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원유 기반 플라스틱 가격이 급등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재활용 플라스틱 산업이 예상치 못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글로벌 재활용 시장이 2018년 붕괴되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겪은 이후, 플라스틱 생산·유통이 이처럼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는 평가다. 플라스틱은 기본적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공급의 약 절반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경로다. 통상 재활용 플라스틱은 신규(버진) 플라스틱보다 가격이 비쌌지만, 4월 들어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자동차 부품, 장난감, 식품 용기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시장 분석업체 우드맥킨지의 맷 슬루츠커 애널리스트는 “재활용 플라스틱이 주목받는 순간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국 등 서방 시장에서는 포장재에 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와 폴리올레핀 가격이 30~40%까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 후 폐기물과 산업·농업 폐기물로 생산되는 재활용 플라스틱은 원유 가격과 직접적으로 연동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유가가 재활용 산업에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기존 공급 계약과 운송 비용 증가 등으로 효과가 시장 전반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재활용 플라스틱 산업은 최근 몇 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에는 미국 내 PET(페트) 재활용 공장 7곳이 문을 닫으며 전체 생산 능력의 25%가 사라졌다. 앞서 2018년 중국이 플라스틱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면서 글로벌 재활용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고, 코로나19 기간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수요 증가로 신규 플라스틱 사용이 급증했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호재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스틱 재활용 협회의 스티브 알렉산더 회장은 “전쟁은 장기적인 정책이 아니다”며 “해협이 다시 열리면 가격 격차도 다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조업체들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전환하는 것도 쉽지 않다. 대부분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어 단기간에 원료를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확대를 위해서는 정부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 UC버클리와 UC샌타바버라 연구에 따르면, 재활용 소재 사용 의무화가 플라스틱 폐기물과 생산량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나타났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환경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신규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2022년 법 제정을 통해 2032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의 100%를 재활용 또는 퇴비화 가능 제품으로 전환하도록 의무화했다. 다만 기업들이 규제가 느슨한 지역에서 더 저렴한 원료를 수입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온라인 속보팀플라스틱 반사이익 재활용 플라스틱 신규 플라스틱 플라스틱 가격
2026.05.01. 13:59
민주당의 에릭 스왈웰 전 연방 하원의원이 성폭행 의혹으로 가주 주지사 후보를 사퇴〈본지 4월 13일자 A-2면〉했지만, 공화당 후보들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성폭행 의혹’ 파문 확산에…가주지사 후보 스왈웰 “후보 사퇴” 현재 판세가 이어질 경우 민주당 강세 지역인 ‘블루 스테이트’로 불리던 가주에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 출신 주지사가 배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에머슨칼리지가 16일 발표한 스왈웰 전 의원의 후보 사퇴 이후 첫 가주 주지사 후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선두를 달리던 공화당 후보인 정치평론가 스티브 힐튼은 지지율 17%로 1위를 유지했다. 또 다른 공화당 후보인 채드 비앙코 리버사이드카운티 셰리프국장은 14%로 뒤를 이었다. 공화당 후보 2명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기존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에는 일부 변동이 감지됐다. 스왈웰 전 의원이 사퇴하면서 뒤를 쫓던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가 난립하는 민주당 후보군 가운데 1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당내에서 케이티 포터 전 연방 하원의원과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해 온 점을 고려할 때, 스왈웰 전 의원 지지층 일부가 스타이어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이어 후보는 지난 9일 LA한인타운을 방문해 “개빈 뉴섬 주지사의 정책에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지금의 가주는 구조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지 4월 10일자 A-3면〉 다만 전체 후보 가운데서는 비앙코 후보와 지지율 14%로 동률을 기록하며 1위 힐튼 후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민주당 군소 후보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하비에르 베세라 전 연방 보건복지부 장관은 하위권에서 단숨에 당내 2위로 올라서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10%를 기록해 포터 전 의원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에머슨칼리지 조사에서 베세라 전 장관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후보 중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23%로 나타났다. 예비선거를 약 40일 앞둔 상황에서 부동층이 상당해 향후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가주는 정당과 관계없이 예비선거 득표 상위 두 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탑 투(top-two)’ 방식의 선거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구도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다수 출마해 표가 분산될 경우, 공화당 후보 두 명이 모두 상위 득표자가 돼 오는 11월 본선에서 맞붙는 상황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스왈웰 전 의원이 공식 후보 사퇴 기간 이후 하차하면서 투표용지에 이름이 그대로 인쇄될 예정이어서, 민주당 후보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에머슨칼리지 여론조사는 지난 14~15일 이틀간 가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경준 기자반사이익 베세라 후보 사퇴 민주당 후보들 공화당 후보들
2026.04.16. 2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