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시니어 노숙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복지 서비스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온라인 매체 LAist는 노숙자 전수조사 결과를 인용, 올해 65세 이상 노숙 인구는 지난해보다 17% 이상 증가한 4680명에 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3년(3427명)과 비교해도 약 36%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매체는 팬데믹 시기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연방·주 정부의 예산 지원이 대부분 종료되고 있지만, 시니어 센터·의료 연계 등의 복지 서비스는 되레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시행되면 그 여파로 향후 10년간 메디케이드(Medi-Cal) 예산 1조 달러 감축이 예고돼 단체들은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샌퍼낸도밸리에서 시니어센터를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원제너레이션(ONEgeneration)’은 전체 7개 센터 중 최소 2곳의 폐쇄를 검토 중이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시니어를 위한 무료 식사 배달 프로그램 역시 30%가량 축소될 예정이다. 단체 측은 “최근 혼자 사는 101세 노인이 있었는데 신규 등록을 받지 못했다”며 “심지어 기존 수혜자에게도 서비스 중단을 통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사회복지 비영리단체인 JFSLA도 메디케이드 삭감과 시 예산 감소로 인해 주요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 바이처 JFSLA 대표는 “시니어층이 거리로 내몰리는 것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노숙자가 되기 전에 막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비용도 적게 든다”고 강조했다. LA시의 경우 올해 13억 달러 규모 예산을 발표하면서 노인국(Department of Aging)을 청년·고용 부서와 통합했다. 시정부 측은 통합이 시니어 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시니어 관련 정책의 전문성과 독립성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인타운 내 사회복지 기관들도 이러한 서비스 축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니어센터의 한 관계자는 “부서 통합은 결국 배정 예산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시니어 복지 서비스 감소로 직결된다”며 “결국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시니어층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시니어층 노숙은 막기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예방이 가능한 위기”라며 정책적 우선순위 재조정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통과된 노숙자 대응 세금 조치 ‘Measure A’로 확보된 예산 6억 3700만 달러 중 시니어를 위한 항목은 500만 달러로 전체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시니어 노숙자 시니어 서비스 노숙자 전수조사 복지 서비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시니어센터 메디케이드
2025.07.28. 20:23
뉴욕주를 포함한 20개주 검찰 연합이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에 대한 안전망 복지 서비스를 제한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규제가 위법이라며 시행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된 규제는 ▶정신건강 상담 ▶노숙인 쉼터 ▶식료품 지원 등 기존에 신분 확인 없이 제공되던 복지 서비스에 대해 수혜자의 체류 신분을 의무적으로 확인하도록 한 조치다. 즉, 불법체류자라면 이런 서비스조차 받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 노동부, 교육부 등 연방 부처는 최근 공공 혜택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하며, 연방 보조금을 받는 모든 기관이 수혜자의 이민 신분을 확인해야 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뉴욕 등 20개 주는 이번 조치가 적법한 행정 절차 없이 추진됐다며 21일 로드아일랜드 연방법원에 시행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뉴욕을 포함한 많은 주는 수십년 동안 신분에 관계없이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왔다"며 "누구든 위기 상황에서는 도움을 받아야 하며, 신분에 따라 건강과 안전이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소장에는 '다양한 프로그램 현장에서 일일이 신분 확인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포함됐다. 뉴욕시와 주정부 산하 일부 기관들은 이번 규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설명하는 선언서를 함께 제출했다. 제임스 맥도날드 뉴욕주 보건국장은 "지불 능력에 관계없이 위험에 처한 계층에게 진료를 제공하는 주 전역 800개 넘는 보건 센터의 환자 대부분은 불법체류자"라며 "병원에서 이민 신분을 확인하게 되면, 진료 자격이 있는 이민자들조차 병원 방문을 꺼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저소득층 지역에서 예방 치료가 부족해지면 응급실에 가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고,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의 확산이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불체자 소송 제임스 뉴욕주 보건복지부 노동부 복지 서비스
2025.07.22. 20:58
OC 사회보장국(SSA)이 최근 브레아에 커뮤니티서비스센터를 열었다. OC주민은 브레아 센터(675 Placentia Ave)에서 사회보장국이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 서비스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사회보장국은 브레아 센터에 이민, 난민 담당 소셜워커도 배치하기로 했다. 브레아 센터는 저소득층을 위한 식품 구입비 보조, 무료 또는 저렴한 건강보험 가입, 현금 지원 등을 돕는다.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둔 OC보건국과 캘옵티마 헬스는 의료 관련 도움을 제공한다. 3층에 입주한 OC워크포스 솔루션은 구인, 구직 업무를 지원한다. 주민은 출생, 결혼 등 각종 증명서 발급, DMV 예약, 시와 카운티 정부의 주거, 탁아, 교육 정보 안내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사회보장국은 브레아 외에 웨스트민스터에 센터를 두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센터 이용객 수는 월 평균 1600명에 달한다. 브레아 센터는 주중 오전 8시~오후 5시, 웨스트민스터 센터는 주중 오전 9시~오후 5시 사이 문을 연다. 문의는 전화(브레아 714-834-7880, 웨스트민스터 714-372-3454)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서비스 복지 복지 서비스 웨스트민스터 센터 oc워크포스 솔루션
2024.06.20. 20:00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취임 이후 시정부의 저소득층 지원 서비스가 크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뉴욕타임스는 작년 1월 아담스 시장 취임 후 푸드스탬프 신청, 공공주택 수리 요청, 경찰 신고 등의 대응 속도가 늦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발표된 시정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소셜 서비스를 평가하는 중요 지표 65개 중 절반 가까이가 지연됐다. 구체적으로 월간 푸드스탬프 처리 비율이 40%에 불과했다. 아담스 시장 취임 전해에는 60%, 팬데믹 이전에는 9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빈 공공주택 정비 속도도 늦어졌다. 지역 매체 고다미스트에 따르면 작년 공공주택 공실 정비에 평균 370일이 걸렸다. 전해에는 77일에 불과했는데, 아담스 시장 취임 후 5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저소득 시니어와 장애인의 ‘렌트 동결’ 신청을 처리하는 시간도 2배 이상 늘었다. 현금 지원 서비스의 경우 29%만 제시간에 처리됐다. 2019년에는 처리 비율이 95%에 달했다. 복지 서비스가 지연되는 이유로는 ‘직원 감축’이 꼽힌다. 올여름 기준 시정부 정규직 직원은 정원보다 7% 부족했다. 2020년에는 이 비율이 2.5%였다. 또 필수 인력 채용에만 평균 17개월이 걸리자 인력 부족을 견디지 못한 직원들이 잇달아 사표를 던져 상황이 더 악화됐다. 이하은 기자저소득층 서비스 저소득층 지원 소셜 서비스 복지 서비스
2023.10.04.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