지난달 24일 교통사고를 당한 시라큐스대학 한인 학생들은 당시 렌트카에 설치돼 있던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아 움직이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 대학생 2명이 교통사고로 숨진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차량내 설치됐던 내비게이션 오작동 여부 등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 뉴욕주 오네이다카운티 셰리프국 리차드 안타나비지 경감은 “이번 사고의 쟁점은 이들 학생들이 고속도로를 놔두고 왜 그 길을 택했는지였다”며 “생존자인 장현성군과 신채완양을 추가로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당시 차량에 설치됐던 내비게이션의 지시대로 가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타나비지 경감은 “학생들은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가던 중이었고 기계에 담겨있는 도로 자료가 최신 정보가 아닌 낙후된 자료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찬 기자
2009.12.10. 19:46
30일 시라큐스대 헨드릭스 채플에서 추수감사절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로 숨진 오샘양과 왕영균군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추모식에는 재학생, 교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시라큐스대 한인학생회
2009.11.30. 19:00
[뉴욕주 유티카=신동찬 기자] 교통사고로 사망한 시라큐스 대학생 2명에 대한 부검이 27일 실시됐다. 마크 벤츠 검시관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완료됐다”며 “부검 결과는 일주일 쯤 후에 나올 것” 이라고 밝혔다. 오 샘양의 시신은 이날 오후 장례식이 예정돼 있는 플러싱 제미장의사에 도착, 장례식을 치르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왕군의 장례 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오네이다카운티 셰리프국은 일단 단순사고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셰리프국 리처드 안타나비지 경감은 “현재로선 운전자에 대한 어떠한 책임 소재를 묻거나 형사 기소 방침이 없다”며 “다만 학생들이 왜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그 곳에 있었는지와 차량에 설치됐던 네비게이션 오작동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조사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안타나비지 경감에 따르면 숨진 오양과 왕군은 차량의 조수석 앞뒤에 타고 있었다. 커브 직후 큰 돌을 들이받아 한 차례 튕겨져 나오면서 인근에 있던 나무와 충돌한 뒤 몇 차례 굴렀다고 안타나비지 경감은 설명했다. 그는 또 “사고 현장에 도착해보니 탑승자 모두 차 밖으로 튕겨져 나와 있었다”며 “장군이 정신을 차린 뒤 911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고 직후 사망자들의 몸에서 안전벨트 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근거로 사고 당시 탑승자 전원이 안전벨트를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한 여부는 일주일 후쯤 나오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은 우선 장례일정 등을 지켜본 뒤 다음주 수요일쯤 생존자 장군과 신채완양과의 2차 면담을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들이 길을 잃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시라큐스대 앞 교회에는 숨진 학생들을 위한 분향소가 설치됐다. 이 대학 한인학생회는 현재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중이라 월요일인 오는 30일 단체로 추모식을 가질 계획이다. 학교측도 30일이 돼야 공식 추모일정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2009.11.27. 18:06
이번 사고로 사망한 왕영균군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친구들의 애도 물결이 줄을 잇고 있다. 26일 현재 30여명의 친구들이 애도의 글을 남겼다. 친구들은 대부분 왕군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영균아. 말도 안돼. 믿을 수가 없어.(조아영)” “오빠 나 아직도 못 믿겠다 다음 생애는 더 멋진 삶을 살길 바래.(윤소정)” 등 글이 올라왔으며 명복을 비는 글도 이어졌다. “그 곳에서 편안한 삶 살아(김슬기)” “마음이 너무 아프다. 부디 좋은 곳으로(문현식)” “하늘에서도 잘 지내길 바랄게. 명복을 빈다(장경남)” 지난 9월 시라큐스대 건축학과에 입학한 왕군은 힘든 학교로 인한 스트레스도 토로했다. 왕군은 11월 10일 미니홈피에 “20대 한국 유학생, 빡센 대학교 와서 좋은 사람, 싫은 사람 같이 어울려 다니면서 할 거 많을 때, 이걸 표현하고 싶을 때…”라고 적었다. 시라큐스대 건축학과는 미 전역에서 해당 분야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하다. 조진화 기자 [email protected]
2009.11.27. 13:41
"명절 음식을 만들어 학교로 찾아가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기로 했었는데….” 지난 24일 친구들과 함께 롱아일랜드 집으로 오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시라큐스대 건축학과 오샘(19)양은 당초 대학으로 가족들이 찾아와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낼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가족들에 따르면 오양은 학교 공부가 바빠 평소에도 3~4일씩 작업실에서 밤을 지샐 정도였다. 과제물 때문에 추수감사절에는 집에 못 간다며 가족들에게 이야기 했다는 것. 그래서 오양의 부모는 지난 25일 오후 명절 음식을 직접 준비해 딸이 있는 시라큐스대로 올라가 음식을 나눠먹고 하루밤을 보낸 후 내려올 계획이었다. 오양의 고모는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마켓에 다녀왔는데 갑자기 샘이가 전화해 ‘아는 오빠가 자동차를 준비했다’면서 ‘내가 타고 가면 안될까’라고 말했다”면서 “가족들이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고 오열했다. 고모는 “가족들은 마음을 추스리는 대로 시라큐스로 올라가 샘이가 공부하던 강의실도 둘러보고 사고 현장도 가볼 생각”이라면서 “지금은 모두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양의 어머니는 “지금은 사고 현장에 가보고 싶지 않다”면서 “조금 지나면…”이라고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가족들은 “샘이는 평소 워낙 활발한 애였고 뭐든지 열심히 했다”면서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시러큐스에 들어가 너무 좋아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족들은 27일 오양의 시신을 뉴욕으로 운구할 예정이다. 28일 플러싱 제미장의사에서 장례식을 가진 후 오양이 다니던 롱아일랜드한인천주교회에서 영결미사를 갖는다. 오양의 친구인 앤디 김씨는 “샘이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밝고 능력이 많은 친구였다”며 “지상 천사였던 샘이의 명복은 빈다”고 말했다. 안젤라 김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rest in peace saem.. 기도할께 친구야’라고 메시지를 올렸다. 안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2009.11.27. 13:38
[뉴욕주 유티카=신동찬 기자] 시라큐스대 건축학과 한인 대학생 2명이 숨진 교통사고는 지리에 익숙치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를 조사 중인 오네이다카운티 셰리프국도 과속이나 빗길 미끄럼 보다는 운전자가 해당 지역을 잘 몰라 갑자기 나타난 급커브길에서 중심을 잃고 가로수를 들이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카운티 셰리프국 리처드 안타나비지 경감은 지역 신문 옵서버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사고 당시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웠던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운전자가 이 지역 지리를 잘 몰라 급커브에서 황급하게 핸들을 돌리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길을 잃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뉴욕업스테이트 유티카 인근 12번 도로는 왕복 2차선으로 주변에 가로등도 없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는 타운이 형성돼 있지 않은 곳이어서 제한속도가 55마일로 평소 차량의 질주 속도가 빠른 곳이다. 현장을 살펴본 결과 해당 지역은 급커브가 많아 지역 지리를 모르는 운전자에게는 매우 위험한 환경으로 드러났다. 도로 주변이 모두 농장 지대로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밤에는 헤드라이트의 하이빔을 켜야 할 정도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곳이다. 시라큐스에서 뉴욕시로 오는 방법은 주로 80번 또는 90번 고속도로를 탄 뒤 87번 스루웨이로 갈아타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카운티 셰리프국은 현재 이 학생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왜 로컬 도로를 택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티카에 있는 세인트엘리자베스 병원에 입원 중인 운전자 장현성군은 아직까지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지 못하고 있다. 장군의 어머니 강모씨는 “외형적인 상처는 치료를 받아 나아지고 있지만 충격이 심해 안정을 되찾는지 못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은 아직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군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쳤으며 장군의 심리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재조사할 예정이다. 장군의 외삼촌 강길상씨에 따르면 장군은 16세부터 운전을 배웠으며 교통사고 기록은 없다는 것.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사는 강씨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6년 전 미국에 온 뒤 16세부터 운전을 직접 가르쳤다”며 “대형 트레일러도 몰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어 운전이 미숙한 아이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카운티 셰리프국은 “사망자 2명의 시신은 세인트엘리자베스 병원에 안치돼 있다”며 “27일 부검을 실시한 후 가족들에게 인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09.11.27. 13:34
추수감사절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집으로 오던 한인 학생 두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총영사관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시라큐스대 건축학과에 재학중인 한인 학생 4명이 탑승한 승용차가 뉴욕으로 오던 중 지난 24일 오후 9시20분쯤 시라큐스에서 동쪽으로 40마일 떨어진 12번 인근 데이톤빌 로드 선상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나무를 들이 받은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오 샘(19·롱아일랜드 하팍)양과 왕영균(19·뉴저지 노우드)군이 숨지고, 함께 탑승했던 장현성(19·조지아)군, 신채완(19·뉴햄프셔)양이 다쳤다. 장군과 신양은 세인트엘리자베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은뒤 모두 퇴원했다. 네명은 모두 1학년생이다. 이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2009년형 현대 엘란트라 승용차를 렌트, 함께 뉴욕으로 온 뒤 헤어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뉴욕주 오네이다카운티 셰리프국은 장군이 사고 차량을 운전했다고 밝혔다. 또 오네이다카운티 검시소측은 숨진 오양과 왕군은 사고 충격으로 자동차 밖으로 튕겨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인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급커브’라는 경고판이 부착돼 있었다”고 밝혀 운전부주의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총영사관 이주민 내무관은 “소식을 전해 들은 가족들이 사고 현지로 가 사태 수습을 논의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정중“신양과 장군은 가벼운 부상을 입어 ”고 전하고, “학생들의 가족이 현지로 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과 같은 학과에 재학중인 이모군은 “오양은 부모님이 맨해튼으로 마중나와 집으로 데려가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오늘 오전 친구들의 사고 소식을 전해듣고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오씨의 아버지는 2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 경찰이 집으로 찾아와 사고로 딸이 숨진 사실을 알려줬다”면서 “아직 현지에는 가지 못했고, 경황이 없어 지금은 아무말도 할 수 없다”며 오열했다. 왕군이 다녔던 PI미술 학원 손혜원 원장은 “25일 오후 학원 동창생들과 팰리세이즈파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나오지 않아 수소문 해보니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지난 22일에도 들뜬 목소리로 추수감사절에 갈테니 조금만 기다리라는 전화를 받았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슬퍼했다. 한편 시라큐스대측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학교가 엄청난 슬픔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안준용·최은무 기자
2009.11.25.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