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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왕은 없다" SD에서도 반트럼프 시위

강압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을 비롯해 교육부 예산 삭감, 공공 건강보험 축소 위협, 퇴역군인 혜택 축소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반대하는 샌디에이고 지역 대규모 시위가 지난 14일 다운타운 워터 프론트 공원에서 벌어졌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청사 앞 광장과 하버 드라이브 일대를 가득 메운 수만여 명의 시위대는 이날 '왕은 없다(No Kings)'를 외치며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을 규탄했고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로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워싱턴 DC에서 펼쳐진 날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노스 하버 드라이브를 따라 시위를 이끌었던 션 일로 리베라 샌디에이고 시의원은 "바로 오늘이 미국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라며 "지금 정책을 반대하지 않고 나중에 반대하려면 너무 늦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A지역과 달리 이날 샌디에이고 시위는 비교적 안전하고 평화롭게 진행됐다.   시위대는 거리 곳곳을 누비며 "국가 정책이 권위주의가 아닌 민주주의 원칙에 의해서 수립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나 기자미국 반트럼프 반트럼프 시위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

2025.06.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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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트럼프 민심, 풀죽은 민주당 성토

  ━   원문은 LA타임스 3월21일자 “Voters vent at ‘nice’ Democrats” 기사입니다.     이번 주 엘몬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약 20분이 지나자, 샌디마스에 사는 멜리사 모건이 마이크를 들고 지역구 하원의원인 길 시스네로스(민)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의원님은 참 친절하고 좋은 분 같아요.” 모건은 처음에는 머뭇거리는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저는 너무 화가 나요. 너무 무섭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태롭다고 느껴요 … 당신도 좀 화가 났으면 좋겠어요.”   모건은 점점 목소리에 힘을 실으며 자신이 두려워하는 이유들을 하나씩 짚었다. 소셜연금 삭감, 국립공원 시스템 붕괴, 그리고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국민의 사회보장번호와 고용 이력을 활용해 미국인을 통제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민주당이 제 분노와 두려움에 공감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그녀의 발언이 끝나자 청중은 박수로 화답했다.   머스크 주도의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와 메디케어.메디케이드(가주 메디캘), 소셜연금 삭감 위협은 많은 유권자에게 분노와 공포를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그 감정은 초당적으로 의원들에게 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강세 지역구에서는 최근 타운홀 미팅이 트럼프, 머스크, 그리고 무기력해 보이는 민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를 터뜨리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유권자들의 감정에 공감하면서도, 현재 공화당이 하원·상원·백악관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한다.   “하원에서는 다수당이 모든 것을 통제합니다,” 시스네로스는 엘몬테 청중의 불만 섞인 웅성거림 속에서 말했다. “우리는 법안을 상정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 결정은 오직 하원의장만이 내릴 수 있어요. 우리가 뭘 하더라도, 그는 그걸 추진하지 않을 겁니다.”   최근 몇몇 공화당 의원들도 타운홀 미팅을 열었지만, 격앙된 유권자들을 마주해야 했다. 유카밸리에서 열린 한 ‘지역 커피 모임’에서는 트럼프의 이름이 언급되자 참석자들이 “우린 왕을 원치 않는다!”며 외쳤고, 북부 캘리포니아의 공화당 의원 케빈 킬리(록클린)와의 전화 타운홀에는 무려 2만5000명이 넘는 이들이 참여했다.   반면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최근 타운홀을 피하고 있다.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은 타운홀이 “야당에게 선전용 발언 거리만 줄 뿐”이라며 개최 자제를 권고했다.   “그 사람들, 카메라를 노리고 있는 거잖아요. 우리 모두 알고 있어요,” 존슨은 말했다. “지금은 거기에 휘말리지 않는 게 현명합니다.”   타운홀을 열지 않은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약 200명의 보건의료 종사자들과 노동조합, 지지자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메디케이드로 알려진 메디캘(Medi-Cal) 삭감 가능성에 항의하며 공화당 하원의원 영 김의 애너하임 힐스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렌지카운티 카이저 퍼머넌트 병원에서 7년째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조세핀 리오스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7살 손자 엘리야를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리오스는 메디캘 삭감으로 손자의 약값을 감당할 수 없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영 김 의원에게 투표했지만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 혜택을 빼앗으면 얘는 집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돼요. 약을 못 먹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이번 달 의회를 통과한 예산안은 향후 10년간 1조5000억~2조 달러 규모의 지출 삭감을 목표로 한다. 트럼프는 메디케이드 삭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의회예산국(CBO)은 이 정도 규모의 감축이 가능하려면 결국 복지 프로그램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트럼프, 머스크, 그리고 정부효율부에 대한 분노를 발판 삼아 2026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먼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이다.   CNN이 3월 초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는 29%로, 1월의 33%보다 하락했다.   이번 주 화요일 방송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팟캐스트에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지지율 하락 원인을 당 내부 지지층의 실망에서 찾았다.   월즈는 “민주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정책이 결국 사람들에게 해를 입힐 것을 알면서도 행동을 하지 않는 민주당에 화가 나 있어요”라고 말했다.   두아르테에 사는 도리스 앤더슨(81)은 시스네로스를 외면한 채 청중을 향해 “아마존 같은 기업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포스트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가 트럼프 취임식 자금을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의회가 할 수 있는 일엔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지갑을 닫을 수 있습니다.”   타운홀 말미, 라번 출신의 카이미 웰시(26)는 자리에서 일어나 이렇게 말했다.   “의원님과 민주당이 실제로 취한 행동 중 하나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비유 말고요, 이야기 말고요. 딱 하나요.”   시스네로스는 자신이 하원 본회의장에서 머스크와 정부효율부를 공개 비판했으며, (한 연설에서는 머스크의 행보를 ‘쿠데타’라고 표현) 트럼프의 국회 연설 당시 야유한 의원들에 동참했다고 답했다.   그는 일부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활동을 잘 모르고 있고, 또 어떤 이들은 알고 있지만 “그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말 쉽지 않아요.” 시스네로스는 말했다. 그의 지역구에는 웨스트코비나, 엘몬테, 볼드윈파크, 글렌도라가 포함된다. “사람들은 행동을 원하지만, 막상 뭔가를 해도 ‘그걸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돌아와요.”   라번의 패트릭 페르난데즈는 민주당이 사태를 “지나치게 포장하고” 있으며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태도는 지금 우리뿐 아니라 훗날 이 시기를 되돌아볼 미래 세대에게도 큰 해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왜 지금 이 시기를 단지 ‘중간선거에서 이기자’ 정도로 여깁니까?” 페르난데즈는 외쳤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아공 출신 나치와 그의 범죄 해커들이 연방 정부 건물을 공격하고 있어요. 이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이건 쿠데타예요.” 그는 머스크를 지목했다.   “100% 동의합니다.” 시스네로스는 답했다. “우리가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건 사실이에요.”   청중은 다시 의원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연금 반트럼프 민주당 강세 민주당 의원들 트럼프 머스크

2025.03.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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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날’ 뉴욕시 반트럼프 시위

'대통령의 날'인 17일 전국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뉴욕시에서 열린 시위에도 수천명이 모여들었다.   이날 맨해튼 유니온스퀘어에서 시작, 워싱턴스퀘어파크까지 이어진 시위에 참가한 뉴요커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이래 지켜온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한 달간 서명한 행정명령들은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초안한 '프로젝트2025'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미국에서 파시즘이 장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생 시민권 폐지 ▶불법체류자(서류미비자) 대규모 추방 ▶대규모 관세 부과 ▶백신 반대론자 내각에 포함 ▶교육부 폐지 등이 대표적으로 반발을 산 행정명령이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앞세워 추진하는 연방정부 지출 삭감과 공무원 해고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시위대는 "왕도 없고, 왕관도 없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외쳤다. "일론 머스크는 물러가라"고 소리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억만장자 왕들은 안 된다', '파시즘에 저항하라', '트럼프와 머스크를 탄핵하라'(Impeach Trusk) 등의 문구가 쓰인 팻말도 눈에 띄었다.   이번 시위를 조직한 주요 단체는 '50501 운동'이다. 이들은 해시태그 '50501'(#50501)을 통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풀뿌리 저항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50501은 같은 날, 미국 50개 주에서 50개의 시위를 열자는 의미를 지닌다. 뉴욕을 포함해 보스턴,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에 참여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반트럼프 대통령 뉴욕시 반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이번 시위

2025.02.1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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