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원에서 연방 당국이 대규모 이민 단속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 서부 브로드뷰 카트리나 톰슨 시장은 최근 주민들에게 서한을 보내 1930 비치 스트리트에 위치한 연방 이민단속국(ICE) 건물이 "앞으로 약 45일간 대규모 이민 단속에 주 7일 운영되는 ‘주요 처리 장소(primary processing location)’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연방정부와 ICE 활동이 지역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주민과 기업에 명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오전 해당 건물의 창문이 목재로 가려진 모습이 포착됐고, 경찰은 단속이 진행되는 동안 시위와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근 상가와 주민들에게 대비를 당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브로드뷰뿐 아니라 시카고 서버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ICE, 세관국경보호국(CBP), 국토안보부(DHS)가 노스 시카고의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에서 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레이크카운티와 노스 시카고 시는 이에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작전은 전례 없는 조치”라며 “이민 단속은 연방 사안으로, 주 및 지방 경찰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업주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정확한 관련 서류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체류 신분이 분명한 이들도 영주권, 운전면허증 등을 소지하고 운전을 할 경우 반드시 자동차 보험증과 등록증도 갖출 것을 당부했다. 한 관계자는 “시카고에 투입되는 연방 요원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일 것”이라며 체류 신분이 확실하더라도 법에 따른 증빙 서류를 갖고 다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 해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가 DHS로부터 ICE 작전을 지원해 달라는 잠재적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요청은 시설, 인프라, 기타 물류 지원에 한정된 제한적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Kevin Rho 기자이민단속 시카고 노스 시카고 시카고 일원 시카고 서부
2025.09.04. 13:40
일리노이 주 노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제약업체가 새 공장 건설에 2억달러를 투자한다. 애브비(Abbvie)는 최근 노스 시카고 본사 인근에 새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액은 1억9500만달러로 이 공장에서는 신약을 제조하게 된다. 애브비는 글로벌 제약업체 중에서도 매출면에서 최상위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2024년 기준 매출 563억달러로 전세계 글로벌 제약 업체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포춘 500 기업 중에서는 77위에 오른 대표적인 일리노이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특히 자가면역치료제와 항암제, 미용제로 유명하다.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보톡스도 애브비가 제조하고 있다. 노스 시카고의 새 공장에서는 약품의 치료 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인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를 제조하게 된다. 이 성분은 약품의 핵심 원료로 각종 치료제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새 공장 건설은 올 가을 시작, 이르면 2027년 완공 예정이다. 노스 시카고를 포함해 일리노이에는 이미 애브비사의 본사와 공장 등에 1만10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한편 애브비는 지난 2012년 애봇(Abbott)에서 분사한 이후 연구 개발 기반의 바이오제약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면역학과 종양학, 신경과학, 미용의학 등의 분야에서는 전세계적으로도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투자 투자 시카고 공장 건설 노스 시카고
2025.08.28. 13:49
연방 이민국과 주방위군이 노스 시카고의 해군 기지를 사용하면서 시카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연방 국토안보국와 이민세관단속국, 세관국경수비대가 오는 9월 2일부터 30일까지 노스 시카고에 위치한 해군 기지에 주둔할 예정이다. 이는 노스 시카고의 해군 사령부가 이를 준비하면서 장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확인됐다. 이 이메일에는 “이번 작전은 올 여름 L.A.에서 있었던 작전과 유사하게 진행될 것이다. 같은 국토안보국 팀이 투입될 것”이라며 “오늘 아침 주방위군 역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현재 자세한 사항을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의문과 질문이 있는 상태”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군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시카고 다운타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아울러 이 작전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피트 헤그셋 국방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 차례 시카고에 군대를 보내 ‘치안부재’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딕 더빈∙태미 덕워스 연방 상원 의원 등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대를 보내달라고 누구도 요청하지 않았고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는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군대 동원과 관련해서 백악관이나 담당 연방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4000명의 주방위군과 700명의 해병대를 L.A.에 투입해 이민자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압했다. 현재도 300여명의 주방위군이 남아 있으며 오는 11월까지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연방 법원에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워싱턴 DC에도 주방위군과 연방 정부 요원들이 투입돼 경찰 업무를 보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주방위군 시카고 ice 주방위군 노스 시카고 시카고 다운타운
2025.08.28. 13:43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시카고 서버브에 위치한 제약사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됐다. 노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애브비(Abbvie)가 판매해온 휴미라(Humira)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이다. 2021년에만 207억달러어치가 판매됐고 2002년 승인된 이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약으로도 유명하다. 애브비의 일년 매출의 37%가 이 약이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제품이기도 하다. 애브비는 시카고에 본사를 둔 애봇 랩에서 2013년 분사한 바이오텍 제약회사다. 매출 기준으로 화이저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제약회사다. 하지만 이 약에 대한 특허가 2023년 종료됨에 따라 복제약이 시판될 수 있게 됐다. 애브비 입장에서는 회사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약이 경쟁업체가 싸게 만든 일종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반면 환자 입장에서는 비싼 약을 성분이 같으면서도 저렴하게 복용할 수 있게 됐다. 휴미라를 1년 정도 복용할 경우 비용은 약 8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리노이 주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제약업체인 애브비 입장에서는 당장 수익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당장 내년에 나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인해 이 제품의 매출이 35~55% 가량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노스 시카고의 애브비가 연구 인력을 줄이거나 투자비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브비 역시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다른 약에 대한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2020년 보톡스 제조사로 유명한 알레그란사를 630억달러에 인수한 것과 같이 다른 제약사를 인수하면서 시장 경쟁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Nathan Park 기자자가면역치료제 특허 특허 올해 노스 시카고 회사 매출
2023.01.12.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