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새로 구입하거나 리스하는 일은 많은 이들에게 중요한 결정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차량에 반복적인 고장이나 이상 작동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는 심각한 불편과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러한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송-베벌리 소비자 보호법'(레몬법)을 제정, 문제 차량에 대해 제조사가 환불 또는 교환뿐 아니라 추가 보상까지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레몬법 전문 변호사인 최미수 변호사는 "문제가 반복된 차량에 대해 소비자는 단순한 수리에 그치지 않고, 금전적 보상까지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며 "특히 공식 딜러를 통한 정식 수리 기록은 보상의 핵심 근거가 된다"고 강조한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메르세데스 GLB 250 차량을 3만 8000달러에 구매했던 고객은 반복된 문제로 인해 4만 2000 달러 보상을 받고 차량을 반납했다. 포르쉐 카이엔 하이브리드 리스 사례에서는 무려 18만 9000달러의 보상이 결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고급 브랜드 차량일수록 소비자들이 단순히 "운이 없었다"며 수리만 받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상 이는 소비자의 권리를 포기하는 셈이다. 최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딜러가 잘 수리해 줬으니 끝난 일'로 생각하시는데, 문제는 수리 여부가 아니라, 문제로 불편을 겪은 것"이라며 "수리를 받았더라도 정식 기록이 있다면 보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주 묻는 소송 비용 문제에 대해서도 "레몬법 청구 소송의 모든 비용은 제조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는 금전적 부담이나 기록상 불이익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즉, 레몬법 적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지체 없이 공식 딜러에 수리를 요청하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수리 내역이라도 반복성과 문제의 중대성이 확인된다면 보상 청구의 문은 열려 있다. 한편, 최미수 변호사 사무실(Law Office of Misoo Choi, APC)은 LA 윌셔가에 위치하며 수리 기록 리뷰부터 상담, 협상, 청구 절차까지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문의: (323) 496-2574 ▶주소: 3435 Wilshire Blvd, 27th Floor, Los Angeles최미수 변호사 수리 기록 수리 기록 딜러 수리 정식 수리
2025.06.12. 21:45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은 양용씨 총격 살인 사건과 관련된 모든 경찰 기록을 4월 3일까지 공개하라고 LA시에 명령했다. 법원은 지난 4일 본지가 제기한 정보공개 청원을 승인〈본지 3월18일자 A-1면〉한 데 이어, 21일 담당 판사가 이런 내용을 담은 판결문 서명을 마쳤다. 이번 확정 판결로 사건 당시의 구체적인 경찰 기록이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법원은 공공기록법(Public Records Act·PRA)을 근거로 LA시에 사건 자료 공개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LA경찰국(LAPD)은 양용씨 사건의 ▶보디캠 영상 ▶차량 내 카메라 영상 ▶911 신고전화 녹취록 ▶사건 전후 현장 상황 ▶사후 조치 영상 등을 다음달 3일까지 공개해야 한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양용씨는 지난해 5월 2일 치료시설 이송 협조를 위해 출동했던 LAPD 경관에게 총격 피살됐다. 당시 본지는 진실 규명을 위해 LAPD에 공공기록 공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해, 같은 해 7월 2일 LA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강한길 기자양용 기록 공공기록 공개 경찰 기록 양용 사건
2025.03.23. 19:00
“불법체류자인데 집에만 있어야 하나요?”, “불체자인데 한국으로 귀국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각종 한인커뮤니티에 불법체류자들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한 한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체류자인 남자친구가 너무 불안해 해서 급하게 혼인신고를 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전했다. 앞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체류자를 우선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총영사관 및 일부 이민 단체들도 “범죄 기록이 없다면 지나친 불안에 떨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범죄 기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NBC 뉴스가 입수한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첫 2주 동안 범죄 기록이 없는 ICE 신규 구금자 수는 1800여명으로 해당 기간 신규 구금자 4422명의 41%를 차지했다. 즉 해당 기간 신규 구금된 불체자 약 절반이 범죄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ICE 전체 구금자 수는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시라큐스대학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ICE 구금자 수는 2019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4만3759명을 기록했다. 또 전체 구금자 가운데 절반(52.1%)에 해당하는 2만2797명은 범죄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상당수는 교통법규 위반 등 경미한 위법 기록만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에서도 범죄 기록이 없는 불체자들의 체포 및 구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ICE는 뉴저지주 해든 타운십의 케밥 레스토랑을 급습해 주인 부부를 체포했다. 2008년 R1 종교비자를 받고 터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 부부는 비자 만료 전 영주권을 신청했고, 영주권 신청이 세 번이나 거부되며 합법 체류 신분을 잃은 상태였다. 앞서 지난 1월 24일에도 연방 이민당국 요원들은 뉴저지주 뉴왁에 위치한 해산물 유통창고를 급습해 신분을 증명할 수 없는 3명을 체포했다. 당시 뉴왁시장은 “이들 중 누구도 중범죄자가 아니었는데 체포됐다”고 반발했다. 한편 ICE는 최근 단속 요원들에게 추방 재판이 필요 없는 신속추방 대상자 약 800만 명을 우선 체포해 추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신속추방 대상자 800만 명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에 들어와 일시 체류허가를 받은 580만 명과 최종 추방령을 받고도 미국을 떠나지 않은 130만 명 등이 포함됐다. 체류 시한을 넘긴 지 2년이 안된 ‘오버스테이’ 불법체류자들도 대상에 포함됐는데, 국경세관보호국(CBP) 데이터에 따르면 2023~2024회계연도에 오버스테이한 한인은 362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혜 기자범죄 기록 범죄 기록 시라큐스대학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 위법 기록
2025.03.04. 20:49
한국차가 SUV 및 전동화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차 3개 브랜드가 지난 3일 발표한 11월 실적 보고에 따르면 총 15만411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14.7%의 신장률을 달성했다. 지난 10월에도 14만7613대를 팔아 17.4% 증가를 기록한 바 있다. 최근 열린 LA오토쇼에서 브랜드 첫 3열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을 공개한 현대차는 총 7만600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8.5% 증가하고 소매 판매도 15% 늘어나며 각각 11월 역대 신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하이브리드(HEV) 모델 판매가 114% 급증했으며 전기차(EV)도 70% 신장을 이뤄냈다. 소매 판매에서도 EV, HEV, PHEV(플러그인) 판매가 92%나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투싼 HEV(+227%), 엘란트라 N(+140%), 아이오닉 5(+110%), 싼타페 HEV(+64%), 투싼 PHEV(+23%)가 11월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으며 싼타페 HEV, 투싼 PHEV와 HEV, 아이오닉 5 는 역대 월간 최다 판매의 호조를 보였다. 기아도 전년 동월대비 20.2%가 늘어난 총 7만107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초로 11월 판매 대수 7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전체 판매량 중 SUV 모델과 전동화 모델이 각각 38%, 45% 증가하며 신기록 수립을 견인했다. 소매판매에서도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20% 증가한 가운데 SUV 라인업이 75%, 전동화 모델이 16%를 차지했다. 모델별로는 텔루라이드(+31%)가 역대 최고 월간 및 11월 판매 기록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EV6(+46%), 카니발 MPV(+45%), 스포티지(+28%), K4/포르테(+12%)가 각각 11월 역대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수립했다. 기아는 LA오토쇼에서 선보인 신형 EV9 GT, EV6, 스포티지(ICE, HEV, PHEV)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럭서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8003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33.9% 급증하며 역대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달성했다. 월간 판매량이 8000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6년 8월 미국 시판을 시작한 이래 최초다. 대표 모델 중 하나인 SUV GV70은 전체 판매량의 38.6%에 달하는 총 3086대가 판매되며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세단인 G70과 G90도 각각 126.3%, 120.6%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기록 경신에 기여했다. 한편, 도요타와 렉서스를 포함한 북미 도요타는 2개월 연속 하락 끝에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로 4.8% 신장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혼다와 아큐라도 전동화 모델과 SUV를 포함한 경트럭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각각 15.9%, 2.6% 증가했다. 스바루는 8.2% 증가하며 28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장을 이어갔으며 마쓰다도 20.6% 늘며 호조세를 보였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현대차 전동화 전동화 모델 월간 판매량 판매 실적 한국차 기아 제네시스 기록 친환경차 SUV EV HEV PHEV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2.03. 21:33
선거의 날이 밝았다. 오렌지카운티 곳곳에 마련된 184개 투표 센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오렌지카운티 정가의 관심은 이번 대선 투표율이 4년 전 기록된 87.3%를 넘길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87.3%는 56년래 최고 기록이다. 가주 총무부 집계에 따르면 선거일 하루 전인 4일 오후 12시37분 현재까지 집계된 OC 사전투표율은 44.4%다. 전체 유권자 186만4083명 중 82만8468명이 사전투표를 한 결과다. 이 가운데 86.6%인 71만7832명이 우편으로 투표했다. 투표 센터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11만636명이다. 2020년 대선 하루 전 OC선거관리국이 발표한 사전투표율은 70%에 달했다. 당시 대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인 시기에 열렸다. 투표 센터 방문을 꺼린 유권자들이 대거 우편투표에 집중한 결과, 4년 전 대선일 하루 전까지 선거관리국엔 100만 장에 육박하는 우편투표지가 쇄도했다. 선거일 하루 전까지의 사전투표율과 OC선거관리국에 도착한 우편투표지의 수로 비교하면 4년 전 기록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결과를 예단하기엔 이르다. 4일 오후 8시까지 투표 센터에서 투표한 유권자와 이날까지 선거관리국에 도착한 우편투표지를 합쳐야 한다. 또 팬데믹이란 변수가 사라졌기 때문에 오늘 투표 센터를 방문하는 유권자 수가 4년 전에 비해 크게 늘 수 있다. 전체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로컬 선거, 특히 한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 출마한 한인 후보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결집한 한인 표의 위력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커진다. 어바인에서 출마한 태미 김 시장 후보와 존 박 1지구 시의원 후보, 풀러턴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프레드 정 부시장과 풀러턴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에 나선 제임스 조 후보, 라구나우즈의 이은주 시의원 후보, 부에나파크의 최용덕 2지구 시의원 후보는 오늘도 투표 참여 독려, 지지 전화 등 막판 캠페인에 나선다. 최용덕 후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들의 투표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투표율 기록 사전투표율과 oc선거관리국 전체 투표율 투표 센터
2024.11.04. 19:00
지난해와 올해 여름 기온은 1850년대 기온 측정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최장의 열대야(tropical night) 현상도 나타났다. 열대야의 정의는 밤(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화씨 77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열대야라는 말은 일본의 한 기상 수필가가 1966년도에 출간한 ‘일본의 기후’라는 책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열대야 때는 후텁지근한 한증막 속에서 잠을 자는 것 같아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올해 한국에서는 추석에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이라 많은 사람이 적지 않게 놀랐다고 한다. 그 후에는 태풍의 진로 변경으로 인한 집중강우로 큰 피해도 발생했다. 열대야는 폭염(heatwave)과 관련성이 뚜렷하다. 지구의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폭염 및 열대야를 비롯한 이상 고온 현상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다. 폭염은 인체 내의 생리적 변화와 연관되어 있어 인간의 유병률과 사망률 증가와도 직접적인 관련성을 갖는다. 또 폭염은 범죄 발생률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폭염이 지속하면 범죄 발생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여름철 범죄가 증가하는 것은 폭염과 관련성이 깊다고 한다. 폭염은 같은 강도라 할지라도 개인의 적응 능력과 지역적 기후 특성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심각한 것이 열 스트레스에 의한 온열 환자의 발생이다. 운동하면 체온이 오르고 땀도 난다. 하지만 이는 체내의 지방을 소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열 스트레스에 의한 온열 증상은 특히 노약자에게 치명적이다. 그만큼 시니어는 열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폭염 발생 일수가 증가할수록 시니어 등 인명피해가 늘어나게 된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 폭염에 의한 사망자 수는 태풍에 의한 사망자보다 3.6배나 많다고 한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간 한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493명이나 됐다. 폭염에 의한 열 스트레스는 정신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즉, 폭염이 길어지면 정신질환 환자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낮에는 폭염으로, 밤에는 열대야로 인해 체력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폭염은 인간은 물론 동식물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알래스카에서 야생 블루베리는 겨울철 원주민에게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는 중요한 과일인데 폭염이 길어지면 야생 블루베리 수확량이 줄게 된다. 블루베리가 흉작이면 겨울철 알래스카 원주민의 비타민 D 섭취가 어렵게 된다. 블루베리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많이 함유돼 있어 섭취하면 체내에 비타민 D를 공급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체내에서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없기에 외부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알래스카의 의사들이 겨울철에 비타민 D 복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타민 D 결핍은 정신질환과도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폭염으로 인한 문제는 지구촌 한 곳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폭염이 발생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다. 지구 전체적으로 보면 균형을 이루는 듯 보이지만, 기온 상승만큼은 막을 수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기고 열대야 기록 폭염과 관련성 야생 블루베리 정신질환 환자
2024.10.02. 18:47
지구 위에서 가장 더운 곳인 가주의 데스밸리가 지난 두달 간(7월 ·8월) 가장 높은 낮 평균 기온을 기록했다. 데스밸리의 지난 두달의 낮 평균 기온은 무려 127도였다. 이전 최고 기온인 2018년 동월(103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5일 LA다운타운의 낮 최고 기온도 103도를 기록 하는 등 가마솥더위는 계속되고 있다. 무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관광객들이 데스 밸리 국립공원의 퍼니스크릭 방문자 센터 온도계 앞에서 새로운 낮 평균 기온 기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데스밸리 국립공원/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데스밸리 기록 데스밸리 기록 데스밸리 국립공원 가주의 데스밸리
2024.09.05. 20:45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았다. 빼앗긴 들에도 결국 봄은 찾아왔고, 7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해방의 기쁨을 만끽하는 그날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피, 땀, 눈물이 흘렀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일제의 핍박을 고스란히 느끼며 앞장서 싸웠다면, 그 뒤에는 먼 미국 땅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던 한인들이 있었다. 몸은 지구 반대편에 떨어져 있었지만 독립을 향한 염원만큼은 더없이 간절했다. 머나먼 타지에서 미주의 한인들은 조국의 해방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랐던 미주의 독립투사들. 오늘은 그들의 행적을 조명하고자 한다. ◆미주 한인들의 독립운동 거점지, 뉴욕한인교회 맨해튼 115스트리트에는 당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싶었던 미주 한인들의 염원이 가득 담긴 공간이 있다. 바로 한인들의 독립운동 거점지로 사용됐던 뉴욕한인교회다. 1921년 3월 2일 맨해튼 웨스트 43스트리트에 위치한 타운홀에서 서재필 박사를 필두로 열린 3·1독립만세운동 대회 개최를 계기로, 미주 독립운동의 중심지가 될 뉴욕한인교회가 탄생했다. 뉴욕은 미주 다른 지역에 비해 한인들이 많지 않았지만, 국제사회에 한인의 독립의지를 알리는 주요 도시였기에 이승만·서재필·안창호 등 뉴욕한인교회의 문턱을 넘지 않은 독립운동가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나라를 잃고 해외살이를 하는 동포들은 이곳에 모여 서로의 향수를 달래고 독립정신을 북돋아주며 독립운동을 논의했다. ◆살구 농장에서 생긴 일 1910년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를 시작한 일본은 해외에 사는 한인들까지도 지배하려는 야심이 있었다. 그 야심은 1913년 6월 뉴욕의 살구농장에서 드러났다. 당시 살구 따는 일을 하러 갔던 100여명의 한인들은 그곳에서 주민들의 배척을 받았다. 당시 미국, 특히 뉴욕에서는 배일사상(일본인 배척 사상)이 팽배했는데, 미국인들이 한국인을 일본인으로 착각해서 생긴 불상사였다. 이를 계기로 일본 영사는 한인들을 찾아가 미국정부와 교섭해 배상금을 받아주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한인들은 분노하며 해외 한인들까지 지배하려는 일본의 야망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대한인국민회’에 통보했다. 대한인국민회는 1910년 조국 독립을 목적으로 결성된 당시 유일한 해외 한인단체였다. 대한인국민회는 일본의 음모에 대해 미국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항의했고, 이에 국무부는 “한인은 일인이 아니며, 이제부터 재미한인과 관련된 일은 일본 정부를 통하지 않고 대한인국민회와 직접 교섭할 것이다”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사회에 한국이 일본의 통치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후 뉴욕에서는 ▶18명의 한인들이 규합해 결성된 민간외교 독립운동단체 ‘신한회’ ▶대한인국민회 뉴욕지방회 ▶안창호의 ‘흥사단’과 이승만의 ‘동지회’ 뉴욕지부 ▶여성독립운동단체 ‘근화회’ 등의 단체들이 생겨났고, 이를 중심으로 활발한 독립운동이 이뤄졌다. ◆한국을 넘어, 전세계에 독립 염원을 외치다 1919년 3월 1일 한국에서는 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대한제국의 독립운동가였던 서재필 박사는 “3·1운동의 대한독립만세 소리는 한라산을 넘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까지 들렸다”는 말을 남겼다. 이에 미주의 한인들도 전세계에 독립 염원 목소리를 전하기 시작했다. 1919년 4월 14일 3·1운동에 자극을 받은 한인들은 서재필 박사의 주도하에 필라델피아에서 제1차 한인자유대회를 개최해 일제의 폭압적 식민 지배를 폭로하고, 한인의 자유 독립 의지를 담은 결의문과 호소문을 미국 정부와 파리강화회의에 보냈다. 뉴욕에서는 매년 3·1운동 기념식을 진행했는데, 1921년 3월 2일 맨해튼 타운홀에서 개최된 제2주년 기념식에는 100여명의 한인들과 1200여명의 친한파 미국인들이 비를 뚫고 참석해 한국의 독립 의지를 과시했다. ━ 1945년 8월 15일, 뉴욕에 울려퍼진 뜨거운 함성 피 같은 돈 모아 상해임시정부로 3·1운동 후 10년간 18만불 전달 조국 독립 위해 미군 자원하기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인들의 모금 운동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미주 한인들은 임시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승만은 워싱턴에 ‘구미위원부’를 설치하고, 미국과 유럽에 한국의 독립운동을 선전하며 독립운동자금 모집을 추진했다. 나라를 뺏기고 타지에서 생활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한인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피 같은 돈을 내놨다. 기록에 따르면 미주 한인들은 3·1운동 이후 10년 동안 약 18만 달러라는 거액의 현금을 상해임시정부에 바쳤다. 10년 넘게 뉴욕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쫓아온 뉴욕한인교회 장철우 전 담임목사는 “당시 뉴욕 한인들의 유일한 소원은 조국에 돌아가는 것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노동해서 번 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승만의 뉴욕 도착 1932년 3월호 〈Korean Student Bulletin〉(3·1운동에 자극을 받아 조직된 북미유학생총회가 미국에서 발간한 영문잡지) 1면에는 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인 이승만이 컬럼비아대학에서 뉴욕 한인들과 찍은 사진이 실렸다. 이승만이 뉴욕에 온 것은 미국 NBC방송의 초청을 받아 일본의 만주침략에 대한 라디오 연설을 하기 위해서였다. 연설에 대한 소식이 보도되자 이승만은 위협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 당시 뉴욕시경(NYPD) 커미셔너가 이승만의 신변을 염려한 나머지 형사 2명을 파견해 이승만을 보호할 정도였다. 2분 남짓한 연설이었지만, 그 효과는 엄청났다. 이승만은 일본이 한국을 병합한 이래 자행해 온 갖가지 불법행위를 밝혔다. 〈K.S.B〉는 “연설이 끝나자마자 미 전역으로부터 방송국으로 온 축하편지가 홍수를 이룰 만큼 쇄도했다”고 보도했다. 이후에도 이 박사는 뉴욕에 머물며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에게 압력을 가하기 위해 국제연맹의 규약 16조에 있는 대로 경제적인 보이콧을 할 것”을 역설했다. ◆실낱같은 희망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으로 미국과 일본 사이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미주 한인들은 처음으로 독립에 대한 가능성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 실낱같은 희망이 보이자 한인들은 1942년 2월 워싱턴에서 ‘한인자유궐기대회’를 열고 미국 정부가 한국의 임시정부를 승인해줄 것과, 유엔가입을 도와줄 것 등 5개항이 담긴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승만은 이때 연설을 통해 “일본이 미국의 적인 이상 한인들이 미국을 도와 적을 무찔러야 한다”고 호소했으나, 미주의 한인들은 이미 이전에 미국을 지원하는 뜻으로 6만 달러에 달하는 방위채권을 샀다. 젊은 한인들은 자원해서 미군에 지원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총 110명으로 구성된 한국인 예비부대가 창설되기도 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대동단결한 여성들 정치 문제는 남성에게 일임하는 것이 상례였던 시대였지만, 뉴욕의 여성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과감히 나섰다. 태평양전쟁이 발발하자 뉴욕의 여성들은 ‘미주동부대한부인회’를 창설하고 독립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주말마다 한복을 입고 뉴욕의 중심지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모금운동을 했고, 그 돈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광복군을 후원하기도 하고, 뉴욕 지역에서 미군으로 출전한 한국 청년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마침내 그날 1945년 8월 15일, 뉴욕에서도 뜨거운 함성 소리가 울려 퍼졌다. 뉴욕한인교회 60년사에는 “마침내 그날이 오자 뉴욕시는 사방에서 울리는 종소리로 종일 요란했다”고 기록돼 있다. 평화의 날이 왔음을 고하는 우렁찬 승리의 노래는 뉴욕 시민들의 고막을 울렸다.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광복절 79주년을 맞아 뉴욕중앙일보는 1920~1950년대 뉴욕한인교회 교인명부를 통해서 동부지역 독립운동가들의 명단을 확보했다. 머나먼 미국 땅에서 조국의 해방을 위해 피땀 흘렸던 이들의 이야기를 뉴욕한인교회 60·70년사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가나다 순) 김경(상해임시정부에 재정 보조) 김도연(1919년 2월 8일 일본 도쿄 YMCA에 모여 독립선언 논의) 김마리아(뉴욕에서 한인 여성독립운동단체 ‘근화회’ 조직. 악랄한 일본 식민정책 미국에 알림) 김준성(뉴욕한인교회 목사로 일하며 한국 광복군, 임시정부 후원에 큰 역할) 김헌식(1905년 을사조약 이후 귀국하지 않고 미국에 체류하며 독립운동) 김형린(뉴욕 조국광복사업추진회 회장) 박용만(한인 대표해 뉴욕 소약국동맹회의 참석한 독립운동가) 박인덕(1919년 3·1운동시 학생들 선동. 미국 돌며 3·1운동 관련 강연) 배민수(‘국민회’라는 단체 만들어 독립운동하다가 체포) 신성구(1910년대 김헌식과 함께 독립운동) 송종익(도산 안창호와 가까운 관계로 독립운동 물질적으로 협조) 윤병구(이승만과 뉴욕 오이스터베이 별장에서 휴양 중이던 루스벨트대통령 찾아가 청원서 제출) 윤헬렌(1921년 뉴욕 타운홀대회 참가해 외국인들에게 한국 실정 전달) 이봉수(1919년 만주에서 독립운동) 이병두(서재필 박사 도와 미주의 학생운동, 독립운동 주도) 이승만(1919년부터 광복 때까지 구미위원부 위원장. 미국에서 외교 중심의 독립운동) 이원익(1919년 상해임시정부 요원) 임창영(뉴욕 한인들을 규합해 일본영사관 앞에 나가 항의 시위) 임초(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1차 한인회의에서 일본 국민에게 보내는 결의안을 작성한 3인 중 하나. 뉴욕 흥사단의 주요 인물) 정애경(3·1운동 당시 한국에서 독립운동 하다가 상해로 탈출. 뉴욕한인교회 부인회 회장) 조병옥(수양동우회사건으로 안창호와 투옥. 흥사단 주요 인물) 한승인(수양동우회사건으로 안창호, 조병옥과 투옥. 1923년 일본의 관동대지진 때 일본인의 한인학살 모면 후 일본의 만행 폭로) 허정(일제강점기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미위원부 위원. 미국에서 독립운동하던 이승만 보좌) 천세헌(시카고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며 많은 돈을 상해임시정부에 전달) 윤지혜 기자기록 타국 대한인국민회 뉴욕지방회 민간외교 독립운동단체 미주 독립운동
2024.08.14. 20:18
남가주에 겨울폭풍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LA인근 일부 도로가 폐쇄됐다. 가주 교통국에 따르면 5일 오전 LA다운타운 동쪽, 5번 프리웨이와 110번 프리웨이 남쪽을 연결하는 구간에 진흙 이류로 통행이 차단됐다. 볼드윈힐스 인근 북쪽 라브레아애비뉴는 폭우로 인해 콘크리트가 도로를 덮치면서 폐쇄됐다. 또 도로침수로 차량이 통제를 잃고 회전하는 스핀아웃 충돌사고가 발생하며 추가로 도로가 폐쇄되기도 했다.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 라투나캐년로드 지역에서도 일부 차량 이동이 금지됐다. 지난 4일 밤 스튜디오시티, 베벌리글렌 지역에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피해를 봤다. KTLA에 의하면 이날 스튜디오시티에는 진흙이 떠내려와 주택 두 채를 덮쳤으며, 16명의 주민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베벌리글렌에서도 진흙 사태로 주택 한 채가 파손됐다. 다만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풍우가 밤새 지속되면서 LA지역 일부 지역은 일일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국립 기상청(NWS)은 LA다운타운에 지난 4일 총 4.10인치의 비가 내리며 이전 기록인 1927년 2.55인치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5일 새벽 4시 기준 세풀베다캐년 지역은 9.57인치의 폭우가 내렸으며, 우드랜드힐스와 벨에어에도 각각 9.29인치와 9.25인치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베벌리힐스에는 6.36인치의 비가 내렸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남가주 기록 이전 기록인 스튜디오시티 베벌리글렌 프리웨이 남쪽
2024.02.05. 11:45
한인 권익 옹호 단체인 한미연합회(KAC)는 지난 11일 ‘소속감(Belonging)’이라는 주제로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한인 이민 역사를 재조명하며 한인 이민이 시작된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투표 참여의 중요성에 대한 콘퍼런스도 개최됐다. 한인의 미국 이민 역사는 1903년 1월 13일 한인 102명이 하와이 땅을 밟으면서 시작됐다. 그 후, 1905년까지 7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풍요로운 땅’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에 도착했지만 이민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시간을 사탕수수, 파인애플 농장에서 일하는 등 이민역사는 땀의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땀의 결실로 이민 선조들은 점차 미국 생활에 정착해 갔다. 한인 이민 역사는 한마디로 노력과 인내의 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날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는 한인 이민 역사를 음악으로 표현한 이진영 감독의 ‘하와이 연가’가 였다. 하와이 연가는 총 3부작으로 꿈, 도약, 평화와 화합이라는 소제목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풀어냈다. 특히 바이올린과 비올라 등으로 ‘희망가’, ‘봄이 오면’, ‘상록수’를 연주하며 이민 선조들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 영화의 1편은 한인 이민 선조들의 첫 이민 이야기인 ‘그들의 발자취’, 2편은 사진 신부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 3편은 나병 환자 수용소였던 칼라우파파 섬에 추방됐던 한인 이민 선조들의 이야기인 ‘몰로카이의 한센병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하와이 몰로카이 섬 북쪽 해안의 칼라우파파 반도는 아름다운 풍경과 달리 비극적인 과거를 감추고 있다. 1848년 하와이에서 처음 나병이 발병했고,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관계 당국은 칼라우파파 반도에 강제 수용센터를 만들었다. 하와이 연가는 나병 환자로 의심받아 억울하게 칼라우파파로 추방당한 첫 한인 김춘석과 나병으로 가족과 떨어져 격리된 한인 49명의 이야기를 재조명하고 있다. 이진영 감독은 “중학생인 내 딸과 친구들, 다음 세대가 선조 세대들이 어떤 희생과 사랑으로 이 자리까지 왔는지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하와이 연가를 기획하게 됐다”며 “만국 공통어인 음악으로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이민 역사를 한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무엇일까 생각하다 음악을 생각하게 됐다. 음악 중에서도 우리를 잘 나타낼 수 있는 한국 노래를 사용해 한국의 이민 역사 문화도 함께 알리자는 목적으로 음악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확산 원인을 아시안에게 돌리며 한인을 포함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가 급증했었다. 이를 계기로 한인들의 정체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자신의 뿌리에 대해 알고 역사를 공부해야 혼란 속에서도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우리 이민 역사를 아는 것은 타 커뮤니티의 한인 사회 이해도를 높이는 첫걸음이기도 하다. 현재를 살아가는 미주 한인들은 지금도 이민 역사의 중심에 서 있다. 이민 선조들의 삶을 통해 한인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미주 한인 역사는 계속 이어져 후손들에게 또 다른 역사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써 내려 가야 한다. 이진영 감독은 아름다운 하와이의 자연에 가려진 아픈 역사를 통해 한인 이민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아름다운 것의 뒤에는 그 아름다움을 위한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늘의 미주 한인 사회가 가능한 것은 120년 전 선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듯이 현세대의 한인들은 선조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해 나가야 한다. 김예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기록 한인 한인 이민 이민 역사 이민 이야기인
2023.11.20. 19:00
영상 신입생 기록 소수 인종
2023.08.16. 10:20
한인 2세들이 음식을 매개로 한인 어르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다. 이야기는 지역 예술가들의 일러스트와 함께 잡지에 실려 젊은 세대에게 전해진다. LA와 북가주 지역 한인 2세들이 만든 단체 ‘씨야기(Seed Story)’가 하는 일이다. 씨야기는 지난 2021년 조경 디자이너 배한나씨가 성현(스튜디오 문야), 황지니(플랜트 디자이너), 이윤주(예술단체 교포), 이지현(비영리단체 컨설턴트)씨 등과 함께 설립한 단체다. 이 단체는 1세대의 이야기 속에서 오늘날 문화권과의 연결고리를 찾아 이를 차세대에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배한나씨는 “음식은 언어의 장벽, 세대 간 장벽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주제”라며 “그들의 이야기는 곧 사라질 수도 있는 정보들인데 이를 듣고 기록해서 다음 세대를 비롯한 타 커뮤니티에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씨야기는 문화 기억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LA, 샌프란시스코 등의 한인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음식과 관련한 삶의 이야기를 심층 인터뷰를 통해 기록했다. 예술가들은 1세들의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그렸다. 젊은 세대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글과 그림은 영문 잡지로 제작돼 벌써 10권이나 만들어졌다. 프로젝트 시행 초기 인터뷰는 쉽지 않았다. 고령의 이민자들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진솔하게 말할 수 있도록 관계부터 형성돼야 했다. 이들은 친할아버지, 친할머니를 대하듯 다가갔다. 인터뷰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았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열어야 했다. 배씨는 “한국은 과거 농경 국가였는데 어르신들은 어린 시절 먹었던,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음식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다”며 “일제 강점기, 전쟁의 기억 등 고난 속에서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준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인 2세들이 씨야기를 통해 의기투합하게 된 것은 팬데믹 사태 때문이었다. 코로나 확산이 극심할 당시 배씨의 할머니는 요양원에서 생활 중이었다. 가족과 면회도 중단되고 언어 장벽으로 인해 요양원 내에서 고립돼야 했다. 팬데믹 사태가 불거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씨의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요양원에서 쓸쓸하게 눈을 감았다. 배씨는 “인터뷰를 떠나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은 우리가 윗세대에게 놓치고 있던 인간적인 유대감을 형성하는 행위였다”며 “이 프로젝트는 ‘인간 대 인간’의 관계 형성을 통해 어르신들의 고립감도 덜어주자는 게 목표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북가주 지역 원주민인 ‘올론(Ohlone)’족과 한인 노인들의 문화 공유를 위해 만남의 행사도 진행했다. 도토리가 양 문화권을 잇는 매개였다. 씨야기의 이지현씨는 “전 세계적으로 도토리를 먹는 문화권이 거의 없는데 올론족은 한인들과 마찬가지로 도토리를 먹는다”며 “올론족 레스토랑에서 셰프들이 한국식 도토리묵을 비롯한 도토리로 만든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현재 씨야기는 오클랜드 지역 차이나타운에서 아시아계 미국인 비영리단체인 ‘컷 프룻 콜렉티브(Cut Fruit Collective)’와 함께 지역사회 내 한인, 중국인 노인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들으며 음식을 나누는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씨야기는 현재 웹사이트(www.ssiyagi.com)를 통해 한인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UC버클리에서 한인 이민자 노인들을 위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강의도 진행한 바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한인노인 기록 한인 노인들 한인 어르신들 단체 씨야기음식
2023.06.18. 20:07
지난달 말을 기해서 대부분의 정기전형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가 끝났다. 또한 대부분의 대학의 합격률도 밝혀진 상태다. 이제 합격자들은 진학을 위한 등록 절차가 남았는데 이를 위해서 주말마다 등록을 심각하게 고려중인 대학을 방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이나 후년에 지원하게 될 학생들에게는 올해의 입시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아직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를 정리해봤다. 미국내 학령 인구가 줄고 있어서 수년 내로 일부 대학은 문을 닫아야 할 정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런 추세와 무관하게 명문 대학 입학을 위한 경쟁은 매년 더 치열해지고 있다. 각 대학들의 정원은 그대로인데 명문 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쏠림 현상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가장 주목되는 대학은 역시 하버드다. 한 학년 학부생을 1600명 가량 뽑는데 항상 수만명이 몰려온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학교 측이 밝힌 바에 따르면, 5만6937명이 지원해 1942명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 비율로는 3.41%로 지난해 3.19%에 비해 0.22%포인트 올라서 역대 2번째로 낮았다. 12월 조기 전형인 얼리 액션 결정을 통해 받아들인 722명의 지원자에 정기 전형의 1220명을 합쳐 총 1942명을 최종 선정했다. 그래서 조기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37.1%다. 하버드 합격자들의 인종별 분포를 따져보면, 가장 많은 그룹은 백인계이고 이를 이어 아시아계는 총 29.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7.8%보다 2.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외 흑인계는 15.3%, 라틴계는 11.3% 이었다. 예일은 전년도보다 0.11%포인트 낮아져 역사상 가장 낮은 4.35%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특히 예일은 이번 입시에 사상 최대 규모인 5만2250명이 지원했지만 역시 정원 탓에 겨우 2275명만을 합격시켰다. 브라운대도 지원자의 5.08%를 받아들였는데 이는 지난해와 거의 같은 비율(+0.06%p)이다. 정기 전형에서는 1730명을 합격시켰는데 이미 조기전형인 얼리 디시전에서 879명을 합격시켜 총 2609명을 확보했다. 그래서 조기 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33.7%다. 다트머스는 합격률이 6.23%이라고 알렸다. 다트머스는 이 대학의 253년 역사상 가장 큰 지원자를 받았다. 무려 2만8841개의 지원서를 받았다. 이 대학의 합격률은 3년 연속 6%였다. 컬럼비아는 지원자의 3.9%를 합격시켰다. 총 5만7129건의 지원서가 접수됐으며 이는 컬럼비아 역사상 3번째로 많은 지원 숫자다. 이중 2246명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 유펜(펜실베이니아대)은 정확한 합격률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4개 학부에서 "2400명의 뛰어난 학생”이라고 알렸다. 유펜은 올해 총5만9000명 이상의 지원자를 받아 역사상 가장 최대 규모의 지원자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코넬은 올해 6만8000명이 지원했고 4994명을 합격시켜 7.03%를 기록했다. 또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인 프리스턴은 합격률을 밝히지 않았지만 프린스턴 학교신문인 더 ㄷ데일리프린스토니아는 “지원서의 100%가 입학이 거부됐다”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사상 최고의 경쟁률이었음을 시사했다. 이외 다른 명문 대학의 합격률은 다음과 같다. 남가주 대표 사립대학인 USC는 9.9%의 합격률을 보였다. 입학 지원자는 총8만790명이었다. 시카고의 명문 노스웨스턴은 5만2225명의 지원자를 받아 7%를 합격시켰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보드인 칼리지는 1만966명의 지원자 중에서 850명의 학생을 받아들여 역사상 가장 낮은 7.7%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뉴욕의 사립 명문 뉴욕대(NYU)도 지원자가 지난해에 비해서 13% 늘어나 12만명이 지원했고 이중 8%인 9600명에게 합격 통지서를 보냈다. 역대 합격률은 13%였는데 이번 합격률은 사상 최저치다. 텍사스의 명문 라이스대는 전체 지원자 3만1049명 중 2399명을 합격시켰다. 합격률 7.7%로 지난해 최저치인 8.5%를 넘어서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리버럴아츠 명문인 바나드는 올해 1만1803명의 지원자를 받아 6.5%에게 합격 통보를 했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까다롭게 합격자를 선정한 학년으로 기록될 것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대표격인 윌리엄스 칼리지는 지원자의 9.8%를 받아들였다. 이외 다른 명문대학을 살펴보면, 리버럴 아츠 명문 애머스트는 1만2700명 지원에 9%(1143명), 보스턴칼리지는 3만6525명 지원에 15%(5511명), 보스턴대도 8만484명 지원에 11%(8612명), 콜비는 1만7800명 지원에 6%(1142명)이었고 콜게이트는 2만1127명 지원에 12%(2452명), 캘텍은 412명을 합격시켰는데 합격률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합격률은 4%였다. 또 듀크는 4만9469명 지원에 6%(2948명), 에모리는 3만3534명 지원에 10%(3428명), 조지타운도 2만5519명 지원에 13%(3263명), 존스홉킨스는 3만8200명 지원에 6%(2411명), MIT는 2만6914명 지원에 5%(1259명), 리버럴 아츠 칼리지 스워스모어는 1만4287명 지원에 7%(969명), 인디애나의 노터데임도 2만8351명 지원에 12%(3399명), 밴더빌트는 4만1501명 지원에 4%(1763명), 명문 여대 웰즐리도 8400명 지원에 13%(1092명), 버지니아 주립은 5만6439명 지원에 16%(9184명), 보스턴의 터프츠엔 3만4000명 지원해 10%(3230명), 포모나는 757명을 합격시켰다. (역대 합격률은 7%) 올해 입시 결과를 통해 수십 곳의 최고 명문 대학과 수천 곳의 일반 대학들간의 지원자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비를 비롯한 명문대학들은 지원자들을 떨어뜨리기 바쁜데 비해 대부분의 공립 및 사립대학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140만 명의 학부생 손실을 복구하기 위해 계속해서 학생 유치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전문가들은 이렇게 역사적인 최저 합격률이 명문 대학의 입학 경쟁이 더 치열해졌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학에서 표준화된 시험 점수 즉, SAT나 ACT점수 제출에 대한 요구사항을 완화함에 따라 더 많은 숫자의 학생이 자신의 실력과 조건 등을 통한 합격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없음에도 무작정 지원하기로 결정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장병희 기자뉴욕대 기록 입학 지원자 하버드 합격자들 합격자 발표
2023.04.16. 16:07
영상 전과 기록 제도 시행 전과 기록
2023.03.24. 18:22
‘스노보드 여제’로 등극한 한인 클로이 김에 이어 14세 한국인 소녀 최가온(사진)이 차기 스노보드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최가온은 클로이 김을 멘토로 여기며 더 성장하고픈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9일 AP통신은 한국에서 나고 자란 최양이 세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halfpipe) 종목에서 눈에 띄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프파이프는 반 원통형 슬로프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을 선보이는 대회 종목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가주 출신 클로이 김(한국명 김선) 선수가 18세 나이로 금메달을 따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최양이 클로이 김을 이을 스타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동계 엑스게임 여자 스노보드 수퍼파이프 대회. 이 대회에서 최양은 기존 클로이 김이 보유했던 최연소 우승 기록(2015년 당시 14세 8개월)을 6개월가량 앞당겨 14세 2개월 나이에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클로이 김은 최양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경신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가온과 알고 지낸 지 10년”이라며 “그가 큰일을 해내서 엄마처럼 뿌듯하다. 스노보드의 장래가 밝다”고 축하했다. 최양도 클로이 김이 자신의 멘토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최양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유튜브로 클로이 김의 엑스게임 경기를 봤다”며 “그는 정말 대단했고 나 또한 그처럼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양은 7세 때부터 스노보드 연습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25일 콜로라도 쿠퍼 마운틴에서 열리는 듀튜어 하프파이프 대회에 참가한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최가온 기록 기록 경신 소녀 최가온 차기 스노보드
2023.02.09. 19:56
이번 주 초부터 시작된 폭염이 길어지면서 노동절 이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국립기상청(NWS)은 지역별로 신기록을 경신한 무더위가 노동절 연휴는 물론 그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5일까지 LA·샌버나디노·오렌지 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모든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 경보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됐다. 특히 남가주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앤틸롭밸리는 7일 오후 9시까지 더욱 길게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 기간에 산간지역과 밸리지역은 최고 화씨 112도, 내륙 해안 지역은 최고 10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또 애너하임, 가든그로브, 어바인, 풀러턴 지역은 최대 10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들 지역의 밤사이 최저기온도 70도 후반대에서 최고 80도 초반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해 밤에도 무더위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 LA지역은 5~10도 정도 기온이 내려갔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가주 일대 상공의 고기압이 이동하지 않고 계속 머물면서 장기간 폭염을 초래하고 있다. 이례적인 폭염에 주지사까지 나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번 폭염은 과거와 다르게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과거에도 이런 무더위가 있었지만 일주일 동안 지속한 경우는 없었다”고 주민 안전을 강조했다. 기상학자들은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에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야외 활동은 이른 아침 혹은 저녁에 해야 할 것”이라며 “에어컨이 설치된 환경에서 머물고 자주 휴식을 취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했다. 지난달 31일부터 발령됐던 절전 경보(Flex Alert)는 노동절 주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폭염에 따른 정전의 위험성을 강조한 뉴섬 주지사는 “이번 주 더위는 평년보다 10~20도가량 더 높다”며 “무더위로 전력 소모가 급증해 지난 1일 전력 공급을 하는 주요 송전선에서 두 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추가 피해를 막고자 절전 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주민들에게 오후 4~9시까지 실내 온도를 78도로 맞추고 대형 가전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등 전기 사용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랭캐스터, 팜데일, 샌드버그는 이번 주 지역별로 최고 기온 기록을 세웠다. 랭캐스터는 112도로 1950년 이후 최고로 기록됐고, 샌드버그는 2017년 최고 기록을 세웠던 97도를 지난 31일 98도로 뛰어넘었다. 다음주도 기록 폭염 경보 장기간 폭염 절전 경보
2022.09.02. 21:56
올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사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1930년대 '더스트 보울(Dust Bowl)' 시대의 최고 기온을 깨뜨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에서는 1933년부터 4년간 지속된 가뭄과 폭염으로 엄청난 환경대재앙을 겪었다. 마침 경제대공황이 겹치면서 삶의 터전을 잃은 유랑민의 시대가 이어지기도 했다. 당시 미숙한 건조농법으로 수십년간 토양을 황폐화시킨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1929년 대공황 타개책으로 가축 방목을 늘리고 식량을 증산했으나 지력 보존이 되지않아 토지가 황폐화된 것이다. 거대한 모래폭풍이 중서부를 휩쓸고 워싱턴 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대다수의 이재민이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현재 백인들의 조상을 형성하고 있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낮최고기온 역대 최고 신기록은 1936년 7월10일로 109도에 이른다. 대평원 지역은 더욱 심했다. 오클라호마는 1936년 8월12일 120도, 캔자스는 7월24일 121도, 네브라스카는 같은 날 118도, 노스 다코타는 7월 6일 121도, 위스콘신은 7월13일 114도 등을 기록했다. 워싱턴D.C.와 23개 주가 1930년대 더스트 보울 시대 낮최고기온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들은 1930년대 미국을 '작은 기후변화의 시대'로 부른다. 인위적인 약탈농법의 결과로 메뚜기 떼를 전멸시킬 정도로 환경파괴적인 농업을 일삼다가 기후재앙을 맞은 것이다. 당시 습지를 보존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개간하면서 습기 부족으로 인한 내륙 사막화 현상이 빚어졌던 것이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지역 기록 워싱턴지역 최고 워싱턴 지역 낮최고기온 역대
2022.07.29. 7:39
한인 시니어의 ‘삶 만족도’가 최저로 나타났다. 28일 가정의학회(ABF) 학술지에 게재된 UCLA 연구팀의 ‘아시아계 미국 노인의 삶의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표시한 아시아계 노인은 전체 53.9%로 나타났다. 한인 시니어의 경우 만족도가 39.7%로, 백인(82.7%) 라티노(74.3%) 흑인(70.3%) 등 타인종은 물론 아시아계 중에서도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보다도 낮다. 또한 ‘사회·정서적 지원을 받았다’고 응답한 한인 시니어도 30% 미만으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계 노인이 다른 인종과 비교해 잘 살고 있다는 통념을 깨뜨린 연구결과다. 한인커뮤니티의 외형적, 경제적 성장과는 달리 시니어의 삶의 만족도와 사회·정서적인 지원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노년층은 경제적 어려움에 더해 신체적·정서적 문제도 겪는다. 특히 이민자 시니어들은 문화차이와 언어불편 등으로 활동에 제약이 많다. 시니어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1차적으로 가족과 친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커뮤니티 차원의 노년층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유대계 커뮤니티는 시니어 지원에 적극적이다. 한인 비영리단체를 중심으로 시니어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사회복지 서비스 시스템도 확충해야 한다. 커뮤니티가 시니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지원에 나서야 할 때다. 사설 기록 한인 한인 노인 한인 시니어 아시아계 노인
2022.03.30. 19:19
계속되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에서 47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그만두는 근로자 수는 6개월째 매월 4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1일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작년 12월 자발적으로 퇴사한 근로자는 430만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을 기록한 지난해 11월 퇴사자(450만명) 수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한 달 동안 4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그만뒀다. 팬데믹 2년차였던 지난해 ‘대퇴사’(Great Resignation) 붐이 불면서 7월부터 자발적 퇴사자 수는 매월 4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한 해 동안 직장을 자발적으로 그만둔 사람은 4740만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2019년 4210만명에 비해 12.6%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첫해에는 업주들이 해고한 경우가 많았다면, 작년엔 피고용인들이 인센티브나 더 나은 급여 혜택을 찾아 떠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하는 어린 자녀를 돌보기 위해 노동시장을 떠난 경우도 많았고, 고령의 근로자들은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스스로 느낀 데다 코로나19 위험 때문에 조기 퇴직한 경우가 많았다. 자발적 퇴사가 많았던 만큼 고용주가 주도한 해고 건수는 자연스레 줄었다. 지난해 12월 해고 건수는 120만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노동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이유다. 대퇴사 행렬에 일손이 모자란 업체들은 채용 절차를 간소화하고, 인센티브도 더 얹어주고 있다. 봄시즌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인 홈디포는 “지원만 하면 하루 내에 결과를 알 수 있다”며 “등록금 지원과 현금 보너스, 업무기술 향상 프로그램 등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시간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학교육을 받은 근로자들은 재정적 안정보다 의미 있는 업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업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퇴사 기록 기록적 수치 대퇴사 행렬 자발적 퇴사자
2022.02.01. 18:36
전국에서 퇴직률이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낸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시험적으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나섰다. 팬데믹 이후 유연근무 확산 등 새로운 트렌드 속에서 이같은 근무방식이 확산될지 주목된다. 노동부(DOL)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서 430만명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노동력의 거의 3% 수준이다. 신규 직원 채용도 쉽지 않은 가운데 이같은 직원 퇴사 분위기로 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약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절대 다수(91%)가 높은 직원 퇴직률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부이기는 하지만 뉴욕 일원의 기업들이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브루클린의 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기업은 내년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4일 근무제를 시험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약 90명의 전직원은 현재와 동일한 급여를 받고 주 4일만 출근해 주당 32시간 근무하게 된다. 맨해튼의 한 기술기업은 주당 40시간 근무는 유지하지만 주 5일이 아닌 4일간 근무하도록 하는 주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같은 주4일 근무제에 대해 IT기업 등 원격근무가 용이한 일부 업종에만 가능하고 일반기업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팬데믹 후 재택근무에 적응한 직원들이 더이상 사무실 출근을 원치 않는 가운데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확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하이브리드 근무나 주4일 근무제는 직원들을 붙잡아두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장은주 기자퇴직률 기록 기록적 퇴직률 주4일제 도입 직원 퇴직률
2021.10.29.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