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드슨강 아래에 새로운 철도 터널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 펜스테이션 이름을 '트럼프 스테이션(트럼프역)'으로 개명하면 자금 지원을 재개하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뉴욕타임스(NYT)와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Gothamist) 등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최근 연방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뉴욕 펜스테이션,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 이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따 바꾸는 데 동의하면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이유로 총 160억 달러 규모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결국 자금이 고갈됨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이미 하저터널 공사 작업은 중단됐다. 이 프로젝트는 허드슨강을 가로지르는 기존 터널을 재건하고 새로운 터널을 건설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하루 약 20만명의 통근자와 지역 경제에 직결되는 핵심 사업이다. 자금 동결이 계속되면 건설 비용이 늘고 공사가 지연될 뿐 아니라, 앰트랙과NJ트랜짓이 운행하는 '노스이스트 코리도(Northeast Corridor)' 서비스도 중단될 수 있다. 건설 사업에 종사하던 인력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경제적 타격이 막대한 탓에 이미 지난 3일 뉴욕과 뉴저지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지원을 불법적으로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연방법원에 소송했다. 뉴욕 남부연방법원은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은 연방정부가 자금 지원을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명령한 상태다. 이외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맨해튼 60스트리트 이남에 진입하면 수수료를 부과하는 교통혼잡료 프로그램을 폐지하기 위해 백악관 최고위급 인사들에게 관련 업무를 맡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주 교통인프라에 대한 자금을 빌미로 압박하는 것은 민주당 성향의 주를 겨냥한 파워게임 중 하나로 해석되고 있다. 낡은 교통 인프라 개선과 자금 확보가 뉴욕 일원에서는 매우 중요한 입장인데, 돈줄이 확보되지 않으면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는 데다 경제적 타격도 막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자금지원 지하터널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트럼프 행정부 뉴욕 펜스테이션
2026.02.08. 19:55
전국에서 가장 붐비는 역 중 하나인 뉴욕 펜스테이션의 재개발이 수십 년간의 계획 끝에 마침내 2027년 시작될 전망이다. 27일 션 더피 교통부장관과 올해 초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임명된 앤디 바이포드 앰트랙 이사회 고문은 기자회견을 통해 펜스테이션의 전면적인 탈바꿈을 약속했다. 더피 장관은 이 프로젝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속도로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2027년 말 착공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앰트랙은 현재 재개발 프로젝트 총괄 개발자로 참여할 의향이 있는 기업을 모집 중이며, 10월부터 제안서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을 거쳐 내년 5월 최종 총괄 개발 업체가 선정되며, 이후 예비 설계와 환경영향평가가 2027년 말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다만 교통부는 앰트랙 측이 수년간 검토했던 맨해튼 31스트리트 남쪽 블록 철거 제안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존 계획대로라면 블록 전체를 철거해 역을 확장할 예정이었지만, 주변 건물 주민과 상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철거 없이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바이포드는 “펜스테이션 기존 부지만 활용해도, ‘통과 운행(through-running)’ 방식을 구현하면 열차 운행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NJ트랜짓 열차와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열차는 펜스테이션에 도착한 뒤 방향을 바꿔 다시 출발해야 해서 시간과 공간 효율이 떨어지지만, 두 철도를 연결해 한 열차가 펜스테이션에 도착한 후 그대로 다른 노선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수용 가능한 승객 수를 늘리고, 운영 효율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승객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고, 통로 레노베이션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승강장과 대합실 등 전체 시설을 현대화할 전망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1월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첫 번째 주제가 이 프로젝트”라며 “이제 뉴욕 시민들은 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펜스테이션 재개발 펜스테이션 재개발 뉴욕 펜스테이션 펜스테이션 기존
2025.08.28. 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