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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목사 떠난 토렌스 조은교회, 다음 차례다

과연 예수가 살아있다면 오늘날 교계에서 청빙을 받을 수 있을까.   택도 없다. 스펙이 좋나, 외적으로 번지르르하나. 그렇다고 달랑 12명뿐인 제자를 몇 배씩 불리기를 했나.   최근 토렌스 조은교회 김우준 목사가 한국 분당의 지구촌교회 담임목사로 확정되면서 또 한번 청빙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27일 고별 설교를 끝으로 그는 사임했다. 청빙 소식을 교인들에게 전달한 지 2주 만에 벌어진 일이다. 교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목사를 떠나보내야 했다.   김 목사는 최소한의 도의는 지키고자 했나 보다. 교회 측에 따르면 한 달간 인수인계를 하면서 장로들과 함께 담임목사 청빙을 돕기로 했다.   매번 논란인 한인 교계의 청빙 풍토는 절대로 바뀔 수 없는가. 현실은 심각하다. 같은 패턴,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상대 교회와 절차나 합의도 없는 일방적 청빙이 막무가내로 이루어지고 있다.   반복이 계속되면 어느 순간부터 그러려니 한다. 청빙도 마찬가지다. 일정하고 동일한 자극, 패턴에 노출될 경우 의식이 둔해지는 ‘감각 순응(sensory adaptation)’이다.   청빙하는 교회가 상대 교회를 배제한 채 목회자 개인에게 제의를 한다. 스카우트 목록에 오른 목회자는 남몰래 결정을 내린 다음 소속 교회에 청빙 사실을 알린다. 거의 통보에 가깝다. 청빙이란 단어는 ‘부탁하여 부른다’의 뜻을 담고 있는데 현실을 보면 청빙보다 차라리 목회자 영입이란 표현을 쓰는게 맞다.   교회가 진정한 영적 또는 신앙 공동체인가. 직장, 회사 등이 아니라면 이런 방식의 영입, 청빙 수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목사를 청빙한 교회도, 제의를 받고 떠나겠다는 사역자를 탓하기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기도하고 결정했다” “하나님의 뜻이 그렇다” 등의 종교적 언어는 청빙과 사임의 명분을 뒷받침한다. 종교라는 특수 영역에서만 통용되는 용어들은 설령 물음표가 생기더라도 다 덮어버릴 수 있다.   물론 목사도 종교인이기에 앞서 인간이다. 얼마든지 교회를 옮길 수 있다. 좋은 목회자를 청빙하겠다는 교회들의 몸부림도 딱히 지적받을 일은 아니다.   단, 아이러니하다. 기도 후 부르심에 따라 순종하는 마음으로 떠나는 목사들은 왜 매번 ‘상향 이동’만 하는가. 적어도 교계에서 어느 정도 두각을 나타내는 목사들 중에 ‘하향 이동’의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청빙을 시도하는 교회도 마찬가지다. 솔직하자. 현재의 교회를 적어도 유지 또는 더 키우려면 소위 ‘스타성’을 가진 목사가 필요하지 않나. 겉으로는 교회의 본질을 교인 수나 외형적 규모로 규정하는 건 합당하지 않다면서, 암묵적으로 목회자의 영향력은 다른 잣대로 평가되고 있다. 교인 수를 얼마나 늘렸는지, 학벌은 어떤지, 설교 시 말발은 얼마나 좋은지, 어떤 전략과 시스템으로 교회를 키웠는지 등이 주요 요소로 꼽힌다.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교회가 몇이나 될까.     목회자 청빙 문제는 ‘부흥’의 의미가 왜곡된 교계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스펙’이 목회자의 조건이 되다 보니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꼴이 됐다.   교회는 매번 세상과 구별돼야 한다고 외친다. 청빙 실태를 보면 그런 외침은 너무나 무색하다. 사회의 여느 집단과 크게 구별되는 부분이 정말 있는가.   작금의 현실은 기본적인 상식과 투명하지 못한 과정이 빚어낸 결과다. 설령 예수가 살아있다 한들 뾰족한 수가 있겠나. 오늘의 ‘피해 교회’가 내일의 ‘가해 교회’로 변하는 구조가 고착된지 오래다.   이런 풍토가 바뀌려면 최소한의 상식과 상대 교회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 목사가 정말 필요하다면 상대 교회에 청빙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충분한 합의와 설득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다음 상대 교회가 교인 투표 등을 통해 내리는 결론에 대해서는 청빙 과정이 투명했고 합당한 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양 교회가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함 역시 갖춰야 한다.   이제 목사를 잃은 토렌스 조은교회가 다음 차례가 됐다. 자신들이 겪은 당혹스러웠던 감정을 타교회에 고스란히 넘겨줄 것인가. 아니면 비상식의 사슬을 끊겠는가. 선택의 순간이다. 장열 / 사회부장중앙칼럼 조은교회 목사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조은교회 김우준 상대 교회

2025.05.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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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한인 2세 목사 막말·전횡으로 고발당해

주류 교계에서 주목받던 유명 한인 2세 목회자가 교인들에 대한 막말, 전횡, 가스라이팅 등으로 사임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약 1년 전부터 논란이 된 이번 사건은 결국 온라인에서 해당 목회자와 사모, 일부 장로들에 대한 내부 고발 내용이 담긴 청원서(housedenveraccountability.com)까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기독교 전문 탐사 보도 매체 로이스 리포트는 최근 콜로라도주의 유명 교회인 ‘덴버 하우스’의 브라이언 김(사진) 목사가 교회 운영과 관련해 거짓말을 일삼고, 교인들에게 영적으로 학대 행위를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현재 공개 청원서에는 덴버 하우스를 비롯해 김 목사가 지난 10여 년간 사역했던 캔자스시티 IHOPKC(국제 기도의 집), 교회 개척 훈련 센터인 ACTS 등 190명(15일 현재)에 이르는 전·현직 관계자가 서명을 마쳤다. 김 목사는 한인이지만 다인종 사역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교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주류 교계를 뒤흔든 IHOP 설립자인 마이클 비클의 사건도 청원서 내용에 등장했다. 비클은 김 목사와 함께 사역하며 영향을 미쳤던 인물로, 수십 년간 미성년자 등 17명의 여신도를 강간 및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청원서에는 김 목사에 대한 11가지 혐의 내용이 담겨 있다. 주요 혐의 내용을 보면 ▶김 목사는 비클이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를 교회 감독 기구에 근무하도록 했고 ▶찬양 사역자의 불륜을 인지했음에도 해당 사역자를 계속 일하게 했으며 ▶교회 직원과 교인들에게 부적절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하며 가스라이팅을 했고 ▶(문제 제기를 하는) 교인들의 직책, 역할을 박탈했으며 ▶교회가 3개의 비영리 단체와 1개의 유한책임회사(LLC)를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장로들이 이 사실을 알지 못했고 ▶100만 달러의 기부금 등 회계와 관련한 지출 내역 등을 공개하지 않은 점 등이다.   현재 김 목사를 고발한 측에서는 교회 운영과 김 목사의 사역과 관련해 외부 기관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덴버 하우스 측은 성명을 통해 이 청원서의 내용들이 “거짓 내용으로 꾸며졌으며 불신과 분열을 조장하려는 시도”라며 “일부 교인들이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확대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비난했다.   교회 측은 청원인들이 요청한 외부 기관 조사에 대해서도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장열 기자목사 고발 막말 전횡 유명 한인 내부 고발

2025.04.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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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 역경 딛고 목사로 '새 삶' 안수…최광옥씨 9일 목사 안수식

홈리스에서 영혼을 살리는 목회자가 된 한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광옥(63) 목사다.   지난 9일 미주연합예수교장로회총회와 미주중앙노회 주관으로 LA 한인타운 내 새소망선교교회에서 특별한 목사 안수식이 진행됐다. 최 목사는 이날 성직자로서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목사가 되기 전 8년간 한인타운 내 홈리스 쉘터에서 생활했다. 최 목사는 “1991년 미국으로 이주해 미용실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일상을 보냈다”며 “그러나 9년 전, 한꺼번에 닥친 세 가지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언급한 세 가지 사건은 한인타운 인근에서 운영하던 미용실이 재개발로 문을 닫아야 했던 일,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별세, 그리고 살던 집이 화재로 하루 아침에 잿더미가 된 일이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인디애나에 있는 친언니 집에서 약 1년간 머물렀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가방 하나를 들고 다시 LA로 돌아왔다. 당시 그의 곁에는 15살 된 자폐증 아들이 있었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들을 두고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었던 그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한인 홈리스 쉘터를 찾았다.   그는 쉘터를 “전쟁터”라고 표현했다. 최 목사는 “김요한 신부가 운영하는 쉘터에 들어간 것이 8년 전이었다”며 “같은 홈리스들로부터 영주권이 없다는 이유로 이민국에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하고, 폭행으로 안경이 깨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둑질을 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비난을 받았으며, 괴롭힘에 맞서다가 몸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쉘터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김 신부는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그의 의지를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 목사는 “월드미션대학교에서 신학 수업을 듣고 모든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김 신부가 편지를 써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며 “쉘터 생활 중에도 틈틈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고 전했다.   신학 공부를 하며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소외된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가 12년간 전도사로 쉘터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목회자가 되는 것은 그의 오랜 소망이었다. 최 목사는 “장애를 가진 아들, 도박 중독이었던 아버지, 그리고 쉘터에서 함께 지냈던 중독자들과 홈리스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 경험은 큰 은혜였고 목사로서의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 안수식이 끝난 후 소감을 묻자,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며 “목사로서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답했다.   최 목사가 목사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큰 도전은 아들을 돌보며 생계를 유지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를 병행해야 했던 점이다. 쉘터의 폭력적이고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도 그는 끝까지 버텨냈다.   최 목사에게 수년간의 고난은 단지 쓰라린 기억만이 아니었다. 이는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한 사역의 자양분이 됐다.   최 목사는 이날 김 신부에게 “오갈 데 없던 제가 신학 공부를 통해 남을 도우며 사는 목사가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김 신부는 “8년간 강한 성격의 사람들이 많은 쉘터에서 잘 이겨냈다”며 그의 노고를 칭찬했다.   한편, 최 목사는 목사 안수식을 마친 뒤 LA 한인타운 내 새소망선교교회(담임목사 권보라)에서 사역을 시작한다. 정윤재 기자목사 홈리스 목사 안수식이 홈리스 역경 한인 홈리스

2025.01.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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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들이 만드는 월간지 ‘거룩한선교이야기’ 창간

기독교 언론사 ‘거룩한선교이야기(대표 김재율 목사·이하 거룩한선교)’가 LA에서 창간됐다. 지난 12일 홀리미션스토리 강당에서 열린 거룩한선교 창립 행사에는 교계 인사 등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거룩한 선교는 한인 목사들이 함께 만드는 기독 언론사다. 월간 매거진 발간과 웹사이트·유튜브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날 김재율 목사의 환영사로 문을 연 창립 행사는 ‘세계선교사연합회’ 부총재인 홍성관 목사의 ‘주님의 말씀 이야기’라는 제목의 설교에 이어 조이너스 미션 찬양팀의 ‘내 영혼이 은총 입어’ 특송,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진건호 목사의 축사로 이어졌다.   김재율(사진) 목사는 ‘한강의 작품 세계 이야기’라는 주제로 한강의 심오한 문학세계를 분석하고, 한강 작품속 상황들을 현실의 문제와 연결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거룩한선교측은 이날 4대 사업 계획도 발표했다. 가장 먼저 ‘도산 Legacy 운동’을 전개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 계승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신용사회운동’을 통해 신용업소(사업체)를 선정해 표식을 업체에 부착하여 한인사회 신용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폐차할 차량의 기부를 유도해 펀드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청소년 기자단을 모집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는 식사와 김재율 목사의 저서 ‘당신은 귀한 그릇입니다’가 무료로 제공됐다.   ▶문의:(213)559-7500/웹사이트(Holymstory.com)/이메일([email protected])월간지 목사 김재율 목사 홍성관 목사 한인 목사들

2024.11.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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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고 이용모 목사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홈리스와 빈민사역(1992년-2014년)을 담당하며 복음을 전했던 은총거리 선교교회 이용모 목사가 11월 7일 소천했다. 향년 93세. 고 이목사의 천국환송예배는 오는 18일(월) 오후 4시 온타리오에 위치한 갓스윌 연합교회(904 East D St., Ontario) 본당에서 드려진다.   ▶연락처:(909)983-0994/(909)268-4279 이희철 목사 부고 이용모 목사 이용모 목사 이희철 목사 은총거리 선교교회

2024.11.12. 18:14

교협 차기 회장에 최병훈 목사

애틀랜타 한인교회협의회(이하 교협)는 7일 최병훈 아틀란타 한인침례교회 목사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로렌스빌에 있는 한인침례교회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교협은 최목사의 2025년도 회장직 부임을 인준했다. 또 같은 교회 소속의 손정훈 담임목사가 부회장직을 맡으며, 이사장으로는 이문규 한빛장로교회 담임목사가 뽑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목사 최병훈 최병훈 목사 이문규 목사 손정훈 담임목사

2024.11.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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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한재홍 목사 별세

한재홍 전 뉴욕신광교회 목사가 지난 3일 별세했다. 천국환송예배는 5일 오후 7시 30분, 퀸즈 베이사이드 뉴욕신광교회에서 진행된다. 발인예배는 오는 6일 오전 9시 30분에 같은 곳에서 이뤄진다. 화장예배는 같은날 오전 11시 퀸즈 프레시 폰드 세미트리에서 열린다. 유가족으로는 아내 민영숙, 자녀 한은석, 명석, 지혜 씨를 뒀다. ▶담임목사 강주호씨 연락처: 732-710-6079, 박준열 AKRCA 목사 연락처: 917-514-0369부고 한재홍 목사 한재홍 목사 목사 연락처 뉴욕신광교회 목사

2024.11.04. 19:53

북텍사스 목사 8명이 사임 또는 해임…그들이 떠나게 된 이유

 최근 북부 텍사스 지역 여러 교회 목사들이 사임하거나 해임된 것과 관련, 달라스 모닝 뉴스가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해 크게 보도했다. 다음은 9월 26일자 해당 기사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텍사스 여러 교회에서는 격변의 여름을 보냈다. 6월 이후 비정상적으로 많은 목사가 사임하거나 해고됐다. 일부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인물이었고 일부 목사들의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은 ‘도덕적 실패’(moral failure)였다. 이를 정리하면 우리 교회 커뮤니티에서 이 순간의 범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기사가 의미있는 이유다. ■6월 9일 달라스의 오크 클리프 바이블 펠로우십 교회(Oak Cliff Bible Fellowship Church in Dallas)   6월 9일, 달라스 오크 클리프 바이블 펠로우십 교회의 창립 목사인 토니 에반스는 과거의 죄로 인해 그만두겠다고 교회측에 밝혔다. 에반스는 교회 웹사이트에 게시된 성명을 통해, “우리 사역의 기초는 항상 우리가 삶을 따라야 할 절대적인 진리의 최고 기준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헌신이었다. 수년전, 저는 그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따라서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했던 것과 같은 성경적 회개와 회복의 기준을 제 자신에게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회측 관계자는 달라스 모닝 뉴스의 추가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6월 14일 사우스레이크의 게이트웨이 교회(Gateway Church in Southlake) 6월 14일, 오클라호마의 54세 여성인 신디 클레미셔는 기독교 감시 웹사이트인 와트버그 워치(Wartburg Watch)의 블로그 게시물에서 사우스레이크의 대형 교회인 게이트웨이 교회의 창립자 로버트 모리스가 12세에서 16세까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4일 후 모리스는 사임했다. 클레미셔가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공유한 지 하루 만에, 게이트웨이 교회 장로들은 블로거 에이미 스미스가 입수해 X에 게시한 성명을 스탭들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명은 “로버트 모리스 목사는 35년전 20대 때, 게이트웨이 교회를 시작하기전 자신이 저지른 도덕적 실패에 대해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말했다”로 시작됐다. 성명에는 또한 모리스 목사의 인용문이 포함돼 있는데 일부는 다음과 같다. “20대 초반에 저는 머물고 있던 집에서 젊은 여성과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 성관계가 아닌 키스하고 쓰다듬는 것이었지만 잘못된 일이었다.” 모리스는 클레미셔의 아버지의 축복을 받아 사역에 복귀했다고 말했으나 클레미셔는 이를 부인했다. 달라스 모닝 뉴스는 모리스에게 논평을 요청하는 전화를 여러차례 걸었지만 그는 응답하지 않았다. 모리스는 2000년에 게이트웨이 교회를 설립했고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에 9개의 캠퍼스로 교회를 확장했다. 2022년 현재 게이트웨이는 텍사스에서 세 번째로 큰 교회며 주당 평균 참석자가 2만500명에 달한다. 2023년 기독교 잡지 아웃리치(Outreach)에 따르면, 이 교회는 미국에서 9번째로 큰 교회이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 중 하나로 평가됐다. ■6월 19일: 그랜버리의 레이크사이드 침례교회(Lakeside Baptist Church in Granbury) 6월 19일, 레이크사이드 침례교회의 루크 커닝햄 청소년 목사가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이 교회의 학생 목사였던 커닝햄의 혐의는 아동 성폭행 2건과 중폭행 1건이다. 레이크사이드 교회는 신도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6월 2일에 교회 외부에서 커닝햄이 다른 교회에서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교회측은 즉시 조사에 착수했고 커닝햄을 정직시켰다. 이 성명에 따르면, 조사 착수 며칠만에 교회는 목사를 해고할 만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했고 당국에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또한 교회측은 성명에서, 약탈자(predator)를 식별하기 위해 더 엄격한 절차를 재평가하고 채택할 것이라고 밝힘과 아울러 소속된 남침례교 협의회측에 성범죄자 데이터베이스를 채택하는 것을 포함해 성적 학대에 대해 보다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측은 “남침례교 협의회에 범죄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었다면 우리는 커닝햄을 결코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교단의 지도자들이 영적 책임을 행사하고 교회에서 가해자를 식별하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격려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9일 프리스코의 스톤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Stonebriar Community Church in Frisco) 달라스 모닝 뉴스가 7월 9일 입수한 스톤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가 신도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오래 봉직한 목사를 ‘도덕적 실패’(moral failure) 이유로 해임했다고 적혀 있다. 이 교회의 전 부목사인 토니 카마로타는 7월 7일에 “교회 지도부에 도덕적 실패를 고백했다”고 이메일에 나와 있다. 또한 이메일에는 “그는 깊이 뉘우치고 있지만 그의 죄는 그가 목사로서 우리 스탭으로 일할 자격을 박탈한다”고 적혀 있었다. 카마로타는 이 상황에 대한 의견을 요청하는 달라스 모닝 뉴스의 여러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으며 교회 관계자들도 의견을 요청하는 전화와 이메일에 응답하지 않았다.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에 따르면, 카마로타는 17년 이상 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했다. 최근 교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스톤브라이어 커뮤니티 교회는 3천명 이상이 매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약 1만6천명이 온라인으로 시청한다. 교회측 이메일에는 카마로타가 해임된 ‘도덕적 실패’의 본질에 대한 설명이 없었고 독자들에게 추측하지 말라고만 촉구했다. 그리고 “불필요한 말과 추측으로 우리 교회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악마의 발판을 마련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십시오. 이것은 슬픈 날이며 앞으로 악마가 우리 중 누구를 통해 상황을 악화시키기를 바라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었다. ■7월 28일: 아가일의 크로스 팀버스 교회(Cross Timbers Church in Argyle) 7월 28일, 크로스 팀버스 교회의 장로들은 일요일 예배에서 수석 목사인 조시아 앤소니가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교회는 그가 “부적절하고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 인해 떠난다고 전했다. 링크드인 페이지에 따르면, 앤소니는 2014년에 약 5천명의 신도가 있는 덴튼 카운티 교회의 스탭으로 합류했고 2022년에 교회의 수석 목사가 됐다. 그는 달라스 모닝 뉴스가 수차례에 걸쳐 이메일과 전화로 요청한 입장 표명에 응답하지 않았다.   7월 29일, 교회가 임시 수석 목사로 선택한 바이론 코프렌드는 달라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앤소니가 여성 직원과의 ‘감정적 불륜’(emotional affairs)으로 사임했다고 말했다. 7월 30일, 교회는 달라스 모닝 뉴스에 리더십 팀이 서명한 성명서를 보냈는데, ‘감정적 불륜’은 앤소니가 수석 목사로 재직하는 동안 일어났으며 관련 여성들은 그에게 직접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회 장로들이 서명한 8월 1일 이메일에서 교회는 앤소니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받았고 그 특성을 업데이트했다고 말했다. 앤소니는 또, 문자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성적인 성격(sexual in nature)의 ‘부적절한 댓글’(inappropriate comments)을 했다고 이메일은 전했다. 교회 장로들은 “조시아가 우리 교회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한 후, 우리는 그가 문자 메시지와 소셜 미디어에서 한 성적인 성격의 부적절한 댓글에 대해 알게 됐다. 이러한 상호작용의 권력 역학은 결코 평등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8월 21일: 사우스레이크의 게이트웨이 교회(Gateway Church in Southlake) 8월 21일, 게이트웨이 교회는 이 교회의 모든 캠퍼스를 감독했던 수석 목사 켐탈 글래스고가 “더 이상 게이트웨이에 고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회는 유튜브에 게시되지 않은 동영상을 통해 글래스고의 해임을 발표했다. 교회 장로인 트라 윌뱅크스는 동영상에서 “우리는 지난주에 그가 게이트웨이에서 맡았던 역할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믿는 도덕적 문제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게이트웨이 교회는 글래스고의 해고에 대한 달라스 모닝 뉴스의 논평 요청 전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9월 18일: 새기나의 레이크 컨트리 교회(Lake Country Church in Saginaw) 9월 17일, 스콧 크렌쇼를 대리하는 변호사는 그가 레이크 컨트리 교회 수석 목사직에서 해임됐다고 확인했다. 교회 웹사이트에 따르면, 크렌쇼는 2018년부터 임시 목사로 일했으며 2020년에 수석 목사가 됐다. 크렌쇼의 변호사인 마크 레인은 9월 17일 인터뷰에서 “그는 이 교회의 장로들에게 제공된 극단적인 거짓 소문과 거짓 정보로 인해 해고됐다. 장로들은 전혀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레이크 컨트리 교회는 9월 18일에 논평을 거부했고 목사의 변호사는 그에 대한 주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를 거부했다. 레인은 교회에 편지를 보내 크렌쇼에게 손해 배상을 지불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인은 “이것은 메트로플렉스에서 목사들이 해고된 최근의 다른 사례와는 다르다. 크렌쇼에 대한 주장은 근거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9월 19일: 달라스의 트리니티 바이블 교회(Trinity Bible Church in Dallas) 9월 19일, 트리니티 바이블 교회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에서,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인해 로슨 수석 목사를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교회는 그 관계의 본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고 9월 20일 달라스 모닝 뉴스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로슨도 논평을 요청하는 달라스 모닝 뉴스의 이메일과 전화 문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교회측 성명에 따르면, 로슨은 교회 장로들에게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교회는 더 이상 그에게 급여를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는 또한 “우리 모두 죄인이다”라고 강조했다. 73세의 로슨은 교회가 설립된 해인 2018년에 트리니티 바이블 교회의 교육 목사가 됐다. 그 이전에는 아칸사와 앨라배마주의 교회에서 40년 이상 목사로 일했다. 그는 하나님의 주권(God’s sovereignty)과 성경의 무오성(inerrancy of the Bible)에 관한 칼빈주의 교리(Calvinist doctrines)를 고수하는 개혁 신학(Reformed theology)의 영향력 있는 옹호자였다.   손혜성 기자북텍사스 목사 교회 목사들 게이트웨이 교회 교회 웹사이트

2024.09.30.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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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보바티 목사님 사건과 반성

2년 전 일어난 보바티 목회자 사건이 최근 다시 재조명 되면서 인터넷과 유튜브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애틀랜타 지역 한 목회자가 보바티 가게에서 보바티를 주문했는데 너무 써서 맛이 없어서 불만을 제기하다 소란을 피워 경찰까지 출동한 것이다.     이 목회자는 직원에게 보바티를 먹어 보라며 던지는 시늉까지 하였다고 한다.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도 의사인 딸이 와서 통역하는 가운데 자신이 의사이니 가르치지 말라며 경찰에게 말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겨있다.     한인 목회자가 억울하다는 말에 동의하는 바도 있지만 그렇다고 목사라는 사람이 음료 한잔 때문에 경찰이 출동하고 나이 어린 여자 직원에게 육두문자까지 하면서 핏대를 세울 일인지 의문이다. 미국 유튜버들이 이 사건을 다루면서 미국 사회에 논란이 커졌다. 최근 한인 유튜버들까지 재조명하면서 한인사회에도 알려지게 됐다.     최근 그 목회자가 한인 유튜버에게 경찰 보디캠 영상을 내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유튜버는 목회자라는 사람이 억울해도 그러면 안 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그 목회자는 의사인 딸이 인터넷 댓글 때문에 우울증이 걸릴 정도라고 했다. 이 유튜버는 그러면 한인 보바집 여자 직원은 울려도 되느냐는 반박을 하면서 인터넷에서 더욱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일이 한국도 아닌 미국에서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영상을 보면 경찰도 얼마나 짜증 나고 한심했는지 목회자에게 어른답게 굴라는 말까지 했다. 얼굴이 뜨거워질 지경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라는 예수의 말씀이 무색하다. 교회 안에서만 빛과 소금으로 살면서 세상에서는 진상으로 사는 크리스천이 얼마나 많은가. 한인 1세들이 이민 와서 주류사회에서는 인정받기 힘드니 교회에서 주는 직분으로 그나마 조그만 위안을 받았을 것이다.     한인사회라는 조그만 울타리에 갇혀서 ‘목사님’ ‘장로님’ 하면서 목에 힘을 주고 다닌다고 우리가 미국사회에서 얼마나 빛과 소금으로 사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 반성하자. 목사라는 직업은 어려운 직업이다. 말씀을 살아내는 모습을 성도에게 보여야 하는 직업이다. 물론 눈에 안 보이게 헌신하고 몸소 예수님의 삶을 보이시는 목회자가 더 많은 줄 안다.     한인사회에는 단체들이 많다. 다들 한 자리씩 하면서 목에 힘주고 명예욕에 빠진 이도 많지만, 진심으로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분들도 많다. 요즘은 K 문화로 인해 전 세계에 좋은 영향력을 미칠 기회다. 미국도 선교지다. 선교는 못 할망정 시험 들게는 하지 말자. 나이만 든다고 어른이 아니다. 성인들이 무조건 대접받을 생각보다는 젊은이들을 섬기고 모범을 보이는 멋있는 ‘어른’이 되기를 희망한다.   [email protected]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목사 반성 한인 목회자 목회자 사건 목사님 사건

2024.08.12. 18:20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사진) 담임목사가 미국장로회 한인교회협의회(PCA-CKC) 회장으로 선출됐다.   PCA-CKC는 미국장로교회 내 9개의 한인노회가 모인 협의체로 600여명의 한인 목사와 장로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협의회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버지니아 리치몬드 쉐라톤호텔에서 실시한 제 51차 PCA 정기 총회 및 CKC 수련회를 통해 류 목사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신임회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류 목사는 ‘역동의 시대 목회자의 자세’를 주제로 한 이번 총회 및 수련회에서 “미국에서 PCA교단의 한인목회자들이 행복하고 보람있게 목회할 수 있도록 잘 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총회 마지막 날 진행된 예배에는 3천여명이 넘는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회가 PCA 역사상 처음으로 전체 예배를 인도하는 역사를 썼다.   김은일 목사(서부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총장)가 시편 67편 말씀으로 ‘복주기 위해 복 받은 사람’의 설교를 전했으며, 류응렬 목사가 세계선교위원회(MTW)와 세계선교를 위한 통성기도를 인도했다.   류 목사는 한국 복음화를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과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향해 감사를 전하며 한국교회의 새벽기도를 소개했다. 이어 한국 목회자들의 선창에 맞춰 미국 목회자들이 ‘주여삼창’을 외치며 통성기도를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한인수도노회장 안성식 목사(워싱턴목양교회 담임)의 축도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목사 김은일 목사 한인 목사 장로회 한인교회협의회

2024.06.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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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상식적인 종교가 귀해진 시대

악마를 위한 춤은 가족의 연까지 끊게 했다.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3부작 다큐멘터리 ‘댄스 포 데빌(Dance for Devil)’이 논란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민 교회(셰키나처치)를 운영하며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7M’을 설립한 한인 로버트 신 목사의 실체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신 목사는 7M을 통해 인플루언서들을 모아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 춤추는 영상을 게재하고 막대한 수익을 챙겨왔다.   7M에서 빠져나온 피해자들의 폭로 내용을 보면 심각하다. 신 목사가 성폭력, 노동 착취 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종교적 교리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가족과의 연락마저 끊도록 세뇌를 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들은 앞으로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전망이지만, 이번 사건은 이성적 사고가 배제된 신앙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난 2018년이었다. 미주 지역 유명 한인 교단에 LA 인근 한 기도원과 목사 때문에 ‘부모와 자식 간 관계가 단절됐다’는 내용의 청원서가 제출됐다. 〈본지 2018년 5월1일자 A-1면〉   당시 청원서는 사돈지간인 두 노부부가 제출했다. 이들은 결혼한 자녀들이 해당 기도원에 출석한 이후 집을 나가 부모와 관계를 끊고, 심지어 곧 태어날 아기까지 불임인 담임 목사의 딸 부부에게 입양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하소연했다. 부모들은 교단 측에 해당 기도원과 목사의 목회 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지 신학적으로 검증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사 보도 후 “우리 아이도 그곳에 있다. 제발 도와달라”며 제보 전화들이 걸려왔다. 가족 간 관계를 끊게 하고 조부모도 모르게 아이를 입양하게 하는 종교가 어디 있느냐는 독자들의 성토도 이어졌다.   이러한 사건들은 모두 종교라는 특정 영역 안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상식선에서 해석하기에는 난해한 부분이 있다. 단, 믿음과 신앙의 영역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이성과 상식 등이 배제된 종교적 가치관은 분별력을 상실하게 한다.     종교는 실존 너머 신념의 영역이다. 비가시적이다. 그래서 이성은 종교에 있어 불편한 요소다. ‘신’이라는 성스럽고 초자연적 존재를 따르는 종교를 두고 이성 또는 상식을 통한 판단은 마치 절대자 앞에서 무례한 발상이나 신앙심의 부족으로 여겨질 수 있다.   분명한 건 이성만으로는 종교를 온전하게 풀어낼 수 없다. 세상사는 아직도 인간의 제한된 사고나 인식으로 풀어내지 못하는 수많은 요소가 존재한다. 이성의 한계다. 실존의 이성으로 영적인 세계를 담아내는 종교를 완벽하게 설명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대신 종교는 관념적이지만 이성도 포괄한다. 상식의 영역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만큼 깊고 광활한 세계다.     이성의 작동은 신념이 강력히 영향을 미치는 종교의 영역에서 타락, 일탈, 비상식, 성폭력, 초호화 건물 건축, 설교 표절, 맹신, 착취 등의 사건이 발생할 때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맹목적 신앙에 제동을 거는 유효한 장치가 된다. 종교심을 강조하면서 가족과의 인연까지 끊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만약 종교 생활 가운데 상식선에서 불편한 일이 계속된다면 그건 신앙심으로 버텨야 할 일이 아니다. 이성이 무뎌지거나 마비되기 전에 그 집단을 떠나는 게 옳다.   다큐멘터리나 언론 등에 자주 언급되는 종교 단체만 문제는 아니다. 일반 교계에서도 좋은 교회, 좋은 목사를 만난다는 건 그야말로 복이다. 그만큼 어려운 인연이다.   종종 좋은 교회가 어디인지 묻는 이들이 있다. 답변은 간단하다. 심오하게 신학적 잣대까지 들이댈 필요는 없다. 목사의 설교 내용이나 수준이 다소 얕아도 괜찮다. 투박한 운영, 일 처리 등으로 약간의 답답함을 느껴도 본질적으로 문제 될 건 없다. 전반적으로 교회 전체의 방향성이 상식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지금은 그게 가장 좋은 교회다.     종교적으로 그만큼 혼탁해졌다. 상식적인 종교가 매우 귀한 시대다. 장열 / 사회부 부장중앙칼럼 상식 종교 한인교회 기독교 개신교 장열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7M 넷플릭스 사이비 목사

2024.06.1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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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문 교회 또다른 40년 비전 밝혀

      버지니아 헌던에 위치한 한인 대형 교회 열린문장로교회(담임목사 김용훈)가 지나온 40년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40년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열린문장로교회는 특히 김용훈 목사를 중심으로 상호의존 교회의 비전 실현으로 은혜의 공동체를 만들었으며,  이 정신을 새로 취임하는 김요셉 목사가 이어받아 더욱 풍성한 은혜의 역사를 써나가길 기도하고 있다.     1991년 33세의 나이에 4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김용훈 목사는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로 변화를 시도해 한어권과 영어권이 함께 의존하는 교회로 전환시켰다. 헌던으로 교회를 이전하면서 '한인정통장로교회'에서 '열린문장로교회'로 개명하였으며 ‘은혜의 공동체’라는 새로운 비전이 선포됐다.     김용훈 목사는 목회 기간동안 이민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으며, 획기적인 조치를 단행해 이민교회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열린문장로교회는 1세대와 2세대 간 ‘상호의존 교회’를 지향하며 한어권 당회와 영어권 당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묶는 연합 당회와 연합 공동의회를 통해 전반적 의견을 수렴한다. 담임목사의 결단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며 한어권 지도자들과 영어권 지도자들의 끈끈한 관계 형성이 필수적이었다.     김용훈 목사의 상호의존 교회 모델은 이미 교계뿐 아니라 신학계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 피터 차 트리니티 신학교 교수는 “열린문 장로교회가 신학적인 면에서 하나님의 교회가 이루어야 할 기초를 확인해 줄 뿐 아니라 세대간 차이와 언어 및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수용하게 하여 모든 종족의 이민 교회에 대한 신선한 목회적 적용이 된다”고 인정했다.     김용훈 목사는 은혜가 임하는 교회를 위한 예배 사역을 강조해 왔으며 ‘오이코스’라는 소그룹 모임을 비롯, 영적 성장을 도모하는 훈련과 받은 은혜를 흘려 보내, 은혜가 흐르게 하는 사역에 집중해 커다란 부흥을 이뤘다.   열린문장로교회 성도들은 교회 비전 그대로 자신들의 교회는 “은혜가 임하고, 머물고, 흐르는 공동체"라고 말한다. 열린문장로교회는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여러 사역을 진행해 왔으며 전세계 7유닛의 파송 선교사, 80 유닛의 협력 선교사, 13개 협력단체와 해외 및 국내 사역을 담당했다.  또한 아프간 난민 가정, 지역 난민 사역 등을 섬기고 있다. 김용훈 목사는 오는 28일 예정된 이취임예배를 통해 33년간의 담임목사 직분을 내려놓는다. 김용훈 목사에 이어 김요셉 목사가 5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또다른 40년을 향하여 새로운 은혜의 역사를 예비하고 있다.     담임목사 이취임 예배를 앞둔 김요셉 목사는 “지난 40년간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또 다른 40년을 향해 부어지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김요셉 목사는 바이올라 대학교(B.A.)와 트리니티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했으며, 현재 덴버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과정중에 있다. 2001년 열린문교회에서 한어권 부교역자로 부임해 5년 간 사역한 바 있으며 이후 타 교회에서 담임목회 및 개척교회 목회를 하다 2011년 다시 열린문교회에서 17년 간 김용훈 목사와 함께 사역했다.       김용훈 목사는 지난 21일 담임목사로서 전하는 마지막 설교에서 “은혜란, 자격이 없는데 하나님이 사랑해주시고 사용해 주시는 것”이며 “열린문 교회는, 때로는 공동체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드러내며 걸어왔지만 그 부족을 하나님의 은혜로 채우며 걸어온 공동체 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은혜가 이끄는 자리에 동참한 성도들에게 주님의 나라에서 함께 열매 가득 안고 서자는 말로 마지막 감사와 도전의 말씀을 나누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교회 목사 담임목사 김용훈 상호의존 교회 김용훈 목사

2024.04.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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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목사, 미국교회 담임으로 추대

30년 가까이 '씨월드 침례교회'의 담임으로 봉직하고 있는 이호영 목사가 함께 예배처소를 나누고 있는 미국교회의 담임목사로 추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목사는 지난 1월부터 베이파크 지역의 '손라이트 처치(Sonlight Church)'의 담임목사도 겸해 사역하고 있다. 이 목사는 씨월드침례교회에서 지난 10일 열린 '제 27주년 기념예배' 소식을 알려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를 개척한 이후 한 곳에서 형제처럼 사역해 오시던 미국교회의 목사님이 지난해 말 소천하시자 미국교회의 임직들이 교회를 맡아 시무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면서 "우리 교회의 성도님들의 의견을 모은 뒤 지난 1월7일부터 두 교회에서 목회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일 오전 10시에는 영어예배를 드린 후, 11시30분에는 한국어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손라이트 처치의 담임을 맡았던 고 헨리 피터슨 목사가 지난해 12월 초 84세를 일기로 소천하자 영어 설교가 가능한 이 목사가 두 교회의 성도들을 이끌며 예배를 드려오다 올해 초 정식으로 추대를 받은 것이다.     이 목사에 의하면 손라이트 처치는 샌디에이고 미션베이 인근 4에이커 부지에 1만2000 스퀘어피트 크기의 자체 건물을 갖고 있는 교회지만 교인의 수가 점점 줄고 있고 남아 있는 교인들도 나이가 들면서 이번 기회에 아예 이 목사에게 교회를 맡겨 세대와 인종을 아우르는 다문화 교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이 목사는 "앞으로 우리 교회가 이민교회의 하나의 모델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민의 역사가 깊어 갈수록 영어권 자녀들이 교회를 많이 떠나 간다. 하지만 그들이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룬 뒤 돌아오고 싶어도 언어문제 때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교계 실태를 전했다.   씨월드 침레교회측은 손라이트 처치와 하나의 공동체로써 이민사회가 처해 있는 그 모습 그대로를 담은 다문화 교회로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앞으로 목표를 밝혔다. 이 목사는 "이같은 비전을 나눌 수 있는 차세대 목회자를 찾아서 목회의 장을 연결해 주는 것이 내 마지막 소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열린 기념예배는 두 교회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지나간 역사를 반추하는 특별순서와 찬양을 부르고 새로운 비전을 알리는 설교와 축사 등으로 은혜 가운데 열렸다. 서정원 기자미국 목사 씨월드 침례교회 한인 목사 다문화 교회

2024.03.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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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만 목사 OC교협 회장 선출…민경엽 이사장과 14일 취임

오렌지카운티 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협)이 박재만 목사(미러클포인트교회)와 민경엽 목사(나침반교회)를 각각 회장과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교협은 지난달 21일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에서 제32차 정기총회를 열고 박 목사를 전원 찬성으로 추대했다.   심상은 회장의 뒤를 이은 박 신임 회장은 “존경하는 선배 목사님들의 뒤를 이어 중책을 맡게 돼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교협이 쌓아온 ‘오렌지카운티의 어려운 교회를 살리는 일을 한다’는 이미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회장, 이사장 이·취임 예배는 오는 14일(일) 오후 4시30분 라하브라의 미러클포인트교회(1540 W. La Habra Blvd)에서 열린다.   문의는 전화(213-255-0296)로 하면 된다.박재만 목사 박재만 목사 회장 선출 담임목사 한기홍

2024.0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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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회장 박 엘리사 목사, 부회장 전찬선 목사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심대식 목사)가 30일 버지니아 알레산드리아 소재 버지니아 코너스톤교회(담임목사 최성민)에서 49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49대 회장에 박 엘리사 목사, 부회장에 전찬선 목사를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는 소속 53개 교회에서 58명이 참석해 박 엘리사 현 부회장을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출했으며, 부회장 선거 역시 단독 출마한 전찬선 목사가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신임회장에 선출된 박 목사(새생명 교회)는 “7년째 교협을 섬기며 6명 회장을 모시다 보니 회장직이 얼마나 무거운 자리인지를 알겠다”며 “빌립보서4:13절의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처럼 말씀의 지혜 안에서 교협을 열심히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신임회장은 한영대를 졸업하고 오랄 로버츠 신학대학원, D. Min 국제신학교에서 수학하며 40년 넘는 목회 경험 속에 한국과 미국에서 교회를 개척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순복음 북미총회 동중부 지방회에 소속되어 부총회장과 북미총회 신학 교육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순복음 북미총회 헌법위원장, 버지니아 웃브리지 소재 새생명 교회에 2010년 부터 담임 목회를 이어오고 있다.    총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박 엘리사 목사의 인도로 제39대 회장을 지낸 최인환 목사가 대표기도, 배현수 목사가 빌립보서 2:1-11절을 중심으로 ’이 마음을 품으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배 목사는 “교협이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성령으로 하나 돼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49대 워싱턴 한인교회협의회 재정이사장에는 최정선 권사를 비롯해 부회장 전찬석 목사, 총무 최재종 목사, 부총무, 이중인 목사, 서기 노대준 목사, 부서기 최문종 목사, 회계 배길수 목사, 부회계에 김봉묘 목사가 선임됐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목사 신임회장 엘리사 목사 전찬선 목사 담임목사 최성민

2023.10.3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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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아동 포르노물 제작/소지로 기소

    멕시코의 초대형 교회 LA 지회 지도자가 아동 포르노물 소지 및 제작 혐의로 연방 당국에 기소됐다.   나손 호아킨 가르시아(54) 목사는 25일자로 기소됐고 수주 안에 LA 다운타운 소재 연방 지역 법정에서 기소인부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멕시코에 본부를 둔 초대형교회 '라 루즈 델 문도'의 지도자인 가르시아 목사는 멕시코에 있는 교회를 이끌기 전에 샌타애나에서 목사로 활동했다.   가르시아는 2019년 6월 3일 아동 성착취 혐의로 LA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그가 16세 희생자가 관련된 성착취 물을 제작하고 소지했다는 혐의가 추가됐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최소 5개의 성착취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 미성년자들을 "의도적으로 고용, 이용, 설득, 유도, 유인 및 강요"했으며 그가 LA 국제공항에서 체포될 당시 이 영상들은 그가 소지한 아이패드에 저장된 채 발견됐다.   가르시아는 17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치노에 있는 가주 남성 전용 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되면 가르시아는 연방 교도소에서 최소 15년, 최대 30~40년을 추가로 더 지내야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시아에 대한 추가 혐의는 현재 연방 수사국과 가주 법무부 수사국에서 수사 중이다.   한때 가르시아의 교회에 다녔던 일부는 자신들이 끔직한 성학대를 당했다며 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인들은 가르시아의 실형 확정과 교도소 복역에 상관 없이 여전히 그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포르노물 목사 아동 포르노물 목사 아동 가르시아 목사

2023.10.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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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드로 노숙자의 아버지 배일 목사 20년 만에 은퇴

LA다운타운내 노숙자 집단거주지역인 스키드로 지역에서 20년간 노숙자 지원 단체 '유니온레스큐미션'을 이끈 앤디 배일 목사(64·사진)가 은퇴한다.   LA타임스는 앤디 배일 목사가 자신이 살던 집도 셸터로 내놓고 가족과 함께 고향인 아이오와로 돌아간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배일 목사는 기독교 중심의 가치를 통해 노숙자 구제와 치료에 나섰던 인물이다.   지난 5월 은퇴를 선언한 배일 목사는 이후 자신이 살던 패서디나 지역 주택을 비영리 기관인 '도어오브 호프'에 시장 가치보다 20%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했다. 노숙자를 위해서였다. 이 단체는 배일 목사의 주택을 패서디나 시 정부와 협력해 노숙자 셸터로 전환하기로 했다.   배일 목사는 "내가 살던 집이 언젠가는 아이들을 위한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살 곳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이상 없는 날이 오기를 꿈꾼다"고 말했다.   배일 목사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지난 2021년부터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노숙자에 대한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배일 목사는 "아이오와로 가서 그 동네의 빈곤층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해주는 일을 할 것"이라며 "이곳을 떠나는 건 너무 힘든 일이지만 이 집에서 수많은 아이와 가족이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노숙자 사역에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배일 목사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정책에 좀 더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주긴 했지만 정책에 영향을 미쳤다면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일 목사는 아이오와주 디모인 지역 출신으로 지난 1989년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신학생 시절 고향에서 주일 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저소득층 사역을 하던 중 노숙자를 위해 평생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 유니온레스큐미션을 이끌면서 주변 숙박 시설에 노숙자가 거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LA에서 노숙자 사역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배일 목사 목사 안수 노숙자 지원 노숙자 구제

2023.10.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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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환 목사 63년 작곡 인생 기린다

실비치 한인합창단(단장 김형구, 지휘 백경환)이 오는 14일(토) 오후 4시 벨플라워의 가나안 교회(17200 Clark Ave)에서 제11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   합창단 측은 올해 연주회를 ‘백경환 성가의 밤’으로 꾸민다. 지휘자인 백경환(83) 목사가 평생 작곡한 성가곡 가운데 15곡을 엄선, 성가 작품 발표회 형태로 연주회를 진행하는 것.   15곡 중엔 많은 이에게 알려진 ‘나 깊은 곳에서’와 ‘나는 포도나무요’도 포함됐다. 백 목사는 “63년 동안 합창곡과 독창곡을 합쳐 약 400곡을 만들었고 그 중 성가곡은 100여 곡이다. 연주회에선 예전에 만든 곡과 최근 만든 곡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백 목사는 한양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1976년 미국에 와 마네스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피바디 음대 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장, 미주총신대 음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김 단장은 “백 목사님이 만든 2곡은 지금 사용되는 21세기 찬송가에 수록됐다. 평생을 성가곡 작곡에 바친 백 목사님의 노고를 기리는 연주회가 될 것이다. 백 목사님이 앞으로도 우리 합창단을 지도하며 아름다운 곡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실비치 한인 합창단은 조애영씨의 피아노, 이종은씨의 오르간 연주에 맞춰 평소 갈고 닦은 화음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이영주, 테너 전승철씨도 특별 출연한다.   연주회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김 단장은 “단원들이 후원해 연주회를 여는 것이다. 장소도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LA카운티 한인들도 오기 편한 곳에 마련했다”이라고 설명했다.     백 목사는 2015년부터 8년째 실비치 한인 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다. 지난 2007년 창단된 실비치 한인 합창단은 72명의 남녀 단원으로 구성됐다. 연주회엔 65명 정도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 대다수는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실버 단지인 실비치 레저월드에 거주한다. 합창단 평균 연령은 75세이며, 최고령 단원은 93세다.   합창단 연습 시간은 매주 금요일 오전 9시~정오다. 김 단장은 “음악을 좋아하는 이는 누구나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연주회 또는 합창단 가입 문의는 전화(562-667-7071)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백경환 목사 백경환 목사 성가곡 작곡 백경환 성가

2023.10.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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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찬 목사 부에나파크 시 표창 받아

  임상환 기자김영찬 목사 김영찬 목사

2023.10.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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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순간 들어주는 한인 목사…탬파병원 채플린 박준 목사

병원이 곧 교회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현장에서 박준(41·J.S Park) 목사는 매일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한다.   CNN은 플로리다주 탬파 종합병원에서 8년간 채플린으로 근무하며 수천 명의 환자와 가족을 상담해온 박 목사의 이야기를 19일 보도했다.   그는 자신을 ‘슬픔을 포착하는 사람(grief catcher)’이라고 규정했다.   박 목사는 “죽음을 앞둔 환자와 깊은 슬픔에 빠진 가족의 모습을 포착해 죽어가는 이에 대한 위로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돕는다”며 “목적 없이 오로지 사랑과 이해로만 상대를 보고, 듣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는 법을 채플린을 통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야기 속에 치유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 마지막 순간 죽음과 조우하는 환자들의 손을 잡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위로한다.   박 목사는 “나는 환자가 죽기 전 마지막 또는 유일하게 만나는 사람으로서 그 순간에 환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누군가 듣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게 내 역할”이라며 “그 순간 기도 한 마디, 손 한번 잡아주는 것, 위로의 말 한마디가 치유를 경험하게 해준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그가 느끼는 바를 나누다 보니 팔로워만 9만 명 이상이 됐다.   일례로 최근 ‘매주 슬픔을 마주하는 사람이 전하는 몇 가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SNS에 게재했다.   그는 이 게시물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무조건 웃을 필요는 없다. 웃는다고 해서 그들이 괜찮다는 뜻이 아니다. 웃는다고 해서 슬프지 않다는 뜻도 아니다”라고 적었다.   박 목사는 한인 2세다. 플로리다주 라고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아버지는 기독교인, 할머니는 불교 신자였다. 어린 시절 가부장적인 이민자 가정에서 언어적, 신체적으로 학대를 당한 경험도 있다. 자살 시도도 했을 만큼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때문에 한때 신앙을 버리고 무신론자로 살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한동안 성장 배경과 상처 등을 극복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내면 치료를 위해 보냈다.   그는 원래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목회자가 되기 전에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박 목사는 “트라우마는 역기능으로 대물림될 수 있기 때문에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결국 신앙에서 위안을 얻게 됐다”며 “결국 상처와 고통이 아름다움을 향한 통로가 됐음을 배웠고 이 모든 것이 채플린이라는 목회적 소명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신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청소년들을 위한 목회를 하다가 병원 채플린 사역을 시작했다.   박 목사는 채플린 사역을 ‘치료사(therapriest)’로도 일컫는다. 이는 채플린에 대한 오해를 푸는 시발점이 되는 용어다.   그는 “우리는 죽음 앞에서 환자를 개종시키기 위해 혹은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보다 더 포괄적인 위로를 주려고 한다”며 “죽음 앞에 있는 이들을 판단하기보다 어떤 형태로든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 채플린”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수천 명의 환자와 가족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반응 등을 유심히 살폈다. 죽어가는 환자들의 회상은 대부분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살았다’는 후회다.   박 목사는 “많은 이들이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삶에서 온전하게 나 자신으로 살지 못하고 생존을 위해 숨어야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며 “그러나 그건 우리의 잘못만은 아니다. 때론 주변 상황, 시스템, 자원 등이 우리를 허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병원은 마지막 이야기를 듣는 특별한 목회 현장이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목사 채플린 한인 목사 채플린 박준 병원 채플린

2023.09.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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