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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더릭턴의 새 얼굴, ‘비버 조각상’

    이 주말부터 프레더릭턴의 비버브룩 미술관에서 프레더릭턴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상 중 하나를 만날 수 있다.     ‘비버들(The Beavers)’이라 불리는 이 작품은 1,400킬로그램 무게의 회색 석회암으로 된 어미 비버와 새끼 비버를 나무들 위에 조각한 작품이다. 이 조각상은 미술관 입구에 자리 잡아 외부에서 유리문을 통해 볼 수 있다.    1959년, 80세 생일을 맞은 윌리엄 맥스웰 에이튼(Lord Beaverbrook) 비버브룩 미술관 설립자에게 주기 위한 선물로 주 정부가 제작을 의뢰했다.     1959년, 오피서스 스퀘어에 처음 설치된 이 작품은 수십 년 동안 날씨와 세월을 견뎌왔다. 또한 여러 세대의 아이들이 비버 등을 타거나 조각 위에 앉아 놀았다. 그러나 2016년, 시청 직원들이 작품이 심하게 훼손된 것을 발견하면서 도심 공원에서 철거되었다. 2023년 여름, 2주에 걸친 복원 작업 후, 이번 주 토요일부터 미술관에서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     “그냥 완벽한 캐나다의 상징이죠,”라고 비버브룩 미술관의 수집 및 전시 매니저인 존 르로우가 말했다. 비버는 지능적이고, “비버브룩 경처럼 무엇인가를 만들어낸 동물”이라며 그 상징성을 강조했다.     비버브룩은 뉴캐슬 출신으로 신문 발행인, 사업가,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두 차례 세계 대전 동안 영국 내각의 일원으로 일했다. 또한 뉴브런즈윅 대학교 총장이었으며, 비버브룩 미술관을 포함한 여러 자선 사업을 후원했다.     이 작품은 클로드 루셀 아카디아 출신 예술가에 의해 조각되었으며, 루셀은 현대 아카디아 미술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1,400킬로그램의 무게를 가진 이 작품은 바퀴가 달린 금속 구조물에 실려 미술관으로 안전하게 옮겨졌으며, 작품은 관람객들이 만지며 소통할 수 있도록 전시되었다.   임영택 기자 [email protected]조각상 비버들 캐나다 미술관 작품 미술품

2024.11.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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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술관 온 신라 금관

신라의 황금 문화를 보여주는 대표 유물인 경주 서봉총(瑞鳳塚) 출토 금관과 금 허리띠가 시카고에 소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시카고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 한국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전용 전시 공간을 새로 꾸몄다고 8일 밝혔다. 시카고미술관은 1920년대부터 한국의 도자, 회화, 현대 미술품 등을 수집해왔다. 그동안 고려청자 위주로 전시해오기는 했으나 독립된 전시실은 따로 없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시카고미술관 측과 협의를 거쳐 105호 전시실을 한국실로 정하고 삼국시대부터 20세기까지 한국 문화 전반을 조명할 수 있도록 단장했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공간으로 보면 27.5㎡에서 90.1㎡로 약 3배 확대된 셈"이라며 "2026년 9월까지 약 2년간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을 대여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단장한 한국실에서는 보물로 지정된 서봉총 금관•서봉총 출토 금제 허리띠를 비롯해 책가도 병풍, 분청사기, 백자 등 총 61건의 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서봉총 금관과 금 허리띠는 전시실 중앙에서 화려한 금빛을 뽐낸다. 서봉총은 일제강점기였던 1926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한 신라 무덤으로, 당시 일본에 머물고 있던 스웨덴 황태자 구스타프 아돌프가 발굴에 참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높이 35㎝, 지름 18.2㎝의 금관은 넓은 관 테 위에 5개의 가지를 세운 형태다. 상하로 점선으로 물결 무늬를 찍은 뒤 나뭇잎 모양의 원판과 굽은옥으로 장식해 화려함이 돋보인다.   중앙박물관 측은 "신라 왕실의 위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용, 학, 복숭아, 만(卍) 무늬 등이 장식된 연적 안에 사찰 전각과 인물이 감춰져 있는 백자 연적, 선비의 책꽂이를 그대로 옮겨 그린 듯한 책가도(冊架圖) 등도 선보인다. 보존 처리를 마치고 100년 만에 공개하는 시카고박물관의 불상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봉총 금관과 금 허리띠 등 일부 유물은 내년 2월 3일까지 전시한다.     연합뉴스시카고 미술관 신라 금관 서봉총 금관 시카고 미술관

2024.11.0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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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술관 소장 작품 약탈품 논란

시카고 미술관 소장 작품이 나치가 약탈한 뒤 불법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술관측은 이에 대해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 입수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주 뉴욕 검찰은 시카고 미술관이 소장 중인 미술품이 나치가 약탈한 것으로 원 소유주 일가에게 반환되어야 한다는 수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에곤 슐레(Egon Schiele)라는 작가의 러시안 전쟁 포로(Russian War Prisoner)라는 작품이 논란의 대상이다.     뉴욕 검찰은 이 작품은 홀로코스트 시기 나치에 의해 약탈된 것으로 미술관측이 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불법적인 방법으로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측은 시카고 미술관이 지난 1966년 이 작품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조사 없이 나치가 약탈한 작품을 세탁 과정을 거친 뉴욕 화상을 통해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이 작품의 원 소유주인 프리츠 그룬바움 가족은 그간 시카고 미술관측에 반환을 요구했으나 미술관이 적절한 경로를 거쳐 구입한 것이라며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룬바움 가족은 이 그림이 프리츠 그룬바움이 1938년 다차우 유태인 수용소에 들어가면서 나치가 빼앗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뉴욕 검찰은 그룬바움이 소유했던 11점의 그림은 나치가 빼앗은 것이라며 이 중 뉴욕의 현대미술관과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 미술관이 소장했던 9점은 그룬바움 가족들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또 한 점은 개인 소장품이었는데 그룬바움 가족들에게 직접 반환됐다. 나머지 한 점만 시카고 미술관이 소장한 채 반환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시카고 미술관은 자체 조사 결과 이 작품은 그룬바움의 처제인 마틸드 루칵스가 물려받았고 이후 1956년 스위스의 화상 에버하드 콘펠드를 통해 적법하게 팔렸다고 밝혔다.     미술관측은 “불법적으로 예술품을 매입했으면 반환했겠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2021년 법원 판결에 따르면 슐레 작품이 루칵스-콘펠드 경로를 통해 합법적으로 거래가 됐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연방법원이 그룬바움이 소장하고 있던 슐레의 작품은 약탈당하지 않았고 그룬바움이 합법적으로 소장했었다고 판결한 내용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뉴욕 검찰은 콘펠드가 작품을 매입한 뒤 수 십 년 후에야 관련 서류를 작성했고 루칵스로부터 작품을 사들였다는 서류 등이 위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뉴욕 검찰과 시카고 미술관의 구두 진술은 곧 시작되며 법원은 이를 바탕으로 작품의 소유권을 결정하게 된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작품 약탈품 그간 시카고

2024.03.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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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미술관 첫 한인 전문 안내인 탄생

샌디에이고 미술관(SDMA) 최초로 한인 '도슨트(Docent)'가 탄생했다.   도슨트란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전문 안내인으로 특히 SDMA의 도슨트가 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년간의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을 마친 최희봉씨로 지난달부터 미술관 투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요즘 이 미술관에서는 한국채색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데 문화적 이해도가 큰 한인 도슨트에 의해 한국어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로컬은 물론 타지에서 이곳을 방문하는 한인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SDMA의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은 엄격하고, 수준 높은 교육과정으로 유명하다.  총 2년이 걸리는 도전적인 프로그램으로 초기 그리스와 로마는 물론 유럽, 아시아, 미국에 이르기까지 주요 시대에 걸치는 미술사를 기본으로하고 더 나아가 SDMA가 영구 소장하고 있는 전시 작품들에 대해 독자적인 연구를 한 후 그에 대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도슨트는 자원봉사자로 흔히 은퇴한 교수나 변호사, 의사 등 전문인 출신이 많은데 아무래도 미술사를 포함한 역사와 시대적 상징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다방면으로 지식이 풍부한 것이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최희봉씨 역시 한국의 이화여대 학부를 나와 서울대에서 석사,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이수했으니 박학다식한 방면으로는 빠지지 않는 이력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최씨는 "관람객들이 그림을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며 "사실 그 점이 도슨트라는 역할의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도슨트 봉사자로서 본인이 끊임없이 배워야 할 동기를 얻고 그만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최씨는 학업과 결혼생활로 영국에서 25년간 생활했고 10여 년 전에 샌디에이고로 이주했다. 유럽에 거주하던 때에 비해 여유 시간이 많아진 이곳에서 평소 SDMA를 즐겨찾곤 했는데 그림과 예술을 배우면서 봉사도 할 수 있는 기회인 도슨트에 관심을 갖고, 2021년 말 인터뷰를 거쳐 도슨트 양성과정에 등록했다. 드디어 지난해 말 모든 선발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정식 도슨트 자격을 얻은 최씨는 곧바로 한국채색화전에 투입됐다.     최씨는 "첫 기회인 만큼 출품된 작품들을 샅샅이 공부하느라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였고, 투어의 진행방향에 대한 계획도 나름 철저히 준비했다"며 "덕분에 한인 관람객들이 그냥 봐서는 안 보이던 부분이 저의 설명을 듣고보니 눈에 들어온다거나, 모르고 지나칠 뻔했던 작가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감사와 격려를 전해주시니 노력했던 보람이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전시회는 동양적이면서 기개가 넘치고 과감하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작품들이 많아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크게 집중시키고 있다.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되는 한국채색화 전시회를 더욱 많은 한인들이 관람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원 기자미술관 한인 도슨트 양성과정 한인 도슨트 샌디에이고 미술관

2024.02.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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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미술관 K팝 무대 변모

한국채색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샌디에이고미술관(SDMA) 앞이 이번에는 K팝 댄스의 축제무대로 변신했다.   지난 3일 SDMA에서는 현재 이곳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채색화전 '생의 찬미' 를 기념하는 일환 이벤트로 K팝 댄스, K-아트, 로컬 한인 아티스트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발보아 파크를 찾은 수많은 관중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이번 행사를 지원한 LA한국문화원의 정상원 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하에 LA한국문화원과 SDMA, 국립현대미술관이 협업해 미국 현지인들에게 한국미술의 우수성과 매력을 널리 알리는 취지에서 작년 10월부터 열리고 있다. 전시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문화의 더욱 다양한 모습을 만인에게 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수천 명의 관객들이 K팝 댄스 공연을 즐겼고 발보아 파크 내 '한국의 집'이 마련한 문화 체험부스, 박용미 동양화가의 부스 등을 둘러봤다. SDMA측도 미술관을 무료개방해 한국 미술 관람을 독려했다.   3월 3일까지 지속되는 이 특별전에서는 19세기 초~ 20세기 초의 전통회화 부터 현대 작품까지 회화, 판화, 영상, 설치 등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는데 지난해 뉴욕타임즈는 이 특별전을 '눈여겨 볼만한 전시회'로 소개하기도 했다. 글·사진=서정원 기자미술관 무대 sd미술관 k팝 한국채색화 특별전 가운데 한국문화

2024.02.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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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정문에 한국인 작품 설치

세계적인 미술관인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이 건물 정면에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작가 이불(59·사진)의 작품을 설치한다.   메트는 29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사업계획을 설명하면서 이 작가에게 미술관 외관에 설치할 조각 작품 4점을 의뢰했다고 공개했다.   매년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들의 조각 작품으로 건물 외관을 장식하는 메트가 한국 작가에게 작품을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작가의 작품은 내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메트 건물 정면을 장식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브레슬린 메트 현대미술 대표 큐레이터는 이 작가에 대해 "동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라면서 "작품을 통해 유토피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1980년 대 후반부터 조각과 회화, 영상, 퍼포먼스 등의 매체를 사용해 인류의 유토피아를 향한 욕망과 기술발전의 명암, 분단, 여성 문제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였다.   30대 초반이었던 지난 1997년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날생선을 화려한 스팽글로 장식한 '장엄한 광채'를 설치해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생선이 부패하는 냄새까지 관객들에게 전달하겠다는 이 작품에 대해 미술관은 악취를 이유로 철거를 결정했다. 이후 이불은 199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한국관 동시 출품과 특별상 수상 등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소장품 중 한국 근현대미술 작품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은 메트도 이불이 도자기로 제작한 사이보그 연작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메트는 이 작가가 최근 미술관을 방문해 미술관 외관에 설치할 조각 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소개했다.   브레슬린 대표 큐레이터는 "이 작가가 20세기 초 이탈리아 미래파 움베르토 보치오니의 작품과 그리스.로마 시대의 조각품 등을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의 미술관인 메트는 매년 전 세계에서 7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명소다.   메트 정면에 이 작가 작품이 설치된 것을 계기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술관 외관 최근 미술관

2023.11.3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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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LA는 길거리 야외 미술관

LA시내와 변두리 일대에는 각종 그래피티와 벽화들이 산재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뱅크시(Banksy), 세퍼드페어리(Shepard Fairey)를 비롯해 LA지역의 작가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작가들이 몰려들어 벽에 그림을 그린다. LA아트 디스트릭트는 대표적인 길거리 미술관인데 공식적인 벽화 관광상품까지 있을 정도다. LA벽화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정치, 사회, 역사 등 LA가 갖고 있는 다양성을 품고 있다.  벽화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빛의 방향과 날씨에 따라 다른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벽화는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점점 바래지는 특성이 있다. 색이 변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벽화감상의 포인트다. 사진은 LA자바시장 인근에 조성된 창작 벽화 공간 샌티 퍼블릭 갤러리(Santee Public Gallery)의 모습이다. 샌티 퍼블릭 갤러리는 지난 2018년 제이슨 사버우리(Jason Saboury)라는 작가의 노력으로 조성된 작가들의 해방구 같은 장소다. 짧게는 수주일 길게는 몇 개월 만에 작품이 바뀐다. 작가들이 작품 위에 그림을 끊임없이 그려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진을 그때그때 찍어둬야 한다. 요즘 준 글룸이 지속되면서 남가주 일대가 우중충하다. 벽화 감상하기 딱 좋은 날씨다. 김상진 사진부장 [email protected]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길거리 미술관 길거리 야외 퍼블릭 갤러리 벽화 관광상품

2023.06.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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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미술관·사진예술박물관 합병…미술관이 인수해 운영

발보아 파크에 소재한 '샌디에이고 미술관(SDMA)'과 '샌디에이고 사진예술 박물관(MOPA)'이 합병한다.   SDMA와 MOPA는 최근 두 예술단체를 하나로 합병하는데 합의하고 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7월1일 정식으로 합치키로 했다. 합병방식은 SDMA가 MOPA를 인수해 산하 조직으로 운영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을 통해 MOPA의 기존 컬렉션은 SDMA의 컬렉션에 포함되게 된다.미술관 사진예술박물관 사진예술박물관 합병 샌디에이고 미술관 이번 합병

2023.05.30. 19:24

“추운 겨울, 미술관- 천문대 가볼까”

시카고 지역은 박물관, 미술관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 시설들이 있다. 추운 겨울 동안 즐길 수 있는 이들 시설들의 1월 한 달 간 무료 방문일을 모아봤다.    ▶애들러 천문대: 일리노이 주민들은 매주 수요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교사, 군인, 시카고 박물관/공원국 직원들은 언제든지 무료 이용 가능하다.     ▶필드 자연사박물관: 일리노이 주민들은 1월 10일, 11일, 16일, 17일, 18일, 24일, 25일, 그리고 31일 무료로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다. LINK와 WIC 베네핏 프로그램 카드 소지자들은 언제든지 할인된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일리노이 주민들은 오는 9일부터 매주 월요일, 목요일, 그리고 금요일, 미술관을 무료로 찾을 수 있다. 미술관은 18세 이하, 군인, 대학생, 교사, LINK, WIC 카드 소지자 등에게는 무료 입장권도 제공한다.   ▶쉐드 수족관: 일리노이 주민들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무료로 수족관을 방문할 수 있다. SNAP 베네핏 프로그램 참가자, 응급요원, 군인, 교사 등은 무료 또는 할인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시카고 현대 미술관(MCA): 매주 화요일 모든 일리노이 주민들은 위한 무료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리노이 주 내 교사, 장애인과 보호자, 군인, 응급요원, 베테랑 등도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듀세이블 흑인 역사 박물관: 일리노이 주민들은 매주 수요일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군인, 응급요원 등은 언제든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카고의 멕시칸 미술박물관, 가필드파크 온실, 링컨파크 온실, 시카고 컬츄럴 센터 등은 1년 내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Kevin Rho 기자미술관 천문대 박물관 미술관 금요일 미술관 애들러 천문대

2023.01.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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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술관으로 산책 간다…LA인근 가볼만한 뮤지엄

  낯선 도시와 금세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라면 단언컨대 미술관은 언제나 당신 여행의 화룡점정이었을지 모르겠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거쳐 뉴욕 구겐하임, 파리 오르세, 암스테르담 반 고흐, 피렌체 우피치,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이르기까지 미술관은 한 도시의 역사와 성격을 가장 적나라하게 그러면서도 내밀하게 말해준다. 공간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이다. LA에서도 가끔 그런 순간이, 지리멸렬한 일상에 마법과 같은 반짝이는 순간이 절실할 때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기대없이 찾은 그곳에서 빛나는 마법같은 순간과 맞닥뜨릴지도 모르니.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달력 앞에서 작은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하루 나들이 코스로 좋은 LA 인근 미술관 및 박물관을 알아봤다.     ▶LACMA   서부지역에서 가장 큰 미술관인 LA카운티 미술관(LACMA)은 매년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미국을 대표하는 미술관 중 하나다. LACMA 대표 작품은 LA 랜드마크가 된 크리스 버든의 '어반 라이트(Urban Light)’로 2008년 공개된 이 작품은 1920년대와 1930년대 LA시 가로등 202개를 복원해 만든 작품. 이외에도 디에고 리베라, 앙리 마티스, 바버라 크루거 등 거장들의 작품이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입장권은 시간 제한이 있어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입장료는 LA 카운티 주민들은 20달러, 시니어 및 학생은 12달러다. 주중 오후 3시 이후엔 LA카운티 주민에게 무료 개방한다. 수요일은 휴무. Lacma.org   ▶게티 센터     1997년 오픈한 브렌트우드 소재 게티 센터는 꼭 작품 관람이 아니어도 LA 다운타운부터 서쪽 해안까지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웨스트 파빌리온에서는 고흐의 '아이리스'를, 사우스 파빌리온에선 램브란트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현재 게티센터는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인데 웹사이트에서 전시 관련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관람 시간이 제한돼 있어 온라인 예약은 필수. 주차비는 15달러이며 주차장에서부터 센터까지는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월요일은 휴무.Getty.edu     ▶노턴 사이먼 뮤지엄   피카소 팬이라면 현재 이곳에서 진행중인 피카소 작품전을 놓치지 말길.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이 미술관은 좋은 전시회가 많아 미술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미술관이다. 현재 진행 중인 피카소전인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는 내년 1월 말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뿐만 아니라 상설 전시 중인 램브란트, 브뤼겔, 프란스 힐스 등 17세기 네덜란드 화가들 및 모네, 마네, 르노와르 등 프랑스 인상파 작품들도 미술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아담한 미술관은 굳이 작품을 보러 간다는 목적의식 없이 나들이 갈만하다. 뒷마당 아름다운 연못 옆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 잔만으로도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이며 입장료는 성인 15달러, 62세 이상 시니어는 12달러다. Nortonsimon.org     ▶헌팅턴 아트 뮤지엄   햇볕 좋은 오후 캘리포니아 바이브를 제대로 느끼며 미술 관람과 더불어 아름다운 정원까지 무작정 걷고 싶다면 단연코 패서디나 헌팅턴 아트 뮤지엄이다. 헌팅턴 라이브러리로 잘 알려진 이곳은 1910년에 지어진 뮤지엄 본관에서 블레이크, 레이놀즈, 터너 등 영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LA 카운티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 207에이커의 정원 중 120에이커가 일반에게 공개되는데 셰익스피어 정원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잉글리시 가든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일본 정원에서는 고즈넉하면서도 화려한 일본 정원의 정취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최근 개장한 중국 정원에서는 12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 중국 전통 연주회가 열린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며 입장료는 주중 성인은 25달러, 주말엔 29달러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은 무료 관람이 가능한데 이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주차비는 무료. huntington.org 이주현 객원기자미술관 la인근 la카운티 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작품 관람

2022.12.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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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인 이름 딴 첫 전시실 생긴다

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한인의 이름을 딴 전시실이 생긴다.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7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근·현대미술 전시관인 ‘오스카 탕’의 개보수가 끝나면 전시실 중 하나에 김병주(사진) MBK 회장 부부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회장은 오스카 탕 개보수를 위해 10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예우 차원에서 ‘김병주·박경아 갤러리(Michael B. Kim and Kyung Ah Park Gallery)’라는 명칭을 전시실에 붙일 예정이다.   1870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설립된 이후 전시실 명칭에 한국계 인사의 이름을 사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MBK파트너스를 설립하기 전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회장, 살로몬스미스바니 아태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7년부터 한국계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사회의 선출 멤버도 맡고 있다.   대니얼 웨이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CEO는 “20세기와 21세기, 최신 예술작품을 위한 새로운 장을 여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에 도움을 준 김 회장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한국계 인사

2022.09.0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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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노 작품 전시 '치치 미술관' 개관

세계 최대 규모의 치카노(Chicano·멕시코계 미국 시민) 예술품을 소장한 '더 치치(The Cheech)' 미술관이 지난 주말 리버사이드에 문을 열었다. 미술관은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치치 마린(75)이 5년간 계획하고 기금을 마련한 끝에 완공됐다.   18일 오전 열린 개관식에는 약 2000장의 입장권이 매진됐다. 이날 개관식에서 치치 마린은 "가슴이 벅차다. 치카노 예술품을 찾는데 헌신해온 내 평생의 꿈이 실현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람객들은 라티노들을 위한 문화적 공간 조성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문화적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패트리시아 록 다우손 리버사이드 시장과 시 공무원들은 박물관 첫 입장객인 조앤 지멘즈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리버사이드 주민 마르셀라 가메로는 "미술관이 하루빨리 개관하길 지난 5년간 기다려왔다"면서 "나도 치카노의 한명으로 미술관을 찾아와 예술.역사를 가족과 아이들과 함께 배울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리버사이드 다운타운에 위치한 미술관 건물은 1964년 공공도서관으로 건축됐다. 면적 6만1420 스퀘어피트의 건물 외관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내부는 리모델링됐다.     이 미술관에는 코미디 듀오 '치치 & 총(Cheech & Chong)'를 통해 명성을 얻은 치치 마린이 평생 모은 소장품 7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미술관 내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26피트 높이 아즈텍 여신 형상의 대형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그림이 달라져 입체감이 느껴지게 만든 '렌티큘러' 기법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2층 발코니는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인기 명소로 떠올랐다.   카운티정부측은 치치 미술관이 연간 1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치 미술관은 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15.95달러 13~17세.시니어는 10.95달러다. 12세 미만 아동은 무료다.  미술관 작품 미술관 개관 미술관 건물 작품 전시

2022.06.22. 18:49

덴버 미술관 아시아관 전시 책임자

 지난해 가을에 새로 개관한 덴버미술관의 조셉 드 히어(Joseph de Heer) 아시아관에 한국인 큐레이터가 새로 부임했다. 이 아시아관은, 콜로라도 대학 볼더 캠퍼스 화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동양미술에 심취해 생전에 많은 작품을 수집했다가 일부를 덴버미술관에 기부한 고(故) 조셉 드 히어 교수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따서 설립되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에서 한국미술 학예사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재임하다 덴버 미술관으로 부임한 김현정(Hyonjeong Kim Han, 사진)씨다. 김씨는 또한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부전시책임자이자 중국 및 한국 미술관장 대행으로 재임하기도 했다.  아시아 미술관에서 근무하면서 그녀는 지금까지 ‘한국 초상화의 유사성과 유산’(2021) ‘한국의  여성복’(2017-2018), 한국의 자개 작품, 조선왕조 시절의 한국미술 등을 포함해 총 7번의 전시회의 책임을 맡았다. 특히 ‘한국의 여성복’은 미국 미술관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 의류 및 패션 전시회로 찬사를 받았다. 동양 미술사 전문가로서, 김씨는 미술 고문, 연구자, 강연자, 그리고 미술과 관련된 칼럼리스트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녀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 바바라에서도 석사 및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김씨는 미술관의 아시아 전시관을 관장하게 되며, 이 전시관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일본, 동남아시아, 서남 아시아 및 히말라야의작품들이 전시된다. 그녀는 또한 세계적 수준의 작품들의 특별 전시회를 덴버에서 기획하고, 덴버 미술관이 보유 중인 놀라운 작품들을 전시하는 일을 맡게 된다. 김씨는 아시아 미술 가운데 특별히 한국 미술을 미 주류사회에 제대로 소개하고자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또 그녀는 올해 K-팝을 포함한 대중 예술, 유명한 한인 2세 현대미술작가 마이클 주, 그리고 한국의 민중미술의 임옥상 작가 등의 작품 전시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덴버 미술관은 또 아시아관의 부책임자로 아이노어 키넌 세르보네를 임명했다. 세르보네 역시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중국 및 한국 미술 전시관에서 모자이 재단 큐레이터로 일하다 2021년 9월 1일부로 덴버 미술관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이하린 기자아시아관 미술관 덴버 미술관 한국 미술관장 아시아 미술관

2022.03.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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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앤 테크놀로지] 화려한 전시 테크놀로지 - 미술관 직원들 사라지는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과 한국미술경영학회에서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최근 논의한 내용은 ‘세계미술경영의 과제: 도전과 변화’였다. 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형 미술관의 경영 방침에 대한 발표에서 경영 인력의 구성에서 형평성, 포괄성, 다양성 등을 추구하는 현황을 보고하였다. 여기서는 인종, 성별, 젠더 다양성 등의 요소에서 지도부로 올라갈수록, 연구직에서도 관리직으로 갈수록 백인과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현실을 지적하였다.     2015년 앤드류멜론재단(Andrew W. Mellon Foundation)은 미술관관장협회(Association of Art Museum Directors, AAMD)와 미국박물관협회(American Alliance of Museums, AAM) 공동으로 640개가 넘는 박물관, 미술관 등의 문화 단체를 상대로 다양성이 얼마나 구현되었는지 알아보는 대규모 설문조사를 기획했다. 미술관관장협회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문화 기관장인 240명 정도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미술관 관장들이 얼마나 연봉을 받는지는 사는 도시의 생활 수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2019년 미술관 연봉의 투명성(Art/Museum Salary Transparency 2019)’이라는 이름의 이 문서(웹사이트)에 유명 미술관 관장의 연봉이 나와 있다. 메트로폴리탄의 경우는 박물관 건너편에 관장 가족이 살도록 관사를 마련해 주기에 부동산 가격을 합하면 총액 한국 돈으로 35억원이 넘는 보상을 받는다. 한편 평균적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의 대도시, 대형 미술관 관장들의 연봉은 한국 기준으로 연봉 7억원 정도의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한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연구 보조직’ 등의 직책으로 미화 2만 달러가 좀 넘는 연봉을 받고 있거나 정규직 학예연구사들이 미화 7만 달러 정도를 받는다.     2019년에 시작된 이러한 연봉의 투명성 운동은 21세기 들어서 더욱 고착화되어가는 자본의 집중화와 임금 격차는 미술관의 인력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거나 단체 활동을 기획하도록 정치적 운동에 눈뜨게 하였다. 또한 대부분 석사 학위 이상 혹은 박사 학위 소유자인 연구 인력들은 본인들이 임금을 받는 ‘노동자’라는 점을 크게 자각하지 않고 지내왔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 더더욱 벌어져가는 자본가와 노동자 사이의 임금 격차와 무너진 부의 재분배를 직면하고 노동조합의 결성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0년 팬데믹 동안 관장과 부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력이 무급휴가를 ‘선택’하도록 강요 아닌 강요를 받게 된 것은 이러한 현실을 더욱 부각했다.     한편 전시 기법의 디지털화는 더더욱 가속화되었고 팬데믹 동안 많은 관람객은 유튜브, 스트리밍 서비스, 인터액티브 웹디자인 등을 통해서 미술 전시를 감상하였다. 서서히 이전의 활동 수준으로 돌아가는 시만에 갤러리나 미술관은 직접 관람을 위한 예약제를 실시하면서 동시에 전시를 동영상으로 찍어서 해설과 함께 올리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시작된 이상 다시 대면 관람만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6만~7만 달러 연봉을 받고 일의 양이 두 배가 되었다면 누가 얼마나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른 예술 분야처럼 최고의 0.5% 정도만이 최고의 보수를 받고 대부분은 ‘열정페이’라고 금전적 보상과 상관없이 그 일이 좋기에 영혼을 담아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도 미술관이다.     인공지능 혹은 테크놀로지가 발달하여 결국 미술관 큐레이터 내지는 전시 담당 인력을 대체하게 될까? 미술작품은 물질성이 중요한 부분이라서 관람객의 경험 차원에서 실물을 마주하는 경험을 제거할 수는 없다. 테크놀로지에 의존하는 전시 기법이 발달하여도 모든 것이 가상현실로 대체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북미 및 유럽의 미술관 경영을 보면 기업체 혹은 아주 부유한 기부자들은 테크놀로지 회사들의 대주주이기도 하기에 가상현실로 만든 그런 체험에 수백만 달러를 쓰면서 학예연구사 한 명 더 고용해서 일 년에 6만 달러 정도 연봉을 주는 것을 썩 내키지 않아 한다. 정년이 보장되는 그런 미술관 연구직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3~4개월 운영하는 디지털 전시 플랫폼을 만드는 데에 드는 300만 달러는 6만 달러 연봉을 50번 줄 수 있는 금액이다. 인플레이션 고려해도 그 금액이면 보존과학자 혹은 학예연구사를 충분히 한 명 30년 근속하도록 고용할 수도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느 미술관의 미술작품을 익히고 활용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6개월 프로젝트 기간 같이 일하는 외부 엔지니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변경희 / 뉴욕주립대 교수·미술사 전공아트 앤 테크놀로지 테크놀로지 미술관 미술관 연봉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술관 관장들

2022.02.27. 16:57

시카고 미술관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재단장 공개

시카고 미술관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를 꼽는다면 아마도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가 포함될 것이다.     신인상주의 화가의 한 명인 쇠라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인상파 작품 컬렉션으로 유명한 시카고 미술관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그림이기 때문이다.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가 최근 새 단장을 마치고 관람객을 맞기 시작했다.     앞서 시카고 미술관은 쇠라의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낡은 프레임 교체를 위해 잠시 갤러리에서 작업실로 이동했다.     미술관측은 작품 재단장을 마치고 다시 전시하면서 위치 등을 재조정 했다.     캔버스 유화(油畵)로 207х308cm 크기인 이 그림은 갤러리 240번의 한쪽 면을 전부 채우고 있다. 시카고 미술관 2층 인상파 콜렉션이 시작되는 첫번째 갤러리에서 다음 갤러리로 이동하는 중간 지역이다. 르느와르를 지나 모네 작품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어두운 복도를 몇 발자욱 걸어가다 보면 전면에 크게 걸려 있는 그림을 발견할 수 있는데 전시 벽 페인트를 기존 밝은 흰색 계통에서 회색으로 바꿔서 눈에 쉽게 띄게 했다. 프레임의 높이도 조금 조정했다.     그림 앞에 걸려 있던 접근 금지용 기둥도 제거해 관람객들이 더 가까이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쇠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후기 인상파 작품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며 시카고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명화 중 하나다.     보통 미술관의 소장 그림이 다른 미술관에 대여해주는 것이 관례지만 이 그림은 대여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전에 타 미술관에 대여해줬다가 그 곳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그림이 소실될 위험에 처한 후 생긴 관례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그림의 전시 이력을 보면 1925년 보스턴 아트 클럽 전시 이후 시카고 미술관 밖에서는 전시되지 않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 보통 미술관 작품 재단장

2022.02.0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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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에 K아트 알리려 미술관 개관"

K팝, K드라마를 넘어 ‘K아트’를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주인공이 있다.     바로 ‘베리타스 갤러리(The Veritas Gallery)’ 스티브 박 관장(60·사진)이다.     수십 년 동안 교육 관련 콘텐트 사업을 해온 박 관장은 미국에 한국 미술을 알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난달 28일 한국 미술 전문 갤러리 베리타스 갤러리를 LA인근 샌마리노 지역에 오픈했다.     박 관장은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많은 한국 콘텐트들이 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직 한국 미술, ‘K아트’에 대한 인식은 부족하다”며 “잠재력 있는 한국 작가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미국에 무대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 출발점이 LA에 한국 미술 갤러리를 오픈하는 것이었다고 박 관장은 말했다.     우연히 아내의 지인을 통해 뉴욕 ‘K&P 갤러리’ 김숙기 관장을 만나면서 그의 야심찬 계획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동부 쪽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김 관장과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크로스오버 전시회를 개최하며 서부 쪽에도 K아트를 알리기로 한 것이다.      박 관장은 “오는 8일까지 하는 개관전에 현재까지 다녀간 방문객 98%가 타인종”라며며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데려와 한국 미술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평범한 돌에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자개의 아름다움을 덧입혀 예술로 탄생시키는 등 인종을 불문하고 보는 사람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는 한국 예술 작품들에 나도 매료됐다”고 감탄했다.     순수 자개나 전통 한지, 한글 등 한국 전통 요소들로 제작된 작품들은 작품을 볼 때 동시에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어 좋은 교육의 장이 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1990년대 유타주로 유학을 온 박 관장은 줄곧 교육 콘텐츠 사업을 운영해왔고 지난 2013년부터 초중고 대상 영재교육센터 ‘영스칼라(Young Scholars Institute·YSI)’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박 관장은 팬데믹으로 학원이 어려운 와중에도 개인 돈을 투자해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타인종들에게 K-아트를 알리고, 한국 작가들을 돕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었다”며 “앞으로 한국 작가들이 언제든지 미국에 와서 더 넓은 세상을 보며 영감을 얻고 작품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한국 미술 작가들의 타운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리타스 갤러리는 오는 2월 1일부터 한국 작가 50명의 작품을 약 한 달 동안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타인종 미술관 미술관 개관 한국 미술 한국 콘텐트들

2022.01.09. 17:32

캄보디아, 뉴욕 미술관에 "도굴된 유물 돌려달라" 요구

캄보디아, 뉴욕 미술관에 "도굴된 유물 돌려달라" 요구 도굴꾼 자백에 전모 드러나…캄보디아 "진실 드러나기 바란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 미술관)이 도난당한 캄보디아 유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삭코나 포릉 캄보디아 문화부 장관은 도난당한 크메르 제국 시대의 유물 45점이 메트 미술관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유물은 1970∼1990년대 캄보디아가 내전과 정치적 혼란을 겪던 시기에 도굴꾼들이 파헤쳐 국외로 유출한 문화재의 일부라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해외 수집가들의 손을 거쳐 메트 미술관에 기증 또는 판매됐다는 것이다. 삭코나 장관은 "메트 미술관에 우리의 조각품들이 그렇게 많다는 사실이 놀랍고 실망스럽다"면서 "우리는 진실이 드러나고, 모든 것이 반환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캄보디아 정부가 '사자'(Lion)라고만 명명한 한 전직 도굴꾼의 자백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60대 초반으로 췌장암 투병 중인 이 도굴꾼은 과거 소행를 참회하며 최근 2년 동안 정부 관리들을 수십 곳의 도굴 현장으로 안내하면서 자신과 다른 도굴꾼들의 소행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외곽 지역의 옛 사원들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석상과 청동 조각상, 황금과 보석으로 채워진 도자기 등을 빼돌렸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미국의 유명 미술품 수집가 더글러스 래치포드와 2011년 사망한 맨해튼의 미술 갤러리 소유주인 도리스 위너 등이 메트 미술관에 기증한 다수의 조각상이 모두 '사자'가 빼돌린 유물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해당 유물이 원래 있던 자리에서 발견한 남은 조각과 끌로 파낸 자국 등 '사자'의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물리적 증거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또 확인된 45점 외에 1970∼2000년 사이 국외로 밀수돼 현재 메트 미술관이 보유한 나머지 150여점에 대해서도 출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미술품 반환 사건에서 캄보디아 정부를 도왔던 미 연방검찰은 지난주 메트 미술관 관계자들을 만나 의혹이 제기된 유물에 대한 출처를 다시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에 메트 미술관은 "최근 일부 전시품에 대한 새로운 정보에 따라 미 연방검찰청에 자발적으로 연락해 협력 의사를 전달했다"며 캄보디아 정부의 요구와는 무관하게 선제적으로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메트 미술관 외에 미국 덴버 미술관도 캄보디아 정부와 협의한 뒤 래치포드와 연관된 크메르 시대의 유물 4점의 소유권을 포기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캄보디아 미술관 캄보디아 유물 캄보디아 뉴욕 요구도굴꾼 자백

2021.10.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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