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체

최신기사

선생님 없는 교실, 한 해에 교사 4번 바뀌기도…'공교육' 심각

 BC주 공교육 시스템이 교사와 교육 보조 인력(EA, Education Assistants)의 ‘역대급’ 구인난으로 붕괴 직전에 내몰리고 있다. BC BC 교원노조(BCTF)는 주 전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자격 미달 교사가 수업을 하거나, 심지어 학부모가 빈자리를 메우는 비상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교육 시스템이 심각한 문제에 부딪혔다고 경고했다.       클린트 존스턴 교원노조 회장은 “교실마다 자격 있는 교사가 충분하지 않고, 학생들을 도울 보조 인력도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교사와 보조 인력 모두의 업무가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 부족으로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 준비 시간을 포기하고 다른 학급의 수업을 대신 맡고 있으며, 한 학년 동안 담임교사가 서너 번씩 바뀌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는 학생들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한 교육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프랑스어 몰입 과정의 과학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존스턴 회장은 “내 딸이 바로 그런 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교육구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학교 주차장에 있던 학부모, 이른바 ‘주차장 학부모’를 임시로 교실에 투입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존스턴 회장은 “아이들이 받아야 할 교육의 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과거 BC주는 다른 주에서 교사를 영입해 인력난을 해결해왔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교사 부족 현상이 캐나다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다른 주 역시 교사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교원노조는 이러한 문제 해결의 책임이 주 교육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존스턴 회장은 “교육부가 여름 내내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우리는 언제든 대화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솔직히 말해, 가을 학기에도 교실 상황은 불행히도 지금과 매우 비슷할 것 같다”며 “상황을 크게 개선할 만한 어떤 조치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밴쿠버 중앙일보공교육 교사 공교육 심각 공교육 시스템 교실 상황

2025.06.19. 11:22

썸네일

“텍사스 공교육 시스템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겠습니다”

 달라스 한인 2세들 중에는 주류사회 요직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들이 많다. 그 중 한 명이 체이스 박(한국성명 박규현)이다. 체이스 박은 한인전문가네트워크(KAPN) 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평소 한인 2세 리더십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인물이다. 그가 최근 북텍사스 지역 최고의 명문 학군으로 평가되는 캐롤 교육구(Carroll ISD)에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CFO)로 영입됐다. 체이스 박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경험담과 한인 2세들에 대한 그의 조언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체이스 박은 어빙에서 태어났고 코펠에서 성장했다. 체이스 박은 세인트 마크(St. Mark’s School of Texas)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에모리 대학(Emory University)을 거쳐 텍사스대학(UT Austin) 비즈니스 스쿨에서 학업을 쌓았다. 그는 졸업 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하이랜드파크 교육구(Highland Park ISD)에서 지난 5년간 재무담당 국장으로 근무하며 교육 재정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체이스 박은 미 육군에서 5년간 복무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달라스 시청에서 회계 감사관으로 근무하며 공공 재정 및 감사 업무에서도 전문성을 쌓았다. 체이스 박이 새롭게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로 임명된 캐롤 교육구는 소비자 정보 매체인 니치(Niche.com)와 사우스레이크 스타일(South Lake Style)에 의해 2025년 북텍사스 최고의 명문 학군으로 선정됐다. 텍사스 전역에서는 3위에 랭크됐다. 이 학군은 학업 성취도, 교사 질, 대학 준비도, 클럽 및 활동, 스포츠 등 다양한 부문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며 텍사스 내 최우수 공립 학군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공립학교의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는 오늘날의 환경에서 매우 까다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난 3년 동안 20%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이후 주정부의 학생 1인당 교육 예산 지원이 전혀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정적 제약 속에서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는 납세자의 세금을 최대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해 교육구의 모든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본연의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매년 예산을 준수하면서도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과 운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자원을 배분하는 것이 재무담당 최고 책임자의 핵심 역할이다. 체이스 박은 커리어에서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지만 그는 항상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는 “과정을 믿으라”는 자신의 신념을 신뢰하며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며,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체이스 박은 “많은 분들이 대나무 천장(bamboo ceiling)이라는 개념에 공감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그것을 제 경력 발전의 장애물로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분야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존재하며, 경쟁은 자연스러운 요소입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역량을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어떤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당당하게 도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라고 소신을 밝힌다. 체이스 박은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며 때로는 실패와 좌절을 겪을 수도 있지만, 꾸준한 노력과 끈기가 있다면 결국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거절이나 장애물은 나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필요한 디딤돌일 뿐입니다. 저는 헌신과 인내로 기회를 기다리고 준비한다면, 결국 그 기회는 찾아오고, 저는 이를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체이스 박은 한인 1.5세 및 2세들에 대한 조언으로 자신이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얻은 몇 가지 경험담을 공유했다. 첫째,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리어의 초반부에 자격증 취득이나 전문 교육을 통해 남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면 장기적으로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 기술을 조기에 익히고 전문성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직장 내 동료뿐만 아니라 같은 업계의 전문가들과도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본인이 목표로 하는 역할에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조언을 듣는 것은 커리어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과의 인연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큰 기회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현재 맡은 일에서 최선을 다하고 성장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주어진 업무에 능숙해지면 보다 높은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가 책임을 요청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조직 내에서 성장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이스 박은 이제 자신의 진정한 커리어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앞으로도 긴 여정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ISD와 지역 사회를 위해 계속 헌신하고 싶습니다. 저는 신뢰할 수 있고 윤리적인 리더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직과 학생들의 최선의 이익을 고려하여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아가, 텍사스의 공교육 시스템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미래의 리더가 될 학생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라고 전한다. 체이스 박은 부인 나야 박(Naya Park) 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나야 박 씨는 교육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갖춘 한인 부동산 전문가로, 달라스 한인 부동산 시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학군과 부동산 가치를 고려한 최적의 주거 환경을 한인 가정에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토니 채 기자〉텍사스 공교육 최근 북텍사스 북텍사스 최고 하이랜드파크 교육구

2025.02.28. 8:09

썸네일

높은 학비·경쟁률로 UC 명성 쇠퇴

오는 24일 UC버클리를 시작으로 UC 산하 캠퍼스가 줄줄이 새 학기를 시작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학생들에게 무료 대학 교육을 보장하기 위해 150년 전 설립된 UC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A타임스는 22일 자에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입학이 쉬웠고 학비도 무료였던 UC가 지금은 비싼 학비와 치열한 경쟁률로 ‘누구나 갈 수 있는 대학’이라는 원래의 취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기고문을 실었다.     리버사이드에 거주하는 랠프 존씨가 쓴 기고문에 따르면 1968년 UC리버사이드에 입학할 때만 해도 한 학기당 수업료와 책값으로 105달러를 냈으며,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공유하는데 매달 75달러를 지불했다. 그는 또 “UC버클리로 편입하려면 카드에 서명하고 학교에 가기만 하면 됐다”며 지금과는 판이한 학교 환경을 설명했다.   존은 이 기고문에 “지금 돌아보면 풍요로운 시대였다. 한때 성적이 좋은 가주 학생들에게 무료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에 갇혀버린 지금 학생들이 불쌍하다”고 썼다.   실제로 올 가을학기 UC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내는 학비는 1만3752달러다. 그러나 기숙사 비용과 책값, 식비, 학생회비, 보험료 등 각종 비용을 더하면 4만1052달러로 올라간다.     유학생이나 타주 출신 학생의 경우 학비는 4만6326달러, 전체 비용은 7만3626달러로 2배 가까이 오른다.   UC는 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들에게는 학비를 면제하겠다고 밝혔으나 기숙사비와 책값 등으로 여전히 대부분의 학생이 연간 4만 달러에 가까운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UC에 따르면 연소득 8만 달러 미만의 가정 출신은 학비를 내지 않고 있으며 이는 전체 학부생의 56%에 달한다.     그러나 가주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 재정지원을 받아도 연소득 3만 달러 미만 가정의 자녀가 별도로 학교에 내야 하는 비용은 9455달러로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다. 연소득 4만8000달러 미만일 경우 1만339달러, 연소득 7만5000달러 미만은 연간 1만3809달러가 필요하다. 지난 5월 실시한 여론조사는 가주민의 60%가 UC 교육이 ‘대체로 또는 완전히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비싸다고 생각했다.     1868년 3월 헨리 헤이트 주지사의 서명으로 탄생한 UC 시스템은 모든 주민에게 입학 및 등록금이 무료인 대학 교육을 천명하며 설립됐다. 그러나 1967년 로널드 레이건 주지사가 들어선 후 UC 학비안이 본격화됐다. 장연화 기자공교육 시스템 학생서비스비 49달러 학생 서비스비 무료인 대학

2022.08.22. 21:13

“무너진 공교육 신뢰 회복” 뉴욕시 교육감, 대대적 개혁 약속

 데이비드 뱅크스(사진) 뉴욕시 교육감이 무너진 뉴욕시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대대적인 개혁을 약속했다.   뱅크스 교육감은 2일 맨해튼 교육국 본부에서 ‘공립교 변화와 신뢰 형성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는 회견에서 “지난 5년간 뉴욕시는 12만 명이 넘는 학생을 잃었으며 이는 엉망이었던 시 교육국의 정책 때문에 신뢰를 잃어버린 학부모들이 대안을 찾아 떠났기 때문”이라며 교육국의 지난 행정을 비판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을 공개했다.   뱅크스 교육감은 교육국이 매년 380억 달러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전체 흑인·히스패닉 학생 중 3분의 2가 학업 성취도에서 뒤떨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기 대학 학점 ▶직업 중심 기술 교육 ▶시민의식 및 금융 이해력 교육 등 매력적인 교과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 경험을 재구성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파닉스(phonics·발음 중심 어학 교수법) 기반 교육과 보편적 난독증 검사를 통해 학생들의 문해력을 증진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외에도 리처드 카란자 전 교육감이 도입했던 총괄 학군장(executive superintendent) 직책이 없어지게 된다.     뱅크스 교육감은 이 직책이 시교육국의 관료적 문제를 부각하기만 했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각 학군장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혁신적인 교육으로 모범사례로 꼽히는 학교·학군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문화를 조성하고 기존의 하향식(Top-down) 관리 구조를 상향식(Bottom-up)으로 전환하겠다는 조치로 해석된다.   또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교내안전요원(SSA) 수를 크게 늘리는 방안을 시장실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종민 기자공교육 교육감 뉴욕시 교육감 공교육 신뢰 뉴욕시 공교육

2022.03.02. 20:05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