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노숙자와 약물 중독자를 재활시설로 수용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미국 거리에서의 범죄와 무질서 종식’이라는 행정명령 내용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본인이나 타인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노숙자나 정신질환자를 시설로 보내고자 하는 미국의 정책을 방해하는 주정부 등의 사법적 선례를 뒤집고, 관련 법원 명령을 취소하라”고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또 공개 장소에서의 마약 사용과 도시 내 야영, 공유지나 타인 사유지 무단 점거 등을 금지하는 주 정부에 보조금을 우선 배정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함께 행정명령은 거리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사람이나 공공질서를 해치는 사람, 심각한 정신 질환이나 중독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재활센터 등으로 보내는 데 예산을 배정하도록 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도시 공공질서를 회복시킨다는 명분이다. 그러나 연방법원 판례에서 보장된 ‘본인·타인 위험 입증’ 요건을 초월한 것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정신질환자 등 개인을 강제로 병원이나 시설에 수용하려면 반드시 본인 또는 타인에게 물리적 위험이 현실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이 법적으로 입증돼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수용시설에 보내는 것이 될 수 있어서다. 인권단체와 시민사회는 “정당성 없는 인신구금”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김은별 기자도심거리 노숙 마약 사용 행정명령 내용 이번 행정명령
2025.07.28. 20:19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교육구인 LA통합교육구(LAUSD)의 노숙자 학생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문 매체 에드소스(Ed Source)에 따르면 2024-25학년도 LAUSD의 노숙자 학생은 총 1만819명으로 전학년도에 비해 27%(2308명)가 늘었다. 이는 주 전체 노숙자 학생 증가율에 비해 3배나 많다. 에드소스에 따르면 가주 내 공립학교(TK-12학년)의 노숙자 학생은 총 23만443명으로 전학년도에 비해 9.3%(1만9536명) 증가했다. 가주 전체적으로는 지난 10년간 노숙자 학생 수가 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숙자 학생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목됐다. 가주 지역의 주택비와 생활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데다, 팬데믹 기간 중 시행됐던 퇴거 유예 조치 종료,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많은 학생이 불안정한 주거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카리나 베가 코첼라밸리 통합교육구 카운슬러는 “요즘처럼 노숙 생활을 하는 학생 가족이 많은 적이 없었다”며 “좁은 트레일러에서 여러 가족이 함께 살고, 전기나 수도가 끊긴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했다. LA 한인타운에서 성인 노숙자 셸터를 운영하는 세인트제임스교회 김요한 신부도 한인 학생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김 신부는 “어느 날 한 가족이 찾아와 중학생인 아이도 길거리에서 자야 하는 상황인데 머물 곳이 필요하다고 해 6개월간 머문 적이 있다”며 “불경기에 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불체 가족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불체자 단속이 두려워 아예 등교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다”며 “요즘 가족 단위로 거리를 떠도는 노숙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노숙자 학생 증가는 팬데믹 중 강화된 식별 시스템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주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학교 등록 서류에 주거 관련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노숙자 학생 데이터를 확보,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기금(9876만 달러)을 각 학군에 분배해 지역 실정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과거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노숙자 학생이 집계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매체는 “‘미국 구조계획-홈리스 아동 및 청소년(ARP-HCY)’으로 불리는 이 기금은 퇴거 위기 가족에게 단기 숙소를 제공하거나 통학 교통 지원, 방과 후 돌봄, 세탁 서비스 등의 다양한 지원에 쓰였다”며 “문제는 연방 정부가 이 기금을 다시 지원할 계획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대학생 노숙자 증가도 문제다. 지난 4월 코리 잭슨 가주 하원의원(민주)은 노숙을 하는 대학생이 늘자, 야간에 학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자는 것을 허용하는 학생 노숙 방지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경준 기자la교육구 노숙 노숙자 학생 성인 노숙자 학생 가족
2025.05.27. 21:07
한인교회에 노숙자가 무단으로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다. 심지어 이 남성은 교육관 내 어린이 방에서 노숙까지 하고 교회 관계자에게 물리적 위협까지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가주 지역에 있는 한 한인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 50분쯤 한 히스패닉계 노숙자가 교육관 내 어린이 방에서 발견돼 경찰이 출동했다. 노숙자를 발견한 건 이 교회 전도사 A씨. A 씨는 이날 주일 예배를 앞두고 시설 관리 등을 위해 교육관으로 향했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교육관 정문이 열쇠로도 열리지 않아 이상함을 느끼고 뒷문으로 갔는데, 문 안쪽이 플라스틱 줄 같은 것으로 단단히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교육관 내에는 4~8세까지의 아이들이 사용하는 어린이 방이 있기 때문에 순간 불안감이 엄습했다. A 씨는 “아내에게 뒤에서 영상 촬영을 하며 따라오라고 한 뒤, 뒷문을 억지로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며 “그런데 어린이 방에서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남성 노숙자가 자는 것을 발견해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말했다. 노숙자는 A 씨를 보자마자 쇠로 된 카메라 삼각대를 휘두르는 등 위협을 가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A 씨의 아내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약 5분 만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노숙자를 체포했다. A 씨는 “노숙자가 체포되면서 ‘자신 외에 여성 1명, 남성 1명도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며 “일단 당시에는 교회에서 체포된 노숙자 외에는 다른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린이 방에서는 노숙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침낭, 주방 도구, 음식물, 옷가지 등이 흩어져 있었다. A 씨는 “지난 26일 오전에 교육관을 확인했을 때만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며 “그 이후에 노숙자가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침입 경로에 대해 “교육관과 연결된 창고 문이 뜯겨 있었고, 창고의 천장도 파손돼 있었다”며 “천장을 통해 어린이 방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이며, 창고 안쪽에는 발자국 흔적도 남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교회 내 본당에서 도난 피해가 확인됐다. 교회 측에 따르면 트럼펫 악기, 음향 장비, 카메라, 스피커 등 총 6000달러 상당의 물품이 사라졌다. 이 교회는 앞서 이번 사건에 앞서 지난 16일에도 도난 피해를 봤다고 한다. 당시에도 창고 출입문이 열려 있었고 일부 장비가 사라졌지만,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노숙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두 딸이 교육관 내 어린이 방을 이용하고 있는 이 교회의 집사 B 씨는 “아이들이 생활하고 활동하는 공간인데 몰래 들어와 생활했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아이들이 먼저 들어갔다면 정말 큰일이 발생할 뻔했다”고 말했다. A씨는 “노숙자가 그동안 수차례 교회 시설을 드나든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카메라 설치와 경보 장치 도입 등 추가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한길 기자교육관 홈리스 남성 홈리스 교육관 정문 미주중앙일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노숙자 어린이 방 노숙 도난 침입
2025.04.28. 20:19
성탄절 노숙
2024.12.29. 17:08
뉴포트비치 시가 홈리스 노숙 단속 강화에 나섰다. 시의회는 지난달 27일 회의에서 공공장소와 거리에서 취침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노숙 단속 조례안을 시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조례안은 이달 중 2차 표결을 통과하면 그로부터 30일 후 발효된다. 조례안엔 현재 1명인 홈리스 관련 업무 담당 경관 수를 4명으로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다. OC정부 최신 통계에 따르면 뉴포트비치엔 71명의 노숙자가 있다.홈리스 노숙 홈리스 노숙 노숙 단속 홈리스 관련
2024.09.02. 20:00
#. 지난 17일 LA한인타운 동쪽에 자리한 맥아더 파크에서는 노숙자 수백 명이 몰렸다. LA 도심 등 남가주 밤 최저기온이 40도까지 떨어지면서 한파주의보가 발령됐고, 겨울 추위에 떨던 노숙자들 건강 관리 우려도 커지는 상황. 이날 맥아더 공원에서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기관 해피빌리지는 한인 개인과 단체의 후원을 받아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방한 기능이 뛰어난 점퍼를 노숙자에게 한 벌, 한 벌 전달했다. 사랑의 점퍼를 받은 노숙자들은 고마움을 전하며 웃음을 띠었다. 주최 측은 이날 현장에서 500여 명이 겨울을 날 수 있는 사랑의 점퍼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기관인 해피빌리지가 홈리스를 위한 사랑의 점퍼 나눠주기 행사가 지난 17일 맥아더 파크에서 큰 호응 속에 끝났다. 이날 행사장에는 스카우트 트룹 278-1278대(남자 부대 대장 한학수, 여자부대 대장 최진) 학생 봉사자 15명과 학부모, 밸리 지역 그로잉업유스발룬티어(단장 크리스틴 설) 봉사팀 24명과 학부모 두 그룹이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한인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힘든 기색 없이 미리 준비한 사랑의 점퍼를 노숙자에게 전했다. 한인 개인과 단체가 후원한 사랑의 점퍼는 총 1300여 벌.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현장에서 500여 벌을 노숙자에게 전달했다. 사랑의 점퍼 나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저소득층 주민들도 점퍼를 받아갔다. 나머지 사랑의 점퍼는 노숙자 지원단체를 통해 각 지역 노숙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해피빌리지 측은 사랑의 점퍼 외에도 슬리핑백과 텐트를 준비해 LA한인타운 일대에서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장호 해피빌리지 국장은 “한인사회의 온정이 저소득층과 노숙자에게 큰 위로와 도움을 주고 있다”며 “후원자의 관심과 후원 없이는 노숙자를 위한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 등이 불가능하다. 추운 겨울 커뮤니티에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중앙일보와 해피빌리지를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피빌리지는 ‘사랑의 슬리핑백’을 추가 제작해 내년 1월 중순 자원봉사자와 함께 추위에 떠는 노숙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해피빌리지 측은 한인사회 후원을 바탕으로 겨울철 노숙자 지원 활동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저소득 노숙 노숙자 지원단체 저소득층 주민들 지역 노숙자
2022.12.18.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