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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대피령에 깨달은 진짜 귀중품

지난 1월7일은 LA카운티를 휩쓸고 간 사상 최대의 산불이 있었던 날이다. 전날 저녁에 불었던 돌풍이 엄청난 화재의 원인이 됐다.     우리 동네 글렌데일을 중심으로 동쪽 알타데나와 서쪽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난 산불은 삽시간에 동네로 번져 마을 전체를 태우고 있었다. TV에서는 계속해서 화재 현장을 보여 주고 있었다. 산골짜기 여러 곳에서도 조금씩 불길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러다간 LA 전체가 불바다가 될 것 같은 불안이 엄습해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우리 동네만 빼놓고 온통 하늘이 컴컴했다. 에어 퀄리티 지수가 30정도가 정상인데 무려 10배가 넘는 380에 달했다. 바깥 출입도 자제하라는 방송이 나왔다.     동쪽 알타데나와 같은 능선에 있는 모든 동네에 전기를 끊고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라크레센터 산 중턱에 사는 큰딸 식구가 모두 글렌데일 우리 집으로 대피해 왔다. 애들과 간단한 짐만 챙겨 왔다.     많은 학교에 휴교령이 내렸다. 동네가 탔으니 거기에 있는 초중고 학교도 탔다. 보통 산에 있는 집들이 화재를 당했지만 이번 경우는 동네로 불이 번졌다. 바람의 방향 때문이었다.     세계적으로 큰 뉴스였다. TV에서는 거의 모든 방송을 중단하고 집들이 불에 타 무너지는 장면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영화 쿼바디스에서 봤던 로마의 화재가 연상됐다. 한국에 있는 친지들에게서 안부를 묻는 카톡이 왔다. 우리도 이글락까지 불이 번지면 대피해야 했다.   작은 가방 2개를 꺼내놓고 이틀 정도 입을 속옷과 양말, 겉 옷을 먼저 챙겼다. 액세서리는 집락에 부어 가방에 넣고 옷장을 열었다. 무엇을 골라야 할 텐데 골라지지가 않았다. 한참 생각하다가 밍크 코트와 밍크 목도리를 골랐다. 부피가 나간 것이라 가방에 넣으니 가득 찼다.     집 안을 둘러보니 그동안 내 손때 묻은 것들로 가득하다. 그들도 눈치를 챈 듯 모두 “나도! 나도!”하며 챙겨주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벽에 걸려있는 내 그림들이며, 오랜 세월 벽장에 무수히 걸려있으며 철 따라 바꿔 입었던 옷가지들, 책들, 가구들과 마지막 인사를 해야했다.     그래도 뭔가 허전해서 온 집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이민 와서부터 띄엄띄엄 써왔던 일기들이 생각났다. 대충 서너 권을 빼서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차에 실어 놓았다. 일기장을 챙기고 나니 마음이 좀 푸근해졌다. 보석 한두개와 친지를 도우려고 샀던 밍크 코트와 목도리는 값만 비쌌을 뿐 큰 위로는 못되었다.   학창 시절에 읽은 기억이 난다. 교과서에 실렸던가. 외국 단편인데 가난한 친구 집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모두 보석을 끼고 와서 자랑들을 해댔다. 집 주인 차례가 되었다. 가난한 친구는 방에 들어가 두 아들을 데리고 나온다. 그녀는 두 아들이 자기에게는 귀한 보물이라고 했다. 이번 LA 산불로 가족이 무사한 것으로 위로를 삼았을 이들도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잃었다. 그 슬픔과 절망은 말로 다 어찌 표현하겠는가.   산불이 있고난 얼마 후에 남편 친구들 모임이 있었다. 요즘은 거의 부부가 같이 모인다. 나이도 들고 오랫동안 만나니 여자들도 동창처럼 반갑다. 평소에 우리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가를 묻곤 하는데 그날은 보자마자 한 부인이 이번 화재로 그녀의 딸 집이 탔다고 했다.     당시 산불이 발생한 지 꽤 지났는 데도 여전히 전화만 하고 만나지 못했다고 했다. 에어비앤비에 대피해 있는데 집 잃고 수습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날마다 바빠 전화도 자주 못하고 있다고 했다. 집에 물건들을 그대로 두고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아이들 둘만 데리고 나왔다고 했다. 평소에 농담을 잘하셔서 주위를 재미있게 해주셨던 바깥 분은 끝까지 별말이 없이 초조한 표정이었다.   요즘도 TV에선 화마가 휩쓸고 간 빈 터를 가끔 보여준다. 아직도 까맣게 탄 잔해가 남아있다. 1만여 세대가 훨씬 넘은 피해 가정은 다 어디에서 기거하고 지낼까 걱정된다.     미국은 집 하나하나가 다 개성이 있다. 집 밖을 참 개성 있게 가꾼다. 처음에 미국에 왔을 때 높은 담이 없고 모두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집 앞뜰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다. 남을 위하여 돈과 정성을 들여 꾸며 놓은 정원은 걷는 이의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미국과 한국의 다른 점은 주택에서 가장 많이 구별된다. 그래서 동네를 걷는다거나 차를 타고 밖을 보면 특색있게 꾸민 집들을 구경하느라 지루하지가 않다.     집안에 있는 정들었던 물건들, 가구들, 사진들, 그림들, 오랜 세월을 거쳐 모아온 수집품들이 모든 것들을 놓고 나왔을 화재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며칠 전 어느 신문에 LA 주택 렌트 값이 많이 올랐다는 기사가 났다. 화재로 인해 수요가 급증해서 화재 난 지역 부근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라고 한다.   얼마 전에 지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한 말이 생각난다.“나의 행복이 남의 불행을 딛고 일어선 것임을 이제야 알았다”고 겸손하게 고별사를 쓴 것을 보았다.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지금, 이런 후회의 말이 아닌“나의 조그마한 배려가 남에게 큰 행복이 될 줄 몰랐다”로 바꾸어 보고 싶다. 이영희 / 수필가문예마당 대피령 귀중품 집들이 화재 화재 현장 친구들 모임

2025.03.27. 18:57

폭발물 위협에 LA 학교 두곳 대피령

LA인근 아테네 지역 고등학교 두 곳에 29일 아침 폭파 위협이 신고돼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KTLA에 따르면, 폭발물 위협은 이날 오전 8시30분경스텔라하이차터 아카데미(Stella High Charter Academy)와 미들 칼리지(Middle College) 고등학교에서 신고됐다. 두 학교는 모두 LA 임페리얼 하이웨이(1600 W. Imperial Highway)에 인접해 있다. 오전 10시경 학생들은 안전을 위해서 인근의 LA사우스칼리지 운동장으로 대피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파라(Parra) 부대변인은 “신고 접수 후 학교를 봉쇄하고 요원과 K-9 특수견 두 팀이 투입돼 수색을 진행했다”며 “위험한 물체가 발견되지 않아서 봉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거의 같은 시각에 LA 하이랜드 파크 지역에 위치한 벤저민 프랭클린 고등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긴장감이 고조됐다.     LA 경찰국(LAPD)은 이날 오전 8시40분경 한 남성이 학교 내에서 피해자를 흉기로 공격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인근 주택가로 도주한 용의자를 체포했다. 법집행 기관은 폭발물 위협 사건과 칼부림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한길 기자폭발물 대피령 폭발물 위협 la 학교 la인근 아테네

2025.01.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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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새벽 5시 대피령…한인들도 불안·초조 뜬눈

지난 8일 LA 인근 3곳에서 대형 산불이 확산하면서 하늘은 온통 잿빛 연기로 뒤덮였다. 흩날리는 재로 인해 달리는 자동차 유리도 뿌옇게 변했다.     특히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한인 거주자가 많은 라카냐다,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지역까지 위협하면서 이들 지역에는 이날 새벽 5시부터 대피령 안내 메시지가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샌마리노에 사는 김은지(39) 씨는 “밤 새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됐고 새벽쯤 대피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쪽 지역은 초토화된 분위기며, 친구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목격한 이튼 산불의 피해는 엄청났다. 이 지역의 대형 요양원 투팜스너싱센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했다. 요양원 앞 길거리에는 파손된 휠체어와 병원용 침대가 널브러져 있었다. 곳곳에서 불길이 보였고 짙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고 있었다.     이튼 캐년은 한인들에게도 유명 하이킹 코스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 산불로 전면 통제됐다. 이튼 캐년을 알리는 간판도 새까맣게 불에 타 녹아 있었다. 그 옆으로 불에 타서 뼈대만 남은 차량에서는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알타데나 남쪽 지역에 사는 최대용(48) 씨는 “7일 밤부터 상황이 안 좋아져서 가족 3명과 함께 LA 한인타운으로 잠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이날 취재 과정에서 이튼 캐년 인근 한 주택가의 활활 타오르는 집 주변으로 두 차례나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상황은 위험했다. 지역 주민들도 저마다 마스크나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둘러 집을 떠날 채비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LA카운티 정부는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곳곳에 대피소를 운영 중이다. 패서디나 컨벤션센터, 엘카미노리얼차터 고등학교, 웨스트우드 레크리에이션센터, 피어스칼리지 및 LA 승마센터, 아고라 애니멀센터 등에 대피소가 마련됐다. 당국은 211번 전화로 산불 피해자들에게 숙소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대피령이 내려진 3곳의 산불 지역 인근 주요 도로도 통제되고 있다. 이튼 산불이 난 알타데나 지역은 라카냐다에서 엔젤리스 국유림을 관통하는 2번 하이웨이 양방향을 전면 차단했다.     팰리세이즈 산불이 난 말리부 지역은 크로스 크릭 로드 기준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남쪽 방면, 맥클루어 터널 기준 PCH 북쪽 방면, 링컨 블러바드 기준 10번 프리웨이 서쪽 방면, PCH-무홀랜드 연결 토팽가 캐년 블러바드 구간의 운행이 금지됐다.     허스트 산불이 난 실마 지역은 록스포드 스트리트 기준 210번 서쪽 방면, 5번 프리웨이와 만나는 210번 동쪽 방면, 5번 프리웨이와 14번 하이웨이 분기점 구간도 부분 통제돼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이튼 산불이 발생한 알타데나 지역과 인접한 아케디아 H마트는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산불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면서 H마트 인근 교차로 신호등은 모두 꺼져 있었다.     마트에는 고객들로 북적였고 마트 측은 신속히 자가 발전기를 사용해 기본적인 전력만 사용했다.     마트 내 푸드코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손모 씨는 “오늘 받은 식품을 보관할 냉장고에 보관할 수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며 “마트에서 아침 일찍 정전 안내를 해줘서 그나마 빨리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산대에서는 일부 한인들이 휴대폰 불빛을 이용해 영수증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었다. 베이커스필드에서 온 한 한인 노부부는 “손주를 보러 이곳에 여행을 왔는데, 산불 연기 때문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산불이 퍼져 도로가 더 통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빨리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팰리세이즈 산불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LA 수도전력국(LADWP)과 남가주 에디슨사(SCE) 등이 산불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별로 강제 단전 조처인 공공 안전 차단 프로그램(PSPS)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전 지역 및 피해 상황 등은 LADWP 웹사이트(www.LADWP.com/outages/power-outage-map)와 SCE 웹사이트(www.sce.com/outage-center/check-outage-status)를 통해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산불 피해가 심해지자 한인들은 카카오톡 등을 통해 현장 사진과 도로 상황을 공유하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날 오전 LA 한인타운의 하늘이 검은 연기로 뒤덮인 모습을 본 김단비(32) 씨는 “집 창문을 닫아도 틈으로 먼지가 엄청 많이 들어왔다”고 우려했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크리스 김(44) 씨는 “일단 LA 한인타운의 사무실로 대피했고 상황이 심해지면 머물 곳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남가주대기관리국(SCAQMD)은 산불 연기로 대기질(AQI)이 안 좋다며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8일 정오 기준 말리부와 샌타모니카 해안가 AQI 수치(좋음 기준은 40)는 위험 수준인 194를 기록했다. 샌게이브리얼 지역도 위험 수준인 153, LA 도심 전역은 위험 단계인 138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월 6일까지 남가주 지역 강우량은 예년보다 턱없이 낮다. 이번 산불은 샌타애나 강풍, 예년과 달리 ‘마른 우기’, 낮은 습도 등과 맞물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형재·김경준·정윤재 기자LA지역 최악 산불 사태 대피령 새벽 산불 피해지역 이튼 산불 la 한인타운

2025.01.0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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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대형산불 3곳 진화에 속도…대피령 해제, 전기·수도 재개

남가주 산간지역 3곳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17일 가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LA카운티 브리지 파이어, 샌버나디노카운티 라인 파이어, 오렌지카운티 에어포트 파이어 진화율은 크게 증가했다.     소방당국은 폭염이 꺾이고 곳에 따라 비구름이 형성되는 등 진화작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엔젤레스 국유림 동쪽 지역 5만4700에이커 이상을 태운 브리지 파이어는 하루 만에 진화율이 11%에서 30%를 기록했다.     소방당국은 “큰 진전”이라며 피해지역 두 곳의 주민 대피령도 해제했다고 전했다. 파이논힐스 지역 전기와 상수도 서비스도 재개됐다.   라인 파이어는 진화율 49%로 소방당국은 예년에 비해 낮은 온도와 높아진 습도가 진화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포트 파이어 진화율은 전날과 비슷한 31%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기상청(NWS)은 오늘(18일)과 19일 일부 지역은 구름 낀 날씨를 보이며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대형산불 대피령 대피령 해제 산불 진화작업 주민 대피령

2024.09.17. 20:42

남가주 폭염, 정전, 산불에 대피령까지

  남가주가 폭염으로 들끓었다. LA는 수십년 만에 최고 기온 기록을 넘어섰고 일주일간 1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곳곳에는 산불이 확산하며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노숙자에게도 폭염은 고통이다. 지난 9일 다운타운 스키드로우의 텐트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애니가 소화전 물을 받아 열을 식히고 있다.〈관계기사 2면〉     관련기사 불가마 남가주, 정전·수업 중단 속출 김상진 기자남가주 대피령 남가주 폭염 다운타운 스키드로우 노숙자 애니

2024.09.0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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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 속 또 산불...주민 대피령 발령, 500에이커 잿더미

캘리포니아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불이 또 발생해 비상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5일 저녁 하이랜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505에이커가 불에 탄 가운데 해당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불길이 처음에는 거주지의 반대방향으로 향하다 밤새 거주지 방향으로 바람을 틀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대피령이 강제적이지는 않다면서도 “대피에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한 주민들과 애완견 및 가축을 기르는 사람들은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6일 오전 6시 30분 기준 해당 산불은 전혀 진압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ABC7 방송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주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당국은 산불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 뉴스팀캘리포니아 산불 대피령 폭염

2024.09.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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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엘시노어 145에이커 불타...주택가로 확산 '주민 대피령'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오늘(26일) 레이크 엘시노어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리버사이드 소방서는 화재 신고가 25일 오후 5시 45분쯤 레이크 엘시노어 인근에서 처음 접수됐다고 밝혔다. 불은 빠르게 번져 주택가로 향했고 최소 한 채의 건물이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25일 밤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화재 진압률은 26일 새벽 1시 기준 15%라고 밝혔다.   KTLA 방송에 따르면 화재 면적은 25일 밤 134에이커에서 26일 오전 현재 145에이커로 늘어났다.     이번 화재로 그랜드 애비뉴 남쪽, 페어뷰스트리트 동쪽, 오르테가 하이웨이 서쪽 지역에 대한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대피소는 윌도마 지역에 있는 엘시노어 고등학교에 마련됐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진압률 화재 진압률 화재 원인 캘리포니아 산불 화재 대피령 부상자 대피소

2024.07.2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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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세번째 큰 정유소 화재…주민들 대피령…부상자 없어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정유소에서 25일 불이 나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부 루이지애나의 소도시 게리빌에 있는 마라톤 퍼트롤리엄 정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정유소 부지로 국한됐으나 아직 진화되지 않았으며 신고된 부상자는 없다고 AP는 전했다.   회사 측은 정유소의 저장탱크에서 나프타가 유출됐으며 이날 오전 7시께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나프타는 휘발유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마라톤 퍼트롤리엄은 정유소 가동을 중단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설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정유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한때 휘발유 선물 가격이 2% 이상 급등했다.정유소 대피령 정유소 화재 주민들 대피령 정유소 부지

2023.08.25. 22:00

'보니 산불', 1200에이커 타고 주민 대피령

    테메큘라 인근에서 발생한 '보니 산불(Bonny Fire)'의 피해 면적이 1200에이커를 넘어섰다.   소방당국은 27일 오후 2시 45분경 테메큘라에서 동쪽으로 20마일 정도 떨어진 아구앙가 소재 4만4000블록 보니 레인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화재 발생 당시 불은 언덕 쪽에 있는 약 5에이커의 마른 수풀을 태운 뒤 급속히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주변 지역에 뚫린 공간이 많아 피해 지역이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터윌리거 밸리 커뮤니티 주민 전원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대피 지역에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북쪽 접경지역, 앤자 보레고 주립공원 서쪽, 보우어스 남쪽, 베일리와 램지, 보니 동쪽이 포함돼 있다.   이번 산불로 28일 오후 4시 현재까지 불에 타거나 부서진 구조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보니 산불 진화를 위해 845명이 넘는 소방대원을 투입하고 있고 7대의 소방 항공기(에어 탱커), 4대의 소방 헬리콥터를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의 발화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  김병일 기자에이커 대피령 산불 1200에이커 주민 대피령 강제 대피령

2023.07.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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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미큘라 산불 7에이커 전소…주민 대피, 인명 피해 없어

테미큘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5일 리버사이드카운티 소방국은 오전 11시 40분쯤 샌디아크릭 드라이브의 48100블록에서 발생한 산불 진압에 나섰다.     이후 샌디아크릭 드라이브는 폐쇄됐으며 데안자 로드에서 엘프라도 로드 인근 주민에 대피 명령이 발령됐다. 산불 지역 인근에 있는 테미큘라 밸리 고등학교에는 임시 대피소가 설치됐다.     산불 진화를 위해 약 150명의 소방관 및 5대의 헬리콥터가 투입됐다. 오후 1시 15분까지 6에이커가 전소, 진화율 0%였으며 오후 3시 30분 기준 약 7.6에이커가 전소했다.     화재 원인은 현재 수사 중이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대피령 화재 화재 대피령 화재 원인 로드 인근

2023.07.05. 20:33

가주, 주말 폭풍 비상사태 선포…13개 지역 9000명 대피령

연이은 폭풍과 그에 따른 피해로 주말이 얼룩지고 있다.     10일 오전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34개 주요 카운티 정부가 현재 주말 폭풍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나섰다.       백악관은 연방비상관리국(FEMA) 등 주요 구호 기관들이 가주 현지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올겨울 9번째 폭풍으로 13개 지역의 강 범람, 토사로 인한 붕괴 사고로 총 9000여 명의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안내하고 연방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었다.     이날 오후 현재 LA, OC, 벤투라 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 등 대부분의 남가주 카운티들이 폭풍 영향권에 있으며 자정까지 강풍과 빗줄기가 이어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해발 1만 피트 이상에서는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다. 마지막 폭설로 현지는 아직 제설작업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피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가주의 경우 오클랜드의 공장 지역 한 창고에서는 강풍에 지붕이 부서져 내리면서 직원 한 명이 사망했다. 샌타크루즈 카운티에서는 이날 오후 현재 도로 유실로 인해 1만여 명이 거주하는 소캘 지역이 고립된 상태다. 동시에 가주 내 주민 6만여 명은 현재 전기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샌루이스오비스포크리크 산악지역에는 폭우가 몰려 범람하면서 더 낮은 지대에 있는 비즈니스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모래주머니를 동원하고 있지만 불어나는 물줄기로 주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몬터레이 카운티 살리나스와 프레즈노로 이어지는 중가주 해안 지역은 특히 산악지대에서 내려오는 폭우로 강이 범람하는 등 홍수 위험이 큰 상태다.   구호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주지사실의 낸시 워드 응급서비스 담당 디렉터는 “9개 카운티에 15개 셸터가 현재 설치된 상태이며 이미 사고 현장에 구조 차량과 팀이 급파된 상태”라며 “주말까지 불필요한 외출이나 이동, 여행을 줄이는 것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당국은 물줄기가 커지고 깊어지는 강이나 계곡 인근에는 절대로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국립기상청(NWB)에 따르면 LA카운티 지역은 11일부터 비와 바람이 차츰 진정세를 보이나 다음 주 화요일(14일)과 수요일(15일)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한편 올 1월부터 발생한 수차례의 폭풍으로 가주에서는 20여 명이 사망했다. 나무가 쓰러지거나 폭설에 고립된 주민들이 구조되지 못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비상사태 대피령 비상사태 선포 해안 지역 공장 지역

2023.03.10. 21:23

남가주 곳곳 홍수 피해, 몬테시토 지역 등 주민 대피령

    남가주에 다시 겨울폭풍 전선이 다가오면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피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로컬 정부는 홍수 주의보 등을 발령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 경보를 내렸다.   LA 카운티는 해변과 산악지역, 다운타운 LA, 샌퍼낸도, 샌타클라리타, 샌게이브리얼, 앤털롭 밸리, 인랜드 지역(할리우드, 컴튼, 롱비치, 포모나, 다우니, 노워크, 이스트 LA, 컬버 시티, 레이크우드, 베벌리힐스 포함)은 오늘(9일) 늦은 오후부터 10일 저녁까지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오렌지 카운티에도 역시 해변 지역과 샌타애나, 애너하임, 가든 그로브, 어바인, 오렌지, 풀러턴, 미션 비에호, 샌타애나 산악지역과 언덕을 포함한 인랜드 지역에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폭풍 전선의 영향으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시간은 밤사이와 아침시간이 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은 "국지적으로 폭우나 강풍, 홍수가 예상되고 강한 천둥 소리가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수량은 해변과 밸리 지역은 2~4인치, 산악지역은 4~8인치가 예상된다.     관계 당국은 최근 화재가 발생했던 지역에서 토사가 흘러내리거나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지역 주민들은 미리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고 지역 정부의 지시에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LA 카운티는 레이크 휴스, 킹스 캐년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 발령 유효기간은 화요일까지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몬테시토 지역에도 모든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지역은 5년 전 대규모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100채가 넘는 주택을 덮치고 23명이 목숨을 잃는 큰 피해를 겪은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북가주를 중심으로 가주 전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과 관련해 8일 가주를 연방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긴급관리청에 신속한 지원과 협조를 지시했다.  김병일 기자남가주 대피령 지역 주민들 산악지역 다운타운 해변 지역

2023.0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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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밋서 대형 산불, 2명 사망, 수천 가구 대피령

  LA 동부 지역인 리버사이드 카운티 내 헤밋(Hemet)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2명의 주민이 사망하고 6일 오전 11시 현재 2400에이커를 태우고 있다. 상당수의 주택도 화염의 피해를 입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2명은 화재 당시 산에서 하산 중에 있었으나 불길을 빠져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뷰 화재'로 이름이 붙여진 이 화재는 5일 오후에 최초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도시 전체에 자욱한 연기가 차 학교들도 휴교 상태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방국은 6일 오전 6시 현재 진화율 5%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며 화재는 최대 2700 에이커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산에 거주하는 수천 가구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   디지털본부 뉴스랩  대피령 산불 가구 대피령 강제 대피령 사망자 2명

2022.09.0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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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캐스테익 산불 피해 확산, 5번 프리웨이 남북 모두 열려, 주민 대피령은 유효

    10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캐스테익 지역 5번 프리웨이에서 지난달 31일 산불이 발생해 9월 1일 오전 8시 현재 5208에이커를 태우고 계속 피해 지역을 넓히고 있다.   강제 대피령도 발령됐다.   LA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루트 파이어(Route Fire)'로 명명된 이번 산불은 지난 31일 정오 무렵 레이크 휴스 로드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이미 가뭄에 바짝 마른 풀섶에 불이 쉽게 옮겨 붙으면서 시간이 갈수록 피해면적이 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파라다이스 모빌홈 파크쪽으로 향하면서 이곳 주민들과 업퍼 리지 루트 로드를 따라 위치한 템플린 하이웨이 남쪽의 모든 구조물에 대해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들에게는 모두 불길을 피해 북쪽 방향으로 피신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헬리콥터와 소방 항공기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전날 산불이 발생한 뒤 오후 1시 직후부터 폐쇄됐던 5번 프리웨이 남북방향 전 차선은 1일 오전 1시30분 모든 북쪽 차선이 다시 개통됐고 오전 4시30분 경에는 남쪽 방향 2개 차선도 열렸다.   CHP는 전날 화재와 관련 오후 1시 직후 5번 프리웨이 파커 로드 지점부터 북쪽 차선을 전면 차단했고 이후 불길이 프리웨이를 넘어 남쪽방향으로 향하면서 남쪽 차선까지 함께 차량통행을 차단했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 7명의 소방관이 열과 관련된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방당국은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고 부상한 7명의 소방관은 모두 퇴원하거나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밤 한 채의 집이 화재로 전소됐고 피해지역은 5208에이커 그대로이며 진화율은 12%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본부 뉴스랩대피령 산불 확산 주민 강제 대피령 이날 산불

2022.08.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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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화학물질 수송기차 폭발 가능성 우려돼

    리버사이드 남쪽 지역인 페리스의 기차길에서 어제 대규모의 화학물질이 유출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해당 화학물질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소방당국과 주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기차에 실린 탱크 안에는 약 18만8000파운드의 스티렌(또는 스타이렌, styrene)이 담겨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이 물질은 중추신경계 손상 및 말초 신경독성을 유발하는 물질로 구분된다. 스티렌에 노출되었을 때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 및 증후는 눈 자극증상, 호흡기(천명음, 호흡수 증가), 피부자극 증상(갈라짐, 발진), 쇠약, 두통, 피로, 어지러움즘, 기억력 장애 등이다.  리버사이드 소방국은 11일 오후 8시 쯤 하빌과 올린더 애비뉴 인근의 기차길에서 화학물질 '스티렌'이 쏟아져 인근 170여 가구에 대피 명령을 내리는 한편 인근 고속도로인 215번 일부 구간의 통행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12일 오후 4시 현재 이 일대 215번 고속도로는 양 방향 모두 전면 차단된 상태이다.  스티렌은 합성수지고무의 원료로 화씨 85도에 보관되어야 하나 현재의 기온을 감안하면 발화로 인한 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티렌 저장 탱크의 온도는 300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화학물질 대피령 화학물질 유출 화학물질 스티렌 100여 가구

2022.08.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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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강풍 곳곳서 산불…라구나비치 주민 대피령

고온 현상과 강풍이 맞물리며 남가주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우선, 고급 주택이 몰려있는 라구나비치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오렌지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10분 라구나비치 지역 에메랄드베이 게이트 커뮤니티 인근 산등성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불은 급속도로 확산중이다. 산불 발생 5시간여 만에 145에이커를 태웠다. 진화율은 10일 오후 정오 현재 5%다.   이번 산불은 남가주 지역의 이례적인 고온 현상, 샌타애나 강풍, 낮은 습도 등과 맞물려 순식간에 번져나가는 중이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10일 현재 오렌지카운티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속 25~40마일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곳에 따라 최대 70마일의 강풍도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불이 주택가를 위협하면서 라구나비치경찰국은 에메랄드베이, 어바인코브 등 일대 지역에 강제 대피령까지 내렸다. 또, 인근 퍼시픽코스트 하이웨이 1번 국도 통행이 잠시 폐쇄되는가 하면 라구나비치통합교육구는 이날 교육구 내 모든 공립학교의 문을 닫았다.   오렌지카운티소방국 관계자는 “현재 LA카운티소방국, 가주소방국 등이 지원한 소방용 헬리콥터 및 비행기 9대, 75대 이상의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LA카운티 위티어 지역 배넌 림 드라이브 인근에서 ‘시카모어 산불’이 발생, 소방관 200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펼쳤다. 이 산불로 집 두채가 전소되고 소방관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장열 기자대피령 고온 주민 대피령 강제 대피령 이번 산불

2022.02.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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