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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글로벌 자본 눈길 잡았다…밀컨서 ‘핵심 투자처’로 부상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한국 경제가 주요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4일 열린 세션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왈리드 알 모카랍 알 무하이리 부그룹 최고경영자(Deputy Group CEO)는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 1년 반 사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경기 영향도 있지만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한국 경제를 별도로 다루는 세션이 4년 연속 마련됐다. 세션에는 최희남 종근당홀딩스 대표를 비롯해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김남선 네이버 전략투자대표, 김동영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관계기사 2면   비공개로 진행된 이 자리에서는 한국 산업 경쟁력과 성장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과 제조업의 결합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논의가 폭넓게 이뤄졌다”며 “AI를 제조업과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관건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의 최대 화두 역시 AI였다. 주요 세션마다 AI가 빠지지 않았지만 기술 자체보다 활용 주체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CEO는 “AI를 활용하는 주체는 결국 사람”이라며 인간 중심의 활용을 강조했다.   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AI 확산은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이어지며 오히려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콘퍼런스에서는 관세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변수로 거론됐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역 갈등이 산업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는 데 공감했다.   또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캘리포니아주 부유세 추진에 대해 “자본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자본에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면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준 기자콘퍼런스 글로벌 글로벌 콘퍼런스 이번 콘퍼런스 세계 경제

2026.05.04. 20:48

“0세부터 투자 시작, 18세땐 자본가 출발”

4일 오전 7시 30분, 베벌리힐스 로데오 드라이브 인근 베벌리 힐튼 호텔 앞은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개막을 30분 앞두고 정장 차림의 참석자들이 속속 호텔로 향했고, 입구 주변에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미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이 콘퍼런스는 세계 경제와 정치, 인공지능(AI), 에너지, 헬스케어 등 주요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다. 이른 아침부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인사들이 호텔을 향해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오전 8시 정각, 이번 콘퍼런스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인터내셔널 볼룸 문이 열리자 약 1000명을 수용하는 공간이 순식간에 가득 찼다.   ‘글로벌 캐피털 마켓’을 주제로 한 오프닝 세션이 시작되자 객석은 금세 조용해졌고, 패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단순한 제언뿐 아니라 직언도 서슴지 않았다.   제니 존슨 프랭클린 템플턴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실리콘밸리의 성장에는 아시아의 기여가 컸다”며 “한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는 여전히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는 정책 메시지를 알리는 무대이기도 했다. 이어 열린 ‘경제적 유동성’ 세션에서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은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를 소개하며 자산 형성을 통한 양극화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제도는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태어나는 미국 신생아에게 1000달러의 종잣돈을 비과세 투자 계좌에 자동 적립해주는 장기 자산 형성 프로그램으로, 오는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는 국가가 시혜적으로 돈을 나눠주는 복지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주식 시장이라는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0세부터 투자를 시작해 경제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면 18세가 되었을 때 수십만 달러 자산을 가진 자본가로 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 있던 그에게 공감의 박수가 이어지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국무부에서 한국 관련 현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마이클 디솜브레 동아태 차관보는 상업 외교(commercial diplomac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다룬 세션 연사로 나선 그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하는 상업 외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 가면 아직도 구글 지도가 완전히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간극을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는 비싸기로 유명하다. 올해 참가비는 조기 등록 기준 최소 3만5000달러에서 시작한다. 이후에는 7만5000달러를 넘기도 한다. 그런데도 수천 명이 몰리는 이유는 콘퍼런스가 단순한 정보 습득 현장을 넘어선 ‘거대 네트워크의 장’이기 때문이다. 좌석에 앉자마자 옆자리 참석자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대화를 건네는 모습은 이곳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이른바 ‘명함 전쟁’이 벌어졌다. 종이 명함을 건네는 전통적인 방식부터 스마트폰을 맞대 디지털 명함을 교환하는 모습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다.   뉴욕에서 온 참가자 개리 피터슨은 “경제와 정치뿐 아니라 보건, 재난, 문화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사이트를 한 번에 얻고 동시에 네트워킹할 기회는 흔치 않다”며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가의 한 AI 기반 투자 플랫폼 기업 임원도 “투자 성과는 다양한 시장에 대한 이해와 사람에서 나온다”며 “두 가지를 동시에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인 밀컨연구소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참가자 간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앱을 통해 서로의 관심사와 기본 정보를 확인하고, 명함 교환과 미팅 요청까지 이어갈 수 있다. 조너선 배스 아르젠 LNG 회장은 “앱 덕분에 LNG 산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회사를 소개하고, 잠재적 투자자들과 쉽게 연결될 수 있었다”며 “이곳은 단순한 콘퍼런스를 넘어 기회의 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29회째를 맞은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그동안 베벌리 힐튼 호텔 단일 장소에서 진행됐던 행사와 달리, 올해는 인근 월도프 아스토리아 베벌리 힐스까지 연결해 두 개 호텔에서 동시에 운영되는 첫 사례다. 규모와 열기 모두 이전과는 다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준 기자입장료 명함 명함 전쟁 글로벌 콘퍼런스 베벌리힐스 로데오

2026.05.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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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미래를 말하다…밀컨 콘퍼런스, LA서 6일까지

베벌리힐스 한복판에서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는다.   ‘미국판 다보스 포럼’인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가 3일 베벌리힐스에서 개막했다. 월도프 아스토리아와 힐튼호텔 등에서 6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엔 전 세계에서 4000여 명 이상의 경제인과 석학 등이 참석한다. ‘정크본드의 황제’ 마이클 밀켄이 설립한 밀켄연구소가 주최하는 이 콘퍼런스는 지난 1998년부터 매년 개최돼 왔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제를 비롯해 국제 정치, 안보, 기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논의를 이어간다.   주요 연사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로렌스 핑크 블랙록 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 정계에서는 나스리아스푸라 온두라스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테드 크루즈·빌 해거티 연방 상원의원,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도 자리할 예정이다.     미주중앙일보는 행사 기간 한인 언론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을 취재한다. 본지는 행사 기간 주요 연사들이 제시하는 글로벌 경제 전망과 정책 방향, 그리고 인류가 나아갈 미래 비전을 현장에서 전달할 예정이다. 또 연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산업별 현안들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미국 다보스 다보스 포럼 글로벌 콘퍼런스 칼라일그룹 회장

2026.05.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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