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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미술 작품 공모…내달 9일에 접수 마감

리앤리 갤러리(관장 아그네스 이)가 주최하는 제4회 시니어 미술 공모전이 열린다.     참가 자격은 55세 이상 시니어로, 수채화, 유화, 아크릴화, 믹스드미디어 중 한 종목을 선택해 1인 1점만 출품할 수 있다.     올해 공모전 주제는 ‘사랑’으로, 작품 규격은 24x18인치다.     마감일은 8월 9일로 리앤리 갤러리에 접수하면 된다.   9월 중에 입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선정 작품은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리앤리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참가비는 50달러다.     ▶주소: 3130 Wilshire Blvd. #502.  Los Angeles,     ▶문의: (213)365-8285  이은영 기자시니어 미술 시니어 미술 접수 마감 이상 시니어

2025.07.20. 19:00

[문화산책] 미술의 다양한 기능

한국에 사는 내 친구는 출석하는 성당에 미술반을 만들어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 학생들은 거의 모두가 ‘할머니 병아리 화가’들인데 그림이라는 걸 난생 처음 그려보는 이들도 많다고 한다. 어찌나 정성껏 가르치는지 인기가 대단한 모양이다. 지도하면서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보람을 느낀다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재능기부인 셈인데 아주 바람직한 일이다.   그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는 중에 “이왕이면 무작정 그리지 말고, 생각을 담아 그리도록 지도하면 더 좋지 않겠나?”라고 어줍잖은 훈수를 두었다. 그랬더니 곧바로 친구의 명쾌한 대답이 돌아왔다. “골치 아픈 생각하지 않고, 편안해지고 싶어서 그림 그리는 사람들에게 무슨 생각을 하라고 권하겠나?”   과연 명답이다. 나의 좁은 생각을 꾸짖는 죽비 같은 명답이다. 우리의 삶에서 미술의 기능은 매우 다양하고, 모든 쓰임새가 다 소중하다. 어느 하나만 고집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미술사를 공부하고, 미술평론을 하는 이른바 전문가의 처지이므로, 화가들의 작품과 미술의 쓰임새를 이야기할 때, 예술성이나 작가의 세계관, 사회적 역할 등을 중심으로 언급한다. 그래서 미술을 업으로 하는 작가들에게 무작정 그리지 말고 생각을 하면서 그려야 하고, 보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학생이나 취미 화가, 감상자들이 생각하는 미술의 기능은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실제로 많은 취미 화가들은 골치 아픈 세상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자기 내면에 잠자고 있는 또 하나의 자아와 대화를 나누고, 아름다움과 만나는 희열을 위해 그림 그리기에 몰두한다. 그래서, 그려진 작품보다 그리는 동안의 충만한 행복감을 그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림에 몰두하는 동안에는 잡념 없이 순수하고 착해질 수 있다. 단순한 정신적 사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행위 자체를 행복으로 느낀다. 이것은 미술의 소중한 기능 중의 하나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림이 구원이 되기도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죽을 병을 이겨내기도 하고, 그림을 통해서 정신적으로 이겨내기 어려운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실제로 이런 예는 우리 주위에 너무도 많다. 미술치료 같은 치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술이 한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또한 미술의 소중한 기능 중의 하나다.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림이 정신세계를 영성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이들에게는 그림 그리기가 곧 도(道) 닦기인 셈이다. 실제로 많은 작가들이 이런 식으로 자기 예술세계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그림을 그린다는 행위 자체가 갖는 힘은 매우 다양하고 막강하다.   미술을 좋아하고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 이들로부터 “현대미술은 너무 어렵고 골치 아프다. 미술작품을 이해하고 좋아하고 싶은데, 무슨 좋은 방법이 없나?”라는 질문을 받는 일이 더러 있다. 나의 대답은 늘 비슷하다. “자주 보세요. 자주 보면 보입니다. 그리고 직접 그림을 그려보세요. 그것이 가장 좋은 미술 감상법입니다.”   직접 그리면서 그림에 흠뻑 빠져보면, 다른 사람의 그림에도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작가와 공감하며 느끼는 동질감은 감동으로 이어진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서 참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장점도 많다. 마음을 닦고, 정서적 정신적으로 풍성해지는 등 여러 면에서 권하고 싶다. 좀 거창하게 말하면, 그림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많은 분이 그림 그리기를 취미로 삼아 즐기기 바라는 마음이다.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미술 기능 취미 화가들 그림 그리기 세상 생각

2024.10.1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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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칸소가든 K미술 체험

LA한인타운 근교에 있는 데스칸소가든에서 오는 27일과 8월 10일 K-미술 체험 행사가 열린다.   지난 6월부터 데스칸소가든 하가(Haaga)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화조도: 미주 한인 미술의 꽃과 새’ 특별전의 커뮤니티 연계 행사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민화와 한지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오는 27일 진행되는 민화 체험 행사에서는 미주한국민화협회(회장 성기순) 소속 작가들이 나서 한국 민화를 소개하고 민화 부채 그리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오는 8월 10일에는 전통 한지 연구가인 동덕여자대학교 이승철 교수가 한지의 역사와 전통을 소개하고 워크숍과 한지제작을 시연한다.     행사를 마련한 LA한국문화원 정상원 원장은 “이번 행사는 화조도 전시와 연계해 민화와 한지 등 한국의 전통 미술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좋은 기회”라며 “많은 분이 방문하셔서 즐거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화조도: 미주 한인 미술의 꽃과 새’ 특별전은 9월 9일까지 이어진다.   ▶주소 및 문의: 1418 Descanso Drive. La Canada Flintridge, (323)936-3014 김경준 기자미술 체험 미술 체험 민화 행사 미주한국민화협회 소속

2024.07.2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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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형제자매 지원해요

발달 장애인 형제자매들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자는 취지의 사진 및 미술대회가 열린다.   비영리재단 ‘하트포시블링(Heart for Siblings)’에서 마련한 이 대회의 주제는 ‘장애인을 둔 형제자매의 마음’으로, 가정 및 일상 속 그들의 마음을 표현한 그림과 사진을 출품하면 된다.     그림의 경우 형식은 제한이 없으나 사이즈는 전시를 위해 14x17인치이어야 한다. 사진은 형식이나 사이즈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참가 대상은 13~19세 청소년이며, 오는 30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는 작품 제출 시 이메일에 신상 정보(이름, 학교명, 학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와 작품 제목 및 설명을 함께 보내야 한다.   당선자 발표는 오는 6월 15일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그림과 사진 부문별로 뽑아 1등에게는 상금 500달러, 2등 150달러, 3등 20달러 상품권을 각각 수여한다. 3등은 분야별로 10명씩 선정한다. 당선작 전시회는 오는 8월 3일 라카냐다 YMCA에서 진행한다.     ▶문의: (213)550-7789 김경준 기자게시판 하트 미술 미술 대회 대회 당선자 대회 참가

2024.05.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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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아 미술 작품 전시…유니멘트 25일 더 소스몰서

발달장애 아동의 예, 체능 활동을 돕는 비영리단체 유니멘트(대표 민디 김)가 오는 25일(토) 오전 11시~오후 4시 부에나파크의 더 소스 몰(6940 Beach Blvd) 메인 플라자에서 미술 전시회를 연다.   유니멘트는 전시회에서 인아트 입시전문 미술학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해온 아트 클래스에 참가한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유니멘트는 발달장애아와 비달달장애아의 1대1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트 클래스는 그 중 하나다. 전시될 작품도 발달장애, 비발달장애 학생들이 어울려 그렸다. 줌을 통한 튜터링 외에 뷰티 캠프, 풀러턴 시의 지원을 받은 테니스를 비롯한 야외 활동 등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활동을 시작한 유니멘트는 인아트 외에 성인 발달장애인 직업 교육을 돕는 비영리단체시소커뮤니티즈(대표 샘 윤), 정치인들의 후원을 받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유니멘트에 관한 정보는 홈페이지(uniment.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발달장애아 미술 발달장애아 미술 미술 전시회 입시전문 미술학원

2024.05.14. 20:00

[중앙일보 문화센터 아트 미술] "미술은 거창하지 않아요"

"미술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위입니다.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는 순간 걱정거리와 스트레스를 다 잊을 수 있어요. 정신건강에 참 좋습니다."   중앙일보 문화센터 '아트 미술'은 매번 수강생이 즐겨 찾는 인기 강좌다. 미술 하면 어렵게 느껴지고 배우기 주저하던 수강생들은 어느새 그림 그리기 매력에 푹 빠진다. 아트 미술은 '나만의 개성과 낭만을 표현해 보세요!'를 주제로 한다. 미술은 개인의 생각과 상상을 표현하는 예술 영역으로 정답은 없다고 한다.   수강생은 드로잉 파스텔 아크릴 수채화 유화 초상화 풍경화 정물화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 수강생은 그림 그리기를 배우는 과정에서 숨어 있던 재능을 발견할 때도 많다고 한다.   LA 강좌는 안미경(사진)씨 OC강좌는 현정숙씨가 맡는다. 안 강사는 콜로라도 아트 페스티벌 등 다수 초대전에 참가했다. 16회 미국 인상파 화가 협회장상도 받았다. 서양학과를 전공한 현씨는 18회 이상 개인전을 진행했다.   안 강사는 "미술은 거창한 도전이 아니다"라며 "어릴 적 화가를 꿈꿨거나 그림을 좋아하는 모든 분이 강좌를 들을 수 있다. 특별한 재능이나 기술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강사는 "처음 배우는 분들은 선 긋기 동그라미 그리기 세모 그리기 등 데생 기초부터 배운다"며 "단계적으로 미술을 배울 수 있지만 자신만의 그림 그리기에 바로 도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트 미술은 주 1회 4주 과정이다. 안미경 강사는 "그림도 운동과 똑같다. 특정 시간에 집중해서 연습하면 실력을 키우고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강사는 9월 4일까지 라구나비치 라구나 플레인 에어 페인터(LPAPA)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문의: (213)368-2545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중앙일보 문화센터 아름다움 미술 아트 미술 콜로라도 아트 안미경 강사

2023.08.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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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미술 재능 발굴·격려

한미특수교육센터(소장 로사 장, 이하 센터)가 2023년 드림아트 콘테스트(Dream Art Contest)를 개최한다.   발달장애인의 미술 재능을 발굴하고,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 대회는 지역사회에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발달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로사 장 소장은 “드림아트 콘테스트를 통해 매년 독특하고 개성 있는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발굴해왔다. 해가 갈수록 수준 높은 수상작들이 탄생하고 있다”라며 “미술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미국 거주 발달장애인은 인종, 나이,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또 “대회 시상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작품 활동 기회를 제공해 지역사회의 인식 개선과 여러 커뮤니티 이벤트로 이어질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애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대회 주제는 ‘나의 꿈’이다. 센터 측은 16″ x 20″ 규격의 평면 작품(종이나 캔버스만 가능)을 접수한다. 재료는 유화, 수채화, 크레용 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1인당 1개 작품만 제출할 수 있다. 출품 마감일은 오는 21일이다.   완성한 작품은 애너하임의 센터로 우송하거나 직접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센터 웹사이트(kasecca.org)를 참고하면 된다.   센터 측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총 12명의 우수상, 12명의 가작 수상자를 선정, 트로피와 상장, 상금을 준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엔 남가주 미술가협회장을 지낸 미셸 오 위원장, 한국의 한젬마씨(작가 겸 예술 감독), 김은정씨(발달장애 예술기획전문가)가 참여한다.   센터는 다큐멘터리 ‘니얼굴’과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다운 신드롬 화가 정은혜 작가를 드림아트 미술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난해 대회 출품작들은 라미라다의 카페 ‘크림 앤 슈가’와 풀러턴의 ‘우리경희한의원’에서 연중 전시되고 있다. 이 대회는 오픈뱅크 청지기재단, 재외동포재단, OC한인상공회의소 후원으로 마련됐다. LA와 OC의 발달장애리저널센터 등 지역사회 파트너 기관들도 참여하고 있다.   대회 관련 문의는 전화(562-926-2040)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발달장애인 미술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 거주 발달장애인 드림아트 미술대회

2023.07.0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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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미술이 꿈꾸는 좋은 세상

미술의 사회적 기능과 쓰임새는 어떤 것일까? 미술은 왜 필요한가?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근본적 질문이다.   미술은 인류 역사의 기나긴 세월 동안, 그리는 작가나 감상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영향력을 미쳐왔다. 그런 착한 영향력이 세상을 그나마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되어왔다. 그것이 미술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 갤러리에서 열리는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 전시회는 미술과 세상의 건강한 관계와 쓰임새를 소박하고 진솔하게 말해주는 귀한 자리다. 동남아 여러 나라의 난민 어린이들이 그린 총 300여점의 작품들로 꾸며진 이 전시회는 로힝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미얀마, 북한 등지에서 국가의 아무런 보호도 없이 힘든 가운데 자라나는 난민 어린이들의 고난과 눈물, 그리고 꿈과 희망을 정직하게 보여준다. 그 가운데에는 뛰어난 예술 감각이 표현된 작품도 있어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고 주최 측은 말한다.   난민 어린이들의 순수한 창작성이 표현된 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전쟁의 참상,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느끼고, 또 비극적 환경에서도 소망을 찾아내는 난민 아이들의 모습에서 전쟁과 난민들의 실상을 새삼 깨닫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난민 문제는 세계적인 난제 중의 하나다. 난민이란 분쟁 혹은 일반화된 폭력사태로 인해 고국을 떠나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삼팔따라지 부모 밑에서 자라며 어린 시절 가난한 피난민 생활을 겪은 탓인지, 난민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다. 또한, 조국에서 쫓겨나 타국을 떠돌며 살아온 조선족, 고려인, 재일동포 등 디아스포라 조상들을 생각하면 난민을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공개한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강제이주민은 1억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세계 전체 인구의 1%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치이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최근 강제 이주민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발생한 수많은 피란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전 등으로 고향을 등진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계속 발생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세계적 식량부족과 기아, 기후위기, 인플레이션 등 여러 악조건도 심각하다.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분쟁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대책 마련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한 이 참담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는 우려한다.   이번 전시회도 그런 노력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런 뜻 있는 전시회를 마련한 갤러리에도 박수를 보낸다. 상업 갤러리가 운영을 위해 영리를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회를 위한 공익적 전시를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아무쪼록 많은 이들이 전시회를 감상하며, 난민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전하기 바란다. 어린이들의 그림을 통해 미술이 바라는 좋은 세상의 꿈이 조금이라도 앞당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난민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 더구나 아무 죄도 없는 어린이들은….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미술 난민 어린이들 유엔난민기구 최고 미술과 세상

2022.11.09. 20:54

[문화산책] 미술이 꿈꾸는 좋은 세상

미술의 사회적 기능과 쓰임새는 어떤 것일까? 미술은 왜 필요한가?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근본적 질문이다.   미술은 인류 역사의 기나긴 세월 동안, 그리는 작가나 감상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영향력을 미쳐왔다. 그런 착한 영향력이 세상을 그나마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에 보탬이 되어왔다. 그것이 미술의 존재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샤토갤러리에서 열리는 ‘난민 어린이들과 함께’ 전시회는 미술과 세상의 건강한 관계와 쓰임새를 소박하고 진솔하게 말해주는 귀한 자리다. 동남아 여러 나라의 난민 어린이들이 그린 총 300여점의 작품들로 꾸며진 이 전시회는 로힝야,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필리핀, 미얀마, 북한 등지에서 국가의 아무런 보호도 없이 힘든 가운데 자라나는 난민 어린이들의 고난과 눈물, 그리고 꿈과 희망을 정직하게 보여준다. 그 가운데에는 뛰어난 예술 감각이 표현된 작품도 있어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고 주최 측은 말한다.   난민 어린이들의 순수한 창작성이 표현된 이 작품들을 통해 우리는 전쟁의 참상,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슬픔과 그리움을 느끼고, 또 비극적 환경에서도 소망을 찾아내는 난민 아이들의 모습에서 전쟁과 난민들의 실상을 새삼 깨닫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난민 문제는 세계적인 난제 중의 하나다. 난민이란 분쟁 혹은 일반화된 폭력사태로 인해 고국을 떠나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을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삼팔따라지 부모 밑에서 자라며 어린 시절 가난한 피난민 생활을 겪은 탓인지, 난민 문제가 남의 일 같지 않다. 또한, 조국에서 쫓겨나 타국을 떠돌며 살아온 조선족, 고려인, 재일동포 등 디아스포라 조상들을 생각하면 난민을 남의 일로만 생각할 수 없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공개한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강제이주민은 1억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세계 전체 인구의 1%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치이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최근 강제 이주민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발생한 수많은 피란민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전 등으로 고향을 등진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계속 발생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세계적 식량부족과 기아, 기후위기, 인플레이션 등 여러 악조건도 심각하다.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분쟁을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대책 마련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 한 이 참담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는 우려한다.   이번 전시회도 그런 노력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난민 어린이들을 위해 현지에서 사역하며, 이번 전시회를 조직한 ‘글로벌 난민 구호재단’ 대표 문정임 목사의 초대의 말이다. “제3 세계의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난민 어린이들의 예술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국가의 보호 없이 멸시와 천대 속에 살아가는 국제 난민과 어린이들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계속 기쁨과 희망이 되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이런 뜻 있는 전시회를 마련한 샤토갤러리에도 박수를 보낸다. 상업 갤러리가 운영을 위해 영리를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사회를 위한 공익적 전시를 제공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아무쪼록 많은 이들이 전시회를 감상하며, 난민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전하기 바란다. 어린이들의 그림을 통해 미술이 바라는 좋은 세상의 꿈이 조금이라도 앞당겨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난민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기도 하다. 더구나 아무 죄도 없는 어린이들은…. 장소현 / 미술평론가·시인문화산책 미술 난민 어린이들 유엔난민기구 최고 피난민 생활

2022.11.03. 18:28

송도에 전 세계 미술인들 뭉쳤다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축제가 국제도시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인천아시아아트쇼(이하 IAAS) 조직위원회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송도 컨벤시아 1-3홀에서 인천아시아아트쇼 2021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IAAS는 한국은 물론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현역 작가 약 1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축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IAAS에는 화랑과 단체 등에서 276개의 부스를 설치하고 회화, 조각, 영상 등 5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이우환, 김동유, 김종학, 백남준, 강익중, 육근병, 이왈종, 왕열, 우병출, 정관모, 정현, 유성숙, 안창홍, 강종렬, 박진우 등 미술계의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작품과 인천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출품됐다.     해외 참여 작가로는 호박 작품으로 유명한 현대 미술작가 쿠사마 야요이(일본)를 비롯해 팝 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영국), 가오판(중국), 아라타 이소자키(일본), 브르노 카탈라노(프랑스), 로메로 브리토(브라질), 데미언 허스트(영국)등의 유명 작가진이 대거 참여해 그들의 작품세계를 감상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 조직위는 11월20일 컨벤시아 컨퍼런스룸 116-118에서 미디어 쇼룸을 추진한다. 이때 활발한 미술품 거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을 모으고 있다. 또한 행사 기간 중 송도 오크우드 호텔 49-50층 38개 객실에서 상시로 호텔아트페어를 열어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한미애 IAAS 2021 예술총감독은 “볼거리와 예술성 등 비엔날레의 공적인 부분과 아트페어의 상업적 부분을 아우르는 IAAS 2021로 올해 한국 미술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겠다”고 밝혔다.   IAAS는 한국정부와 인천시가 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후원해 운영되는 공식 행사로써 문화의 불모지라고 불리던 인천에서 열리는 종합 미술 축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존 아트페어가 화랑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이번 아트쇼는 화랑뿐 아니라 유능한 작가 개인과 예술 집단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는 특징도 있다.   아울러 국제간 이동이 수월한 국제도시 송도의 입지조건도 IAAS가 세계적 아트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요건으로 꼽힌다.   손도문 인천아시아아트쇼 이사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인천에 미술 인프라를 다지고 인천이 미술 한류, K-아트를 이끄는 관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미술 송도 인천아시아아트쇼 2021 현대 미술작가 미술품 거래

2021.11.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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