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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독자활동 완전히 막혔다..法 “가처분 이의 항고 기각”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뉴진스의 독자활동이 완벽하게 금지됐다. 17일 서울고법 민사25-2부(황병하 정종관 이균용 부장판사)는 뉴진스 멤버들의 가처분 항고를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앞서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등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 인해 뉴진스는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독자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멤버들은 가처분 신청에 불복하며 이의신청을 냈으나 재판부는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후 멤버들은 즉시 항고하며 법정싸움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뉴진스 멤버 측은 "금일 가처분 원 결정 재판부가 원 결정을 인가하는 결정을 내렸으며, 이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했다"며 "앞으로도 진행될 법적 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항고심 역시 뉴진스가 아닌 어도어의 손을 들어주면서, 뉴진스는 어도어 없이 독자 활동이 불가능하게 됐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3월 재판부가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뒤 홍콩 컴플렉스콘에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은 공연에서 “이런 이야기를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서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뉴진스는 컴플렉스콘 지원을 위해 홍콩을 찾아간 어도어 직원도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처분 인용 후 어도어 직원 없이 홍콩 컴플렉스콘을 진행한 뉴진스 멤버들에 어도어는 간접강제를 신청했다. 재판부는 어도어의 간접강제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뉴진스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의 1심 판결 선고 전까지 어도어의 사전 승인이나 동의 없이 연예활동을 해서는 안된다. 이를 어길 시 위반행위 1회당 각 10억원씩을 어도어에 지급하라”라고 명령했다. 법원의 간접강제 신청 인용에 따라, 뉴진스가 어도어의 사전 승인 또는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연예활동을 이어갈 경우 위반행위 1회당 각 10억 원을 어도어에 지급해야한다. 각 10억 원이기에 뉴진스로 독자 활동을 진행할 경우 총 50억 원을 어도어에 지급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도 뉴진스는 어도어에 돌아갈 뜻이 없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지난 5일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두번째 변론기일에서 재판부가 양측에 합의 의사를 물었으나 뉴진스 측은 “의뢰인과 상의해봐야겠지만 이미 신뢰관계가 파탄이 났다.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표현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김채연([email protected])

2025.06.17. 0:30

“국군 유해 발굴 경험 덕에…” 98년 만에 헤집은 1t 흙모래 속 어금니

“아무리 봐도 사람 치아랑 뼈 같아서 정식으로 보고했죠. 군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복무했던지라 인골이란 걸 척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박범희 연구원) 17일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의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4호분 재조사‘ 성과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작은 어금니 2개. 왕릉원의 2호분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치아로 연구소 측은 13세에 즉위해 2년 만에 암살당한 백제 23대 삼근왕(재위 477~479년)의 것으로 추정한다. 어금니를 발견하는 과정은 지난했다. 애초에 무덤 네 개가 나란히 자리한 1~4호분은 일제강점기에 이미 도굴된 상태에서 일본인 가루베 지온(輕部慈恩, 1897~1970)에 의해 샅샅이 조사됐다. 때문에 2023년 1~4호분에 대한 재조사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연구소 측은 대단한 성과를 기대하지 않았다. 연구소는 올해 1~2월에 2호분 실내를 조사하면서 바닥의 흙모래를 한톨 남김 없이 수거했다. 혹시나 있을지 모를 잔존 유물과 함께 무덤 바닥 구조를 확인하려는 의도였다. 이렇게 수거된 흙모래는 5ℓ 분량의 마대자루 200개로 총 1t 규모에 달했다. 이를 연구소에 옮긴 뒤 연구원과 아르바이트생들이 채반으로 흙을 거르는 작업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건식으로 먼저 한 뒤 물체질(물에 담가서 채반으로 흔들어 거르기)을 하는데 구멍이 1㎜ 크기가 될 때까지 채반을 바꿔가며 총 4단계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가장 부피가 큰 것들이 걸러지고 이후 깨알 같은 유물도 수거된다. 오동선 학예연구사는 “금귀걸이가 가장 먼저 발견됐는데, 이어 반지와 칼 고리 장식 등 귀한 금속유물과 유리구슬 1000여점이 나오는 등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고 돌아봤다. 가루베 조사 이후 98년 만의 성과다. 이밖에 관못(관에 고정시킨 못)과 나뭇조각 등 부수적인 유물을 한쪽에 따로 모아 뒀다. 이를 훑어보던 입사 5년차 박범희(31) 연구원이 새끼손톱보다 작은 갈색 형체에 주목했다. “고고학 전공이라 2015~17년 유해발굴감식단에 소속돼서 강원도 같은 6·25 전방 지역 유해 발굴을 많이 했거든요. 대부분 온전하지 않게 일부만 나오는데, 인골은 동물 뼈와 구분되는 특성이 있어요. 2호분에서 치아 2개와 자잘한 뼛조각, 3호분에서 치아 1개를 그런 식으로 골라냈습니다.”(박 연구원) 연구소는 먼저 확인한 2호분 치아를 가톨릭대 해부학교실 이우영 교수팀에 분석 의뢰했다. 이 교수를 포함해 치아, 뼈대 등 전문가 3명이 확대경을 통해 면밀히 관찰한 결과 치아는 10대 중후반 청소년의 어금니로 판명났다. 법의학자들은 치아의 교두(咬頭, 아래윗니가 서로 맞물리는, 두드러진 부분)가 닳은 정도(교모도)를 통해 연령대를 추정하는데 어금니 1개는 교모도가 거의 없었고 더 큰 어금니는 약간의 교모가 확인됐다. “20대가 되기 전, 10대 청소년기로 추정된다”(이우영 교수)는 판단이다. 연구소 측은 이날 성과 발표에서 더 확실한 결과를 위해 파괴분석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인호 소장은 “가장 확실한 건 파괴분석, 즉 유물을 실효 샘플로 가공해서 DNA 분석을 시도한다면 성별 확인과 절대연대 측정을 해볼 수 있지만, 한다고 해서 결과치가 반드시 나오는 건 아니라서 고민스럽다”고 했다. 함께 나온 뼛조각은 DNA분석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다. 앞서 연구소는 지난 2018년 익산 쌍릉(대왕릉)에서 출토된 인골 중 정강뼈를 대상으로 가속 질량분석기(AMS, Accelerator Mass Spectrometer)를 이용해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시도한 결과, 보정연대를 서기 620~659년으로 산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골 주인이 7세기 초중반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면서 학계에서 추정한 것처럼 쌍릉 주인이 백제 무왕(재위 600~641년)일 가능성이 커졌다. 강혜란.김자명([email protected])

2025.06.17.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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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김남중 ‘세계 루게릭환자의 날’ 기념식 청계광장 공연.."클래식,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OSEN=최이정 기자] 비올리스트 김남중이 6월 19일 ‘세계 루게릭병환자의 날’(Global ALS Awareness Day) 기념식이 열리는 청계광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한국루게릭병협회(회장 성정준, 서울대병원 신경과)는 매년 ‘세계 루게릭병환자의 날’을 개최해 전 세계의 회원들과 함께 루게릭병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실천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일반인들이 함께하는 ‘공감 걷기 캠페인’(워크온 루트챌린지)을 진행한다. 6월 19일에는 ‘청계천 물길따라 걷기대회’도 열리는 가운데 김남중은 오후 3시 ‘아코디언 아트’ 알렉산더 쉐이킨, 박성완과 야외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남중이 한국루게릭병협회와 홍보대사로 인연을 맺은 것은 2014년, 전 세계에서 붐처럼 일었던 아이스버킷챌린지 때부터였다. 자신의 두 아이와 함께 얼음물 끼얹는 영상을 공유하며 시작된 기부활동과 직접적인 기부, 특히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서라면 연주자로서 나서기 껄끄러운 장소에서의 공연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루게릭병협회 측은 “김남중 선생님은 독주회에 루게릭 환우들의 초청은 물론 루게릭병 치료제 연구 심포지엄의 무대에서도 환우와 가족을 위해 수차례 공연을 펼쳤다”며 “청계광장의 한복판에서 휠체어와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환우들 속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비올라의 활을 잡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남중은 “음악은 어떤 특정한 계층에서만 향유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클래식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 어느 자리에서든 좋은 연주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신을 전했다.  김남중은 카네기홀, 베를린 필하모닉홀을 비롯한 세계 유명 콘서트홀에 꾸준히 초청받아 리사이틀을 펼치고 있다. 통합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고 융복합공연예술협회를 창단해 기획자, 예술감독까지 저변을 넓히는 등 복합적이고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자신이 단원으로 몸담았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비상임 이사로 위촉돼 클래식 음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email protected] [사진] 김남중 최이정([email protected])

2025.06.17. 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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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에 172억 '뉴욕의 피카소'…그의 걸작 60점 서울에 온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뉴욕 필립스 근현대미술 경매. 타계한 팝가수 데이비드 보위가 30년간 간직한 그림이 659만 달러(약 90억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장 미셸 바스키아(1960~88)의 1984년작 ‘무제’. 다음날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바스키아의 ‘베이비붐’(1982)이 2340만 달러(약 319억원)에, 그 다음날 소더비 경매에서는 그의 초기작 ‘무제’(1981)가 경합 끝에 1640만 달러(약 223억원)에 팔려 나갔다. 올해 뉴욕 경매 주간의 주인공은 단연 바스키아였다. 37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미술시장은 계속해서 그를 호명하고 있다. 가라앉은 시장에서도 바스키아만큼은 건재하다. 하지만 이런 시장의 열기는 역으로 주요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새로 소장하고 전시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작품 값은 물론 이에 따른 운송비와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더 많은 사람에게 그의 그림을 보여주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그 바스키아가 서울에 온다. 중앙일보는 창간 60주년을 맞는 오는 9월 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 1관에서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을 연다.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 전시에는 세계 8개국의 기관ㆍ컬렉터에게서 대여한 회화 33점을 비롯해 총 60여점이 출품된다. 바스키아 전시로 국내 최대 규모다. 2013년 런던 크리스티에서 933만 7250파운드(약 172억원)에 경매된 1983년작 '박물관 보안(브로드웨이 붕괴)', 그의 마지막 자화상인 ‘Exu’(1988), 바스키아 기호ㆍ상징의 정점이라 할 ‘무제’(1986) 등 굵직한 작품들이 걸린다. 캔버스에 그린 유화뿐 아니라 화병이나 냉장고에 그린 그림도 있다. 또한 그의 창작 과정을 담은 노트 8권(총 155쪽) 전부가 국내 첫 공개된다. 바스키아는 1960년 뉴욕에서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푸에르토리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패션 디자인에 관심 많은 어머니에게 이끌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을 다녔고 프랑스어ㆍ스페인어를 배웠다. 8살 때 교통사고로 한 달 간 입원해 있는 동안 어머니가 가져다 준 해부학 책을 봤다. 회계사인 아버지의 승진 전출로 푸에르토리코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뉴욕의 대안학교인 시티애즈스쿨에서 알 디아즈를 만나 ‘흔해 빠진 낡은 것’을 뜻하는 ‘SAMO(SAMe Old shit)’라는 이름으로 그라피티 화가로 활동했다. ‘수수께끼의 거리 예술가’로 주목받은 그는 그룹전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1982년 유럽의 권위 있는 미술제인 독일 카셀 도큐멘타에 최연소 출품했고, 이듬해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과 협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스타덤에 올랐다. 1987년 워홀이 담낭 수술 후유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충격으로 은둔하던 바스키아는 이듬해 약물 과용으로 작업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28년의 짧은 생이었지만, 화가로 활동한 8년간 3000점 넘는 작품을 남겼다. 바스키아는 거리의 낙서를 갤러리로 가져왔을 뿐 아니라 재즈와 힙합, 만화와 광고 등 대중문화 요소를 폭넓게 아우르며 현대 미술의 총아로 부상했다. 2017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무제’(1982)가 1억 1049만 달러(약 1502억원ㆍ수수료 포함)에 팔리며 앤디 워홀을 능가, 미국 미술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미술시장 정보회사 아트프라이스는 지난해 경매 거래액 1위를 차지한 동시대 미술가로 바스키아를 꼽았다. ‘현대미술의 커트 코베인’이자 단연 현대 미술 시장의 지배자다. 바스키아는 줄곧 쓰고 그렸다. 그의 그림을 마주하면 스프레이로 칠한 왕관이나 공룡ㆍ해골 같은 도상 외에 휘갈긴 단어에도 눈길이 머물게 된다. 차별ㆍ편견ㆍ자본주의 등 다양한 사회ㆍ정치적 이슈에도 터부가 없었던 바스키아는 과연 뭐라고 적었을까. 이번 ‘장 미셸 바스키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기호들’에서는 그의 창작노트 전체를 번역하는 등 작품 속 기호와 상징의 의미에 주목했다. 현대미술 전시 플랫폼 숨엑스와 함께 전시를 기획한 오스트리아의 미술사가 디터 부흐하르트 박사는 “이모지와 같은 보편적 시각 언어가 일반적이 된 오늘날 바스키아 그림 속 기호와 상징은 우리를 선사 시대의 시각 언어로까지 데려간다”며 “그는 문자ㆍ단어ㆍ숫자를 예술의 소재로 자연스럽게 사용하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정보를 흡수했다”고 말했다. 부흐하르트 박사는 앞서 68만 명이 다녀간 파리 루이뷔통 재단 미술관의 ‘바스키아×워홀: 네 개의 손으로 그리기’(2023) 등 25건이 넘는 바스키아의 주요 전시를 기획한 ‘바스키아 전문가’다. 권근영([email protected])

2025.06.17. 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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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멤버와 불륜설 터졌다…'김준호 소속사' 대표 결국 사임

걸그룹 멤버와 불륜설에 휘말린 연예 기획사 JDB엔터테인먼트(이하 JDB엔터) 대표 A씨가 사임했다. JDB엔터는 방송인 김준호·김대희를 주축으로 꾸려진 연예기획사다. JDB엔터 측은 17일 “당사는 최근 제기된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당사자는 사임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는 A씨와 걸그룹 멤버 B씨가 포옹을 하고, 길거리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부적절한 만남을 가져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는 아내와 두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다. 그는 스타와 매니저가 함께 출연하는 내용의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도 출연했다. B씨는 TV 출연 등 대중매체를 통한 활동이 아닌 소극장 공연 위주로 활동하는 일명 ‘라이브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알려졌다. 이 그룹은 JDB엔터가 설립한 자회사 EFG뮤직 소속으로 활동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A 씨, B씨가 만나는 사진이 확산하자, EFG뮤직은 지난 13일 이 그룹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했으며 B 씨는 그룹을 ‘졸업’(탈퇴) 했다고 밝혔다. 한편 JDB엔터테인먼트에는 김대희, 김준호, 유민상, 김지민, 김민경, 홍윤화, 김민기, 신기루, 오나미, 홍인규, 박소영, 이정인, 한윤서, 김태원 등 다수의 코미디언들이 소속돼 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06.1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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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브, '인급동' 제조기…'데어 미' 원테이크 라이브 선사

[OSEN=장우영 기자] 'MZ 워너비 아이콘' 아이브(IVE: 안유진·가을·레이·장원영·리즈·이서)가 라이브 콘텐츠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아이브는 지난 16일 일본 인기 유튜브 채널 '더 퍼스트 테이크(THE FIRST TAKE)'에 출연, 일본 오리지널 신곡 '데어 미(DARE ME)'를 원테이크 라이브로 선사했다. 지난 4월 21일 발매된 '데어 미'는 아이브의 첫 단체 드라마 OST로, 일본 NTV 4월 시즌 일요드라마 '다메마네! -안 팔리는 탤런트, 매니지먼트 합니다!-'의 오프닝을 장식하며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전원 센터 비주얼'을 자랑하며 등장한 아이브는 리더 안유진을 시작으로 감각적인 보컬과 한층 깊어진 음악적 색깔을 더해 완성도 높은 라이브를 선사했다. 흠잡을 데 없는 깔끔한 음색과 환상적인 하모니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일본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음악)에 랭크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앞서 아이브는 지난 2일, '더 퍼스트 테이크'에 첫 출연해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라이브를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영상은 공개 다음날 일본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음악) 1위로 직행했고, 일본 오리콘에서도 "'애프터 라이크'가 지난 12일 발표된 최신 '오리콘 주간 스트리밍 급상승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더 퍼스트 테이크'에 첫 출연해 곡을 가창한 것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아이브는 지난 14일 일본 NHK 인기 음악 프로그램 '베뉴 101(Venue 101)'에 출연, 재치 있는 토크와 함께 '데어 미' 무대를 방송 최초로 공개하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한편, 아이브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갈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6.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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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들의 도시』 출간 김주혜, "예술은 위기의 시대에 더 필요"

“예술은 요즘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 더 필요하다. 결국 예술은 보편적이다. 러시아 발레 이야기가 한국 독자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데뷔작 『작은 땅의 야수들』로 지난해 톨스토이 문학상을 받은 김주혜(38)가 자신의 두 번째 장편 소설 『밤새들의 도시』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17일 나인트리 바이 파르나스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밤새들의 도시』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이 책에 대해 “예술가와 예술 사이의 사랑 이야기이자, 어떻게 순수 예술을 하며 정직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를 묻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밤새들의 도시』는 세계 최정상에 오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발레리나가 치명적인 사고를 당한 뒤 어릴 적 꿈을 키웠던 옛사랑 같은 도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발레를 배경으로 한 데 대해 김주혜는 “9살 때부터 발레를 배웠고, 무용이 언제나 큰 열정을 줬다”며 “저의 능력은 발레리나가 될 수 없었지만, 감수성과 천성은 발레리나에 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땅의 야수들』 출간 계약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출판사 편집자가 차기작을 물어봤을 때 발레에 관한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 예술을 다룬 소설을 내놓는 데 대한 부담은 없을까. 그는 “어렸을 때부터 러시아 문화에 심취했고 발레도 러시아의 발레를 좋아한다”라며 “굉장히 개인적인 이유로 러시아를 배경으로 했는데 저와 무관하게 정치적 흐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인 작가가 러시아 시베리아 배경 소설을 쓰려 했다가 우크라이나 네티즌의 공격을 우려해 출판을 접었는데, 그건 또 다른 검열이고 검열은 어느 쪽이든 민주적이지 않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다산북스를 통해 사전에 밝힌 이 책의 집필 배경에서도 “정치적 상황은 국경을 초월하고 인간의 공통된 감각을 회복시키는 예술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는 제 의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9살에 미국으로 이주한 김주혜는 유창한 한국어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밤새들의 도시』 한국어 번역본도 본인이 직접 읽고 일부 표현을 다듬었다고 한다. 그는 “한국어는 의성어와 의태어가 발달해서 촉감을 잘 살릴 수 있다”라며 “이번 소설에 불꽃이 ‘훨훨’ 탄다는 표현을 넣었는데 춤·새·불을 모두 묘사할 수 있는 독특한 단어라 이 책의 중요한 모티프인 춤·비상·불꽃과 모두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영어로 작품을 쓰지만, 김주혜는 자신을 ‘한국 작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문학계에서 제게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을 찾지 못했는데, 한국의 시인, 소설가, 지성인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주혜는 특히 “김지하 시인의 생애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그 시대를 살던 분들은 자기 믿음 때문에 감옥살이를 할 만큼 사명을 다하셨는데, 21세기 인류가 여러 문제에 당면한 것을 보고도 소설이나 쓰고 책 홍보나 하고 있어도 되는 걸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주혜는 “사회가 혼란할 때 예술을 말하는 게 사치일 수 있지만, 진정한 예술은 사치를 누리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싶어지는 것”이라며 “예술은 위기의 시대인 지금 더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혜는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도서전을 찾아 ‘우리가 끝끝내 예술을 붙잡는 이유’를 주제로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하남현([email protected])

2025.06.1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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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쉽 서현주 총괄 제작자, '칸 라이언즈' 참여…K웨이브 세미나 개최

[OSEN=장우영 기자]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서현주 총괄 제작자가 칸으로 향한다. 17일 칸 라이언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서현주 총괄 제작자는 오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칸에서 개최되는 '칸 라이언즈 2025'(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5, 구 칸 국제광고제) 무대에 연사로 나선다. 서현주 총괄 제작자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해 '칸 라이언즈 2025'에 참여, 퍼블리시스그룹, 펩시 코리아 이윤헌 대표와 함께 'K-pop의 힘 활용하기 (Harnessing the Power of K-pop)'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칸 라이언즈'는 1954년에 시작돼 올해로 72회를 맞이한 세계 최고·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다. 칸 라이언즈 조직위원회에서 매년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세미나를 주최할 기업과 연사를 선정하는 가운데, 서현주 총괄 제작자는 K팝의 영향력과 성공적인 브랜드 협업 사례를 인정받아 세미나에 초청받게 됐다. 서현주 총괄 제작자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 겸 총괄 프로듀서로 아티스트 기획과 음악 프로듀싱, 글로벌 전략 수립 등 전방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K팝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2008년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으며, 이후 아티스트와 음악을 바라보는 섬세하고 전략적인 시각으로 케이윌(K.will), 씨스타(SISTAR), 몬스타엑스(MONSTA X), 우주소녀(WJSN), 크래비티(CRAVITY), 아이브(IVE), 키키(KiiiKiii) 등 수많은 아티스트의 음악성과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현시대 K팝 대표 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아이브를 기획, '자기 확신'이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로 기존 K팝 그룹이 의존했던 전형적인 공식을 비틀며 'MZ 워너비 아이콘'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전례 없는 프로모션과 함께 키키를 세상에 내보이며 다시 한번 K팝 신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서현주 총괄 제작자의 치밀한 기획력과 시장 통찰력은 수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그는 '2023년 제37회 골든디스크어워즈'의 제작자상, 'MMA',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의 프로듀서상,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다수의 제작자상과 프로듀서상 등을 휩쓸며 수많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아울러, 서현주 총괄 제작자는 지난 3월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빌보드 위민 인 뮤직 2025 (Billboard's Women in Music 2025)'의 '레이블 & 디스트리뷰터 (LABELS & DISTRIBUTORS)' 부문에도 선정, 한국의 여성 프로듀서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주요한 인물로 자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K팝 산업에 상징적인 발자취를 남긴 바 있다. 이번 '칸 라이언즈 2025' 세미나 연사를 통해 또 한 번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과 K팝 산업을 알리게 된 서현주 총괄 제작자.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유의미한 이정표를 세우고 있는 그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칸 라이언즈 2025'는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0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진행된다. 서현주 총괄 제작자는 19일, 퍼블리시스그룹, 펩시 코리아와 함께 세미나 연사로 무대에 오른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6.1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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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더영, 무더위 날린다…2년 연속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출격

[OSEN=장우영 기자] ‘꿈꾸는 청춘밴드’ 캐치더영(CATCH THE YOUNG)이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다. 캐치더영(산이, 기훈, 남현, 준용, 정모)은 17일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 4차 라인업 합류 소식을 알렸다. ‘펜타포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 페스티벌로 2006년 이후 20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20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음악 팬들의 주목도가 높은 가운데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최된다. 캐치더영은 신인밴드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펜타포트’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캐치더영은 청량한 팀 컬러를 녹여낸 생생한 밴드 사운드와 한층 성장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느낄 수 있는 무대 매너로 이날 현장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캐치더영은 ‘펜타포트’에 이어 오는 8월 ‘2025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JUMF)’, 오는 9월 ‘2025 사운드플래닛 페스티벌’에도 출연 소식을 알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캐치더영은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서 축적해 온 음악적 내공을 모두 쏟아부으며 밴드로서 확고한 존재감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캐치더영은 ‘청춘의 내면을 그리는 밴드’라는 타이틀 아래 감성적 메시지와 탄탄한 연주력으로 국내외 밴드신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첫 연주곡 ‘The Young Wave(더 영 웨이브)’를 발매하고 6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악기 연주로만 채우는 과감한 음악적 시도를 선보여 리스너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캐치더영은 ‘2025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와 콘텐츠로 앞으로도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6.1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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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 43억 횡령금 모두 갚았다…"재산 처분해 전액 변제"

배우 황정음 측이 가족 법인에서 횡령한 금액인 약 43억을 전액 변제했다고 밝혔다.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17일 “황정음은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했던 전액을 본인의 사유재산 등을 처분하여, 2025년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와 황정음 씨 간의 금전적 관계는 모두 해소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 측은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황정음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본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월 15일 제주지법 제2형사부 임재남 부장판사는 황정음의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첫 공판을 진행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황정은 지난 2022년 초께 자신이 속한 기획사가 대출받은 자금 중 7억 원을 가지급금 명목으로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이어 2022년 12월까지 회삿돈 43억 4000여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피해 기획사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가족법인이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임재남)는 지난달 15일 첫 공판을 열었으며, 황정음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황정음은 “2021년께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회사 명의 자금이었지만, 내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개인 자산을 처분해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필요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정시내([email protected])

2025.06.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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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한국 떠나 동화같은 음악 여정" 노르웨이 기사 작위 받은 정순미

1927년 오슬로에 문을 연 바랏 듀(Barratt-Due) 음악원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음악 교육 기관이다. 피아니스트 메리 바랏 듀, 바이올리니스트 헨리크 바랏 듀 부부가 설립했으며 학부와 대학원 과정 뿐 아니라 한 살이 되기 전의 어린이부터 19세의 청소년까지 교육한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빌데 프랑, 트럼펫 연주자 티네 팅 헬세스가 대표적 졸업생이다. 바이올린ㆍ비올라 연주자인 정순미(73)는 1985년부터 이 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학생으로 이뤄진 주니어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이끌면서 음악학도들이 서로 들으며 연주하는 앙상블의 힘을 키워주고 있다. 또 노르웨이의 현대 작곡가들과 협업하며 여러 새로운 음악 작품을 탄생시켰다. 노르웨이 왕실은 정순미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훈장을 수여했다. ‘성 올라프’ 훈장 중에서도 1등급으로, 기사 작위도 함께 부여됐다. 한국계로는 처음이다. “정말 영광스럽고 감동적이었다. 40년 넘게 노르웨이에서 음악 활동을 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16일 중앙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정순미는 지난달 25일 열렸던 훈장 수여식에 대해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을 순간”이라고 했다. 그는 18세에 한국을 떠나 파리 국립 음악원에 입학했다. “당시 한국의 음악 교육은 아직 초기 단계였다. 파리로 유학할 기회가 왔을 때 두려웠지만 동시에 강한 소명을 느꼈다. 음악가로 성장하기 위해 전통과 교육이 살아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유럽에 오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정순미는 파리에 이어 스위스의 그슈타트 메뉴힌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여기에서 남편인 스테판 바랏 듀(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났다. 두 연주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음악원에서 함께 공부하고 결혼해 노르웨이에 정착했다. 노르웨이에서 정순미는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모두 연주하는 보기 드문 음악가로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다. 특히 1981년 노르웨이 방송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수석 연주자로 활동하다가, 1983~84년에는 같은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으로 악장을 맡아 연주했다. 비올라 섹션의 책임자에서 오케스트라 단원 전체를 이끄는 악장으로 악기를 바꿔 임명된 희귀한 일이다. 정순미는 “아마도 제가 최초이자 마지막 사례일 것”이라며 웃었다. 남편인 스테판 바랏 듀는 아버지가 작고한 1985년 음악원의 교장 및 예술 감독을 맡게 됐다. 그는 음악원 설립자 부부의 손자다. 정순미도 이때부터 교육자의 길을 걸었다. 그는 “당시 노르웨이는 음악적으로 ‘젊은 국가’였다. 규모는 물론 핵심 가치에서도 성장이 필요했다”고 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 강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데 깊이 집중했다”고 한 정순미는 주니어 오케스트라를 새로 만들어 이끌며 어린 학생들이 함께 연주하도록 했다. “음악은 공연을 넘어서야 한다. 단순한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 정직성, 기쁨을 키워주려 했다.” 지금까지 이 오케스트라에 400여명이 거쳐 갔고 유럽의 많은 오케스트라, 실내악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순미는 “2027년에 음악원 100주년을 맞아 노르웨이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순미가 중요하게 여기는 또 하나의 활동은 현대 작곡가와의 협업이다. 그는 작곡가와 함께 작업하며 새로운 작품을 연주하는 일에 비중을 둔다. 아른 노른하임, 올라프 안톤 톰메센 같은 노르웨이 작곡가들이 정순미를 위한 비올라 협주곡을 작곡했다. 특히 오슬로 필하모닉은 정순미를 위한 톰메센의 비올라 협주곡을 1994년에 창단 75주년 기념 무대에서 공연했다. 정순미는 또한 노르웨이와 영국의 현대 음악 작품을 모아 음반을 내기도 했다. 그는 “현대 작곡가들과의 협업은 내 음악 풍경을 살아있게 한다”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일은 예술을 살아있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순미는 이번 훈장뿐 아니라 오슬로시 문화상, 안데르스 야레스 문화상, 예술위원회 명예상 등 노르웨이에서 여러 상을 받았다. 노르웨이 음악계에 기여한 공로였다. 노르웨이의 모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독주자로 공연했으며 여러 음악제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그는 “노르웨이의 음악은 자연 풍경을 담고 있는 듯하다”며 “넓은 공간감, 시적인 단순함이 특징"이라고 했다. 이처럼 다양한 음악 활동의 철학에 대해 질문하자, 정순미는 “훈장 수여식에서 낭독한 수상 소감을 보내겠다”고 했다. 거기에는 이런 문구가 들어있었다. “돌아보면 제 삶은 동화 같은 여정이었습니다. 음악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고 추상적이지만 우리 모두의 공통된 언어입니다. 거기에서 수많은 마법 같은 순간을 목격했습니다. 그것은 용처럼 날아올랐고, 나비처럼 우아했습니다.” 김호정([email protected])

2025.06.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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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신에 나우즈, 선공개곡 '자유롭게 날아' 한솥밥 선배 우기 피처링

[OSEN=연휘선 기자] 큐브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NOWZ (나우즈)가 자유로운 비상에 나선다. 나우즈(현빈, 윤, 연우, 진혁, 시윤)는 오늘(17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1집 'IGNITION'의 선공개곡 '자유롭게 날아 (Feat. 우기 (YUQI))'를 발표한다. 지난해 4월 2일 데뷔한 나우즈는 첫 미니 앨범 발매에 앞서 선공개 싱글로 더욱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예고한다. 특히 나우즈는 이번 활동을 앞두고 그룹명을 나우어데이즈에서 '나우즈'로 변경하는 리브랜딩을 발표했다. 그룹의 정체성을 다시 확립하고,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며 대세 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전했다. '자유롭게 날아 (Feat. 우기 (YUQI))'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직속 선배 그룹 i-dle (아이들) 우기가 프로듀싱을 맡으며 공개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자유롭게 날아 (Feat. 우기 (YUQI))'는 중독적인 기타 리프 사운드가 인상적인 팝 장르의 곡이다. 우기는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이어 피처링까지 함께하면서 소속사 직속 후배를 위해 든든한 지원사격을 펼쳤다. 또한 나우즈 멤버 전원이 작사 및 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새롭게 쌓아나가는 나우즈의 정체성을 드러낼 전망이다. 뮤직비디오는 방황하는 청춘의 이면을 전한다. 한 편의 청춘영화를 연상하게 하는 뛰어난 영상미와 스토리는 나우즈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성장통을 표현하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에서는 우기가 특별 출연해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나우즈는 '자유롭게 날아 (Feat. 우기 (YUQI))'로 음악방송 및 다양한 각종 콘텐츠를 선보이며 서정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콘텐츠, 트렌디한 비주얼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 등을 앞세워 '잘파(Zalpha) 대표 루키'로 활약할 예정이다.  / [email protected]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2025.06.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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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조크루 뉴 제너레이션, 프랑스 'EDA 브레이킹 배틀' 우승…"미래 세대 성장 증명"

[OSEN=장우영 기자]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 팀 진조크루(Jinjo Crew)가 6월 15일 프랑스 샬롱(Chalon)에서 개최된 ‘EDA 브레이킹 배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DA(Espace des Arts)는 프랑스어로 ‘예술의 공간’을 뜻하며, 다양한 공연, 전시, 무용, 연극, 영화 프로그램이 열리는 샬롱 지역의 대표적인 다목적 문화예술복합공간이자 프랑스 국립 공연예술센터다. 이처럼 깊은 의미를 지닌 곳에서 진조크루는 지난해 대회 우승을 기록,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초청됐다. 이번 대회에는 기존의 탄탄한 팀 체계에 새롭게 합류한 뉴 제너레이션 멤버들이 출전해 주목받았다. 이는 진조크루의 후진 양성과 미래 인재 육성 시스템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출전 멤버는 안훈(B-boy Dsleep), 하태영(B-boy 13boy), 최창협(B-boy Siri), 김정욱(B-boy Ogong)으로 이들은 진조크루에 합류한 차세대 멤버들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기존 멤버들과 함께 훈련하며 축적한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EDA 배틀은 한국, 프랑스,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아프리카 지역 등 각국에서 초청된 8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졌다. 진조크루는 8강 1대1 배틀로 초대된 비걸들의 연합팀과 겨뤄 승리를 거두었다. 4강에서 프랑스 ‘Breaking Kids’를 제압한 후 결승에서 테크닉이 강한 베네수엘라 ‘Galactic Crew’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진조크루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브레이킹 씬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과 양질의 후진 양성 시스템을 모두 입증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대회를 통해 뉴 제너레이션 멤버들의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글로벌 활동이 계획되어 있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6.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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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책방 '책방지기'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도 서울국제도서전 찾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18일 개막하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석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앞서 본지가 재단법인 평산책방이 이번 도서전에 부스를 만들어 참가하면서 평산책방 '책방지기' 문 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17일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도서전 첫날인 18일 오후와 둘째날인 19일 오후에 도서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은 또 18일 오후 도서전 현장에서 열리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시상자로도 나올 예정이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은 서울국제도서전이 공모를 통해 독창성, 심미성, 차별성 등의 다양한 가치를 겸비하고 있는 한국 책을 선정해 국내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다. 올해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Best Book Design in Korea), 어린이책과 그림책이 대상인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Best Book for Children in Korea), 만화책 등이 대상인 '한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Best Book of Pleasure in Korea), 학술서 등이 대상인 '한국에서 가장 지혜로운 책'(Best Book of Wisdom in Korea) 등 모두 4개 분야에서 각 열 권씩, 총 40종의 도서를 선정해 도서전 현장에 전시한다. 이번 도서전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2일까지 계속된다. 사전 예매 단계에서 입장권이 매진되어 현장 판매는 하지 않는다. 미취학 아동, 장애인, 국가유공자, 만65세 이상 등 무료 입장 대상자에게는 등록 데크스에서 입장권을 제공한다. 이후남([email protected])

2025.06.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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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 섹시 퍼포먼스, 국내 음악방송에서도 본다

[OSEN=선미경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국내 음악방송 무대에 오른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오는 19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20일 KBS 2TV ‘뮤직뱅크’, 21일 MBC ‘쇼! 음악중심’, 22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신곡 ‘Killin’ It Girl (feat. GloRilla)’ 무대를 선보인다. 제이홉의 국내 음악방송 출격은 지난 2023년 KBS 2TV ‘더 시즌즈-박재범의 드라이브’ 출연 이후 약 2년 만이다. 그는 국내 팬들을 보다 가까이서 만나기 위해 음악방송 출연을 결정했다. 또 방송사마다 각기 다른 스타일링과 무대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라 이에 따른 풍성한 볼거리도 기대된다. ‘Killin’ It Girl (feat. GloRilla)’은 ‘월드 클래스 퍼포머’ 제이홉의 섹시함을 극대화한 곡으로 안무에서도 관능미가 묻어난다. 그의 절제된 카리스마, 댄서들과의 완벽한 호흡이 어우러진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기 충분하다.  실제로 제이홉이 ‘Killin’ It Girl (feat. GloRilla 공개 당일인 지난 13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에서 최초 공개한 신곡 무대는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받았다. 제이홉은 솔로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직후 곧바로 음악방송 무대에 서면서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제이홉이 오랜만에 국내 음악 방송 무대에 서는 만큼 퍼포먼스와 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제이홉에게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제이홉은 음악과 무대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월드투어 준비 과정을 생생하게 공개했다. 계획된 시간에 맞춰 일정을 칼같이 소화하고 매사에 철저히 준비하는 꼼꼼함으로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과시했다. ‘Killin’ It Girl (feat. GloRilla)’은 첫눈에 반한 상대에게 빠져든 순간의 벅찬 설렘을 표현한 힙합(Hip Hop) 장르 곡이다. 이 곡은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 4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 몰이 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06.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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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K팝 아티스트 최초' 美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 공연 성료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K팝 아티스트 최초' 미국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 입성 및 매진 공연을 성료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Stray Kids World Tour 'dominATE''('도미네이트') 일환 단독 공연을 개최했다. 현지 팬들의 열띤 반응에 힘입어 티켓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주목도를 높였다.   성대한 공연이 펼쳐진 캠핑 월드 스타디움은 대규모 야외 다목적 경기장으로써 6월 14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2025 FIFA 클럽 월드컵' 경기장으로도 활용된다. 앞서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롤링스톤스(The Rolling Stones), 메탈리카(Metallica),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핑크(P!nk) 등 내로라하는 월드 스타들이 다녀갔고, K팝 아티스트 가운데는 스트레이 키즈가 첫 입성해 뜻깊은 기록을 남겼다. 멤버들은 총 6개에 달하는 미국 '빌보드 200' 1위작 타이틀곡과 수록곡을 비롯해 데뷔곡 'District 9'(디스트릭트 9), 지난 3월 데뷔 7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디지털 싱글 'Mixtape : dominATE'(믹스테이프 : 도미네이트) 수록 유닛곡 무대까지 30여 곡을 생생한 밴드 사운드에 맞춰 선사했다. 탄탄한 라이브,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물론 올랜도의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폭죽과 여러 무대 장치가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을 열광케 했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스트레이 키즈는 "올랜도에서 여는 첫 공연인데 뜨거운 열기로 반겨 주셔서 감사하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가족과 함께 온 스테이(팬덤명: STAY)가 많은 것 같은데,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서트를 하게 되어 영광이고 신기하다. 우리의 음악으로 많은 분들이 한곳에 모여 다 같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행복"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올랜도 공연을 성황리 마친 스트레이 키즈는 '10개 지역 13회 공연 규모' 북미 스타디움 투어의 반환점을 돌았다. 현지 유수 매체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핫하게 달아오른 투어 열기를 지속하고 있는 스트레이 키즈가 오는 18일~19일 뉴욕 시티 필드에서 2회 단독 공연을 열고 '글로벌 탑 아티스트' 존재감을 더한다. /[email protected]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06.16. 19:00

부조리 맞서는 소시민 초능력자들...한국형 히어로물엔 영웅이 없다

평범한 소시민들. 게다가 자신의 선택에 의해 초능력자가 된 것도 아니다. 지구를 지킨다는 사명감에 짓눌리지도 않는다. 자신과 주변 사람을 위협하는 현실 속 빌런과 맞서 싸울 뿐이다. 초인적 능력과 존재감을 과시하는 할리우드 수퍼히어로와는 다른, 한국형 히어로물 주인공들의 특징이다. 152만 관객(17일 현재)을 모으며 흥행 중인 영화 '하이파이브'의 주인공들이 대표적이다. 외톨이 여고생 완서(이재인), 백수 시나리오 작가 지성(안재홍), 우울증 환자였던 요구르트 판매원 선녀(라미란) 등 5명의 주인공은 각자 내면의 아픔과 결핍을 지니고 있다. 우연히 초인의 장기를 기증 받아 초능력자가 되지만, 막상 그 능력을 어디에 써야 할 지 모른다. "태풍 같은 입김을 어디에 써 먹냐"(지성)는 한탄도 한다. 이들은 힘을 합쳐 사이비 교주 영춘(신구)에 맞서지만, 어디까지나 방어의 개념이다. 자신 또한 장기 이식으로 초능력을 가진 그가 신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이들의 장기를 빼앗으려 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영웅 서사와는 거리가 먼 이들에게 초능력은 '힘'이 아닌 '짐'이다. 드러내지 말고 살아야 할 무거운 숙명 같은 것이다. 디즈니플러스 '무빙'(2023)의 주인공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정보기관에 '징발'당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인격체가 아닌, 쓸모 있는 '괴물' 취급을 당했다. 유전된 능력을 지닌 자녀들이 같은 고통을 겪지 않도록 그들은 치킨집,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숨어 산다. '하이파이브' 주인공들도, 영화 '염력'(2018)의 은행 경비원 석헌(류승룡)도 남 다른 능력을 감추며 살아간다. 자신과 주변 인물이 위기에 처하기 전까진 말이다. 이들이 '은둔형' 초능력자가 되는 건, 위험에 노출되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처럼, 튀어서 좋을 것 없다는 뿌리 깊은 사회적 인식 탓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형 히어로물에는 한국적 정서 뿐 아니라, 국가권력에 의해 서민이 핍박받았던 상처가 기저에 깔려 있다"고 말했다. 한국형 히어로들이 맞서 싸우는 대상도 외계인이나, 수퍼 빌런이 아니다. 약자를 착취하는 현실 속 빌런들이다. '하이파이브'의 사이비 교주 영춘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아픈 사람들의 간절함을 파고 들어 부를 쌓는다. 그가 남들의 생명력을 흡수해 점점 젊어지는 건, 사이비 종교의 폐해를 은유한 것이다. '무빙'의 초능력자들은 자식들의 능력까지 착취하려 하는 국가권력에 대항한다. '염력'의 주인공 석헌이 맞서는 건 피도 눈물도 없는 재개발 용역 깡패들이다. 소시민 초능력자들이 현실 빌런과 맞서기 때문에 극에는 사회 부조리가 녹아든다. '하이파이브'는 초능력자들이 사고 노동자를 구출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산업 재해가 만연한 현실을 들춘다. 사고 노동자가 컵라면으로 식사를 때우는 신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무빙'은 다양한 에피소드에 노점상 강제 철거, 학교 폭력 등 불편한 사회 현실을 새겨 넣는다. 공중부양 능력을 지닌 고3 수험생 봉석(이정하)의 "나는 날고 싶다"는 외침은 청소년들의 꿈과 가능성을 매몰시키는 입시 교육에 대한 저항이다. 남북의 초능력자 확보 경쟁, CIA(미 중앙정보국)의 개입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정 상황도 담아낸다. 박혜은 영화평론가는 "한국형 히어로물에선 초능력자들이 폭력과 부조리 등 사회적 안전망이 지켜주지 못하는 문제에 맞서 싸운다"며 "사회파 오락 장르라는 점이 기존 수퍼히어로물과의 차별점"이라고 분석했다. 가족애와 사랑을 서사의 동력으로 삼는 것도 한국형 히어로물의 특징이다. '무빙'의 초능력자들과 '염력'의 석헌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다. '하이파이브'의 완서에게 초능력보다 더 소중한 건, 아버지와 새로 얻게 된 비범한 친구들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한국형 히어로물의 주인공들은 각자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가족과 친구를 위해 행동에 나서고 성장한다는 점에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정현목([email protected])

2025.06.16.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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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zna, 'SIGN' 보내더니 심장 노크 'BEEP'…차트→음방 종횡무진

[OSEN=장우영 기자] izna(이즈나)가 '글로벌 슈퍼 루키'다운 활약을 이어간다. izna는 지난 9일 신곡 'BEEP(삡)'으로 컴백한 이후 1주간 음악 방송과 글로벌 음원 차트를 종횡무진하며 신흥 '퍼포먼스 루키'다운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 등 음악 방송에 연이어 출연한 izna는 첫 컴백 주간에도 압도적인 무대 장악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러블리한 비주얼과 여름 감성이 가득 느껴지는 에너지로 무대를 채운 izna는 'BEEP' 퍼포먼스를 통해 청량 써머송의 정석을 새롭게 정의했다. 하이틴 콘셉트의 정석인 프레피룩 스타일링과 izna의 생기 넘치는 표정, 톡톡 튀는 보컬이 어우러져 글로벌 팬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트렌디한 리듬 위에 펼쳐진 izna만의 경쾌한 안무 구성은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냈고, 포인트 가사에 맞춘 표정 연기와 발랄한 제스처 또한 보는 이의 심장을 두드렸다. 특히 두 번째 손가락으로 하늘을 찌르는 '하트 신호' 안무는 퍼포먼스의 하이라이트로 자리 잡으며 관심을 모았다. izna의 신곡 챌린지도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확산됐다. 다양한 선후배 아티스트 및 셀럽들이 참여해 izna와의 케미를 선보이며 챌린지 화제성에 힘을 실었다. 'BEEP'은 발매 직후 멜론 최신 차트 TOP 10(1주), 지니뮤직 최신 차트 4위(1주), 9위(4주)를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흥행 파워를 입증했고, 지니·벅스 TOP 100에도 빠르게 차트인했다. 뮤직비디오는 일주일도 채 안돼 3천만 뷰를 초고속으로 돌파하며 izna의 화제성과 글로벌 팬덤 반응을 실감케 했다. 또한 일본 아이튠즈 K-POP 송 2위, POP 송 2위, AWA 최신 발매 팝 TOP 3위 등의 성과도 이어지며 'BEEP'은 izna의 글로벌 성장세에 다시 한번 속도를 더했다. 일본어 버전 'BEEP(Japan Edition)'을 동시 발매한 만큼 izna는 현지 음악 팬들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있다. 'BEEP'은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 울리는 비상 경보음을 모티프로 한 트렌디한 댄스곡으로 프로듀서 테디(Teddy)와 세계적인 안무가 카일 튜틴(Kiel Tutin)의 협업이 더해져 izna 특유의 하이틴 감성과 퍼포먼스를 극대화한 곡이다. 청량한 신스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후렴, izna만의 탁월한 콘셉트 소화력이 더해져 발매 직후부터 팬덤의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한편 '글로벌 슈퍼 루키'로 국내외의 열기를 잇고 있는 izna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송 및 콘텐츠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

2025.06.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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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릿, 컴백과 동시에 음반차트 1위…숏폼 트렌드까지 ‘싹쓸이’ 예감

[OSEN=장우영 기자] 그룹 아일릿(ILLIT)이 신보 발매 당일 호성적을 거두며 인기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17일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아일릿(윤아, 민주, 모카, 원희, 이로하)의 미니 3집 ‘bomb’(밤)은 발매 당일인 전날 32만 6117장 팔려 일간 음반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들은 매 앨범 종전 첫날 판매량 기록을 깨나가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신보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다양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와 애플뮤직 ‘톱 앨범’ 차트 상위권에 올라 아일릿의 확장된 글로벌 영향력을 짐작케 했다. 음원 또한 두각을 나타냈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는 공개되자마자 멜론 ‘톱 100’을 비롯해 벅스 및 지니 실시간 차트에 진입했다. 몽환적이면서도 경쾌한 비트와 ‘둠칫냐옹’, ‘꿍실냐옹’ 같은 독특한 가사가 강력한 중독성을 일으키는 만큼 점차 상승세가 기대된다. 일본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아일릿의 인기는 더욱 도드라진다. AWA 뮤직 실시간 급상승 차트에서 수록곡 ‘little monster’와 ‘oops!’가 번갈아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 ‘jellyous’, ‘밤소풍’이 그 뒤를 차례로 이어 앨범 전곡이 이 차트 1~5위를 싹쓸이했다. 뮤직비디오 반응도 뜨겁다. 첫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당찬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조회수를 빠르게 늘리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상위권에 안착했다. 댓글 창에는 “자꾸 생각난다”, "아일릿의 색깔이 묻어있으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든다”, “아일릿만의 매력적인 콘셉트와 비주얼에 중독됐다”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아일릿의 시그니처인 손동작 포인트 안무 또한 화제다. 고양이의 몸짓을 표현한 ‘고양이 기지개 댄스’는 귀여우면서도 따라추고 싶은 안무로 각종 숏폼에서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외신의 호평도 이어졌다. 영국 음악 매거진 NME는 16일(현지시간) “'bomb'은 경쾌하고 신나는 팝 음악으로 가득한 소용돌이 같은 작품”이라며 “이제 세 번째 앨범에 접어든 아일릿은 자신들에게 잘 맞는 스타일을 확실히 파악한 듯하다”라고 평했다. 이어 “‘빌려온 고양이 (Do the Dance)’에서 특히 돋보이는 건 후렴구 뒤에 나오는 ‘do’와 ‘da’로 이뤄진 귀여운 포스트 코러스(post-chorus)”라며 “마치 풋풋한 연인이 서로 말 걸 때의 떨림과 머뭇거림을 흉내 내는 듯한 매력적인 곡”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일릿은 다양한 방식으로 미니 3집 ‘bomb’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들은 오늘(17일) 서울 예빛섬 야외무대서 ‘프렌즈나잇 피크닉’을 열고 신곡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한다. 아울러 26일까지 서울 성수 스테이지35(STAGE35)에서 에버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에서는 ‘bomb’의 콘셉트를 구현한 포토존을 포함해 실물 음반과 머치를 만날 수 있다. /elnino89192osen.co.kr 장우영

2025.06.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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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업, 美 LA 올 로케이션 'Giddy Boy' MV 티저 공개..입지 굳힌다

[OSEN=선미경 기자] 그룹 VVUP(비비업)이 미국 LA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신곡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해 화제다. VVUP(킴, 팬, 수연, 지윤)은 지난 1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지털 싱글 'Giddy Boy(기디 보이)'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윤이 베일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채 멤버들 앞에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경직된 분위기를 깨뜨리는 노크 소리를 필두로 긴박감 넘치는 전개가 이어진다. 이내 지윤과 세 멤버가 옥상 위에서 대립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져 뮤직비디오 본편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Giddy Boy'의 음원 일부 역시 처음 공개된 가운데, 심장을 울리는 강렬한 비트가 단번에 국내외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라이언 전(Ryan Jhun)이 'Giddy Boy'의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더한다. 'Giddy Boy'는 VVUP이 올해 1월 발매한 스페셜 싱글 '4 Life' 이후 약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VVUP은 앞서 첫 싱글 앨범 'Locked On'으로 가요계 데뷔 동시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 음악 시장 내 아이튠즈 K-POP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루키'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신곡 'Giddy Boy'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VVUP의 디지털 싱글 'Giddy Boy'는 오는 20일 정오에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email protected] [사진]이고이엔티 제공. 선미경([email protected])

2025.06.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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