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현재 전국 평균 레귤러 가격은 갤런당 3.168달러인 반면, 가주는 4.809달러, LA 카운티는 4.822달러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시행되는 저탄소 연료 규정으로 인해 갤런당 최대 0.65달러 추가 상승 등 다양한 인상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LA 한인타운 한 주유소에 게시된 개스 가격 안내판 모습. 김상진 기자개스값 급등 개스값 급등 저탄소 연료 갤런당 최대
2025.03.31. 20:22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계란 가격 탓에 LA한인타운을 포함한 전국의 수많은 베이커리가 비용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로 수천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면서 상승한 계란값에 계란을 많이 사용하는 제과점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계란은 베이커리 제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재료로,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농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확산한 조류 인플루엔자로 4000만 마리가 넘는 산란계가 살처분됐으며 계란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지난달 계란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86%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이후 4번째로 높은 연간 가격 상승률이다. 급등한 가격에 일부 베이커리 업주들은 계란 대체품을 찾거나, 더 저렴한 공급처를 알아보는 등 여러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대체가 가능한 제품에는 한계가 있고 식용 안전 우려 탓에 납품 업체 변경이 어려워 결국 많은 업주가 경영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소규모 베이커리의 경우, 비용 상승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 더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LA한인타운의 업체들 또한 가격 인상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저가 식품들의 가격 상승에 민감한데다가 추후 계란 가격이 안정화되더라도 다시 가격을 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콘체르토 베이커리는 고심 끝에 계란이 유독 많이 들어가는 카스테라 제품의 가격을 75센트 올렸다. 업체 측은 “수십 개가 넘는 제품 중 카스테라만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며 “최대한 가격 인상은 피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코안도르 베이커리와 파리바게트 웨스턴점은 계란값 폭등에 따른 빵 가격 인상은 아직까지 없다고 전했다. 다만 다수의 베이커리 업체들은 현재 계란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봤다. 파리바게트 웨스턴점의 엘렌 황 사장은 “가격 인상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항상 신중히 결정한다”며 “그러나 계란 가격 부담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향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부담은 타주의 동종 업계에서도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CNN이 소개한 워싱턴DC 소재 제과점 브레드 퍼스트의 총괄 매니저인 스콧 아우스랜더는 계란 구매 비용으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메쉬 에그 샌드위치를 포함해 제품 3분의 1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또한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 제과점 업주는 앞으로 몇 주 이내에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면서 계란 대체품을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린지 버펄로 경영대학원 교수는 가격 인상은 대개 고객을 잃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업에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가격 인상의 이유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고객 감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계란값 급등 계란값 폭등 베이커리 제품 콘체르토 베이커리 박낙희 빵값 계란 LA
2025.02.24. 19:42
주재원 "송금받는 기본급 크게 줄어" 한인은행에는 환율·환전 문의 이어져 #.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정 모씨(33)는 학비 송금일을 앞두고 고환율 날벼락을 맞았다. 학비와 생활비 등 2만 달러를 송금받을 계획이라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함께 환율 추이를 보고 있었는데,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1400원대 중반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정 씨는 "조금이라도 덜 손해 보려고 환전을 미루고 있었는데 손해가 크다"며 "환전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하니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 한국 기업의 북미법인 주재원 최 모씨(41)는 요즘 지인들을 만나기만 하면 환율 얘기를 하고 있다. 고물가 때문에 회사에서 받는 달러 체재비로는 부족해 2~3개월마다 원화로 받는 기본급을 달러로 송금해왔는데, 이제 손에 쥐는 돈이 눈에 띄게 줄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하니 월급은 더 줄어들게 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36.20원으로 마감했다. 한때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계엄 정국이 진정되지 않으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일부 전망에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이민, 유학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미준모’에서도 환율 걱정이 가득하다. 한 사용자는 “1440원까지 치솟았다. 언제 환전해야 하는지 콩닥콩닥한다”고 적었다. 다른 사용자는 “몇 주 전 비행기표를 미리 사놓길 잘했다. 그런데 환전을 안 해놔서 조만간 환율이 떨어질 것을 기다린다”며 한국 정치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린다고 긍정적으로 기다린다고 전했다. 아들을 캘리포니아로 유학보낸 김모씨는 “겨울방학이 끝나고 1월에 봄학기 학비를 내도 된다고 하니 그때 가서 환전할 계획”이라며 “공부하는 애한테 외식을 줄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 한인 김 모씨(43)는 막 미국으로 이민 와 거액의 송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고학력·전문직(NIW) 영주권을 받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온 그는 "이민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 아닌가"라며 우려했다. 김 씨는 "크레딧이 없어 초기엔 중고차 구매 등에 목돈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손해가 클 것 같아 꼭 필요한 금액만 송금해 왔고 환율이 진정될 때까지 버텨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인은행과 한국계 은행에는 환율 향방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원한다면 바로 달러를 원화로 송금 가능한지, 얼마까지 한국으로 보낼 수 있는지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 여행을 앞둔 한인들은 미리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문의에 비해 실질적으로 달러 송금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환율 급등 환율 급등 겨울방학 기간 이민 정책
2024.12.17. 11:17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연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이번 주 LA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계란 한 판(20개) 가격은 9.99~12.99달러. 지난 3월 본지가 조사한 ‘한인마켓 주요 식품 가격 추이’의 6.99달러와 비교하면 최고 86%나 뛰어올랐다. 유기농 계란 더즌(12개)은 6.99~7.99달러까지 치솟았다. LA한남체인 관계자는 “계란 가격이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다가 조류독감이 다시 발생한 한 달 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며 “장바구니 필수 식품이지만 소비자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브렌트 넬슨 농장협회연맹(AFBF) 이코노미스트는 “반복되는 조류독감 발생으로 계란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치솟는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할러데이 시즌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계란 더즌(12개) 전국 평균 가격은 3.37달러로 1년 전보다 30% 올랐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가격이 전국 평균치보다 급등하는 추세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 계란 더즌(12개)은 약 5.26달러에 판매됐다. 전년 동기 2.81달러에서 거의 90%나 급등했다. 자연방사(cage free) 사육을 요구하는 가주의 닭 사육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HPAI)이 확산한 영향이다. 미국계란위원회는 최근 발견된 HPAI 사례의 약 60%가 자연방사 사육 농장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전국 약 3억 마리 중 40% 이상이 자연방사로 사육되고 있다. 에밀리 메츠 미국계란위원회 회장은 “캘리포니아, 유타, 오리건, 워싱턴에서 최근 발병이 시작됐고 그 중 3개 주는 자연방사 사육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HPAI의 발병은 2022년 2월부터 전국에서 공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는 등 거의 3년 가까이 농부와 소비자에게 골칫거리가 되어 왔다. 현재까지 48개 주에 걸쳐 1억780만 마리가 영향을 받았다. HPAI가 검출된 후 2023년 1월에는 계란 가격이 더즌(12개)당 4.82달러로 기록적으로 급등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에서 100만 마리 이상 살처분됐고 지난주에 220만 마리에서 HPAI가 확인됐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HPAI로 280만 마리의 닭이 폐사됐다. 농무부(USDA)는 HPAI 확산으로 전국 계란 생산량이 지난달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올해 총 계란 생산량은 전년 대비 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계란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홀푸드나 트레이더조 같은 매장에서는 일부 계란 제품에서 일시적인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에 이어 내년까지도에도 계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급등 조류독감 전국 평균치 자연방사 사육 캘리포니아 유타
2024.11.25. 19:54
최저 시급 인상으로 패스트푸드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키즈밀도 지난 10년간 천정부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비즈니스 뉴스는 파이낸스버즈 연구를 인용해 지난 10년 동안 패스트푸드 키즈밀 평균 가격이 43% 상승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물가 상승률인 32%를 크게 추월한 수치다. 2014~2024년까지 12개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점 키즈밀 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칙필레가 가장 가파른 가격 인상을 기록했다. 〈표 참조〉 칙앤스트립스 키즈밀은 2014년 4.09달러에서 올해 6.79달러로 무려 66%나 급등했다. 전국 물가상승률의 거의 두 배 되는 인상 폭이다. 잭인더박스 주니어 치즈버거는 2014년 3.29달러에서 10년 만에 5.39달러로 64% 뛰었다. 파파이스는 2014년 3.39달러였던 텐더 키즈밀을 올해 5.49달러로 올려 62%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맥도널드 맥너겟 해피밀은 10년 전 만에도 2.99달러였지만 올해 4.59달러로 54%나 상승했다. 맥도날드가 고물가에 지갑을 닫은 고개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한시적 기획 메뉴로 내놓은 5달러 세트 가격과 큰 차지가 나지 않아 비싼 해피밀 가격에 대한 부모들의 불만도 높다. 반면 몇몇 체인점들은 키즈밀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지 않아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가격 인상률을 보였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적었던 곳은 데어리퀸으로 21% 올랐다. 이어 웬디스(24%), 버거킹(28%)이 뒤를 이었다. 판다익스프레스, 치폴레도 키즈밀의 인상 폭이 비교적 낮았다. 판다익스프레스는 판다 클럽 밀은 2014년 4.79달러에서 현재 6.60달러로 38% 인상했다. 치폴레는 키즈 퀘사딜라를 10년 전 3.75달러에서 1.20달러(32%) 올렸다. 한편 헬스뉴스가 발표한 2024 건강한 패스트푸드 키즈밀 순위는 1위 웬디스, 2위 칙필레, 3위 서브웨이, 4위 파파이스, 5위 퀴즈노스, 6위 KFC, 7위 맥도날드 순으로 조사됐다. 이은영 기자키즈밀 급등 패스트푸드 키즈밀 가운데 키즈밀도 텐더 키즈밀
2024.09.16. 19:43
#. 매일 커피 2~3잔을 사먹는 직장인 K씨는 한 달 커피값이 400달러나 나가는 것을 보고 최근 커피 머신을 구입했다. 캡슐만 넣고 내려 먹으면 되는 데다가 한 달에 25달러면 20잔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 LA한인타운에서 회사에 다니는 J씨는 개인용 커피 머신을 사무실에 두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돈도 절약할 수 있고 동료들과도 나눠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커피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원두나 캡슐커피로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NBC뉴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커피 체인점의 커피 가격은 2021년 대비 올해 약 23% 인상됐고, 이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커피를 즐기는 추세를 촉진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양은 4년 전 대비 8%가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홈카페의 보급 확대, 커피값의 가파른 상승 등으로 소비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요 체인점의 커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4.76달러로 3년 전 3.97달러에 비하면 0.79달러나 비싸졌다. 콜드브루 한 잔의 평균 가격은 3년 전보다 1.24달러가 오른 4.41달러로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5.50달러로 2021년에 비해 23%가 뛰었다. 2~3달러면 사 마실 수 있었던 블랙 커피의 경우 현재 3.50달러~4달러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요 원두 생산국의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공급망 차질, 운송비용 증가, 노동 부족, 인플레이션 압박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이로 인해, 홈카페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관련 서비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용 커피 머신 시장의 규모는 올해 30억6000만 달러에서 2029년 41억8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시장 조사 업체 모르도 인텔리전스는 내다봤다. 4월 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체 네스카페는 차가운 액체에 녹는 커피(7.39달러)를 출시했다. 업체는 “카페에서 사 먹는 음료 한 잔 가격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수십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머신 제조회사 큐리그는 올해 집에서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머신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뜨거운 커피를 추출한 후 3분 이내에 아이스 커피로 냉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약 200달러다. 제품 관리 수석 부사장 조쉬 휠렛은 최근 홍보 영상에서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음료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커피를 직접 만드는 강좌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핸드드립과 라떼 아트 강좌를 운영하는 데이브 워드씨는 “최근 모든 클래스가 매진될 정도로 예약이 급증했다”고 말하며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것을 보면,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 코스히어로가 LA지역에서 진행하는 전문적인 바리스타 강좌는 한 클래스당 180달러대이며, 간단한 커피 추출법과 로스팅을 배우는 코스는 90달러대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커피 급등 국내 커피 커피숍 방문 아이스 커피 박낙희
2024.07.21. 18:41
뉴욕시에서 지난해 9월 5일 시작된 단기 숙박 규제와 관련해 시 전역서 전체 지원자의 35.4%인 2242곳만이 승인받은 가운데 당초 시가 노렸던 임대료 하향 등 주택 공급 원활화 목적과 달리 호텔비 상승 외 효과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시내 주택들의 임대료는 에어비앤비 등으로 대표되는 단기 임대 플랫폼에 대한 규제로 주거 환경 개선을 꾀했던 시의 목적과 달리 상승했으며, 호텔 가격 또한 올라 단속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만2247곳에 달하던 에어비앤비 숙박업소는 규제 시행 후 올 4월 기준 3705곳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달 24일 기준 에어비앤비 승인 전체 지원자의 38.9%에 해당하는 2460건은 반려됐고, 25.2%인 1592건은 거절됐다. 다만 매체는 호스트들이 더 많은 매물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집계되지 않은 숙박시설이 많을 것이라 봤다. 시 규제에 따르면, 2022년 출범한 ‘시장 산하 특별단속 오피스(OSE, the mayor’s Office of Special Enforcement)’ 관리 하에 ‘단기 렌탈 규제법(Local Law18, short-term rentals, STR)’에 따라 합법 운영을 위해서는 ▶호스트의 거주 ▶30일 미만 여행객 예약 금지 ▶2인 초과 예약 금지 ▶여행객이 방문을 잠근 후 외출하는 것 금지 등의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위반시 각 사항에 대해 최대 5000달러가 부과된다. 매체는 지난 홀리데이 시즌에만 호텔 숙박비가 20% 치솟았고, 전반적으로는 10%가량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연말 에어비앤비 자체 조사를 인용해 시내 관광객들이 에어비앤비 규제로 인해 시를 찾지 않겠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응답자의 65%는 고가의 호텔에 숙박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30%는 방문을 해야 한다면 가족이나 친구 집에서 머무르겠다고 했다. 45%는 규제 플랫폼에서 단기 숙박을 예약하겠다고 했다. 한편 OSE는 음지의 숙소들로 인해 시민 주거 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불법 단기 거주 근절을 목적으로 출범했으며, 플랫폼 규제 상세 내용도 이 때 정한 것을 근간으로 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에어비앤비 급등 에어비앤비 숙박업소 기준 에어비앤비 호텔 숙박비
2024.07.01. 20:13
5년 변동모기지(5/1 ARM)의 고정 이자율 적용 기간 만료로 인해서 일부 주택소유주의 월페이먼트가 급증해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변동 모기지 상품은 고정 기간에 따라 3년, 5년, 7년, 10년으로 나눠진다. 2019년에도 주택 가격 상승으로 한인을 포함한 일부 주택바이어들이 30년 고정이 아닌 5년 변동금리로 주택을 매입했다. 당시 5/1 이자율 3% 후반에서 4% 초반이었다. 이때 5/1로 대출받은 주택소유주는 2024년부터 고정 금리 적용되는 기간이 끝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매년 렌더가 정하는 이자율로 월페이먼트를 내야 하는데 이자율이 2019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상태인 데다 현재 변동금리 상품이 고정금리 상품을 웃도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5년 변동금리는 7~8%대다. 따라서 재융자도 쉽지 않아서 2019년 변동금리 주택소유주는 현재 상품에 묶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폭스비즈니스 5일자에 따르면, 2019년에 40만 달러를 3.9%의 5년 변동금리로 받았다면 월페이먼트는 1880달러다. 렌더마다 차이가 있지만, 올해부터 인상되는 5/1 ARM 조정 이자율은 6.5%다. 이를 적용하면 월페이먼트가 2518달러로 오르면서 638달러(34%)를 더 내야 한다. 모기지론 전문 업체 렌딩웍스의 이영춘 브로커는 “5년 고정 금리 기간이 만료되면 렌더가 1년마다 기준 금리를 고려해 이자율을 산정해 적용한다”며 “월페이먼트가 감당이 안 돼 일부 주택소유주들은 집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융자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은 대체로 고정 모기지를 선호하지만 젊은층은 변동금리로 집을 마련했다”며 “단기가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모기지와 연동되는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모기지 이자율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ICE모기지 테크놀러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약 170만 명 이상이 주택을 변동금리로 구입했다. 이 중 2019년에 ARM으로 주택을 산 주택바이어는 약 33만명에 달했고 이들의 고정 이자율 적용 기간은 종료됐다. 뱅크레이트 최고 재정분석가 그렉 맥브라이드는 “모기지 금리가 2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ARM 고정 이자 적용 기간이 만료된 주택소유주들은 대폭 늘어난 월페이먼트 때문에 재정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면 재융자 혹은 주택 판매 등 다양한 옵션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고정 금리는 평균 6.94%에서 7.03%로 올랐다. 이는 최고치인 7.79%보다 밑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은영 기자지불금 급등 현재 arm금리 모기지 페이먼트 월평균 지불금
2024.06.05. 19:49
고금리로 주택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주택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20개 도시 기준)는 전월 대비 0.3%(계절조정 후)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서도 7.4% 상승했다. 이 지수는 20개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을 측정해 산출한다. 도시별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을 보면 샌디에이고가 11.1%로 가장 높았고, 뉴욕(9.2%), 클리블랜드(8.8%), LA(8.8%) 등이 뒤를 따랐다. 고금리로 기존주택의 매물 공급이 줄어든 게 집값 상승세 지속의 주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브라이언 루크 S&P 다우존스 인덱스 수석은 “20개 대도시 주택시장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이는 주택 부문의 광범위하고 지속되는 성장세를 시사한다”고 말했다.집값 급등 집값 상승세 평균 집값 역대 최고
2024.05.28. 22:55
미국 주택가격이 2020년 이후 최근까지 47.1%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주택시장 분석업체 레시클럽이 최근 케이스-실러 전국 주택 가격지수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이는 1990년대와 2020년대 주택가격이 각각 30.1%와 44.7% 상승한 것을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상승세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2000년대 당시 주택가격 상승률도 넘어서기 직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같은 기간 47.3%나 급등했으며 2007년 주택시장이 붕괴하기 전까지 무려 80%나 급등했었다. 이런 가격 급등은 지난 몇 년간 주택 건설 부족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해진 데다 이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과 건축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공급이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되기 전 통상적인 규모보다 34.3%나 감소했다. 지난 3년간 모기지 금리 상승도 주택시장 활성화를 가로막았다. 팬데믹 이전에 3% 이하로 받았던 사상 최저수준의 모기지 금리에 묶여있는 주택 보유자들이 매도를 꺼리면서 공급이 더욱 제한돼 주택 구매 희망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시장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올해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시작해야 모기지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나마도 팬데믹 기간의 최저 금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은 데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되면서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책 담보 대출업체 프레디맥은 지난 9일 30년 만기 대출의 평균 금리가 7.09%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 최고치 7.79%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팬데믹 당시 최저치 3%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의 설문조사에서는 주택 소유자 대부분이 자신들의 모기지 이자율이 5% 이상이었으면 주택을 매각할 의향이 현재보다 두 배 정도 높다고 답했으나 현재 모기지 보유자 80%의 이자율은 5% 미만이다. 보험사 네이션와이드의 벤 에이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구매자를 위한 시장 상황은 매물이 거의 없고 여전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한 수요에도 불구,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융자 금리 상승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집값 급등 주택시장 분석업체 금리 상승도 당시 주택가격
2024.05.14. 20:52
주택보험에 대한 비용 상승세가 향후 집값 하락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지난 5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험 비교 플랫폼 인슈리파이의 자료를 인용해 국내 주택보험 비용이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19.8%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비용은 올해도 6% 올라 연말에는 연평균 보험료가 2522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체는 이처럼 고공행진 하는 주택보험료가 집값에도 유의미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기관들은 일반적으로 모기지 대출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보험을 요구한다”며 “보험료가 너무 높으면 대출 자격을 박탈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보험료 상승에 따라 모기지 자격을 갖춘 구매자가 줄어들게 되기에 적정한 수요자를 찾으려면 가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툴레인대학교의 제세 키난 교수는 “주택 구매자는 보험 가입에 따른 장기 운용 비용에 매우 민감하다”며 “보험료가 특히 높다면 주택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구매자와 판매자가 위험을 자본화하는 것”이라며 “서로의 위험을 합의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루이지애나와 같은 일부 지역은 보험료가 집값을 다소 낮추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집값이 보험료 때문에 하락하기보다 상승 속도를 늦추는 정도의 역할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 “주택 소유가 너무 어려워졌음에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며 “가격과 금리, 보험료 등의 변수가 있지만, 여전히 집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보험료 급등 주택보험료 상승 주택 보험료 연평균 보험료
2024.05.06. 19:54
요즘 주유소의 개스 가격표 보기가 겁난다.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오르다시피 한 결과다. 일부 7달러대 가격표가 붙어있는 주유소도 있다. ‘개스값 걱정’은 운전자들이 주기적으로 겪는 일이다. 안정세를 보이는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 급격한 오름세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도 개스값 급등으로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LA지역의 경우 갤런당 평균 가격이 6.4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개스플레이션(개스+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등장했을 정도였다. 개스 가격이 오르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국제 원유가가 뛰었다며 인상하고, 정유시설 수리로 인해 공급이 부족하다면서도 올린다. 공통점은 매번 원가 상승 부담을 고스란히 운전자들에게 전가한다는 점이다. 개스값이 아무리 올라도 주유를 해야 하는 운전자들은 ‘봉’인 셈이다. 남가주 지역 운전자들은 특히 개스값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개스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자동차협회(AAA)의 자료에 따르면 21일 현재 전국 개스 평균 가격은 갤런당 3.86달러 수준, 이에 비해 LA는 6.06달러, 오렌지카운티는 6.01달러나 된다. 가주 평균은 5.79달러. LA와 오렌지카운티 운전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갤런당 2달러 이상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 1주일에 10갤런만 사용한다고 해도 주당 22달러, 한 달이면 100달러 가까이 더 지출해야 한다. 가주 개스 가격이 비싼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지적되는 것이 많은 세금과 공해 예방정책이다. 가주에서 개스에 부과되는 각종 세금은 갤런당 78센트로 전국 최고다. 이중 주정부 세금은 갤런당 58센트 정도로 다른 주들의 배가 넘는다. 여기에 여름용에는 갤런당 15센트의 추가 정유 비용이 발생한다. 또 하나는 정유업체들의 폭리 문제다. 가주 정유업계는 마라톤(Marathon), 발레로(Valero), 필립스 66(Phillips 66), PBF에너지(PBF Energy), 셰브런(Chevron) 등 5개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 숫자 대비 주유소 숫자는 다른 주에 비해 훨씬 적다고 한다. 한 조사업체에 따르면 가주 내 주유소당 이용 자동차 숫자는 전국 평균의 두 배나 된다. 가주 주유소들은 그만큼 가격 경쟁 부담이 적은 셈이다. 정유업체들은 폭리를 부인하고 있지만 가주가 타주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개스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정유업체들로 비난의 화살이 향한다. 개스 가격 문제로 여론이 들끓으면 주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강조한다. 지난 2019년 가주의 개스 가격이 전국 평균의 두 배까지 오르자 개빈 뉴섬 주지사는 검찰에 수사를 지시했다. 정유업체들의 가격담합, 폭리 여부 등을 조사해 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개스 가격이 다시 안정세를 보이자 여론은 잠잠해졌고 수사도 유야무야됐다. 그러다 지난해 개스 가격이 또 급등하자 이번에는 더 강력한 조치가 나왔다. 개스 가격 급등으로 정유사들이 90일간 63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올렸다며 정유사 폭리 처벌법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법 시행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주 에너지위원회(CEC) 산하에 개스 가격을 모니터링하는 독립 감시기구도 만들었다. 폭리 처벌법은 지난 6월부터 시행됐지만 아직 별 발표는 없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독립 감시기구는 아직 인력 조차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주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전기차 확대를 위해 개스 가격은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온다. 물론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왜곡 현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으로는 효과적인 개입이 어렵다. 김동필 / 논설실장뉴스 포커스 급등 개스 개스값 급등 개스값 변화 개스값 걱정
2023.09.21. 20:55
#.재택근무에서 주 3일 출근으로 전환된 한인 김모씨는 비싼 차값과 차값만큼 뛴 차 보험료에 놀랐다. 보험 업체 2~3곳의 보험료를 비교해 본 그는 “오른 차값과 보험료 때문에 2년 전보다 월 200달러 이상은 더 지출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돈을 아끼려 주행거리 연동(pay per mile) 보험을 고민하고 있다. #.한인 박모씨는 올해 졸업한 자녀가 가족의 차량 보험 플랜에 추가되면서 월 150달러를 더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디덕터블(본인 부담금)을 높이고 8년 이상 된 본인 차의 커버리지 옵션을 몇 가지 뺐다. 자동차 가격 인상과 더불어 자동차 보험료가 꾸준하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보험사 쇼핑, 커버리지 축소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연방노동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2개월간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15.5% 인상됐으며 올해 들어서만 8.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777달러였던 차 보험료가 올해 1900달러로 인상된 셈이다. 올스테이트가 올 1분기 전국 28개 지역에서 평균 8.4%의 보험료를 인상한 데 이어 파머스도 6.99% 인상하는 등 업계 전반에 걸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인슈어런스닷컴이 최근 전국의 2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 가입자의 57%가 지난 12개월 동안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답했으며 이 중 32%는 10%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43%는 차 보험료 인상 원인이 인플레이션 때문으로 믿는다고 답했으며 13%는 인상 이유를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지난 1년간 보험사 쇼핑에 나선 응답자는 49%로 이 가운데 29%는 변경으로 15%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변경 업체를 살펴보면 31% 올스테이트, 22%는 프로그레시브, 19%는 가이코, 17%는 스테이트팜으로 각각 이전했다. 기존 보험 가입자 이탈은 올스테이트가 24%로 가장 많았으며 가이코(22%), 프로그레시브(21%), 스테이트팜(20%), 파머스(14%)가 뒤를 이었다. 오토인슈어런스닷컴이 실행한 설문조사에서도 35%가 최근 6개월간 차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밝혔으며 1명이 차 한 대를 소유한 경우 월평균 22%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6%는 보험료 인상이 지속될 경우 납부하지 못할 것을 우려했으며 10명 중 1명꼴로 보험료를 낮추려 커버리지를 축소하거나 최소 수준으로 낮췄다고 답했다. 또한 28%가 보험료 절감을 위해 가계 지출을 줄였으며 부업(13%), 이직 또는 임금 인상 요청(7%), 공공 교통 이용(6%), 운전 자제(5%)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자 중 2%는 보험료 부담에 차를 처분했다고 밝혔으며 14%는 처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험 업계는 자동차 보험료를 확실하게 내릴 수 있는 방법은 디덕터블(deductible)을 올리고 오래 소유한 차의 보상 옵션을 빼는 것이다. 디덕터블은 사고가 났을 때 보험 혜택을 받기 전 본인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다. 보통 운전자들은 500달러 디덕터블을 갖고 있는데, 이를 1000달러로 올리면 최소 10% 이상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사고가 1년 이상 없는 무사고 할인 ▶차량 1대 이상 가입 ▶학생 할인 ▶지역 할인 ▶직업군에 따른 할인 등 보험사별 할인 혜택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한 보험 업계 관계자는 “운전 습관 추적 장치 부착에 거부감이 없다면 10~30%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는 운전행태기반(Pay As You Drive)이나 주행거리 연동(pay per mile) 보험 상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안간힘 급등 보험료 인상 자동차 보험료 보험료 때문
2023.06.21. 20:49
중고차 가격이 다시 오름세를 보인다. 자동차정보업체 콕스 오토모티브가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고차 도매가격이 지난 2월 전달보다 4.3%나 급등해 4.4%를 나타냈던 2009년 이래 2월 최대 월간 상승 폭을 기록했다. 콕스의 만하임 중고차 가치지수가 지난해에 비하면 7%가 하락했음에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다시 최고치를 향해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개 세그먼트별 중고차값은 1월보다 3.3%에서 5.9%의 인상을 보였다. 도매가격 인상 여파가 소매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의 에덴자동차 제이 장 부사장은 “2월 초와 중순 사이 동일 차량 가격을 비교해 보면 일주일 사이로 700달러 정도가 올랐다. 전 차종에 걸쳐 비슷한 양상의 가격 상승이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상승 이유에 대해 장 부사장은 “하락하던 중고차값이 왜 다시 오르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신차 구매나 리스 이자율이 급증하면서 융자 부담이 신차보다 적은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자율이 높을 경우엔 융자액이 적을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차 소매판매는 1월보다 5%가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보다는 9%가 줄어들었다. 2월 소매판매 대기 기간은 41일로 전달보다 7일이 단축됐으며 54일이었던 지난해 2월보다는 13일이 줄어들었다. 도매판매 대기 기간은 24일을 기록해 전달보다는 2일, 전년보다는 5일이 각각 단축됐다. 신차 판매는 전년 대비 8.7%가 증가했으며 1월보다는 9.1%가 늘어났다. 상용차, 임대용차, 관용차 판매가 전년 대비 평균 48%가 증가한 가운데 임대용차가 77%, 관용차 42%, 상용차 23%의 신장을 기록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중고차 급등 중고차 소매판매 세그먼트별 중고차값 중고차 도매가격
2023.03.07. 18:45
27일(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급등했다.〈관계기사 본국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2원 급등한 1323.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2원 오른 1315.0원에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 선을 넘어 마감한 것은 지난해 12월 7일(1321.7원)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물가 관련 지표가 다시 상승 폭을 키운 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를 더 했다. 상무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라며 “추가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한 뒤 그 후에는 그곳에서 얼마 동안, 아마도 더 긴 시간 동안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언급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환율 급등 환율 급등 시장 예상치 추가 금리
2023.02.27. 21:13
최근 전국적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오른 가운데, 조지아에서도 달걀값이 큰 폭으로 상승해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물가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달걀 가격은 전년 대비 49.1% 급등했다. 이는 모든 식료품 품목 중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이다. CNBC는 연방준비은행 자료를 인용, "A등급 대형 계란 한 판(12개) 가격은 2021년 11월 1.72달러였지만, 2022년 11월은 3.59달러로 2배 이상 차이 난다"고 보도했다. 이번 달걀값 폭증은 지난 10월부터 심해진 조류 독감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28일 미국 농무부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해 칠면조, 오리 등의 새 5780만 마리가 조류 독감의 영향을 받았다. 이는 조류 독감이 상대적으로 드문 미국에서 이례적이며, 지난해만 암탉 수백만 마리가 조류 독감에 의해 죽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조류 독감은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감염되면 닭의 90~100%는 48시간 이내에 죽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생산된 달걀의 양도 꾸준히 감소하는 실정이다. 미국 농무부(USDA)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11월에는 약 89억개 달걀이 생산됐으며, 이는 2021년 12월에 생산된 97억개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전례 없는 달걀 공급 문제와 연말 연휴 기간 베이킹이 늘면서 달걀을 더 구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USDA는 지난 10월 "식품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이 일부 고가 단백질에서 멀어지면서 달걀에 대한 수요가 상승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조지아 소비자들도 급격히 오른 달걀값을 체험하고 있다. 둘루스에 거주하는 60대 이상호씨는 자주 장을 보러 다니지만 최근 달걀이 너무 비싸져 오가닉 제품을 선뜻 사기 힘들다고 답했다. 그는 "내 기억으로 케이지-프리(cage-free)는 12개에 4~5달러, 오가닉은 5.99달러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이제 오가닉이 7.99달러더라"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식료품이 저렴하다고 알려진 코스트코 둘루스점에는 기존 가득 차 있던 달걀 냉장코너가 비게 되었다. 코스트코는 최근 공급이 어렵기 때문에 달걀 구입 시 1인당 최대 두 판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전무배시온마켓둘루스점 점장도 야채 가격과 더불어 달걀값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걀 섹션이 거의 비어있다가 어제 새로 입고됐지만, 주문량의 3분의 1정도만 들어온 것 같다"며 "가격은 브랜드별로 다르지만, 많이 오른 것은 거의 50% 올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달걀 가격은 꾸준히 올라 약 6개월 전 12달러 정도였던 제품이 현재 21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이어 "가격은 올랐지만 수요는 여전해서 새로 입고된 달걀도 얼마 안 가 다 팔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달걀값 급등 이번 달걀값 조류 독감때문 달걀 공급
2023.01.05. 14:40
#가족들의 아침식사로 오믈렛, 수란 등 주로 계란 요리를 준비하는 전지혜 씨는 올해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비 부담이 더 높아졌다. 1년 전 계란 한 판 가격은 2.99달러였지만 1년 사이 4.49~7.49달러로 올라 2배 이상 지출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 중인 이하준 씨는 행사 예산을 세우다 LA 한인타운 베이커리 케이크 가격에 깜짝 놀랐다. 지난해 26~45달러 선이었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이 35~50달러로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할러데이 시즌 소비자들이 더 많은 돈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7% 상승하면서 할러데이 연휴 기간에 사는 대부분 제품 가격이 인상됐다.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CPI에 따르면 터키에서 주류에 이르기까지 인기 있는 할러데이 시즌 제품 25개 가격이 전년 대비 크게 인상됐다. 특히 터키, 밀가루, 항공료 등 많은 품목이 평균 인플레이션을 넘어 전년 대비 10% 이상 올랐다. 금융서비스 회사 뱅크레이트는 선물, 경험,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4가지 항목에 걸쳐 일반적으로 할러데이 시즌에 지출하는 40개 항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이중 가격 상승률이 가장 큰 품목은 계란으로 전년 대비 43%나 올랐다. 뒤를 이어 항공료 42.9%, 밀가루 24.6%, 개솔린 17.5%, 터키 16.9%, 에너지 서비스 15.6%, 베이커리 15.5%, 유제품 15.5%, 교통비 1.2%, 가금류 14.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인플레이션으로 대부분 소비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았지만 몇몇 품목은 가격이 인하됐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스마트폰으로 22.9%나 가격이 내려갔다. 뒤를 이어 스포츠 이벤트 17.7%, TV 16.5%, 자동차·트럭 렌트 3.5%, 컴퓨터·스마트홈기기 3.1% 순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지출도 늘어났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분석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들은 전년 대비 월 433달러를 추가로 지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4명 중 1명은 올해 할러데이 지출로 부채를 질 것으로 예상해 지출 추가 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크레딧 카드 부채 경우 이자율이 지난해 약 16%에서 19%로 상승했기 때문에 부채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매월 크레딧카드 잔액을 미니멈만 지불할 경우 5000달러 잔액에 1197달러의 추가 이용이 발생한다. 뱅크레이트는 할러데이 시즌 과도한 지출을 피하기 위해 ▶쇼핑 전 예산 세우기 ▶구매 전 가격 비교 ▶가지고 있는 기프트카드 이용 등을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연말상품 급등 지출 추가 할러데이 시즌 할러데이 연휴 박낙희
2022.12.11. 18:25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보험료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내년에도 보험료는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에스앤피(S&P) 글로벌마켓 인텔리전스 자료에 따르면, 주택보험은 지난 2021년 1월 이후 전국적으로 9.3% 올랐다. 전국 평균 주택보험료는 연 1784달러로 월 149달러를 내고 있다. 보험료가 가장 비싼 주는 네브래스카로 연 4004달러를 지불해 전국 평균보다 2.2배 이상 지불하고 있으며, 오클라호마(3830달러), 캔자스(3347달러) 등이 전국 평균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가장 싼 곳은 하와이로 458달러에 불과해 전국 평균에 4분의 1수준이었으며, 델라웨어(796달러), 뉴햄프셔(816달러) 등도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가주의 평균 주택보험료는 연 1284달러로 매달 107달러를 지불하고 있어 전국 평균보다 연 600달러, 월 42달러를 덜 내고 있었다. 한인밀집 지역 중 텍사스가 연 3341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조지아가 연 1980달러로 전국 평균을 넘어서고 있었다. 가장 싼 곳은 뉴저지로 연 942달러, 매달 78달러만 내면 됐다.〈표 참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으로 보험사들의 주택 수리비와 재건축비용 부담이 늘어나 보험료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WSJ가 조언하는 주택보험 절약법은 다음과 같다. ▶디덕터블을 올려라 충분한 보상액수를 유지하고 본인 부담금(Deductible)을 높이는 것이 보험료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만약 디덕터블을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높이면 보험료를 최대 2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숨겨진 할인을 찾아라 할인 혜택이 있는데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파머스보험의 경우 신규 가입하면 1~5%까지 할인해준다. 올스테이트도 신규 이전해 오면 10%까지 할인해준다. 화재경보 시스템이나 시크리티 시스템을 갖춰도 5%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입 연수가 6년이 넘거나 55세를 넘은 은퇴자에게는 최고 10%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불필요한 커버리지를 빼라 주택 구매 당시 융자회사의 요구로 100% 커버리지를 구매했다면 시가의 80% 정도로 낮추는 것이 좋다. 화재, 폭우, 도난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땅과 기초는 피해를 보지 않기 때문에 100% 커버리지는 필요하지 않다. ▶보험을 번들로 가입하라 자동차 보험, 생명보험 등과 같이 가입하면 보통 5~15% 정도의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테이트팜의 경우 보험을 번들로 가입하면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사소한 클레임 피하기 ▶주택 개량하기 ▶크레딧 점수 높이기 ▶위험 요소 제거하기 등을 통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잘 고르면 큰 폭으로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재영 기자주택보험료 급등 보험료 상승 주택보험 절약법 할인 혜택
2022.12.08. 21:08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전기요금이 치솟으면서 6가구 중 1곳은 제때 요금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NEADA)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약 2000만 가구가 전기료를 체납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전력업체에 따르면 2020년 2월 이후 전기요금을 체납한 가정이 40% 넘게 늘었고, 뉴저지주 다른 전력회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90일 이상 전기료를 연체한 소비자가 30% 이상 증가했다. NEADA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에너지 요금 체납액은 약 160억달러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2배가 됐다. NEADA 관계자는 “요금이 싸지 않다. 저소득층은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7월 평균 전기료는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뛰는 가운데 전기요금에 비용 인상분을 반영하는 데는 시차가 있는 만큼, 전기료 인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점점 많은 사람이 식료품, 주거, 전력 가운데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전 문제를 다루는 환경단체 생물다양성센터 관계자는 향후 다수 가정의 전기가 끊기는 ‘단전 쓰나미’ 가능성을 우려했다.전기료 급등 전기료 급등 전기료 인상 평균 전기료
2022.08.24. 20:53
물가인상으로 가계 재정부담이 깊어진 가운데 육류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육류 유통업체들은 서부지역 가뭄으로 이르면 이번 달 안에 특히 최상급 육류부터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고 향후 수년 동안 육류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으로 육류 가공 공장이 폐쇄되어 가격이 급등한 2020년 수준으로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갈비, 양지 등 일부 육류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고 몇 주 동안 가뭄이 지속한다면 좀 더 인상 폭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상급 육류를 사용하는 고급 스테이크 식당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스테이크 하우스 5개를 포함해 16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찰리 팔머는 올해 말까지 프라임 컷 가격을 약 5~10%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가격이 인상되면 현재 56달러 필레미뇽(안심)은 61달러, 72달러 립아이(꽃등심)는 79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에 일부 식당은 고급 스테이크 중 일부를 플랫아이언(부챗살) 등 다른 부위로 대체하고 있다. 스테이크 식당뿐만 아니라 소고기를 사용하는 버거와 샌드위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소고기 가격 급등 전망은 이상 기후에 따라 지속되고 있는 가뭄이 주된 원인이다. 지난 6월에는 캔자스주 남부지역에서 소가 폭염 등으로 집단 폐사했다. 1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초원이 말라버리고 사료비까지 오르자 목장주들은 소농장 유지에 지쳐 농장을 폐쇄하고 소고기 공급량은 줄어들고 있다. 소 사료 비용은 세계 곡물의 40%를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급등했다. 육류 도매업체 네브래스카랜드의 다니엘 로마노프 대표는 “소 사육량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 소고기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식당 전문 육류 유통 업체인 하우디 앵거스의 션 민 대표 역시 “소는 다른 가축과 비교해서 연간 얻을 수 있는 새끼 수가 매우 적고 성장 기간도 길어서 소고기 공급을 단기간에 확대할 수 없다”며 “공급은 제한적인데 수요는 상승하고 있어서 가격이 앞으로도 오르면 올랐지 내려가기는 힘든 구조”라고 진단했다. 식품 공급업체 밸더의 육류담당 이사인 케빈 린드그렌은 “일부 소고기 도매가격이 40% 인상되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필레미뇽을 먹던 고객이 햄버거를 선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비자들이 값비싼 소고기를 기피하면서 수요가 높아진 치킨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타이슨 푸드는 치킨 가격을 최근 20% 인상했다. 타이슨 푸드는 “소비자의 치킨 수요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치킨과 조리 식품의 판매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은영 기자육류가격 급등 육류 도매업체 최상급 육류 육류 유통업체들
2022.08.15.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