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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적 배경으로 조세형평국 이끌 것" 조세형평국 위원 벤 박 후보

캘리포니아에만 존재하는 기관인 조세형평국(Board of Equalization, BOE)은 '세금 법정'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납세자 권리 보호·세금 징수· 분쟁 중재 등 역할을 담당하며, 연 6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주 세금 운영을 책임진다. 개인 비즈니스 사업자 비율이 유난히 높은 한인 사회에서 조세형평국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존 챙 가주 재무장관·미셸 박 스틸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 등 굵직한 한인 정치인이 조세형평국 위원 자리를 거쳐간 이유다. 이 자리에 또 한 명의 한인 정치인이 도전한다. 지난 3년 간 케빈 드레옹 가주 상원의장 보좌관을 지낸 벤 박 후보다. 남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박 후보는 UC버클리를 졸업한 뒤 인쇄소·헬스케어 등 다양한 업종의 비즈니스를 운영했다. 그는 "사업체를 꾸려가면서 주민이 일상적으로 겪는 세금 문제를 직접 경험했다"며 "한국·미국·남미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타 커뮤니티와도 교류하면서 조세형평국을 이끌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세금 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세형평국의 존재 자체를 몰라 고스란히 어려움을 겪는 한인이 많다. 조세형평국을 한인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개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벤 박 후보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정치에 입문하게 됐나. "남미에서 살다가 고등학교 때 미국에 건너왔다. 당시 버뱅크 고등학교에 한인 학생이 없어 인종차별을 많이 당했다. 우리가 뭉쳐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느꼈고 그 때부터 커뮤니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꾸준히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활동을 했다. 이후 사회에 나가 사업을 하면서 한인 정치력 신장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몇 년 전 케빈 드레옹 상원의장이 보좌관을 찾았다. 혹시 아는 사람 중 추천해줄 사람이 있는지 묻기에 자원해서 보좌관이 됐다. 가주 실세와 한인 커뮤니티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그 때부터 3년 동안 LA한인타운 보좌관으로 일했다." -조세형평국 위원에 나선 이유는 "가주에서는 한인 뿐 아니라 다른 이민사회 주민도 다방면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조세형평국은 세금을 거두면서 비즈니스 사업자와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은 기관이다. 나처럼 미국·남미·한국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세형평국 외에도 한인이 활약할 수 있는 정치 분야가 많이 있다. 현재 미국에 200만 명 한인이 사는데 연방 의회에는 의원이 한 명도 없다. LA시의회에도 데이비드 류 시의원 한 명 뿐이다. 한인 정치인이 주류 정계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조세형평국 위원 선거를 소개한다면. "조세형평국에는 총 4개 지구가 있다. 내가 출마한 3지구에는 벤투라 카운티와 LA카운티 약 90% 지역이 포함된다. 샌퍼난도 밸리부터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도시가 모두 3지구에 들어간다. 내년 6월 5일에 예비 선거가 있고 11월에 본 선거가 열린다. 현재 8명이 후보로 나섰다. 6월 예비선거에서 2명이 당선되고, 11월 본 선거에서 1명이 뽑히면 조세형평국 위원이 된다. 과거 선거 이력을 보면 예비선거에서 약 100~120만 명이 투표를 한다. 50만 표만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고 보지만, 35만~40만 표 정도로도 1등 당선을 예상할 수 있다." -타 후보와 비교했을 때 강점은 "8명 후보 가운데 비즈니스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나 뿐이다. 다른 후보는 주로 정치 쪽 분야에서만 활동했기 때문에 비즈니스·비영리단체 등의 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나처럼 한국·미국·남미 등 다문화 배경을 가진 이도 없다. 그들이 겪고 살아온 한 가지 문화만 이해하는 반면, 나는 다양한 인종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 그 부분에서 내 강점이 드러난다고 본다." -한인을 위한 공약은 "내 정체성의 기본 바탕은 '한인'이라는 점이다. 당선이 되면 당연히 한인에게 가장 큰 관심을 두고 마음을 쏟고 싶다. 보좌관을 고용할 때 한인을 많이 고용할 생각이다. 한인의 정치력이 약하다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나는 한인 사회의 각 세대를 잇는 정치적 '파이프 라인'을 만들고 싶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한인 2세·3세를 지지하고 그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한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선거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남아있다. 지역구가 벤투라 카운티와 LA 카운티를 포괄하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최소 500만 명 유권자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에게 나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 홍보 활동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과 관심이 절실하다. 당선이 된다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뛰겠다. 최선을 다할테니 애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길 부탁드린다." 김은지·김지윤 기자

2017.12.21. 20:52

뉴욕 출신 제인 김 SF 시의원…내년 6월 시장 보궐선거 출마

뉴욕 출신 제인 김(사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 시장직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에드 리 전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내년 6월 5일 치러질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20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차기 시장은 다음 세대에 우리의 도시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안내할 중요한 책무를 갖게 될 것"이라며 "리 전 시장의 업적을 이어받아 빈부 격차 해소와 집값 안정 등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서류를 요청했다. 서류 제출 마감은 내년 1월 9일이며, 보궐선거 당선자는 리 전 시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1월까지 시장직을 수행한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안젤라 알리오토·마크 레노 전 시의원 등이며 임시시장을 맡고 있는 런던 브리드 시의장과 마크 퍼렐 시의원, 데이비드 추 캘리포니아주하원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한편 키스 프로덕트 김광호 전무의 딸인 김 의원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고배를 마셨으나 버니 샌더스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 정치인의 반열에 올랐다. 김 의원은 뉴욕에서 출생해 고등학교까지 다닌 후 스탠포드대(정치외교학과)와 UC버클리 법대를 졸업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다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선거에서 한인 최초로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 11월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7.12.21. 18:51

한국계 뉴욕시의장 탄생 눈앞…한인 할머니 둔 코리 존슨 확실시

한국계 혈통을 가진 뉴욕시의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시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8명의 시의원 가운데 한국인 할머니를 둔 코리 존슨(3선거구.사진) 의원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21일 퀸즈와 브롱스 민주당위원회 지도부가 전날 모임을 갖고 차기 시의장에 존슨 의원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익명의 참석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제전문지 크레인스뉴욕도 존슨 의원이 시의장 선거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표를 이미 확보했다며 존슨 시의장 시대의 승자와 패자를 상세히 열거하는 기사를 같은 날 게재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 역시 이날 트윗을 통해 "뉴욕시의회의 차기 의장에게 축하를 보낸다. 존슨은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으며 앞으로 전체 뉴욕시민들에게도 그러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35세의 존슨 의원은 지난 2015년 시청에서 열린 한인의 날 선포식에서부터 한인사회와 인연을 맺어왔다. 그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나의 할머니는 한국인이다. 따라서 나는 한인의 혈통을 지니고 있으며 그 점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주 비벌리에서 자란 존슨 의원은 지난 2000년 매스코노멧리저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뉴욕시로 와 동성연애 옹호 운동가로 활동했으며 2005년에 맨해튼 커뮤니티보드(CB)4 위원으로 임명됐다. 2011년에는 CB4 회장직을 맡으면서 최연소 CB 회장으로 기록됐다. 2013년 크리스틴 퀸 전 시의장의 뒤를 이어 3선거구에 출마해 86%의 높은 지지율로 시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들여놨다. 올해 재선에 성공했으며 그 동안 18개의 조례안을 통과시킨 의정 활동 기록을 지니고 있다. 한편 존슨 시의장 지지에 대한 퀸즈와 브롱스 민주당 지도부의 합의는 킹메이커인 조셉 크라울리(민주.뉴욕 14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의 영향력이 다시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고 크레인스뉴욕은 분석했다. 멜리사 마크-비베리토 현 시의장은 드블라지오 시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시의장 자리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드블라지오 시장이 차기 시의장 선거에 입김을 행사하지 못했다. 크라울리 의원이 존슨을 선택한 순간 시의장은 이미 정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 시의장 선거는 크라울리의 큰 그림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2017.12.21. 18:45

제인 김 SF시장 선거 출마 선언

제인 김 SF시의원이 샌프란시스코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제인 김은 21일 지지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내년 6월에 실시되는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인 김은 20일 시 선거관리국에 시장 출마 서류를 모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인 김은 이 서한에서 “치솟는 주거비용, 교통체증, 노숙자 등 산적한 문제들을 직면한 샌프란시스코는 근본적 해결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시장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제인 김은 이어 “그동안 일부 엘리트들이 시장을 선택해 왔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저와 여러분들이 주인이 돼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현재까지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출마서류를 제출한 후보는 제인 김이 유일하며, 마크 레노 전 주 상원의원과 안젤리 알리오토 전 SF시의원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현 기자

2017.12.21. 13:53

“단 한표로 민주-공화 동률” 버지니아 주하원 선거 재검표 결과

민주당이 ‘단 한표’의 힘으로 버지니아 주의회 다수당 지위를 사실상 획득했다. 19일 버지니아 주하원의회 94선거구(뉴포트 뉴스 지역) 재검표 결과, 총 2만3866표 중 민주당 셸리 시몬즈 후보는 1만1608표, 공화당 데이비드 얀시 후보는 1만1607표를 획득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에따라 민주당 시몬즈 후보는 한 표 차이로 얀시 후보를 꺾고 이지역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재검표 결과로 민주당은 버지니아 주의회의 다수당 지위를 사실상 확보하게 됐다. 주하원의회의 경우 기존 51(공)-49(민)였던 의석 수가 이번 재검표 결과로 50-50 동률을 이뤄 공화당 단독으로 법안 통과가 불가능 하게 됐다. 주상원의회 역시 21-19로 공화당이 두 석 많지만, 법안통과를 위한 표결에서 동률을 이룰 경우 최종 결정을 하는 저스틴 페어팩스 부지사, 거부권을 가진 랠프 노텀 주지사가 모두 민주당이기 때문에, 사실상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말 그대로 한 표로 민주당이 주의회 다수당 지위를 획득한 셈이다. 기존 개표결과에 따르면 공화당 얀시 후보가 10표 차이로 시몬즈 후보를 꺾었다. 이에대해 민주당 측이 이의를 제기해 재검표가 이뤄졌다. 이번 재검표 결과는 오늘(20일) 세 명의 판사로 구성된 선관위 패널위원회의 최종인증작업을 거쳐야 한다. 박세용 기자

2017.12.20. 10:56

가주 주지사 내년 11월 선거 경쟁 뜨겁다…양강 체제

내년 11월 열리는 가주 주지사 선거와 연방상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A타임스와 USC대학 공동 설문조사 결과 주지사 선거에 나선 개빈 뉴섬 부지사가 31%의 지지율을 얻어 강력한 도전자인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전 LA시장을 10%p 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어 LA타임스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진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상원 선거는 6선에 도전한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이 58%의 지지율로 케빈 드레옹 가주상원의장을 27%p차로 따돌렸다. 뉴섬 부지사는 거의 모든 인종과 성별에서 비야라이고사 전 시장을 앞서며 고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비야라이고사 전 시장은 라틴계 유권자들에게서만 거의 2배 이상의 지지를 얻어 외연 확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더욱이 비야라이고사 전 시장은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LA카운티에서 뉴섬 부지사와 20:20의 지지율 동률에 그쳤다. 반면 뉴섬 부지사는 시장을 역임했던 북가주 지역에서 53%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다만 비야라이고사 전 시장은 공화당 유권자들에게서 6%의 지지를 얻어 이탈표를 더 많이 받았다. 두 후보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무소속 유권자들은 뉴섬 27%, 비야라이고사 26%로 거의 비슷한 지지를 보냈다. 양 후보 외에 다른 3명의 후보들은 10%대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 트래비스 앨런(공화당) 상원의원이 15%, 존 챙(민주당) 가주재무장관 12%, 사업가인 존 콕스(공화당) 11%다. 연방상원 선거는 당초 파인스타인 의원의 무난한 6선이 점쳐졌지만, 드레옹 의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두 후보 역시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추격자 드레옹 의장에게 중요한 변수는 억만장자 톰 스테이어의 출마 여부다. 3자 구도를 가정할 때 파인스타인은 여전히 절반의 지지를 얻었지만 드레옹 의장은 25%대로 떨어졌다. 스테이어는 드레옹 의장에게서 7%를 빼앗아 17%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레옹 의장은 인지도면에서 아직까지 크게 불리한 입장이다. 유권자의 80%가 그를 잘 모른다고 답했다. 스테이어 역시 모른다는 답변이 75%였다. 하지만 억만장자인 스테이어로서는 자금면에서 드레옹 의장보다 훨씬 유리하다. LA타임스는 "드레옹 의장은 인지도를 올리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선거 자금을 모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7.11.10. 21:14

민주당 압승…트럼프에 '한방' …7일 본선거 공화후보들 낙선

민주당이 7일 실시된 본선거에서 압승했다.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뉴욕 일원 주요 카운티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웨스트체스터는 현역인 공화당의 롭 아스토리노 카운티장이 민주당의 조지 라티머 후보에게 무릎을 꿇는 이변으로 주목받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공화당 후보 니콜 말리오타키스 주하원의원을 가볍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민주당의 선거 승리는 공화당에 정치적 치명타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정국을 장악했던 공화당에 대한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뉴저지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의 필 머피와 버지니아의 랠프 노르샘의 승리를 두고 언론은 반트럼프 정서 확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 "머피의 승리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맞서야 하는 민주당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정치적 활력을 불어넣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 "한 때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결국 전국에서 가장 인기없는 주지사로 전락한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의 혼란스러웠던 8년 임기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반트럼프 정서가 버지니아와 전국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었다"고 정의했다. 한편 이번 선거로 한인 유권자의 영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음이 확인됐다. 한인 밀집타운인 뉴저지주 포트리 시의원 선거에 나선 폴 윤 민주당 후보가 전체 4명 중 1위로 당선됐다. 교육위원 선거에 나선 엘리사 조 후보도 전체 4명의 후보 중 1위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선거에서는 3선에 도전한 글로리아 오 시의원이 당선됐다. 신동찬·서한서 기자

2017.11.08. 21:10

민주당 모처럼 웃었다…성·인종 소수자들 선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시된 재보궐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했던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모처럼 활짝 웃었다. 공화당 소속이 현직인 버지니아주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고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해 다수당이 되면서 주지사와 주 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버지니아주는 지난해 대선에서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대표적 경합주로 2000년 이래 줄곧 공화당이 주 의회를 장악해왔으나 17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쪽으로 넘어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민심의 경고장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공개적으로 트랜스젠더임을 밝힌 후보가 당선돼 사상 처음 버지니아주 의회에 진출하게 됐고 뉴저지주에서는 첫 시크교도 시장이 탄생했으며 유타주에서 세번째로 큰 프로보에서는 157년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시장이 당선되는 등 성과 인종에 있어 소수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버지니아주 하원 13지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대니카 로엠(33)은 트랜스젠더라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26년간 13회 재임한 공화당 현직 밥 마셜(73)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마셜 의원은 올해 초 트랜스젠더의 공공화장실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하는 등 성소수자 이슈에 완고한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에 로엠과 마셜의 선거전은 트랜스젠더 후보와 반 성소수자 강경 보수 정치인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버지니아 지역 신문 기자 출신인 로엠은 1000명이 넘는 소액 기부자에게 후원금을 받고 5만2471명의 유권자가 있는 선거구에서 무려 7만5000회 이상 주민 대면 접촉을 하며 발품을 팔아 승리하면서 트랜스젠더임을 밝히고 주의회에 입성하는 첫 정치인이 됐다. 로엠은 7일 당선 소감에서 "배제되고, 낙인찍히고, 부적응자로 취급되면서도 늘 대변자가 없었던 사람들, 이번 선거는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엠 뿐 아니라 매사추세츠주 의회 선거에 출마한 앨시아 개리슨 후보도 당선증을 거머쥐어, 주 의회 사상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트랜스젠더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안드레아 젱킨스 미니애폴리스 시의원 당선자 역시 공개적인 성전환자이다. 2009년 첫 동성애자 출신 검사로 임용돼 화제를 모았던 제니 덩컨은 시애틀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첫 레즈비언 시장에 오르게 됐다. 이밖에 화장실 법으로 전국적 논란이 됐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는 비 릴리스 후보가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시장에 당선됐고, 뉴저지주 호보켄에서는 시크교도인 레빈더 발라 후보가 승리해 눈길을 끌었다. 시크교도는 터번과 수염 때문에 이슬람교도로 오인돼 증오범죄의 표적이 되곤 하는데 발라 후보도 선거 기간 "테러리스트가 시를 점령하게 해선 안 된다"는 흑색선전에 시달렸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7.11.08. 20:51

공화당 하원 세제개혁안 자연재해 세금공제 없애

공화당 하원의 세제개혁안이 시행되면 각종 재난으로 인한 재산손실에 대해 세제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될 전망이다. LA타임스는 공화당 하원의 세제개혁안이 법제화되면 산불, 지진, 홍수, 허리케인, 토네이도 등 자연재해는 물론 화재와 도난 등으로 인한 개인의 재산상 손실(personal casualty losses)에 대한 세제 혜택도 중단될 수 있다고 8일 보도했다. 다만, 올해 발생한 허리케인과 산불 피해에 대한 혜택은 받을 수 있다. 이는 공화 하원이 지난달 발표한 세제개혁안에는 재산세.모기지이자.기부금을 제외한 모든 항목별 공제 혜택이 폐지 대상이기 때문이다.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연방의회는 특별법을 통해 재난 지역의 납세자를 지원하지만 정부나 의회가 인정하지 않는 소규모 재난 피해자들에게는 타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의 일상에 큰 영향을 주는 사고에도 세제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납세자들에게 매우 잔혹한 처사라며 개정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2017.11.08. 19:11

"저 유권자 등록 됐나요" "한인 후보 출마했나요"

한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선거 관련 홍보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참여센터는 본선거일인 7일 가동한 선거 핫라인 안내 전화에 본인의 유권자 등록 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가 다수 접수됐으며 일부 유권자들은 한인 후보 출마 여부를 묻기도 했다며 많은 수의 한인 유권자들이 올해 본선거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시민참여센터의 핫라인 접수 현황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 36건의 문의 전화가 접수됐으며 유권자 등록 여부 확인과 투표소 위치에 관한 문의가 대부분이었다. 주민투표 발의안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특히 1번 안건으로 부쳐진 '헌법회의' 개최 여부를 묻는 발의안은 한인 유권자뿐 아니라 타민족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혼란을 야기했다. 60~70대 사이의 한 남성 유권자는 올해 본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가 있는지를 묻기도 했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신규 등록 유권자나 지난 수 년간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한인들이 올해 다수 투표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보통 대통령 선거나 연방의원 선거가 없는 해의 한인 선거 참여율은 매우 낮은 편인데 올해의 경우 2년 전 선거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매년 8월 모든 유권자들에게 다음 선거 일자, 유권자의 선거구, 투표소 위치, 선거 시간 등을 알리는 선거 안내 통지서를 우편으로 보낸다. 이 우편물이 수신자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선관위로 반송되는 경우엔 다시 확인 우편이 발송되지만 분실될 경우엔 선관위 측의 추가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 따라서 선거철을 즈음해 선관위로부터 우편물이 도착하지 않을 경우 유권자가 스스로 연락을 취해 확인해야 한다. 또한 선관위가 발간하는 유권자 안내 책자도 각 유권자 집으로 발송되지만 이를 수신하지 못했을 경우 선관위로 연락해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선관위의 유권자 통보 시스템을 모르는 유권자들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들에 대한 홍보·교육이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2017.11.08. 17:41

본선거 민주당 압승…트럼프 정치적 타격

언론들 "민주, 활력 얻어" 트럼프 "하원 4곳 이겼다" 민주당이 7일 실시된 본선거에서 압승했다.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뉴욕 일원 주요 카운티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웨스트체스터는 현역인 공화당의 롭 아스토리노 카운티장이 민주당의 조지 라티머 후보에게 무릎을 꿇는 이변으로 주목 받고 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공화당 후보 니콜 말리오타키스 주하원의원을 가볍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관계기사 A-2·3·8면> 이번 민주당의 승리는 공화당에 정치적 치명타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정국을 장악했던 공화당에 대해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뉴저지주지사로 당선된 필 머피와 버지니아 랄프 노르샘의 승리를 두고 언론은 반 트럼프 정서 확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 “머피의 승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맞서야 하는 민주당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정치적 활력을 불어넣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 “한때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결국 전국에서 가장 인기없는 주지사로 전락한 크리스 크리스티(공화) 주지사의 혼돈스러웠던 8년 임기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반트럼프 정서가 버지니아와 전국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었다”고 정의했다. 신문은 “공화당은 지난 2014부터 2016년까지 승리했다”며 “민주당은 그만큼 정치적 탈환이 필요했고, 이번 선거를 통해 그 희망을 이뤘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프랭크 브루니는 이번 선거, 특히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결과에 대해 “그(트럼프 대통령)가 장악했다고 믿는 미국이 진정한 미국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시점에 버지니아 선거가 이를 확인시켰다”며 “내년 선거를 앞둔 공화당 의원들은 그들의 정당이 얼마나 큰 문제를 안고 있는지 파악해야 할 것이며 어떻게 그 문제점을 고쳐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민주당원들은 인지도가 낮은 후보도 당선시킬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줬다”고 썼고, CNN은 “지역별 투표 결과를 보면 심지어 공화당 유권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웨스트체스터카운티장 선거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곳은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다. 공화당의 에드 만가노 현 카운티장이 부패 혐의로 연방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재선을 포기한 뒤 공화당의 잭 마틴스 현 주상원의원과 로라 커랜 현 민주당 나소카운티 의원이 도전했고, 결과는 커랜 의원이 근소한 표차로 당선됐다. 커랜의 당선으로 민주당의 약진과 함께 나소카운티 역사상 첫 여성 카운티장이라는 새로운 역사까지 쓰였다. 커랜은 당선 확인 직후 “나소 유권자들은 부패 문화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시작을 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시켰다”며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거 결과가 발표될 당시 한국을 방문하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은 4개 지역 연방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고, 경제는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계속 승리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올렸다. 신동찬 기자 [email protected]

2017.11.08. 17:37

“민주당 푸른 파도, 버지니아 삼키다”

주지사-부지사-법무장관-하원 모두 승리 VA선거, 랠프 노텀 주지사 당선 마크 헤링 법무장관 연임 성공 7일 열린 버지니아 종합선거에서 민주당이 주지사, 부지사, 법무장관을 비롯 주하원의원 15석을 추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공화당에 압승을 거뒀다. 박빙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 주지사 선거에서는 막판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위기의식을 느낀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소로 집결하며 랠프 노텀 후보(민)가 140만5041표(54%)를 획득, 117만3326표(45%)를 얻은 에드 길레스피 후보(공)를 약 23만 표 차이로 꺾었다. 부지사 선거에서도 136만2080표(53%)를 받은 저스틴 페어팩스 후보(민)가 122만2434표(47%)에 머문 질 보겔 후보(공)에 승리했다. 법무장관 선거에서는 마크 헤링 후보(민) 137만9686표, 존 애덤스 후보(공) 121만1135표(47%)로 헤링 장관이 연임에 성공했다. 또 민주당은 북버지니아 지역 주하원의원 선거구를 독식하며 최종결과에 따라 2000년 이후 최초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8일 오후 현재 주하원 100개 의석 가운데 민주당이 확보한 주하원의석은 49석, 공화당은 47석이며, 접전이 벌어져 현재까지 검표와 재검표가 진행되고 있는 선거구는 4곳이다. 노텀 주지사 당선자는 8일 오전 리치몬드에서 행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버지니아 주민의 단합을 강조했다. 노텀 당선자는 “버지니아에 나에게 투표하지 않은 1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내가 의사로 재직하며 만난 수천명의 어린 환자들이 내가 어느 당 소속인지 묻지 않았고, 나역시 그들에게 내 소속 정당을 밝히지 않았듯이 주지사로 재임하며 정당을 떠나 모든 주민들을 위한 정치를 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텀 당선자는 “위대한 버지니아주를 건설하기 위해 주지사에 함께 출마해 경쟁한 길레스피 후보와 앞으로도 주민의 단합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주하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주요 격전지에서 공화당 현역의원을 꺾고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특히 알링턴, 알렉산드리아, 페어팩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등 북버지니아는 민주당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의석을 싹쓸이했다. 9선에 나선 친한파 팀 휴고 의원(공, 40선거구)은 1만5003표를 얻어 민주당 도전자 돈테 테너 후보의 1만5071표에 68표 차로 석패했다. 선거위원회는 재검표를 실시해 최종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42선거구에서는 베트남계 케이시 트란 후보가 공화당 현직의원을 24% 차로 꺾고 버지니아 첫 베트남계 선출직의원으로 탄생했다. 정치신인 케리 딜레이니 후보도 67선거구에서 제임스 르무뇽 의원(공)을 4700표 차이로 꺾고 의원직을 얻었다. 이와 함께 13선거구에서는 트랜스젠더 후보로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데니카 로엠 후보가 14선에 도전한 현역 밥 마샬 의원(공)을 눌러 사상 최초로 버지니아주 의회 입성에 성공한 트랜스젠더로 기록됐다. 마샬 의원은 올해 초 논란이었던 트랜스젠더 공공화장실 금지법안을 제출한 정치인으로, 캠페인 중 로엠 후보를 여성으로 호칭하길 거부해 전국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정치관계자들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와 함께 고학력 전문직 인구가 급증하는 북버지니아 지역의 주민층 변화가 이번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요 언론은 이번 버지니아 종합선거 결과가 트럼프 행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의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미래에 그림자를 드리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

2017.11.08. 16:11

희비 교차한 VA 선거 결과

7일 치러진 버지니아 선거가 민주당의 완승으로 끝나면서, 한인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한인들은 환호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를 교훈으로 삼아, 내년 열리는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를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워싱턴 한인민주당의 실비아 패튼 회장은 “한인 자원봉사자들이 큰 도움이 된 선거였다”며 “이제는 드림 법안 통과 캠페인과 메디케어 확대, 한인커뮤니티센터 건립 등 세부 이슈를 갖고 캠페인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패튼 회장은 한인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계와 연대도 확대해 정치력을 더욱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롤드 변 이사장은 이런 반공화 추세로 계속 나간다면, 내년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서 유미 호갠 여사의 남편 래리 호갠 주지사의 재선도 불확실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변 이사장은 “민주당만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를 잘 챙겨준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것 같다”며 “한인은 다른 이민자들과 달리, 공화당과 더 이해관계가 맞는다는 것을 모르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인단체장들은 한인의 정치력이 많이 높아졌다며, 내년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서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민주당 텃밭인 메릴랜드에서 호갠 주지사가 잘 되도록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창 버지니아한인회장은 “한인들이 아시안커뮤니티와 연대해 정치력을 더욱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택용 한미나라사랑기도모임 회장은 “아시안커뮤니티와 연대해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좋은데, 파트너십 관계로 접근해야 민족적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7.11.08. 16:09

공화당 세제개혁안 주택시장 폭탄되나

공화당이 최근 확정한 감세 및 일자리 법안(the Tax Cuts and Jobs Act)을 실행된다면 주택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바이어 입장에서 가장 큰 타격은 모기지 이자공제액의 대폭적인 축소 결정이다. 기존 세법상 주택 소유주는 부부합산 보고시 100만달러 이하의 주택 모기지에 대한 이자액을 소득에서 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새 법안에 의하면 이 금액이 절반에 불과한 50만달러로 축소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금 표준공제액을 2만4000달러로 인상하기 때문에 모기지 이자공제 대신 표준공제를 이용하면 된다는 입장이지만, 워싱턴 메트로 지역을 포함한 대서양 연안지역과 태평양 연안지역 등 주택가격이 높은 지역 주민들은 상당히 반발하고 있다. 주택부동산 분석기관 코어로직의 발표에 의하면 현재 잔금이 남아있는 모든 융자의 2.8%만이 50만달러 이상의 융자액이라고 밝혔으나, 주택위기 이후 주택가격이 계속 상승해 2017년 융자 발생건수의 5.4%가 50만달러를 넘어섰다. 융자분석기관 ATTOM 데이타 솔루션스의 분석에 의하면 2017년 1~3분기 워싱턴D.C. 지역 주택 융자 중 50만달러를 초과한 경우는 35.1%로 가장 높았으며, 하와이주 15.1%, 캘리포니아주 11.5%, 델라웨어주 9.3%, 매사츄세츠주 9.1%, 워싱턴주 9.1% 등이 뒤를 이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 Federal Housing Finance Agency)의 자료에 의하면, 워싱턴 메트로 지역만 한정하더라도 23%로 샌프란시스코와 LA, 뉴욕 메트로 지역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요즘 웬만한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려고 해도 50만달러 이상의 융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택 바이어에게 커다란 주택구입 동인이 됐던 주택 모기지 이자 공제가 대폭 축소된다면 상당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일각에서는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 유권자와 비지지 유권자 사이에 정확하게 편을 가르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50만달러 이상의 융자가 밀집한 지역은 양 대양 접안 지역이 유일하지만, 지난 대선은 물론 현재까지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가 자신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저소득 백인 계층에 대한 배려에서 주택 모기지 이자 공제 조항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약속을 뒤엎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 맥의 보고서에 의하면 트럼프 지지 지역의 점보 모기지 기준금액은 42만4100달러이지만, 워싱턴 메트로 지역 등 양 대양 지역 100개 카운티 지역은 63만6150달러가 기준금액이다. 또한 부부합산 50만달러 이상 소득 가구의 경우에는 모기지 이자소득 공제 대상 금액을 더욱 줄이기 때문에 고소득층의 주택 매매 의욕을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택 시장은 전통적으로 고급 부동산 시장에서 시작하는 낙수물 경기효과가 뚜렷한데, 부유층 부동산 경기를 위축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 셀러들의 주택 판매 동인도 상당히 위축될 수 밖에 없다. 기존 세법에 의하면 기본 거주용 주택의 경우 최근 5년 중 2년 동안 거주하면 양도소득세 성격인 자본이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세법 개정안에는 최근 8년 중 5년간 거주조건으로 변경해 결정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 주택을 단기간 보유하거나 거주한 후 갈아 타려는 사람들도 거액의 양도소득세 부담 때문에 리스팅을 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최근 확정된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주정부와 카운티 정부의 지방세, 특히 재산세 납부 세액 공제 조항도 폐지된다. 윌리엄 브라운 전국부동산중개인연합회(NAR) 회장은 “대도시 지역의 경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의 예후다 포스터 부회장은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경우 주택 매매 거래 건수가 20%까지 줄어들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텍스 파운데이션의 최근 자료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세법상 개별 상각액이 가장 많은 카운티 10개 지역 중 6곳이 워싱턴 메트로 지역이었다. 라우던카운티가 6365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폴스처치시티(5450달러), 페어팩스카운티(4805달러), 칼벗카운티(4677달러), 스태포드카운티(4667달러), 하워드카운티(4656달러) 등이다. 김옥채 객원기자

2017.11.08. 15:53

민주당·소수계·여성 후보 약진

7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반트럼프’ 기류에 힘입은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압승한 가운데,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과 소수계, 여성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애틀랜타를 비롯, 조지아 곳곳에서 열린 주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모든 의석을 지킨 것은 물론 공화당 의석 3곳을 더 얻어냈다. 특히 오코니 카운티 주하원 선거에서는 3명의 공화당 후보와 1명의 민주당 후보가 경합한 가운데 조나단 월러스 민주당 후보가 57% 득표로 결선 없이 당선됐다. 이곳은 불과 수년 전까지 민주당 후보를 출마시키는게 무의미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공화당 표밭으로 여겨졌다. 애슨스 지역과 왓킨스빌 주하원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깜짝 승리를 거뒀다. 특히 애슨스에서 당선된 데보라 곤잘레스 후보의 경우 선거자금이 상대 후보의 4분의 1에 불과했으나 무난히 승리했다. 내년 주지사 선거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헌터 힐 주상원의원의 지역구에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 2명이 20%대의 득표율을 확보, 12월 결선에서 다시 맞붙게 됐다. 주지사 선거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스테이시 아브람스 주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에서는 베트남계 비 응웬 후보와 인도계 사친 바기스 등 2명의 민주당 아시안 후보들이 결선에 진출했다. 애틀랜타 등 조지아 시정부 선출직 선거에 출마한 대부분의 후보들은 당적을 밝히지 않는 무당파 인사들이다. 애틀랜타 시장선거에서는 케이샤 랜스 바텀스 후보와 매리 노우드 후보가 각각 26%, 21%의 득표율로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3위 캐시 울라드(17%), 4위 피터 아만(11%) 후보가 모두 백인 후보들이어서 이들 지지자의 표심이 결선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시저 미첼 전 애틀랜타 시의회 의장의 후임을 뽑는 보궐선거에서는 중국계인 알렉스 완 시의원이 1위에 올랐지만 과반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한인 밀집거주 지역에서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아시안 후보들은 낙마했지만 다른 소수계 후보들이 약진했다. 둘루스 시의원 선거에서는 커크랜드 카든 후보가 과반 득표로 승리해 최초의 흑인 둘루스 시의원이 됐고, 대만계 이민자 루이스 쳉 후보는 낙마했다. 존스크릭 시의원 선거에 도전한 중국계 이셔 양 후보도 실패했다. 소수계 주민들이 과반을 차지하는 귀넷 카운티에서는 최초의 소수계 시장이 탄생했다. 노크로스 시장 선거에 단독 후보로 출마한 크레이그 뉴턴 시의원의 당선이 이날 확정됐고, 로건빌에서는 지난해 ‘라티노스 포 트럼프’ 활동으로 이름을 알린 레이 마티네즈 시의원이 시장에 당선됐다. 디캡 카운티에서는 교통 특별목적세 신설이 가결돼 소비세가 7%에서 8%로 오르게 됐다. 조현범 기자

2017.11.08. 15:33

민주당이 모두 이겼다

민주당이 7일 실시된 뉴저지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모두 이겼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공화당 후보 니콜 말리오타키스 주하원의원을 가볍게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민주당의 선거 승리는 공화당에 정치적 치명타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뒤 정국을 장악했던 공화당에 대한 민심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특히 뉴저지 주지사로 당선된 민주당의 필 머피와 버지니아의 랄프 노르샘의 승리를 두고 언론은 반트럼프 정서 확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8일 “머피의 승리는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맞서야 하는 민주당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정치적 활력을 불어넣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또 “한 때 대선 후보로까지 거론됐지만 결국 전국에서 가장 인기없는 주지사로 전락한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의 혼돈스러웠던 8년 임기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머피의 당선으로 민주당은 8년 만에 주지사직을 되찾아오게 됐다. 신동찬 기자

2017.11.08. 14:32

버지니아 종합 선거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

미국의 내년 중간선거 표심을 가늠하는 전초전으로 여겨졌던 '미니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했다. 7일(현지시간) 열린 2개 주지사 선거를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탈환한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가 원래 공화당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8일로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민주당이 처음으로 일격을 가한 셈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유권자들이 '트럼프 시대'에서 처음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줬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최대 격전지로 점쳐졌던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랠프 노덤 후보가 53.7%를 득표해 45.1%에 그친 공화당 에드 길레스피 후보를 누르고 예상보다 손쉬운 승리를 거머쥐었다. 버지니아 주는 이른바 '경합주(swing state)'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그동안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이었다. 아시아 5개국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지원사격에 나선 것도 이런 정치적 상징성과 무관치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버지니아에 범죄가 들끓도록 내버려둘 것"이라며 노덤 후보를 맹비난한 반면, 길레스피 후보에 대해서는 "버지니아의 높은 범죄율과 나쁜 경제 성과를 완전히 뒤바꿀 것"이라며 지지를 독려한 바 있다. 공화당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남부연합 상징물과 히스패닉 갱단 문제를 이슈화하며 사활을 걸었으나 오히려 소수인종들을 민주당 쪽으로 결집시키는 역효과를 낳았다. 개표결과 노덤 후보는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73%포인트를, 히스패닉 유권자 사이에서 33%포인트를 각각 더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를 펼친 것도 도움이 됐다. 실망스러운 선거 결과에 방한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에드 길레스피는 열심히 했지만 나 또는 내가 지지하는 것을 포용하지 못했다"며 공화당 후보를 비난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버지니아 주에서는 부지사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어 주 의회 다수당 탈환이 유력시된다. 한편 버지니아와 뉴저지의 현 주지사는 모두 공화당 소속으로, 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불출마했다. [email protected]

2017.11.08. 6:17

뉴저지 한인 후보 대거 당선

윤여태·글로리아 오·폴 윤 등 주하원 도전 재니 정은 낙선 뉴저지주지사에 민주 필 머피 드블라지오 시장 재선에 성공 7일 본선거에서 뉴저지주 한인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그러나 사상 최초의 한인 주하원의원 배출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뉴저지주지사에는 필 머피(민주) 전 주독 미국대사가 당선됐으며 빌 드블라지오(민주) 뉴욕시장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관계기사 A-2·3면> 이날 뉴저지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저지시티에서 윤여태(무소속·D선거구) 시의원은 58%의 득표율로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경쟁한 잉글우드클립스의 글로리아 오(민주) 시의원도 공화당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3선 고지에 올랐다. 포트리에서는 폴 윤(민주) 후보가 1위로 첫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해링턴파크의 준 정(무소속) 시의원은 경쟁 후보 없이 3선을 달성했다. 오라델 시의원 선거에 나섰던 미리암 유(민주) 후보는 1351표로 3위에 그쳤으나 2위와 차이가 24표에 불과해 우편투표에서 역전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39선거구 주하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재니 정 클로스터시의원이 1980년대부터 이어져온 공화당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교육위원 선거에는 9개 학군에서 총 14명의 한인 후보가 나선 가운데 팰리세이즈파크에서 민주당의 지원을 받은 스테파니 장 후보가 1위를 차지했으며 비민주당 계열인 제프리 우 위원과 우윤구 후보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우윤구 후보는 4위와 차이가 18표에 불과해 잠정투표 및 우편투표 개표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 포트리에서는 엘리사 조 후보가 교육위원회 입성에 성공했으며 경쟁자가 없었던 잉글우드클립스 유진 장 위원과 캐서린 강·필립 최 후보와 권성희(클로스터)·존 박(크레스킬)·데이비드 문(리버베일) 위원도 당선됐다. 뉴저지주지사 선거에서는 67% 개표가 진행된 오후 10시 현재 머피 후보가 54.8%의 득표율로 43.4%에 그친 공화당 킴 과다노 현 부지사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또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드블라지오 시장이 84% 개표 결과 64.3%를 득표해 29.9%를 얻은 공화당 니콜 말리오타키스 후보에 압승을 거뒀다. 레티샤 제임스 공익옹호관과 스콧 스트링어 감사원장 멜린다 캐츠(퀸즈)·루벤 디아즈(브롱스)·에릭 아담스(브루클린)·게일 브루어(맨해튼·이상 민주)·제임스 오도(스태튼아일랜드·공화) 보로장도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시의원 선거의 경우 한인 밀집 지역인 베이사이드와 화잇스톤 등 19선거구에서 폴 밸론(민주) 의원이 92% 개표 결과 58%의 득표율로 24%에 그친 공화당의 콘스탄티노스 폴리디스를 큰 표 차이로 이겼다. 플러싱 20선거구에서는 피터 구(민주) 의원이 경쟁자 없이 3선을 달성했다. 특별취재팀 [email protected]

2017.11.07. 20:08

"공화당 의원에 드림법안 지지 촉구하자"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DACA수정안 '드림법안 통과 지지'를 촉구하는 소수계 권익단체들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민족학교(KRC)를 포함한 소수계 권익단체들은 지난 3일 어바인의 미미 월터스(공화) 연방하원 45지구 연방하원의원 사무실(3333 Michelson Dr.)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항의하며 드림법안 지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KRC 및 권익단체 관계자, DACA 수혜자, 주민, 학생 등은 지난 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월터스 의원에게 드림법안 통과 지지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소수계 권익단체들이 항의 집회에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백악관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가진 비공개 회의에서 내달 8일까지 통과돼야 하는 연말 지출안에 DACA수정안 관련 예산을 포함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용호 KRC 디지털 디렉터는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의 이 같은 행태는 입법을 통한 해결을 갈망하는 DACA수혜자들의 희망을 저버린 행위다. 이에 따라 월터스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항의 및 드림법안 지지 촉구 집회를 열고 월터스 의원이 계속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경우, 의원실 점거와 같은 시민 불복종 행동까지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RC 측은 이날 월터스 의원 사무실에 면담을 요청하면서 지난 8주동안 45구 유권자들이 서명한 드림법안 지지 촉구 서명 2000여 장을 전달하려 했으나 월터스 의원 측이 사무실 문을 열어주지 않아 실패했다고 밝혔다. 김정우 KRC회원개발 담당은 "드림법안은 DACA수혜자들에게 임시 영주권을 부여하고 4년씩 2차례 연장을 하면 시민권 신청 자격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DACA 수혜자는 2007년 이전에 입국했고 입국 당시 16세 미만이어야 하나 드림법안은 DACA 수혜자 외에 법안 통과 시점 기준 4년 전 입국자로 입국 당시 18세 미만인 이에게도 혜택을 주기 때문에 수혜자 수가 80만 명에서 210만 명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DACA수혜 아시안 13만 명 가운데 한인이 5만 명으로 추산된다. 유권자 개인은 물론 한인 교계 리더, 사업자들도 각 지역구 연방의원들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통과 지지를 촉구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RC 측은 연방의원들에게 드림법안 촉구 서한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오는 15~16일 워싱턴DC에서 열릴 아태계 전국집회 등에 참가해 의원들을 압박하는 한편, 드림법안 관련 면담도 요청할 계획이다. 캠페인 관련 문의는 민족학교(323-937-3718)로 하면 된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

2017.11.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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