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를 위한 여름 캠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선밸리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이하 선밸리 콘퍼런스)가 바로 그 캠프다. 뉴욕의 투자은행 앨렌앤컴퍼니가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주최하는 콘퍼런스는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들이 회동을 갖는 곳으로 유명하다. 참석자들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 피차이 구글 CEO, 샘 알트먼 오픈AI CEO 등의 재계 거물들이다. 앤더슨 쿠퍼 CNN 앵커나 톰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등의 언론계 인사들의 얼굴도 보였다. 콘퍼런스에서는 다양한 강연과 현안에 대한 회의가 펼쳐지지만 내용은 비밀에 부쳐진다. 공식적인 일정 사이 하이킹과 래프팅 등도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캠프라고 불리는 이유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참가자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진행되는 논의를 통해서 기업합병이 성사되는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조스가 콘퍼런스에서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것이 가장 많이 알려진 사례다. NBC 유니버설과 컴캐스트가 합병할 당시 초기 논의가 선밸리에서 이뤄졌단 이야기도 있다. 모임에 자주 참석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선밸리에서 이뤄지는 기업 간 거래를 ‘어슬렁대다 합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올해는 자주 참석하던 기업가들이 빠져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거의 매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버핏은 93세의 고령을 이유로 선밸리에 오지 않았고 대신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된 그레그 아벨 버크셔해서웨이 보험부문 부회장이 참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보이지 않았다.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본인이 인수한 플랫폼 X(옛 트위터)에 광고를 뺀 기업들을 향해서 욕설을 뱉으며 ‘꺼져’라고 말했던 것이 불참 이유라는 분석이다. 선밸리 콘퍼런스에서는 정치와 관련한 논의도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모임에서 가장 큰 화두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완주 여부였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바이든을 대체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 등의 민주당 정치인이 초대를 받아 참석했다. 2021년 정치 전문기자인 해밀턴 놀란은 선밸리 콘퍼런스에 대해 “미국식 자본주의의 경이로운 모델”이라며 “한 줌(소수)에 지나지 않는 억만장자들이 케이크를 먹으면 나라 전체가 부스러기 떨어지길 기다리는 광경”이라는 평을 남겼다. 올해 선밸리 모임은 7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에 걸쳐 열렸다. 조원희 기자억만장자 콘퍼런스 선밸리 콘퍼런스 테크놀로지 콘퍼런스 아이다호 선밸리
2024.07.14. 19:18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MSI)이 거액 기부자 켄 그리핀의 이름을 따 명칭을 변경한다. 지난 2019년 10월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 창립자이자 플로리다로 이주하기 전까지 일리노이 최고 갑부였던 억만장자 그리핀(55)으로부터 1억2500만 달러를 기부 받은 지 5년만이다. 과학산업박물관은 14일 박물관 명칭을 오는 19일부터 케네스 C 그리핀 과학산업박물관(Kenneth C. Griffin Museum of Science and Industry)으로 공식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은 사전 예약을 하는 경우에 한해 박물관 무료 입장 행사를 실시한다. 그리핀이 기부한 1억2500만달러는 박물관 91년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이다. 박물관은 기부금을 통해 그리핀 스튜디오라고 불리는 디지털 스페이스를 만든다. 또 ‘Notes to Neurons’라는 이름의 음악 관련 전시관도 생긴다. 아울러 우주 센터와 돔 극장 건설에도 그리핀의 기부금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의 인기 전시관 중 하나인 헨리 크라운 스페이스 센터 개보수 작업을 통해 SpaceX Dragon Spacecraft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이 우주선은 우주정거장 미션에 실제 사용됐던 것으로 박물관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박물관 북쪽에 위치한 헨리 크라운 스페이스 센터는 아폴로 우주선 착륙 캡슐을 전시하고 있어 박물관 관람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박물관측은 그리핀의 기부에 대해 “이 선물은 다음 세대의 과학자와 리더들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전시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리핀도 보도자료를 통해 “박물관이 모든 이들에게 발명의 재능을 고취시키는 사명을 도울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카고 역사학자 셔먼 토마스는 "MSI의 원조 설립자 줄리어스 로즌월드는 당시 박물관에 그 어떤 개인의 이름을 붙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며 "박물관을 설립한 사람들의 본래 뜻을 존중하고 또 시카고 역사에 오점이 될까 봐, 한편으론 아쉬움이 남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리핀은 1990년 시카고서 시타델을 창립하고 현재 310억달러가 넘는 재산을 가진 억만장자로 유명하다. 포브스 억만장자 리스트에 40위권에 올라 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만연한 범죄 등의 이유로 가족과 함께 시타델의 본사를 플로리다로 이전했다. 그는 이주 직전 공개 석상에서 “시카고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가 없다", “시카고에서 좋은 날이 아프카니스탄 정도"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리핀은 구체적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고급 콘도 건물 소매업소에 총탄이 날아든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과학산업박물관은 시카고 남부 하이드파크의 호변가인 잭슨파크 부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1893년 콜럼버스 만국박람회 당시 순수미술관으로 사용됐던 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만국박람회에는 조선에서 정경원 출품대사를 중심으로 한국관을 설치해 조선을 전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과학산업박물관 억만장자 시카고 과학산업박물관 그리핀 과학산업박물관 억만장자 그리핀
2024.05.15. 12:45
일리노이 억만장자가 송풍기를 둘러싸고 시청과 민원 다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억만장자의 요구는 시청에 의해 거부됐다. 시카고 서버브 레익 블러프에 거주하는 딕 우이흘린(작은 사진)은 지난 6월초 시청에 편지를 보내 시 조례안의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레익 블러프는 조례안을 통해 5월부터 9월까지 가솔린으로 작동하는 낙엽 송풍기(leaf blower)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송풍기는 낙엽이나 잔디를 바람으로 불어 치우는 기계로 많은 가정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특유의 소음과 냄새로 인해 레익 블러프 시청은 지정한 기간 동안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예외 조항도 마련했다. 골프장과 시청 소유의 운동장, 학교 등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는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우이흘린이 레익 블러프에 22에이커에 달하는 저택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이흘린은 2년간 이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시청에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청은 지난 6월27일 열린 시의회 회의에서 예외 요청을 거부했다. 시의회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구가 이미 있으며 한 가정이 커뮤니티에 예외 조치를 요청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우이흘린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우이흘린은 대표적인 일리노이 주 갑부 중 한 명이다. 2020년 블룸버그는 우이흘린이 약 40억달러의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우이흘린은 일리노이에서 설립했다가 위스콘신으로 본사를 옮긴 배송 용품 공급업체 Uline의 창업주다. 이 회사는 직원 약 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 공화당에 거액의 정치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졌는데 최근 10년간 2억30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낙엽송풍기 억만장자 일리노이 억만장자 예외 요청 22에이커 자택
2023.07.17. 13:44
2022년 전 세계 억만장자 수 2668명 중 미국인은 735명, 조지아주에서는 약 17명이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최대 주택 자재 소매업체 '홈디포'의 공동창업자 버나드 마커스는 순자산 84억 달러로 5일 기준 세계랭킹 244위를 기록해 조지아주에서는 가장 부자로 선정됐다. 홈디포는 델타항공, 코카콜라, UPS, CNN, 칙필에이 등과 함께 애틀랜타에 거점을 둔 대기업으로 알려져있다. 2위에는 미디어 회사인 콕스 엔터프라이즈 짐 케네디 명예회장으로 꼽혔다. 그의 순자산은 72억 달러로 세계랭킹 319위를 기록했다. 콕스 엔터프라이즈는 애틀랜타저널(AJC) 등 라디오, TV 채널 뿐 아니라 자동차 비즈니스도 운영하고 있다. 홈디포 공동창업자 아서 블랭크가 버나드 마커스보다 약 15억 달러 적은 금액인 약 69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북미 최대 해충 방제 그룹인 '롤린스'의 CEO이자 회장인 게리 롤린스는 55억 달러로 4위를, 이메일 마케팅사인 '메일침프'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가 50달러로 5위를 기록했다. 이 18명의 해당 순위자들은 거주지가 대부분 애틀랜타로 등록 돼 있었다. 한편, 억만장자 순위에서 일론 머스크는 올해 첫 1위에 올랐고, 2위 제프 베조스, 3위 버나드 아널트 패밀리, 4위 빌게이츠, 5위 워렌 버핏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각각 91억, 공동 223위)를 포함해 41명이다. 미국 억만장자 홈디포 공동창업자 홈디포 창업자 조지아 억만장자
2022.06.07. 7:33
억만장자들은 대학에서 어떤 학문을 전공을 했을까.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교육전문 매체 매치칼리지(Match College)의 조사를 인용해 2021년 세계 억만장자 100명(이중 미국 부호 34명)의 전공을 분석했다. 억만장자가 전공한 학과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학생들의 전공선택에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도 없다. 하지만 전공이 가진 잠재력이 미래산업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으며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고려해 볼 수 있다. 억만장자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설립자의 자녀로서 기업을 상속 받아 운영하는 경우였다. 또한 100명의 부호 중 30명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세계 억만장자 70명 중에서 가장 많은 16명이 경제학을 전공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월마트 창업자의 딸 엘리트 월튼, 미국 최대의 미디어 그룹 설립자 루퍼트 머독이 이에 속한다. 경제학에 이어 2위가 컴퓨터 공학이다. 2021년 세계 부호 순위 1위에 올랐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현재는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이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다. 공동 3위는 5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한 전기공학과와 수학과로 나타났고 5위는 법학으로 4명의 부호가 전공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이클 블룸버그,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 유비퀴티 네트웍스의 창업자 로버트 페라 등도 전기공학을 전공한 억만장자들이다. 그렇다면 세계 100대 부호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은 어디일까. 압도적으로 하버드대다. 하버드를 중퇴한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를 포함하지 않고도 1위를 기록했다. 총 29명을 배출했다. 그중에서도 17명은 금융과 재정 등의 분야에서 성공해 부자가 됐다. 2위는 스탠퍼드로 5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했다. 스탠퍼드가 급부상하며 배출 대학순위에서 하버드를 위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위는 MIT, 프린스턴, UC버클리, 유펜 등이 공동 3위로 각각 4명의 억만장자를 배출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전공의 전망이 좋을까. 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10년 후 미래의 직업 환경을 예상할 경우 기업의 운영과 위기를 관리하는 경제·경영 전공과 통계학, 재정학, 수학, 엔지니어링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첨단산업의 발달로 이공계 출신자들이 선호도가 높지만 금융계 부호들 중에서 인문학을 전공한 경우도 다수 있다. 전공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억만장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이 전공보다 더 값진 자산이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억만장자 대학 세계 억만장자 배출 대학순위 공동 창업자
2022.05.02. 17:06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전에 또 한 명의 억만장자가 후원자로 뛰어들었다. 이번에는 대런 베일리 공화당 예비후보를 지원하는 인물이다. 시카고 북 서버브 레익포레스트에 거주하는 리처드 유이흘린은 최근 베일리 공화당 주지사 예비후보에게 250만달러의 정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이흘린은 이전에도 베일리 예비후보를 지원하는 단체에 100만달러를 전달한 바 있다. 모두 350만달러가 베일리 예비후보측에 들어간 것이다. 유이흘린은 위스콘신 주에 본사를 둔 사무실 용품 공급업체 유라인(Uline)을 소유하고 있다. 유이흘린은 이전에도 공화당 후보에게 상당한 금액의 선거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 후보에게 260만달러를 지원했고 4년 뒤 라우너 주지사가 재선에 출마했을 때에는 공화당 상대 후보였던 위튼시의 진 아이브스 예비후보에게 250만달러를 내놓은 바 있다. 유이흘린이 지난 1998년부터 일리노이 주의 공화당 후보와 그룹에 지원한 금액만 모두 35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공화당의 대표적인 큰 손이다. 그가 베일리 예비후보를 지원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베일리 후보는 리차드 어빈 오로라 시장과는 달리 전통적인 공화당 보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어빈 시장이 공화당과는 맞지 않은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자신은 보수 이념을 옹호하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베일리 후보는 최근 열린 낙태 반대 단체의 시위에 참석, 지지를 받은 후"내가 주지사 후보로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진실을 앞세우고 희망을 소개하며 일리노이를 다시 회생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어떤 공화당 주지사 예비후보보다 공화당의 신념을 굳건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일리 후보와 공화당 경선에서 경쟁할 어빈 오로라 시장은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이자 CEO인 켄 그리핀으로부터 2000만 달러를 지원 받았다. 미국 내 최고 부호 공직자인 JB 프리츠커(민주) 현 주지사 역시 자신의 선거 캠페인에 이미 1억2500만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리노이대학교 정치학과 딕 심슨 교수는 "과거에는 주지사 선거에 보통 2000만달러에서 1억달러 정도가 필요했다. 지금은 주지사직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수천만달러가 필요하다. 이 돈 중 대부분은 흑색선전에 사용된다. 이것은 새로운 현상이다. 억만장자들이 이렇게 많은 선거자금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선거는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 중에서 적어도 한 후보가 1천만달러 이상을 지출한 연속 세번째 선거가 된다. 2014년 브루스 라우너 후보가 6500만달러를 썼고 2018년에는 라우너 주지사와 프리츠커 당시 후보가 각각 7900만달러와 1억7500만달러를 선거 자금으로 지출한 바 있다. 2018년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는 미국 역대 주지사 선거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입된 것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Nathan Park 기자일리노이 억만장자 일리노이 주지사 공화당 주지사 주지사 후보
2022.05.02. 13:42
2022년 현재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억만장자는 모두 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 네 명이 증가한 것인데 주식시장의 부침이 커지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시카고나 서버브에 거주하는 억만장자의 숫자는 지난해에 비해 늘었다. 2021년 기준으로는 23명이었지만 두 명은 재산이 줄어 억만장자 리스트에 빠졌고 네 명이 새로 가입했다. 억만장자 리스트에 추가된 인물은 바이론 트로트와 맷 헐사이저, 제니 저스트, 레오니드 라드빈스키 등이다. 모두 투자자, 옵션 트레이딩 설립자, 성인물 소셜미디어 최대주주 등이다. 이들의 재산은 3월 기준 15억달러에서 17억달러 사이로 평가됐다. 일리노이 최고 부자 1위는 여전히 켄 그리핀이다. 헤지펀드 업체인 시타델 설립자이면서 CEO인 그리핀은 총 재산이 272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세계 부자 순위로는 5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1년 동안 그리핀의 재산은 약 70% 늘었다. 그리핀은 올해 실시되는 일리노이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예비후보인 리차드 어빈 오로라 시장에게 2천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는데 1년 사이 증가한 그의 재산에 비하면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인 셈이다. 일리노이 부자 중에서 가장 높은 재산 상승률을 기록한 사람은 패트릭 라이언으로 밝혀졌다. 보험사인 AON을 설립한 그의 재산은 80억달러로 그리핀에 이어 2위였다. 특히 최근 1년간 재산이 46억달러에서 34억달러나 폭증했다. 그의 재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그가 소유한 Ryan Specialty Group이 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보험사 브로커와 에이전트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라이언은 보험업계 큰 손으로 알려졌고 리차드 데일리 시장 당시 시카고가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을 때 유치위원장을 맡았을 정도로 시카고 재계에서는 유명한 인물이다. 그리핀과 라이언에 이어 부동산 투자자 샘 젤(58억달러), 모닝스타 회장 조 만수에토(57억달러), 카지노 투자자 닐 블럼(5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주지사 JB 프리츠커 역시 36억달러의 재산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얏트호텔 창업주 가문인 프리츠커가는 일리노이 부자 순위 10위권 내에 프리츠커 주지사를 포함해 4명이 들어갔다. Nathan Park 기자억만장자 시카고 세계 억만장자 억만장자 리스트 현재 시카고
2022.04.07. 13:57
최근 뉴욕주정부가 버펄로 빌스 풋볼팀 경기장 건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8억5000만 달러를 쓰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프로 풋볼팀 경기장 건설 지원에 쓰인 정부 예산 가운데 최고 액수라고 한다. 물론 그냥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주정부가 6억 달러, 경기장을 짓는 이리카운티에서 2억5000만 달러, 내셔널풋볼리그(NFL)가 2억 달러를 빌려주고 버펄로 구단주가 3억500←0만 달러를 낸다. 버펄로 경기장이 지은 지 50년이 다 되어 개보수하기 힘들 정도로 낡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기장은 주정부가 갖고 버펄로팀이 30년 리스를 한다. 주정부는 이를 통해 새 일자리 1만 개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주정부가 합의를 했다고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주의회와 카운티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반대가 빗발치고 있다. 버펄로팀은 주정부 지원금을 다 갚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언제나 따라오는 지역 경제 발전 논리가 펼쳐진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스포츠 경기장 지원이 지역 경제 발전에 큰 혜택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결국 내셔널풋볼리그와 팀에게만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버펄로 구단주는 테리 페굴라와 킴 페굴라 부부다. 킴 페굴라는 입양인 출신 한인 여성이다. 석유 채굴 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그들의 재산은 58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포브스가 밝혔다. 정치권의 반대는 만만치 않게 터져 나왔다. 하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이민자와 세입자 등 커뮤니티 권익 단체들의 반대다. 현재 이민자 커뮤니티는 서류미비자 건강보험과 추가 서류미비자 실업수당 예산을 책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택정의연맹 등 커뮤니티 단체들은 최근 올바니주청사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지금은 수많은 세입자가 거리로 쫓겨나고 노숙자가 폭증할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라며 “경기장 지원 대신 세입자와 노숙자 지원에 예산을 쏟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 또한 그냥 ‘퍼주기’가 아니라 경제적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억만장자와 저소득층 이민자 커뮤니티, 이 둘 가운데 어디로 예산을 몰아줘야 좋을까? 답은 오래전부터 나와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오히려 렌트가 오르고, 이를 감당하기 힘든 서민들이 길거리로 쫓겨나 노숙자가 되는 사태가 일어나기 일쑤다. 최첨단 업체들의 성장으로 부자 동네가 된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지에서 노숙자 사태로 비상사태를 선포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뉴욕시는 이미 미국에서 노숙자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다. 이번 버펄로 경기장 지원은 업스테이트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직접적인 노숙자 급증을 부르지는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서민 지원 예산이 줄어들어 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은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가 달 착륙 사업을 위해 연방정부에 100억 달러 기금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 “베조스의 재산은 1800억 달러다. 만약 그가 달이나 화성에 가고 싶다면 그건 그의 일이다. 맘껏 해보라. 하지만 이 나라 납세자들이 그의 우주여행에 보조금을 줘야 할 까닭은 없다.” 억만장자를 지원하면 그가 돈을 벌고, 서민을 지원하면 서민이 혜택을 본다. 그뿐이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억만장자 서민 주정부 지원금 경기장 지원 노숙자 지원
2022.03.31. 17:35
억만장자 개발업자 릭 카루소(63·사진)가 LA 시장선거에 뛰어들었다. 카루소는 11일 LA 시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남겨놓고 출마 서류를 LA 서기국에 제출했다. 카루소는 지난달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출마설이 나돌았다. 선출직 도전은 처음이지만 1980년대부터 LA수도전력국 위원을 비롯해 LA경찰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LA시 정계와 줄곧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카루소는 직업 정치인들이 LA시 운영에 실패하면서 노숙자 문제가 악화일로를 걷고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로써 오는 6월 7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시장 선거가 5파전 양상이 됐다. 케빈 드레온 LA 14지구 시의원, 캐런 배스 연방하원의원, 조 부스카이노 LA 15지구 시의원, 마이크 퓨어 LA 검사장에 이어 카루소도 곧바로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원용석 기자억만장자 시장선거 억만장자 카루소 시장선거 출마 la 시장선거
2022.02.11. 22:00
조 바이든 행정부가 법인세 인상 대신 억만장자 등에 대한 새로운 '부유세'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고위 관료들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와 비공개 회의를 갖고 수조 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출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앞으로 세금 정책의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정부가 인프라 투자와 교육·복지 확대 등을 위해 앞으로 예상되는 수조 달러의 지출에 대한 재원이다. 백악관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그동안 추진해 왔던 법인세 인상은 일단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35%이던 세율을 21%로 내렸던 법인세를 28%로 올리겠다고 공언해 온 바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도 법인세 인상이 자칫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백악관은 대신 기업과 억만장자 등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조세감면을 받더라도 최소한의 세금은 납부하도록 하는 최저한세에 대해 논의했다. 또 국세청(IRS)을 통한 세금집행을 강화하고, 다국적 기업에 대해서는 최저세 인상을 위해 국제 세금 규정도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주가를 올려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 부과도 검토하기로 했다. 억만장자 등 부자에 대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부유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연간 52만3000달러 이상 소득에 대한 소득세 최고 세율을 기존 37%에서 39.6%로 인상하는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만 이날 논의된 사항이 확정되거나 끝난 것은 아니며, 유동적이라고 참석자들이 말했다고 전했다. 권영일 객원논설위원억만장자 법인세 억만장자 부유세 법인세 인상 부유세 신설
2021.10.21. 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