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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쥐와의 전쟁, 새로운 방역 시도

시카고가 갖고 있는 불명예스러운 타이틀 중 하나는 전국에서 가장 쥐가 들끓고 있는 도시라는 점이다. 이는 방역 전문 업체가 전국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매년 발표되고 있는데 그만큼 시카고가 위생적으로 낙후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도시의 고유한 특성도 자리 잡고 있다.   일단 전국에서 가장 쥐가 많은 도시로 선정되었다는 조사를 제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방역 전문 업체인 오킨스사는 지난 10년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매년 시카고가 가장 많은 방역 의뢰 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쥐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긍정적인 의미는 아니다. 쥐가 박테리아를 지니고 있어 ‘렙토스파라증(leptospirosis)’과 같은 질병을 퍼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질병은 감기와 같은 증상을 나타내고 장기 손상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대할 수는 없다.   쥐는 또 정신 건강에도 이롭지 못하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쥐를 본 사람들의 경우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다섯 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카고는 왜 이렇게 쥐가 많은 걸까. 전체 거주 인구 수로 따지면 뉴욕이나 LA에 더 많은 쥐가 서식해야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에 대한 원인은 시카고의 다양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이유로 시 전체에서 발견할 수 있는 뒷골목(alleys)을 꼽는다. 시카고의 전형적인 주택가라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뒷골목은 쥐들에 최적의 서식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쥐들이 사람과 차량 운행이 빈번한 집 앞 길 대신 뒷골목에 쉽게 숨을 수 있고 새끼를 낳고 기를 수 있으며 골목마다 놓은 쓰레기통에서 먹이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 서버브로만 나와도 시내와 같은 네트워크식으로 짜인 뒷골목이 없어 쥐들의 서식 환경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국내 3대 대도시로 많은 주민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환경 역시 쥐들이 번식하기 좋은 편이다. 특히 쓰레기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쥐들이 쓰레기통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살기에 용이하다. 쓰레기 봉투를 제대로 묶지 않고 남은 음식물이 쓰레기통 밖으로 나오게 되면 쥐들에는 더할 나위 없이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건축적인 특징도 시카고에 많은 쥐들이 서식하기 용이한 환경을 제공한다. 현대 건축의 도시인 시카고는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서도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 1871년 시카고 대화재 이후 시카고의 주요 건축물들이 들어섰는데 이 건물들은 지금까지 유지되면서 많은 틈새를 보이면서 쥐들이 이동하는 루트로 활용된다. 또 나무로 된 포치와 상하수도관 사이의 벌어진 틈으로 인해 쥐들이 쉽게 주택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아울러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기존에 서식하던 쥐들이 다른 주택이나 상업용 건물로 이동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시카고에 서식하는 쥐의 종류 역시 번식에 능해 개체수 확장이 쉽다. 노르웨이 쥐가 대표적인 시카고 서식종인데 이 쥐는 1년에 10마리 이상의 새끼를 친다. 이로 인해 쥐의 개체수를 조절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시카고의 날씨 역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쥐들은 고온다습한 여름이나 혹독한 추위에도 건물 내부로 피하려는 습성을 보이기 때문에 인간들과 마주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들로 인해 시카고에 다른 도시보다 많은 쥐가 서식하고 있으며 사람들 눈에 자주 띄어 방역 건수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최근에는 다양한 시도들이 선보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새끼를 낳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다. 기존 쥐 퇴치에는 쥐약을 뿌려 개체수를 줄이는 방안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새끼를 치지 못하게 하는 약물이 도입되기도 했다. 특정 약물이 들어간 작은 소시지 모양의 미끼를 쥐들이 지나가는 경로에 둬 이를 먹게 하면 이 약물로 인해 쥐들은 약 6개월간 새끼를 치지 못하게 된다. 이런 방식은 기존의 쥐약에 비해 환경적으로도 안정적이다. 일반 쥐약의 경우 다른 조류나 동물들이 먹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생태계 먹이사슬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시카고 시내에서 발견된 모든 래쿤과 스컹크의 체내에서 쥐약 성분이 발견될 정도로 쥐가 아닌 다른 동물이 쥐약을 먹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노력이 얼마간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년 새 시카고 시청 민원 전화 311을 통해 접수된 쥐 방역 민원 건수가 줄어들고 있다. 시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접수된 쥐 방역 민원 건수는 6만5897건이었다.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2022년 5만201건, 2023년 4만8647건, 2024년 4만5732건으로 집계됐다. 이 통계로 정확한 쥐 개체수 확인은 어렵지만 그만큼 쥐의 서식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시카고 주민들이 줄어들고 있음은 추정할 수 있다.   쥐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웨스트 타운으로 2019년부터 5년간 총 1만6180건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인 알바니파크와 포레스트 글렌, 노스 파크 지역은 1000건에서 4000건 사이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다. 시카고 시청 역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8000만달러 이상을 쥐 방역 프로그램에 투자하며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고 있다.  박춘호 / 시카고 중앙일보 기자기자의 눈 전쟁 방역 시카고 대화재 방역 건수 방역 전문

2025.07.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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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너싱홈 방역 지침 강화

너싱홈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급증하면서 보건국이 강화된 방역 지침을 내놨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LACDPH)은 코로나19확산세에 병원들이 곧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자 최근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는 요양 시설을 대상으로 엄격한 방역 규제에 나섰다.     보건국에 따르면 카운티 전역 요양시설 직원들은 N95 수준의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고 매주 2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거주자들도 매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시설 내 모든 공동 식사는 금지된다. 비필수적인 실내 그룹 활동들도 중단된다.     보건국에 따르면 최근 요양 시설에서 21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다.     바버라 페러 보건국장은 카운티 전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로,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 시설에 규제 강도를 높이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26일 기준 LA카운티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245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수 주간 일일 집계로는 최고치라고 보건국은 전했다. 장수아 기자la카운티 방역 la카운티 공공보건국 방역 규제 방역 지침

2022.05.26. 21:18

[사설] 자발적인 코로나 방역 준수 필요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면서 각종 규제가 풀리고 있다. 특정 장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실내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됐다.     LA카운티의 확진자 수가 줄기는 했지만 감염자는 나오고 있다. 특히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0.2%에 불과했던 스텔스 오미크론의 감염 비중이 계속 증가해 3월 말에는 60%에 육박했다. LA보건당국은 스텔스의 빠른 확산세를 경고하면서 위생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요청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도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팬데믹 재유행을 우려해, 코로나 관련 규제 강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정부 조사에서 주민의 57%가 백신 접종 확인 등의 규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변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이 우선이라는 대답이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로 많은 불편을 겪었다. 비즈니스 업주들은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기도 했다. 급격한 재유행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다시 규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더 이상 경제를 희생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코로나 재유행을 막기 위한 자발적인 위생 지침 준수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은 코로나 종식을 앞당기는 길이다.     규제에 의한 강제보다는 자발적인 방역 수칙 지키기가 더욱 필요한 때다. 사설 코로나 방역 코로나 방역 코로나 재유행 코로나 종식

2022.04.06. 18:11

CDC 이르면 오늘부터 마스크 등 방역 완화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오늘(25일)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CNN은 CDC 과학자와 연방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이르면 25일, 혹은 다음 주 초에 이런 새 기준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CDC는 현재 ‘코로나19의 전염이 상당하거나 높은 수준’인 카운티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고 있다. 현재 전국 카운티의 97%가 여기에 해당한다.   새로운 기준은 이 지침의 문구는 그대로 유지하되 지역사회 내 전염의 수준(심각성)을 평가하는 방식을 바꾸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지금까지는 확진자 수만을 봤는데 앞으로는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사망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유의미한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는 쪽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최근 7일간의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 코로나19 검사의 양성 판정 비율을 근거로 삼고 있다.마스크 방역 방역 완화 마스크 착용 방역 기준

2022.02.24. 19:59

방역 먼저? 일상 먼저? 격리 단축 찬반 충돌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7일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줄이기로 하면서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로런스 고스틴 세계보건기구(WHO) 국가·글로벌 보건법 협력센터장은 29일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CDC의 지침을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인 변화는 없는 것 같다”며 “과학적이라기보다 사회적인 영향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제롬 애덤스 전 의무총감도 트위터를 통해 “이 지침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의 가족, 동료를 지키기에도 충분한지 언론이 직접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저녁 자리에서 5일 전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천 마스크 한 장 쓰고 콜록거리고 있다면? 백악관이나 CDC 실험실·휴게실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어떻게 하겠느냐)”이라고 반문했다.   CDC 지침에 따르면 무증상자는 신속 항원 검사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지 않아도 격리 6일째에 증상이 없다면 마스크를 쓰는 조건으로 공공장소에 방문할 수 있다.   NBC는 상당수 전문가가 신속 항원 검사로라도 코로나19 음성을 확인한 이후 격리를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확진자가 스스로 코로나19의 위험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하지만 CDC는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지침이라며 이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확진 5일 후면 전파력이 급격히 줄어든다. 마스크까지 쓰면 위험을 더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건 잘 알려진 내용”이라며 “신속 항원 검사가 전파력을 판단할 수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파력이 없는 상황에서도 최장 12주간 PCR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우리도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 우리가 상대하는 바이러스도 재빠르게 상황에 적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방역 격리 격리 단축 격리 기간 무증상 확진자

2021.12.30. 21:47

[노동법] 가주의 새로운 긴급 방역 수칙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 조짐에 따라 지난 12월 16일 가주산업안전보건청(Cal OSHA)에서는 2022년 1월 14일부터 4월 중순까지 지켜야 할 ‘직장 내 긴급 방역 수칙’(ETS)을 다시 정했다. 기존의 수칙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 몇 가지 정리해봤다.   1. 코로나 테스트, 얼굴 가리개 등의 정의 변경: 종교나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을 맞지 못하는 직원은 대신 주기적으로 코로나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때 코로나 테스트의 의미가 이전에는 테스팅 센터 등에서 진행하는 바이럴 테스트(Viral Test)만 포함됐지만, 이제는 홈 테스트 키트나 약국에서 판매하는 테스트 등 다른 테스트도 포함된다. 단, 셀프 테스트나 자가 진단은 인정이 안 되고 고용주나 의료인이 지켜보는 중에 진행한 테스트와 결과만 인정이 된다. 얼굴 가리개는 코와 입, 턱 등을 가릴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마스크나 천이 전등이나 불빛에 비추어 봤을 때 빛이 통과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추가되었다.     2. 열 체크나 증상 체크 등 스크리닝 중 마스크 착용 필수: 건물 안에서 열 체크나 증상 체크 등의 스크리닝을 할 때,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체크하는 사람이나 들어오는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존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스크리닝 중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었던 것이 바뀐 것이다.   3. 확진자 발생 시 노티스: 기존 수칙과 마찬가지로 직장 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직원에게 노티스를 주어야 하고 추가로 확진자와 같은 공간이나 같은 오피스에 있었던 모든 직원에게도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 다만 확진자의 신원은 본인이 밝히는 것을 동의하지 않는 한 여전히 보호 대상이다.   4.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의 테스팅: 백신 접종을 마쳤고 아무 증상이 없는 접촉자에게도 테스트를 제공해야 한다. 기존 수칙은 증상이 있는 접촉자에게만 테스트 제공의 의무가 있었다.   5.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 의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아무 증상이 없는 접촉자도 확진자와 접촉 후 14일간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자가 면역을 가진 접촉자도 마찬가지다.   6.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의 격리 완화: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의 14일 격리 의무에 예외 조항이 생겼다. 확진자와 접촉한 후 7일이 지났고, 확진자와 접촉한 후 적어도 5일 후에 코로나 테스트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14일 격리 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단,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 또 확진자와 접촉한 후 10일이 지난 직원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14일간 한다는 조건으로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기존 수칙에 이러한 조건적 격리 완화가 필수 직종군만 적용 가능했던 것이 모든 고용주로 확대되었다.   7. 아웃브레이크 상황에서 테스트 제공: 한 사무실 안에 3명 이상의 확진자가 동시 감염될 경우 아웃브레이크로 간주하여 같은 사무실의 모든 직원에게 테스트를 제공해야 한다. 기존 수칙에서는 그 중 백신 접종을 마친 무증상자에게는 테스트 제공의 의무가 없었으나 이제는 백신 접종 여부나 증상 여부에 상관없이 테스트를 제공해야 한다.   고용주는 코로나 예방 계획(COVID-19 Prevention Plan)을 서면으로 만들고 직원들에게 전달해 줄 의무가 있다. 아직 구비하지 못한 고용주는 서둘러 준비하고, 기존에 작성한 예방 계획이 있다면 새로 바뀐 내용에 따라 업데이트 해야 한다. 노동법 변호사를 통해 작성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온라인에도 샘플들이 있으므로 찾아보고 각 사업체에 맞게 작성하면 된다.   ▶문의: (213)330-4487  박수영 / Fisher&Phillips 파트너 변호사노동법 가주의 방역 코로나 테스트 바이럴 테스트 테스트 키트

2021.12.26. 14:57

지역 대학들 학생 방역 강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대학들이 철저한 방역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학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SDSU)와 UC 샌디에이고(UCSD)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고 캠퍼스로 속속히 돌아오는 학생을 대상으로 두 번의 코로나19 테스트를 의무적으로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휴를 마치고 캠퍼스로 돌아온 학생들은 24시간 안에 학교에서 마련한 코로나19 신속 항원 검사세트를 이용해 첫 번째 코로나 검사를 마쳤다. 신속 항원 검사세트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20분이 소요된다.   철저한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자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캠퍼스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학교 측에서 강수를 둔 것이다. 이같은 조치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SDSU의 신입생 잭슨 힐군은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UCSD의 신입생 리리안나 루이즈는 “많은 학생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수업을 듣고 있기 때문에 연휴를 즐기고 돌아온 학생들의 코로나19 테스트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학교의 방역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학교는 백신접종 유무에 관계없이 교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하고 있으며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학생의 경우 SDSU는 매주 한 번 그리고 UCSD는 매주 두 번의 코로나19 테스트를 요구하고 있다. 또 캠퍼스 내에 코로나19 테스트기 자판기를 설치하여 학생들이 무료로 언제나 자발적으로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캠퍼스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의 철저한 대응으로 대면 수업을 받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캠퍼스 생활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성민 기자샌디에이고 방역

2021.12.0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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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LA “방역 강화 계획 없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미크론 첫 감염 사례가 나오자 가주 공공보건국(CDPH)과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공동 브리핑을 통해 마스크 착용과 백신접종 완료 및 부스터샷 접종을 당부했다.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 여행객은 격리된 상태로 중증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가주 공공보건국 마크 그할리 국장은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라며 “백신이 효과가 없었는지는 몇 달 동안 연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다만 오미크론에 감염된 남성은 가벼운 증상을 겪고 있다. 변이 감염 후 중증이나 병원 입원 피하려면 백신을 꼭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LA카운티와 가주 정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첫 감염 사례에 따른 방역강화 계획은 없다. LA시와 카운티 주요 업소에서 백신접종 증명 또는 음성확인서 증명을 의무화한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개빈 뉴섬 지사도 1일 기준 18세 이상 주민 92.1%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며 접종 완료와 부스터샷 접종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오미크론 변이의 백신 회피 가능성과 중증화 위험성을 며칠 안에 규명할 예정이다.   가주 공공보건국은 웹사이트(www.cdph.ca.gov)에 오미크론 바로알기(Fact Sheet: Omicron Variant)를 공개하고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공공보건국 측은 “새 변이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공략하기 위해 계속 진화한다”면서 “현재까지 새 변이가 얼마나 심각할지, 증상을 치료하는 데 어떤 충격을 줄지 알 수 없다”고 경고했다.   가주 공공보건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감염 후 중증 증상을 막기 위해서는 ▶백신접종 완료 및 부스터샷 접종 ▶실내공간 마스크 착용 ▶의심증상 시 진단검사 ▶몸이 아플 경우 집에서 쉬기를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료 백신접종 방법은 웹사이트(covid19.ca.gov)나 전화(833-422-4255 또는 211)로 쉽게 찾을 수 있다.   한편 가주 공공보건국은 현재 시중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감염검사로 오미크론 변이 확진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공공보건국은 차제 네트워크를 통해 가주 전역 변이 확진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CDC와 지역 보건당국과 오미크론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방역 강화 백신접종 완료 백신접종 증명 방역강화 계획

2021.12.01. 21:17

[살며 생각하며] 방역이라는 국경-93세 아버지와 63살 아들이 함께 떠난 여행

눈이 부셔서 깨어나니 아침 햇살이 방안에 한가득하다. 벌써 8시다. 평소 같으면 6시면 이미 하루가 시작되고 커피 한 잔도 마셨을 텐데 여행 전날의 잠이 깊지 못했다. 간간이 짧은 토막 꿈을 꾸고 늦게 먹은 수박 화채도 그 몫을 했다. 화장실을 다녀와 억지로 잠을 청하며 눈을 감고 있노라니 여러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문다.     생각도 하지 못한 코로나는 온 세상을 바꾸어 놓고 차단해 놓았다. 2019년 가을 아버지와 나는 남해와 강원도 여행에서 돌아와 다음 여행을 계획했다. 2020년 봄에 다시 만나 남도 여행을 가기로 하고 아버지와 약속한 지 2년이 지났다. 2016년 뉴욕에 40년을 사셨던 부모님은 어머니 병세가 악화하면서 급히 한국에 나가시게 되셨다. 그 후 수술 후유증으로 어머니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 드리고 2018년부터 혼자 되신 아버지는 수원에 있는 유당 마을(시니어타운)에서 살고 계신다. 누나가 자주 뵈러 가시지만 얼마나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지 아들로서 늘 죄송할 따름이다. 그때부터 아버지와 나는 봄, 가을에 둘만의 전국 여행을 다니고 있다. 이번 여행은 봄, 가을 그리고 또 한 번의 봄을 건너뛴 가을에 떠나는 오랜만의 여행이라 더 만감이 교차한다.     93세의 아버지를 모시고 하는 여행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언제라도 급하게 건강상태가 변할 수 있는 나이시니 늘 컨디션도 살펴야 하고 드시는 약들도 잘 챙겨드려야 한다. 2년 전 여행 때와는 또 다른 면의 다른 상황일지 모르는 일이니 마음은 조금 더 긴장된다. 여행에 필요한 서류들과 스마트폰 Sim Card, 아버지를 잘 모시고 다닐 렌터카 예약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점검했다. 나만을 위한 옷가지 정도 챙기는 여행이 아니다.     어디를 가고 무엇을 보며 무엇을 먹고 어디서 쉬는지 우선 몇 년 전보다는 더 연로해지셨을 아버지가 감당하실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예전보다 가볍지만 알찬 여행이 되어야 한다. 계단을 오르거나 비탈을 내려가는 장소는 피해야 하고 맛집이라고 다녀도 저염분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야 한다. 아침은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호텔 뷔페를 이용하겠지만, 점심과 저녁은 그 지역의 특산물이나 새로운 것을 아버지께 대접하고 싶다. 앉기 불편하신 아버지는 바닥에 앉는 식당은 갈 수가 없으니 의자에 앉아 드실 수 있는 식당인지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세상은 New Normal이라는 새로운 국면에 이르렀다. 이 여행은 얼마 전까지도 상상치 못할 일이었지만 직계 가족에게 주는 대한민국 정부의 배려로 가능해졌다. 단지 시간 내에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여행이 연기된 사람의 이야기며, 상상치 않았던 무증상 양성 반응으로 14일 자가격리로 졸지에 발이 묶인 사정들이 약간 불안케 했지만, 비록 두 번 신청 만에 얻은 자가격리 면제 허가와 비행기 탑승을 위한 코로나 검사가 음성으로 잘 통과되어 JFK 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된 것은 New Normal의 기쁨이었다.     한편 아버지는 지난번 2019년 여행 이후 아들과의 여행을 위해서 매일 걷는 연습을 하신다고 하셨다. 93세 아버지에겐 잘 걷는 것도 이미 큰 축복이시다. 못 걸으면 민폐라고 하시며 2년을 그렇게 준비하시는 아버지에 비하면 나의 출국 준비 과정은 너무도 작은 수고였다. 강영진 / 치과의사살며 생각하며 아버지 방역 가을 아버지 강원도 여행 전국 여행

2021.10.28. 17:14

“2년만의 핼로윈, 방역·안전 주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 만에 대규모 핼러윈 행사가 예상되자 보건당국이 전염병 예방을 당부했다. 전력회사도 각종 장신구로 인한 화재 등 안전사고 방지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주 공공보건국(CDPH)은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코로나19 전염병 확산 대비를 위한 방역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핼러윈 행사 때 권고사항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N95, KN95) 착용 ▶야외행사 선택적 참여 ▶대규모 모임 피하기 ▶트릭오어트릿은 소규모로 움직이기 ▶초콜릿, 사탕 받은 뒤 손 소독제 사용 ▶손 자주 씻기 등이다.   CDPH 측은 “연말연시 연휴에 가족과 친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접종’”이라며 “12세 이상 어린이와 성인 모두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CDPH는 이어 “여러 행사 때 백신 미접종자 참석을 염두에 두고 모임 규모를 적게 하고 되도록 실외 모임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CDPH는 실내 모임 때는 문과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고품질 공기필터를 사용하면 좋다고 권고했다.   한편 남가주에디슨사(SCE)는 핼러윈 장식을 위한 전구 설치 때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SCE사는 핼러윈 장식 안전수칙으로 전선을 나무 또는 초목 근처에 설치하지 말고, 백열등과 같은 열기가 강한 전구나 불에 타기 쉬운 장식 설치를 피하고, 어린이 핼러윈 복장 때 양초사용 안 하기, 전기코드 익스텐션 자제, 실내 또는 실외 전기제품 혼합사용 금지를 강조했다.     SCE사 측은 “핼로윈데이 기준 3일 동안 매년 전국에서 9200건의 화재신고가 접수된다. 이로 인해 평균 25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다친다. 재산피해만 1억1700만 달러”라고 전했다. 김형재 기자핼로윈 방역 대규모 핼러윈 안전사고 방지 방역수칙 준수

2021.10.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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