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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이민단속 앞두고 긴장감 고조

Chicago

2025.09.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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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로이터]

시카고 일원에서 연방 당국이 대규모 이민 단속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지역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카고 서부 브로드뷰 카트리나 톰슨 시장은 최근 주민들에게 서한을 보내 1930 비치 스트리트에 위치한 연방 이민단속국(ICE) 건물이 "앞으로 약 45일간 대규모 이민 단속에 주 7일 운영되는 ‘주요 처리 장소(primary processing location)’로 지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연방정부와 ICE 활동이 지역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주민과 기업에 명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일 오전 해당 건물의 창문이 목재로 가려진 모습이 포착됐고, 경찰은 단속이 진행되는 동안 시위와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근 상가와 주민들에게 대비를 당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브로드뷰뿐 아니라 시카고 서버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ICE, 세관국경보호국(CBP), 국토안보부(DHS)가 노스 시카고의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에서 작전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레이크카운티와 노스 시카고 시는 이에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작전은 전례 없는 조치”라며 “이민 단속은 연방 사안으로, 주 및 지방 경찰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업주들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정확한 관련 서류 등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체류 신분이 분명한 이들도 영주권, 운전면허증 등을 소지하고 운전을 할 경우 반드시 자동차 보험증과 등록증도 갖출 것을 당부했다.  
한 관계자는 “시카고에 투입되는 연방 요원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행태를 보일 것”이라며 체류 신분이 확실하더라도 법에 따른 증빙 서류를 갖고 다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 해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그레이트 레이크스 해군기지가 DHS로부터 ICE 작전을 지원해 달라는 잠재적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요청은 시설, 인프라, 기타 물류 지원에 한정된 제한적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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