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부터 필자의 회사는 융자브로커 회사에서 융자은행 즉 렌더(Lender)로 탈바꿈했다. 쉽게 말하자면 소매상에서 도매상으로 융자 비지니스의 운영자체를 바꾼셈이된다. 처음에는 이러한 변화가 얼마만큼의 고객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변화가 있은 후 브로커와 렌더에는 적지않은 차이가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단, 렌더와 브로커는 장, 단점이 분명하게 있다.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필자의 회사처럼 렌더와 브로커를 병행하는 회사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오늘은 렌더와 브로커와의 차임점을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이를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방법에 대하여 설명하려 한다.
▷이자율의 차이점-도매상에서 소매상으로 물건을 넘길때 도매상은 분명한 이윤을 남긴다. 렌더와 브로커의 차이는 이와 동일하다 하겠다. 브로커를 통해서 융자를 진행시키는 경우 브로커에게도 분명한 이윤이 돌아가야 함으로 융자를 받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융자은행에 그리고 브로커에게 이윤을 주게된다. 이는 현금으로 지불하는 형식이 아닌 이자로 이윤을 지불하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 융자은행이 4%의 이자율로 승인을 해주게되면 브로커를 거치면서 이자율은 4.25%로 상승하게 된다.
이 0.25%는 브로커의 몫이다. 융자은행은 4%의 이자로 이윤을 장기적으로 남기거나 이를 다른은행에 보다 낮은 이자율 즉 3.5%정도의 이자유로 되팔게 된다. 고객에게는 이자율의 변동이 생기지 않는다. 이 이자율의 차이, 즉 0.5%는 융자를 되팔은 융자은행의 몫이기 때문이다. 융자은행과 브로커는 이러한 계념으로 이윤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이때 중간업체인 브로커를 통하지 않는다면 좀 더 좋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융자은행(Lender)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위의 예는 일반적인 예일 뿐 모든 경우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각 은행은 은행마다 프로그램이 다르고 융자승인 방식이 다르다. 따라서 모든조건이 완변한 경우가 아니라면 은행의 차이에 따라서 이자율에 적지않은 차이를 보일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다른 은행에서는 융자승인이 가능한 융자가 특별한 은행에서는 융자승인이 거부될수도 있다.
브로커의 장점은 보다 많은 은행과의 관계이다. 융자브로커 회사들은 보다 많은 융자은행 확보가 최대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반면 융자은행의 경우 자신의 은행에서 승인이 될 수 없거나 높은이자율로 승인된다해도 다른 방법이 없다. 이에 많은 융자회사들이 필자의 회사와 같이 렌더와 브로커의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이 사회에는 절대 공짜란 없다. 융자또한 고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은행과 브로커의 사이 그리고 은행과 은행과의 사이를 거치면서 은행과 브로커에 서비스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렇게 지불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줄여봐야 한다. 그 누구도 렌더가 또는 브로커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잘 알아본 후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