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끼리 맞붙을 가주 40지구 연방 하원 선거전이 급속히 혼탁해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인 예비후보가 공화당 현역 의원을 향해 막말과 인신공격을 쏟아내면서다. 선거전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과열되는 조짐이다. 발단은 내년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의 현역 영 김 의원의 상대로 나설 민주당 예비후보 에스더 김 바렛(사진)의 지난 6일자 인스타그램 게시글이다. 그는 연방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을 언급하면서 김 의원을 향해 “당신은 권력에 눈이 먼 한국 태생 이민자”라며 “모든 성실한 이민자들을 대가로 양심을 악마에게 팔았다”고 썼다. 또 “당신과 남편은 워싱턴 DC의 부패를 대표하는 사기꾼”이라며 김 의원의 가족에게도 인신공격을 이어갔다. 김 의원의 영어 실력을 조롱하는 내용도 있다. “단 하나의 논리적인 문장도 말하지 못하는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꼭두각시”라는 대목이다. “정작 한인 사회가 아시안 중 가장 많은 불법체류자가 있음에도 당신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 전국공화당 하원위원회(NRCC)는 다음 날 성명을 통해 “바렛 후보의 게시글은 극좌 진영마저 불편해할 수준의 인종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이라며 “통제 불능이고, 걸러지지 않았으며, 연방 의회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티안 마르티네즈 NRCC 대변인은 “바렛은 제정신이 아닌 혐오 가득한 극단주의자”라며 “가주민들은 자신들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이 인물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김 의원 측은 7일 성명을 통해 “나는 내 억양이 자랑스러우며 다음 세대를 위해, 아메리칸 드림을 지키기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인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다. 풀러턴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그런 발언을 백인이 한인이나 흑인 등 유색인종에게 했다면 민주당은 어떻게 반응하겠는가”고 되물었다. 이어 “소수계의 권리를 중시한다는 민주당에서, 그것도 한인이 영어 실력까지 조롱한 건 민주당 지지자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선 “무명의 바렛이 단번에 시선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인끼리 선의의 경쟁을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적잖다. 바렛은 지난 1월 김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면서 “(가주 40지구에는) 이중 언어를 구사하며 탄탄한 모금 네트워크를 갖춘 한인 여성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본지 1월 9일자 A-2면〉 그가 언론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텍사스로 이민 온 한인 1세로 예일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미술사. 현재 LA, 댈러스, 서울에서 배리어스 스몰 파이어스(VSF)라는 아트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김경준 기자한인후보 선거전 민주당 예비후보 민주당 지지자 하원 선거전
2025.08.07. 21:52
2022년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 10명의 예비후보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간 거의 동시에 진행된 라티노 관련 포럼과 흑인 관련 포럼에 나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숫자 대결로 보자면 주지사 예비후보들은 라티노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난 8일(월)과 9일(월) 메릴랜드 상하양원 합동 라티노 코커스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 민주당 예비후보 존 베론, 피터 프란초트, 덕 갠슬러, 존 킹 주니어, 톰 페레즈, 공화당 예비후보 로빈 피커 등 모두 6명이 참석했다. 같은 시간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가 주최하는 포럼에 민주당의 러쉬언 베이커 3세, 애쉬와니 제인, 웨스 무어, 마이크 로젠바움 등 4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두 단체는 메릴랜드 정치권에서 라티노와 흑인을 대표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동일시간대에 행사를 계획한다는 사실을 서로 알고도 양보하지 않고 강행했다. 행사 관계자들은 예비후보들의 참석이 갈릴 줄 알면서도 세과시를 하기 위해 행사를 밀어붙이고 후보들에게 개별적으로 참석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즈 전 연방노동부 장관은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이민자 아들이고 킹 주니어 전 연방교육부 장관은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어머니를 두고 있기 때문에 혈연적 유대감을 과시했다. 프란초트 회계감사원장은 “라티노 커뮤니티 센터와 종교 단체에게 많은 보조금을 집행해 코로나 백신접종 등의 행사를 지원하고 모든 주민들이 걸어서 15분(시골지역 자동차 15분)내에 의료기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비영리단체 대표인 배론은 “의료기관 종사자 뿐만 아니라 16세 이상 학생 등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킹 주니어 전 연방교육부 장관은 “라티노 커뮤니티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불법체류자라고 하더라도 소외되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레즈 전 연방노동부 장관은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모든 주민에게 공적 의료보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갠슬러 전 검찰총장은 “의료현장 등 모든 공적 서비스 제공 영역에 라티노 통역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일한 공화당 후보인 피커는 “매주 토요일 주정부가 지원하는 무료 영어 클래스를 열고, 판매세를 폐지해 아마존과 같은 IT 대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라티노 일자리를 크게 늘리겠다”고 역설했다. NAACP 포럼에 참석한 4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주로 흑인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 확대를 약속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주지사 선거 주지사 예비후보들 메릴랜드 주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2021.11.11.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