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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세상 읽기] 매각과 분리의 차이

최근 월스트리트 저널은 구글이 자사의 광고 기술(ad tech) 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부는 사용자가 검색한 내용이나 방문한 웹사이트를 바탕으로 앱이나 웹사이트에 보이는 광고를 제공해서 돈을 번다. 인터넷 광고 시장의 최강자이기 때문에 독립할 경우 수백억 달러 가치의 기업이 된다.   그런 사업을 구글에서 분리하려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구글의 디지털 광고를 겨냥해서 반독점 소송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부문을 분리할 테니 소송하지 말고 넘어가 달라는 메시지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은 광고주가 유튜브 광고를 살 때 지금처럼 반드시 구글의 광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경쟁 광고회사를 이용할 수도 있게 하겠다는 일종의 ‘양보’도 제안했다.   하지만 별도 법인이 된다고 해도 구글이 모기업인 알파벳 아래에 있는 자매회사가 되는 것일 뿐, 자산을 매각하거나 완전 독립을 하는 게 아니다. 구글은 “광고 비즈니스를 매각하거나 이 업종에서 나갈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데 미국 정부가 원하는 건 비즈니스 관행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기업 구조의 분명한 변화이기에 구글이 제시한 해결책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최근 연방 상원에서는 이를 위해 구글이 광고 부문을 매각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구글의 제안은 정부와 의회에 수위를 좀 낮춰달라는 협상안인 셈이다. 정부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구글은 이외에도 검색시장 독점과 앱스토어의 독점적 운영 등도 조사받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멀다.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디지털 세상 읽기 매각 분리 경쟁 광고회사 광고 비즈니스 광고 부문

2022.07.24. 14:18

[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인종 분리 정책

시카고는 ‘Segregation’이라고 불리는 인종 분리 정책이 심한 도시다. 흑인은 흑인끼리, 백인은 백인끼리, 아시안은 아시안끼리 몰려 사는 정도가 심하다는 말이다.     역사적인 배경에서, 정착하는 과정에서의 우연 등으로 인해 인종별로 사는 것이 사회경제적인 차이와 문제를 발생시키며 이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 역시 막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시카고의 범죄와 빈부 차이, 학력 편차 등은 모두 인종 분리 정책이 낳은 결과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시카고가 설립된 이후 도시 성장 과정에서 인종 분리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시 남부에 제조업이 주로 들어서면서 값싼 노동력이 필요해졌고 이로 인해 흑인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한 것이다. 시카고 남부지역에는 100년 이상 된 자동차 공장이 아직도 운영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기계, 제조업 등이 번성했다.     시 남부 풀만지역이 대표적이다. 당시로서는 고급 운송 수단이었던 열차 객차를 만들던 풀만사는 직원들을 위한 도시를 만들기에 이른다. 주로 흑인들이었던 직원들을 위한 사택뿐만 아니라 공원과 극장, 호텔, 도서관 등 커뮤니티 전체를 직원들을 위해 꾸민 것이다. 지금도 시카고 남부 111가와 94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에는 풀만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에 국립유적지로 승격되기도 한 곳이다.     이렇게 인종별로 모여 살게 된 이유에는 보이지 않는 차별도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특정 인종에게는 집을 구할 때 필요한 주택담보대출을 사실상 금지한 관행이 있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지 못했고 한 지역에만 머물 수 밖에 없었다. 시카고 북부 서버브 에반스톤시는 이런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배상을 하기도 했다.   인종 분리 정책을 완화시키고자 시카고 시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위적으로 주민들을 이주하고 재배치하기는 어렵기에 주로 주택 정책을 이용한다. 즉 도시 곳곳에 저렴한 비용으로 거주할 수 있는 서민용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원 정책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현실적으로 적용되기 어려운 점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해 새로운 규정을 채택했다.     시가 소유한 부지나 시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는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 공급시에는 반드시 서민용 주택을 포함시키도록 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서민용 주택 공급 비율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소득 수준도 고려하고 자녀가 있는 가정도 입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일리노이 주법 역시 새로운 서민용 주택을 건설하는 개발업체들에게 감세 혜택을 주고 있다. 즉 전체 공급량의 15%를 서민용으로 배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종별로 나뉘어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른 대도시에 비해 시카고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다양성이다. 시카고가 생겨나면서 이민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한 인종만이 아니라 골고루 어울려 살기 시작한 곳이 시카고다. 이런 점이 라티노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는 도시에 비해, 특정 인종이 지배적이어서 다른 인종에 대한 차별과 우월의식이 만연한 곳에 비해 시카고가 확보하고 있는 장점이 될 수 있다.     인종별 구성이 다양한 곳에서 인종 별로만 따로 모여 산다는 것이 최선일 수는 없다. 정책적인 지원을 통해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수 조건이라면 인종별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인종 분리 인종 분리 시카고 남부지역 주택 정책

2022.02.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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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나파크 선거구, 풀러턴과 분리 막자"

 OC한인회와 OC한미시민권자협회(이하 시민권협)가 OC수퍼바이저위원회 선거구 조정안 10개 가운데 5A안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인회 권석대 회장과 시민권협 조이스 안 회장은 오늘(16일) 오전 10시에 시작할 OC수퍼바이저위원회 회의에 참석, 5A안을 지지하는 이유를 밝힌다. 두 단체장은 또 오늘 회의에 되도록 많은 한인이 찾아와 한목소리를 내줄 것을 부탁했다.   현재 10개의 선거구 조정안 가운데 가장 유력한 안은 2안과 5안이다. 2안의 핵심은 1지구에 샌타애나, 애너하임을 포함시켜 라티노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부에나파크를 가든그로브와 웨스트민스터와 함께 묶어 해당 지구 아시아계 유권자 비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소수계인 라티노와 아시아계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안인 2안에 한인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 이유는 현재 풀러턴, 브레아, 라하브라 등지와 같은 선거구에 속한 부에나파크가 홀로 떨어져 베트남계 밀집 도시들과 묶인다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베트남계가 다수인 선거구에 부에나파크가 포함되는 것이 OC북부 한인 정치력 신장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유권자 분산으로 인해 오히려 정치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반면, 5안은 2안과 마찬가지로 샌타애나와 애너하임의 라티노를 한 선거구에 묶지만, 부에나파크를 지금과 마찬가지로 풀러턴을 포함한 OC북부 도시들과 한 선거구에 포함되도록 했다.   이 안은 OC시민참여연합, 미 시민자유연맹(ACLU) 남가주 지부, 아태계커뮤니티연합 등 17개 단체들의 연합체 ‘선거구재조정주민연합(이하 주민연합)’가 만들었다. 5안의 골격을 유지한 채, 미세 조정을 가한 수정안이 5A안과 5B안이다. 한인회, 시민권협 등은 5A안을 지지하되, 부에나파크를 풀러턴 등과 분리하지 않는 5안 또는 5B안이 채택돼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권석대 회장은 “OC북부 도시 한인은 모두 부에나파크의 3개 한인 마켓을 이용한다. 한인들은 부에나파크, 풀러턴, 라하브라, 브레아의 여러 교회에 다닌다. 부에나파크의 많은 주민은 자녀를 풀러턴 조인트 고교 교육구의 학교에 보낸다. 반면, 부에나파크의 한인과 가든그로브, 웨스트민스터, 파운틴밸리의 베트남계 사이엔 특별히 공유하는 점이 없다”고 말했다.   수퍼바이저위원회는 빠르면 오늘 당장 선거구 조정안을 확정할 수도 있다. 회의는 샌타애나의 카운티 정부 청사(333 W. Santa Ana Blvd) 1층에서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회의에 참석하려면 오전 9시30분까지 도착하는 것이 좋다. 임상환 기자선거구 분리 oc수퍼바이저위원회 선거구 선거구 조정안 한인회 권석대

2021.11.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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