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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사유재산 지키려 정부에 복종

존 로크는 “인간들이 공동체를 구성하고 하나의 정부에 복종할 때, 그들이 서로 인정한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목적은 자기들의 사유재산을 보전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자연상태에서는 사유재산의 확보를 위해 너무나도 많은 소유한 것을 잃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만약, 인간이 야생의 자연 상태에 놓이게 되면, 각각은 자기보존이라는 이기적인 동기에 의해서 행동할 것이다. 공리주의자들은 이것을 당연히 인간이 지닌 본래의 권리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권리를 자연권이라고 했다. 모든 인간에게 자연권이 허락되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타인으로부터 빼앗아도 좋다는 말이므로 인간들은 끝없는 배틀로얄(전원이 전원을 적으로 삼는 전쟁)의 상태로 빠지게 된다.     홉스는 이 상황을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했다. 그는 이 무질서를 벗어나기 위해 국가가 계약을 바탕으로 성립됐다는 국가계약설을 폈다. 이것은 취소할 수 없다고 해서 절대주의적 군주제의 기초가 되게 했다.     공리주의자들은 자연권 행사의 전면적인 승인은 결국 자연권의 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든다는 모순을 낳게 된다고 하면서, 사람들은 일단 자연적인 욕구를 단념하고, 사회계약에 기초해서 창설된 국가에 자연권 일부를 위임하는 편이 결과적으로 사리사욕의 달성을 위해 확실한 방법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니체에 따르면 “대중사회란 구성원들이 무리를 이루어 오로지 이웃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는 것을 가장 우선하여 배려하는 것이 바탕이 되는 사회”라 했다. 즉, 비판이나 회의 없이 전원이 눈사태를 피해 달려가듯 같은 방향으로 가게 되는 심리를 대중사회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니체는 이러한 비주체적인 군중을 ‘짐승의 무리’라고 했다. 그곳에서, 짐승의 무리가 지닌 도덕관념은 평등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마음을 통일해서 모든 특권과 우선권에 완강하게 저항하고, 동고동락하고, 같은 종교를 신봉하고, 함께 느끼고 고민하는 무리라 했다. 이것은 대단히 공리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상은 로크나 홉스가 생각했던 공리주의와는 차이가 있다. 그들은 이기적인 시민들이 자연권 일부를 국가에 위임한 것은 그들이 어떤 행동을 해야 가장 큰 이익을 얻을까 하는 물음에 대한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성을 가지고 있었고, 이런 전략을 사회 구성원들이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공리주의 도덕은 성립할 수 없다고 니체의 주장과 달리했다. 예전에 공자가 말한 ‘군자란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은 동이부화(同而不和)한다’가 생각난다. 니체가 말한 ‘짐승의 무리’는 소인의 뜻과 가깝지 않을지. 부화뇌동(附和雷同)했으나 상황이 정리되면, 소인의 근성이 발휘되어 조화되지 못하고 자기 보따리를 찾을 것 같다.     그러나 로크나 홉스가 말한 공리주의는 서로 뜻이 다르더라도 군자처럼 우선 대(大)를 위하여 소(小)를 희생하는 조화(調和)를 취할 것 같다. ‘짐승의 무리’는 타인과 같으면 선, 다르면 악이 된다. 그것이 이들이 지닌 도덕의 유일한 기준이다. 니체는 이웃 사람을 모방하고, 집단 전체가 한없이 균질화되어 가는 사태에 희열을 느끼는 인간들을 노예라고 불렀다. 니체는 “나는 너희에게 초인을 가르친다. 인간은 초극되어야만 할 그 무엇이다. 너희는 인간을 초극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였는가? 이제까지 모든 존재는 자기를 능가하는 무엇인가를 창조해 왔다. 너희는 그 위대한 조수의 썰물이 되길 원하며 인간을 초극하기보다 오히려 짐승으로 되돌아가고자 하는가?”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사유재산 정부 자연권 행사 자연권 일부 공리주의 도덕

2026.0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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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사유재산이 공격성 유발' 안 믿어

루이 알튀세르는 소수의 인간이 역사의 주체나 역사 발전의 주동자가 아니라 다수의 굶주린 민중이 역사를 변화 발전시킨다고 주장한 마르크스적 구조주의자였다. 그러나 헤겔이나 라이프니츠의 사상과는 차별된다. 이전에 헤겔은 역사는 개인의 능력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정해진 운명론에 따른다고 했다. 이것이 절대주의요, 세계주의라 했다. 즉, 신(神)이 정해놓은 세계 질서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했다. 라이프니츠도 그의 예정조화설(豫定調和說)에서 세상의 질서는 이미 신에 의해서 전체의 조화가 정해져 있는 것이므로 개인의 노력으로 생긴 역사가 아니라고 했다.     알튀세르에 따르면, 모든 이데올로기의 주체로서 구체적인 개인을 구성한다. '이데올로기'는 개인을 주체들로 변형시킨 것이다. '주체'는 이데올로기적 국가 기구가 유포하는 이데올로기에 의해 형성된다.     특히, 언어와 대중매체는 주체의 형성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데올로기를 통해 인간은 자신이 생각하고 행위를 하는 방식을 사회현실과 자연스러운 관계 속에서 내면화함으로써 사회의 지배가치나 행위 양식에 무의식적으로 편입된다는 것이다. 즉, 세상을 보는 눈도,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것도 이데올로기가 상정한 구조 속에 빨려 들어간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이데올로기는 개인의 주관성과는 무관하게 철저히 무의식적이란 것이며, 특정 개인들에 의해 체험되는 방식이 아니라고 한다. 이데올로기의 본질적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그 구조를 통해서 가능하고, 주체란 자율적이고 자기충족적이기는커녕 오히려 이데올로기에 의해 구성되는 위치에 있다고 한다. 주로 사회주의자나 공산주의자가 개인을 포섭할 때 쓰는 수법이 '이데올로기'에 의한 '주체 확립'이다. 이것은 집단을 대상으로 규정짓기 때문에 개인의 개별적인 주체란 있을 수 없다. 사회 구조주의의 정수(精髓)를 이곳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프로이트는 공산주의자들의 주장을 심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인간의 욕심은 결국 '사유재산제도'를 허락하면서 시작되고, 개인 재산의 소유는 개인에게 힘을 부여하고, 이웃을 학대하는 도구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사유재산이 사라지면, 재화의 '공동 소유'를 통해 모두에게 향유되고, 인간 사이의 '적의'와 '증오'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즉, 아무도 타인을 자기의 적으로 볼 이유가 없고, 모든 사람이 필요한 노동을 기쁜 마음으로 수행하니 '지상 낙원'이라는 것이다. 그럴싸한 말들이고, 틀린 말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인간은 심리학적으로 '공격 성향'을 이미 가지고 있으므로 이것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즉, '소유물(사유재산)'이 '공격성'을 만든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공격성은 이미 소유물이 극히 부족했던 원시시대부터 무제한에 가깝게 세력을 떨쳤고, 유아는 이미 애정 관계에서 '공격 욕동'이 생겨서 다른 유아를 공격한다는 것을 그 예로 들었다. 즉, 남에게 지기 싫고, 재물을 더 갖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오랜 본성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허물면서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기도 어려운 일이지만, 설령 이루어지더라도 그들의 장래가 밝은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했다. 가령, 이미 사회주의를 경험한 구소련이나 북한의 사례를 보더라도 독재자가 나타나서 인민들을 착취하고, 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어서 실제로 굶어 죽는 상태로 만들었으니, 이걸 과연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는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인들이 공산주의자들에게 되묻고 있다.   박검진   단국대 전자공학과 졸업. 한국기술교육대에서 기술경영학(MOT)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반도체 특허협상팀 팀장, 하이닉스반도체 특허분석팀 차장, 호서대 특허관리어드바이저,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교수를 거쳐 현재 콜라보기술경영연구소 대표.박검진의 종교·철학 여행 사유재산 공격성 공격성 유발 이데올로기적 국가 역사 발전

2026.01.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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