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기반시설인 가로등과 신호등을 먹통으로 만드는 구리선 절도사건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피해가 속출하자 현행법의 솜방망이 처벌 규정이 구리선 절도를 부추기고 있다며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LA 시청에서 열린 최근 간담회에서 시 정부와 카운티 검찰, LA경찰국(LAPD), 비즈니스 관계자들은 롭 본타 가주 법무장관에게 구리선 절도 및 재판매에 대한 처벌 대폭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주 법무부는 지난해 하반기 전국에서 발생한 구리 도난 사건 6000여 건 중 1800건이 가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본타 장관은 “범인들은 구리선을 절단한 뒤 피복을 제거하고 재활용업체에 팔고, 일부 업자들은 출처는 확인하지 않고 구리를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황당한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LA의 6가 다리는 구리 전선 도난으로 명물인 LED 조명이 꺼졌고, 가주교통국(Caltrans) 부지에서는 15만 달러 상당의 부품이 통째로 사라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 로버트 루나 국장은 “범인을 체포해도 현행법으로는 가벼운 처벌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범죄자들은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LA카운티 검찰의 네이선 호크먼 검사장은 “장물을 구매한 몇몇 재활용업체를 폐쇄했지만, 카운티에만 125개 도시가 있어 범죄자들이 다른 판매처를 찾기 쉽다”고 말했다. 현행법으로 구리 절도는 ‘워블러(wobbler)’ 조항에 따라 경범 또는 중범으로 기소할 수 있다. LAPD 금속 절도 전담팀의 앨런 해밀턴 부국장은 “상습범에게는 강력한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법무부는 이날 구리 도난 사건 관련 수사 지침서를 각 지역 수사기관에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고철상은 거래 내역을 기록하고 제출해야 하며, 신고 의무도 강화된다. 본타 장관은 “기반 시설을 훼손해 돈을 벌려는 범죄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공공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피해자인 통신사들도 직접 대응에 나섰다. AT&T는 구리 도난 관련 제보에 최대 2만 달러, 스펙트럼은 최대 2만5000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었다. 강한길 기자구리 활개 구리선 절도 구리 도난 구리 전선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통신사
2025.06.19. 20:21
구리선 절도 사태가 LA한인타운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6일 불란서 안경 검안과의 이창주 매니저는 본지에 “하바드 길부터 사우스 아드모어 애비뉴까지 구리선이 모두 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로 인해 밤 사이 가로등이 꺼졌고, 언제 복구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남가주 지역에서 기승을 부리는 구리선 절도의 연장선이다. 하시엔다하이츠 주민들의 경우 수개월 동안 구리선 절도로 인해 통신망이 끊기면서 유선전화와 인터넷 서비스 등을 이용하지 못했다. LA타임스는 일부 주민들은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 통신사가 서비스가 중단된 기간에도 고지서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27일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최대 2만 달러의 보상을 약속했다. 구리선 고지서 구리선 절도 고지서 폭탄 전화 끊기
2024.11.27. 20:48
최근 값어치가 있는 금속 설치물 및 공공기물 절도가 성행하는 가운데 이에 맞선 경찰의 태스크포스(TF)가 대규모 범죄 소탕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LA시의원 케빈 드레온에 따르면 최근 LA경찰국(LAPD)의 중금속 전담 TF는 다운타운 지역에서 범죄 현장을 급습해 82명을 체포하고 2000파운드에 달하는 절도 구리선을 압수했다. 지난 2월 설립된 TF는 구리선 절도로 6가 다리의 가로등이 꺼진 사건을 포함해 최근 다운타운, 보일하이츠, 링컨하이츠 등 지역에서 급증한 구리 절도 사태를 조사해왔다. 드레온 시의원은 "LA는 더는 훔치면 채워지는 ATM이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A시는 최근 지속해서 발생한 구리 절도 사건들로 수천만 달러의 복구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한인 캘리포니아 LA 로스엔젤레스 절도 구리선 구리선 절도 la시의원 케빈
2024.07.31. 15:02
LA시의원들이 구리 절도 범죄를 막기 위해 테스크포스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공공시설물을 비롯한 묘비 동판, 가로등, 선로 박스 등 할 것 없이 구리 절도 범죄가 횡행하는 데 따른 조치다. LA시의원들은 23일 6가길 다리 ‘리본 오브 라이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리 절도 행각을 막기 위해 테스크포스 및 신고자 보상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LA시에 따르면 지난해 LA시에서 6000건 이상의 구리 절도 사건이 보고됐다. 매일 20건에 가까운 구리 절도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수리 비용만 1700만 달러 이상 소요됐다. 케빈 드레온 시의원(14지구)은 “LA의 구리 절도 범죄는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14지구에서만 약 3700개의 가로등이 구리 절도범들에 의해 파손됐다”고 말했다. LA시에 따르면 그동안 6가길 다리 인근 7마일 가량의 길에서만 절도범들이 약 3만8000피트의 구리선을 절취했다. 수리 비용만 250만 달러 이상이다. 구리선 절취 등으로 시설물이 파손되면 공공안전도 위협을 받는다. 특히 야간에 가로등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차량 통행은 물론 주민들도 산책 등을 기피하게 된다. 트레이시 박 시의원(11지구)은 “특히 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 구리 절도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어두워지면 노년층은 야간에 식료품을 사러 가는 것도 힘들고, 강도 때문에 공원 산책도 기피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날 LA시원들은 LA경찰국(LAPD), LA시검찰, LA시가로등관리국(LABSL)과 함께 테스크포스 구성을 제안했다. 드레온 시의원은 “구리선 절도 방지를 위한 테스크포스 창설에는 약 40만 달러가 필요하다”며 “또 주민들에게 절도범 체포를 위한 신고를 장려해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LA시정부가 이미 지난해부터 시검찰과 함께 수사 기관이 재활용 센터 등에 구리 매매와 관련한 업소 장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단속 강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당국은 구리선 절도 발생 지역 정보를 토대로 단속 강화 방침을 수차례 밝혔지만, 절도 행각이 늘고 있다는 점은 정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을 낳는다. 한편, 최근 카슨과 캄튼 지역 묘지에서도 구리 명판이 대거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LA카운티셰리프국도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장열 기자통제불능 수리비 구리 절도범들 구리선 절도 구리선 절취
2024.01.23.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