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3일 예술인의 마을로 불리는 오하이(Ojai)를 찾았다. 종종 독자들이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을만한 곳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있던 참에 오하이가 딱 걸맞는 곳이라는 생각이었다. 추마쉬(Chumash) 인디언 언어로 달의 계곡을 뜻하는 오하이는 LA에서 북서쪽으로 80마일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한데 계획을 세워 놓고 보니 낮 최고 온도가 100도를 육박하던 날이다. 오하이는 밸리지역이어서 LA보다 평균 5도 정도 더 높은 편이다. 목적지로 오하이를 택했다면 선선한 날을 고르는 게 좋다. 이번 트립에서는 로즈밸리폭포를 거쳐 올리브 오일 회사 투어, 독특한 공예품을 볼 수 있는 다운타운 오하이와 카시타스 호수를 둘러봤다. ◇로즈밸리폭포 오하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역시 첫 목적지였던 로즈밸리폭포(Rose Valley Falls)다. 폭포를 가기 위해서는 다운타운 오하이에서 20마일 북쪽으로 산길을 타고 가야 한다. 폭포에 대해서만 얘기하자면 의외의 수확이었다. 워낙 극심한 가뭄이다 보니 남가주 곳곳의 폭포들이 말라 흙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에 물 구경은 아예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었다. 물론 평소 폭포의 굵은 물줄기를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또 다른 폭포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바위와 이끼를 타고 방울방울 내려오는 물줄기가 비가 오는 날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시원하게 느껴졌다. 밑에 딱 서있으면 샤워기에서 차가운 물을 맞는 듯한 기분이다. 폭포 밑 작은 샘에 물이 고여있는데 손을 잠시 담그기에 그 시원함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하이킹 트레일로 보자면 사실 너무 짧다. 덥다는 소식에 겁을 먹고 짧은 트레일을 택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끝나는 느낌이다. 코스는 왕복해 봐야 1마일 정도다. 폭포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 올라가는 길에 방문자센터(Wheeler Gorge Visitor Center)를 들르면 오하이 관련 책자와 손으로 직접 그린 트레일 지도를 얻을 수 있다. 로즈밸리폭포트레일은 방문자센터에서 3마일 정도 오르다가 사인이 나오면 우회전해서 3마일 정도 더 올라가면 오른편에 있는 로즈밸리캠핑장 안쪽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방문자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캠핑사이트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따로 입장료를 낼 필요는 없다. 기자 역시 캠핑장 가장자리 적당한 자리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다 왔다. 시간이 안될 것 같아 가지는 못했지만 방문객 센터에서 멀지 않은 마틸리하 크리크(Matilija Creek) 트레일은 가봐도 좋을 듯하다. 남가주에서도 손에 꼽히는 트레일로 16마일 코스다. 캠핑을 원할 경우 방문객센터 맞은편에 있는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는데 총 71개의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반은 예약, 반은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 관계자는 "여름에는 자리가 꽉 차는 편이지만 요즘은 30% 정도만 차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캠핑장은 캠프파이어나 차콜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취사를 위해 개스버너 사용은 가능하다. 화장실과 피크닉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또 한가지 오하에에서는 자전거 하이킹을 해볼 만한데 마을 주변으로 자전거 하이킹 코스가 잘 발달되어 있다. ◇오하이 올리브 오일 회사 투어 다운타운 오하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오렌지, 올리브 등 농장들이 많이 있다. 특히 오하이 올리브 오일 회사는 오하이의 관광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데 타운에서 북동쪽으로 4마일 정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투어는 농장과 올리브 오일을 만드는 프로세싱을 설명해주는데 현재 올리브 오일을 생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과정을 보지는 못한다. 투어의 재미는 역시 샘플 시식. 수십 가지의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 등을 빵에 직접 찍어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업체는 오일로 만든 립밤과 핸드크림, 비누 등을 판매하고 있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투어는 무료다. 수요일에는 오후 1~4시, 토요일은 오전 10부터 오후 3시까지다. ▶Ojai Olive Oil Company: 1811 Ladera Road. ◇다운타운 오하이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인 만큼 다양한 예술품을 만날 수 있다. 오하이 아케이드&플라자를 중심으로 한 블록 정도에 걸쳐 양쪽으로 작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데 대부분이 아티스트들이 만든 작품들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그림, 그릇, 가구, 주얼리, 화분, 장식품 등 평소 보지 못했던 독특한 디자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눈이 한껏 호강을 하는 시간이다. 타운을 쭉 돌고 나면 오하이 플라자의 끝쪽에 위치하고 있는 오하이 아이스크림점이 나오는데 시골냄새가 풀풀 풍기는 곳이다. 더위에 지친 몸을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달달하게 녹이기에 충분하다. 딱히 권하고 싶지 않은 곳도 있다. 오하이 공식사이트에 나와 있는 오하이 뮤지엄이다. 오하이 뮤지엄은 5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입장료를 내고 보기에는 그다지 볼 것이 없다. 뮤지엄 정원에 있는 조형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는 생각이다. ◇오하이 수잔 퀴진(Suzanne's Cuisine) 오하이의 맛집이다. 옐프에서 평점이 높아 찾은 곳이나 역시나 맛과 분위기 가격까지 만족스러운 곳이다. 더워서 실내에서 식사를 하기는 했지만 뒤쪽으로 나 있는 패티오가 더없이 멋스럽다. 런치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서브하는데 다양한 샐러드와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다. 가격대는 10~15달러 선이다. 저녁은 오후 5시30분부터 파스타를 메인으로 스테이크 등을 서브하는데 가격대는 20~30달러대다. ◇카시타스 호수 LA에로 내려오는 길에 잠시 카시타스 호수를 들렀다. 카시타스 호수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조정 경기장으로 쓰였던 곳이기도 하다. 호수를 가까이서 즐기려면 카시타스 호수에 있는 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캠핑장 입장료는 10달러다. 하룻밤을 머물 경우 25달러를 내야 한다. 그냥 카시타스 호수의 경치만 감상하기를 원한다면 호수를 타고 오른쪽으로 돌면 시원하게 호수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2014.09.17. 15:47
9월 내에 라스베이거스 여행 계획이 있다면 잊지 말아야 할 단어가 있다. 바로 ‘맥주’다. 라스베이거스에서는 9월 내내 다양한 맥주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 주말 만달레이 베이에서 열린 맥주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오는 20일에는 ‘다운타운 브루 페스티벌(Downtown Brew Festival)’이 기다리고 있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행사는 디너타임에 진행되는 만큼 음식도 푸짐하게 차려진다. 유명식당 꼼사(Comme Ca)와 DW 비스트로 &포르테(Bistro and Forte) 등에서 스페셜 디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입장료는 35~45달러 선이다. 그 다음 주말인 27일에는 BLVD 브루 페스트(BLVD Brew Fest)가 MGM 리조트 빌리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를 위해서 오리곤 브루 페스티벌과 손을 잡고 50종의 오리곤 로컬 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뮤지션들의 콘서트로 열리는데 입장료는 콘서트를 포함 59달러다. 같은 날 코스모폴리탄에서도 국제 맥주 페스티벌(Desert Hops)이 열린다. 이 행사는 코스모 폴리탄 야외수영장에서 열려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뷰를 즐기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다. 25개국에서 온 150종의 맥주가 소개되며 티켓 가격은 45달러다. 이외에도 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가 하드록(Hard Rock) 맞은 편에 위치한 호프브루이하우스( Hofbrauhaus)에서 진행된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베스트 독일 푸드와 맥주들이 소개된다. 오수연 기자
2014.09.17. 15:43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 고양이 카페가 LA에 오픈한다. LA위클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첫 고양이 카페, 캣페(Catfe)가 차이나타운(Far East Plaza, 727 N. Broadway, Chinatown)에 팝업 형태로 오픈하게 된다. 일본이나 한국에는 고양이 카페가 보편화 되어 있지만 캘리포니아 오픈하는 것은 처음이다. 카페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단 나흘간,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열린다. 행사 관계자는 “고양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스타벅스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손님들은 고양이들이 가득 차 있는 룸에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와 커피나 티를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2014.09.17. 15:36
희귀 자동차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동차 쇼 ‘루트 66 크루징 리유니온(Route 66 Cruisin’ Reunion)‘이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온타리오 다운타운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온타리오 유클리드 애비뉴를 따라 1000여대의 클래식 자동차들이 늘어설 예정이다. 19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행사는 ‘리틀리버밴드’, ‘로스 밴디츠’, ‘딜라나’ 밴드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는 네온 라이트 콘테스트가 열린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20일에는 모델 카 콘테스트가 진행되며 클래식 록커 ‘하트리스’를 시작으로 10여개의 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 마지막 날인 21일에 역시 다양한 음악공연과 함께 오후 4시에 모든 일정이 끝난다.
2014.09.17. 15:33
자연을 만났을 때처럼 도서관은 사람의 마음에 풍요와 여유를 준다. 독서의 계절이다. 도서관 나들이로 이 가을, 마음에 풍요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더위가 한풀 꺾인 지난 5일 LA다운타운에 있는 LA중앙도서관(Central Library)을 찾았다. 중앙도서관은 글로벌 수준의 도서관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크다. 희귀도서 1만6000권을 포함 200만 권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1926년 개관했으며 1986년 화재로 임시 폐관됐다가 복구 후 1993년 재개관했다. LA중앙도서관은 한번 가보기 전까지는 기피 대상이다. 위치한 곳이 복잡한 다운타운이다 보니 '주차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하지만 중앙도서관은 생각하는 것보다 접근하기 어려운(?) 상대가 아니다. 우선 물리적으로도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을뿐더러 주차도 편하다.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주차비도 그리 비싸지 않다. 1시간 주차비는 1달러다. 책을 빌릴 목적이라면 1달러면 충분할 듯하다. 2시간부터는 비싸지는데 4달러가 추가로 붙는다. 2시간을 주차하면 5달러 3시간 주차시 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주차장 입구는 플라워 스트리트에 있다. 야외로 나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으로 올라오니 도서관 앞은 도심속의 작은 공원이다. 나무가 드리워져 그늘을 만들고 졸졸 물이 흘러 시원함을 더한다. 입구 왼쪽에는 널찍한 패티오가 있는 카페 '피노(Pinot)'가 위치하고 있다. 점심시간이어서인지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꽤 많다. 캠퍼스의 풍경같다. 건물로 들어가 좁은 통로를 지나면 중앙 로비가 나오는데 첫 방문자라면 이곳에서 도서관 지도와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도서관은 지상 4층 지하 4층 건물로 되어 있다. 지상 1층에는 서점과 카페 컴퓨터 룸, 오디오북과 영화 DVD룸, 인터내셔널 책 도서관(International Languages Library)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곳에는 스패니시, 러시안,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책들을 구비하고 있는데 한국어 책도 2만1498권을 소장하고 있다. 외국어 책 중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책은 역시 스패니시. 다음이 중국어다. 독일어 일본어 등도 한국어 책보다는 소장 권수가 많지만 선반에 진열된 책은 많지 않다. 도서관 사서에게 물어보니 "한국어 책은 이용률이 높아 대부분이 진열되어 있다"며 "타 외국어 책들은 이용률이 떨어지는 데 비해 한국어 책은 이용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2층에는 '아트·뮤직· 레크리에이션' 도서관과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전용 도서관을 각각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같은 층에는 게티에서 지원하는 전시관과 할리우드 초기에 제작된 영화들의 포스터 등이 볼거리를 더한다. 3층에는 문학과 소설책들이 배치되어 있다. 이외에 지하 1층에는 비즈니스·경제, 지하 2층에는 과학·테크놀러지·특허권, 지하 3층은 사회과학·철학·종교 관련 서적과 컴퓨터 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지하 4층에서는 역사와 계보학 서적을 열람할 수 있다. 중앙도서관에서는 예술품과 건축물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LA관광청에서 LA의 가장 아름다운 건물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다. 도서관 건물은 베르트람 그로스베너 굿휴(Bertram Grosvenor Goodhue)에 의해 설계됐다. 이 도서관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한 곳은 2층 원형홀인데 사방의 벽에 캘리포니아 역사를 담고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또 천장에는 대형 샹들리에가 달려 있는데 태양계를 모델로 지름 9피트에 무게만 1톤 가량이 나간다. 테두리에는 개관시 48개 주를 상징하는 전구가 달려있다. 이외에도 어린이 도서관의 캘리포니아 역사 벽화, 톰 브래들리 윙에 있는 아트리움 샹들리에와 인간의 몸을 형상화환 랜턴, 메인로비에 있는 화려한 천장 등 도서관 구석구석에 볼거리가 가득하다. 도서관은 누구나 출입할 수 있지만 책을 대여하기 위해서는 도서관 카드가 있어야 한다. 카드는 캘리포니아 거주자면 누구나 무료로 만들 수 있는데 1층 컴퓨터를 이용해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면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도서관 주소: 630 W. 5th St. LA ▶도서관 운영시간: 월~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5시30분까지 오픈한다. 일요일은 오후 1시에 오픈해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2014.09.10. 16:22
지난 6월까지 10년여간 본지에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김평식씨가 또 하나의 원고를 보내왔다. 칼럼은 끝났지만 그의 여행이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의 이번 여행지는 아이다호다. 김씨는 “아이다호의 트윈폴스는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지만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이라고 추천했다. 그의 발걸음을 따라 작은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트윈폴스의 쇼손폭포와 헤밍웨이의 묘지, 그랜드티턴을 글을 통해서나마 쫓아가 봤다. ◇트윈폴스 쌍둥이 폭포 아이다호는 네바다 북쪽, 오레곤 동쪽, 몬타나주 서남쪽에 있는 주로 LA에서 차로 가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곳이다. 그만큼 한인들의 여행지로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한인들이 자주 가는 옐로스톤이나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을 여행한다면 한번쯤 눈을 돌려 가 볼 수도 있는 곳이다. 흔히 한국에선 강원도를 감자바위라고 한다. 미국에선 최대 감자 경작지가 바로 이곳 아이다호다. 그런데 감자보다 더 유명한 것이 바로 보석이다. 각종 진귀한 보석들이 미국에서 제일 많이 나온다. 그래서 아이다호주의 별명도 ‘보석의 주(Gem State)’다. 이번에 찾아간 트윈폴스(Twin Falls)는 아이다호주의 남중부 네바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해발 3745 피트의 고원 도시다. 주도인 보이스(Boise)와 포카텔로(Pocatello) 사이에 있다. 트윈폴스 도심으 로 들어오는 93번 하이웨이와 스네이크강(Snake River)이 만나는 지점에 방문객 안내소에 들렀다. (안내전화 208- 733-9458) 관광 정보를 얻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가 벽에 걸려있는 사진 한 장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큰 트레일러에 감자 하나가 꽉 차게 실려 있는데 크기도 엄청나려니와 무게도 자그마치 7~8톤 정도란다. 인공적으로 배양을 해서 키웠는지는 모르겠으나 상상도 할 수 없이 크다. 이 고장의 가장 명소, 일명 작은 나이아가라폭포로 불리는 쇼손(The Shoshone Falls) 폭포로 달렸다. 이곳은 트윈폴스 도심에서 약 7마일 정도 떨어진 곳인데 폭포 아래 깊은 계곡 강물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운 경관을 자랑한다. 여름이어서 해도 길고 도심에서 멀지 않아 쉽게 찾아갔는데 입장료가 차 1대당 당 3달러이고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오픈한다. 폭포 앞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폭포의 물줄기가 대단하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낙차가 170피트인데 이곳은 그것보다 40피트 이상 높은 212피트나 된다. 폭포 아래에는 스네이크강이 흘러가는데 강의 낙차가 487피트나 된다. 폭포의 너비는 1000피트에 달하며 폭포 주변에는 공원과 피크닉 장소 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스네이크강은 길이가 1700km에 달하는 큰 강으로 미국에서 잡히는 무지개 송어의 85%가 이곳에서 잡힌다고 한다. 쇼손 쌍둥이 폭포는 정면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참으로 장관이다. 비가 와서 강물이라도 범람하면 쪼개졌던 쌍둥이 폭포가 한줄기로 합쳐진다는데 그때는 더욱 웅장하고 장엄하단다. ◇헤밍웨이 묘지 거쳐 그랜드티턴으로 스네이크강의 발원지는 필경 국립공원 그랜드티턴(Grand Teton)일터이니 내 기어이 저 물줄기가 처음 시작하는 곳을 찾아 나섰다. 다행히 가는 길에 뜻하지 않은 행운도 만났다. 헤밍웨이의 마지막 살던 곳이 이곳 아이다호에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트윈폴스에서 75번 북쪽으로 약 80마일 정도 가면 선밸리(Sun Valley)라는 작은 시골 마을이 나온다. 이곳은 세계적인 문호 어네스트 헤밍웨이가 1959년 이주해 와서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집필하고 1961년 7월2일 61세를 일기로 자살했다. 물론 그의 묘지도 이곳에 있다. 큼지막한 평석의 비문에는 연도 수와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볼펜 몇 자루와 꽃병이 놓여있고 비문 위에는 수많은 동전들이 나뒹굴고 있다. 그가 살던 집도 가 보고 싶었지만 동네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로 공개를 하지 않는다니, 다시 발길을 돌린다. 이어서 또 한 명 대 문호의 생가를 들렀다. 이번엔 에즈라 파운드(Ezra Pound)의 생가다.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시인 에즈라 파운드. 그는 9개 나라의 말과 글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천재였다. 헤밍웨이의 묘소에서 남쪽으로 약 25마일 정도 내려오면 헤일리(Hailey)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314 2nd Ave에 조그마한 하얀 집이 파운드가 태어난 집이다. 아무도 살지는 않는지 담장문은 열려있는데 현관문은 잠겨 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그래도 잔디밭이며 담장이며 뒷마당이 관리는 잘하고 있는 듯 깨끗해 보인다. 에즈라 파운드는 진정한 시나 문학에는 많은 형용사나 군더더기를 덧붙이지 말고 간결한 문장을 주장했다고 한다. 헤밍웨이도 에즈라 파운드에게 간결하게 글 쓰는 법을 배웠다고 하니 노벨문학상을 받은 사람을 가르친 그의 위인됨이 어떠했겠는가. 두 문학의 거장들을 만나본 뒤 ‘크레이터스 오브 문’(Craters of the Moons)이라는 곳을 들렀다. 이곳은 77만 5000에이커의 광활한 대지위에 32개의 분화구에서 쏟아낸 화산재로 온 세상이 새까맣다. 어찌하여 생명도 없는 것들이 무슨 정감이 있다고 32가구가 오순도순 정답게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지 이것 또한 불가사의가 아닐 수 없다. 달 표면의 분화구같이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그래도 명색이 미국의 준 국립공원이다. 가도 가도 끝없는 용암바위투성이인데 어찌 보면 하와이 화산국립공원보다 규모가 더 넓은 것 같다. 드디어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이 보인다. 와이오밍주에 있는 이곳은 장엄한 산세와 빙하 녹은 물이 만들어낸 수많은 호수가 어우러진 풍광이 그림엽서처럼 아름답다. 가파르고 험준한 산세지만 굳이 산에 오르지 않고,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눈이 부실 정도로 매력적이다. 어렵사리 1만 피트가 훨씬 넘는 산 정상에 올라서니 8월인데도 아직도 눈이 듬성듬성 남아있다. 눈을 돌려 사방을 돌아보니 마치 젖소 뱃가죽 같은 모양의 고봉 준령들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2014.09.10. 16:07
웬만한 테마파크나 동물원에 뒤지지 않는다. 볼거리, 탈거리, 먹거리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다. 명실상부 LA를 대표하는 최대 행사 92회 LA카운티페어(LA County Fair)가 지난 29일 한 달간의 일정으로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개막했다. 행사의 첫날인 29일 LA에서 30여 마일 떨어진 곳에서 열리고 있는 LA카운티페어를 찾았다. LA카운티페어를 둘러본 후 처음 떠오르는 곳은 한국의 에버랜드다. 놀이시설과 동물농장, 전시회, 공연 등 에버랜드처럼 복합 놀이공간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팝업행사지만 '놀이'로는 어디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여느 행사처럼 1~2시간짜리 놀이공간은 아니다. 하루종일 놀아도 놀거리는 차고 넘친다. 물론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부스는 기본이다. 또 올해는 중국랜턴전시회를 유치해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특징이다. 게다가 연일 오르고 있는 테마파크보다 비용도 저렴하니 가족단위 트립 장소로는 제격이다. ◇ 눈이 즐거운 볼거리 오후 7시 30분. 날이 으스름해질즈음 유독 빛을 밝히는 곳이 있다. 바로 초대형 초롱불 전시회가 열리는 '루미나시아(Luminasia)'다. 숲이 있는 작은 언덕에 자리잡은 루미나시아에는 동양과 서양을 대표하는 지형물과 동물식물을 본떠 만든 대형 초롱불이 장식하고 있다. 애펠탑과 피사의 사탑, 만리장성 등 세계 곳곳에 있는 유명 지형물은 물론 용, 쥐, 토끼, 원숭이 등의 십이지신을 비롯해 홍학과 연꽃 등은 동양적인 신비감을 더하는 작품도 있다. 또 LA카운티 페어인만큼 할리우드 사인과 샌타모니카 피어, 다저스 로고 등을 등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전시하고 있다. 이렇게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을 위해서 주최측은 7000마일 떨어진 중국 지공지역에서 50명의 장인들을 초청하고 재료들을 공수해 제작했다. 리앙 지 프로젝트 매니저는 "동서양의 만남을 메인테마를 기본으로 50명이 장인들이 한 달간 작업 끝에 완성했다"며 "올해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앞으로도 전시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루미나시아는 오후 6시부터 개장하지만 날이 어두워져야 그 초롱불의 아름다운 자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루미나시아의 관람을 위해서는 추가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18세 이상은 9달러, 6~17세는 5달러다. ◇ 체험해 보니 더 재미있는 농장 페어의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농장은 캘리포니아 특산작물 수백가지와 얼룩말, 오리, 양, 염소, 돼지, 닭, 햄스터, 토끼, 새 등 각종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멀리서 동물들을 구경하기보다는 가까이서 직접 먹이도 주고 만져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 한쪽에서는 오리가 경주가 진행되는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또 과일농장, 젖소농장, 마켓 등으로 섹션을 만들어 직접 체험해보고 배워볼 수 있는 교육적인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모형으로 만든 나무에 달려있는 과일을 아이들이 직접 따서 바구니에 담아오면 가짜 돈을 지불해 주는 식이다. 이외에도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모조 와일드& 크레이지 라군(Mojo's Wild & Crazy Lagoon)'에서도 원숭이 모조와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 탈거리와 놀거리 대형관람차 만 2개에 롤러코스터, 번지점프, 집라인(Zipline) 등 70가지의 놀이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카니발 섹션이 운영중이다. 티겟을 구입하거나 놀이기구를 무한대로 탈수 있는 패스를 구입해서 이용하면 된다. 영웅의 전당(Hall of Heroes)에는 배트맨, 스파이더맨 등의 만화속 인기 수퍼 히어로들과 경찰 등 실제 영웅들의 뒤에 숨겨진 모습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또 공중그네, 공중곡예 등을 선보이는 에스머랄다 유랑 서커스단이 공연을 펼치고 중국의 동식물 상을 조명해주는 플라워&가든 파빌리온이 오픈되어 있다.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와인과 비어 시음회가 열린다. 늦여름의 콘서트 시리즈도 페어의 밤을 풍성하게 해준다. 행사장 곳곳에서 작은 연주회가 끊이지 않고 메인 무대에서는 '어스, 윈드&파이어', '찰리 윌슨', '네온 트리스' 등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해 락, 팝, R&B, 라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매일 밤 늦도록 댄스파티도 진행된다. ◇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기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노는 것도 배가 두둑하게 불러야 재미있다. 핫도그나 꼬치, 햄버거 등을 기본으로 장작으로 즉석해서 구운 터키다리 구이, 라면버거, 스리라차 콘도그, 퍼넬 케이크 콘도그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하는 먹거리가 즐비하다. 주최측에 따르면 멕시칸, 이탈리안, 아시안, 그리스 음식과 푸드트럭 음식등을 포함 메뉴가 300여 가지에 달한다. 또 농장에 위치한 팜하우스 그릴(Farmhouse Grill)에서는 유기농 농장에서 수확한 다양한 토핑을 올린 장작구이 플랫 브레드로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쇼핑장터(Shopping Marketplace)에는 전자기기, 가정용품, 주얼리, 가구 등을 가지고 나온 500개의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 행사 정보 페어는 오는 28일까지 포모나 페어플렉스(1101 W. Mckinley Ave. Pomona)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성인(13세이상)은 주중 12달러 주말 19달러, 6~12세는 8달러, 주말 12달러, 60세 이상 시니어는 10달러 주말은 15달러다. 시니어는 수요일에 한해 6달러에 입장할 수 있다. 시즌 패스는 29.99달러다.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카니발 티켓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놀이기구를 무한대로 타는 데는 50달러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LAcountyfair.com)을 참고하면 된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2014.09.03. 16:47
▶다운타운 워터슬라이드 오는 27일 LA다운타운 길 한복판에서 대형 워터슬라이드 이벤트 ‘슬라이드 더 시티’가 열린다. 참가자는 튜브나 맨몸을 이용해 길거리에 깔린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 오게 된다. 행사는 3가와 6가사이 올리브 스트리트에서 진행된다. 이용료는 1회 이용시 15달러, 3회를 타는 데는 25달러다. 35달러를 내면 무한대로 탈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slidethecity.com) 참고. ---------------------------------- ▶테마파크 헌티드 하우스 핼로윈을 앞두고 테마파크별로 헌티드 하우스를 오픈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19일부터, 넛츠베리팜은 25일부터 오픈한다. 해당 웹사이트에서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온라인에서 티켓 구입시 디스카운트 받을 수 있다. ---------------------------------- ▶바다낚시 대회 LA한인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바다낚시 대회가 오는 7일 열린다. 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하며 참가비는 점심과 버스 대절비용을 포함해 50달러다. 문의는 (213)453-6385. ----------------------------------- ▶롱비치 코믹&호러 콘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롱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롱비치 코믹&호러 콘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모든 팝컬처 타입의 작가와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에이터 등이 참여해 쇼케이스를 연다.
2014.09.03. 16:23
어린이들이 무료 볼링을 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전국적으로 진행중이다. 15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간단한 등록을 마치면 여름 동안 매일 2게임의 볼링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이미 기간이 많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볼링장들이 9월 정도까지 이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전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키즈보울프리닷컴(Kidsbowlfree.com)에 따르면 이미 820만 명의 어린이들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 물론 장소는 제한적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볼링장에 한해서다. 남가주에서는 애너하임에 있는 컨코스 엔터테인먼트 센터(Concourse Entertainment Center), 어바인의 어바인 레인스(Irvine Lanes), 토런스에있는 팔로스 버디스 볼(Palos Verdes Bowl)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샌버나디노(Del Rosa Lanes), 스튜디오시티(Pinz), 빅토빌(Victor Bowl), 벤투라(Buena Lanes), 샌디에이고(Kearny Mesa Bowl, Mira Mesa Lanes) 등에 있는 볼링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키즈보울프리닷컴에 들어가 집 근처 이용 가능한 볼링장을 찾은 후 간단한 가입절차를 거치면 된다. 한 볼링장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게임은 무료지만 볼링화 렌트비는 지불해야 한다. 매주 날짜가 찍혀있는 무료쿠폰이 이메일을 받게 되는데 이를 프린트해서 볼링장에 가져가면 된다. 또 프로그램은 부모가 동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패밀리 패스를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를 포함 온 가족이 저렴한 비용에 함께 볼링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패밀리 패스는 신청시 25달러의 가입비를 내야한다. 주의할 점은 볼링장마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간과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 전에 꼭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애너하임 볼링장의 경우 오는 14일까지만 이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간은 오전 11부터 오후 7시까지다. 토런스 볼링장은 10월 1일까지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제공자측은 “여름 동안 안전하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프로그램이 시작됐다”고 밝히고 “하지만 이 무료 프로그램을 가족단위의 레저활동을 위해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생일파티 등의 그룹모임을 위해서는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오수연 기자
2014.09.03. 16:20
LA카운티를 대표하는 행사 ‘LA카운티 페어’가 29일부터 내달 28일까지 한 달간의 일정으로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개막한다. 올해로 92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차이니즈 랜턴 전시회’가 함께 진행된다. 이외에도 300여가지의 다양한 음식과 놀이기구가 마련되어 있으며 생활용품, 전자기기, 주얼리, 가구 등을 판매하는 600여 개의 벤더들이 참여해 다양한 쇼핑기회를 제공한다. 또 곳곳에서 콘서트와 댄스파티도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lacountyfair.com)에서 확인하면 된다.
2014.08.27. 16:50
라스베이거스에 또 하나의 호텔 ‘SLS라스베이거스’가 오픈했다. SLS는 사하라 호텔을 4억1500만달러를 들여 리노베이션한 것으로 3개의 타워로 구성되어 있는데 1600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또 햄버거, 국수, 피자 전문점과 부페식당 등 다양한 식당과 카페, 클럽 등이 들어서 있다. 호텔측은 “SLS는 가족친화적인 호텔”로 “새로 생기는 다른 리조트들에 비해 사이즈가 작은데 고객들의 동선을 줄인 것이 이 리조트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객실료는 일반적으로 170달러부터 시작된다. 라스베이거스 블러바드와 사하라 애비뉴에 위치하고 있으며 벨라지오에서 북쪽으로 2마일 거리에 있다. 사하라 리조트는 1952년에 오픈해 2011년에 문을 닫았다.
2014.08.27. 16:49
아직 핼로윈이 2달여 남았지만 이미 이곳저곳에 핼로윈 분위기다. 상점마다 핼로윈 장식 판매를 시작한지 오래다. 테마파크 역시 내달 중순부터 파크 일부를 핼로윈 컨셉으로 변신시키고 공포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내달 19일 ‘핼로윈 호러 나이트’를 공개한다. 이벤트는 내달 19일부터 11월 2일까지로 이 기간 주말을 포함 22일간 진행된다. 매일 열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가기 전에는 온라인을 통해 호러나이트가 진행되는 날짜를 꼭 확인해 봐야한다. 올해는 ‘더 워킹 데드’, ‘드라큘라’, ‘에일리언 vs 프리데이터’, ‘프럼 더스크 틸 다운’ 등 7개의 새로운 미로와 5개의 스케어리 존을 추가했다. 유니버셜측은 “전문 분장사들과 음향효과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공포 분위기를 극도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티켓은 이미 온란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티켓은 입구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면 날짜에 따라 5달러에서 25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다. 입구에서 구입시는 1인당 77달러다. 호러나이트는 오후 7시에 오픈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행되는데 주의사항은 관람객들은 커스텀을 착용할 수 없다. 마스크나 메이크업을 해도 입장이 불가하다. 부에나파크에 있는 넛츠베리팜 역시 9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넛츠 스케어리 팜을 오픈한다. 넛츠는 부두(Voodoo)와 투스 페어리(The Tooth Fairy) 등 3개의 새로운 미로를 포함해 10개의 미로와 4개의 공포존 2개의 쇼를 준비하고 있다. 아플레드 히치콕의 ‘더 버드’부터 1991년 스릴러 영화인 ’양들의 침묵‘까지 클래식한 호러 영화 컨셉도 가미해 관람객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시즌 패스 소지자들을 위한 스케어리팜 시즌 패스 가격은 65달러다. 하루 패스는 49달러다. 오수연 기자
2014.08.27. 16:46
어찌 오셨는가? 방금 많이 다녀가셨지... 흔하게 많이 오는 그사람이신가? ‘감은사지에서 듣는다’ 이철수 3000년을 한 자리에 우직하니 서있었을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앞에섰다. 그 나무 역시 끊임없이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판화가 이철수씨의 책 ‘마른풀의 노래’에 판화그림과 함께 담긴 글이다. 나이 2500살로 추정, 키 83m, 둘레 31m, 껍질두께만 61cm, 무게는 1385톤. 생존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 셔먼장군(General Sherman)의 사이즈다. 지난 23일 셔먼장군을 만나러 세코이아 & 킹스캐년 국립공원(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s)을 찾았다. 국립공원은 LA에서 200마일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로는 3~4시간 정도 걸린다. 세코이아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의 등뼈라고 할 수 있는 시에라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1890년 9월 첫 번째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다음으로 국립공원에 지정됐다. 연간 200만 명이 찾고 있다. 셔먼장군을 만나기 위해서는 공원입구에서 1시간여를 차로 구비진 산길을 더 올라야 한다. 7000피트까지 오르는 난코스다. 하지만 1시간여의 산길은 그리 지루하지만은 않다. 워낙 구비진 길이어서 긴장하며 운전해야 하는 탓도 있지만 올라갈수록 달라지는 산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처음에는 남가주에 있는 여느 숲과 그리 다를 바가 없지만 어느 순간 하늘을 찌를 듯한 쭉쭉 뻗은 나무들로 전경이 바뀐다.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기마저도 다르게 느껴질 정도다. 1시간 여 올라 도착한 곳은 울버턴(Wolverton) 주차장. 주말을 맞아 국립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많아 가까이에 있는 셔먼 트레일 주차장은 이미 만차다. 어쩔수 없이 좀 더 올라 울버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을 이용했다. 셔먼장군의 풍채는 듣던 대로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위세가 등등했다. 나무 바로 아래서 꼭대기를 쳐다보려면 고개를 완전히 90도로 젖히고서야 볼 수 있을 만큼 하늘로 솟아있다. 그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람의 발 아래 놓인 작은 달팽이같은 미물로 느껴질 정도다. 쉽게 설명하자면 자유의 여신상(73m)보다 10m가 더 크고 그 너비는 3차선 도로를 막을 정도에 무게는 지구상 동물 가운데 가장 큰 흰긴수염고래를 10마리 합친 것 이상이다. 셔먼장군을 조금만 벗어나면 더 한적한 산길이 나오는데 숲의 정령이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 같이 신비하고 고요하다. 셔먼장군 못지 않게 큰 나무들이 적지 않다. 또 뿌리째 뽑혀 쓰러진 나무며 불에 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세코이아 나무 등도 만날 수 있다. 사실 국립공원 곳곳에는 길고 짧은 트레일들이 수도 없이 많이 있는데 공원 내에 유명 스팟을 가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석구석 하이킹해 보는 것도 세코이아 국립공원의 즐기는 방법이다. 사진 한 장 찍고 끝나는 관광스타일은 사실 세코이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내려오는 길에 세코이아 박물관을 찾았는데 세코이아 나무의 생존과 환경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주변에도 경치 좋은 트레일들이 있으므로 둘러보면 좋다. 이외에도 국립공원 내 유명 스팟으로는 모로락(Moro Rock)과 터널로그(Tunnel Log) 등이 있다. 세코이아 국립공원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최소한 2박 3일 정도는 잡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킹스캐년도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 ●세코이아는 미국삼나무라고 불리는데 인디언 부족인 체로키족 추장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주로 서식한다. 연간 1.8m씩 자란다. 키가 커서 물관이 위쪽까지 수분을 전달하지 못해 수분의 25~50%는 안개에서 수분을 얻는다. 세코이아가 크게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두껍고 단단한 껍질과 껍질에 있는 타닌 성분 때문으로 질병과 병충해 그리고 화재로부터 나무를 보호해준다. ●가는 길은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99번 북쪽방면 프리웨이를 타고 계속 오른다. 65번 북쪽 프리웨이를 타고 가다가 198번 하이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 보면 세코이아 국립공원이 나온다. ●입장료는 차 한 대 기준 20달러로 일주일 간 출입이 가능하다. 걷거나 자전거로 들어갈 경우 10달러다. 연간패스는 30달러, 62세 이상의 시민이나 영주권자는 10달러면 평생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2014.08.27. 16:09
리버사이드에 한인이 운영하는 유황온천 '아구앙가 스프링스(Aguanga Springs)'가 최근 오픈했다. 아구앙가 스프링스의 리처드 안 사장은 "지하 500피트에서 올라오는 유황물에는 몸에 좋은 게르마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만성 피부병이나 류머티즘, 신경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하고 "또 보건국에서 식수판정을 받아 마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구앙가 온천은 해발 4000피트, 20에이커 부지에 10여 개의 객실과 20개의 캠핑 사이트, 풀장, 자꾸지 등을 갖추고 있다. 취사시설이 구비되어 있으며 룸이나 캠핑장 이용객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안 사장은 "취사도구도 다 완비되어 있어 음식만 가져오면 어떤 요리든지 해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곳에서는 유황물을 먹고 자란 매실, 사과, 복숭아, 마늘 등 다양한 오개닉 채소와 과일을 맛볼 수 있다. 아구앙가 온천은 안 사장이 25년전 인디언 추장으로부터 구입, 꾸준한 개발 끝에 지난 4월 오픈했다. 안 사장은 "통나무 집도 곧 완성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설을 추가로 개발해, 한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천은 LA에서는 90마일, 2시간 거리에 가든그로브와 샌디에이고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인근에는 테미큘라 포도농장, 아이들와일드, 팜스프링스가 있으며 바로 인접한 곳에 저수지가 있어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하루 룸 숙박료는 객실당 100달러이며 캠핑장은 한 사이트당 30달러다. ▶문의:(619)371-0945 ▶주소:43600 Sorensen Rd. Aguanga 오수연 기자
2014.08.20. 16:39
LA카운티 페어(LACF)가 오는 29일부터 내달 28일까지 한 달간의 일정으로 포모나 페어플렉스에서 개막한다. 페어는 매년 150만 명이 찾는 LA카운티를 대표하는 행사다. 92회째를 맞은 페어는 올해 '차이니즈 랜턴 전시회'로 불을 밝히고 그 특별함을 더한다. 페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랜턴 전시회는 70명의 장인들이 참여했으며 3만여 개의 전구를 사용해 만리장성, 할리우드사진, 대형 드레곤, 에펠탑 등 가지각색의 랜턴을 2.5에이커에 걸쳐 전시한다. 전시회는 LACF가 열리는 동안 계속되며 매일 오후 6시에 오픈한다. 전시회 입장료는 18세 이상은 9달러, 6~17세는 5달러다. LACF와 전시회 입장 패키지는 19달러다. 이외에도 볼거리, 먹거리, 탈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얼룩말, 낙타, 돼지, 원숭이 등의 동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동물농장을 오픈한다. 멕시칸, 이탈리안, 아시안, 그리스 음식 등 30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된다. LACF측은 "LA타운티 페어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먹거리"라며 "LA 베스트 푸드 트럭들도 대거 출동한다"고 말했다. 쇼핑재미도 쏠쏠하다. 600개 이상의 벤더들이 생활용품, 전자기기, 주얼리, 가구 등 다양한 상품들을 들고 나온다. 록, 팝, R&B, 라틴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콘서트가 진행된다. 콘서트가 끝나면 댄스파티가 열린다. 또 다양한 놀이기구가 재미를 더하고 서커스, 와인 맥주 시식회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LA카운티 페어 웹사이트(www.lacountyfai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2014.08.20. 16:32
이탈리아 여행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다. 누군가에겐 '언젠가 한 번쯤'을 꿈 꾸며 맘 속 버킷리스트에 간직하고 있는 꿈이기도 하다. 로마, 피렌체, 베니치아, 밀라노 등 유명 관광지가 밀집한 도시들을 방문해 그림이나 사진에서만 보던 풍경을 직접 눈에 답고 추억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여행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공통으로 품고 있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진짜 매력은, 그 유명한 관광지들에서 잠깐 눈을 돌렸을 때 발견할 수 있다. 조금은 한적하고,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유명 관광도시 인근 지역에 꼭 가볼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1. 로마에선 … 아시시 (Assisi) 로마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가량 이동하면, 이탈리아 움브리아주에 위치한 자그마한 중세도시 아시시에 도착한다. 볼거리는 많지만 그만큼 관광객과 소매치기가 들끓어 복잡하고 시끄러웠던 로마를 떠나 아시시에 도착하자마자, 완전히 다른 세상에 닿은 듯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가 있다. 아시시는 프란치스코 성인의 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시시 역 주변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은 로마 곳곳에 위치한 대성당들처럼 웅장한 맛은 없지만 프란치스코 성인 시절부터 자라고 있는 가시없는 장미와 700년째 성인의 동상 곁을 떠나지 않는 비둘기들의 기적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신비로운 곳이다. 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본격적으로 마을 위로 올라가면, 산 아래 풍경이 한 눈에 보이는 탁 트인 전경에 마음을 빼앗긴다. 마을은 성 프란치스코 성당과 성 글라라 성당을 양끝으로 해 30분이면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크기다. 성인들의 유해와 발자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각 성당을 방문하고 나서 작은 골목골목을 둘러보며 아기자기한 기념품도 사고 차분히 꽃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내면 저절로 충만함에 가득 차게 되는 곳이다. 그 정취를 그대로 느끼기 위해선 최소 1박은 하는 게 좋다. 소박한 게스트하우스나 호텔도 여럿 있고, 일부 수녀원에서도 숙박이 가능하다. 2.피렌체에선 … 친퀘테레(Cinque Terre) 5개의 해변 마을이란 뜻의 친퀘테레는 피렌체에서 기차를 타고 2시간 가량 달리면 나오는 휴양지다. 각종 여행 전문지에서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단골로 꼽히곤 할 만큼 경치와 분위기가 훌륭하다. 라 스페지아 기차 역에서 내려 친퀘테레 다섯 마을을 순회하는 완행 기차의 티켓을 사서 마음에 드는 순서로 자유롭게 아무 데서나 내려 각 마을을 돌아보면 된다. 하이킹 코스도 많은데 날씨에 따라 이용을 제한하는 곳도 많으니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다섯 마을 중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두 번째 마을인 마나롤라. 파스텔 톤으로 빼곡하게 들어선 집들이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루며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산 중턱으로 올라갈 수 있는 산책로도 잘 돼 있어 그 위에서 절경을 내려다보는 기분은 황홀할 지경이다. 네번째 마을인 베르나차는 활기 넘치는 항구 인근이 매력적인 곳이다. 주변 레스토랑에서 샌드위치나 피자 한 조각을 사다가 항구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를 해보는 것도 좋다.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올 때는 다섯 번째 마을인 몬테로소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아침 일찍 피렌체에서 출발한다면 중간에 피사에 들러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을 구경한 후 친퀘테레까지 찍고 돌아올 수 있다. 3. 베네치아에선 … 부라노 섬(Burano) 바쁜 일정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하다 보면 물의 도시 베네치아에서도 본 섬만을 돌아보고 떠나기 일쑤다. 물론 베네치아의 이국적 풍경은 본 섬의 산마르코 광장, 리알토 다리 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여유가 된다면, 반드시 수상버스를 타고 부라노 섬을 찾아가 본 섬과는 다른 그 곳만의 낭만적 분위기를 만끽하는 게 좋다. 본 섬에서 수상버스를 타면 약 1시간 가량 걸려 부라노 섬에 도착한다. 그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형형색색의 빛깔로 칠해진 주택들만으로도 '와'하는 감탄사가 나오는 곳이다. 부라노 섬만의 독특한 풍경은 과거 안개가 자주 껴 배를 타고 나갔던 남자들이 집을 잘 찾아 돌아올 수 있게 외벽을 칠한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마을 광장엔 근사한 레스토랑도 많아 반나절 가량 여유롭게 돌아보다 점심식사를 하고 돌아오기 안성맞춤이다. 4. 밀라노에선 … 코모 호수(Como) 밀라노는 쇼핑을 제외한다면 관광지로서는 그다지 매력이 없는 도시다. 하지만 코모 호수에 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남짓 이동하면 나오는 코모 호수는 조지 클루니, 로버트 드니로, 브래드 피트 등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별장을 사놓고 틈 날 때마다 휴가를 보내기로 유명한 고급 휴양지다. 워낙 넓은 호수다 보니 기차편과 내릴 수 있는 역도 많다. 가장 일반적인 여정은 산 지오반니 역이나 코모 역에서 내려 번화가를 구경한 후 케이블 카를 타고 멀리 스위스까지 내다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는 코스다. 하지만 최근에는 훨씬 한적하고 덜 알려진 바렌나 역에서 내려 작은 성벽이 있는 뒷산 중턱까지 하이킹을 하면서 코모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마음 속에 담는 코스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 가벼운 하이킹을 마치고 나서는 유람선을 타고 벨라지오 마을로 이동,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듯한 레스토랑과 상점들 사이를 거닐어 보는 것도 좋다. 고급 휴양지라 숙박비가 비싸 당일치기로 다녀오길 추천한다. 글·사진=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2014.08.20. 16:22
LA다운타운 길거리 한복판에서 워터슬라이드 탈수 있는 기회가 온다. '슬라이드 더 시티'라 불리는 대형 워터슬라이드 이벤트가 오는 9월 27일 LA다운타운에서 열린다. 다운타운길이 대형슬라이드로 변신하는 것. 사람들은 튜브나 맨몸을 이용해 이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게 된다. 맥파랜드 프로덕션(Mcfarland Production)은 이번 이벤트를 위해 1000피트 길이의 임시 워터슬라이드를 3가와 6가사이 올리브 스트리트를 따라 설치하게 된다. 또 행사가 열리는 동안 주변에는 라이브 뮤직과 먹거리가 준비되어 한껏 풀파티 분위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슬라이드 이용료는 1회 이용시 15달러 3회를 타는 데는 25달러다. 35달러를 내면 무한대로 탈수 있다. 어린이는 키가 4피트 이상이어야 이용 가능하다. 복장은 자유롭지만 금속이 부착되어 있는 청바지 착용은 금지다. 맥파랜드는 전국을 투어하며 슬라이드 더 시티 이벤트를 진행중에 있는데 LA외에도 앞으로 32개 주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slidethecity.com)를 참고하면 된다. 오수연 기자
2014.08.13. 16:33
가끔 미치도록 '치맥'이 땅기는 날이 있다. 바삭하게 튀겨져 나온 치킨과 알싸하니 시원한 맥주 한잔이면 바랄 게 없다. 치맥 원없게 먹을 수 있는 날이 있다. 바로 '프라이드 치킨 페스티벌'이 열리는 날이다. 오는 17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차이나타운의 센트럴 플라자에서 푸드GPS 주최로 열린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치킨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유명 식당들과 셰프들이 참여한다. 배드마시(Badmassh) 에그슬럿(Eggslut) 단테스 프라이드 치킨(Dante's Fried Chicken) 크리스 모닝스타(Kris Morningstar) 프리 레인지 LA(Free Range LA) 홈걸 카페&캐터링(Homegirl Cafe&Catering) 수퍼바 푸드& 브레드(Superba Food& Bread) 등이다. 커피나 아이스크림등의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맥코넬스 파인 아이스크림 (McConnell's Fine Ice Creams) 커넬(Quenelle) 스프링클스 컵케이크(Sprinkles Cupcakes) 등의 업체에서 디저트를 들고 나온다. 치킨과 땔 수 없는 맥주 칵테일 등도 먹을 수 있다. 입장료는 온라인 구매시 65달러다. 당일 구입시에는 75달러다. 웹사이트(www.foodgps.com/friedchicken)를 참고하면 된다. 오수연 기자
2014.08.13. 16:31
얼마 전 방영한 무한도전 카레이싱편을 보면서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데 왜들 긴장하지, 그냥 운전하는 건데, 연습 즘 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한마디로 착각이며 오산이다. '보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다.' 지난 5일 어바인에 있는 K1 카트 레이싱장(K1 Speed)을 찾았다. 카트 레이싱은 말 그대로 작은 카트를 이용해 스피드를 즐기는 익스트림 레포츠. 본 것과 들은 것부터 얘기해보자면 우선 카트 레이싱장은 예상보다는 작았다. 두 개의 레이싱 구간을 나눠 운영하고 있는데 매달 한번씩 리그가 열릴 때는 합쳐진다. 카트가 낼 수 있는 최고 스피드는 45마일. K1의 율리 페레즈 디렉터는 "하지만 라이더들은 평균 25~28마일 정도에 카트를 달린다고 했다"고 말했다. 자동차로 생각하면 이 속도에 레이싱을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거북이 레이싱 수준이다. '과연 이 속도에 스릴을 느낄 수 있을까.' 이제는 해본 것에 대한 얘기다. 이름이 불리고 레이싱에 대한 규칙을 들은 후 헬멧을 쓰고 나니 기분이 달라졌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일등으로 누군가는 꼴찌가 정해지는 레이싱이기 때문이다. 출발신호에 맞춰 레이싱이 시작됐다. 카트는 납작하게 땅에 깔려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보는 것과는 다르게 스피디하다. 질주본능이 살아나는 듯했다. 90도, 180도 등 다양한 각도로 꺾이기 때문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혹시라도 스피드에 못 이겨 차가 돌거나 외벽을 박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무게감이 있어서인지 웬만해서는 외벽에 부딪치지 않고 돌 수 있었다. 14바퀴를 도는 레이스는 그렇게 끝났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7등이다. 7명 중 꼴찌다. 레이싱 전 과도했던 자신만만함은 한번의 레이싱으로 무너졌다. 사실 결과는 레이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예상했던 바다. 레이스를 하는 동안 경기진행요원이 여러 개의 깃발을 가지고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신호를 주는데 기자 앞에서 추월을 조심하라는 깃발이 수차례 올라간 것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 레이스가 끝나면 자신의 기록이 나와 있는 기록카드를 받을 수 있다. 여기는 등수부터 평균속도, 최고 랩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레이싱을 끝내고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은 레이싱 전과 확연히 다르다. 대부분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상기된 얼굴로 레이싱장을 빠져나오던 앰버 퍼슨(12)양은 "오늘 처음 타봤는데 너무 재미있다. 스릴있다"라며 "처음 레이스에서는 15등을 했는데 이번에는 8등을 했다"며 기뻐했다. 레이싱장은 의외로 가족단위로 찾는 이들이 많았다. 이용연령층은 아동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이 시점에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바로 안전이다. 재미도 안전이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키가 4피트만 되면 카트를 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안전이 중요하다. 18세 미만은 보호자가 동반해 사인을 해야한다. 우선 모든 카트는 리모컨으로 각각 제어가 가능하다. 패레즈 디렉터는 "만약 레이싱 도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또는 과도한 스피드로 위험성이 있다고 진행요원이 인지하게 되면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해 속도를 제어하게 된다"고 말했다. 물론 경기를 위해서는 헬멧은 필수고 카트마다 충격을 흡수하는 범퍼가 달려 있다. 또 레이싱장은 카트와 부딪쳤을 경우를 위해 완충장치가 경기장을 둘러 설치되어 있다. 레이싱장 이용을 위해서는 라이더들은 안전수칙을 준수해야한다. 경기에 앞서 깃발이 어떤 신호를 의미하는지를 숙지해야 한다. 녹색깃발은 출발, 빨간 깃발이 올라가면 정지해야 한다. 파란 깃발은 뒤 차의 추월하니 조심하라, 흰 깃발은 마지막 바퀴라는 뜻이다. 이용료는 14바퀴(Lap)를 한 레이스로 일인당 19.99달러다.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월~목요일까지는 레이스 두번을 구입하면 한번은 공짜다. 40달러에 세 번의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또 여러 번의 레이스를 할 경우 디스카운트 된다. 3번의 레이스를 할 경우 10달러가 할인된다. 오픈시간은 월~목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10시, 금요일은 오전 11시~오후 11시,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일요일은 오후 8시에 문을 닫느다. K1은 어바인을 본사로 전국에 20개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남가주에는 어바인을 포함 애너하임, 샌디에이고, 칼스배드, 온타리오 등 6개가 있다. 전국적으로는 애리조나, 콜라라도, 플로리다, 조지아 등 9개 주에 있다.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k1speed.com)을 참고하면 된다. 카트레이싱장으로는 K1 외에도 고카트월드(Go Kart World), 레이서 에지 인도어 카팅(Racer's Edge Indoor Karting), MB2 레이스웨이(MB2 레이스웨이) 등이 있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2014.08.13. 16:26
스커볼 문화센터에서는 노아의 방주를 지머박물관에선 전세계 악기 볼수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바다, 산, 강 등의 자연을 찾는다. 자연이 줄 수 있는 여유 때문이다. 하지만 여유는 자연만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만들어낸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박물관이다. 그곳에 가면 묘하게 사람을 느슨하게 만든다. 지난 1일, 여름의 한 중턱에서 찾은 LA카운티 박물관(LACMA)은 관광객들은 물론 지역 남가주 주민들로 북적였다. 더위에 조금은 지쳤을 법도 한데 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의 얼굴은 아름다운 예술작품과의 만남 때문일까,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여유롭다. LACMA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 전시회는 역시 '독일과 프랑스의 표현주의: 반 고흐부터 간딘스키까지'. 미술품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화가들의 작품들이 많은데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 폴 고갱, 바실리 칸딘스키, 앙리 마티스, 피에르 보나르 등 40여명의 유명 작가들의 작품 165점이 전시되고 있다. 놓치지 말아야 할 또 다른 볼거리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조선미술전이다. 한국의 국보급 작품 1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병풍에서 가구, 의상, 장신구, 도자기 등 조선시대의 문화예술과 생활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달 항아리나 백자 철화끈화병은 소박한 조선의 미가 담뿍 담고있다. 조선미술전은 9월 28일까지다. LACMA는 이외에도 여름을 맞아 다양한 야외음악공연을 열고 있는데 이번 주 금요일(8일) 오후 6시에는 악단의 지휘자 이자 섹소포니스트인 카마시 워싱턴의 재즈공연이 있다. 라크마 입장료는 성인 15달러, 시니어는 10달러, 17세 이하는 무료다. LA카운티 거주자는 월~금요일에는 오후 3시 이후 입장할 경우 무료다. 매월 두 번째 화요일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반 고흐 스페셜 전시회를 포함한 입장료는 25달러다. ▶주소:5905 Wilshire Pl. LA LACMA 외에도 LA인근에는 가볼 만한 박물관이 즐비하다. 몇 곳을 소개한다. ●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뮤지엄(Kidspace Children's Museum) 패서디나에 위치한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은 박물관과 놀이농산이 적절이 섞여 있는 가족들을 위한 최적의 뮤지엄이다. 페스티벌, 스페셜 전시, 핸드 크래프트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니 방문 전에 캘린더를 확인하면 좋다. 화~금요일은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에 오픈한다. 입장료는 11달러다. ▶주소: 480 N. Arroyo Blvd. Pasadena ▶웹사이트:www.kidspacemuseum.org ● 스커볼 문화 센터(Skirball Cultural Center) 스커볼 센터는 4000년 전의 유대인 유산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매년 6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노아의 방주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화~금요일은 정오~오후 5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오픈한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10달러이며 65세 이상의 시니어는 7달러, 2~12세는 5달러다. 매주 목요일은 모든 관람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주소: 2701 N. Sepulveda Blvd., LA ▶웹사이트: www.skirball.org ● 지머 어린이 뮤지엄(Zimmer Children's Museum) 미라클 마일에 있는 지머 어린이 뮤지엄은 LA인근 어린이들을 위한 베스트 박물관 중 한 곳이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문화와 다양성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이곳에서는 모형 앰뷸런스나 비행기를 조종해 볼 수도 있고 세계 곳곳에서 온 악기도 다루어 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전시품을 바꾸고 다양한 페스티벌과 가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픈시간은 화·수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 금요일은 오후 4시. 일요일은 오후 12시30분~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과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7달러다. 매주 목요일은 조부모는 무료다. ▶주소: 6505 Wilshire Blvd., #100 LA ▶웹사이트:www.zimmermuseum.org ●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Petersen Automotiv Museum) '부릉부릉'. 아이들의 좋아하는 장난감 중에 하나가 바로 자동차다. 물론 자동차를 좋아하는 어른들도 많다는 것을 감안하며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은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매력적인 장소다. 이 박물관에는 150대의 희귀하고 클래식한 자동차와 트럭 모터사이클이 전시되어 있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픈한다. 입장료는 성인 15달러 어린이 5달러다. 5세 이하는 무료다. ▶주소:6060 Wilshire blvd. LA ▶웹사이트: www.petersen.org ● 비행기 박물관(Planes of Fame Air Museum) 이 박물관은 비행기가 발달해 온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1900년 초반부터 2차 대전, 베트남전, 한국전 등에서 사용됐던 비행기 등 100여대의 비행기가 전시되어 있다. 일요일~금요일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하고 토요일은 한 시간 이른 오전 9시에 문을 연다. 입장료는 11달러, 시니어는 10달러, 12세 이하는 4달러, 5세 이하는 무료다. ▶주소:7000 Merrill Ave., #17 Chino, ▶웹사이트: Planesoffame.org ● 그래미 박물관(Grammy Museum) 그래미 어워드 50주년을 기념해 2008년 오픈한 이 박물관은 록, 힙합, 컨트리, 클래식, 라틴, R&B, 재즈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 유산들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월~금요일은 오전 11시30분~오후 7시30분,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7시30분까지 오픈한다. 입장료는 성인 12.95달러, 대학생과 시니어는 11.95달러, 6~17세는 10.95달러, ▶주소: 800 W. Olympic Blvd., LA 오수연 기자
2014.08.06.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