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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던 15세 소년, 일부러 돌진 한 차에 치여 중상

 자전거 소년

2025.04.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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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소년이 온다’를 읽고

최근 몇 달간은 작가 한강에 푹 빠져 지냈다.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어 작가 스스로 대표작이라 일컫는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나는 2014년 이 책이 나오자마자 읽기 시작했는데, 초반부를 읽다가 책 내용이 너무 무겁고 잔인해서 덮어 두었었다.     한강의 작품은 치열하지만 깊은 울림이 있다. 애틋한 사랑이 있다. 이 책은 1970년대에 한국을 떠나온 세대에게는 조국의 근현대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아픈 역사 공부가 된다. 지금은 초고속으로 성장한 한국이, 조국을 떠나 전 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는 한국인에게는 든든하고 자랑스럽지만, 지금이 있기까지 대한민국은 많은 아픔과 슬픈 역사를 안고 있다.     이 소설은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다.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1980년 1월에 서울로 이사 오게 된다. 그리고 이 소설은 2014년에 완성된다.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작가는 많은 기록과 자료, 신문에 실린 사진, 검열에서 지워진 빈 문장들을 마주하게 되고 인터뷰하는 중에도 많은 도전을 받게 된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되어 있고 각 장마다 다른 화자의 관점에서 경험한 사건을 적는다.     제1장에서는 중학교 3학년인 동호가 친구 정대와 민주화 운동을 하던 중 정대가 총에 맞고 쓰러지자 도망친다. 그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동호는 정대의 시신을 찾기 위해 시신 수습을 돕다가 결국 거기서 죽음을 맞게 된다.     제2장은 죽은 정대가 자기 몸을 떠나지 못하고 혼이 되어 부패해 가는 자기 몸을 보게 되고 얼마 후 군인들이 자신을 포함한 시체들을 쌓아놓고 불태운다. 자기 몸 주위를 떠돌던 정대의 혼은 자신의 시체가 타버리자 비로소 자유롭게 하늘로 날아간다.     제3장은 겨우 살아남은 은숙이 출판사 직원으로 일하면서 불온한 희곡작가를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7대의 따귀를 얻어맞는다. 은숙은 민주화 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살아남은 자신을 원망하며 따귀를 맞아 실핏줄이 터지는 고통보다 훨씬 큰 죄책감에 더욱 시달린다.     제4장에서 김진수는 총기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감옥에서 심한 고문을 당한 후 출소했으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결국 자살한다.     제5장에서 선주는 경찰에 연루되어 그녀가 당한 고문에 대해 어느 작가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는다. 30cm 나무 자가 자궁 끝까지 수십 번 후벼 들어왔고 소총 개머리판이 자궁 입구를 찢고 짓이겼다. 그 후 하혈이 멈추지 않아 쇼크를 일으킨 당신을 병원에 데려가 수혈을 받게 했다. 2년 동안 하혈은 계속되었고 타인 기피증, 특히 남자 기피증으로 자기 몸을 증오하고 오직 살아남기 위하여 도피했다는 사실을 차마 증언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신체적 정신적 폐인이 된다.     제6장에서 동호 어머니는 동호가 죽기 전 동호를 데리러 도청에 갔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아들을 그리워하며 죄책감에 하루하루 겨우 연명하며 살아간다.     이처럼 모두 6명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겪은 잔인무도한 고문과 참혹한 현장을 서술하고 양심을 짓누르는 죄책감으로부터 폐인이 되어가는 아픈 과정을 그렸다. 이토록 끔찍하고 잔인무도한 비인간적인 폭력이 학살자 전두환 한 사람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의 명령을 따르는 군인이나 경찰도 결국 광주 시민의 아들이고 오빠라는 사실을 또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인간의 폭력성, 잔인성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작가는 제한된 지면에 함축된 그녀만의 독특한 시적 감각으로 날카롭지만 포근하게 독자를 울린다. 벌써 40년이 훌쩍 지났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조국의 민주주의는 그들의 피 흘린 대가로 얻은 귀한 것이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나도 그들의 피가 헛되지 않게 다시 한번 역사의 장을 돌이켜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음에 감사드린다.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소년 광주 민주화 민주화 운동 동호 어머니

2025.04.07. 21:58

13세 소년 실종 사망 사건의 반전…전 축구 코치가 살해 용의자

벤투라 카운티에서 숨진 채 발견된 13세 소년 오스카 오마르 에르난데스(Oscar Omar Hernandez)의 전 축구 코치가 살인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   마리오 가르시아 아퀴노(43)는 지난 수요일 별건의 성폭행 사건으로 체포됐고, 그 과정에서 에르난데스 실종 및 사망 사건과의 연관성이 드러나면서 살인 혐의로도 기소됐다.   LA카운티 지방검찰청 네이선 호크먼(Nathan Hochman)은 4월 8일(월) 오후 4시, LAPD 짐 맥도넬 국장과 LA카운티 보안관 로버트 루나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30일 실종 신고됐으며, 가족에 따르면 당시 그는 축구 코치의 도움 요청을 받아 팔모델(Palmdale)로 향하는 메트로링크 열차에 탑승했다. 하지만 그날 밤 귀가하지 않았고, 이후 가족은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약 60마일 떨어진 벤투라 카운티 옥스나드 외곽의 외진 도로변에서 소년의 시신을 발견했다. 현재까지도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LAPD는 벤투라 셰리프국, FBI와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며, 관련자 추가 여부와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수사 중이다. AI 생성 기사용의자 소년 소년 실종 축구 코치 살해 용의자

2025.04.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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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만나러 간다더니”…귀가 않던 13세 소년, 숨진 채 발견

주말 동안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던 13세 소년 오스카 오마르 에르난데스(Oscar Omar Hernandez)가 캘리포니아 벤투라 카운티의 외진 숲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가족이 확인했다.   오스카는 샌퍼낸도 밸리(San Fernando Valley) 출신으로, 지난 3월 30일 랭캐스터 지역의 지인을 방문한 뒤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수사는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강력강도 수사팀이 맡았다.   수사팀은 다양한 단서를 바탕으로 옥스나드(Oxnard)의 하버 블러버드(Harbor Blvd) 인근 울창한 삼림 지역을 수색했고, 현장에서 소년의 시신으로 보이는 유해를 발견했다.   시신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벤투라 카운티 검시소가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해당 시신이 오스카 에르난데스임을 사실상 확인했다.   현장에는 연방수사요원과 경찰, 범죄 현장 감식반이 투입돼 도로 일대 통행이 통제됐으며, 증거 수집과 현장 감식이 진행됐다.   LAPD는 사건에 연루된 인물이 존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력한 용의자 또는 참고인과의 접촉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I 생성 기사친구 소년 소년 오스카 오스카 에르난데스 벤투라 카운티

2025.04.0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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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의 엄마를 사랑하는 방법

대만계 신인 감독 션 왕의 데뷔작. 올해 선댄스영화제가 발굴해낸 최고의 영화라는 평가와 함께 시상 시즌이 다가오면서 조용히 작품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달콤한 꿈을 꾼 듯한, 그러면서도 아픔의 묘사가 현실적이고 감상하고 나서의 울림이 오래도록 지속되는 영화다.   영화 ‘디디’는 밀레니엄 세대인 크리스(아이작 왕)가 13세의 나이인 2008년, 캘리포니아 프리몬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춘기 소년의 성장 이야기다.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시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직전의 마지막 한 달을 섬세하고도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대만계 이민자로 싱글맘이며 화가인 청싱(조안 첸), 할머니, 누나와 살고 있는 크리스, 집에서는 그를 남동생을 뜻하는 디디라 부른다.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보내는 하루하루의 일상에는 사춘기 십대 소년의 부끄러운 모습이 더 많다.     크리스는 터프한 말투에 대마초도 익숙한 듯 피워댄다. 스케이트 보드를 멋지게 타고 싶어 하지만 서툴기만 하고 누나와 죽일 듯이 싸우면서도 좋아하는 여학생 앞에서는 수줍어서 말도 제대로 못한다. 크리스가 유일하게 열심인 동영상 촬영, 그리고 유튜브에 올리기, 그마저도 조회 수는 두 자리를 넘지 않는다.   어른처럼 행동해도 사춘기 소년의 어수룩함과 앳된 티를 숨길 수 없다.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아이 취급을 할 뿐이다. 특히 집안의 세 여자가 그렇다. 엄마, 누나, 그리고 디디의 도발을 편들어주는 유일한 사람 할머니.   소년의 인생에서 가장 격동적인 시간에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 예를 들면 스케이트 보드를 잘 타는 방법, 이성 친구와 멋있게 썸타는 방법. 말을 하지 않지만 디디의 마음속 감정들은 이런 것들로 차있다.   불안하고 고민하는 소년 디디, 혼란기의 크리스는 엄마로부터 느껴오던 소외감과 거리감을 원망과 분노로 표현한다. 집을 뛰쳐나가는 아들과 조용히 아들을 기다리는 엄마 사이에 그간 말로 표현할 수 없던 내적 갈등이 드러난다. 가장 좌절했을 때 찾아가는 엄마라는 존재, 엄마의 포옹은 모든 걸 녹여 내린다.   영화는 션 왕 감독의 실제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많은 부분을 그가 살던 집에서 촬영했다. 엄마에 대한 회고를 통해 사춘기 시절 그가 배웠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엄마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사람들은 모두 성장한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본다. 크리스의 모든 행동들은 때로는 부끄럽고 어리석을지라도 순수하고 아름답다. 사춘기에 마침표를 찍고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워가는 크리스의 성장통이 너무 사랑스럽다. ‘나의 사춘기 시절’을 보는 듯 공감하게 되는 영화다. 김정 영화평론가소년 엄마 사춘기 소년 엄마 누나 존재 엄마

2024.10.1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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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년, 이웃에 살인협박...새벽 3시 권총들고 현관 접근

조지아 북서부, 앨라배마주와 맞닿아 있는 포크 카운티에서 최근 야밤에 무장한 10대가 살인 협박을 하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CCTV에 찍혀 논란이 되고 있다.     포크 카운티 프라이어 스테이션 로드에 사는 타바타 보이드 씨는 지난주 집 CCTV에 찍힌 수상한 모습을 지역매체 폭스5 뉴스에 공유했다. 영상에 나온 남성은 오전 3시 현관 옆 카메라에 대고 "돈을 주지 않으면 당신 가족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남성은 집을 돌면서 구석구석에 있는 카메라에 대고 손을 흔들거나 문을 열고 들어오려는 시도까지 했다.     보이드 씨의 신고 후 경찰은 이웃에 사는 10대 청소년을 체포했다.     보이드 씨는 매체에 “새벽 3시 19분에 9mm 권총을 들고 내 현관에 서서 내 가족 전체를 살해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린애 같은 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체포된 소년은 보이드씨네 주택을 어슬렁거리기 며칠 전부터 차량에 침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도 목적으로 차량에 침입한 그는 누군가의 총과 칼을 훔치기도 했다고 이웃들은 매체에 전했다.     보이드 씨는 이어 “그 아이의 삼촌은 그가 한 특정 게임 속에 살고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10대 용의자는 소년원에 구금돼 있다. 윤지아 기자무장 소년 협박 논란 보이드씨네 주택 포크 카운티

2024.07.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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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소년, 꿈 이루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트로트계에 새바람을 몰고 있는 박서진과 그의 팬클럽 '닻별'이 기부활동을 이어가며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박서진은 자신의 고향 사천시에 장학금 및 이웃돕기 성금과 희귀,난치성 질환자를 위한 기부 등 누적 기부액이 1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닻별' 역시 이웃돕기, 자립청년 지원, 수해복구기금 등을 기부하며 스타와 팬덤이 시너지를 이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데 귀감이 되고 있다.     박서진은 열일곱 소년시절 KBS 인간극장 ‘나의 꿈은 트로트 가수’를 통해 그의 삶이 조명되면서 불우한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졌다.    “유명 가수가 되어 부모님의 병을 고쳐드리고 집도 지어드리고 싶다”던 박서진은 이후 각종 대회 수상을 휩쓸며 KBS〈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5연승, 왕중왕 전 우승과 더불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막걸리 한 잔’과 ‘고장난 벽시계’로 최종 우승, 〈미스터 로또〉 황금 기사단 단장, 트롯챔피언 3연속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 전국노래자랑 초대가수로 활동하며 인기 절정을 달렸다. 이러한 유명세를 업고 그가 살았던 경남 사천시 삼천포에는 명예도로 ‘박서진 길’까지 선포되며 열일곱 어부 소년의 꿈은 현실이 되었다.     일본 팬 고베코스모스씨는 “아버지를 돕는 고깃배 위에서 트로트를 흥얼거리며 아픈 현실속에서도 고립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년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서진의 열성팬 이라고 밝힌 신희선씨는 “이 시대 진정한 효자 박서진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사랑스럽다”며 “장구의 신! 명품 보이스 소유자 박서진의 지나야, 춘몽, 헛살았네, 즐겨라 등이 국민가요가 되고, 해외 진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윤미 기자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어부 소년 어부 소년 효자 박서진 트로트 가수

2023.10.1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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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터 타던 10세 소년 타운서 차에 치여 중상

LA한인타운에서 렌털 스쿠터를 타고 가던 10대가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LA경찰국(LAPD)은 27일 오후 5시쯤 버몬트 애비뉴와 7가 교차로 인근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 전화를 접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스쿠터와 충돌한 운전자는 현장에 남아 조사에 협조했고 운전자의 과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소년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8일 오전에 피해 소년의 신원 확인 후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소년은 러시아계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스쿠터 소년 소년 타운 렌털 스쿠터 피해 소년

2023.07.28. 21:22

6세 소년, 불꽃놀이 보던 중 머리에 총맞고 중태

    독립기념일 축하 불꽃놀이를 구경하던 6세 소년이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A 경찰국에 따르면 4일 오후 9시 직전 사우스 LA 지역 이스트 40번 플레이스에서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 소년은 사건 발생 당시 집 마당 밖에 서서 불꽃놀이를 구경하다 머리 윗부분에 총탄을 맞았다.    피해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는 없으나 수사 당국은 갱과 연관된 사건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일 기자불꽃놀이 소년 소년 불꽃놀이 피해 소년 지역 이스트

2023.07.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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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소년 왕, 투탕카멘

학창시절 세계역사 시간에 배웠던 이집트의 어린 왕에 대한 이야기가 희미하게 남아 있는데, 딸이 이 왕과 관련된 특별전시회가 4월말까지 있다며 함께 가자고 했다.     돌아보니 딸이 중학생일때 역사 발표 시간에 사용할 것이라며 투탕카멘의 화려한 마스크를 만들었던 일이 떠오른다. 진흙으로 만들어 사진과 똑같은 색을 칠한 금빛 마스크. 딸은 신주단지처럼 모시며 내가 만지지도 못하게 했었다. 그 후, 딸이 고국에서 유학하는 동안 창고 선반에 슬그머니 옮겨 놓았다. 어린 시절부터 미술 쪽에 재주를 보였던 딸의 작품 중 하나였다.     바람도 쐴 겸 전시회가 열리는 델마 경기장으로 향했다. 조용한 주중에 시니어 활인까지 받아 입장료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영상에서 나오 소리가 웅장해 조금 시끄럽지만 약 3시간 동안 차분히 보기로 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마련한 순회 전시회다. 1922년 이집트 ‘왕가의 계곡’에서 영국의 인류학자인 하워드 카터가 발견해 세상에 알려진 무덤 속의 젊은 시신, 투탕카멘. 기원전 1300년 전에 매장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두어 번 도굴범들이 다녀갔지만 무슨 까닭인지 땅속의 물건들은 그대로 보존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발굴 작업에 관여했던 사람이 21명이나 뚜렷한 이유 없이 숨져 지금도 파라오의 저주에 관한 추리는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당시 왕족은 근친혼이 많아 어린 왕 부모의 가족관계도 복잡한 것 같다. 전시회 배경이 온통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로 새겨진 천막 벽들이어서 이채롭다. 시작과 마지막에서 삶과 죽음을 연결하며 어린 아이들도 이집트 고대 역사를 잠시 배울 수 있고, 만화로 제작된 영상도 있어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한 시간 훌쩍 돌아보고 떠나는 관객도 있고, 우리처럼 차분이 생각하는 가족도 있었다. 딱딱한 나무의자지만 마지막 영상 속의 멋진 나룻배에 걸터앉아 영상을 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어린 왕의 쓸쓸한 죽음, 그리고 생전의 화려한 물건과 무덤들을 돌아본다.     늘 모으고 욕심을 부리며 살고 있는 허망한 내 자신과 우리의 삶은 어떤가. 날마다 무슨 생각을 하며 뭘 하고 살고 있는가. 다른 사람에게 저주를 받을 나쁜 짓이나 거짓된 생활은 하고 있지 않는가. 죽음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라며 영생을 믿던 고대 이집트인들.     한국에서는 실물과 만나는 화려한 전시회가 지난해 있었고,  TV방송에서는 다큐멘터리도 방영되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찾아 공부하고 싶어진다. 최미자 /수필가이 아침에 투탕카멘 소년 고대 이집트인들 시신 투탕카멘 이집트 고대

2023.04.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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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리 17세 소년 살인범 입건 - 살해 동기는?

 지난 11일 밤에 써리 버스에서 발생한 흉기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입건했지만, 구체적인 살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살인사건합동수사대(Integrated Homicide Investigation Team, IHIT)는 17일(월) 오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11일 써리의 킹조지 블러바드(King George Boulevard)의 9900블럭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용의자로 20세의 카이든 민텐코(Kaiden Mintenko)를 16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17일에 BC주검찰청(British Columbia Prosecution Service, BCPS)은 2급 살인죄로 기소했다. 현재 용의자는 구금상태이다.   지난 11일 오후 9시 23분에 집으로 가기 위해 어머니가 기다리는 곳으로 대중교통 버스를 타고 가던 아보츠포드에 거주하는 17세의 이든 베스플러그(Ethan Bespflug)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한 일이 발생했다.   살인사건합동수사대의 티모시 피에로티 경사(Sergeant Timothy Pierotti)는 "피해자와 피의자 둘 사이에 정확인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아직 수사 중이지만, 묻지마 공격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주요 언론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인터뷰 한 내용에 따르면, 피해자가 버스에 자신을 싫어하는 여자가 타고 있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피의자와 제3자 관계로 알고 있다는 살인사건합동수사대의 발표로 결과적으로 피해자와 피의자 사이에 해당 여성이 개입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표영태 기자살인범 소년 소년 살인범 살해 동기 대중교통 버스

2023.04.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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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실종 7세 소년 무사히 발견돼

  실종됐던 7세 소년이 아무 이상 없이 무사히 발견됐다.   LA 경찰국은 5일 오후 3시경 소속 경관이 순찰 중 다운타운 5가와 샌피드로 스트리트 인근에서 걷고 있는 실종 소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발견 당시 소년으로부터 수상한 점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소년이 실종 당시 누구를 따라갔고 실종 기간 동안 누구와 있었는지 등은 밝히지 않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실종 소년 실종 소년 실종 기간 실종 당시

2023.04.05. 16:27

[기고] 현대는 소년과 남성의 쇠퇴 시대

올 해 대량살상 사건 발생 건수는 역사상 최고였던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록되고 있다. 대량살상은 4명 이상이 죽거나 다치는 사건이다. 그런데  AR-15반자동 소총 등을 난사한 범인은 거의 10대 소년이거나 남성이다. 이는 현대 남성의 추락 내지 쇠퇴를 의미할까?   아들 셋을 가진 아버지이자 브루킹스 연구소의 경제 선임연구원 리처드 리브스가 지난 10월 출간한 ‘소년과 남성에 관하여: 왜 현대 남성은 고군분투하며, 이는 왜 중요하며, 해결책은 무엇인가(Of Boys and Men: Why the Modern Male Is Struggling, Why It Matters and What to Do about It)’라는 책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40여년 동안 여성의 삶은 향상된 반면 남성의 삶은 그대로이거나 악화했다며 남성의 쇠퇴를 화두로 던졌다.     리브스는 남성의 어긋나기(men‘s dislocation)가 현대화의 불가피한 현상이라 한다. 남성 근육을 쓸 일자리는 줄고 서비스업은 많이 증가했다. 경제적 변화로 일하는 남성이 감소했다. 여성은 탄력성이 높아서 사회적 상향 이동성을 돕는 프로그램이 효과적인데 남성은 아니다. 소년이 소녀보다 어려운 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지만 동기부여와 열망이 부족하다. 분노와 좌절감 또한 크다. 남성 75%가 도박, 마약, 자살 충동을 경험하는데 사회에는 이들 발목을 잡는 유혹들이 넘친다. 또, 15%는 외톨이라고 고백한다.     연방대법원은 2018년 ’주정부 도박 합법화 권한‘을 판결했다. 그 후 5개 주가 도박을 합법화했고, 31개 주와 워싱턴DC가 스포츠 도박을 허가했다. 스포츠 도박 플랫폼인 팬듀얼(Pan Duel)과 드래프트킹스(DraftKings)는 도박세를 낮추기 위해 엄청난 선거자금을 기부한다. 미시간 주립대학,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콜로라도 보울더 대학은 도박회사와 계약을 맺고 캠퍼스 내의 도박을 조용히 지원해 매년 100만 달러 이상을 지원받고 있다.     남성의 마약 남용 사망자가 수는 여성의 두배다. 특히 펜타닐 중독이 심각한데 지난 7년 동안 엄청난 양이 미국으로 유입됐다. 펜타닐은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 강한 합성 마약으로 1960년 처음 벨기에 약사에 의해 진통제로 개발됐다. 사용자들은 다크웹, 소셜네트워크, 거리에서 5달러 정도에 쉽게 구입한다. 문제는 펜타닐이 가미된 약인지 모르고 복용했다 호흡 감각을 상실해 사망하는 것이다. 이는 18~49세 미국인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다.     우울증 진단은 여성이 남성의 1.7배, 자살 충동은 1.5배 높지만 실제로 자살한 숫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3.63배 많다고 국립보건원(NIH)이 발표했다. 미국인의 반은 인생길에 한 번쯤 정신질환을 앓는다고 한다. 정신병은 나이가 어릴수록, 여성일수록, 환경이 복잡할수록, 그리고 도시인에게 더 많다. 20년 경력의 뉴욕시 구급대원 앤토니 알모제라는 “정신 고통을 호소하는 전화가 하루 평균 425통 걸려온다. 요즘 같은 정신 건강 위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권위적 사고방식도 남성의 쇠퇴에 일조한다고 생각한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중국의 시진핑 총서기, 이란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터키의 애르도간 대통령 등은 남성에게 힘의 환상을 심어준다. 이들은 인권 탄압, 반대자 처형, 권력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 나쁜 모델이다.   리브스는 소년과 남성도 소녀와 여성이 받는 적극적 격려가 필요하며, 남성의 추락은 개인적 문제라기보다 구조적 제약 탓이라 주장한다. 그는 지난 25년간의 걱정을 책에 담았고,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는 그의 저서를 ’올해 가장 중요한 책 중의 하나‘라 평했다.   정 레지나 / LA독자기고 현대 소년 현대 남성 남성 근육 반면 남성

2022.12.14. 19:52

[이 아침에] 외딴 바닷가 소년이 원한 것

한밤중 멕시코 오지의 바닷가에 홀로 남아 캠핑 동료들이 오기를 기다리게 되었다. 앞에 펼쳐진 밤바다는 교교한 달빛으로 아름답게 빛나지만 차가운 바닷바람과 인적없는 벌판에 혼자라는 무서움만 남는다. 마을에서 3마일 떨어진 이곳, 오직 오두막집 한 채가 있을 뿐이다. 인기척에 부스스 일어난 11세 소년 엔리케가  스스럼 없이 처음 본 내 손을 잡는다. 인적 없는 곳에서 무척이나 반가웠던 모양이다. 그 후부터 이곳을  방문할때마다 외로운 소년과의 만남을 이어 같다. 소년은 항상 흐트러진 머리, 찢어진 운동화에 남루한 옷차림, 그리고 웃음을 잃은 듯한 표정이었다. 무능한 아버지 대신 매일 조개를 캐서 생계를 돕고 있었다.     그의 때뭇지 않은 순수함이 안쓰러워 무언가 해주고 싶었다. 몇 번을 주저하더니 학교 갈 때 쓸 백팩이 갖고 싶다고 한다. 딸이 쓰던 백팩을 딸의 허락을 받고 주었다.  다음날 시내 병원으로 환자를 보러 나가는 길에 엔리케가 어린 조카들을 데리고 3마일이나 떨어진 마을 학교로 가는 모습을 봤다. 다른 아이들은 다 책가방이 다 있었다.     엔리케는 가난의 부끄러움과 부러움으로 학교에 다녔을 것이다. 생전 처음 가방을 멘 그의 즐거운, 아니 자랑스러운 표정을 본 순간 벅찬 감정이 가슴을 채운다. 우리애겐 필요없는 물건이지만 다른 곳에선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후 엔리케가 마을 아이들의 자전거를 부러워하는 것을 알고 그에게 자전거를 갖다 주었다. 아들이 수년 전에 타다 창고에 넣어둔 것이었다. 기뻐하는 엔리케를 뒤로하고 진료를 갔다 돌아와 잠을 자려는데 텐트 밖에서 소음이 들린다. 그렇게 갖고 싶었던 자전거을 낮에는 타지 못하고 조개 캐는 일이 다 끝난 깜깜한 한밤중에 타고 있었던 것이다.     아들을 바닷가로 데리고 가 마을 아이들과 어울려 놀게 했다. 아이들은 쉽게  친구가 되고 금세 어울려 모래로 집을 짓고, 게와 소라, 조개를 잡고 갈매기를 쫓아 달리면서 깔깔거리는 모습이 한 폭의 정겨운 그림 같았다. 아들은 엔리케와 작별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에게 “너와 엔리케의 다른 점이 무엇이지?”라고 물었다. 머뭇거리는 아들에게 “지금까지 너의 노력만으로 한 것은 하나도 없지? 단지 너는 미국에서 태어났고 엔리케는 멕시코 오지에서 태어난 것 뿐. 이런 은혜를 거저 받았으니 앞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지”라고 말했다. 아들이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보답의 응답을 보여주기를 바랐다.      추수감사절이 다시 찾아온다. 욕망의 계절을 반성하며 변함없는 순결한 자기 자신으로 돌아갈 정신적 재고 정리가 필요한 계절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되살리는 뜻깊은 추수감사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청원 / 내과의사이 아침에 바닷가 소년 바닷가 소년 소년 엔리케 마을 학교

2022.11.22. 18:58

[시조가 있는 아침] 두 소년 -오동춘(1937∼)

얼음이불 깊은 속을 말없이 강이 흐른다 가슴에 할아버지 서로 잃은 두 소년 대화는 강이 아니다 벙어리로 굳는다   오고 갈 사랑다리 끊긴 세월 녹슬어 따로 살다 피는 흘러 두 소년이 만났어도 아, 말도 금이 갔던가! 사무치는 한 깊다   -현대문학(1979.4)     강한 무력(武力)이 전쟁을 막는다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시위가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킨다. 평화를 염원하던 소망의 시간을 북은 핵 무력의 완성으로 답한 셈이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곳곳이 전화에 휩싸여 있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철통 같은 대비 태세를 갖추어야 할 때다.   얼음이불을 덮은 듯한 두 소년은 가슴에 할아버지를 잃었다. 끊어진 세월 속에 한은 날로 사무치고, 이제는 말도 금이 가고 말았다.   오동춘(吳東春) 시인이 참석하는 행사는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른다. 그를 따라 애국가를 끝까지 부르다 보면 조국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의 문학세계를 이루고 있는 주제는 나라, 겨레, 한글, 짚신 사랑이다. 이를 평생 행동으로 외치고 있는 그는 참스승의 표상이라고 하겠다. 유자효 / 한국시인협회장시조가 있는 아침 오동춘 소년 무력시위가 한반도 겨레 한글 평생 행동

2022.10.23. 18:13

[영상] 8살 다운증후군 소년 사망 소송, 1800만 달러 합의 종결

 영상 다운증후군 소년 다운증후군 소년 합의 종결

2022.08.17. 15:19

썸네일

스케이트보드 타던 소년 교차로서 차에 치어 사망

 리버사이드시 경찰은 25일 브록턴 에비뉴를 따라 북쪽방면으로 스케이트 보드를 타던 16세 소년이 SUV에 치여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쯤 트레일러가 달린 2003년형 GMC SUV 유콘 차량이 알링턴 애비뉴를 따라 서쪽 방향으로 향하던 중 교차로로 뛰어든 피해 소년과 충돌했다.     소년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검시소에 따르면 피해 소년은 페리스에 거주하는 조르단 로우린스로 확인됐다.   경찰은 60세인 GMC 차량 운전자가 현장에 남아 수사에 협조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충돌 사고 약물이나 음주운전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제보: (951)826-8723 조지 앤더슨 수사관 스케이트보드 소년 소년 교차 치어 사망 피해 소년

2022.03.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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