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전역에서 트럭 화물을 노린 절도 범죄가 급증하면서 물류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LA데일리뉴스는 트럭킹 업체 등을 인용해 남가주 지역에서 트럭 화물을 노린 절도 범죄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트럭 화물을 노린 절도 범죄는 ‘단순 화물 절도, 물류창고 물품 절도, 트럭 및 트레일러 절도, LA항과 롱비치항 등 컨테이너 절도’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물류창고가 밀집한 온타리오, 폰태나, 리알토, 모레노밸리 등 LA동부 지역에서 화물 절도 피해가 급증했다. 폰태나 경찰국 대니얼 로메로 경관은 “화물 절도 문제가 너무 커져서 남가주 곳곳에서 일상이 된 상태”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실제 화물 절도 데이터 회사인 ‘카고넷’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서 접수된 화물 절도는 2021년 341건에서 2024년 1307건으로 283%나 늘었다. 이 기간 카운티별 화물 절도 누적 건수는 LA카운티가 137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샌버나디노 카운티 1231건, 리버사이드 카운티 425건, 샌호아킨 카운티 181건, 컨 카운티 167건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화물 절도의 55%는 물류창고 및 유통센터에서 발생했다. 법집행기관에 따르면 화물 절도범은 위험부담 대비 높은 범죄수익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럭 화물을 훔칠 경우 단 몇 분 만에 수십만 달러 상당의 고가의 물품을 챙길 수 있어서다. 일부 범죄 조직은 가짜 운송업체를 만든 뒤, 일반 업체의 운송장 등을 조작해 LA항 등에서 화물 컨테이너 자체를 훔치기도 한다. 최근 연방검찰은 남가주 지역에서 가짜 운송업체를 차려 계약을 따낸 화물을 훔진 조직원 12명을 기소하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2021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LA·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 카운티 지역 화물을 훔쳐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우정국(USPS)도 단순 우편물 절도를 넘어선 대규모 절도 범죄 확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ABC7뉴스에 따르면 USPS의 대량 우편물(high-volume mail)을 노린 절도 피해는 지난해 전국에서 5만2000건에 달해, 2010년 2000건과 비교하면 26배 급증했다. 범죄 양상도 개인 단독 범행에서 여러 명이 가담하는 조직범죄 형태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조직은 우체국이나 집하시설에 침입해 짧은 시간 안에 대량의 우편물과 소포를 훔쳐 달아나며, 일부 조직은 탈취한 우편물을 이용해 개인정보 도용 등 2차 범죄까지 저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급증세 화물 절도범 남가주 화물 절도 범죄
2025.12.22. 20:21
직장인들이 직장을 옮기면서 401(k) 퇴직연금 계좌를 방치해 수십억 달러의 투자 수익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수백만 명의 근로자가 과거 직장에서 적립한 401(k) 계좌를 잊은 채 내버려 두면서 기업들이 이 돈을 ‘세이프 하버(Safe Harbor) IRA’ 계좌로 강제 이전하고 있다. 특히 이 계좌들은 대부분 현금성 자산에만 보관돼 있어 장기적인 자산 증식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기업은 전직 직원의 401(k) 잔액이 1000~7000달러 사이일 경우 사전 통보 후 IRA로 옮길 수 있다. 2022년 법 개정으로 기존 상한(5000달러)이 7000달러로 확대되면서 대상 계좌도 더 늘었다. 문제는 많은 근로자가 공지 이메일을 읽지 않거나 계좌 이전 사실을 잊고 새 계좌에 방치된 돈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IRA로 강제 이전된 금액은 머니마켓펀드(MMF)나 은행 예금에 남겨지며, 계좌 보유자가 재투자하지 않는 한 수익률은 거의 0에 가깝다. 리타이어먼트 클리어링하우스(RCH)의 스펜서 윌리엄스 CEO는 “이런 IRA 계좌의 잔액은 거의 ‘화석화’된다. 자산 증식이 멈춘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뉴욕주 로체스터에 사는 29세 아넬리 모리타 씨는 전 직장의 401(k)가 강제 이전된 후 1년 넘게 방치했다. 그동안 계좌는 이자 6.98달러, 수수료 15달러로 오히려 잔액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24% 상승했다. 그는 “속은 느낌”이라며 “미래를 위한 돈이 줄어든다는 게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직원복리후생연구소(EBRI) 분석에 따르면 강제 이전 IRA 계좌의 75% 이상이 3년이 지나도 현금성 상태 그대로다. 예를 들어, 4500달러를 J계좌(MMF)에 두고 2% 수익률이라고 가정하면 40년 후 1만130달러, 같은 돈을 5% 수익률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 3만3260달러로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현재 세이프 하버 IRA에는 약 280억 달러가 모여 있으며, 2030년에는 43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RCH는 새 일자리를 얻은 근로자의 작은 계좌를 자동으로 새 401(k)로 옮기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2만1000개 이상의 401(k) 플랜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인성 기자수십억불 급증세 ira 계좌 대상 계좌도 계좌 보유자
2025.11.18. 23:13
콜로라도에서 올 겨울 비세균성 급성위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노로바이러스(norovirus) 감염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보건당국이 경고했다. 엘버트 카운티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2023년 9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총 94건으로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감염의 대부분은 학교(42건)와 보육시설(34건)에서 발생했다. 콜로라도 주전역에서의 노로바이러스 감염 건수는 2019년 81건, 2020년 5건, 2021년 41건, 2022년 47건이었으나 올 겨울들어 크게 증가했다. 흔히 위 독감(stomach flu)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설사, 구토,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특히 전염성이 높아 학교 등 사람들이 밀집한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경우 보건당국은 해당 장소를 일시 폐쇄하고 있다. 그러나 예방 조치는 의외로 간단하다. 손을 철저히 자주 씻고 과일과 채소도 잘 씻어 먹어야 하며 조개류 섭취시에는 고온에서 조리해야 한다. 또한 감염되면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야 하며 증상이 멈춘 후에도 최소한 이틀간은 다른 사람의 음식을 준비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은 아직 없으며 감염자들은 몸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한편, 콜로라도 공중보건환경국의 호흡기 바이러스 현황 대시보드에 따르면, 작년 12월 17일부터 24일 사이 콜로라도 주내의 독감 발병률은 주민 10만명당 4.44건에서 4.5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는 독감과 같은 상승 추세를 보였으나 가장 최근인 12월 17~24일까지의 경우 발병률이 주민 10만명당 4.2명에서 3.39명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의 경우는 12월 3일 주민 10만명당 5.31명을 시작으로 12월 24일 10만명당 1.26명으로 떨어지는 등 12월 동안 발병률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은혜 기자노로바이러스 급증세 노로바이러스 감염 감염 건수 콜로라도 공중보건환경국
2024.01.08. 13:31
LA시의 살인 사건 건수가 급증하면서 15년래 최고치였던 지난해 기록을 깬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해 1~4월 LA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모두 1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건이 더 많았다. 이 기간 살인 사건 건수를 코로나19 발생 전인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를 월별로 살펴보면 더 심각하다. 지난 1월 살인 사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급감했으나 3월 들어 13% 증가했고 4월에는 36건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건이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다른 범죄도 급증세를 보여 강도 18.5%, 부동산 범죄 11.4%, 절도 8%, 차량 도난 13.1% 늘었다. LAPD는 강력사건은 감소세에 있으나 살인 사건은 몇 년 전보다 훨씬 늘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무어 LAPD국장은 “총기 확보가 쉬워지면서 갱들 간 길거리 싸움에 사용 빈도가 높아져 인명 피해도 늘었다”고 말했다. 무어 국장은 4월 살인 사건 중 11건은 갱과 연관됐다고 밝혔다. 살인 사건 피해자의 5분의 1이 노숙자인 것도 올해의 특징이다. 여기에는 노숙자 증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LA시에서는 2020년 이후 살인 사건이 증가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 선거에서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김예진 기자살인사건 급증세 la 살인사건 노숙자 증가 증가 시민들
2022.05.03.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