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의 다나포인트(Dana Point)에서 여성의 비명이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관 대원이 총격을 가해 한 명이 병원에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3월 29일(금) 오전 4시 10분경, 카미노 델 아비온과 리츠 포인트 드라이브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신고자는 "여성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알렸고, 이에 보안관 대원들이 안전 확인(welfare check)을 위해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현장에서 “보안관과 관련된 총격(deputy-involved shooting)”이 발생했다고 셰리프국은 SNS를 통해 밝혔다. 총격으로 인해 한 명이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부상자의 상태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다행히 보안관 대원 중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정확한 경위와 총격 발포의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셰리프국은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AI 생성 기사다나포인트 비명 다나포인트 총격 병원 이송 비명 신고
2025.03.28. 14:27
나무도 속이 터져 죽는다. 나무의 처음이자 마지막 절규. 총소리 같다고 한다. 깊은 밤, 깊은 곳, 한겨울, 먼 북쪽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한다. 여름 한 철, 6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사람들이 놀러 온다. 그리고 곧바로 겨울이 온다. 춥다. 사람들은 서둘러 떠난다. 눈이 내리고, 호수는 얼어붙고, 칼바람이 분다. 무자비한 빙하기의 재림은 다음 해 5월까지 사람들의 왕래를 끊는다. 미국 몬태나 주, 캐나다 접경 지역, 글래시어 국립공원 로키 산맥 동쪽 산자락, 투 메디신 호수 주변의 이야기다. 이 호수와 계곡은 블랙푸트(Blackfoot) 원주민에게는 성지다. 그들은 이 호수를 ‘신령의 호수’라 부른다. 지난 6월 초 신령의 호수를 찾았다. 공원 서쪽을 돌아보고 로키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가는 '태양으로 가는 길(Going-to-the Sun Road)'을 따라갈 계획이었으나, 그 길이 공사 중 이어서 공원 바깥 로키산맥 남쪽 자락을 돌아서 동쪽 입구로 간다. 아침나절 투 메디신 계곡으로 들어간다. 계곡을 꽉 차게 흐르는 강물은 짙은 남색, 강물 따라 부는 바람은 벅차다. 나그네가 견디기가 벅차다는 이야기이다. 산자락을 돌아 계곡의 끝을 본다. 검은 바위산이 하늘을 찌른다. 꼭대기 곳곳에 눈이 쌓여있다. 넓고 푸른 호수, 파도가 제법 높다. 호수 주위로 가문비나무 숲, 그리고 자작나무 숲이 여기 저기 보인다. 호수를 가로질러 유람선이 호수를 건너 반대쪽 계곡 입구로 데려간다. 한 번에 50여명. 숲속에 내려놓고 배는 돌아간다. 배가 호수 가운데쯤 갈 때는 조그만 돛단배만하게 보인다. 호수가 그만큼 넓다. 호숫가를 따라 가문비나무 숲, 짙은 녹색 나무들 사이에 전봇대 마냥 뻘쭘하게 서 있는 죽은 나무들이 보인다. 유람선 안내원의 설명이 떠오른다. “속 터져 죽은 나무들입니다. 한겨울 오밤중 나무들이 터집니다.” 날이 추워지면 나무들은 자신의 모통에서 물기를 뺀다. 그런데 가끔 낮 기온이 평소보다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나무는 날이 풀리는 줄 알고 다시 물을 빨아들인다. 이 골짜기는 기온 변화가 심하다. 그 근처 어느 마을의 기록에 의하면 하루에 낮 기온 화씨 46도에서 밤 기온 -56도, 무려 100도의 일교차를 보인 적도 있다. 깊은 밤 나무의 수액이 갑자기 얼어서 부풀어 오르면 나무는 터져버린다. 이 나무가 전봇대 크기로 자라려면 20년이 넘게 걸린다. 오래 살면 500년도 넘게 사는 나무가 어느 하루 기온 변화를 잘 못 감지한 착각으로 속이 터져 죽어버린다고. 정직하지만 가혹한 인과응보. 나무는 죽으면서 다른 동종 나무들에 경고를 한다.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선이다.” 하얗게 말라 죽은 고사목은 그렇게 지긋이 젊은 나무들이 크는 것을 지켜본다. 죽은 나무도 100년은 서 있다고. 김지영 / 변호사이 아침에 총소리 비명 녹색 나무들 호수 파도 호수 주위
2024.07.09. 20:08
두 살배기 아이가 맹견으로 유명한 핏불테리어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주차되어 있는 차쪽으로 다가가는 아이와 엄마,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커다란 개 한 마리가 나타나 아이를 덮칩니다. 아이의 비명 소리에 엄마가 달려왔지만, 잔뜩 흥분한 개를 제압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간신히 아이를 떼어내 황급히 몸을 피하는데도 개는 끝까지 위협적으로 이들을 쫓아옵니다. 텍사스주의 한 주택가에서 일어난 개물림 사곱니다. 이웃집에서 키우는 맹견, 핏불테리어가 이제 겨우 두 살된 남자아이를 공격한 건데요. 다행히 아이의 목숨은 건졌지만, 배 부분을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사고 이후 동물만 보면 겁을 먹는 등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핏불테리어는 곧장 당국에 포획됐고 견주 또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인스타그램 'kxan_news'·docnhanh]핏불테리어 비명 맹견 핏불테리어 비명 소리 정신적 충격
2023.11.29. 16:49
여행 다녀온 딸이 즐거웠는지 선물 풀어 놓고 자랑이다 그리고 코로나까지 부려 놓은 걸 알았다 온 식구 검사 끝에 사위를 감금 시켜놓고 엄빠는 오지 말라는 비명 즐거움이 먹구름속에서 헤엄을 친다 업친대 덥친다고 지나던 차가 담벼락을 뚫고 들어왔다 와장창, 폭발음. 대 낮에 날벼락 이런 것이구나 지나던 햇살 마져 놀랐는지 무너진 벽, 들여다 보는 오후 우리집 냉장고가 이 여름에 까탈을 부린다 썩어가는 음식을 골라 버리고, 이집저집 옮겨 놓았다 며칠만에 도착한 새 냉장고 속 정리를 마치니 너무 시원하다 오래 기억될 이 사건들 몇일간 아우성이던 가족들에게 파이팅! 비명을 질러 본다 엄경춘 / 시인시 비명 우리집 냉장고 식구 검사
2022.07.28. 19:36
삼성전자는 미국 내 두 번째 반도체 위탁생산 공장(파운드리)에 대한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여러 조건을 저울질 중이겠지만 그 위치는 텍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미 1990년대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세웠기 때문에 이 지역을 잘 안다. 새로운 공장 부지도 오스틴 인근의 테일러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근래 들어 실리콘밸리의 기업 중에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로 이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텍사스가 제2의 실리콘밸리가 되고 있다는 얘기도 흔하게 들린다. 캘리포니아의 규제가 싫어서 떠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재산이 늘어난 테크 기업인들이 높은 세금을 피해 달아난다고 하는 비판도 많다. 지난해 말에 캘리포니아를 떠나 텍사스에 정착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그런 의심을 받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텍사스는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캘리포니아와는 거의 대척점에 있는 주다. 연방정부는 물론 주 정부의 간섭도 싫어하는 주민이 많다. 물론 오스틴을 비롯한 대도시의 경우는 진보적인 성향이 강하지만, 보수의 요람 같은 텍사스에 환경 규제 등에서 정부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들어오는 걸 경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 텍사스 주민들 사이에 ‘Don’t California My Texas(나의 텍사스를 캘리포니아처럼 만들지 말라)‘는 구호를 차에 붙이거나 셔츠에 인쇄해서 입고 다니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더욱이 밀려드는 이주민 때문에 텍사스 주요 도시의 집값은 미친 듯이 오르는 중이다. 집을 가진 중산층에게는 반가운 소식일지 모르지만 이래저래 많은 텍사스인의 심기가 편하지는 않다. 박상현·오터레터 발행인열린 광장 텍사스 비명 텍사스주 오스틴 텍사스 주요 일부 텍사스
2021.11.16.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