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UDLA(Unification of Disabled Latin Americans)와 KAYP(Korean American Youth Program)가 공동 주최한 청소년 대상 세미나가 성공리 열렸다. 한국교육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위험 신호와 인종차별 문제의 증가’를 주제로, 청소년 보호 및 커뮤니티 연대를 위한 의미있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70여 명의 청소년, 학부모, 교육자,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LA한인회, 더케어 프로젝트 등 여러 지역단체도 함께 자리해 힘을 보탰다. 연사로 나선 LA 경찰국 소속 경관 3명은 청소년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직면할 수 있는 사이버 괴롭힘, 온라인 착취, 정체성 왜곡 등의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이를 사전에 인식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동시에 최근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계 대상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의 실태와 커뮤니티 대응 전략 등에 대해 다양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직접 질의응답에 참여하고 토론에 적극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상호 이해와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UDLA와 KAYP 측은 “앞으로도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하여 교육적,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미디어 소셜미디어 위험 소셜 미디어 성과세미나 참석자들
2025.06.15. 12:10
주류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합법 체류자를 잘못 추방했다는 기사를 우르르 쏟아내기 시작했다. 메릴랜드주의 금속공 킬마 아브레고 가르시아의 이야기다. 사연을 보니 딱하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이 행정상의 실수로 그를 MS-13의 갱단으로 지목, 엘살바도르의 악명 높은 ‘세코트(CECOT·테러범 수용 센터)’로 추방시켰다는 내용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발이 격해졌다. 반 트럼프 집회를 중심으로 곳곳에 “가르시아를 다시 데리고 오라”는 피켓이 등장했다. 급기야 민주당 크리스 밴홀런 상원의원은 가르시아를 만나겠다며 즉각 엘살바도르로 향했다. 여기까지는 한쪽(언론)의 주장이다. 국토안보부(DHS)측이 법원 기록을 들고나왔다.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가짜 뉴스’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반박 내용을 보면 ▶가르시아는 엘살바도르 시민으로 미국에서 불법 체류 ▶이민법원 등에서 이미 MS-13 갱단원이라고 판결(2019년) ▶그의 아내는 가르시아를 상대로 세 건의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며 법원에 보호 청원 신청(2020년) ▶가정폭력으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음(2021년) ▶테네시주 프리웨이에서 인신매매범 호세 레예스의 차량에 8명을 태우고 운전하다 적발(2022년)된 전력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4일 ‘하와이의 코나 커피밭이 ICE의 표적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이 무고한 이민자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는 내용이다. DHS는 또 한 번 반박했다. 뉴욕타임스가 체포된 이들의 범죄 전력을 모두 생략한 채 ICE 작전에 대한 사실을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포자들은 모두 불법 체류자로서 납치, 중폭행, 총기 사용, 마약, 절도 등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LA지역 릴리안 초등학교와 러셀 초등학교에 DHS 산하 수사부(HSI) 요원들이 나타났다며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단속이 진행되고 있다는 식으로 의혹 보도가 쏟아졌다. 알고 보니 이는 보호자 없이 국경을 넘어온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이들이 학대당한 흔적 등이 없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복지 관련 점검이었다. 급기야 HSI 요원들이 “이민법 집행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교육구 측은 이민법 집행 활동의 일환처럼 성명을 발표했다. 그 어느 언론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HSI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보호자가 없던 약 5000명의 어린이를 친척 또는 안전한 기관에 연결시켰다는 긍정적 내용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주류 언론을 맹신하는 건 위험하다. 기사를 작성할 때 ‘불법 체류자’와 ‘이민자(immigrant)’라는 용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혼용한다. 체포되는 불법 체류자 앞에 ‘중범죄 전력이 있다’는 내용을 명시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기사들은 언뜻 보면 마치 당국이 무고한 이들을 막무가내로 잡아들이고 있다는 왜곡된 인식을 갖게 한다. ICE의 체포와 추방 사례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갑자기 늘어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통계를 보면 2021-2022 회계연도에 ICE에 의해 체포된 수는 총 14만2750명이다. 2022-2023년도(17만590명), 2023-2024년도(11만343명) 등 3년간 총 42만6771명이 체포됐다. 매해 14만 명, 매달 1만 명 이상씩 체포된 셈이다. 같은 기간(2022-2024) 총 86만2711명이 구금됐고, 48만6241명이 추방됐다. 현재 회계연도(2024~2025)는 바이든 정권과 트럼프 정권이 겹친다. 이 기간만 살펴보면 체포(2만6606명), 구금(6만6886명), 추방(7만1405명) 등 오히려 평균적으로 보면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적다. 누가 이러한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가. 갑자기 단속 활동 뉴스를 쏟아내고, 일부 사실만 부각시켜 오도하는 건 언론이다. 당 국은 지금 범죄자뿐 아니라 가짜 뉴스와도 싸우고 있다. 트리샤 맥러플린 DHS 대변인은 미디어를 ‘혹스(hoax·조작 또는 속임)’로 지칭했다. 그러면서 “언론과 정치인들은 ICE 직원을 악마화하고 있고, 이에 대한 공격과 비방 때문에 직원들이 겪는 폭행 피해가 41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릇된 보도 행태는 사회적 혼란과 공포를 조장하고 반발을 부추긴다. 현실을 삐딱하게 바라보도록 만든다. 이 모든건 미디어가 망가진 탓이다. 장열 / 사회부장중앙칼럼 미디어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집회
2025.06.08. 17:39
뉴욕시 감사원이 에릭 아담스 행정부가 소수계(Ethnic) 미디어 광고지출자금을 잘못 집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6일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담스 행정부의 소수계·커뮤니티 미디어 오피스(MOECM)는 지방법 83(Local Laws 83)을 준수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법 83에 따르면, 모든 시정부 기관은 광고 예산의 최소 50%를 소수계·커뮤니티 미디어에 지출해야 한다. 감사원에 따르면 아담스 행정부는 2021~2022회계연도와 2022~2023회계연도 광고 예산의 18%와 40%를 소수계·커뮤니티 미디어 지출했으며, 지난 회계연도에는 영어를 사용하는 대형 미디어 매체를 소수계·커뮤니티 미디어 리스트에 추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방법에 따라 시정부는 매년 정해진 기간 내에 연간 미디어 광고 관련 보고서를 공개해야 하지만, 지난 회계연도 아담스 행정부는 이를 75일 늦게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회계연도 보고서는 광고 지출이 어떤 매체를 대상으로 했는지에 대한 분석 없이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혜 기자소수계 미디어 아담스 행정부 뉴욕시 소수계 홍보비 아담스
2025.03.27. 21:22
━ 덴버 지역 스몰 비즈니스 업체 상당수가 돈을 받고도 소셜 미디어 페이지에 매장을 소개하지 않은 소셜 미디어 인플루언서가 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고 덴버 NBC9 뉴스가 2일 보도했다. 다음은 보도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NBC9 뉴스 탐사보도팀(Investigations)은 여러 소규모 사업체와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에서 덴버 푸디(Denver Foodie) 페이지를 운영하는 조나산 데이비스(Jonathan Davis) 간의 벤모(Venmo) 거래와 직접 메시지를 검토했다. 이 기사가 게시되기 24시간 전에 덴버 푸디는 소셜 미디어 계정 중 하나에서 이름을 ‘WhatsUpDenver303’으로 변경했다. 오로라 소재 한국식당 미스터 탕(Mr. Tang)의 업주 헬렌 추는 “우리는 그에게 돈을 지불했지만 그는 결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추씨는 작년 10월에 조나산 데이비스와 ‘@thedenverfoodie’에게 보낸 200달러짜리 벤모 거래내역을 취재진에 보여주었다. 추는 1년이 지난 후에도 보증금을 환불받지 못했고 데이비스는 여전히 식당에서 비디오를 찍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추는 “팔로워가 많은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나요? 그들은 당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오로라에 있는 ‘Metro Balderas Aztek Food’의 주인인 후안 루나는 “그는 내게 약속한 것을 한 번도 지키지 않았다. 작년에 데이비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200달러를 지불했지만 그는 주방에서 찍은 비디오를 게시하지 않았다. 그는 잘못을 고치지 않았고 내 전화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Chupacabra Paletas’의 주인인 미셸 폴리나-산체스는 “전문적이지 못해요”라고 말했다. 산체스는 7월에 데이비스에게 현금 300달러를 지불했지만 그는 팝시클을 만드는 주방에서 찍은 영상을 게시하지 않았다. 산체스는 지난 2개월 동안 데이비스에게 연락을 시도한 통화시도건수와 문자 메시지를 취재진에 보여주었다. 산체스는당시 데이비스가 7일내로 영상을 게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NBC9 뉴스에서 방영되기 약 2시간전에 덴버 푸디 계정에서 마침내 산체스에게 약속한 영상이 게시됐다. NBC9 뉴스와 20분간 녹음된 전화 통화를 하는 동안 데이비스는 지난해 사업체와의 거래 중 일부에 압도(overwhelm)당했다고 인정했고 소셜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이혼을 언급했다. 데이비스는 “지금 이 지경까지 올 수 없었다. 아시다시피, 어떤 사업이든 더러운 짓을 해서요. 내 말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 그들은 나를 폭로한다. 내 이메일은 매일 폭로된다. 덴버 브롱코스가 나를 초대했다... 나는 지금 대단한 사람이다”라고 취재진에 말했다. 데이비스는 처음에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를 통해 혐의에 대답하는데 동의했지만, 거절하고 대신 전화 인터뷰를 하고 싶어했다. 그는 “나는 따라잡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때로는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했을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한다. 나는 내 소셜 미디어 존재감을 구축하는 것 외에도 모든 것을 혼자서 해내고 있다.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NBC9 뉴스는 데이비스에게 사기를 당한 것 같은 사업체에 대해 동정심을 느끼는지 물었다. 그는 “그들은 화가 날 모든 권리가 있다. 나는 100% 책임을 질 거다. 나는 모든 사업체에 연락할 거다. 지난해에 문제가 되었으니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 덴버 푸디 이름을 둘러싼 소송 데이비스는 현재 ‘IMFROMDENVER’ 소셜 미디어 계정과 웹사이트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재러드 위갠드가 제기한 소송의 표적이 되고 있다. 6월에 덴버 민사 법원에 제기된 이 소송에서 위갠드는 데이비스가 2021년에 IMFROMDENVER 디지털 자산을 위갠드에게 7만4,000달러에 매각했을 때 계약의 비경쟁 조항을 사기적으로 위반했다고 비난한다. 데이비스는 IMFROMDENVER의 제작자였다. 위갠드는 소송에서 “자산 매수 계약이 체결되기 전에 덴버 푸디가 설립됐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피고는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이 사건에 대한 동의나 변론을 제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지만 NBC9 뉴스에는 여전히 소송에 맞설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9월 말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위갠드는 데이비스에게 8만2,502.98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소송에 대해 “그들은 매우 악의적으로 5년 비경쟁 조항을 끼어넣었다. 그들은 나에게 계약서에 서명하게 했다. 그리고 그들은 정말 사기를 쳤다. 그들은 5년 비경쟁 조항을 끼어넣었다. 그리고 내가 이 사람들에게 잘못한 유일한 점인데, 비경쟁 조항이 있는 그 빌어먹을 계약서에 서명했다는 것이다”라고 NBC9 뉴스에 말했다. IMFROMDENVER의 대변인은 NBC9 뉴스에 보낸 성명에서 “법원에서 자신의 사건을 제시할 수 있는 모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정된 법정 날짜에 반복적으로 나타나지 않기로 선택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조나단 데이비스는 사기꾼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그가 이용한 스몰 비즈니스들이 돈을 회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NBC9 뉴스에 방송되기 직전, 데이비스는 IMFROMDENVER의 배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페이지를 해킹하고 이메일을 넘겨받아 기업과의 연락이 끊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데이비스는 이름 변경이 이 예상되는 뉴스 기사나 소송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경진 기자한인업소 미디어 소셜 미디어 동안 데이비스 덴버 브롱코스
2024.10.08. 14:04
배네딕트 파인아트 갤러리에서 오는 10일까지 미디어 4인전이 열린다. ‘세상을 그리는 새로운 손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디지털 드로잉, 3D, 믹스미디어 등 20여 점이 공개된다. 전시를 기획한 엘리 배 CXU 갤러리 관장은 “MZ세대 젊은 작가들이 요즘 트렌드인 미디어를 이용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디지털 프린트로 어느 장소에도 어울리는 아트 작품”이라고 밝혔다. 참여 작가는 강혜진, 김현준, 나유미, 배제나이다.파사데나아트센터, USC에서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미디어를 전공한 전문 아티스트들이다. 오프닝 리셉션은 5일 오후 3~5시에 열린다. ▶주소: 3500 W. 6th St. #304, LA ▶문의: (323)889-9900 이은영 기자디지털드로잉 미디어 미디어 전시 미디어 4인전 이번 전시
2024.10.03. 19:54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미주중앙일보가 소수계 언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본지는 지난 27일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EMS)가 주최한 ‘2024년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Ethnic Media Award)’에서 한인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로써 본지는 지난해 어워드에서 3개 부문(해설 보도·탐사보도·보도사진)의 상을 휩쓴 이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관계기사 2면〉 EMS는 이날 오후 7시 새크라멘토 다운타운 셰라톤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본지의 ‘LA 홈리스 비상사태 선포 6개월 진단’ 기획 보도를 정치와 공공분야 개혁 부문의 최우수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본지 편집국 사회부 소속의 최인성, 김형재, 장수아 기자가 기획하고 취재한 ‘비상사태 진단’〈2023년 6월 13일자 A-1면·6월14일자 A-3면·6월15일자 A-3면〉 기사는 LA시와 카운티의 홈리스 구제를 위한 비상사태 선포 등 특단의 대책 마련에도 그 숫자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부가적인 문제들이 부상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동시에 관련 기관에 홈리스들의 취업과 일상 복귀를 돕는 섬세한 접근과 방식이 더 필요하다는 제안을 담아 한인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 특히 홈리스를 밀착 취재해 그들이 현재 실질적으로 원하는 내용과 상황을 심층 보도함으로써 공공 기관과 커뮤니티의 현실 이해도를 높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MS 어워드 심사위원회는 시상식에서 “300여 매체들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면서 “주옥같은 기획과 방송으로 상의 품격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총 9개 부문에 베트남, 중국계, 일본계 등 다양한 매체들이 수상했다. 리틀사이공TV는 커뮤니티 안의 LGBT 현황을 분석한 다큐멘터리로 ‘가주 인권 투쟁’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샌디 클로즈 EMS 대표는 수상식에서 “열악해지고 있는 소수계 언론 환경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를 움직이고 정부와 단체들에게 정책 제안에 여념이 없는 여러분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오늘 여기 모인 매체와 기자들의 열정을 많은 독자가 기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가주 지역 소수계 언론들과의 소통과 진흥을 위해 조직된 비영리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는 매년 어워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가주법무부 장관과 재무장관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높은 위상을 드러냈다. 총 250여 명이 소수계 언론사와 각종 매체 대표와 기자들이 참석해 26일부터 이틀 동안 성황을 이뤘다. 장열 기자어워드 미디어 에스닉 미디어 소수계 언론 최우수 수상작
2024.08.29. 21:56
기아미국판매법인(KA)이 아시안 미디어 관계자들을 초청해 송년 사은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LA다운타운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인, 중국, 베트남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아가 후원하고 있는 프로농구팀 LA 클리퍼스의 경기를 관전했다. KA 홍보담당 제임스 벨 디렉터는 “11개월 만에 지난해 총판매량을 초과 달성하는 데 지원해 준 아시안 미디어에 감사하다. 내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기아는 신형 3열 전기차 EV9 출시와 함께 내년에도 판매 신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안 미디어 아시안 미디어 기아 KIA EV9 텔루라이드 NBA LA클리퍼스 프로농구 Auto News
2023.12.17. 19:06
중앙일보가 ‘2023년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Ethnic Media Awards)’에서 3개 부문을 잇따라 수상하며 공동 최다상의 영예를 안았다. 에스닉 미디어 어워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는 소수계 언론매체 간 교류 및 협력 진흥을 위해 제정된 상이다. 각국 언어 혹은 영어로 커뮤니티 공익에 기여한 뛰어난 기사를 선정하고 있다. 비영리 뉴스기관인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와 캘리포니아블랙미디어(CBM)가 후원한다. 지난 31일 새크라멘토 소여호텔에서 약 200여 소수계 언론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시상식에서 장수아 기자는 해설 보도 부문(Outstanding Explanatory Reporting) 최우수상, 장연화 기자는 탐사보도 부문(Outstanding Investigative Reporting) 우수상, 김상진 기자는 보도사진 부문(Outstanding Photography)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해설보도 부문 최우수상에 뽑힌 장수아 기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시니어 이동권’의 실태를 3차례에 걸쳐 보도했다. 불규칙해진 버스 운행과 그늘막 없는 정류장, LA시의 시니어 택시 서비스인 ‘시티라이드’ 지원금 중단, 길거리 범죄 증가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본지 2022년 8월 10·11·12일자 A-1·3면〉 특히 이 기사는 보도 후 LA타임스의 인용 보도를 통해 시 전체의 이슈로 부각됐고 결국 LA시가 시니어 택시 서비스 지원금을 재배정하고 정류장 그늘막 설치 프로젝트를 추진케하는 결과를 낳았다. 해당 기사에 대해 주류 및 소수계 언론인 등 2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주류 언론이 다룰 수 없는 소수계 커뮤니티내 현상을 밀착 취재해 LA타임스가 이를 보도하는 결과를 끌어냈다”고 평했다. 탐사보도 부문 우수상에 오른 장연화 기자의 기사 주제는 ‘연방센서스 통계로 본 한인 커뮤니티의 변화’다. 최근 10년간 발표된 연방센서스의 통계를 통해 전국 한인 인구구성이 1세 중심에서 2세와 혼혈 한인으로 변하면서 달라진 사회 및 경제 현상들을 심층 보도했다. 〈2022년 12월 9일자 A-2면〉 김상진 기자는 한인타운의 홈리스 실태를 고발한 사진으로 우수상을 안았다. 올해는 속보, 사설, 특집, 해설, 탐사, 국제, 사진 등 16개 부문에 걸쳐 접수된 약 300건 가까운 보도물 중 45건을 최종 후보로 뽑았고 각 부문별로 최우수ㆍ우수상 2건씩을 선정했다. 본지와 더불어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언론사는 라오피니언(La Opinoin) 등 4개사다. EMS의 샌디 클로즈 대표는 “올해 수상작들은 지역신문이 지향해야 할 지역 파수꾼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고 저널리즘 측면에서도 심층·밀착보도의 전형을 일구어냈다”며 “커뮤니티를 위해 일하는 소수계 언론인들의 시각은 주류 사회를 연결하는 통로가 된다. 심층적이고 장기적인 취재를 통한 기사가 계속 발굴되도록 앞으로도 뒷받침하겠다”고 격려했다. 새크라멘토=장연화ㆍ장수아 기자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에스닉 미디어 심사평 에스닉미디어서비스 에스닉 미디어 본지 에스닉
2023.09.01. 17:17
미 동남부 한인사회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애틀랜타 중앙일보가 2023년 하반기를 맞아 공식 웹사이트 애틀랜타중앙닷컴(atlantajoongang.com)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개편된 사이트는 보다 짜임새 있는 화면으로 실시간 올라오는 최신뉴스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구성했고, 다양한 콘텐트를 빠르게 열람할 수 있도록 로딩 속도를 높이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지난 2022년 1월 미주중앙일보 통합 웹사이트에서 독립, 애틀랜타 중앙일보의 공식 사이트로 출범한 애틀랜타중앙닷컴은 출범 당시부터 사용자 친화적인 구성과 알찬 자체 콘텐트로 애틀랜타 한인 미디어 웹사이트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후 매월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 개설 15개월만인 지난 6월 마침내 애틀랜타 한인 미디어 중에서 최고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구글 애널리틱스에 집계된 애틀랜타중앙닷컴의 6월 순방문자 수는 50만 명에 근접, 그동안 한인 뉴스 미디어 1위를 자임해 온 타 미디어가 자사 기사에서 공개한 6월 방문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자체 생산 콘텐트와 무관한 외부 콘텐트 링크의 도움 없이, 애틀랜타중앙닷컴만의 순수 콘텐트에 대한 방문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어서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애틀랜타중앙닷컴은 로컬 커뮤니티 소식은 물론, 미주 한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미국 주요 뉴스와 전국 한인 소식, 수준 높은 오피니언 칼럼과 함께 ‘조지아, 그곳이 걷고 싶다’, ‘이민자를 위한 시민권 미국 역사’ 등 애틀랜타 중앙일보만의 알찬 독점 콘텐트를 풍성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조지아 한인 뉴스의 모든 것, 애틀랜타중앙닷컴은 앞으로도 계속 빠르고 정확한 뉴스와 알차고 유용한 읽을거리로 한인 사회 정보 길잡이로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알림 웹사이트 미디어 애틀랜타 한인 뉴스 미디어 동남부 한인사회
2023.07.07. 14:42
“어린 시절은 단 한 번밖에 없습니다. 매일, 매월, 그리고 매해가 아동과 청소년들의 성장에 너무나 중요합니다. 정말 시간이 문제입니다.” 비벡 머티 연방 공중위생국장(Surgeon General)은 지난 5월23일 심각한 내용의 경고문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의 소셜 미디어가 아동이나 청소년의 두뇌 성장, 감정 상태, 사회성 교육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머티 공중위생국장은 13살부터 17살 사이의 청소년 95%, 8살부터 12살 사이 아동의 40%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의 정신 건강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물론 소셜 미디어가 부정적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과 관심이나 경험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또 새로운 장소,새로운 사람들과 접할 기회도 준다. 그러나 최근 소셜 미디어의 악영향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을 보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것보다는 부정적 측면이 더 큰 것 같다. 요즘 소셜 미디어를 많이 이용하는 젊은이 중에 불안감과 우울증상, 그리고 자존감 하락으로 인한 고민이 늘고 있다. 동시에 간혹 따돌림이나 학대를 경험했다는 젊은 층도 많다. 이들의 두뇌 사진을 촬영한 결과 마치 어떤 물질에 중독되어 있을 때 나타나는 모습과 비슷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알코올 중독이 있는 사람의 두뇌에는 이미 중독 회로(Circuit)가 형성되어 있다. 이로 인해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만 보아도, 자주 가던 술집 근처에만 가도 이 회로가 활성화되는 탓에 참을 수가 없게 된다. 소셜 미디어에 중독된 사람도 사용하던 컴퓨터가 보이지 않거나, 당장 쓸 수가 없는 경우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머티 공중위생국장은 “어린 학생들이 사용할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기업들은 그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연방 정부는 이런 제품의 내용에 안전 규칙을 정해야 한다고 머티 국장은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 20년간 소셜 미디어의 인기가 높아지는 동안 아무런 규제가 없어 결국 부모의 책임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우리는 젊은층이 운전하는 자동차 브레이크를 검사하거나, 그들이 복용하는 약물의 성분 조사 같은 것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생산 규정을 정해놓고 회사들이 그 규정에 맞춰 만들도록 하니까요. 그러니 문제는 소셜 미디어 기업에서 어떠한 규정도 정해주지 않았던 것이지요. 우선 첫 번째 할 일은 프로그램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에 어떤 나쁜 영향을 주는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내용을 제대로 밝히지 않으려는 데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들이 자신들의 미디어에 몰두하도록 만든다. 이는 청소년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수면, 또 친구들과의 만남을 방해하고 있다. 그래서 머티 국장은 “더 자세한 연구가 금방 나오지 않는다 해도, 입법 기관이나 테크 기업들은 당장 규율을 만들어 더는, 사이버 따돌림(cyberbulling)이나 괴롭힘( Harassment), 학대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필자가 치료하는 청소년 가운데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생긴 각종 소셜 미디어 중독으로 아직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이들은 정상적인 밤과 낮의 구분이 없다. 새벽 4~5시까지 소셜 미디어에 빠져있다 등교를 하니 제대로 공부가 될 리가 없다. 또한 소셜 미디어의 자극적인 내용 때문에 도파민 분비가 높아져 중독 현상을 일으키는 문제도 있다. 며칠 전 LA타임스 기사에 의하면 15세 소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반사회성 인격 장애 경찰과 만난 것이 화근이 돼 온 가족이 피살당하는 끔찍한 사건도 있었다. 부모님들의 관심과 ,적절한 소통이 한층 중요한 시기이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미디어 청소년 소셜 미디어 청소년 가운데 최근 소셜
2023.06.13. 18:53
올해부터 뉴저지주에서는 유치원생부터 고교 12학년생까지 각급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뉴스와 정보 등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한다. 필 머피 주지사는 4일 현재 뉴저지주 교육 규범인 뉴저지학생교육기준(New Jersey Student Learning Standards)에 ‘정보 분별 교육(instruction on information and media literacy)’을 추가하는 법안을 서명 발효시켰다. 이 법안은 학교도서관협회 등이 6년간의 연구 끝에 제안한 것으로 학생들이 가짜 뉴스와 거짓 정보로 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급 학교에서 뉴스미디어·틱톡·소셜네트워크(SNS) 등에 있는 뉴스와 정보를 정확하게 분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해당 법안이 주의회를 통과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마이클 테스타 주상원의원(공화·1선거구)은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정보를 정확하게 분별·평가·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미디어 의무화 정보 분별 교육 의무화 미디어 정보
2023.01.05. 21:10
박낙희 기자아시안 미디어 기아 아시안 초청 송년
2022.12.18. 19:42
장엄하고도 화려한 서사극 한편이 끝났다. 마지막 무대는 1000년 역사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영연방, 종교, 고귀함, 왕관, 후계자, 추종자 등 군주의 통치를 상징하는 게 한데 집결한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마지막 ‘미디어 여정’을 시작했다. 방송사에 따라 십수 시간 이어진 장례식 생중계는 영국 국왕으로서 처음이었다. 이를 지켜본 세계인이 41억 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36억 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이다. 일부는 TV로 봤지만, 많은 이들이 컴퓨터 모니터로, 대형전광판으로, 손안의 휴대전화로 봤다. 모두가 여왕의 재위 기간(1952~2022) 거듭된 미디어 혁명을 통해 나온 것들이다. 여왕은 등장부터 미디어 친화적이었다. 1953년 그의 대관식은 영국 가정에 막 보급되던 TV 수상기로 전달됐다. 윈스턴 처칠 당시 총리가 “연극 공연처럼 보일 수 있다”고 염려했음에도 중계는 성공적이었다. 오랫동안 발코니 위에 있던 군주가 신민의 안방으로 들어왔다. 영연방은 붕괴하고 있었지만 세계를 누비는 여왕의 발길은 국민적 긍지를 되살렸다. 왕실의 비극조차 스펙터클을 갈망하는 타블로이드와 TV쇼에 안성맞춤 소재였다. 미국이 주도하는 미디어 산업의 연금술 속에 결혼식, 양육, 패션, 불화 등 모든 게 ‘로열 워칭’의 대상으로 탈바꿈했다. “엘리자베스의 통치는 좋든 나쁘든 전례 없는 가시성으로 특징지어졌다”고 그의 사후 뉴욕타임스는 썼다. 여왕도 생전에 “믿기 위해서는 내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의 관음 욕망과 왕실 구성원의 사생활은 종종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미디어는 그 간극을 파고들며 왕실 내 ‘인간의 얼굴’을 드러냈다. 1995년 다이애나비의 BBC 인터뷰로 시작된 폭로의 정점은 지난해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오프라 윈프리 쇼였다. 이 인터뷰에서 그들은 로열패밀리를 가리켜 가족이 아니라 기업(a firm)이라고 털어놨다. 군주제의 존속을 떠나 현대의 왕실이 대중의 선망·환상·질시·연민 등에 기대어 굴러가는 셀럽 비즈니스 공동체란 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아이러니한 것은 70년 재위 내내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서도 여왕이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런던올림픽 개막쇼에 제임스 본드와 등장하고 플래티넘 주빌리 당시 패딩턴 베어 인형과 차를 마시는 순간에도 여왕은 자연인이 아닌 임무(duty)에 충실한 공직자였다. 묻히는 순간까지 그는 본분에 충실했다. 기꺼이 참배 줄(이른바 the Queue)에 함께한 이들은 여왕의 헌신을 기리며 1인 미디어로 남겼다. 미디어에서조차 그는 군림하되 통치하지 않았다. 강혜란 /국제팀장J네트워크 미디어 여왕 미디어 혁명 미디어 여정 미디어 산업
2022.09.21. 19:09
뉴욕시 퀸즈 출신의 한인 투자사업가 수 김(한국이름 김수형) 스탠다드제너럴 펀드 회장이 버지니아주 미디어 회사를 87억 달러에 인수했다. 퀸즈에서 성장해 스타이브슨트고교와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헤지펀드와 카지노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 김 회장은 미 전역에 10여 개의 카지노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뉴욕주에 새로운 카지노 건설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김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헤지펀드 회사 스탠다드제너럴 펀드에 따르면 최근 김 회장은 아폴로(자회사인 콕스가 33개 TV 방송사 소유)와 함께 공동으로 버지니아주에 있는 방송 미디어 회사 테그나(Tegna)를 매입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김 회장이 인수한 테그나 미디어 회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신문 재벌인 가넷에서 2015년 스핀오프된 회사로 미국 54개 지역에서 64개의 TV 방송사와 2개 라디오 방송사를 운영하고 있다. 인수 자금 87억 달러 가운데 80억 달러 정도는 김 회장이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회장은 인수가 완료되면 3개 방송사를 아폴로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회장의 테그나 미디어 회사 인수는 아폴로와 공동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을 받을지가 관건이다. 아폴로(자회사 콕스)가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와 테그나가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를 합치면 두 회사의 전국 방송 시장 점유율이 39%(시청 가구수 기준)를 넘는데 이는 연방 통신위원회 규제를 초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회장은 공동 인수에 나선 아폴로는 테그나 산하 방송사에 대한 어떠한 권리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승인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김 회장은 테그나 인수가 완료되면 성차별과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던 데이비드 로지 현 회장을 해고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미디어 회사 미디어 회사 헤지펀드 회사 자회사 콕스
2022.02.22. 17:39
켄터키주 메이필드로 나가는 고속도로 표지판이 나오면서부터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길가의 나무들은 도미노처럼 쓰러져 있었고, 둥치가 큰 것들은 뿌리째 뽑혀 있었다. 거인이 밟고 지나간 듯 구겨진 전봇대에 간신히 달린 신호등은 이미 불이 꺼진 지 오래였다. 시내로 들어가니 부서지고 뒤집어진 차들이 곳곳에서 널브러져 있었다. 지난주 2박 3일간 취재한 미 중부 토네이도 피해지역은 말 그대로 ‘비현실적’이었다. 무려 4개주에 거쳐 230마일을 이동하며 세력을 키운 ‘괴물 토네이도’라는 표현답게 지나는 모든 곳을 초토화했다. 폭삭 무너져내린 공장, 지붕이 뜯겨나간 집들, 날아가다 나뭇가지에 걸린 소파 등, 종군기자를 해야 볼 법한 장면이었다. 그중 잊을 수 없는 것은 집이 완전히 날아가 터만 남은 주변을 서성이던 한 여성의 눈빛이다. 침통한 표정으로 남편, 딸과 함께 잔해 속에서 구정물 묻은 인형과 옷가지를 챙기고 있었는데, 인터뷰는커녕 카메라를 들이댈 수도 없겠다 싶은 분위기였다. 낯선 외국인 기자에게 당장에라도 “어디 구경났냐”며 쏘아붙일 것 같았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을 건네자 의외로 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토네이도로 할머니까지 잃었지만 “남아 있을 추억을 챙기러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목이 메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대화를 마치고 돌아서는 기자에게 “신의 축복을(God Bless You)”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사실 출발 당시 취재가 쉽지 않을 거라 각오했다. 피해가 너무 큰 데다, 툭하면 “차이나 바이러스”를 외치며 인종 차별을 조장하던 트럼프의 지지층이 두꺼운 중남부 지역이란 선입견도 있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단 한 명의 주민도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완전히 내려앉은 집 앞에서 잔해를 치우던 한 남성은 “언론들의 방문이 귀찮지 않으냐”는 질문을 오히려 의아해했다. 미디어를 통해 “이런 사정이 알려지면, 많은 사람이 기도를 해주고, 또 지원해주고, 그 덕에 대통령도 오는 거 아니냐”고 대답했다. 취재 기자들에게 물과 도시락을 전해주던 자원봉사자들 역시 연신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이런 분위기가 어쩌면 흔히 말하는 ‘남부 인심’일지 모르겠다. 아니면 정부 긴급 대책을 믿는 분위기가 쌓여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이 미디어의 역할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모습은 상당히 신선했다. 우리가 지향점으로 삼을 만한 대목이기도 했다. 김필규 / 워싱턴특파원J네트워크 토네이도 미디어 중부 토네이도 괴물 토네이도 이번 토네이도
2021.12.20. 17:55
미디어 콘텐트의 폭력성과 아동의 공격성 간의 상관 연구는 심리학계에 꽤 오래된 연구 주제다. 연구에 따르면, TV나 영화로 접하는 폭력물을 비롯해 과격한 콘텐트로 구성된 컴퓨터, 비디오 게임은 아이들의 공격성을 증가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치며, 이를 반증하는 연구는 아직 없다. 미국의 경우, 총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개인의 총기 소지 권리 제한을 촉구하는 강한 사회적 여론이 형성된다. 그러나, 이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해결책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더 큰 우려는 폭력형 범죄의 증가와 맞물려 아이들의 공격적 성향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에 있으며, 이는 어느 특정 국가에 국한된다기보다 많은 나라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이다. 최근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가 넷플릭스라는 대형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국가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한다. 드라마의 타이틀이 주는 느낌과는 상반되게, 매우 파격적이고 충격적인 소재의 드라마였다.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수준의 잔인한 장면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처음 한두 편을 볼 때 느꼈던 충격과 공포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는 게 아닌가. 드라마 초반부에 그토록 잔인하게 느꼈던 장면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덜 잔인하게 다가왔다. 내 감각(sensation)과 지각(perception)이 무뎌지는 경험이었다. 이를 적용하면, 대중매체의 폭력성이 아이들의 공격성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이해하기 쉽다. 인간의 감각과 지각 능력은 장시간에 걸쳐 동일한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습관화(habituation) 및 둔감화(desensitization)를 경험한다. 즉, 같은 내용과 강도의 폭력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덜 매력적이다. 따라서, 동일한 수준이거나 더 큰 재미와 흥분을 경험하려면, 폭력성과 자극성의 강도가 증가해야 하는데, 이는 더욱 폭력적인 콘텐트를 찾게 하는 이유다. 아직 인지적·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은 폭력물이 수반하는 유해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 인식한다 할지라도, 그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다. 앞서 언급한 드라마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다. 제작자들이 어른들의 재미와 볼거리, 그리고 자신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담아내는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콘텐트가 아이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한 번이라도 고민해 보았을까. 물론 ‘18세 미만 시청 불가’라는 연령 제한을 두었다 한다. 문제는 이것의 실효성이다. 아이들이 보기로 작정하면,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전자 기기를 통해 충분히 볼 수 있는 통로가 많은 곳에 뚫려 있지 않은가. 참 어려운 문제다. 대중성과 상업성을 추구하는 미디어 산업 종사자들에게 아이들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하라고 하면, 그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하거나 코웃음을 칠 수도 있겠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폭력성이 농후한 대중문화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며 자라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더 큰 사회 문제를 야기하면, 그때 가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이 해당 드라마의 폭력성에 대해 경고하고, 아이들의 시청을 금지하는 장치를 마련 중이라 한다. 우리도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적절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mail protected] 김현경 / 호튼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교육칼럼 미디어 콘텐트 미디어 콘텐트 폭력성과 자극성 미디어 산업
2021.11.11. 1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