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닝포인트 USA' 설립자 찰리 커크 암살 이후, 개신교와 가톨릭에서 교회 출석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커크는 젊은 보수주의자들을 위한 콘퍼런스를 주도한 활동가이자 신앙을 강조해 온 복음주의 기독교인이었다. 그는 대학 강연과 연설에서 성경을 도덕적 기준점으로 자주 언급했다. 지난 10일, 커크는 유타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 도중 암살됐다. 네바다 리노에 위치한 콘보 교회의 크레이그 다이슨 담임목사는 사건 직후 첫 주일 예배에 "좌석이 가득 차 넘쳤다"고 전했다. 커크의 친구이기도 한 다이슨 목사는 "그날은 주일 하루로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한 날이었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애리조나 메사에 있는 제너레이션 교회의 라이언 비스콘티 담임목사도 "많은 사람들이 커크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며 "그가 의지했던 예수 안에서 희망과 위로를 찾기를 바란다. 그것이 커크가 남기고자 했던 메시지"라고 밝혔다. 가톨릭뉴스에이전시에 따르면, 커크 사망 이후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미사 참석자가 증가했다. 전국 대학 가톨릭 사목단체 '뉴먼 미니스트리'의 매트 제루센 공동 설립자는 "증가세를 보이지 않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캠퍼스에서는 미사 참석률이 15% 이상 늘었다. 그는 "사람들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악은 무엇인가', '하느님은 왜 이런 일을 허락하시는가'와 같은 근본적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예배 참석 증가를 알리는 영상과 글이 잇따랐다. 팔로워 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TONYxTWO는 "찰리 커크, 이게 당신이 남긴 흔적이다. 주차할 자리가 전혀 없다. 교회까지 다섯 블록을 걸어와야 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200만 회를 기록했다. 프리랜서 닉 소터는 X에 "커크의 죽음 이후 전국 교회가 주일 아침마다 사람들로 가득 차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X에는 "주차장이 가득 차 잔디밭에까지 차를 세웠다", "오늘 교회에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15년 만에 교회에 가는 길이다. 당신 덕분이다, 찰리" 등의 글이 이어졌다. 한 틱톡 이용자는 "오늘 교회에 갔다. 남편과 내가 교회에 간 건 20년 만이었고 아이들은 처음이었다"며 "지난주 일어난 일들을 겪으며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아들들을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깊이 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찰리 커크처럼 신념이 강한 남성으로 아들들을 키우고 싶다. 커크 덕분에 교회에 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앙적 삶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보수 기독교 진영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을 전환점으로 보는 시각이 크다. 아칸소 기반의 기독교 단체 '카운터액트 USA' 애비게일 디자르냇 창립자는 "이제 무관심한 기독교에는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커크 사망 이후 정치적, 복음주의적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다수 받았다고 밝혔다. 예배와 미사 참석률 급증은 단순한 애도를 넘어 새로운 신앙 회복 운동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커크의 죽음은 정치적 사건을 넘어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삶과 믿음의 방향을 다시 묻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젊은 보수 기독교인들에게는 신앙과 정치적 정체성을 결합하는 계기로 작용해 종교와 정치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유회 객원기자커크 암살 예배 참석 찰리 커크 미사 참석률
2025.09.29. 18:10
‘트럼프의 아들’로 불리던 우익 정치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이 전국적으로 거대한 정치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에 대한 진보 진영의 조롱에 대해 위헌 논란에도 “처벌하겠다”며 칼을 빼들었다. 교사와 공무원, 소방관을 포함해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의 직원도 커크의 죽음을 조롱한 게시글을 올린 뒤 해고됐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역시 소셜미디어에 커크의 죽음을 두고 “업보”라는 게시글을 올린 시정부 직원 ‘토너 허버트’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 암살이 “급진 좌파”의 짓이라면서 “이 만행과 다른 정치적 폭력에 기여한 모든 자들을 모두 색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12일 스펜서 콕스 유타주지사는 “커크 암살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사진)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로빈슨이 커크의 도발적인 견해에 깊은 경멸을 품고 있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로빈슨은 11일 오후 10시경 유타주 남서부 세인트조지에 있는 자택에서 붙잡혔다. 로빈슨은 ▶가중 살인 ▶중대한 신체 상해를 초래한 총기 사용 ▶사법 방해 혐의로 체포돼 유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판사는 보석 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 로빈슨은 지난 10일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터닝포인트 USA’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이 단체 대표 커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트렌스젠더인 연인과 동거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부 정치인들은 로빈슨이 커크의 반(反)트랜스젠더 견해를 이유로 그를 암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암살 충격파 커크 암살 암살 사건 트럼프 대통령
2025.09.14. 17:55
연방수사국(FBI)은 10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된 신규 문건 약 2400건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 자료를 공개하라는 행정명령에 따른 조처다. FBI는 새로 찾은 문서들에 대한 분류 및 디지털화 작업을 마쳤다며 해당 자료들은 과거 케네디 암살 관련 파일로 분류되지 않은 문서들이었다고 설명했다. FBI는 기밀 해제 과정을 거치기 위해 관련 문서를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FBI는 신규 발견 문서들에 어떤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인 로버트 F. 케네디 전 상원의원,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1960년대에 암살된 인물 세 명과 관련한 정부 기밀문서를 공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국가정보국장과 법무부 장관에게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에 대해서는 지난달 23일부터 15일 이내에, 나머지 두 사람의 암살 건에 대해서는 45일 이내에 각각 기록 공개와 관련한 계획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이들이 암살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연방정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의 가족과 미국인들은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들의 암살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지체 없이 공개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라고 덧붙였다. 연방 정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도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문서를 2800건 이상 공개한 바 있다. 약 300건의 문서는 미국의 국가안보, 사법 행정, 외교 등의 이유로 기밀로 유지됐다.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는 NARA가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99%가 대중에 공개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남 기자 [email protected]케네디 암살 케네디 암살 FBI NARA 도널드 트럼프 김영남 기자 조 바이든
2025.02.11.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