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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일부 '케데헌' 악마 묘사에 불편함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전 세계적인 흥행 성공에도 미국 기독교계 일부에서 여전히 악마 묘사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종교 전문 매체 '릴리전 언플러그드'가 지난 13일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5억 회에 육박하는 관람 기록과 오스카 2관왕의 성과에도 영화의 영적 메시지를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하다.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영화에 악마적 요소는 없는지, 자녀들과 함께 봐도 괜찮은지 논의하는 글들이 적지 않다.     릴리전 언플러그드는 케데헌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종교적 변화와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하는 한편, 전통적인 종교 집단과 영성을 중시하는 집단 사이의 긴장과 시각 차이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최근 두 집단은 서로를 악마적 존재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어서 케데헌을 우려의 시선으로 보는 것이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영화에서 세계적인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멤버 루미와 미라, 조이는 수천 년 동안 인류를 보호해 온 악마 사냥꾼의 계보를 잇는 인물이다. 이들이 인간 세계와 악마 세계 사이의 경계를 영원히 봉인하려는 순간 악마의 왕 귀마가 악마 보이밴드를 보내 이들을 방해하고 인류의 영혼을 빼앗으려 한다.     매체는 케데헌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 동아시아 문화와 영성을 성공적으로 결합한 사례라고 평가한다. 헌트릭스의 콘셉트에 해당하는 한국 전통 무속의 무당은 노래와 춤을 결합한 굿으로 악령을 쫓고 미래를 점치며 병을 고친다. 영화는 이러한 전통적인 종교적 요소와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음악 장르인 케이팝을 결합해 여성 전사 사제라는 이미지를 대중문화로 재해석했다는 것이다. 이를 굳이 서구 문화로 비유하면 교회 찬양팀이 사탄과 싸우는 영화를 만드는 것과 비슷한 설정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영화를 악마적이라고 보는 것에 반박하는 이들이 있다. 영화 제목 자체가 '데몬 헌터스' 즉 악마 사냥꾼이기 때문이다. 악마는 명백한 악역으로 등장한다. 이 점은 과거 게임 '둠'을 둘러싼 논쟁과 비슷하다. '둠'의 개발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샌디 피터슨은 말일성도교(LDS) 신자였다. 당시 게임이 악마적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피터슨은 "게임의 목적은 악마를 죽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매체는 영화 속 악마의 묘사는 상당 부분 기독교적 시각과 유사하다고 봤다. 악마는 인간의 영혼을 노리고 선한 사람들의 불안과 약점을 이용해 유혹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릴리전 언플러그드는 이러한 묘사가 한국 전통 샤머니즘의 악령 개념보다 기독교적 개념에 오히려 더 가깝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한국 무속에서 떠도는 영혼은 반드시 악한 존재라기보다 억울한 희생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는 오랫동안 여러 종교의 세계관이 공존했고 영화도 이런 종교적 혼합을 반영한다는 면에서 케데헌에는 복잡한 층위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 무속은 기독교나 불교보다 훨씬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다른 종교를 믿으면서도 무속적 의식과 전통을 유지하기도 한다.     이와 달리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다른 종교와 혼합에 훨씬 엄격했다. 기독교 전통에서 악마를 다루는 방법은 예수의 이름으로 쫓아내는 것이었다. 인간이 자신의 힘으로 마법이나 주술을 사용해 악마를 다루는 행위 자체가 악마적 행위로 간주되기도 했다. 기독교 신학에서는 영적 존재가 하나님을 섬기는 천사와 그렇지 않은 악마라는 두 진영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매체는 일부 미국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케데헌이 간접적으로 악마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기독교 전통 안에서는 이해 가능한 반응이라고 이해했다. 영화 속 헌트릭스는 마법을 사용해 악마와 싸우는데 전통적 기독교 관점에서 이는 악마의 도구를 사용해 악마와 싸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영화에서 루미가 저승사자 진우를 구하기 위해 고모의 뜻을 거스르는 장면도 전통적 기독교 시각에서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     릴리전 언플러그드는 케데헌이 한국과 미국 사회에서 모두 나타나는 종교적 변화인 재이교화(repaganization) 현상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재이교화는 기독교에서 이탈해 다른 형태의 영성으로 돌아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종교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 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신이나 초자연적 존재를 믿는다. 미국에서도 조직 종교에 대한 소속은 줄지만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다'고 스스로를 규정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오늘날 미국에서는 1970년대보다 사후 세계를 믿는 사람이 더 많다. 케데헌이 한국 무당을 대중문화의 영웅으로 묘사하는 것처럼 할리우드 역시 토르나 북유럽 신화 같은 전통 신화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데헌은 종교 활동이 점점 남성과 가족 중심 활동이 되는 미국적 경향을 반영한다. 영화에서는 독신 여성 세 명이 마법을 사용해 악마와 싸운다.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어둠의 유혹처럼 묘사되고 주인공들은 다시 독립적인 삶과 우정을 택한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여성 중심 서사는 사회적 낙인을 극복하는 자기 수용 서사로 발전했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위키드'의 엘파바, '바비'의 바비와 켄, '해즈빈 호텔'의 찰리 같은 캐릭터들이 모두 그렇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주인공들이 사회가 받아주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순간 진정한 힘을 얻는다는 메시지다. 이는 또 LGBTQ 커밍아웃 이야기로 해석되기도 한다. 실제로 여성들이 자신을 성소수자로 규정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현상과도 연결된다.     케데헌이 악마의 힘을 수치심과 연결해 설명하는 부분도 주목을 받았다. 악마는 인간이 느끼는 수치심을 이용해 인간을 통제한다는 설정 부분이다. 악마 보이밴드 멤버 진우가 수치심 때문에 귀마에게 묶여 있는 모습이나 루미가 자신의 반악마 정체성을 숨기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 예로 제시했다.     영화의 메시지는 수치심 자체가 문제이고 수치심을 받아들이고 극복해야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는 종교적 보수 진영의 관점과 다르다. 종교적 보수 진영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지만 동시에 죄성을 가진 존재라는 전통적 기독교 교리를 갖고 있다. 이 관점에서는 인간의 잘못된 부분은 실제로 잘못된 것이며 회개와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매체는 케데헌을 종교와 영성, 가치관이 충돌하는 현실을 반영하는 영화로 본다. 케데헌의 인기와 우려 어린 일부 시선 모두 어쩌면 케데헌이 단순한 판타지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안유회 객원기자악마 묘사 악마 묘사 악마 세계 악마적 존재

2026.03.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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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악마가 진단하다 -데스벨리에서

능선 멀찍이 굽이치는 어둠, 묵화 속인 듯     소리없이 들끓고 있는 침묵 때문인가     어느 날 운석처럼 날아들어     몸 안에서 격동하고 들썩이며 번쩍이는 조각들   드디어 재촉하는 바람 따라 타관 땅으로 나선다         하늘이 파랗게 내려오는     악마만이 들어간다는 골프 코스, 까마득한 돌밭   변두리까지 진격해 가는 큰 돌들의 숨결 거칠다.     억겁의 햇빛 속에서 부풀고 줄어들며   묵직한 소금 돌들의 혈관 터지는 소리들     바람은 갑자기 행선지를 잃어버리고   악마의 그림자 내 발목을 휘감는다         허공인 듯 지평인 듯 찰나를 후려치는 소리   금빛으로 튀어 오르고   내 환부를 향해 날아드는 속공     깊은 파장의 통증이 증발하기 전에   불발된 빛 덩어리를 사산(死産)한다.     힘을 빼라 힘을 빼거라   악마는 비장(秘藏)의 처방문을 전한다  권정순 / 시인문예마당 데스벨리 악마 소리들 바람 어둠 묵화 소금 돌들

2026.01.15. 18:30

[영상] 고급주택 집어삼키고 '활활'…'악마의 바람' 타고 LA 산불 확산

 영상 고급주택 악마 la 산불

2025.01.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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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악마의 목구멍'…온몸에 전율

누구나 한 번쯤 꿈꿔온 여행이 있다. 쉽게 갈 수는 없지만 인생에서 한 번쯤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바로 브라질 얘기다.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던,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흥겨운 삼바 리듬과 컬러가 가득한 지상 최대 삼바 축제만으로도 특별하지만 브라질은 장대한 비경이 펼쳐지는 야생 낙원이다.     그중에서도 세계 3대 폭포로 통하는 이과수 폭포(Iguazu Falls)는 브라질 여행의 핵심 코스다. 이과수 폭포는 1억 2천만 년 전부터 존재했다고 알려지며, 원주민들에게는 성지로 추앙받는 곳이기도 하다. 멋진 자연경관이 담긴 달력이나 엽서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과수 폭포는 최대 높이가 270피트 정도이지만 길이가 무려 8800피트에 달하고 275개의 폭포가 겹쳐 떨어지며 놀라운 풍경을 빚어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걸쳐 있는 거대한 이과수 폭포는 두 나라가 각기 따로 입구를 개방한다. 브라질 이과수와 아르헨티나 이과수는 비슷한 듯 다른 얼굴인데, 275개 폭포 중 대부분이 아르헨티나 쪽에 있지만 폭포 전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곳은 거꾸로 브라질 쪽이다. 물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등재될 만큼 멋진 풍경은 양쪽 모두에 해당한다.   브라질 이과수 폭포에 도착하면 누구나 천지를 울리는 우레와 같은 폭포수 소리에 놀라게 된다. '오, 가엾은 나이아가라'. 과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과 그의 아내 일리노어 루즈벨트가 이과수를 본 순간 뱉은 말이다. 한마디로 나이아가라는 '쨉'이 안된다는 것이다.   한 걸음 더 가까이에서 폭포를 느껴보기를 원한다면 마꾸꼬 사파리를 추천한다. 감히 마꾸꼬 사파리를 경험하지 않았다면 이과수 폭포를 절반 밖에 보지 못한 것이라 말하고 싶다. 모터보트는 이과수강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폭포가 나타나면 그 아래로 쑥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다. 이른바 '폭포 샤워'다. 흠뻑 젖은 생쥐 꼴이 되어 곱게 단장한 머리와 옷이 엉망이 되어도 보트 위 여행자들은 한마음으로 보트 운전사에게 외친다. "한 번 더!"   가장 유명한 폭포이기도 한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은 30분 동안 보고 있으면 영혼을 빼앗긴다는 이야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1분에는 근심을 가져가고 10분에는 생의 시름을 삼켜버리지만, 30분간 눈을 맞추면 영혼을 가져간다고 한다.     이과수 폭포 줄기 중 최대 수량을 자랑하는 악마의 목구멍은 이과수강을 통째로 삼키기라도 하듯 초당 6만여 톤의 물이 거대한 절벽으로 빨려 들어간다. '쉭' '쉭' 거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가 다시 하늘로 솟구치는 악마의 목구멍은 온몸에 짜릿한 전율을 일으키고 감각들을 일제히 깨운다. 폭포 앞에는 이러한 시 구절이 적혀 있다. "너의 언어로 묘사하려 애쓰지 마라(Do not try to describe it in your voice)."   한 가지 아쉬움은 글로는 이과수 폭포를 오롯이 설명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직접 가서 보고 느끼는 것만이 이과수 폭포를 설명하는 길이다. 직접 가보시라. 단언하건대 지상 최대의 감동을 맛보게 될 것이다.  박평식 / US아주투어 대표·동아대 겸임교수투어멘토 박평식의 여행 이야기 목구멍 악마 이과수 폭포 브라질 이과수 아르헨티나 이과수

2022.12.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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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천사 <데블 앤 엔젤 디저트> 오픈

 악마와 천사(Devil & Angel)라는 다소 도발적인 상호의 디저트 가게가 오로라에 문을 열었다.2년 전에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시작된 이 프랜차이즈는 달콤한 소프트 서브 아이스크림과 다양하고 독특한 맛의 보바티와 리프레셔, 그리고 모찌 도넛 등을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다.지난 15일 금요일에 그랜드 오프닝해 영업을 시작한 데블 앤 엔젤 디저트는 H-마트 오로라점과 같은 몰에 있으며, 해산물 전문점인 쥬시 시푸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여름을 앞두고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소프트 서브 아이스크림으로, 바삭한 콘에 아이스크림을 담아주는 데블 콘(Devil Cone), 컵에 아이스크림을 담고 입을 크게 벌린 붕어빵을 그 위에 얹어주는 엔젤 콘(Angel Cone), 그리고 아이스크림과 함께 즐기는 보바 소프트 서브(Boba Soft Serve),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아포가토(Affogato) 등 4종류가 있다. 아이스크림은 초콜릿, 쿠키 앤 크림, 피스타치오, 딸기, 우베, 바닐라, 망고 등이 있고, 두가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스월(Swirl) 제품도 있다. 특히 자색 고구마인 우베(ube)와 고소한 맛에 혈당조절,  당뇨개선, 눈건강 개선 등 다양한 건강적 효능을 자랑하는 피스타치오 콤보 아이스크림은 보라색과 연두색의 예쁜 색상 조합에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잘 어우러져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베와 피스타치오 콤보 소프트 서브 아이스크림은 크리미한 진한 맛에 피스타치오의 고소함이 살짝 배어들어 잘 어우러진 맛을 자랑한다. 아이스크림을 선택할 때 토핑 하나는 무료로 선택할 수 있는데, 과일맛 시리얼, 쿠키 앤 크림, 빼빼로, 무지개빛 스프링클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모찌 도넛은 초콜릿, 쿠키 앤 크림, 쿠키 몬스터, 마차, 피스타치오, 티라미수, 우베 등 예쁜 외양과 모찌 특유의 달콤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쿠키 몬스터 도넛은 쿠키를 좋아하는 파란색 몬스터의 모습을 도넛으로 옮겨놓아 보기만 해도 귀엽고 재미있어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부활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특정한 시즌이 다가오면 맞춤형 특별 도넛들도 선보인다. 보바티 역시 마차, 마차 타로, 시솔트 카라멜, 타로, 타이 티, 타이거 밀크 티, 베트남 커피 등 다른 보바집보다 더 다양한 맛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밖에도 보기에도 예쁘고 정성가득한 블루 라군, 데블스 팝, 러브 포션 등 이름만으로도 흥미가 당기면서 색감도 너무 아름다운 레모네이드 리프레셔 등 모든 음료와 메뉴에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가 먹으면서도 행복한 디저트 가게로 각광받고 있다. 영업시간은 오후 12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주소는 2727 S. Parker Rd. Unit B, Aurora, CO 80014이다.      이하린 기자디저트 악마 엔젤 디저트 서브 아이스크림 디저트 가게

2022.04.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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