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주지사 선거와 LA시장 선거의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부동산 재벌 릭 카루소(사진)가 올해 공직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카루소는 16일 성명을 통해 “많은 숙고 끝에 현시점에서는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가주 미래에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믿는 만큼 아쉬움도 크다”고 밝혔다. 카루소는 2022년 LA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캐런 배스 시장에게 패한 뒤 재도전 가능성과 함께, 임기 종료를 앞둔 개빈 뉴섬 주지사의 후임으로 가주 주지사 선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카루소는 정치권 진출 대신 민간 영역에서의 사회적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 피해자 지원을 위한 스테드패스트LA 활동과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 및 가족 재단을 통한 지역사회 지원 사례를 언급하며 “비록 이름이 투표용지에 오르지는 않겠지만 공공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루소는 “봉사는 직함이 필요하지 않다”며 “경청과 협력, 그리고 실질적 행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영향을 남기는 것이 나의 방식이며 앞으로도 같은 자세로 공동체를 섬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준 기자카루소 공직 선거 출마 공직 출마 주지사 선거
2026.01.18. 19:58
45년간 미국 공직에 몸담은 국제개발 전문가 제임스 메이어(사진) 전 주한 미국 평화봉사단 단장이 리더십에 관한 신간을 펴냈다. 그는 책의 핵심 원칙 상당수가 한국에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메이어는 최근 출간한 ‘리더십의 긴 여정(The Long Arc of Leadership.표지)’에서 “한국인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이 리더십의 본질을 다시 정의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애초 개인적 회고록을 염두에 두고 집필을 시작했으나, 한국에서 평화봉사단 직원들과 지역사회, 현지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미국인 봉사단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발휘한 독특한 리더십을 되짚으며 책의 방향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천천히 걷기 ▶깊이 듣기 ▶가볍게 이끌기 ▶지혜롭게 신뢰하기 ▶강하게 희망하기 ▶항상 사랑하기 등 여섯 가지 실천 원칙이 담겼다. 이 가운데 메이어는 ‘항상 사랑하기’를 가장 한국적인 가치로 꼽았다. 그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존중과 존엄의 문제”라며 “타인의 체면과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가 리더십과 봉사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메이어는 1978년부터 1981년까지 주한 미국 평화봉사단 단장을 지냈다. 평화봉사단은 1961년 설립돼 한국에는 1966년부터 1981년까지 약 2000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했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한 마지막 단장이었다. 재임 당시 그의 주된 역할은 평화봉사단과 한국 정부 사이의 공식 창구로서 봉사단 운영 전반을 조율하는 일이었다. 그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직후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메이어는 “새 봉사단이 시애틀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광주 사건을 이유로 입국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당시 카운터파트였던 과학기술처로부터 들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평화봉사단이 왜 한국에 와야 하는지를 설명하며 조정을 거쳤다”고 회고했다. 가장 인상 깊은 기억으로는 한센병 관련 프로그램을 꼽았다. 당시 평화봉사단은 한센병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 지원과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메이어는 NBC 방송팀과 함께 서울 인근 한센병 마을을 방문했던 일을 떠올리며 “한 어머니가 ‘고통은 병이 아니라 아이들’이라며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위해 매일 산을 넘지만 사회적 차별로 말을 건네는 이가 없다는 이야기는 그에게 봉사와 리더십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 취재는 NBC ‘투데이 쇼’ 방영을 앞두고 있었으나, 방영 전날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피격 사건으로 전파를 타지 못했다. 메이어는 한국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을 떠날 무렵 큰 도약이 이뤄질 것이라 확신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인권 탄압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국가의 생존과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민하며 한국에 맞는 경제 성장 모델을 구축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속 성장의 그늘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그는 “놀라운 성취 뒤에는 역사와 정체성을 잃을 위험이 있다”며 “젊은 세대가 경쟁과 속도에만 매몰돼 자신의 뿌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령화와 세대 간 단절을 언급하며 “성장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사회 전체를 돌아볼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리더십 공직 주한 평화봉사단장한국 평화봉사단과 한국 리더십 원칙
2025.12.25. 19:47
LA시 의회가 128억 달러 예산안을 사실상 확정하고 지금까지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1700여 개 일자리는 아예 없애기로 했다. 시의회는 23일 특별회기까지 만들어 세부 사항에 대한 시의원들의 질의와 대안 제시를 청취했다. 시청 내 일자리를 없애는 것은 현재 공직자들에 대한 연봉 인상과 전체적인 비용 상승에 맞춰 적절하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없어진 자리는 주로 동물 보호국, 공공업무국, 교통프로그램, 문화행사, 시청 산한 건물 관리 등 분야의 인력이다. 이번 예산을 놓고 지난해 말부터 공무원 노조와 시장실, 시검찰 등에서 논의와 협상을 이어왔다. 예산안 최종 통과에 대해 예산위원회 위원장인 밥 블루멘필드 시의원은 “빠듯한 예산은 내년에 우리가 처할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의 대민 서비스가 유지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회내 진보파로 불리는 니디야 라만(4지구), 휴고 소토-마르티네즈(13지구), 유니세스 헤르난데스(1지구) 의원은 최종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헤르난데스 의원은 “경찰국 인력에 보너스와 임금 인상을 위해 2027년까지 무려 10억 달러를 쓰게 된다”고 지적하고 “아이들의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250만 달러를 아껴야 하는 마당에 이미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경찰국에 더 예산을 쓴다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홈리스 구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에는 1억85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이번 예산안은 이번주 최종 투표를 거쳐 확정되며 이후 시장실로 향한다. 예산은 오는 7월 1일부터 집행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공직 인위 인위적 해고 이번 예산안 현재 공직자들
2024.05.27.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