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조지아주 로렌스빌 지역 한 주택에서 집단 종교생활을 하던 단체 ‘그리스도의 군사들’과 관련해 한국인 여성 조세희(당시 33세)씨가 숨진 사건〈본지 2023년 9월 15일자 A-1면〉을 두고 법원이 한인 용의자들에 대한 살인 혐의 등을 대부분 기각했다. 검찰이 제기한 살인, 조직범죄법(이하 RICO법) 위반 등 핵심 혐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향후 재판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귀넷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따르면 타멜라 앳킨스 판사는 지난 16일 이준호·이준현·이준영·이가원·이미희·이현지 등 6명에 대해 조직범죄, 중범죄 살인, 사체 은닉, 증거 인멸 등 4개 혐의의 공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앳킨스 판사는 “기소장에 법 위반 사실이 충분히 특정돼 있지 않다”며 기각 신청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6명에게는 불법 감금(false imprisonment) 혐의만 남게 됐다. 법원은 검찰의 기소장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조직범죄 혐의와 관련해 피고인들이 속한 것으로 지목된 ‘그리스도의 군사들’과 피해자에게 가해진 일련의 가혹 행위 사이의 논리적 연결이 기소장에 구체적으로 설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피고인들이 범행을 ‘의도적으로’ 공모했다는 증거와 범행 의도 등이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열거된 조직의 17가지 행위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거나, RICO법이 요구하는 범죄 성립요건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살인 혐의도 기각됐다. 앳킨스 판사는 사망 원인에 대한 검찰의 설명이 매우 모호해 피고인들이 혐의 내용에 대해 충분히 반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소장에 피고인들이 조씨를 불법 감금하는 동안 “외부 요인으로 유발된 신체적 스트레스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적었으나, 어떤 행위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사체 은닉과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장에 사용된 용어가 너무 포괄적이고 불명확해, 피고인들이 어떤 행동으로 법을 위반했는지 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기각 결정 직후 즉각 항고 의사를 밝혔다. 다만 조지아주에서는 같은 혐의로 다시 기소했다가 또다시 기각될 경우, 법률에 따라 세 번째 기소는 불가능하다. 검찰이 이번 항고를 어떻게 준비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티파니 애덤스 변호사는 지역 매체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기소장은 배심원도 쉽게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범죄 구성요건을 명확하게 작성해야 한다”며 “불법적으로 보이는 행위들만 나열했다고 해서 조직범죄 활동의 패턴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차다 히메네스 변호사도 “검찰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결과일 것”이라며 “검사가 기소장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당초 이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모두 7명이었다. 이들과 함께 기소됐던 에릭 현씨의 사건은 2024년 1월부로 분리돼, 6명에 대한 재판이 마무리된 뒤 별도로 진행된다. 이번 사건은 2023년 9월 조씨의 시신이 귀넷카운티 둘루스의 제주 사우나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가 2023년 7월 21일 입국한 뒤 피고인들의 로렌스빌 자택에 감금됐고, 그 과정에서 고문과 굶주림, 치료 거부로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해 왔다. 강한길 기자조지아주 그리스도 중대 혐의 조직범죄 혐의 조지아주 로렌스빌
2026.01.25. 19:30
지난 2023년 9월 조지아주 로렌스빌 주택에서 집단 종교생활(그리스도의 군사들) 중 한국인 여성 조세희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한인 용의자 7명 중 6명에 대해 살인, 조직범죄, 사체 은닉, 증거 인멸 등의 혐의가 기각됐다. 귀넷 수피리어 법원의 타멜라 앳킨스 판사는 지난 16일 피고인 이준호, 이준현, 이준영, 이가원, 이미희, 이현지 씨에 대한 조직범죄(racketeering), 중범죄 살인, 사체 은닉, 증거 인멸 등 4가지 혐의와 관련, 기소 내용이 불충분하다며 변호인의 기각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피고인들에게는 불법 감금 혐의만 남아 있다. 판사가 검찰의 기소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함으로써 귀넷 검찰의 기소 전략이 큰 타격을 입었고, 향후 재판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다른 용의자들과 함께 체포된 에릭 현 씨 재판은 2024년 10월부로 사건이 분리돼 6명에 대한 재판이 끝난 뒤 진행될 예정이다. 앳킨스 판사는 검찰의 기소장에 조직범죄(RICO)와 살인 등 핵심 혐의에 대해 '결핍'이 있다 판단했다. 피고인들에게 적용된 조직범죄법상 검찰이 용의자들의 조직(그리스도의 군사들)과 일련의 가혹 행위 사이의 논리적 연결고리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들이 ‘알고서,’ ‘의도적으로’ 공모에 참여했다는 범행 의도가 기소장에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소장에 언급된 조직의 17가지 행위 중 대다수가 실제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거나, 조직적인 범죄 패턴을 구성하는 요소가 없다고 덧붙였다. 앳킨스 판사는 살인 혐의에 대해서도 사망 원인이 모호해 피고인들이 방어권을 제대로 행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소장은 피고인들이 불법으로 피해자를 구금하는 동안 “(피해자가) 외부 요인으로 유발된 신체적 스트레스 합병증” 때문에 사망에 이르렀다는 검찰의 표현이 지나치게 모호하다는 것이다. 사체 은닉과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기소장의 용어가 너무 모호하고 광범위해 피고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통해 위반했는지 알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귀넷 검찰은 이같은 기각 판결이 나온 뒤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변호사는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정도 규모의 큰 사건에서 기각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한 번도 못봤다”며 “검찰의 기소장이 길고, 디테일이 많았는데 그렇게 쓸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 사건에 참여하지 않은 티파니 애덤스 변호사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검찰은 배심원에게 전달되는 기소장에 모든 내용을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각된 조직범죄 혐의에 대해서 “(기소장에 명시된 행위들이) 범죄도, 불법적인 행위도 아닌데 어떻게 조직범죄 활동의 패턴이 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사 출신의 차다 히메네스 변호사는 AJC에 “(검찰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일이다. 검사가 기소장을 제대로 작성할 줄 모른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검찰이 다시 기소해 실수를 바로잡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확실히 입증할 수 있는 혐의로만 기소하거나, 같은 혐의로 다시 기소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같은 혐의로 재기소했는데도 기각된다면 조지아주법에 따라 세 번째 기소는 불가능하다. ‘그리스도의 군사’ 사건은 2023년 9월 피해자 한국 국적자 조씨(33)의 시신이 둘루스 제주사우나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기소장은 2023년 7월 21일 조씨가 미국에 도착해 피고인들의 로렌스빌 자택에 감금됐으며, 피고인들이 조씨를 고문하고, 굶기고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그리스도 조직범죄 살인 조직범죄 사체 은닉과 기각 판결
2026.01.23. 15:26
400여 년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페테르 루벤스의 작품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지난 11월 30일 프랑스의 한 경매에서 약 300만유로(약 352만 달러)에 낙찰됐다는 기사가 성탄절을 앞둔 시기라서 눈길을 끌었다. 루벤스뿐 아니라 서양미술의 거장들은 거의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 특히 십자가에 못 박힌 광경을 그린 명작을 남겼다. 현대미술에서도 루오, 샤갈, 고갱, 달리 등이 그린 유명한 작품이 많다. 우리 한국미술에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표현한 미술작품이 많다. 예를 들어, 김인중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조각가 최종태의 한국적 성상(聖像), 한국화가 김병종의 ‘바보예수’, 서양화가 권순철의 ‘예수님 얼굴’ 등 우리 시대 한국의 종교미술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런 작품들은 작가의 종교관과 예술관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국 작가가 서양의 문화와 정신을 어떻게 받아들여 자신의 작품으로 재창조했는가 라는 근본적인 문제도 말해준다. 성탄절을 맞아 이런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나의 신앙을 되돌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 같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운보(雲甫) 김기창(金基昶, 1913~2001) 화백이 그린 ‘예수의 생애’ 연작이다. 운보의 예수의 생애 연작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박해, 공생애, 수난과 부활, 승천 등 예수의 일대기를 한국의 전통 풍속화로 재해석하여 파노라마처럼 화폭에 담아낸 역작으로, 한국 종교미술 토착화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예수님의 삶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재해석하여, 갓 쓰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예수를 비롯해 선녀의 모습으로 표현된 천사,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성모 마리아, 조선시대 복색을 한 인물들과 초가집 기와집 등 전통 가옥과 자연 등이 마치 조선시대 어느 고을의 이야기를 그린 풍속화를 보는 듯하다. 예수의 생애 연작은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과감한 시각, 기독교의 한국화라는 관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종교와 미술이라는 측면에서도 한국 회화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전쟁 중에 탄생한 성화(聖畵)로 전쟁과 종교그림이라는 대비에서 오는 상징성이 큰 울림을 준다. 운보는 한국전쟁 중인 1952∼53년 아내 박내현의 친정이 있는 군산에서 피난 생활을 할 때 미국 선교사의 권유로 예수의 생애를 그리기 시작하여, 1년여 만에 29점을 완성했다. 그의 나이 40세 때였다. 그 3년 뒤, 부활 그림을 추가해 30점으로 완성했다. “온 국민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기에 예수의 행적을 그려보는 것도 계기가 될 것 같아 성화를 그리는 것으로 암울한 시기를 이겨 나갔다.” 그리스도의 수난이 전쟁 속 우리 민족의 고통과 다르지 않다고 느껴, 한국적인 성화를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피난시절의 가난과 엄혹한 환경, 화구도 구하기 힘든 여건에서 모든 일을 전폐하고 오로지 성화를 그리는데 온 힘을 쏟았는데, 이 연작을 그리던 시기에는 예수의 성체가 꿈에도 보이고 대낮에도 보였다고 할 정도로 성화 작업에 몰입했다고 고백했다. 이와 같은 아픈 사연이나 시대배경을 알고 작품을 감상하면 새삼 숙연해지고, 왜 한국적 풍속화로 재해석해서 그렸는지도 공감하게 된다. 참고로, 운보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따라 감리교회에 다녔고, 스승의 권유로 장로교회에도 다녔다. 그러다가 막내딸이 ‘수녀회’에 입회한 것을 계기로 일흔 살에 김수환 추기경으로부터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꾸준히 김 추기경과 교유하였으며, 장례미사도 추기경이 집전했다.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그리스도 사랑 예수 그리스도 한국 종교미술 우리 한국미술
2025.12.25. 18:00
워싱턴 베다니 장로교회(담임목사 김영진) 구제위원회는 지난 16일(토) 몽고메리 카운티에 위치한 히스패닉 저소득층 커뮤니티를 찾아 그로서리백과 함께 복음을 전했다. 성도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전달하고 스페니쉬로 복음을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었다. 워싱턴 베다니 장로교회는 수년간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사역을 진행해 오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그리스도 사랑 예수 그리스도 워싱턴 베다니 히스패닉 저소득층
2024.11.21. 14:36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박엘리사, 이하 교협) 주최 부활절연합새벽예배가 다음달 1일(월)부터 3일(수)까지 페어팩스 스테이션 소재 서울장로교회(담임목사 한상인)에서 열린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의 소망이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연합새벽예배에 대해 박 엘리사 회장은 “예수님의 부활은 사망권세를 이기고 모든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었다”며 “그 기쁨과 감사를 함께 나누기 위한 자리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협은 연합새벽예배가 열리는 같은 기간인 다음달 1일(월)부터 3일(수)까지 메릴랜드 미들타운 소재 스카이크로프트 센터에서 목회비전캠프를 갖는다. 선착순 60명으로 한정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연합새벽예배 장소: 6428 Ox Rd, Fairfax Station VA(서울장로교회) 목회비전캠프 장소: 9621 Frostown Rd, Middletown MD (스카이크로프트 컨퍼런스센터 문의: 703-785-0942(최문종 목사)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그리스도 부활 주최 부활절연합새벽예배 예수 그리스도 스카이크로프트 컨퍼런스센터
2024.03.24. 14:40
지난해 9월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에서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군사들(Soldiers of Christ)’이라고 칭하며 집단적으로 한국인 조세희(33)씨를 죽음으로 몰아간 혐의를 받고 있는 한인 피고인 7명 중 2명이 17일 법정에 출석해 무죄를 주장했다. 귀넷 카운티 검찰은 지난해 11월 말 이들 피고인을 중범죄 살인, 불법 감금, 시신 은닉, 증거변조, ‘리코(RICO)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두 사람 모두 한국에서 온 피해자 조씨를 굶기고 구타하는 등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을 포함, 조씨 살인사건 용의자는 모두 7명으로, ‘그리스도의 군사들’이라는 조직을 시작했다고 알려진 이준호(26)와 동생 이준현(22),이준영(15), 삼형제의 어머니 이미희(54), 한국에서 방문한 이들의 사촌 이가원(26), 이준호의 약혼녀로 알려진 이현지(25), 이준호의 고교 동창으로 알려진 에릭 현(26)이다. 17일 귀넷 수피리어 법원에서 타멜라 앳킨스 판사의 주재로 열린 기소인부절차 신문에는 이준영(15)군과 어머니 이미희(54)씨만 출두했다. 기소인부절차란 피고인에게 기소 사유를 알려주고, 피고인은 자신이 유죄 또는 무죄라고 답변하는 짧은 절차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에게 기소장, 체포영장, 증인 77명의 리스트를 전달했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두 피고인 모두 무죄라고 주장했으며, 법정 출석 기피를 신청한 나머지 피고인 다섯명도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당초 이날 오전 9시 30분에 예정된 심리는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이날 먼저 출두한 이미희씨는 손목에 수갑을 차고 등장했다. 이씨가 입장하고 퇴장하기까지 3분여가 채 안걸린 짧은 절차였다. 이후 이준영씨가 수갑 없이 입장했으며, 마찬가지로 ‘무죄’라는 답변으로 짧게 끝났다. 두 피고인 모두 한국어 통역사가 함께 했다. 이미희씨가 법정을 나설 때 방청석에서 남편 이지용씨와 이야기를 건네려 했으나 법정 관리인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이씨는 또 아들 이준영과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 이준현의 변호를 맡은 제이슨 박 변호사는 “(이씨가) 뉘우치지 않아서 법정에 출석하지 않고 무죄를 주장한 것은 아니다. 조지아에서 살인죄의 법정 최소형이 종신형이기 때문에 일단 무죄를 주장한 것”이라며 현재 피고인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사건 관련 7명의 피고인이 모두 기소인부절차를 마침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인 재판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그리스도 수피리어법원서 기소인부절차 기소인부절차 신문 전원 무죄
2024.01.17. 20:37
영싱 그리스도 애틀랜타 군사들 애틀랜타 용의자 이씨
2023.10.17. 13:35
성탄절이면 떠오르는 그림들이 있다. 운보(雲甫) 김기창 화백이 그린 ‘예수의 생애’ 연작, 권순철의 ‘예수님 얼굴’, 김병종의 ‘바보예수’ 등이다. 우리 시대 한국의 종교미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들은 작가의 종교관과 예술관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국 작가가 서양의 문화와 정신을 어떻게 받아들여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문제도 말해준다. 작품에 담긴 사연이나 시대정신을 알고, 감상하면 숙연해지는 부분도 많다. 김기창 화백의 ‘예수의 생애’ 연작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박해, 그리스도의 공생애,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 등 예수의 일대기를 한국의 전통 풍속화로 재해석하여 파노라마처럼 화폭에 담아낸 역작이다. 예수의 삶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재해석하여, 갓 쓰고 흰 두루마기를 입은 예수를 비롯해 조선시대 복색을 한 인물과 초가, 기와집 등 전통 가옥 등이 풍속화를 연상시킨다. ‘예수의 생애’ 연작은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과감한 시각, 기독교의 한국화라는 관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종교와 미술이라는 측면에서도 한국 회화사에 한 획을 긋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전쟁 중에 탄생한 성화(聖畵)로 전쟁과 종교 그림이라는 대비에서 오는 상징성이 큰 울림을 준다. 운보는 한국전쟁 중인 52∼53년 아내 박내현의 친정이 있는 군산에서 피난생활을 할 때 이 ‘예수의 생애’ 29점을 1년 반 만에 완성했다. 나이 40세 때였다. 그 3년 뒤, 부활 그림을 추가해 30점으로 완성했다. 피난시절의 가난과 엄혹한 환경에서, 화구도 구하기 힘든 여건에서 모든 일을 전폐하고 오로지 성화를 그리는데 온 힘을 쏟았다고 고백했다. “온 국민이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기에 예수의 행적을 그려보는 것도 계기가 될 것 같아 성화를 그리는 것으로 암울한 시기를 이겨 나갔다.” 서양화가 권순철의 ‘예수 얼굴’ 연작은 두터운 질감과 거칠고 강렬한 필치의 대작들이다. 가로 3m가 넘는 500호의 대형 캔버스를 예수 얼굴 하나로 가득 채운 작품은 성화로 소문이 나면서 교계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작가의 작품세계가 더욱 조명되기도 했다. 권순철 화백이 예수 얼굴 연작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은 2012년에 열린 개인전에서였다. 같은 시기,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하는 큰 슬픔을 겪었다. 권순철은 전시장 한쪽에 아내의 빈소를 조촐하게 마련했다. 아내에게 전시회를 바치고 싶었던 것이다. 참으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권순철은 예수의 얼굴을 그리며 깊은 위안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혼돈에 빠져 있을 때 찾아온 예수의 십자가 얼굴은 사랑과 위로가 되어 영혼을 되찾았다고, “예수의 얼굴 속에서 사랑을 확인했다”고 그는 말한다. “예수님의 표정에서 한국인 넋을 읽어냈다”고 말하기도 한다. 권순철이 그린 예수의 얼굴은 인자함이 아니라 대속의 고통과 고뇌, 비애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권순철 화백은 말한다. “예수님은 말구유에서 태어나고 목수 일을 하며 밑바닥 삶을 사셨지요. 그 말구유 정신을 배워야 해요.” 한국화가 김병종의 ‘바보예수’ 연작은 작품 제목으로 인해 1980년대 기독교계에서 ‘신성모독’이라는 비난과 협박을 받았고, 동양화단에서는 먹으로 예수를 그렸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유럽의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재평가되었다. 어쩌면 ‘바보’ 같은 희생이 담긴 사랑만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한편, 김수환 추기경이 85세 때 그린 자화상 아래쪽에는 ‘바보야’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이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하고 순수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김병종의 ‘바보예수’ 연작도 같은 믿음을 담고 있다. 성탄절을 맞아 이런 그림을 보면서, 나의 신앙을 되돌아본다.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그리스도 사랑 공생애 그리스도 예수님 얼굴 예수 얼굴
2022.12.22. 19:09
굿스푼 선교회(대표 김재억 목사)가 25일(토) 애난데일 메시야장로교회 주차장에서 라티노 도시빈민들을 위한 성탄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오전 9시 버지니아장로교회 강세훈 목사의 설교를 조영길 선교사가 동시통역하면서 시작됐다. 성탄절 당일임에도 그리스도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나선 봉사자들의 여러 섬김의 손길이 분주하게 이어졌다. 강 목사는 “성탄의 아침,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사랑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면서 “작은 섬김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놀라운 사랑의 기적이 라티노 이웃들에게 전해져 이 어려운 때를 잘 이겨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간이 진료소를 설치해 수년째 라티노 도시빈민들의 건강 검진을 해 오고 있는 김영관 내과의는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의 사랑나눔 행사에서는 300여명의 라티노 도시빈민들에게 굿스푼 선교회가 준비한 무료급식 점심 도시락과 빵, 과일, 야채, 생선, 고기, 컵라면이 담긴 푸드뱅크, 겨울용 점퍼, 담요, 방역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배부했다. 또한 라티노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파티를 위해 함석호, 조영길 선교사가 산타로 분장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라티노 도시빈민을 위한 성탄절 행사에는 버지니아장로교회(강세훈 목사)에서 5천달러, 휄로십 교회(김대영 목사)와 열린문 교회(김용훈 목사)에서 각 1천달러를 후원했으며 지구촌 교회(담임 임광)가 1천3백달러 상당의 어린이 선물을 전달했다. 또한 낙스빌UMC 교회(김영민 목사)가 5백달러 규모의 그로서리 기프트 카드를 비롯해 백인 성도들이 봉사자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특별히 이번 성탄행사에는 저스틴 김(11학년) 학생과 친구들이 도시빈민 돕기 후원금 마련을 위한 성탄 카드를 제작, 판매해 1천2백달러 수익금 전액을 굿스푼에 기부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장두석 목사(열린문 교회)는 폐회기도를 통해 라티노 형제, 자매들이 이민의 땅, 타국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믿음으로 승리하는 가정이 되도록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다. 최정선 이사장은 “정성과 사랑으로 협력하는 모든 한인 교회들과 숨은 후원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참여 단체 및 교회 봉사자들로는 굿스푼 최정선 이사장, 진순세 이사, 김진이 이사, 닥터 김영관 내과의, 버지니아장로교회, 열린문교회, 지구촌교회, 와싱턴한인교회, 낙스빌UMC 교회 등에서 한인 봉사자 35명과 백인 봉사자 8명이 함께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그리스도 예수 예수 그리스도 사랑나눔 행사 버지니아장로교회 강세훈
2021.12.26. 1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