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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으로 읽는 책] 먹는 것과 싸는 것

병에 걸리면 행복의 기준이 매우 낮아진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아픈 곳이 하나도 없다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한 행복감에 젖어 든다. 햇살에도 행복을 느끼고, 나무가 흔들리기만 해도 감동하고,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푹 빠져든다. (…) 한 끼 한 끼, 한 입 한 입, 먹을 수 있다는 데 감사함을 느낀다.   가시라기 히로키 『먹는 것과 싸는 것』   이렇게 항상 행복을 느끼니 난치병에도 이점이 있는 거 아닌가?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토록 행복을 느끼는 건 사실 행복하지 않은 것 아닐까. 이런 모순된 마음을 품고 있다”고 썼다.   저자는 20세부터 궤양성 대장염으로 13년이나 투병했다. 배설 문제로 잘 먹지 못하는 희귀질환이다. 체중이 26㎏이나 빠졌고, 배설을 통제할 수 없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었다.     너무도 당연했던 ‘먹고 싸는’ 일이 당연해지지 않으면서 삶이 바뀌었고, 삶을 보는 시선도 바뀌었다. “경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아무리 상상력을 동원해도 제대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반드시 커다란 구멍이 있게 마련이다. (…) 노인이든 환자든 대부분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라고 한다. 그 말은 정말로 절대적인, 넘을 수 없는 장벽이라 생각한다.” 세상에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있다’를 이해하기가 책의 주제다.   ‘먹고 싸는’ 문제를 고민하며 저자는 카프카 등 많은 문학작품을 인용했다. “문학만이 끝없이 어두운 사람의 마음속을 그 깊은 바닥까지 그려냈다. ‘내 마음이 이 책에 쓰여 있어’라는 생각이 일종의 구원이었다.” 문장으로 읽는 책 배설 문제 궤양성 대장염

2025-05-14

워싱턴DC 노숙자 5138명 집계

워싱턴DC의 노숙자가 5000여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DC 정부가 발표한 ‘2025년 DC 노숙자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시내 노숙자 수는 지난해보다 9% 줄어든 5138명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전이었던 2018년과 2019년에는 7000여 명에 달했던 노숙자 수가 2022년에는 4410여 명으로 줄었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추가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025년 DC 노숙자 가정은 18.1% 줄었고, 가족의 나이가 18-24세인 가정은 35%나 감소했다. 노숙자 가운데는 한인도 약간명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DC정부 레이첼 피에르 인적서비스국 임시 국장은 “노숙자 문제가 점점 개선되고 해결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 기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앞에 놓은 도전이 크지만, 우리는 노숙자들이 안정을 찾고 생활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에르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충분한 주택을 확보하는 것도 하나의 과제인데, DC 정부는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DC  중심가에서 15년 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한인 최영수(가명.65) 씨는 노숙자들이 거리에 있는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하다며 정부가 노숙자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한 기자 [email protected]워싱턴 노숙자 노숙자 집계 노숙자 문제 노숙자 가정

2025-05-14

[부동산 이야기] 저축하는 습관 기르기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비해 비상 시 자신의 월수입의 6개월 정도 비축한 미국인은 25% 미만에 불과하다고 한다. 75% 이상은 아예 저축이 안 되어있고 나머지는 어느 정도 저축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즉, 월수입이 5000달러라면 3만 달러 저축이 있는 사람이 25%에 불과하고 나머지 75%에 해당하는 사람이 거의 없거나 약간 정도 저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실직이나 질병 등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할 때 6개월 이상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이 거의 75%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비상자금뿐만 아니라 은퇴 후의 삶도 대비해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12개월 수입의 한 달에 해당하는 금액은 저축해 두길 바란다. 매월 수입의 10%를 떼어 저축해두는 것이 좋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은퇴 이후의 미래까지도 지금부터 대비해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요즘 우리는 소비주의에 흠뻑 젖은 문화권에 살고 있다. 기업들이 매년 수조 달러 이상의 광고 비용을 쏟아부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상품판매를 유혹하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광고는 훨씬 더 많다. 그들 광고의 대부분은 물건을 사고 소유하는 것이 행복과 만족 그리고 성취감을 가져다준다고 선전하고 있다. 청소년이나 어른들까지도 쉽게 ‘선 구매 후 지불’의 간편한 지급방법에 현혹당하여 채무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고 있다. 편리함에 이끌려 삶의 신중함이 압도당하며 마침내 나중에 후회할 걱정을 하면서 사는 것이 대부분의 우려다. 돈을 다루는 방법은 그 사람의 가치관을 잘 나타낸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중요하다고 가치를 두고 있는 곳에 돈을 쓰고 싶어 하지만 이런 물건들이 또다시 빚을 지게 한다. 재정문제를 야기시키는 원인 중의 하나가 물질주의에 애착을 느끼는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필요하지도 않으면서 자신의 허상을 남에게 커버하기 위해 과도한 지출을 하며 브랜드 제품을 사는 것이다.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낭비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중의 하나가 지혜롭지 못한 재정 결정의 원인이 되는 충동구매다. 물건이 필요해서 충분히 생각한 후에 사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원하기 때문에 사는 행위다.     크레딧카드는 사용한 게 찔끔찔끔 쌓여 월말 결산 때 부채가 늘어나게 하는 주범이다. 크레딧카드의 포인트 베네핏을 활용하고 매월 일시불로 갚는 방법이 아닌 경우, 연체는 이자가 붙어서 점점 더 큰 빚을 지게 한다. 어쩌면 우리 주머니 안에 있는 카드가 가정의 행복과 평화를 파괴할 가능성을 가진 시한폭탄과 같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재정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선 반드시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한다. 돈을 관리하기 위한 청사진이 없으면 재정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잘못된 재정 결정은 고통스러운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재정 관리 원칙은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천이다. 지금부터라도 행동하면 안정적인 생활패턴으로 자리잡혀 가게 될 것이다.     (필자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가필이나 수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문의:(213)380-3700 이지락 샬롬센터소장부동산 이야기 저축 습관 재정 결정 재정 문제 재정 계획

2025-05-13

[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고정관념이 발목 잡는다…지원 우수한 사립대 중심 전략 수립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가장 큰 부담은 단연 교육비에서 오는 재정부담이다.     자녀의 대입 합격 소식에 잠시 기뻐할 틈도 없이 곧 마주하게 되는 재정보조 결과는 학부모마다 받아들이는 반응이 제각각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 정도면 우리 가정 형편에 맞춰 감당할 만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예상치 못한 충격을 두 차례 경험한다. 첫 번째는 대학에서 얼마를 지원받고 얼마를 자비로 충당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숫자로 확인할 때 받는 충격이며, 두 번째는 이를 실제로 지불할 때, PLUS 융자나 대학 등록금 납부 시 그 금액의 크기에 다시 한 번 놀라는 경우다.   이러한 사례들은 지난 20여 년간 수많은 상담을 진행하며 명확히 구분됐다. 첫째는 재정보조 성공을 목표로 사전에 체계적으로 상담을 받으며 준비하는 경우이고, 둘째는 대학 합격 후 갑작스럽게 재정적 문제에 직면해 해결 방안을 찾으려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다. 안타깝게도 후자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미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려는 학부모들은 대부분 대입 합격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집중한다. 입학사정에 몰두하다 보니, 정작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 재정 플랜은 뒤로 밀려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서야 재정 부담의 무게를 실감하고 후회하는 일이 잦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떠오르는 달라이 라마의 명언이 있다. 그는 “문제에 해법이 없다면 걱정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해법이 있다면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 이를 다시 해석하자면, 해법이 있다면 즉시 실천하여 문제를 해결하라는 뜻이다. 재정보조 문제의 경우, 해법이 아예 없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많은 학부모들이 그 해법을 쉽게 파악하지 못할 뿐이다. 더 큰 문제는 해법을 놓치기보다는 기존에 익숙한 고정관념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 고정관념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불이익을 자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스로 고정관념이 옳다는 점을 입증하려다 시간만 허비하는 사례도 있다.   앤드루 카네기는 “성공하는 방법은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재정보조의 성공 또한 마찬가지다. 핵심은 그 로드맵인 재정보조 공식을 철저히 분석하고 사전 설계의 기본을 이해하며, 가정의 SAI(Student Aid Index) 금액을 낮추고 불필요한 증액을 방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재정보조 지원이 우수한 사립대학 위주로 전략을 수립한 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예를 들어 연간 총비용이 9만 달러에 달하는 사립대학에서 6만 달러의 재정보조를 받았다면, 많은 학부모들은 “6만 달러나 받았다”며 안도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대학의 재정보조 비율과 가정의 재정보조 설계를 통해 원래 8만 2천 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6만 달러밖에 받지 못했다면 과연 그대로 만족할 수 있을까? 재정보조의 진정한 성공은 금액의 크기에 있지 않다. 최적의 전략으로 받을 수 있는 최대치를 확보하는 것이 진짜 목표다.   작년부터 재정보조금 산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SAI 금액은 W-2나 세금보고에 기재된 개인세금 공제용 은퇴플랜 납입액까지도 연방정부가 비과세 소득으로 간주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이로 인해 세금 혜택을 기대했던 금액이 오히려 세후 금액처럼 학자금으로 전부 활용 가능한 금액으로 계산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이런 은퇴플랜을 가진 학부모들은 그만큼 SAI 금액이 올라가고, 이는 충당되지 않은 필요 금액(RN)을 줄여 재정보조 지원이 삭감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자. SAI 금액이 5천 달러 증가하면, 재정보조를 100% 지원하는 사립대학에서는 그만큼 재정보조금이 줄어 실제 손실은 그 두 배로 나타난다. 문제는 이런 IRA나 401(k) 등 은퇴플랜에 대해 세금 혜택은 제한적인데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재정보조 측면의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이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고정관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 진실을 확인한 후 고정관념이 초래할 수 있는 불이익을 다시 한 번 객관적으로 따져보기를 권한다.   ▶문의:(301) 219-3719   [email protected] 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튜트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고정관념 재정보조 지원 재정보조 문제 재정보조 성공

2025-05-11

[문화산책] 지구사랑, 자연보호의 미술

새해 초 남가주 일대를 휩쓴 큰 산불은 엄청난 피해를 남겼고, 사람들 가슴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오만한 인간들에게 준 큰 교훈이기도 했다.   병든 지구, 파괴된 생태계의 신음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벌써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인간들은 무관심하게 살아왔다. 예를 들어, 매해 4월22일이 ‘지구의 날’이며, 올해 55주년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같은 문제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생각….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간 산불은 그런 인간들에게 보낸 엄중한 경고이다. 지금처럼 자연을 함부로 대하면 큰일난다는 경고….   자연보호나 환경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다. 우리 모두가 힘과 마음을 모아야 한다. 예술계라고 예외일 수 없다. 산불을 계기로 예술계에서도 구체적인 행동들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한인사회에서도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반갑다.   55번째 지구의 날에 즈음하여 ‘우리의 지구: 아티스트들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라는 주제의 미술전시회가 5월16일까지, TAG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화가 주선희 씨가 기획한 이 전시회는 지구사랑의 간절한 메시지를 담은 회화, 사진, 조각, 설치미술 등의 다양한 작품으로 꾸며진다. 참가작가는 초대작가인 유니스 김, 수 박, 수잔 황을 비롯해 최성호, 샘 리, 션 양, 척 홍, Evan Nie, Gary Polonsky 등 9명이다.   “전시회를 위해 작가들이 뜻과 힘을 모아 서로 배우고 협력하면서 지구에 대한 사랑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습니다. 많이들 오셔서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지구사랑의 마음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주선희 작가의 초대의 말이다.   참고로 ‘지구의 날’은 1969년 1월 산타바바라에서 있었던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비롯된 기념일이다.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선언문을 발표하였는데, 이 행사에는 무려 2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가해 연설을 듣고, 토론회를 개최하며, 환경을 깨끗이 하기 위한 실천적인 행동을 전개했다고 전한다.   지구의 날 선언문은 인간이 환경 파괴와 자원 낭비로 인해 자연과 조화롭게 살던 전통적 가치가 파괴되고 있음을 경고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 생활문화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어서, 6월에는 LA 강을 살리자는 주제의 기획전시회 ‘우리의 강: 물길 살리기와 미래’가 6월7일부터 28일까지 ‘샤토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인간의 더욱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LA 강과 생태계가 직면하고 있는 아름다움과 환경적 과제를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리로 기획되었다.   참여작가는 한인작가 박다애, 사진작가 수 박을 비롯해 데이비드 에딩턴, 미셀 로빈슨 등 16명의 다국적 작가들로,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 작가는 LA 강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하고, 작품을 통해 강의 생태적 온전성 유지의 중요성, 서식지와 생물다양성의 원천, 문화적 시금석으로서의 강의 역할을 조명한다. 또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강의 변화와 도시 개발과 환경 보존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되짚어 보는 기회로도 기대를 모은다.   아무쪼록 이런 의미 있는 전시회의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도한다. 각자 자리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는 것이 지구를 살리는 길이다. 그래서 환경운동가들은 강조한다.   “나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실천하는 것이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이라고.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지구사랑 자연보호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환경 문제 환경 파괴

2025-05-01

“가주 변호사 시험 예전 방식 복귀해야”

가주 변호사 시험을 기존 방식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시험 도중 시스템 오류 등 혼란을 겪은 이후, 주의회와 법조계 인사들이 오는 7월 시험에서 기존 방식으로 복귀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가주 상원 법사위원회 위원장인 토머스 엄버그 의원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월 시험의 대참사를 고려할 때 지난 50년 동안 사용해 온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7월 시험은 반드시 대면 방식으로 치러져야 하며, 전국변호사시험위원회(NCBE)의 문제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가주 변호사 시험은 1972년부터 NCBE가 개발한 문제를 사용해왔지만, 지난해 재정 악화를 이유로 독자적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온라인으로 시험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올해 2월 첫 시험에서는 대규모 기술적 문제와 오류가 발생했고, 일부 선택형 문제에서는 오답이 두 개 이상 존재하거나 문제에 필요한 사실이 누락됐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시험 후에는 주 대법원이 7월 시험을 대면 방식으로 실시하라고 명령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시험 문항 검토 업체 ACS벤처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일부 선택형 문제를 개발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본지 4월 25일자 A-2면〉 게다가 이 과정이 주 대법원 등에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이 거세졌다. UC버클리 로스쿨 어윈 체머린스키 학장 등 주내 10여 개 로스쿨 학장들은 대법원에 공개 서한을 보내, 2월 시험 문제 200개 전체 공개와 문제 출제자의 신원 공개, 그리고 7월 시험부터 NCBE 문제 복귀를 요구했다.   관련기사 “AI가 문제 만들었다”…가주 변호사시험 신뢰성 논란 현재 주 변호사협회는 2월 시험 점수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AI 활용과 관련한 내부 구조 개선을 약속했다. 하지만 엄버그 의원은 현재 주의회에 제출된 주 감사원의 독립 감사 요구 법안을 통해 2월 시험 사태의 원인 규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오는 5월 6일 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조원희 기자변호사 시험 변호사 시험 시험 문제 문제 복귀

2025-04-27

[학자금 칼럼] 재정보조에도 있는 상대성 원리 준비를 서둘러야 혜택을 잡는다

아인슈타인의 말 중에 이런 비유가 있다. “아름다운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쓸 땐 1시간이 1초처럼 지나가지만, 뜨거운 난로 위에 앉아 있을 땐 1초가 1시간처럼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상대성이다.” 이 말을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재정보조 문제에 빗대어 보면, 현실의 맥을 짚는 데 꽤 유용하다. 왜 준비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실행에 나서지 못하는지, 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시간이 모자란 것처럼 느껴지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모든 학부모에게 주어진 시간은 똑같다. 하지만 그 시간을 얼마나 집중력 있게 쓰고, 어떤 방향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대학 입시라는 과정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모순은, 정작 가장 피하고 싶은 문제에서 가장 큰 혜택을 기대한다는 점이다. 즉, 돈 문제는 언급조차 꺼리면서도 장학금이나 재정보조는 충분히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민 생활은 대체로 여유롭지 않다. 부모 모두 바쁜 일상을 보내며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생계가 우선순위의 맨 위를 차지한다. 부모로서, 가장으로서, 가족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을 늘리는 데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미국이라는 환경의 특수성이다. 한국과는 달리 이곳은 자녀가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닐 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장보러 나가는 일도 차를 타야 하는 환경에서, 맞벌이 부부는 자녀를 돌봐줄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 자연히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은 줄어들고, 경제적 여유도 넉넉하지 않다. 이런 구조 속에서 자녀가 사춘기를 겪고 자라며 스스로 문제를 마주하게 되면, 부모의 적절한 인도와 지원을 받은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 사이의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그리고 이 차이는 고등학교 시기 이후, 대학 진학 과정에서 구체적인 결과로 드러난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비슷한 말을 한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입학 무렵에는 시간이 많을 줄 알았지만, 입시 준비에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몇 년이 지나고, 돌아보면 해 놓은 건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그 와중에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자산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학자금 재정보조를 위한 재정설계 시점이 와도 정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는 아인슈타인이 말한 상대성처럼, 관심과 우선순위의 문제로 인해 ‘시간의 흐름’ 자체가 왜곡되는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시간이 계속해서 밀려만 간다는 것이다. 실천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손해는 커진다. 재정보조 신청서를 작성할 즈음이 되어서야 비로소 현실적인 부담을 실감하게 되고, 그제야 방법을 찾으려 하지만 이미 시기는 늦은 경우가 많다.     2025년도 재정보조와 관련된 흐름 속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도 있다. 그동안 연방정부의 FAFSA 일정 지연과 잦은 실수들이 누적되면서, 대학들이 스스로 학생 가정의 재정 상황을 검토하고 운영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는 점이다. 초기에는 일부 사례에 불과했지만, 점점 더 많은 대학이 자체 시스템을 만들고, 기존 틀을 벗어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마치 작은 산불 하나가 점점 기세를 올리며 번져가는 형국이다.   사립대학의 경우 그간 칼리지보드를 통해 FAFSA에 더해 C.S.S. Profile을 제출받고, IDOC 시스템을 통해 수입 및 자산에 대한 증빙 서류를 요구해왔다. 그런데 최근 연방 차원의 재정보조 시스템이 재편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오류가 반복되자, 일부 대학은 IDOC를 통하지 않고 직접 서류를 수합하거나, 아예 자체 온라인 양식으로 정보를 받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칫 입학사정 과정에서 오해를 불러올 소지를 만든다. 서류가 누락되거나 제출 방식이 다르면, 불이익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더군다나 연방정부는 예산을 축소하고, 교육부 자체를 폐지하거나 부서를 통합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이루어질지 아직 예측하긴 어렵지만, 확실한 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점점 더 흐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결론은 분명하다. 지금이야말로 미루지 말고, 사전에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기다. 정보는 계속 바뀌고, 제도는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보조라는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계획은 반드시 지금부터 시작돼야 한다.   ▶문의:(301) 219-3719     [email protected] 리처드 명 대표 / AGM인스티튜트튜트학자금 칼럼 재정보조 상대성 재정보조 문제 재정보조 시스템 학자금 재정보조

2025-04-13

연방검찰 노숙자 예산 수사…LA 포함 7개 카운티 대상

연방검찰이 LA를 비롯한 7개 카운티의 노숙자 관련 예산 운용에 대한 수사에 나선다.     수사 대상에는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카운티, 샌버나디노카운티 등도 포함됐다.     연방검찰 가주 중부지검은 이를 위해 ‘노숙자 사기 및 부패 전담 수사팀(HFCTF)’을 구성한다고 8일 발표했다.   빌 에세이리 중부지검장은 “가주는 지난 5년간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240억 달러 이상의 돈을 지출했다”며 “그러나 공무원들은 지출 결과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며 노숙자 문제는 더 악화됐다”고 수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에세이리 지검장은 “납세자는 자신이 낸 세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공무원들의 위법 사항이 적발될 경우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사팀은 연방정부로부터 보조금 또는 자금 지원을 받은 시, 카운티 정부를 우선적으로 수사하고, 노숙자 기금을 받은 민간 단체들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수십억 달러가 투입됐음에도 LA카운티의 노숙자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고 ▶ 최근 감사에서 LA시와 카운티의 노숙자 지원 서비스는 재정 통제가 안 되고 있으며 ▶연방정부가 2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했는데도 성과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 등을 지적했다.   연방수사국(FBI) 아킬 데이비스 LA지부장도 “노숙자 위기를 이용해 예산을 도둑질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부패한 공직자와 사기 행각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수사팀에는 FBI를 비롯한 주택 및 도시개발부(HUD) 산하 감사실, 국세청 범죄수사부 등이 포함됐다.   최근 연방법원 판사가 LA시와 카운티의 불투명한 노숙자 예산 집행 등을 두고 청문회까지 실시한 가운데, LA 홈리스 서비스 관리국(LAHSA)의 국장이었던 바 레시아 아담스 캘럼은 지난 4일 사임을 발표했다. 장열 기자연방검찰 노숙자 노숙자 예산 노숙자 지원 노숙자 문제

2025-04-08

[AI 인사이트] 똑똑한 AI의 그늘, 감춰진 편향성

인공지능(AI)의 활용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AI의 편향성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AI의 답변은 어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왜곡과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AI는 온라인 뉴스나 인터넷과 같은 거대한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고 있지만, 모든 데이터를 전문가가 검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학습 데이터의 질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해 정보의 정확성과 일관성 측면에서 여러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특히 한국어 기반 AI 서비스에서는 편향성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다. AI가 역사·문화·사회적 가치관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서구 중심적 시각이나 특정 국가의 입장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AI 챗봇과 번역 AI가 일제강점기 위안부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위안부는 자발적으로 일했다”거나 “강제징용은 노동 계약이었다”는 식의 오류는 AI가 서구권 데이터에서 일본 측 자료를 더 많이 학습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독도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AI가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 혹은 “일본과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학습 데이터 편향성의 단적인 예다. 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역사적·문화적 정체성이 중요한 많은 국가들에게도 심각한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AI의 편향성 문제는 특정 국가나 문화에 국한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도 성별과 젠더 이슈와 관련된 AI 편향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AI 모델이 “여성은 감성적이고, 남성은 논리적이다”와 같은 성 역할 고정관념을 답변에 반영하는 사례가 있다.     이는 AI가 학습한 방대한 인터넷 데이터 속에 성차별적 편견이 내재하여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AI가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학습된 데이터에 따라 특정한 관점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리가 깊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쉽게 드러나지 않는 ‘미세한 편향성’이다. 서구권 데이터로 학습된 AI는 서구권의 감정, 철학,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반영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서구권에 유리한 정보 제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 데이터로 학습된 AI는 중국의 사고방식을 반영해 중국에 유리한 정보를 생성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이러한 미묘한 편향성이 반복적으로 축적되면서 사용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친서구적, 친중국적 사고방식을 내면화할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미래 세대가 AI를 주요 정보원으로 삼을 경우, 편향된 정보가 그대로 교육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편향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에서 편향성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최소한 한국에 맞춘 AI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다양한 양질의 한국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지만, 단기간에 이를 구축하기란 쉽지 않다.     현재 네이버와 같은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한국형 AI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학습에 필요한 방대한 한국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근본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AI의 편향성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 해결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AI가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가 가진 원천적 편향성의 문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이기에 AI의 사용자들은 이 문제를 항상 염두에 두고 AI의 답변을 다시 한번 검토해 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선호 / USC 컴퓨터 과학자AI 인사이트 편향성 그늘 편향성 문제 서구권 데이터 학습 데이터

2025-04-06

“주의력 부족에 불안감 ADHD 의심”…수잔 정 박사 ‘ADHD’ 개정판 2쇄 출간

정신과 전문의 수장 정 박사가 4년 만에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 개정판 2쇄를 출간했다.   지난 2021년 2월 처음 출간한 이 책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에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담아 인기를 끌었다. 이번 개정판에는 청소년 ADHD 외에도 성인 ADHD 진단과 치료법 등을 새로 추가했다.     정 박사는 “20대의 ADHD 사례가 과거보다 4배 이상 증가했고, 30대의 경우 예전보다 7~8배나 많이 정신과 상담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ADHD는 청소년기에 빨리 진단한 뒤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만 한인 중에는 ADHD에 대한 정보 및 이해 부족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개정판에는 ADHD에 관한 기본 이해, 치료 방법, 사례, 조언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정 박사는 “성인 중 회의시간 동안 끝까지 앉아있기 힘들고, 집중을 잘 못 하고, 일처리를 끝맺지 못하는 경우 본인도 모르는 ADHD 증상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돼 불안하고 우울하다면 ADHD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를 미루면 사회생활이 어렵고, 가정에서는 이혼 가능성도 커진다”고 조언했다.     한편 어린이가 6살 이후에도 감정이 격할 때가 많고, 충동적이며, 부주의한 행동을 반복하면 꼭 ADHD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정 박사의 책은 아마존에서 영문 제목(ADHD that I and my family members were born with)으로 검색해 구매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개정판 이번 개정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성인 문제

2025-04-01

“머스크, 투표 행사 유권자에 거액 문제 없다”

위스콘신 주 대법원이 만장일치로 주 검찰총장의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의 집회를 막으려는 시도를 기각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 30일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차기 주 대법관 후보 브래드 스키멜(공화)을 지지하는 집회에 참석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스키멜을 지지하기 위해 20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고, 해당 집회서는 스키멜에게 사전 투표로 이미 투표권을 행사한 유권자 2명에게 각각 100만 달러를 주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대해 위스콘신 주 검찰총장 조슈아 카울(민주)은 지난 29일 머스크의 "투표권을 사는 행위"는 주법을 위반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항소 법원이 카울의 소송을 2차례 기각한 데 이어 위스콘신 주 대법원도 지난 30일 카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4대3으로 민주당 소속 대법관이 다수인 위스콘신 주 대법원은 소송 기각에 대한 별 다른 이유를 남기지 않았다.     한편, 머스크 측은 자신의 현금 전달 행사가 연방 수정헌법 제1조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이라며 이를 막는 것이 되려 위헌이라고 주장해왔다.     머스크 측은 100만 달러를 받게 될 2명의 위스콘신 주민들은 스키멜을 지지하기 위해 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해 11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도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에게 거액의 수표를 전달한 바 있다.     위스콘신 주는 대표적인 경합주(Swing State)로 매 선거마다 주요 격전지로 여겨진다.     특히 이번 대법관 선거는 위스콘신 주 대법원이 현재의 민주당 우위가 계속 유지될 지 아니면 공화당으로 주도권이 넘어올 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스키멜의 상대로 나서는 민주당 후보는 수잔 크로포드로 그 또한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Kevin Rho 기자머스크 유권자 머스크 투표 거액 문제 유권자 2명

2025-03-31

오작동 해결된 부에나파크 철도 건널목

  철도 건널목의 신호와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아 한인 운전 차량이 화물 열차와 충돌할 뻔한 사건〈본지 2월 18일자 A-1면〉과 관련, 관할 기관이 오작동 문제를 해결했다.     관련기사 초록색 신호등 믿고 갔다 가까스로 기차 충돌 모면 문제의 건널목은 오렌지카운티 한인 밀집 지역인 부에나파크 비치 불러바드 선상에 있다. 본지 보도 후 관할 기관인 유니온 퍼시픽 레일로드(UPR) 측은 즉각 실태 파악에 나서 문제를 시정했다고 밝혔다.     UPR의 크리스틴 사우스 미디어 담당 디렉터는 지난 12일 본지에 “비치 불러바드 철도 건널목에서 발생한 오작동과 관련해 최근 연방 지침에 따라 점검이 이뤄졌다”며 “지금은 수리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UPR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철도 건널목에 이상이 발생하면 운행을 담당하는 열차 디스패처가 기관사에게 즉각 연락하고 ▶기관사에게 속도를 줄이며 ▶경적을 추가로 울려 정차에 대비하며 ▶필요할 경우 부기관사가 내려 열차가 지나가는 동안 직접 차량 통행 등을 제한하도록 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가 된 건널목은 부에나파크 있지만, 시정부가 아닌 UPR과 캘트랜(Caltrans)이 관리를 맡고 있다.     부에나파크시의 제시카 퓨어 관리 매니저는 “중앙일보 보도를 계기로 시 당국은 즉각 관할 기관에 후속 조치 진행을 요청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는 시 관할 구역 내 모든 교차로가 안전하게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30일에 발생했다. 당시 한인이 운전하던 테슬라 차량이 철도 건널목의 신호 및 차단기 오작동으로 인해 열차와 충돌 직전 급정거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됐었다. 당시 이 차량은 충돌 직전 급브레이크를 밟아 대형 사고를 면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건널목 완료 철도 건널목 오작동 문제 수리 완료시당국도

2025-03-30

[우리말 바루기] ‘~에 있어서’를 빼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있다’를 찾으면 “(~에/에게 있어서 구성으로 쓰여) 앞에 오는 명사를 화제나 논의의 대상으로 삼은 상태를 나타내는 말. 문어적 표현으로, ‘에’ ‘에게’ ‘에서’의 뜻을 나타낸다”는 풀이도 보인다. 다른 국어사전들도 비슷한 풀이를 하고 있다. 이 사전의 풀이처럼 ‘~에 있어서’는 문어적이어서 말에서보다는 글에서 더 많이 보인다. 말로 할 때도 ‘~에 있어’로 시작하는 사람을 보면 이렇게 쓴 글을 많이 읽어서 입에 밴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그리 편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에 있어서’와 관련해 예문이 두 개 있는데, 한번 확인해 보자. “국어사 시대 구분에 있어서의 제 문제.”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구분에 있어서’와 ‘인간에게 있어서’가 낯설지 않은 독자도, 조금 불편한 독자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이런 표현이 군더더기 같아 보여서 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첫 번째 문장에서도, 두 번째 문장에서도 ‘있어서’는 불필요해 보인다. ‘있어서’를 빼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에 있어서’가 없는 “국어사 시대 구분의 제 문제”가 오히려 더 간결하고 쉬워 보인다. ‘~에게 있어서’를 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도 더 편하게 읽힌다.   일상의 다른 문장들에서도 ‘~에 있어서’는 없어도 될 때가 많다. “문제 해결에 있어서 소극적이다”도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다”가 간결하다. 아니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소극적이다”라고 표현해도 되겠다. “이 부분에 있어서도”는 “이 부분도”여도 된다.우리말 바루기 문어적 표현 문제 해결

2025-03-30

로얄레인 한인타운 I-35E 교량 밑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완공’

 로얄레인 한인타운의 한복판이라 할 수 있는 I-35E 고속도로와 로얄레인 교차로에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설치가 완료됐다. 그 동안 한인타운은 I-35E 고속도로 교량 밑에 텐트를 치거나 임시 거처를 마련해 노숙하는 홈리스들로 인해 골치를 앓아왔는데, 그 해결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설치가 완료된 것이다. I-35E 고속도로와 로얄레인 교차로의 노숙자 문제는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다. 교량 밑에 노숙자들이 장기 거주하면서 거리 쓰레기 문제, 안전 문제, 거리 미화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해 한인타운의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텍사스 코리아타운번영회(회장 박영남, 이하 번영회)와 북텍사스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신동헌, 이하 상공회)는 이러한 문제가 한인 상권 발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특히 로얄레인 지점 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H마트 측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해왔다. 로얄레인 코리아타운 지정 후 텍사스 번영회와 상공회는 달라스 시당국과 달라스 경찰국에 오랜 시간에 걸쳐 안전강화를 위한 노숙자 및 거리 쓰레기 문제에 대한 조치를 1 년 여간 요구해왔다. 하지만 이 지점은 달라스 시 소관이 아닌 주정부 교통국(TxDOT) 소관으로 되어 있어 문제가 그리 간단치만은 않았다. 번영회와 상공회는 올해 9월 책임자인 엘바 가르시아(Elba Garcia) 제1지구 달라스 커미셔너를 방문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했고, 달라스 시의회 제6지구 오마르 나바에즈(Omar Navaez) 시의원을 만나 예산 학보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가르시아 커미셔너에 따르면 I-35E 고속도로와 로열레인 교차로에 노숙자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은 주정부 교통국 권한이다. 따라서 텍사스 주하원 제103 지구 라파엘 안치아(Rafael Anchia) 의원과 텍사스 주상원 제12 지구 텐 파커(Tan Parker) 의원 사무실에 각각 연락해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지난 해 9 월17 일 텍사스 교통국은 해당 위치에 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최종 승인을 했고, 울타리 유지와 관리는 달라스 시에 위임했다. 원래 승인 후부터 설치까지는 최대 9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산 문제와 재료 수급의 문제로 공사가 늦어졌다. 다행히 공사는 지난 해 12월 첫째 주에 착공됐고, 결국 올해 3월 완공된 것이다.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가 노숙자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다. 울타리로 인해 교량 바로 밑에 접근하지 못할 뿐, 일부 노숙자들이 교량 밑 인도로 내려와 그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노숙자 방지용 울타리 설치가 완료되기는 했지만, 교차로에서 구걸 행위를 하는 노숙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상공회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를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다행히 울타리 설치가 완료 된 만큼, 추가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노숙자들이 로얄레인 한인타운의 미관을 해치고 안전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을 개선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숙자 문제는 비단 로얄레인 한인타운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 연방주택도시개발부가 최근 공개한 2024 연방의회 제출 노숙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 텍사스 내 노숙자 수가 3만 명에 육박해 전국 51개주(워싱턴 DC 포함) 중에서 6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 전체 노숙자수는 약 77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인 1만 명 중 23명꼴로 집이 없어 쉼터, 임시 주거지, 텐트, 자동차 등에서 사는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 1월 미 전체 노숙자 수는 전년동기대비 18%나 증가한 것으로, 이는 미 연방주택도시개발부가 노숙자 추산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큰 연간 증가율이다.   텍사스는 전년대비 610명이 늘어난 2만7,987명으로 51개주 가운데 6번째로 많았다. 텍사스 주내 노숙자의 성별은 남성이 1만 7,508명, 여성은 1만 231명이었고 인종별로는 백인 2만 52명, 히스패닉 7,935명, 아메리칸 원주민 358명, 아시안 291명, 흑인 9,684명이었다. 연령별로는 18세 미만이 4,156명, 18~24세 1,713명, 25~34세 4,698명, 35~44세 5,850명, 45~54세 5,048명, 55~64세 4,642명, 65세 이상은 1,880명이었다. 51개주 가운데 노숙자수가 가장 많은 주는 캘리포니아로 18만 7,084명(전년대비 5,685명 증가)에 달했다.                                 〈토니 채 기자〉노숙자 로얄레인 노숙자 방지용 노숙자 문제 로얄레인 한인타운

2025-03-21

퇴근 후 발생한 성희롱, 회사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ASK미국 노동법-알버트 장 변호사]

▶문= 상사가 과거 불륜 관계였던 부하 직원에게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이를 받은 부하 직원은 해당 메시지가 직장 내 성희롱이라며 회사가 이를 방지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회사의 책임은 어떻게 되나요?     ▶답= 회사는 해당 사건이 업무와 무관한 사적인 관계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이로 인해 법적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비슷한 사건에서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은 회사가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고 판결한 사례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법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할 경우, 만약 그 성희롱이 상사나 감독자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 회사는 무과실 책임(strict liability)을 지게 됩니다. 즉, 고의나 과실이 없더라도, 성희롱이 직장에서 발생했다면 고용주는 이를 방지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책임은 성희롱이 상사나 감독자가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만약 성희롱이 근무시간 외나 직장과 무관한 개인적 관계에서 발생한 경우라면, 고용주는 그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본 사건에서 상사의 문자 메시지는 퇴근 후 사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업무와는 전혀 무관한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성희롱이 인정되려면 직장 내에서 발생하거나, 최소한 업무와 관련된 상황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고용주는 사적인 관계까지 법적 책임을 지지 않으며, 직원 간의 개인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통제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즉, 상사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개인적인 관계에서 발생했다면 회사는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판결은 고용주가 모든 상황에서 무조건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며, 성희롱 사건이 직장 내에서 발생해야 한다는 기준을 다시 한번 강조한 중요한 사례입니다. 그러나 이는 회사가 성희롱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 판결을 계기로, 회사는 성희롱이 발생할 수 있는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사전 예방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성희롱이 직장 내에서 발생했는지 명확히 판단하고, 직원들이 개인적인 관계에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신고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퇴근 후라도 업무 관련성이 있다면 회사의 책임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직원 사이의 관계가 어디까지 업무와 연결될 수 있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된 판단 하나가 회사를 크나큰 법적 리스크에 빠뜨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의:(310)769-6836 / www.aclawfirm.net 알버트 장 변호사미국 성희롱 성희롱 회사 성희롱 문제 성희롱 사건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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