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세청(IRS)은 암호화폐(cryptocurrency)의 거래와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이에 대한 세금 신고의 적정성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행정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납세자에게 발송되는 안내 또는 경고 서한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IRS Letter 6174, 6174-A, 6173이 있으며, 이들 편지는 납세자의 과거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바탕으로 세금 신고의 정확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이러한 편지를 받고 문의하는 납세자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Letter 6174-A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 서한은 특정 가상자산 거래 기록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세금 신고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는 납세자에게 발송됩니다. IRS의 가상자산 세무 감시 강화 기조를 상징하는 문서라 할 수 있습니다. IRS Letter 6174-A는 정보 제공 및 경고의 성격을 지니며, IRS가 해당 납세자의 가상자산 보유 또는 거래 사실을 확인했음을 알리는 동시에, 세금 신고가 정확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점검하라는 취지로 발송됩니다. 이 서한은 법적 소환장(subpoena)이나 감사 통보는 아니지만, 납세자가 이전에 세금 신고를 부정확하게 하거나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발송됩니다. 이는 IRS가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로부터 제공받은 사용자 거래 데이터를 근거로 발송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IRS에서 납세자에게 보내는 암호화폐 관련 서한인 Letter 6174, 6174-A, 6173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Letter 6174는 단순한 안내문입니다. IRS는 납세자가 가상자산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가상자산 세금 신고 요건을 상기시키는 목적으로 발송합니다. Letter 6174-A는 실제 가상자산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납세자에게 발송됩니다. 세금 신고가 정확하게 이루어졌는지를 스스로 점검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직접적인 회신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부정확한 신고가 확인될 경우 수정 신고(amended return)를 하도록 안내합니다. 또한 IRS가 해당 납세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Letter 6173은 가장 강력한 경고 성격의 서한으로, 납세자가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거나 허위 신고를 했을 가능성이 높을 때 발송됩니다. 이 편지에는 회신이 반드시 요구되며, 회신하지 않을 경우 감사(audit)나 법적 조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서한을 받게 되면, 우선 본인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과 세금 신고 내용을 비교하여 누락이나 오류가 있었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암호화폐 거래나 채굴이 사업 활동(business activity)에 해당하거나 웹디자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암호화폐로 대가를 받은 경우 등은 IRS가 사업소득(self-employment income)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Schedule C로 보고해야 하며 자영업세(self-employment tax)도 함께 부과됩니다. 반면 투자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보유하다가 매도하여 수익 또는 손실이 발생한 경우는 Schedule D를 통해 자본이득(capital gain/loss)으로 보고해야 합니다. 또한 암호화폐로 받은 수익이 수동적(passive)이고 사업 활동이 아닌 경우(예: 스테이킹 수익, 이자형 DeFi 수익, 임대소득, 로열티, 배당금 등)는 Schedule E를 통해 보고하며, 일반적으로는 self-employment tax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IRS 서신을 받았다면, 각 Schedule 별로 정확하게 보고되었는지, 누락된 거래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합니다. 이러한 IRS 서한은 단순한 안내를 넘어 납세자의 가상자산 거래를 세밀히 추적하고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입니다. IRS는 디지털 자산을 과세 자산으로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성실하게 신고하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서한을 받았다면 이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신고 누락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세무 전문가(CPA 또는 EA)와 상담해 적절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필요 시에는 수정 신고(amended return)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바로잡는 조치가 요구됩니다. 앞으로 IRS의 가상자산 과세 정책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납세자들은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합니다. ▶문의: (213)382-3400 윤주호 CPA세법 상식 암호화폐 경고 암호화폐 거래 가상자산 세금 가상자산 거래
2025.07.02. 22:27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한때 석유 수출이 국가 수입의 90%를 차지하며 막대한 부를 누렸다. 그러나 그 풍요는 오래가지 못했다. 1989년 ‘카라카소’ 봉기로 분출된 대중의 기존 정치 체제에 대한 분노와 불신은 1998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차베스는 이러한 대중의 불만을 파고들어 정치 개혁, 반미주의, 사회주의를 전면에 내세웠고, 특히 석유 자원의 국유화와 그 수익을 통한 빈곤층 지원을 약속하며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차베스 정부의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대중의 환영을 받았지만, 이는 곧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설상가상으로 2014년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석유 의존적인 베네수엘라 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차베스 및 그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의 반미, 사회주의 노선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 강화로 이어져 석유 수출이 제한되고 외화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2024년에도 베네수엘라는 깊은 경제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 특히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부정선거 의혹과 권위주의적 통치, 반미 기조를 이유로 그의 재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지속된 과도한 복지 정책과 정부의 시장 개입은 에너지, 식료품 등 필수재 가격의 급등과 시장 비효율성을 초래했다. 석유 의존 경제 구조의 취약성, 정부의 정책 실패, 국제 제재, 그리고 경직된 경제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2024년 연간 물가 상승률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막대한 지하자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는 현대사에 기록될 최악의 경제난을 겪는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 베네수엘라의 사례는 특정 정책 방향이 국가 경제에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의 상황을 돌아보게 된다. 특히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시한 주요 정책 공약들이 베네수엘라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 후보의 주요 공약들을 살펴보면, 무주택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30년 이상 거주 가능한 기본주택 100만 호 공급, 전 국민 대상 연 100만원 지급 및 청년층 추가 지급을 통한 기본소득 도입, 금융 취약 계층 대상 저금리 소액 대출, 그리고 만 19세~29세 청년 대상 연간 100만원 지급을 통한 경제적 자립 지원 등 대규모 복지 및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에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 이 후보는 대기업, 고소득자, 자산가 중심의 세제 혜택 축소와 과세 형평성 강화를 통한 세입 확보를 제시했다. 또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탄소 배출 기업에 대한 과세 강화를 통한 추가 세수 확보 등 여러 방안을 언급했으나, 핵심은 결국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세 부담 증대로 귀결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한국 경제의 활력 유지를 위해 대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 환경 개선이 필요한 시점에서, 오히려 세금 부담을 늘리는 정책은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국 경제가 오늘날 세계 10위권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근간에는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자동차, 조선, 반도체, 전자, 석유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세계 시장 선도 역할이 있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기업들의 노력으로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촉진되면서 경제 구조의 질적 개선과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기업 중심의 성장 모델은 한국 경제의 강력한 동력원이 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입법 환경을 보면 이러한 대기업을 옥죄고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법안들이 적지 않게 통과되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산업 현장 사망 사고 발생 시 기업 최고경영자를 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기업 활동에 대한 과도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노조의 불법 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 역시 기업의 경영 활동을 제약하고 불법 파업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강행 처리되었다. 반도체 산업과 같이 연구개발이 시간과의 싸움인 분야에서까지 경직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것 또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야기한다. 베네수엘라는 비록 경제난을 겪고 있지만, 막대한 지하자원이라도 보유하고 있어 최소한의 버팀목이라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자원 빈국인 한국은 기업들의 경쟁력과 이를 통한 수출 시장 다변화가 지금의 경제적 지위를 가능케 했다. 이러한 한국 경제의 특성을 간과하고 베네수엘라식의 포퓰리즘적 정책이나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한다면, 자원 없는 한국은 베네수엘라보다 더 빠르고 혹독한 경제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경고에 귀 기울여야 한다. 대통령 선거는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베네수엘라의 비극을 타산지석 삼아,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위한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시점이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발언대 베네수엘라 경고 베네수엘라 경제 경제 제재 복지 정책
2025.04.28. 19:48
랜초 팔로스 버디스(RPV) 지반 균열로 인한 대피 주의보가 확대된 가운데 다른 해변가 주민들도 유사 상황 발생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RPV 시 당국은 3일부터 가장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포티키스 벤드의 주변 서북쪽으로 확대된 지역인 E0160, E-0155-A, E-0155-B, E-0150(전기 서비스 구역 기준)에 대피 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의 대피를 독려해왔다. 이에 따라 대피 주의보 지역 주민은 총 300여 세대로 늘어났다. 대피 주의보는 지반 침하로 인한 주택 붕괴와 인명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지만 전기와 가스 서비스가 차단되면서 보건 문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내려졌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아직도 대피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여러 방송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갈 곳이 없거나 떠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RPV와 유사한 지형을 가진 샌클레멘테 해안가 지역도 비슷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NBC LA 뉴스는 미지질학연구소를 인용해 “겨울에 많은 비로 인해 지각 변동이 시작됐으며 주택 공사와 인위적인 도로 개발 등으로 인해 지질 구조가 약화됐을 수 있다”며 “시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대피 경고 대피 경고 대피 주의보 확대 대피
2024.09.04. 20:29
지난 6일 컨카운티 지진이 발생하기 20~30초 전에 상당수의 가주민들이 주정부가 운영하는 앱을 통해 피해 경고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myshake'라는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해진 메시지에는 남가주와 중가주 인근에 곧 지진이 올 것이라는 예고와 대피 요령을 담고 있었다. 가주 정부는 미지질조사국(USGS)과 공조해 만든 해당 앱을 통해 사전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주는 시스템을 운영해오고 있었는데 당일 기능을 발휘한 것이다. 주정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6일 지진 발생 전에 남가주와 중가주 주민 총 51만여 명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소식이 알려지자 6일 지진 발생이후 12시간 동안 4만6000여 명이 추가로 해당 앱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집계됐다. 앱은 애플 앱과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 외 지진 관련 정보는 주정부 사이트(https://earthquake.ca.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지진 경고 경고 메시지 피해 경고 직전 경고
2024.08.09. 16:56
최근 오렌지카운티에서 포옹을 하는 척 접근해 목걸이 등 금품을 강탈하는 ‘포옹 강도’라는 신종 범죄가 등장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랜초 샌타 마가리타 지역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셰리프국은 “주택 진입로에 있던 집주인 앞으로 한 남성이 운전하는 차량 한대가 멈춰서더니 조수석에서 여성이 내려 집주인을 껴안으려 했다”면서 “모르는 여성이 포옹하려하자 집주인이 몸을 피했고 이 과정에서 이 여성은 목걸이를 낚아채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요원들은 용의자들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수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근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수법으로 금품을 강탈한 동일범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다. 셰리프국은 사건 이튿날인 3일 랜초샌타마가리타경찰국과 공조 아래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의 차량에서는 피해자들로부터 강탈한 50여 개의 보석류가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롤랜드하이츠에서도 60대 한인 김모씨도 이와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김씨의 사무실 앞에서 만난 아랍계 부부가 길을 가르쳐 준 김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볼인사를 하던 중 김씨가 착용한 3000달러 상당의 목걸이를 슬쩍해 도주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주로 목걸이를 많이 착용하는 중국인이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셰리프국은 유사 피해 신고와 제보 전화(213-229-1700)를 당부했다. 최준호 기자 [email protected]포옹강도 경고 포옹강도 경고 카타르식 볼인사 카타르 부부
2024.07.15. 19:37
50대 후반을 넘긴 세대라면 어릴 적 집에 재봉틀 하나쯤은 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당시 대부분의 재봉틀은 미국 브랜드인 싱거(SINGER)였다. 이 재봉틀은 6·25전쟁 후 생계유지를 위한 중요한 자산이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재봉틀은 도무지 고장이 나질 않아 제조사가 망하고 말았다. 오랫동안 극지 연구를 해 온 필자는 미세플라스틱이 극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관계가 깊다. 중국의 온라인 소매 업체들이 저가 상품을 무기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업체들이다. 이들 업체는 초저가 제품들로 기존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업체 판매 제품에 철저한 품질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려되는 문제는 첫째, 이들 업체가 판매하는 플라스틱 제품이 환경 기준에 적합한가 여부다. 제대로 검사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제품에 중금속이나 유해 화학물질의 함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물질들은 호르몬 장애, 신경계 손상, 암 등 질병 유발 위험성이 높다. 플라스틱 제품은 자연분해가 되지 않아 소각하거나 재활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유해물질이 함유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대부분 소각해야 한다. 폐플라스틱은 소각로의 온도에 따라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환경기준 규정에 따르면 폐플라스틱은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소각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는 큰 비용과 시간이 든다. 따라서 일부 소각장에서는 1000도 이하로 소각하는데 이 경우 다이옥신 (dioxine)이라는 독성 화학물질이 생성된다. 다이옥신은 자연 분해되지 않고, 영원히 지구(토양, 해저)에 남는 치명적인 화학부산물이자 환경호르몬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살포된 고엽제에 포함돼 많은 후유증을 남긴 화학물질로도 악명이 높다. 두 번째는 싼 만큼 고장이 잦고 어린이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고장이 많은 제품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이 원료다. 제조 및 생산보다 처리에 더 많은 경비와 시간이 요구되기도 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 이변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자연은 회복력을 갖고 있지만, 화학물질에는 취약하다. 자연은 이러한 화학물질을 분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축적했다 언젠가는 우리에게 되돌려 준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들도 철저한 성분 조사가 필요하다. 일정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수입을 허용하고 수시로 무작위 조사도 해야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각 국가는 중국에서 생산된 쓰레기까지 처리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최근 중국의 온라인 소매 업체들의 공세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의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제조품의 대부분도 중국산이기에 더욱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설령 제품 기준에 맞춘다고 해도 플라스틱 제품들은 내구성이 약한 편이라 결국 소각 처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 병물조차 마음 놓고 마실 수 없는 시기가 됐다. 어떻게 하면 미세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됐다. 요즘도 싱거 재봉틀과 같은 제품은 얼마든지 있다.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에서도 가격은 조금 더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가능하면 일회성 제품의 구매는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폐플라스틱은 극지까지 도달해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간의 건강에도 피해를 끼치고 있다. 자연은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잘 보살피며 영원히 동행해야 할 존재다. 자연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한없는 이로움을 준다. 마치 우리의 어머니들처럼.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연구자 경고 플라스틱 제품들 미세플라스틱 문제 제품 기준
2024.05.13. 18:11
올해 주식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상승세 지속 여부다. 탄력적인 경제와 인플레이션 둔화, 금리 정점론은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이지만 한편에서는 잠재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가능성으로 주식시장 하락이 임박했다고 보는 시각이 여전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종합한 월스트리트의 올해 증시 전망을 정리했다. BCA 리서치 약세, S&P500 목표치 3300~3700 BCA 리서치는 올해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서 S&P 500이 2008년 이후 최악의 폭락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BCA는 “미국과 유로 지역의 경기 침체는 지연되었지만 피할 수는 없다. 통화 정책이 크게 완화되지 않는 한 선진국 시장은 여전히 경기 침체 경로에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금리를 신속하게 인하한다면 주식 시장은 급락을 피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약세, S&P500 목표치 4200 JP모건은 주식 고평가, 높은 금리, 소비심리 약화, 지정학적 위험 증가, 잠재적 경기 침체를 들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JP모건은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투자자 포지셔닝과 심리가 대부분 역전된 상황에서 소비자 동향이 부드러워지면서 주식 시장에 더욱 어려운 거시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주식은 역사적 최저치에 가까운 변동성으로 인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정학적, 정치적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중립, S&P500 목표치 4500 주식 시장이 평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부 영역은 상대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기술주에 대해서는 압도적 비중이 올해 초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으나 결국 무너질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는 선두 기업이 후발 기업을 끌어올릴 수 있는지, 후발 기업이 결국 어려운 거시적 환경에서 주도주를 압도할 것인지 여부에 증시 향방이 달렸다고 분석했다. 투자자에게는 고가의 기술주를 피하고 의료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부문의 방어적 성장주와 산업재·에너지 부문의 순환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스티펠 중립, S&P500 목표치 4650 S&P 500이 상반기에 상승한 후 약 4650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잠재적 상승 여력은 2% 선이다. 금융과 에너지, 소재, 부동산 부문의 순환적 가치주와 비교해 초대형 성장주의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상반기 금리 인하에는 부정적이었다. 골드만삭스 중립, S&P500 목표치 4700 S&P 500이 현재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올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적인 고금리로 볼 때 가치 평가 확장을 정당화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주식시장은 대체로 수익 성장과 일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실적은 올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가 없는 한 기업 수익은 거의 감소하지 않겠지만 이익성장이 강력한 수준에 이르기는 힘들다고 봤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낙관적, S&P500 목표치 4900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착륙을 시도함에 따라 올해 내내 모든 이목이 연준에 쏠릴 것이라며 연준이 주도하는 장임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태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10년 만기 채권은 3.5%까지 하락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S&P 500은 약 7% 오른 490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GDP는 최대 1.5% 성장하고 대선의 해인 만큼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에게는 소형주와 순환주를 주시하라고 권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강세, S&P500 목표치 5000 연준이 통화 긴축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근거로 올해 주식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보다 지난해 연준이 거둔 성과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다. 기업이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적응한 것도 낙관론의 배경이 됐다. 시장이 지정학적 충격을 이미 상당 부분 흡수한 것도 주식시장 강세의 요인이었다. RBC 낙관적, S&P500 목표치 5150 지난해 11월 주식 시장의 강력한 9% 랠리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하락을 꼽았다. 대선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지만 역사적으로 S&P 500은 대선 기간 평균 약 7.5% 상승했던 점을 긍정적 배경으로 덧붙였다. RBC의 로리칼바시나 미국 주식전략 책임자는 낙관적인 전망에도 그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올해 초 S&P 500의 부진은 시작에 불과하며 중간에 여러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페더레이트허미스 강세, S&P500 목표치 5000 페더레이트허미스의 필 올랜도 최고 자산 전략가는 주식 시장의 강력한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오른 뒤 상당히 냉각된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마쳤다는 것이 낙관론의 근거다. 채권 시장은 지난해 7월 금리 인상 이후 연준에 큰 부담이었으나 이제 여유를 갖게 되었고 정책 개입 없이도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둔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 낙관적, S&P500 목표치 5100 인플레이션 둔화와 국내총생산(GDP)의 탄탄한 성장에 힘입어 경제 연착륙이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은 주식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더라도 예상 시나리오의 하나이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S&P 500은 올해 약 10% 상승해 5100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를 피할 경우 상승폭이 2배에 가까운 19%까지 될 수 있다. BMO캐피털 낙관적, S&P500 목표치 5100 경기 침체가 현실화돼도 주식 시장은 강세장의 2년 차가 시작되는 올해 또 한 번 견실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하락과 금리 하락, 고용 시장 강세, 기업 이익 증가 등이 주식 시장의 순풍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주식 시장 성과와 펀더멘털이 앞으로 3년 동안 전개될 수익 성장의 밑바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펀드스트랫 낙관적, S&P500 목표치 5200 펀드스트랫의 톰 리 매니징 파트너는 목표치 5200, 14% 선의 상승을 제시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에서 경기순환 관리로 정책을 전환하면서 대부분의 이익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기업 수익의 지속적인 탄력성과 탄탄한 소비 지출을 예상하며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권유했다.FOCUS 가능성 경고 주식시장 하락 올해 주식시장 주식 시장
2024.01.14. 19:35
#. 명품 브랜드 C사의 가방은 정가 대비 10%에 불과한 가격인 30~50달러에 팔린다. 이제 막 출시한 제품도 모델까지 버젓이 복제해 정상 사이트인 것처럼 제품을 판매한다. 가격, 제품명, 모델 상세 페이지, 구매리뷰란 모두 실제 홈페이지와 완벽하게 닮았다. #. 뉴욕일원서 자주 목격되는 아웃도어 브랜드 N사의 대표 제품도 마찬가지다. 400달러 이상의 제품들이 정가 대비 5%에 불과한 20달러에 팔린다. C사와 마찬가지로 상세 페이지를 그대로 복제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스캠(scam) 등의 피해 규모가 35억 달러에 달한 가운데,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경고에도 온라인 홈페이지 스캠 결제가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구매시 판매자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확인해야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가짜 제품 판매 페이지들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이나 일부 검색 엔진 등을 통해 노출된다. 사용자 관심사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서다. 문제는 이들 홈페이지가 가품조차 받아볼 수 없는 스캠 홈페이지라는 것이다. 결제 페이지에선 이름·주소·CVC 번호 포함 카드 정보를 요구한다. 정식 홈페이지와 꼭 닮아있어 처음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의심하기 쉽지 않다. 스캠 구별을 위해 판매자를 식별하려면 ▶리뷰 ▶검색엔진 ▶키워드 검색 ▶적정가 형성 여부 확인 등이 필요하다. 리뷰란이 비어있다면 스캠 홈페이지일 가능성이 높다. 상품명을 검색해 다른 검색엔진에도 노출되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링크 뒤에 '불만(complaint)'·'스캠' 등을 붙여 검색한 후 후기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사진 해상도를 살피는 것도 도움된다. 판매 페이지의 가격이 경쟁사 대비 지나치게 낮아도 의심 대상이다. 값을 지불했다면 30일 내 물건 위치 추적이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정보를 받지 못하면 신고해야 한다. 연방법은 판매자가 배송일을 명백히 밝히도록 하고 있다. 판매자와 연락이 잘 된다는 전제 하에 30일이 대기 한도다. 이를 지나면 환불을 요구해도 된다. 지불수단에 따라 상세 절차는 달라진다. 절차를 밟았음에도 물건 또는 환불을 받지 못한다면 FTC 홈페이지(ReportFraud.ftc.gov)를 통해 신고해야 한다. 엠마 플레처 FTC 데이터 연구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물건을 주문하면 받기 어렵다"며 "온라인 스캠의 전형적인 방식이다. 유명회사처럼 보여도 스캠을 위해 만든 가짜 홈페이지일 가능성이 높다. 명확하게 하려면 직접 구글 등에 회사 이름을 검색한 후 홈페이지에 들어가라"고 강조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온라인 경고 온라인 홈페이지 정식 홈페이지 이들 홈페이지
2024.01.02. 17:36
제품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됐다면 소비자에게 이를 알리도록 한 주민발의안 65(프로포지션 65) 위반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업체들에 막대한 인건비 부담을 의무화한 SB 62에 대응해서는 철저한 타임카드 관리가 주문됐다.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가 24일 개최한 ‘새로운 노동법과 주민발의안 65 소송’ 온라인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루이스 브리스보이스’ 로펌의 가스 워드 파트너 변호사는 가주에서 발효된 지 36년이 지났지만, 주민발의안 65의 위반이 줄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발의안 65는 생산 및 유통 단계에서 제품이 인체에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포함하면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한 것으로 1986년 가주 주민투표에서 통과됐다. 그동안 주로 식품, 식당, 화장품, 세탁업계 등에서 분쟁이 많았고 2018년에는 커피 로스팅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커피 전문점에도 발암 위험 경고문이 붙기 시작했다. 워드 변호사는 “오래된 캘리포니아의 특수한 법이지만 2020년 1월 1일 이후 현재까지 경고 위반 사례가 3500건 이상에 달한다”며 “가공식품은 물론, 플라스틱, PVC, 비닐 등이 포함된 경우와 의류는 염색 등에 이용되는 팔레트 때문에 주민발의안 65의 규제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책임 소재는 제조자, 공급자, 수입자, 유통업자, 판매자 등 제품 관련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해당하고 가주에서 소비자를 상대로 제품을 만들거나 유통하거나 판매한다면 예외 없이 적용된다. 오래된 법인 만큼 세월이 흐르며 해당하는 화학물질도 매년 늘어나 현재는 900가지가 넘는다. 워드 변호사는 “소송을 당하면 경제적 손실이 뒤따르는데 최근 5년간 관련 소송으로 업체들이 입은 합의금만 7000만 달러 이상”이라며 “주민발의안 65 웹사이트(www.p65warnings.ca.gov) 등을 참조해서 제품의 라벨, 태그, 포장은 물론, 판매점의 선반, 경고문 등으로 잘 보이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법 강연에 나선 마커스 이 파트너 변호사는 올해 시행된 SB 62로 의류업에서 타임카드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절실해졌다고 강조했다. 오랜 관행이던 작업량에 따른 급여지급 방식인 피스레이트가 금지되고 최저시급과 오버타임 등을 맞춰 지급해야 하므로 식사시간과 휴식시간 등의 준수도 중요해졌다. 이 변호사는 “정규 근무시간과 오버타임 시간을 각각 시간당 레이트로 구분해서 기재, 보관하고 지급해야 한다”며 “급여명세서상에서 고용주의 이름부터 직원에 관한 정보까지 정확하지 않은 부분은 없는지 체크해야지 실수가 있다면 언제 어떤 소송에 걸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종업원 26인 이상 가주의 모든 업체는 오는 9월 말까지 최대 80시간의 코로나19 유급 병가가 주어진다. 이 변호사는 “코로나19 관련 사유로 최대 40시간, 증빙 서류를 첨부한 코로나19 양성 판정 관련 적격한 사유일 때 최대 40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인의류협회의 리처드 조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비즈니스 하는데 새로운 법과 규정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한인 업주들에게 이득이 되도록 알찬 세미나를 추가로 열겠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화학물질 경고 경고 위반 선반 경고문 워드 변호사
2022.03.24. 20:12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Jeremy Grantham)은 1월20일 자사 GMO의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증시는 지금 지난 100년 동안 네 번째의 수퍼버블(Super-bubble) 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의 수퍼버블은 특히 주식 뿐만 아니라 부동산, 채권도 버블이라고 얘기하며 주택 가격이 가계소득 대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버블 붕괴 가능성이 주식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암시했다. 그는 또 과거의 버블은 예외 없이 적정한 선까지 후퇴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이 공식을 적용한다면 S&P500 지수가 2500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했다. 제레미 그랜섬은 2000년대 닷컴버블(dot com bubble)과 2008년도 금융위기도 예측 한 바 있다. GMO 웹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그의 의견을 직접 읽어보면 설득력있고 논리정연하다. 하지만 다른 측면은 GMO의 관리 자산이 2015년 1180억 달러규모에서 현재 650억 달러로 축소된 이유는 아무래도 버블에 대한 우려로 보수적인 투자틀 하면서 수익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던 투자자들이 이탈해서 그렇지 않나 싶다. 같은 이유로 증권가의 많은 가치투자(Value Investor) 펀드 매니저들이 지수 상승률을 넘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온 것도 사실이다. 내재 가치가 형편없는 밈(meme) 주식들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 시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지만 지속적인 성장이 충분히 예측되는 우량주들이나 주가 상승을 주도해온 테크놀러지 업계의 대표주들에 대해 전설적인 전문가의 이런 무서운 경고를 접한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이번에도 지난 몇 년 동안 팬데믹으로 잠시 폭락한 시기를 제외하면 현실화 되지 않았던 여러 번의 주가하락 경고처럼 무시하고 지나가도 괜찮은 것인가? 하지만 이번 경고는 과거 버블의 경고보다 조금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버블은 과거의 버블보다 거품이 더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고 금리 정책 환경이 투자 여건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이런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자에서 방어적인 투자로 자세를 바꿔야 한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고평가 주식을 재평가 하면서 최악의 경우에 해당 주식을 계속 보유하며 견뎌낼 수 있을만한 신뢰가 있는지 투자자 자신에게 물어봐야 하겠다. 현금 확보도 중요한 관리 중의 하나다. 실제로 폭락이 일어나면 그때 좋은 주식을 매수할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가 하락이 언제 일어날 지는 그동안 하도 많이 틀려서 예측에 자신이 없다. 하지만 이익을 내는 것보다 손실을 막는게 더 중요하다는 점을 늘 명심해야 한다. ▶문의: (213)221-4090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경고 버블 버블 경고 주가하락 경고 버블 붕괴
2022.02.02. 17:50
담뱃갑 경고 그림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겐 금연 결심을 하게 하려는 의도다. 이 그림에 대해 금연 효과가 크다는 의견이 많지만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인터넷에는 “금연 경고 그림 과한가, 적절한가” “금연 경고 그림의 효과가 정말로 있는가” 등과 같은 글이 올라 있다. 글에는 유달리 ‘금연 경고 그림’이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여기엔 오류가 숨어 있다. ‘경고 그림’은 무언가를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는 그림을 뜻한다. 그런데 그 대상이 ‘금연’이 되면 ‘금연을 조심하라’는 얘기가 되기 때문에 말하고자 하는 바와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어떻게 고쳐야 할까. ‘금연’을 ‘흡연’으로 바꾸어 ‘흡연 경고 그림’이라고 하면 된다. 경고의 대상이 ‘흡연’이 되면 ‘흡연을 조심하라’는 뜻이 되므로 의미가 잘 통한다. “길가에 ‘금연 경고판’이 붙은 것을 쉽게 볼 수 있다”와 같은 표현도 간혹 있는데 이 역시 ‘흡연 경고판’이라고 해야 한다. ‘금연’이란 말을 꼭 쓰고 싶다면 ‘금연 표시판’으로 바꾸면 된다. 우리말 바루기 금연 경고 금연 경고판 흡연 경고판 금연 표시판
2021.12.05.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