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잘봐 주세요" ○…자녀들의 대학원 진학을 앞둔 부모들도 칼리지페어에 참석해 중요한 정보를 듣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일리노이대-시카고 치과대학원 하워드 전 교수의 세미나에는 내년 초 입학을 위해 이 학교에 원서를 접수시킨 지원학생의 부모가 참석했다. 버논힐스에 거주하는 최 모씨는 궁금한 사항을 묻고는 ‘아들 좀 잘 봐달라’며 웃었다. 점심도 학원도 뒷전 ○…오전 10시부터 작정하고 칼리지 페어를 찾은 한인 김모씨 가족. 고등학생 자녀 2명과 어머니가 함께 참여한 김씨 가족은 오후 4시 30분이 넘어서야 귀가했다. 주말인데 늦잠도 못 자고 학원도 빠졌단다. 6시간 일정을 꼼꼼하게 세워서 최대한 많은 세미나를 듣고 부스를 방문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하지만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강행군을 치루느라 피곤함도 컸다고. 인근 맥도날드 호황 ○…칼리지페어가 열린 가나안교회 비전센터 인근의 맥도날드는 한인 참석자들이 대거 몰려 때아닌 반짝 호황을 맞기도 했다. 밀워키와 그린우드길의 맥도날드에는 칼리지페어를 찾았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한인들이 많이 보였다. 칼리지페어 타이틀스폰서사인 맥도날드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기념 가방과 기프트카드를 나눠주고 간단한 게임을 통해 푸짐한 선물을 나눠줬다. 대박이야 대박 ○… 행사장 입구에 부스를 차리고 현장에서 유전자 적성 검사를 진행한 GTE21USA는 이날 하루 몰려드는 학생들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날 하루 유전자 적성검사를 받은 사람만 120여명. 관계자들은 밥먹을 시간도 없어 도넛으로 허기를 채웠다. 행사가 끝나고 주최측이 철수할 때까지도 찾는 이들이 끊이질 않아 결국 20여명은 예약만 받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을 줄이야 ○…이날 행사에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1천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참여, 일부 업체들은 부족한 홍보물을 긴급히 보충하기도. C2에듀케이션측은 준비해온 탁상용 달력이 점심 무렵 다 떨어져 다시 가져왔다. 맥도날드측은 오후 2시가 넘어서도 새로운 참가자들이 찾아오자 여러 차례 쇼핑백과 쿠폰을 추가로 내놓았다. 포스터은행 칼리지페어에는 은행 관계자들도 부스를 마련 상품 홍보에 나섰다. 포스터은행 알링턴하이츠 지점(지점장 제이드 리) 직원들은 이날 학부모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학생 체킹 계좌를 알렸다. 제이드 리 지점장은 “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부모와 학생이 공동계좌를 만들어 송금할 필요없이 입금과 출금이 자유롭다. 요즘에는 또 인터넷 뱅킹이 쉽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터은행은 대학 진학에 대비해서 스마트 세이빙 어카운트 등도 알렸는데 18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저축성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으로 나온 이 상품은 최근 마케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CB 입시전문 학원 이날 CCB 프렙 스쿨 오브 시카고(Prep School of Chicago) 부스에서는 별도 제작한 고등학생 3년 교육일정이 인기를 끌었다. 제니 리 오피스 매니저는 “자녀들이 학업에 대해 부모들에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다보니 학부형들이 답답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요 시험 일정과 학년별, 월별 주요 학습 사항을 알려주니 학부형들이 좋아했다”고 말했다. 총무과의 송혜선씨도 “12학년인데도 일정을 몰라 아직까지 대학 원서를 내지 않은 학생 가족도 있었다. 미국 교육 시스템 적응에 어려운 학부형들에게 좋은 교육 정보 기회가 제공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 장학금 적극 홍보"…칼리지페어 후원 맥도날드 사 칼리지페어의 후원을 맡은 맥도날드 사는 이날 아시안들이 혜택 받을 수 있는 2가지 장학금에 대해 적극 홍보했다. 또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3가지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채리티(Ronald McDonald House Charity)와 아시안태평양 아메리칸 장학금(Asian&Pacific Islander American Scholarship) 프로그램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했다. 맥도날드 사는 이날 방문자에게 2달러짜리 상품권으르 비롯해 장학금 정보가 담겨 있는 휴대용 메모리카드(USB)를 제공했다. 데니스 차 맥도날드 힐 사이드 지점 한인 운영자가 강연자로 나서 장학금 혜택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비비안 첸 맥도날드 본사 미주 마케팅 매니저(Manager of U.S. Marketing)는 “학부형과 학생들의 열기가 느껴진다. 시카고는 맥도날드 본사가 있는 곳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교육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면서 “대학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동기 부여를 하고 정확한 교육 정보와 장학금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칼리지 페어가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정보도 얻고 추가 학점도 받고"…스티븐슨고 한인 재학생 8명 칼리지페어 참가자들은 대부분 학생과 부모들이었고 이중에는 친구들끼리 참가한 학생들도 많았다. 이날 행사 참석자 중 스티븐슨고교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 8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학교 선생님이 아시안칼리지페어에 참석하고 오면 5점의 추가 학점을 인정해 준다는 말에 참가를 결정한 경우. 이 학교 성기태 군(10학년)은 “수업 중 대학 진학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같이 오게 됐다. 강연 중에서는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대학 진학시 에세이 작성과 방과 후 활동을 강조한 점이 기억에 남는다”며 “뿐만 아니라 대학 선택과 캠퍼스 생활 등 다른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곽경미(9학년) 양도 “대학 진학시 받을 수 있는 재정보조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전공·학비 모두 해결…서정해·김이슬·김다솜 가족 유독 가족 참가자 단위가 많았던 아시안 칼리지 페어. 서정해(가운데), 김이슬(왼쪽) ,김다솜(오른쪽)씨 가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오전 10시부터 참가해 대부분의 세미나를 소화했는데 모두 관심분야 정보를 얻어가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학부모 서씨의 관심사는 역시 학자금 마련이었다. 서씨는 “학자금 융자는 소득이 높으면 못하는 줄 알았는데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학점이 높아야만 학비 보조를 받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다른 해결책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레익 취리히(Lake Zurich) 고교에 재학 중인 두 딸의 관심사는 진학에 있었다. 김이슬(11학년)양은 “평소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무슨 분야가 좋을 지 몰랐다. 실제 치과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치대 진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김다솜(10학년)양은 “원하는 대학을 가려면 AP 과목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하나만 듣고 있는데 내년에는 과목수를 더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춘호·김주현 기자
2009.12.07. 9:29
한인들의 뜨거운 교육열이 시카고의 추위도 녹였다. 시카고 중앙일보가 주최한 제1회 아시안 칼리지 페어가 지난 5일 가나안비전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인 학부형과 학생, 교육 관계자 등 1천여명 참석해 시카고 한인사회의 높은 교육열을 입증했다. 각 분야 교육전문가들이 강연하는 17개 세미나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관심 주제별로 청강할 수 있게 했고 고교 학과목 선택하기부터 에세이 쓰기, 대학 결정 방법, 학자금 마련까지 다양한 주제가 준비됐다. 시카고대를 비롯 시카고 지역 주요 대학과 6개 입시전문기관 부스에서는 현장 상담이 진행됐고 적성검사 코너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또 행사의 후원을 맡은 맥도날드 부스에서는 게임을 통해 상품과 장학금 정보를 제공해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가족 단위로, 학교 친구들끼리 함께 참석한 모습의 참석자들은 행사 스케줄을 확인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정을 꼼꼼히 계획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관심 대학 관계자들과 만나 실질적인 정보를 얻는데 적극적이었고 세미나 후에도 교육전문가들과 개인 면담을 통해 그 동안의 고민을 해결하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는 특히 다양한 장학금 기회에 대한 정보가 많이 준비돼 최근 대학 입학학격 통보를 받아들고 고민 중인 12학년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선택 가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GBS의 11학년 김선진 학생은 “행사를 통해 SAT II에 대해 처음 알았다. 학점만 신경쓰고 있었는데 원하는 학교를 가려면 ACT와 SATII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비비엔 첸 맥도날드 본사 미주 마케팅 매니저는 “행사에 몰린 인파를 보고 역시 아시안들의 성공 기반은 교육에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내년에는 더 큰 규모로 진행하고자 한다. 1년에 각기 다른 지역에서 2회 정도 개최해 교육정보에 목마른 한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6학년·9학년 자녀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정희씨(노스브룩)는 “그 동안 주위 분들과 나누던 일반적인 이야기와 달리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수준 높은 교육 정보를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중앙일보가 앞으로 이 같은 행사를 자주 박춘호·김주현 기자
2009.12.07. 9:06
대입 정보 한 곳에서 모두 찾는다. 5일 가나안비전센터에서 열리는 제 1회 아시안 칼리지 페어는 말 그대로 대학 진학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찾을 수 있는 대입 정보 한마당이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맥도날드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아시안 칼리지 페어에서는 대입과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참여,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C2 에듀케이션을 비롯 엘리트 아카데미, AGM, GTE21, 커리어 비전 등 교육 전문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다양하고 생생한 입시 정보를 제공한다. 일리노이 학생지원위원회 폴라 코신을 비롯해 하버드대 출신의 C2 공동설립자 짐 나란가자바나, 하워드 전 UIC 교수, 박장만 변호사, 한연희 노틀데임고 카운슬러, 쇼 야노-진경혜씨 모자 등은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소해준다. 또 칼리지 부스에는 시카고대를 비롯 노스웨스턴대, UIC, SAIC, 드폴대 등 시카고 일원의 각 대학 학생들이 나와 자세한 입학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행사의 타이틀 스폰서 맥도날드사는 맥도널드 장학금 제도를 소개하고 다양한 선물도 제공,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계획이다.
2009.12.04.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