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I(Investment Company Institute)의 최근 미국 은퇴자산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말 기준, 미국의 총 은퇴자산 규모는 약 48조 1000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 전체 가계 금융자산의 약 34%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은퇴자산이 더 이상 특정 연령대나 일부 계층의 문제가 아니라 가계 재무 구조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표면적으로 보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다. 자산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주식시장 회복과 함께 은퇴계좌의 평가액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 숫자를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한 자산 증가 이상의 구조적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분기 데이터를 통해 드러나는 핵심은 미국 은퇴 시스템이 점점 더 개인 책임 중심, 세금 민감형, 그리고 시장 의존형 구조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변화는 장기적으로 은퇴 준비의 난이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은퇴자산의 구성 이번 리포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산 구성이다. 전체 은퇴자산 중 개인은퇴계좌(IRA)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8조9000억 달러로, 단일 카테고리 중 가장 크다. 여기에 401(k)를 포함한 확정기여형(DC) 플랜 자산이 약 13조9000억 달러를 더한다. 두 항목을 합치면 전체 은퇴자산의 3분의 2를 훌쩍 넘는다. 반면, 전통적인 연금의 상징이었던 확정급여형(DB) 플랜은 정부 부문을 포함하더라도 상대적 비중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 민간 DB 플랜은 이미 은퇴 시스템의 중심에서 밀려났고 연금 형태의 확정 소득을 제공하는 구조는 일부 공공 부문을 제외하면 예외적인 존재가 되었다. 이 변화가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은퇴 이후 소득이 ‘자동으로’ 발생하는 구조에서 개인이 스스로 계좌를 관리하고 인출 전략을 설계해야 하는 구조로 완전히 전환되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은퇴 준비의 핵심 과제가 자산 축적에서 자산 관리와 소득 전환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자산 증식과 은퇴 안정성 은퇴자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은퇴 안정성이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자산의 상당 부분이 여전히 시장 변동성과 세금 규칙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IRA 자산의 약 38%는 뮤추얼펀드에 투자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주식형 펀드 비중이 가장 크다. 이는 은퇴가 가까워졌거나 이미 은퇴에 들어선 계좌조차도 상당한 시장 리스크를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시장 변동성 그 자체보다 그 변동성이 은퇴 이후 현금흐름과 결합될 때 발생하는 위험이다. 은퇴 후 일정한 소득이 필요한 시점에 시장 하락이 겹칠 경우, 자산을 회복할 시간적 여유는 줄어들고 인출 부담은 커진다. 이른바 ‘순서 리스크(sequence of return risk)’가 현실적인 위협으로 작동하는 구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은퇴자산을 ‘계좌 잔고’ 기준으로만 바라본다. 잔고가 늘면 안전하다고 느끼고, 줄면 불안해진다. 하지만 은퇴 이후의 삶에서 중요한 것은 잔고의 크기보다 그 자산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세금 구조 하에서, 얼마나 오래 지속 가능한 소득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다. ▶가장 큰 은퇴 리스크 이번 리포트가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데이터가 암시하는 가장 큰 리스크는 계획 부재에서 비롯된다. 특히 세금 측면에서 그렇다. 현재 미국 은퇴자산의 상당 부분은 전통적 IRA와 401(k)와 같은 세금이 이연된 계좌에 집중되어 있다. 이는 당장은 세금 부담이 없어 보이지만 은퇴 이후에는 필연적으로 과세 소득으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최소의무인출(RMD)이다. RMD는 단순히 계좌에서 돈을 꺼내는 규칙이 아니라 은퇴 후 세율 구조를 강제하는 장치에 가깝다.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RMD 금액도 커지고 이는 소득세 뿐만 아니라 메디케어 보험료(IRMAA), 사회보장연금 과세 비율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많은 은퇴자들이 ‘그때 가서 생각하자’는 태도로 이 문제를 미루지만 그 시점에는 선택지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미 계좌에 쌓인 자산은 세법이 정한 방식대로 인출해야 하고 조정할 수 있는 여지는 제한적이다. 결과적으로 자산은 충분한데도 세후 현금흐름이 비효율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한다. ▶규모보다 자산 관리가 중요 48조 달러라는 숫자는 인상적이지만 개인 투자자에게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내 은퇴자산은 어떤 세금 구조를 갖고 있는가, 인출 시점에 어떤 규칙이 적용되는가,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내 기대수명과 생활비 구조에 어떻게 맞물리는가 하는 문제다. 첫째, 자신의 은퇴자산을 세금 기준으로 재분류해 볼 필요가 있다. 세금이 이연된 자산, 세금이 면제되는 자산, 이미 과세가 끝난 자산이 각각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은퇴 이후의 선택지는 크게 달라진다. 표면적인 자산 배분보다 세후 기준의 실질 배분을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해지는 단계다. 둘째, 투자 전략만큼이나 인출 전략이 중요해졌다. 언제 어떤 계좌에서 얼마를 꺼낼 것인지는 단순한 현금흐름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인 세금 관리 문제다. 은퇴 직후 몇 년의 선택이 이후 수십 년의 세금 부담을 결정짓는 경우도 적지 않다. 셋째, 은퇴 계획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다년간의 과정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시장 상황, 세법 변화, 건강 상태, 가족 구조는 시간이 지나면서 바뀐다. 그에 맞춰 계획도 지속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축적’에서 ‘통제’의 시대로 미국 은퇴 시스템은 지난 수십 년간 자산 축적에는 분명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제 다음 단계의 과제는 그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에 있다. 이번 분기 리포트는 은퇴자산이 충분히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동시에 그 자산이 개인의 판단과 관리 능력에 점점 더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은퇴자산 48조 달러 시대는 단순히 부의 시대가 아니라, 선택의 시대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은퇴 직전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준비되는 것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은퇴 자산 숫자보다 중요한 것 리스크 변동성 은퇴자산 규모 최근 은퇴자산 전체 은퇴자산
2026.02.04. 0:03
은퇴를 앞둔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상당수가 공통적으로 오랜 기간 유지해 온 생명보험, 투자성 연금, 그리고 브로커리지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이 자산들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설계 당시의 목적과 현재의 재정적 필요가 더 이상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자산 축적이 핵심이던 시기에는 수익률과 성장성이 최우선 기준이었지만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는 기준 자체가 달라진다. 이제 중요한 질문은 ‘얼마나 불릴 수 있는가’가 아니라 은퇴 이후 발생할 리스크와 지출을 얼마나 예측 가능하게 관리할 수 있는가다. 이 변화는 기존에 보유한 금융상품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할 이유가 된다. ▶생명보험: 사망보험금 중심 구조의 한계 오래전에 가입한 생명보험의 대부분은 사망보험금을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는 소득이 증가하고 부양 가족이 많던 시기에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사망 시 가족에게 남겨질 재정적 공백을 메우는 것이 보험의 핵심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는 리스크의 성격이 달라진다. 자녀는 이미 독립했고 생활비 구조도 일정 부분 안정된 경우가 많다. 반면 현실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은 장기요양, 만성질환, 중증 질환과 같은 생존 리스크다. 이 시점에서 사망보험금 위주의 구조는 실제 필요와 어긋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최근 보험 리뷰의 핵심은 ‘유지할 것인가, 해지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필요에 맞는 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가에 있다. 특별히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거나 매우 적은 것이 확인된다면 장기요양, 중병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리빙 베니핏’이 강화된 구조로 전환하면 기존 보험의 자산과 세제 혜택을 유지하면서도 은퇴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비용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생명보험을 투자 상품처럼 평가하는 접근은 적절하지 않다. 은퇴 이후의 생명보험은 자산 증식 수단이라기보다 예측이 어려운 비용을 통제하는 재무적 도구에 가깝다. 역할이 명확해질수록 보험은 포트폴리오 내에서 오히려 더 전략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투자성 연금: 축적 단계 논리의 지속이 가져오는 문제 투자성 연금 역시 많은 은퇴 예정자들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자산 중 하나다. 과거에는 세금 이연과 장기 투자에 따른 성장 기대가 주요 장점이었다. 하지만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이 연금이 여전히 축적 단계의 논리로 운용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일부 연금의 고비용 구조는 성장 기대마저 저버릴 때가 많다. 어쨌든 문제는 은퇴 이후에는 시장 변동성의 영향이 과거와 전혀 다르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근로 소득이 없는 상태에서 자산 가치 하락이 발생하면 회복을 기다릴 시간 자체가 부족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금 자산이 공격적인 투자 옵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면 이는 은퇴 설계 전반에 구조적인 리스크가 된다. 이 시점에서 연금 전략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성장률보다는 현금 흐름의 예측 가능성, 그리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소득 구조가 더 중요해진다. 기존 연금을 리뷰하고, 필요하다면 교환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소득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되는 이유다. 여기서 말하는 안정성은 단순한 원금 보장 여부를 의미하지 않는다. 은퇴 기간 동안의 수명 리스크, 인플레이션, 다른 자산과의 조합까지 고려했을 때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가 핵심 기준이 된다. 잘 설계된 연금은 다른 투자 자산을 보다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브로커리지 계좌: 은퇴 전후 리스크 프로파일의 변화 브로커리지 계좌는 은퇴 예정자들에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가장 관리가 어려운 자산이기도 하다. 주식과 ETF 중심의 계좌는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했을 수 있지만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는 그 변동성이 그대로 생활비 리스크로 전환된다. 특히 자주 발생하는 문제는 계좌의 리스크 프로파일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소득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던 시기에는 감내할 수 있었던 변동성이 은퇴 이후에는 심리적·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기존 포지션을 유지하는 이유는 명확한 대안 구조가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단순한 보수적 전환이 아니다. 브로커리지 계좌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재정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일부 자산은 여전히 성장 역할을 유지할 수 있지만 다른 일부는 보다 예측 가능한 소득 또는 변동성 완충 역할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자산 배분과 인출 전략을 함께 검토하지 않으면 은퇴 이후의 현금 흐름은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 ▶핵심은 ‘자산 규모’가 아니라 ‘구조’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가장 흔한 착각은 자산의 총액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러나 실제 은퇴 이후의 삶을 좌우하는 것은 자산의 크기보다 구조와 기능이다. 언제 어떤 지출이 발생할 수 있는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유지될 수 있는 현금 흐름이 있는지,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는 장치가 준비되어 있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이 관점에서 보면 오래 보유해 온 생명보험, 투자성 연금, 브로커리지 계좌 등은 반드시 한 번쯤 점검되어야 할 대상이다. 과거에는 최적이었던 선택이 현재에는 비효율이 될 수 있고, 구조를 조금만 조정해도 은퇴 이후의 안정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은퇴 준비란 새로운 자산을 추가하는 작업이 아니다. 이미 보유한 자산을 현재와 미래의 필요와 목적에 맞게 재배치하는 과정에 가깝다. 은퇴를 앞둔 지금은 자산을 더 늘리기보다 자산이 수행해야 할 역할을 다시 정의해야 하는 시점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은퇴 앞두고 다시 보는 생명보험·연금·투자계좌 리스크 자산 생명보험 투자성 비용 리스크 자산 축적
2026.01.27. 23:11
2026년 초 현재,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증시는 표면적으로 견고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와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수익성 개선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다수의 금융 리서치 기관은 인플레이션의 하향 안정화와 금리 정상화 과정이 맞물리며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지수의 상승세가 시장 전체의 건강함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증시의 가치 평가(Valuation)는 과거 역사적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주가매출비율(P/S Ratio) 등 주요 지표들은 하락장 직전의 192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의 고점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기업의 실제 매출이나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선반영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그만큼 시장이 작은 하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취약한 구조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시장 내부 지표의 괴리와 상승 동력의 약화 시장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상승-하락 종목 수(Market Breadth)’를 살펴보면 지수와 실제 종목들 사이의 괴리가 선명하게 나타난다. 지수는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실제로 가격이 오르는 종목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는 소수의 대형 우량주가 지수 전체를 견인하고 있을 뿐 대다수 기업의 주가는 이미 하락세에 진입했거나 정체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을 ‘내부적 분산(Internal Divergence)’이라고 하며, 대개 거대한 하락 추세가 시작되기 전 단계에서 관찰된다. 모멘텀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지수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고점이 낮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시장에 유입되는 매수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음을 뜻하며, 상승 추세의 지속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술적 증거로 읽힌다. 일반 투자자들은 지수의 수치에 집중하기보다 전체 종목의 흐름이 지수와 동행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고용 시장 선행 지표의 급격한 냉각 실물 경제 측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데이터는 고용 시장의 변화다. 일반적인 실업률 지표는 경기 상황에 후행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의 낮은 실업률을 근거로 미래를 낙관하는 것은 통계적 오류를 범할 위험이 있다. 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서는 기업의 채용 의사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선행 지표를 분석해야 한다.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의 선행 지표인 ‘임시직 고용(Temporary Help Services)’은 2022년 3월 정점 이후 약 22.2% 감소했다. 기업은 경기 둔화를 예상할 때 정규직 해고에 앞서 임시직 계약을 먼저 종료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주요 구인 플랫폼의 채용 공고 지수(Indeed Job Postings)는 같은 기간 대비 35.1% 하락하며 가파른 하방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기업들이 이미 신규 채용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거 2001년과 2008년의 경기 침체 사례를 보면 이러한 선행 지표의 급락 이후 일정 시차를 두고 공식적인 실업률 상승과 경기 후퇴가 발생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 심리와 시장 참여자의 비중 분포 심리적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낙관론은 통계적 임계치에 도달해 있다. 설문 조사와 자금 흐름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비중은 과거의 역사적 고점 수준에 근접했다. 이는 시장에 새로 진입하여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대기 자금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반면, 시장 하락에 대비하는 보험 성격의 파생상품 거래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참여자가 한 방향(상승)으로 쏠려 있는 구조는 변동성 확대 시 패닉 셀링(Panic Selling)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대중의 확신이 최고조에 달하고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무시될 때 시장의 반전이 일어났던 과거 사례들을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 ▶자본 보존을 위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전략 위와 같은 구조적 리스크가 실존하는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권고되는 최우선 과제는 수익 창출이 아닌 ‘자본의 보존’이다.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고 고용 선행 지표가 무너지고 있는 시점에서는 공격적인 투자 비중을 낮추고 자산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금성 자산의 보유 비중을 늘리는 것은 단순히 투자를 쉬는 것이 아니라 자산 가격의 재조정이 일어날 때 유동성을 확보하여 낮은 가격에 우량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비하는 행위다. 또한 금리 변동과 경제 둔화 시기에 방어적 성격을 띠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여 하락 변동성에 노출되는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현재의 시장은 통계적, 경제적 관점에서 기대 수익률보다 잠재적 손실 위험이 훨씬 큰 구간에 진입해 있다고 판단된다. ▶통계적 신호에 기반한 냉정한 대응 금융 시장의 역사는 가격이 본질적인 가치에서 과도하게 멀어질 때 반드시 재조정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의 지수 신고가는 AI라는 특정 산업의 성장성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그 이면의 고용 지표와 시장 내부 에너지는 이미 하락 신호를 보내고 있다. 투자자는 장밋빛 전망에 근거한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수치와 선행 지표가 가리키는 방향을 직시해야 한다. 고용 시장의 냉각이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시장 내부의 종목 이탈이 지수 하락으로 연결되는 시점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은 시장의 상승 흐름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을 보호하고 다가올 시장의 재편 과정을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켄 최 아피스 자산관리 대표 [email protected]금융 시장 구조적 불균형과 고용 선행 지표 하락 징후 리스크 보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시장 전체 시장 내부
2026.01.14. 0:48
지난해 5월, 한국에서 해외 투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 강연자로 설 기회가 있었다. 100여 명의 기업 관계자들이 모였고, 원래 전문 분야인 노동법 외에 직원 파견과 관련한 이민법 문제도 함께 다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발표 내용은 노동법과 이민법 반반이었지만, 현장에서 쏟아진 질문의 대부분은 이민법 문제였다. 특히, 국내에서 공장을 건설해야 하는 기업들이 현지 인력을 채용해 공사를 진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크다는 호소가 많았다. 국내의 공정 설계, 측정 방식부터 한국과 다르고, 까다로운 국내 노동법 규정을 지키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한국 하청업체에는 숙련된 기술자들이 많지만, 규모나 비자 문제로 인해 이들을 적법하게 데려오기가 어렵고, 그렇다고 현지 채용으로 공사하자니 공사 기간이나 비용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이 공통적인 고민이었다. 당시 많은 기업의 관심사는 ‘어떻게든 미국에 들어가는 방법’이었고,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나머지는 해결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 사실 트럼프 정부 이전에는 이민법 위반에 따른 페널티나 단속 리스크가 크지 않았고, 만약 벌금을 물게 되더라도 금전적으로는 벌금보다 공사 지연에서 오는 손해가 더 크다는 계산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현대와 LG의 조지아 공장 대규모 단속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민법과 노동법 준수는 이제는 선택이 아니며, 단속 리스크는 더는 벌금 문제만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할 때는 현지 고용 리스크와 비용 증가, 더 길어질 공사 기간 등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렇다면 단속이 실제로 벌어졌을 때 고용주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장 대응 단속 담당자를 통해 영장 유무부터 질문하고, 사법 영장인지 행정 영장인지 구분하여, 사진과 복사본을 보관해야 한다. 만약 연방 판사가 서명한 사법 영장이 없다면, 비공개 구역 및 문서나 직원 접근은 원칙적으로 불허할 수 있다. 지정된 대응 담당자를 통해서만 응대하는 것이 중요하며, 다른 직원들은 회사 대표로 말하거나 출입을 허가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변호사 선임 바로 변호사를 연결하여 현장 대응부터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국가별 줄 세우기나 자기 신분 고지 요구 등에 불필요한 응답이나 진술, 문서 등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고, 변호사 연결 전에는 서면 진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I-9 문서 점검 모든 직원의 고용 자격을 입증하는 I-9 서류를 정확하게 작성, 보관해야 한다. 감사 통지를 받으면 통상 3일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증거 보존 및 사후조치 단속 에이전트 성명, 소속 배지 넘버, 도착과 퇴거 시각, 질의, 압수 목록 등을 타임라인으로 즉시 작성하고, CCTV나 출입기록 등을 보존해놓아야 한다. ▶단속 시 협조 태도 무조건적인 거부나 은폐는 최악의 대응이다. 성실히 협조하면서도, 동시에 변호사를 즉시 선임해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결론은 비용과 시간이 더 들더라도 합법적인 절차를 따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유일한 해법이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려면, ‘편법’이 아니라 ‘준법’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의: (213)700-9927 박수영 변호사/반스&손버그 Barnes & Thornburg노동법 리스크 대미 단속 리스크 이민법 문제 해외 투자
2025.09.16. 22:0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가 시작한 이후, 소셜연금 신청이 급증해 장기적으로 은퇴자들이 재정적으로 더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회보장국(SS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월 퇴직자의 소셜연금 신청은 153만3671건이었지만 올해 1~5월엔 180만2836건으로 약 18% 증가했다. 신청 급증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임 100일 이내 단행한 여러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는 개인정보 변경 절차를 강화해 대부분 온라인이나 대면 방식만 허용하고 SSI 인력 7000명 감축과 일부 지국 폐쇄를 단행했다. 연체된 연방 학자금 대출을 소셜연금에서 최대 15%까지 상환하도록 했다. 또 과지급한 소셜연금 회수 상한선 10%를 폐지하고 50%까지로 늘린 것 등이 은퇴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키웠다. 오늘 9월까지 소셜연금의 종이 수표 지급을 종료하고 전자 이체만 허용한 것도 조기 신청을 부채질했다. 정책 변화가 불안감을 자극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소셜연금의 재정 불안이다. 사회보장제도는 매년 재정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지난 40년간 매해 장기 재정 부족을 경고해왔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98년 사이 발생할 누적 적자는 약 23조2000억 달러로 추산된다. 더 시급한 문제는 은퇴자와 유족에게 지급되는 노령.유족보험 신탁기금(OASI)이 2033년이면 고갈된다는 점이다. 최근 조기 신청 급증은 단기적인 정책 변화가 지속적인 재정 불안 심리를 증폭시키면서 발생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62세 조기 수령 시 67세 100% 수령과 비교하면 전체 수령액이 약 30% 줄어든다는 점이다. 일단 수령을 시작하면 평생 지급액이 계속 줄고 배우자도 수령액이 줄어든다. 연금을 주는 정부는 지급액이 줄지만 수령자는 적게 받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재정적으로 위태로운 고령자가 급증하는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2019년 미시간대학교의 은퇴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은퇴자 2만 명을 조사한 대규모 연구가 발표됐는데 이에 따르면 연금 수령 시기를 최적화한 비율은 단 4%였다. 특히 62~64세에 연금을 신청한 비율은 79%에 달했지만, 이 연령대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사람은 8%에 불과했다. 반면 70세까지 기다린 사람은 소수였지만, 수령 시기 최적화는 전체의 57%나 됐다. 즉, 조기 신청은 대다수의 은퇴자에게 장기적인 손해를 의미한다. 조기 신청을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할 이유는 재정 불안은 언제나 있었다는 점이다. 연금 삭감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역사적으로 사회보장제도는 위기 직전에 양당의 타협으로 세금 인상이나 수령 연령 상향, 급여 산정 방식 조정 같은 제도 변화가 나왔다. 분명한 것은 기금이 고갈되더라도 소셜연금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는다. 기금 전체 수입의 91% 이상은 급여세로 충당되기 때문이다. 물론 기금이 고갈되면 수령액은 최대 21% 줄 수 있다. 하지만 신규 신청자뿐 아니라 모든 수령자가 같은 비율로 줄기 때문에 조기 신청이 기금 고갈에 대한 최선의 해법인 것은 아니다. 안유회 객원기자연금 리스크 소셜 신청 신청 급증 재정 불안
2025.06.22. 19:14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안정적인 임대수익과 장기적인 자산 가치 상승이라는 두 가지 큰 장점으로 인해 많은 투자자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투자 상품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안정성과 수익성 뒤에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하며, 이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큰 자본을 투입하는 부동산 투자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내재한 여러 가지 리스크 요소 중 중요한 6가지 리스크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비즈니스 리스크(Business Risk) 입니다. 이는 해당 부동산의 현금흐름이 초기 예상보다 낮아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공실률이 증가하거나, 주요 임차인의 계약 종료, 또는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인한 수리 비용 발생 등은 모두 현금흐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수익이 줄어들면 그만큼 부동산의 시장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두 번째는 재무 리스크(Financial Risk) 입니다. 대부분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융자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경우 금리 인상은 곧바로 매달 부담해야 할 페이먼트 증가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공실까지 발생한다면, 현금흐름은 심각하게 악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는 구매력 리스크(Purchasing Power Risk) 입니다. 물가가 매년 상승하는 반면, 임대료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실제 수익률은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자산의 실질 가치가 희석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정치적 리스크(Political Risk) 입니다. 이는 정부나 지자체의 정책 변화로 인해 건물 운영과 수익 구조에 영향을 주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의 조닝 변경, 건물 규제 강화, 신규 세금 부과, 렌트 컨트롤 시행 등은 모두 투자 수익을 제한하거나 비용 부담을 가중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시장 리스크(Market Risk) 입니다. 이는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경기침체, 금리상승, 수요감소 등의 외부 요인에 의해 투자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를 포함합니다. 마지막은 예측 리스크(Projection Risk) 입니다. 이는 잘못된 시장 분석이나 비현실적인 수익 예상, 부정확한 위치 평가 등에서 비롯됩니다. 초기 투자 계획이 부정확할 경우 재정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상황을 예로 들면, 2008년 이후 장기간 지속하던 저금리 환경이 지난 2년간 급변하면서, 금리 상승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기대하던 수익률 구조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이 줄고, 재융자 시 추가 자금 투입이 불가피해진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건물을 매각하거나, 차압을 피하지 못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은 분명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 그러나 수익만을 바라보는 접근보다, 내재한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하고 철저한 준비를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핵심입니다. 현명한 투자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문의: (213)537-9691 렉스 유 / Newmark Korea Desk 대표부동산 가이드 부동산 리스크 부동산 투자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요소
2025.04.09. 17:29
# 크레딧카드 결제 최소 금액이 10달러라고 공지한 제과점에서 미스터리 쇼퍼가 3달러짜리 커피 한 잔을 사고 데빗카드를 냈을 때 종업원이 무심코 받았다면 위반으로 신고된다. # 식당에서 적절한 종업원 봉사료 외 아무런 공지 없이 예상치 못한 서비스 비용 3%를 서차지로 부과하면 규칙 위반으로 벌금 통지서를 받게 된다. # 상품/서비스의 가격을 '현금 가격'으로 표시한 후, 카드 결제 시 가격을 인상하면서 현금 할인(Cash Discount)이라고 홍보하면 단속 대상이다. 마스터카드와 함께 양대 크레딧카드 회사의 하나인 '비자카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위장 고객(Secret Shopper)을 전국적으로 파견해 사업장 비밀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손님으로 가장한 미스터리 쇼퍼가 비자카드에서 정한 카드 사용 및 가맹점 운영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업소를 가려내면 비자는 즉시 징벌적 과징금 부과 및 카드 결제 서비스 중단이라는 엄한 처분을 내리게 된다. 특히 이번 비밀 감사는 한인 비즈니스에서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추가요금(Surcharge) 및 숨겨진 비용(Hidden Cost) 부과, 현금 할인(Cash Discounting) 실시, 최소 거래금액 (Minimum Transaction Amount) 설정 등이 행해지는 업소에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업소는 크레딧카드 결제 시 비자카드 규칙 준수 여부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스터리 쇼핑 중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1차 1000달러 벌금이 부과되지만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징벌적 과징금 (최소 2만5000달러) 및 가맹점 계약 영구 해지 통지까지 받게 된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비자카드 사는 자신들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활용해 이 같은 규칙을 강제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모든 가맹점이 준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비자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프로세서와 해당 서비스 회사들이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지 못하거나 무지한 경우로 인해 사업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다. 현재 업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추가요금, 현금 할인, 최소 거래금액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자 할 때는 'CDS 리스크 매니지먼트(CDS Risk Management)'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800)371-5109 ▶이메일: [email protected] 업계 매니지먼트 리스크 cds 리스크
2025.02.17. 15:51
마스터카드와 함께 양대 크레딧카드 회사의 하나인 비자카드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위장 고객(Secret Shopper) 을 전국적으로 파견해 사업장 비밀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손님으로 가장한 미스터리 쇼퍼가 비자카드에서 정한 카드 사용 및 가맹점 운영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 업소를 가려내면 비자는 즉시 징벌적 과징금 부과 및 카드 결제 서비스 중단이라는 엄한 처분을 내리게 된다. 특히 이번 비밀 감사는 한인 비즈니스에서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추가요금(Surcharge) 및 숨겨진 비용(Hidden Cost) 부과, 현금 할인(Cash Discounting) 실시, 최소 거래금액 (Minimum Transaction Amount) 설정 등이 행해지는 업소에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업소는 크레딧카드 결제 시 비자카드 규칙 준수 여부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스터리 쇼핑 중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1차 1000달러 벌금이 부과되지만 지속적으로 위반하면 징벌적 과징금 (최소 2만5000달러) 및 가맹점 계약 영구 해지 통지까지 받게 된다. # 크레딧카드 결제 최소 금액이 10달러라고 정확히 공지한 제과점에서 미스터리 쇼퍼가 3달러짜리 커피 한 잔을 사고 데빗카드를 냈을 때 종업원이 무심코 받았다면 위반으로 신고된다. # 식당에서 적절한 종업원 봉사료 외에 아무런 공지 없이 예상치 못한 서비스 비용 3% 를 서차지로 부과했을 때 무조건 규칙 위반으로 벌금 통지서를 받게 된다. # 상품.서비스의 가격을 '현금 가격'으로 표시한 후, 카드 결제 시 가격을 인상하면서 현금 할인(Cash Discount)이라고 홍보하면 단속 대상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비자카드사는 자신들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활용해 이 같은 규칙을 강제할 수 있으나 한편으로는 모든 가맹점이 준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비자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프로세서와 해당 서비스 회사들이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지 못하거나 무지한 경우로 인해 사업주들이 피해를 입는 것이다. 현재 업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추가요금, 현금 할인, 최소 거래금액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자 할 때는 'CDS 리스크 매니지먼트(CDS Risk Management)'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800)371-5109 ▶이메일: [email protected] 업계 매니지먼트 리스크 cds 리스크
2025.01.20. 18:00
글로벌 주요 투자회사들이 올해에 대한 다양한 시장 전망을 내놓았다. 경제 성장, 기술 혁신, 그리고 글로벌 요인을 반영한 이들의 분석은 향후 투자 전략 수립에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올해 주식 시장은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 개선에 따라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높은 밸류에이션, 글로벌 역풍, 기술주 성장 둔화 등의 잠재적 리스크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균형 잡힌 투자 전략을 통해 기회와 위험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 기관의 분석을 통해 올해 시장의 흐름을 예측해보자. ▶골드만삭스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65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실적은 올해 11%, 2026년에는 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5%, 물가상승률 2.4%를 전제로 한 수치다. 기회는 중형주와 인수·합병(M&A) 활동 증가를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제공할 것으로 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매그니피센트 7(M7·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의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기술주 비중 축소와 분산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토스증권 시장이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금융, 에너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높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이 내수 시장을 개선하고 소비 심리를 회복시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기술 관련 기업에서 혁신적인 성장을 기대하면서, 반도체, 서버, 데이터 저장, 네트워크 장비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AI 산업이 새로운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금융 및 에너지 부문도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가격 변동이 에너지 산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슈로더 슈로더는 미국 시장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완화 정책은 유로존의 수요 회복을 도울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정책 변화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글로벌 성장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자산 배분에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분산 투자를 통해 변동성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이 추천됐다. ▶러셀 인베스트먼츠 높은 주식 밸류에이션은 주식시장을 급작스러운 악재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와 국채 수익률 상승이 신흥 시장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채 수익률이 4.5%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주식 시장의 상대적 매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기적 조정을 고려해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피델리티 자산운용 주식 시장이 이익 측면에서 다른 선진국 주식 시장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주식 시장은 개혁 효과로 인해 개선된 실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경제와 통화정책이 올해 주식 시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주식 시장의 우위를 활용하되, 일본 주식과 같은 해외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안정적 인컴 전략과 성장 전략을 병행하여 균형 잡힌 투자 접근법을 제안했다. ▶JP모건 JP모건은 올해 S&P500 지수가 65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대비 약 8% 높은 수치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인한 미국 주도의 강세장 지속, AI 산업의 성장,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이 있다. 특히, AI와 규제 완화의 효과가 시장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 목표치를 6500포인트로 설정했다. 실질 GDP 성장률 2%와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로 인해 올해 3분기 3.75%까지 내릴 것을 가정한 전망이다. 또한, 차입 금리의 추가 하락은 S&P500의 이익 회복을 더욱 확산시키고, 소형주를 포함한 다양한 주식 군에서 강력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러셀 2000 지수는 이익 감소를 기록했던 2년 이후 약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블랙록 블랙록은 올해 주식시장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AI 투자 트렌드의 변화에 주목하며, AI 투자의 중심이 인프라에서 애플리케이션 출시와 수익화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뱅가드 뱅가드 역시 올해 미국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반적으로 주요 투자회사들은 올해 미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전망하면서도, 기술주 성장세 둔화, 시장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전망을 참고하여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고, 다양한 산업과 자산군에 대한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또 기술주 의존도를 줄이고 금융, 에너지, 중형주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는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미국 주식 시장의 안정성과 성장을 기반으로 하되, 유럽과 아시아 시장의 성장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방어적 자산 배분과 장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년 주요 투자회사 분석 주식시장 리스크 성장세 둔화 기술주 성장 투자 전략
2025.01.07. 23:25
2024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 최근까지 상승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을 긍정 마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5년은 몇 가지 측면에서 올해와 다를 것이다. 달라진 환경과 인플레이션, 금리, 주식시장 등 주요 테마별 신년 향배를 전망해본다. ▶경제환경 2025년이 갖는 가장 큰 차이는 경기와 시장이 이른바 ‘금리 인하 사이클’로 이미 들어선 상황 안에 있다는 점이다.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관세 등 관련 정책변화가 예상된다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와 시장의 관점에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가장 질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내년 불황 임박설이 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수년동안 시장은 불황이 올 것인지 여부보다는 언제 올 것인 지에 관심이 많았다. 경기둔화가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로 그 시기를 궁금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올 연말에는 그런 분석이 별로 없다. 대부분 소폭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주된 근거는 양호한 고용시장 환경이다. 신규 일자리 창출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가장 최근의 3개월 평균 수치는 17만3000개 이상으로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보인다. 그만큼 소비지출을 견인하는 동력으로 이해되고 있다. 현재의 3%대의 성장률보다는 경기성장 속도가 느려질 것이다. 하지만 2% 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공통된 견해다. ▶인플레이션 꾸준한 하향 추세를 보이던 인플레이션 하강 속도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소비자물가 근원지수가 3.3%대에 머문 체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시장이 조금은 동요하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진전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다. 연초에도 이런 상황이 있었다. 하향 곡선을 그리던 인플레이션이 정체구간을 만들었다. 당시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다시 가동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결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 인플레이션 타깃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실 2% 타깃이 현실적인가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기준치는 3%대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어쨌든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처럼 인플레이션을 잡는 길은 직선보다는 등락을 오가는 울퉁불퉁한 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리 연초부터 기다려왔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결국 시작됐고 현재 0.75%포인트가 인하된 상태다. 연내 추가인하 가능성이 실현될지도 불투명하다. 내년도 인하 스케줄에 대한 전망도 불확실하다. 기본적으로 인하로 돌아선 것은 맞고 내년도에도 인하 사이클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속도나 인하 폭은 예견하기 어렵다. 연준이 기본적인 정책 방향을 완화 쪽으로 선회한 것은 사실이다. 파월 의장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중립’ 이자를 향해 움직일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중립’이 되자는 것은 긴축도 완화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적정선을 의미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선이 ‘중립지대’인 지는 정확하지 않다. 연준의 가장 최근 추정치에 따르면 이는 2.9%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5%까지도 보고 있다. 이는 경기지표에 따라 지속해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한 가지는 분명해 보인다. 고용지표나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최근의 추세를 지속한다면 시장이 기대했던 것만큼 공격적인 금리 인하 스케줄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내년도에는 연준이 필요에 따라 몇 차례 동결을 포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방 국채 이자율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를 지나왔던 국채 수익률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도 불구, 당분간 크게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1~2% 선으로 내려올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2007년 금융위기 전까지 국채 평균 수익률은 5%를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현재는 4.2% 안팎. 역사적으로는 평균치 아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저금리에 익숙해 있던 시각에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평균치에도 못 미친다. 높은 것이 아니라 ‘정상화’라고 표현하는 이유다. ▶증시 주식시장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 속에서도 상승장을 지속하고 있다. S&P 500은 6000포인트 선을 넘어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배당은 1% 수준이다. 채권 수익률이 4%를 넘는 것에 비해 덜 매력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도 불구, 전문가들은 내년도에도 주식이 채권보다 우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되는 법인세 인하, 인수합병 활황, 적정가를 형성하고 있는 가치주 등이 구조적인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주요 주가지수들 사이 상관성도 떨어졌다. 대형주 주도 환경에서 소형주 주도 환경으로 리더십이 바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불확실성이 더 크지만, 낙관적인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와 독일 사이 채권 수익률 간극이 어떤 형태로든 해소되어야 할 것이고, 이는 주식시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물론, 실제 이 상황이 해결된다는 전제라 현재로써는 기대일 뿐이다. 일본 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고, 중국은 관세 등 문제가 얽혀있지만 낮은 채권 수익률 환경이 역시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복잡한 환경이지만 수익마진율이 높고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과 섹터 위주로 기회를 찾는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낙관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과잉평가 문제는 상존하고 있고, 물가, 경기지표, 연준의 대응 등 다양한 변수와 리스크 역시 사라지지 않은 상황이다. 적절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반한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이 권장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년 경제전망 리스크 여전 인플레이션 금리 내년도 인하 인하 사이클
2024.12.17. 22:13
인덱스 투자는 기본적으로 수동적인 투자다. 인덱스 투자의 시장점유는 계속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주 투자는 인덱스 투자 성적이 좋았다. 실제로 모닝스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덱스 수동투자 펀드에 투자된 자금은 총 13조5000억 달러에 달했다. 능동투자 펀드에 들어간 자금보다 80억 달러가 많은 규모다.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부분은 단순성과 효율성이다. 하지만 인덱스 투자를 단순하고 효율적인 투자로만 인식하는 것은 단견일 수 있다. 성공적인 인덱스 투자를 위해서는 거기에 필요한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동투자의 현주소 수동투자의 지형도 꾸준히 변하고 있다. 최근 그 변화가 두드러진다. 인덱스 옵션이 다양화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요즘의 수동적 인덱스 투자는 능동적인 선택이 필수가 됐다. 맞춤형 인덱스도 있고, 지속적인 혁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고려해야 할 변수도 많아진 탓이다. 물론, 이는 전통적 인덱스 투자에 비해 그만큼 투자자의 ‘컨트롤’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수동투자의 꾸준한 진화에 따른 투자 방식의 변화와 이런 변화가 투자자들의 선택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수동투자를 간단하게 정의하면 시장 전체나 특정 분야에 노출되는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이때 투자자들은 직접 종목을 선택하지 않는다. 직접 이들을 사고팔지도 않는다. 그에 대한 능동적 결정권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수동투자 방식을 활용하는 투자자들은 투명성과 비용적인 효율성에 주목한다. 수동투자의 가장 큰 변화는 인덱스를 하는 방식의 다변화를 들 수 있다. 단지 대표적인 시장지수를 넘어 다양한 형태의 ‘팩터’, ESG, 테마를 반영한 지수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인덱스가 다양해진 것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시장에 대한 노출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만큼 능동적인 선택을 요구하는 환경이 되었다. 인덱스 투자를 통해 수동투자를 하던 투자자들이 어떤 인덱스를 통해 수동투자를 해야 하느냐는 부분에서 능동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덱스 선택의 노하우 다양해진 인덱스 옵션 가운데 투자자가 원하는 인덱스를 선택하는 문제는 쉽지 않다. 이는 단지 인덱스를 전략적 혹은 전술적 투자 자산배치에 적용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대표적인 시장 인덱스를 선택하는 문제에서도 해당 인덱스가 보유한 종목과 구성 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러셀 1000과 S&P 500을 생각해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원년인 2020년 당시 두 시장 인덱스는 수익률에서 차이를 보였다. 둘 다 대형주 시장지수이지만 러셀은 21%, S&P 500은 18.4%를 기록했다. 이런 차이는 러셀 지수에 포함된 상당수 하이테크 기업들은 S&P 500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났다. 소형주 시장지수에서도 이런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S&P500 소형주 지수는 26.7%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러셀 2000지수는 14.8% 수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런 차이는 각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이 어떤 기준과 방법에 따라 선택되고 포함되는가에 따른 것이다. 이를 확인하는 것은 어떤 시장지수가 더 낫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함이 아니다. 이런 차이는 시장환경에 따라 늘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형주 시장지수, 혹은 소형주 시장지수를 선택할 때 단지 이름이 같고, 종목 규정이 같다고 같은 시장 노출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수동투자 역시 능동적 ‘선택’의 기능이 전혀 배제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인덱스 집중화 시장지수에 투자한다고 하지만 시장지수의 집중화가 높아지면서 그에 따른 리스크도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많이 회자된 ‘매그니피센트 7’ 이 지수의 집중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이들 7대 기업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이 집중화 리스크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의 대형주 지수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고, 나라에 따라 미국보다 10대 기업의 비중이 더 큰 나라도 있다. MSCI 지수를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의 경우는 10대 기업 비중이 30%, 일본은 27%로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독일 같은 경우는 10대 기업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한다. 미국 지수의 집중화가 자주 언급되는 것은 미국 기업이 선진국 글로벌 지수의 60~70%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수동적 인덱스 포트폴리오의 집중화를 언급할 때 미국의 대표 시장지수가 자주 언급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맞춤형 지수 수동투자가 능동투자와 적극적으로 만나는 지점이 맞춤형 지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일반적으로 집중화는 리스크다. 집중된 일부의 문제가 전체의 문제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이 능동적인 관리를 필요로 하는 부분일 것이다. 해당 지수의 성적을 크게 손해 보지 않으면서 종목을 다변화하거나 대체하는 방식을 통해 집중된 리스크를 분산하는 작업이 필요할 수 있다. 결국 이런 작업은 능동적 자산운용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결국 원래 수동투자인 인덱스 투자가 더는 전통적인 수동투자에 머물지 않는 환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변화된 인덱스 옵션을 무시하고 대형주 지수, 하이테크 지수 위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도 물론 최소한의 능동적 선택은 필요할 것이다. 이런 방식의 전통적 수동투자는 그러나 시장 리스크가 높다. 이를 관리하는 부분에서는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은 맞춤형 인덱스만으로는 충분히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맞춤형 인덱스는 집중화 리스크는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하지만, 시장 리스크에 대한 능동적 관리는 역시 어렵다. 맞춤형이지만 여전히 인덱스 투자라는 점에서 전통적 인덱스 투자의 시장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목적과 수용 가능한 리스크를 고려해 적절한 리스크 관리형 포트폴리오를 구성, 운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능동적인 인덱스 투자 맞춤형 리스크 수동투자 방식 인덱스 투자 소형주 시장지수
2024.10.23. 0:02
9월은 현 시장환경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주식시장은 연준의 전격적인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계기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 팬데믹을 지나고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 진행 중인 흐름이다. 선거 전까지는 통상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시장지표는 현재 상승장세 유지 쪽이 우세하게 나온다. 하지만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 그래도 단기적으로는 아직 낙관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장세 요인들 상승장세 지속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단연 연준의 금리 인하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조치다. 불황을 동반하지 않은 금리 인하는 역사적으로 긍정적 역할을 해온 경험이 있다. 일차적으로 투자 진작과 경제활동 활성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주요 주가지수에 포함된 주식들이 상승장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몇몇 종목이나 섹터에 편중됐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중장기 이동평균선 위로 가격패턴이 형성된 종목들이 계속 느는 추세다. 기술 분석적 관점에서 볼 때 고무적인 현상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의 PCE 수치가 2.2%대로 떨어졌다. 연준의 타겟에 근접한 수치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줄고 있다. 연준의 ‘빅컷’이 시기적절했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더하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반면 9월 말 들어 기관들의 매도가 늘고 있다는 지표가 있다. 단기 이익 실현일 수도 있고 시장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현재로썬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지만, 이 추세가 계속 강화된다면 경고 사인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최근의 금값 추세는 이를 잘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방어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고, 그만큼 주식 등 리스크 자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수개월 이어진 채권값 랠리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 등 위험자산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인플레이션 한동안 하락세가 정체돼있던 인플레이션은 최근 다시 추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연준의 타겟인 2%대에 매우 근접한 상태다. 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인플레이션에서 고용시장과 경기지표에 더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늦춰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예상과 달리 다시 물가가 오르면 연준은 인하 사이클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난감한 상황에 몰릴 것이다. 물가가 재상승하고 실업률마저 오르면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지난달 발표된 8월 중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2.5%로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는 3.2%를 기록했다. 현재로써는 전체적으로 긍정적 흐름이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전문가가 최소한 단기 시장전망을 낙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는 고용 및 경기지표의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다. 고용시장이나 경기가 급격히 냉각추세를 보이면 상황은 전혀 달라질 수 있다. ▶금리 연준의 ‘빅컷’에도 불구, 시중의 이자는 올라갔다. 특히 만기가 긴 채권들의 이자가 올랐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시중 채권 수익률도 내려가지만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채권 수익률은 인플레이션, 국채이자, 유동성, 디폴트, 만기에 따른 이자, 재투자 리스크 등의 영향을 받는다.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내렸는데도 채권 수익률이 올라간 이유는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인플레이션 리스크다. 채권값과 이자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예상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이 높으면 투자자들은 그에 상응해 이자를 더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연준이 2%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중장기 인플레가 형성되더라도 이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현재 시장은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만기가 길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주는 구매력 손실은 크다. 그만큼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디폴트(default) 리스크’다. 연방정부의 적자는 이미 잘 알려진 리스크다. 연방정부의 재무상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장기 채무상환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해질수록 투자자들은 해당 리스크에 대한 반대급부를 더 요구하게 된다. 10년물, 30년물 수익률이 올라간 이유로 볼 수 있다. 리스크가 높으니 이자를 더 쳐주거나 채권값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 ▶연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이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시장은 이를 환영하며 반등했다. 연준의 경제전망요약도 연말까지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시사하고 있다. 중간값이 그렇다. 시장은 연준이 시사하는 것에 비해 더 공격적인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0.75%포인트 이상 연래 인하 가능성이 50%를 넘고 있다.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27%다. 최소 0.5%~0.75%포인트 연래 인하 시나리오 가능성이 80% 정도에 달하는 셈이다. 1%포인트 추가 인하 가능성도 23%로 나오고 있다. 내달과 12월 모두 0.5%포인트씩 ‘빅컷’으로 간다는 뜻이다. 시장의 기대가 곧 실제 시나리오는 아니다. 연준도 좀 더 공격적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여타 경기지표들과 무관하지 않다. 금리 인하 자체는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게 하는 것이지만 그 결과적인 여파는 주변 여건에 따라 다르게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금리 인하가 불황을 동반하는 것인 지의 여부이다. 경기가 양호할 때 취한 선제적 금리 인하는 긍정적 효과로 나타났지만, 경기둔화나 불황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취해진 금리 인하는 불경기를 확인해주는 역할을 하고 시장하락을 초래한 역사적 경험들이 있다. 그래서 각종 경기지표가 말해주는 경기 전반의 상황에 대한 판단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미 대선 역시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지만 보다 실질적인 요인은 경기 흐름이 될 것이다. 대체로 낙관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능동적인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때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월 시장환경 분석 리스크 상존 시장 리스크 리스크 요인들 금리 인하
2024.10.02. 0:29
구조화 연금(RILA)은 시장 리스크에 대한 부분적인 보호장치와 함께 시장의 잠재 수익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역시 리스크와 수익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하는가의 문제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화 연금이 제공하는 주요 투자옵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본 투자옵션 모든 구조화 연금은 상승장세의 혜택을 기대하면서 손실 리스크를 부분적으로 방어해주는 투자옵션이 있다. 손실에 대한 방어장치에는 ‘버퍼(buffer)’ 방식도 있고 ‘플로어(floor)’ 방식도 있다. 버퍼 방식이 좀 더 일반적이지만 그 효과에서 양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버퍼 방식은 선택한 지수가 내려갔을 때 지정 퍼센티지까지 손실을 막아주는 방식이다. 10% 버퍼를 선택하면 10% 하락까지는 손실이 없다. 해당 투자옵션의 만기때 10% 이상 내려가 있으면 그 이상 손실은 투자자 몫이다. 15%가 내려갔으면 10% 버퍼의 혜택을 받아 5% 손실을 보게 된다. 플로어 방식은 좀 다르다. 10% 플로어를 선택하면 최대 손실 폭이 10%가 된다. 시장이 그 이상 하락해도 투자자는 10% 이상 손실을 보지 않는다. 시장이 3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대세 하락장에서는 10% 이상 손실을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0% 하락까지는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하는 방식이 아닐 수도 있다. 선택한 방어선까지는 하락해도 손실이 없는 버퍼 방식이 더 일반적이고 인기가 많은 이유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상품에 따라 최대 40%까지 손실을 막아주는 버퍼도 있다. 40% 버퍼를 선택하면 상승장에서 볼 수 있는 수익 상한선이 10%로 상대적으로 낮다. 10% 버퍼를 선택할 경우 상승장에서 볼 수 있는 수익 상한선은 S&P500 기준으로 현재 15~19% 사이에서 형성돼 있다. ▶일방향 투자옵션 기본 투자옵션도 일방향 투자옵션이라고 볼 수 있다. 시장이 상승할 때 수익을 보고 내려갈 때는 버퍼로 보호받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일방향 투자옵션 중에는 상승장의 모멘텀이 미미할 때 수익을 더 볼 수 있는 투자옵션도 있다. 상품에 따라 ‘트리거(trigger)’라고 부르기도 하고 다른 이름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기본 작동방식은 동일하다. 이 투자옵션도 손실을 막아주는 방어벽, 버퍼가 있고 수익 상한선이 있다. 다른 점은 시장이 마이너스가 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정해놓은 최대 수익률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최대 수익 상한선이 11%이고 버퍼가 10%인 투자옵션을 생각해보자. 시장이 내려가면 10% 하락까지는 손실이 없다. 그 이상은 기본 투자옵션과 마찬가지로 투자자 몫이 된다. 반면 시장이 2%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경우 최대 수익 상한선인 11%가 투자자의 수익률이 된다. 시장이 15%가 올랐어도 투자자 수익률은 11%가 된다. 그러니까 시장이 해당 투자기간 중 마이너스로만 마감하지 않으면 최대 수익률 11%를 받게 된다는 뜻이다. 이 투자옵션은 시장이 방향성 없이 등락을 반복하는 양상을 보일 경우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쌍방향 투자옵션 일방향 투자옵션은 시장이 투자기간 중 마이너스로 마감하지 않을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식이다. 상승 국면에서는 당연히 기본 투자옵션의 잠재 수익률이 높다. 하지만 상승 모멘텀이 강하지 않고 등락을 반복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환경에서는 ‘트리거’ 방식이 나을 수 있다. 이들 모두 어쨌든 시장이 마이너스가 나지 않아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식이다. 쌍방향 투자옵션은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식이다. 두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다. 하나는 ‘트리거’ 방식이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 적용되는 옵션이다. 요약하자면 선택한 버퍼 이하로 시장이 하락하지 않으면 정해진 최대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게 해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0% 버퍼를 선택한 경우 최대 수익률이 7%라고 가정하자. 시장이 투자 기간인1년 후 만약 24% 하락으로 마감했다면 2% 손실이 난다. 하지만 10% 하락으로 마감했다면 7% 수익을 받게 된다. 시장이 하락했지만 20%라는 버퍼 영역 안에서 마감했기 때문에 여전히 수익을 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기본 투자옵션이 상승장과 하락장 양방향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20% 버퍼를 가정하자. 투자 기간이 1년일 경우 수익 상한선은 7%라고 역시 가정하자. 시장 5% 상승하면 5%가 수익률이 된다. 하지만 10% 상승하면 상한선 7%에서 수익이 제한된다. 반면 하락장의 경우 더 유리할 수 있다. 시장이 17% 하락하면 이것이 17% 수익률로 전환된다. 하락장에 따른 손실의 수익 전환은 앞서 언급한 7% 수익 상한선에 제약받지 않는다. 7% 수익 상한선은 사실상 시장이 올라갔을 때 적용되는 제한선이다. 한편 시장이 버퍼 20% 이상인 22%가 하락했다면 투자자가 2% 손실을 보게 된다. 결국 시장 하락 폭이 선택한 버퍼를 넘지 않는다면 역시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결론 모든 구조화 연금이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투자옵션이 있는 구조화 연금이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좀 더 능동적인 자산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어떤 투자옵션을 선택하든 자금이 묶여있는 것이 아니라면 상황에 따라 배치를 달리하며 운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떤 시장환경에 있고 어떤 시장환경을 예상하는가에 따라 다른 조합들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1년 만기 쌍방향 투자옵션과 5년 만기 쌍방향 투자옵션을 동시에 활용하거나 시장환경에 따라 적절한 버퍼를 선택하며 한쪽에 집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상승장이 지속되고있지만, 시장의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산재해 있다. 구조화 연금이 도움이 될 수 있는 환경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구조화 연금 투자옵션 활용법(2) 연금 리스크 투자자 수익률 쌍방향 투자옵션 기본 투자옵션
2024.09.17. 23:42
투자에는 늘 손실 리스크도 함께 하기 마련이다. 집중과 배분이 투자 리스크와 잠재적 수익성 사이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에 대한 접근법이라면 전략과 전술은 이 트레이드오프를 실제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전략투자와 전술투자의 같은 점과 다른 점, 실제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에 적용되는 방식 등에 대해 알아보자. ▶전략투자 전략투자는 우리가 이미 익숙한 방식이다. 전통적 포트폴리오 이론에 근거해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식, 채권, 현금 등 기초자산들 사이 자금의 배치비율을 달리해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다. 보통 보수적 포트폴리오, 중도적 포트폴리오, 공격적 포트폴리오로 불리는 것들이 전략적 분산 포트폴리오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분산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해당 리스크 수준을 전제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론적 가정이다. 이렇게 원하는 리스크 수준에 맞춰 적절한 자산 배분을 통해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자산별 구성비를 이후로 계속 유지하게 된다. 예컨대 주식형 60%, 채권형 40%로 구성된 60/40 포트폴리오는 전략적으로 이 구성비를 항상 유지하며 투자 운용되는 것이다. ▶능동과 수동 투자방법에 대한 이해에는 능동과 수동의 개념도 있다. 2000년대 이후 꾸준히 저변을 확대해온 ‘인덱스 펀드’가 대표적인 수동투자의 실례라고 할 수 있다. 특정 시장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을 사실상 복사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펀드 매니저가 따로 자의적인 종목 선택과 변경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동투자라는 표현이 사용되는 것이다. 반면 능동투자는 펀드 매니저의 독자적인 종목 선택과 변경을 전제로 한다. 특정 시장지수를 그대로 복사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리서치와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택하고 변경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운용하는 방식이 능동투자다. 다양한 펀드 회사들이 성장형, 가치형, 소득형 등 주된 투자목적을 표방하며 관리하는 뮤추얼 펀드들이 능동투자 방식이 적용된 펀드들이다. ▶능동적 전략투자와 수동적 전략투자 전략투자의 핵심은 리스크에 따른 기초 투자자산의 배분 비율이 정해지고, 이것이 계속 유지된다는 데 있다. 여기에서 능동과 수동의 개념이 적용되는 지점은 해당 전략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투자종목의 선택과 변경에 있다. 펀드 매니저가 자체적인 리서치와 분석을 통해 종목을 선택한다면 이는 능동적 전략투자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특정 시장지수를 복사하는 방식으로 구체적인 종목이 선택된다면 이는 수동적 전략투자라고 할 것이다. 결국 전략투자는 능동투자일 수도 있고 수동투자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전술투자 전술적 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 구성과 종목 선택 등 모든 면에서 능동적인 것이 일반적이다. 월별, 분기별로 종목은 물론, 구성 비율도 달라질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전방위에서 비정기적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 전략투자와 한 가지 공통점은 여전히 리스크 프로파일이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수적 전술운용에서부터 공격적 전술운용까지 필요하거나 적당하다고 판단되는 리스크 수준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전술투자는 사실 수동투자가 되기 어렵다. 펀드 매니저의 재량이 워낙 강조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굳이 전술적이면서 수동투자가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을 보자면 투자종목을 인덱스 펀드나 인덱스 ETF 위주로 활용할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주된 투자종목을 S&P500 ETF나 나스닥 ETF를 활용하면서 시장환경에 따라 현금 등 안전자산으로 100% 이동하기도 하고,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inverse)’ 인덱스 펀드/ETF를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수동적 전술투자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전술적 자산운용에서도 전략적 분산의 기본개념이 적용될 수 있다. 리스크 수준에 따라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전략적 비중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략적 분산은 그러나 정적인 상태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전략투자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다. 리스크 수준에 따라 정해진 전략적 자산별 분배 비중이 있지만 전술적 자산운용을 위한 투자전략과 결합되며 얼마든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전술투자의 실제 전술적 투자는 그 안에서도 구체적인 투자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 주식형 자산과 관련해서는 주식매수/현금, 팩터(factor), 글로벌 섹터 교체, 주식매수/주식매도 등이 대표적인 투자방식이다. 주식매수/현금 투자전략은 증시가 상승장이라고 판단될 때 주식형 자산을 매수하고 하락장이라고 판단될 때는 현금이나 현금자산으로 이동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팩터 기반 투자는 역시 상승장, 하락장에 따라 주요 팩터에 따라 투자하고, 하락 리스크가 높은 환경에서는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으로 자금을 옮겨 놓게 된다. 이 두 가지 방식은 시장에 대한 장기전망에 기반해 운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글로벌 섹터 교체 방식은 대체로 중장기 전망에 기반해 적용된다. 항시적으로 주식형 자산에 배치되지만 글로벌 시장에 대한 중장기 전망이 하락장일 경우에는 채권이나 현금, 현금자산 등 안전자산으로 옮겨 리스크를 관리하게 된다. 이에 반해 주식매수/주식매도 병행 방식은 좀 더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접근법이다. 단기 시장전망에 근거한 투자방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기적으로 상승장이라고 판단되면 주식형 자산을 매수하지만, 하락장이라고 판단되면 현금이나 현금자산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선다. 이른바 ‘숏(short)’ 포지션을 활용해 하락장에서 수익을 꾀하는 것이다. 물론, 적극적인 매도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되는 환경에서는 현금, 현금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보호하는 데 치중할 수도 있다. 시장환경이 악화할 때 포트폴리오 내 기초 투자자산들 사이 상관성이 높아질 경우 이를 낮추기 위한 분산의 도구로 ‘숏’을 활용하기도 한다. 결국 투자자의 리스크 수준에 맞춰 시장환경에 따라 주식형 자산 매수와 매도, 팩터 투자, 글로벌 섹터 교체투자, 현금, 현금성 자산으로의 자금이동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며 능동적으로 포트폴리오의 주식형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채권형 자산에 대한 전술투자는 채권시장의 단기, 중장기 전망에 따라 상승장에서는 채권을 매수하고 하락장에서는 역시 채권에 대한 ‘숏’ 포지션을 활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금리 인상 사이클 환경에서는 채권값이 떨어질 때 단기채권 매수에 나서거나 기존 채권형 자산에 대한 ‘숏’ 포지션을 통해 추가 이익 실현을 도모하는 식이다. 필요한 것은 이런 다양한 개념 자체를 아는 것이라기보다 실제 어떻게 투자에 적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집중과 배분, 능동과 수동, 전략과 전술은 상호 배타적이라기보다 상호 보완적이고 연결돼 있다. 이들 다양한 접근법이 어떤 목표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검토해보고, 이를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투자법 이해-전략과 전술 전술투자 리스크 능동적 전략투자 수동적 전략투자 능동투자 방식
2024.06.11. 21:49
투자는 그 대상이나 방법이 다양하다. 그리고 투자대상이나 방법에 대한 선택은 투자자 개인마다 달라야 한다. 투자자 개개인의 재무현황과 목적, 기간, 리스크 성향 등 다양한 조건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대상과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본개념 중 집중과 배분에 있다. 집중과 배분이 무엇이고, 언제 어떤 목적을 위해 활용되는 것인지 알아보자. ▶집중과 배분 집중은 배분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다른 비율로 나눠서 배치하는 것을 흔히들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이라고 부른다. 집중투자는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나눠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유형의 자산에만 ‘집중’ 배치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 현금자산은 전통적 투자자산 유형이다. 이들 사이에 일정 비율로 자금을 배치하면 이는 자산배분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주식이면 주식, 채권이면 채권, 이렇게 한 가지 유형의 투자자산을 정하고, 해당 유형의 투자자산 내에서도 소수 개별종목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경우 이를 집중투자라고 할 수 있다. ▶배분하는 이유 자산배분은 가장 많이 알려진 개념이다. 자산배분의 일차적 목적은 ‘리스크(risk)’ 관리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나눠 투자하면 한 가지 투자자산 유형이나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손실위험을 배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할 것이다. 이때 기대하는 수익은 일차적으로 리스크 관리 목적을 위한 투자자산 유형별 배분에 따라 주어지는 평균치라고 받아들인다. 리스크 관리 목적을 달성하고 주어진 수익은 수용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산배분은 보수, 중도, 공격 등 해당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정도에 따라 구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자들이 흔히 접하는 소위 분산투자 포트폴리오가 바로 이렇게 자산배분 모델에 기반해 구성된 것이다. ▶집중하는 이유 반면 집중투자는 일차적으로 수익성에 집중한다고 볼 수 있다.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리스크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이다. 물론,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준 이상의 리스크를 불필요하게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적어도 필요한 만큼의 리스크는 감수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목표 달성이 우선 고려되고, 그에 수반할 수밖에 없는 손실 위험은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그래서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산 유형별 개별종목에 투자하되 보통 최대 25개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 왜냐면 개별종목이 더해져서 리스크 분산효과를 더해주는 기능은 종목 수가 늘어날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주식의 경우 15~20종목 이상이 되면 새 종목을 추가한다고 해서 그 이상 리스크 감소 효과를 내지 못한다. 예를 들어 500개 종목이 들어 있는 인덱스 펀드가 20개 개별 종목이 들어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에 비해 특별히 더 나은 리스크 분산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집중투자를 하는 이유는 결국 불필요하게 많은 종목에 투자하기보다 잠재적 수익성이 높은 몇몇 종목에 선택적으로 투자하기 위함이다. 해당 자산 유형 내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리스크 관리 효과를 누리면서도 시장 벤치마크 성적을 상회할 수 있는 ‘알파(alpha)’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투자의 유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보수, 중도, 공격적 포트폴리오로 흔히 구분되는 것처럼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도 몇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의 경우 성장, 가치, 배당 등 주된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다른 유형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개별 주식을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적 측면에서는 같을 수 있지만, 성장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고 가치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전혀 다른 개별종목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나올 수 있다. 주식투자를 통해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면 배당이 좋은 배당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집중과 배분의 적용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분명 상반된 접근법이다. 그런데 실제 투자에서 양자는 서로 연결돼 있다. 특정 투자자산은 수익 창출에 적합할 수 있고, 또 다른 투자자산은 리스크 관리에 더 적합할 수 있다. 투자자산 운용은 결국 이 양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의 문제다.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 기대하는 수익률, 목적, 기간 등에 따라 집중과 배분이 적절히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둘 다 분산을 한다. 자산배분은 투자자산 유형별 분산이고, 집중투자는 특정 자산 유형 안에서의 분산이다. 그래서 자산배분의 기대수익은 해당 포트폴리오 내 서로 다른 자산 유형의 평균 수익이 된다. 반면 집중투자는 집중이 결정된 해당 투자자산 유형이 줄 수 있는 최대 수익을 기대하고 추구한다. 그리고 집중투자는 그만큼 위험도 집중된다.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둘 다 역할이 있다. 반드시 한쪽의 방식을 배타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자산배분이 추구하는 리스크 관리와 집중투자가 추구하는 수익 극대화 전략 모두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전략적 배분이 가능하다는 뜻이 될 것이다. 실제 투자운용에서는 투자자의 리스크 레벨에 맞춰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s)를 활용한 전통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도 있고,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자산배분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장주 위주의 집중투자 포트폴리오와 개별 채권으로 구성된 집중투자 채권 포트폴리오를 함께 활용하면 이는 결국 전체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자산 사이 배치율을 달리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고있지만, 리스크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환경일수록 정확한 투자전략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에게 맞는 투자전략 확인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무작정 수익률을 좇거나 시장 변동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각자의 목적과 리스크 레벨에 부합하는 투자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에 충실한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운용에 임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투자법 이해-집중과 배분 리스크 수익률 투자자산 유형별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전통적 투자자산
2024.06.04. 23:30
4월 시장은 조정을 겪었다. 중순 이후 반등했지만, 마이너스로 마감했다. 현재 장세 지표는 ‘뉴트럴’이다. 하락장세와 상승장세 지표가 각각 51.1%와 48.9%로 하락장세가 소폭 우세하게 나타났지만 사실상 반반인 셈이다. 상승장세가 우세했던 3월 말/4월 초와는 분명 다른 국면이다. 하지만 대세가 하락장세로 돌아섰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지난달 하락은 아직 단기조정으로 읽힐 수 있다. ▶주요 ‘상승지표’와 ‘하락지표’ 고용과 소비지출이 견고한 만큼 미국내 주식형 자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이런 상황은 물론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사자 세력이 팔자 세력보다 우세를 보이고 있는 환경인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이후 진행된 회복세는 이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 변동성도 안정을 찾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이후 우려가 줄어들었다. 옵션시장의 흐름도 상승장세 지속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이 올라갈 것에 기대한 ‘콜’ 옵션 수요가 반대쪽 ‘풋’ 옵션의 수요보다 다시 높아졌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이 지표는 상승 기대감이 아직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외 S&P500 과 관련된 기타 기술분석 지표들이 다시 긍정적 신호들을 보내고 있다. 단기조정 이후 상승장 지속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반면 금리 인하가 지체되는 것은 시장의 불안요인이다. 지난달 나온 주요 경기지표들이 양호한 것은 원래 호재이지만 지금은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실업률 하락과 신규 일자리 증가 등 고용시장 전반의 강세가 연준으로 하여금 쉽게 금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여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소매 매출도 양호한 것으로 나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소비지출이 강세를 보인다는 것 역시 인플레 압박 요인이기 때문이다. 또 기술분석적 관점에서 볼 때 긍정 신호들이 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추가 하락이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까지 발표된 1분기 기업실적도 행간을 읽을 필요가 있다. 대체적으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성장률은 1.9%로 미미했다. 팬데믹 이후 경기 전반이 성장세를 경험했던 흐름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섹터별 편차가 점차 현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인 분별이 필요한 환경으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플레이션 2024년 들어 물가 추이는 기대와 어긋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가장 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율 3.5%를 기록했다. 전달의 3.2%에 비해 또 올랐다. 현재 물가상승의 주된 원인은 개스값과 주거비용이다. 월별 물가 추이의 절반 정도를 기여한 항목들이다. 주거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5.7%가 뛰었고 에너지 비용은 2.1% 올랐다. 에너지 비용 2.1%는 많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지난 2월과 3월 2개월간 상승치를 합하면 5.57%가 오른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쉽게 물가 압력을 접하는 항목이라 소비지출 패턴에 영향이 클 수 있다. 교통비는 10.7%가 올랐고, 자동차 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22.2%가 폭등했다. 수치를 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원인과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 주거비용과 개스값은 인플레이션의 주된 구성 부분이지만 이들은 경기 활황세에 따른 전반적 물가상승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주거비용 상승은 수요가 늘어난 탓이 아니라 부족한 공급에 따른 것이다. 개스값은 지정학적 이유가 크다. 이 두 항목의 물가는 연준이 금리를 높게 유지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만, 연준이 이를 어떻게 고려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타깃보다 높은 상태에서 유지될 공산이 크다. 이런 환경에서 연준의 대응은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먼저 경기 전반의 둔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면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다. 경기가 지나치게 냉각되는 것은 좋을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인플레이션의 주된 원인 제공자들은 높은 금리를 유지한다고 해결될 부분이 아니라는 논거를 인정할 경우다. 다른 하나는 타깃을 고집하는 것이다. 이 경우 경기와 시장이 직면할 리스크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금리 인하 및 시장 전망 최근의 경기지표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예상 스케줄을 계속 뒤로 미뤄지게 하고 있다. 지난달 6월 예상에서 현재는 9월까지 미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11월까지도 금리를 내리지 않을 확률이 30.8%나 되고, 올해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확률도 18.9%에 달했다.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은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0.7%에 불과했다. 금리 인하 스케줄이 경기지표의 영향을 그만큼 많이 받고 있다는 점을 새삼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4월 시장은 엇갈린 지표들로 조정을 겪었다.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내려오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금리 인하 시기도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기업과 섹터 사이 편차가 커지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전망도 지역별 많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인도와 중국은 글로벌 경제성장률 예상 평균치인 3.2%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유럽은 1%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률 평균치와 같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미국 내 투자환경도 시장 전반의 약진에 대한 기대보다는 개별 기업이나 섹터에 대한 성장전망과 리스크 분석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상승 트렌드가 바뀐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달 하락은 단기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정책 행보, 기업실적, 경기지표, 지정학적 긴장 상황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들이 있다. 이를 무시하고 공격 일변도의 투자를 하는 것은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상존하고 있는 리스크 요인들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하고, 포트폴리오 운용에 능동적으로 반영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전술운용 포트폴리오는 이런 상반된 시장환경을 반영하고 있다. 상승장세가 재개될 경우 이에 동참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깊은 조정이나 하락장세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것이다. 수익을 위한 것이든 리스크 관리를 위한 것이든 시장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은 불필요하게 잦은 감정적 대응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상대적으로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고, 데이터에 기반한 객관적 판단에 따라 실행에 옮겨져야 한다. 능동적인 관리가 어려울 경우 손실 리스크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버퍼(buffer)’를 제공하는 투자옵션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월 시장환경 분석 모니터링 리스크 상승장세 지표 주요 경기지표들 인플레이션 압박
2024.05.08. 0:28
시장이 동요하는 눈치다. 이럴 때일수록 큰 그림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시장은 전적으로 금리가 지배하고 있다. 발표되는 모든 금리 관련 데이터에 희비가 엇갈리고 투자자들이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그중 가장 영향력이 큰 데이터는 물론 인플레이션 관련이다.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 상태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둘러싼 시장의 인식과 그 함의에 대해 알아보자. ▶시장이 하는 이야기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해 시장에서 들리는 이야기는 인플레이션이 ‘스티키(sticky)’하다는 것과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 이해할 포인트가 있다. 인플레이션이 ‘스티키’하다는 것은 물가가 일정 수준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지속된다는 의미다. 최근에는 어느 수준에서 머물러 있을 뿐 아니라 다시 올라갈 조짐을 보인다는 것이 시장 우려의 주된 내용이다. 최근의 물가상승률을 주도해온 것은 세 가지다. 주거, 의료 서비스, 자동차 보험이다. 이 세 항목을 제외하면 사실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타깃 레벨인 2%대에 근접해 있다. 특히 6개월과 1년 변동률을 보면 안정적이다. 3개월 변동률은 재상승 모양새를 보이지만 월별 변동률이 떨어지면서 이를 제어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내용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스티키’하다고 볼 이유가 없고, 다시 오름세를 탈 것으로 예상할 근거도 없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또 다른 우려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반영되는 항목 절반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역사적으로도 물가 항목의 일부는 항상 올라왔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들 항목이 전체 인플레이션 수치에 반영되는 비중이다. 그리고 단지 올라가는 것이 문제라기보다 올라가는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인플레이션 수치 항목 중에는 하락세를 타거나 오히려 현저히 떨어진 부분도 있다. 이들이 전체 인플레이션 수치에 균형을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3대 항목은 다 공급 측면에서 나온 흐름이다. 수요가 물가를 올린 것이 아니다. 금리 인상은 공급 측면의 인플레를 해결하지 못한다. 사실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은 고용시장 쪽이다. 임금은 계속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간당 평균 소득,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임금 추이, 고용비용 지수 등 모든 관련 지표들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임금의 미래동향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도 다 임금의 추가 하락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선행지표는 이미 ‘코로나19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경기와 이자 경기가 좋으면 이자가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경기가 이자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적다. 현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이미 상향 조정됐다. 2024년 경제성장률은 2.2%로 추정된다. 이미 성장의 상당 부분이 반영된 수치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 수치는 현재 2.8%를 가리키고 있다. 실질 성장률이 하반기 올라갈 가능성을 예고하는 셈이다. 어쨌든 경기성장이 국채 10년물 이자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반영한 모델에 따르면 현재 국채 수익률의 적정 수준은 4.2%로 나온다. 애틀랜타 연은의 올 경기성장률 예상치 2.8%를 반영해도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적정치는 4.4%다. 현 상태보다 양호한 높은 경기성장률 추정치를 반영해도 이자 변동은 미미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은 현재 국채 수익률 모델이 제시한 적정 수익률에 비해 0.24~0.4% 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선에서 형성돼 있다. 시장이 맞을 수도 있고, 모델이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채 10년물로 대표되는 시중금리가 다시 5% 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현재 시중금리는 애초 기대하고 예상했던 금리 인하 수순을 이미 삭제해버린 상태에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연준보다 더 ‘매파적’인 인식이 반영됐다는 뜻이다. ▶연방 정부의 대응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반응은 느리다. 시장만큼 민감하지 않다. 하지만 연준의 다양한 ‘코멘트’들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런데 다른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이나 금리정책 관련 발언들을 꾸준히 하고 있다. 주로 ‘전망’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전망이나 예상치가 아닌 실제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정책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누차 강조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결론 시장이 각종 데이터나 연준의 코멘트들에 필요 이상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크다. 결과적으로 이자는 적정 수준에서 형성되기보다 위 아래로 변동 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자 수준 자체가 아닌 변화 속도다. 기업은 시간만 주어지면 어떤 환경에서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자환경이 너무 갑자기 바뀌면 어려워질 수 있다. 금리가 적정선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최근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고점 대비 5%가 빠졌다. 5% 하락은 상승장에서도 매우 자주 있는 경험이다. 물론, 시장이 추가 하락, 조정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 재인상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할 만한 근거는 없다. 전체적으로 고용시장이 둔화되고, 임금 상승률도 떨어지고 있다. 이는 당연히 수요 증가와는 관련이 없는 흐름이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스티키하다거나 재상승할 조짐이 있다고 보는 것엔 무리수가 있다. 이런 시장환경에서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조급하게 기존의 투자전략에서 벗어난다거나 감정적 대응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목적과 필요에 따라 포트폴리오 운용전략을 재검토할 필요는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인플레이션·금리·시장 리스크 운용 인플레이션 지표 상태 인플레이션 현재 인플레이션
2024.04.23. 22:45
투자자산 운용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오해도 많다. 많은 이들이 투자자산 운용을 ‘대박’을 낼 수 있는 종목이나 자산유형을 골라내는 것으로 이해한다. 그것도 아예 틀린 생각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정답’은 아니다. 이런 접근은 투자보다는 ‘투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이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 지에 대해 알아보자. ▶무조건 수익률 2022년 10월 저점 형성 이후 시장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나 요구도 높아졌다. 투자자들은 때마다 가장 수익률이 높게 나온 종목이나 자산 유형을 기준 삼는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투자가 그것을 목표로 한 투자였는지에 대한 생각은 없다. 무조건 수익률로 승부를 거는 투자방법이 있기는 하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라고 불리는 투자방식이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돈 되는 곳이면 어디든 투자하고 무엇이든 사거나 판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일반 투자자들의 ‘무기고’에는 없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재산이나 투자자금 규모가 되지 않으면 투자금을 받아주지도 않는다. ▶자기 리스크 확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은 투자자의 리스크 프로파일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결국 크게는 안전성 위주로 투자할지 수익성 위주로 투자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안전성 위주로 투자하기를 원하면 그것에 맞게 안전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야 한다. 이는 어느 정도 수익성에서는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수익성 위주로 투자하기를 원하면 그것에 맞게 어느 정도 공격성을 갖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이는 곧 그에 상응하는 리스크를 수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포트폴리오 성적의 비교나 검토는 무작정 가장 수익률이 잘 나온 어떤 것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다. 확인된 자기 리스크에 기반을 둔 비교나 검토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보수적 투자자가 나스닥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 자신의 리스크에 기반을 둬 구성된 보수적 포트폴리오의 성적표를 나스닥의 성적표에 비교하는 것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양자는 전혀 다른 포트폴리오이고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격적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공격적 성향을 반영해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손실 폭을 채권의 손실 폭과 비교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도움도 되지 않는다 ▶벤치마크 각자의 포트폴리오는 그 구성 목적에 부합하는 벤치마크가 있게 마련이다. 중도성향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구성비는 일반적으로 주식형 자산 50%, 채권형 자산 50%다. 물론, 실제에선 일부 현금자산 배치도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자기 리스크 성향이 중도성향으로 확인됐다면 포트폴리오 구성 역시 이를 반영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이후 성적 검토와 비교는 50/50 벤치마크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갑자기 러셀 2000이나 비트코인에 비교할 수 없다. 거기에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즘은 공격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역시 장세 영향이 크다. 그래서 리스크에 대한 자기확인이 없거나 이를 무시하는 경향성이 높다. 장세가 좋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장세가 나빠지면 문제가 될 소지가 높은 방식이다. 무작정 수익률을 좇는 대부분은 시장의 조정기나 하락장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사실 감당하지 못한다. 직접 경험할 때 후회하지만 이미 때는 늦을 수 있다. ▶로테이션, 집중과 분산 특정 투자자산이나 종목이 매번 일등을 하지는 않는다. 경기 순환기나 시장 순환기와 맞물려 분야, 종목이 늘 순위변동을 경험한다. 특정 펀드나 포트폴리오 전략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인 성적표는 일등이라도 특정 시기에는 시장 벤치마크나 주변 종목보다뒤처질 수도 있다. 만약 집중이 아닌 분산 포트폴리오라면 더 시장 인덱스를 앞지르기 어렵다. 분산은 리스크를 줄여주지만, 수익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리스크 분산이 반드시 수익률 분산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 분산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집중투자보다 성적이 뒤처질 공산이 높을 것이다. 집중투자는 개별종목이나 자산 유형에 집중하는 방식이지만 상대적인 개념이다.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자산 유형의 관점에서 보면 주식형 자산에 집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500개 종목에 나눠 투자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분산이기도 하다. 지난해 S&P500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이른바 ‘매그니피선트 7’에 투자했다면 훨씬 더 성적이 좋았을 것이다. 둘 다 주식형 자산에 집중한 투자이지만 후자가 그중에서도 개별 종목 7개에 더 집중한 투자라고 할 것이다. 리스크 관리에 방점이 있다면 분산의 역할이 커질 수 있고, 수익 추구에 방점이 있다면 집중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 ▶전략과 전술 집중과 분산은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고 전술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다. 물론, 양자의 결합도 가능하다. 전략적 접근은 ‘바이 앤드 홀드(buy and hold)’로 이해할 수 있다. 전술적 접근은 시장환경에 따라 자산 유형들 사이 능동적인 자금이동과 배치를 강조한다. 각자 확인한 자기 리스크에 기반을 둬 집중과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듯이 전략, 전술적 자산운용 역시 자기 리스크를 반영한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의 출발점을 자기 확인된 리스크로 단순화시켰지만, 이는 투자목적, 기간, 자산 규모, 여유자금, 손실수용 능력 등 다양한 요인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투자자의 은퇴자금 관리는 수익률에 욕심이 나도 집중투자 일변도로 가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필요 이상의 공격적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냥 ‘바이 앤드 홀드’로 가는 전략적 접근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각자의 포트폴리오가 자기 확인된 리스크에 부합하는 형태로 구성, 운용되고 있는지부터 검토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포트폴리오 구성 및 운용 프로파일 리스크 투자자산 운용 투자 포트폴리오 중도성향 투자자
2024.04.09. 23:46
세계 중앙은행들의 협력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이 19일 보고서 ‘프로젝트 가이아’를 발표했다. BIS가 스페인은행·독일연방은행·유럽중앙은행과 손잡고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에 따른 금융리스크 분석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활용을 꾀한다. 옛 그리스에서 대지와 풍요를 상징하는 모신 가이아(Gaia)는 모든 생명의 어머니이자 창조의 근원이다. 로마 신화에서는 테라(Terra)다. 첨단기술로 기후 리스크를 분석해, 환경문제에 대응하려는 프로젝트에 ‘지구의 인격신’ 가이아가 잘 어울린다. 기후 리스크에는 물리적 리스크와 이행 리스크가 있다. 물리적 리스크는 가뭄·홍수·산불 같은 기상이변이나 장기적 기상 패턴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인명·재산 피해를 말한다. 이행 리스크는 저탄소 전환정책 시행으로 발생하는 탄소집약적 산업의 자산가치 하락과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을 포함한다. 따라서 기후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에 투자한 금융기관은 손실을 볼 수 있고,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규제 당국에 기후 리스크 측정은 큰 도전과제다. 효과적 기후 리스크 분석을 위해서는 투자자·중앙은행·감독기관이 기업의 기후 관련 지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는 지표 분석에 상당한 손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데이터 표준화가 미비해 사용 가능한 정보의 유용성과 비교 가능성이 제한된다. 프로젝트 가이아의 비전은 규제 당국이나 연구기관이 기업의 기후 관련 공시를 검색하고 데이터를 추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방형 웹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텍스트·표·그림 등 모든 요소를 포함한 비정형 문서에서 구조화된 정보를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2023년 글로벌 평균기온이 온도 관측을 시작한 이후 174년 만에 역대 최고치다. 산업화 이전(1850~1900년)과 비교해 ‘1.45도’ 상승한 것으로, 2015년 파리협정이 제시한 인류 생존을 위한 마지노선인 ‘산업화 대비 1.5도 온난화’까지 고작 0.05도 남았다. 기후 리스크에 더해 인구 리스크까지 우리 고민이다. 인구가 2050년 4774만명으로 감소하며,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확률이 평균 68%로 분석된다. 또한 기후 리스크 자체가 경제성장률의 추가적인 하방 압력과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구를 하나의 상호 연결된 생명체 네트워크로 이해하고 신의 이름을 앞세운 프로젝트 가이아처럼, 기술혁신으로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려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눈앞 파이 나누느라 싸울 시간이 없다. 조만간 파이가 줄어들거나 아예 사라지게끔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박선영 /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마켓 나우 리스크 생성형 기후 리스크 금융리스크 분석 이행 리스크
2024.03.27. 21:18
투자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바라는 것은 같다. 투자를 잘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잘하는 투자가 어떤 투자인가에 대해서는 동상이몽이 많다. 어떤 투자가 잘하는 투자일까? 흔히들 가진 투자에 대한 오해에 대해 짚어 보면 바른 투자관 정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성적 투자자들은 내 포트폴리오 성적이 항상 시장을 상회하길 원한다. 특히 전문가에게 자산운용을 맡기면 이런 기대감은 더 커진다. 사실 잘못된 기대는 아니다. 잘하는 투자라면 시장성적을 상회하는 것이 맞다. 문제는 ‘항상’ 그럴 수는 없다는 데 있다. 그리고 어떤 ‘시장’과 비교하는가도 중요하다. 왜 ‘항상’ 시장성적을 상회할 수 없을까? ‘항상’ 시장성적을 상회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절대 이익’을 추구하는 방식을 도입할 때 가능하다. 예를 들어 헤지펀드 등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자산은 물론 비전통적 대체자산 활용을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돈이 되는 모든 투자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 방식도 매수보유에 국한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적극 공매도(short)를 하기도 한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시장환경이 어떻든 이익을 남길 수 있다면 어디든 가고 무엇이든 사고파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시장’을 앞지르는 성적을 낼 가능성도 있지만 그만큼 손실이 커질 가능성도 함께 갖고 있다. 여유가 있다면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숙지했다는 전제하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맞지 않는 방식이다. 특히 은퇴를 위한 투자에는 더더욱 맞지 않는 방식이다. 은퇴투자를 하면서 이런 식의 위험도 높은 자산운용 방식을 원한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분산투자가 강조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수익률 극대화가 초점이 아니라 리스크의 분산이 초점이 돼야 한다.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꾸준하게 나와주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내가 원하는 투자목표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항상 시장을 앞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분명 더 잘 나올 때도 있고 덜 나올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회복 불능의 손실을 초래하지 않고, 적정 수준의 수익률을 꾸준히 내주는 것은 꼭 필요한 덕목이다. 그래서 가능한 것은 ‘항상’ 시장을 상회하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시장주기’에 걸쳐 시장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것도 물론 쉬운 과제는 아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손실을 최소화하고 적정 수준의 수익을 꾸준히 내주는 방식의 투자운용으로 가능해질 수 있다. 시장주기는 경기순환과 마찬가지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전체적인 순환주기를 뜻한다. 매번 같은 기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5~10년 정도에 걸쳐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최소한 5~10년은 봐야 객관적인 성적 평가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리스크와 수익의 거래 이것만큼 오해가 큰 개념도 드물다. 다들 아는 것 같지만 정말 오해가 깊은 부분이다. 투자자들은 자기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늘 가장 수익률이 잘 나온 것과 비교한다. 그것이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아마존 등 개별 종목일 수도 있고 나스닥이나 러셀, S&P500 등 시장지수일 수도 있다. 어떤 것에 비교하든 비교 대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비교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률은 원하지만, 그에 따르는 잠재적 리스크는 외면한다. 리스크와 수익률 사이에는 늘 거래가 있다는 것을 이미 안다. 그런데도 이를 모르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 대체로 높은 리스크를 수용해야 한다. 리스크를 원하지 않으면 그만큼 낮은 수익률에 만족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보수 성향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는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종목이나 지수, 투자방식 등의 성적표와 자신의 포트폴리오 성적을 비교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니, 이런 비교는 오히려 잘못된 판단과 실수를 초래할 수도 있다.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벤치마크 공정한 비교를 위해서는 비교 가능한 대상이 있어야 한다. 이걸 보통 ‘벤치마크’라고 부른다. 나의 포트폴리오가 60/40 포트폴리오라면 60/40 벤치마크와 비교해야 한다. 나스닥과 비교하면 안 되고, S&P500과도 비교하면 안 된다. 나스닥이나 S&P500과 비교하길 원한다면 100% 테크 기업, 주식형 자산 포트폴리오를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분산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위험자산(주식)과 안전자산(채권)의 비율은 다 다를 수 있다. 이 구성비는 각자의 리스크 선호도와 수용 능력에 따라 결정되어야 할 뿐이다. 물론, 리스크 선호도와 수용 능력도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그에 따라 더 공격적으로 혹은 더 보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기존의 운용전략을 꾸준히 밀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적인 투자목표와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잘나가는’ 무엇이 있을 때마다 뒤집어엎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치주와 채권의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할 투자자가 나스닥이 고공행진을 계속한다고 갑자기 그를 쫓을 것인가? 전혀 권장할 만한 접근법이 아니다. ▶전술적 자산운용 전술적 자산운용에도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시장환경에 대한 판단에 따라 능동적으로 자산배치에 변화를 주며 운용한다는 기본맥락에서는 동일하다. 보수적 운용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판단 기준이 보수적으로 적용된다. 공격적 운용은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판단 기준이 상대적으로 공격적이다. 수용 손실 폭이 더 크다고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능동적 자산배치의 핵심역할은 리스크 관리에 있다. 전술적 자산운용 역시 자산유형별 분산배치가 기본이지만 투자전략별 분산배치 역시 중요하게 고려된다. 어떤 부분은 전통적인 전략적 자산배치를 고수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투자자 개개인의 투자성향이나 투자목적, 투자 기간 등을 반영해 결정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전술적 자산운용이라고 해서 ‘항상’ 시장성적을 상회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단, 5~10년에 걸친 중장기적 시장순환 주기를 도는 동안에는 벤치마크보다 위험도는 줄이고 수익률은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 결과를 보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분명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잘하는 투자 자산운용 리스크 자산운용 방식 포트폴리오 성적 리스크 선호도
2024.02.27.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