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는 흔히 기쁨과 감사, 성찰, 그리고 화합의 시간으로 묘사된다. 우리는 환하게 웃는 가족들의 모습, 좋아하는 음식이 가득 차려진 식탁, 따스함과 유대감을 약속하는 축제 분위기의 이미지들에 둘러싸인다. 하지만 많은 사람, 특히 이민자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에게 이 시기는 외로움, 슬픔, 피로, 그리고 마음의 무거움이라는 전혀 다른 감정을 조용히 가져다주기도 한다. 사실, 소위 ‘홀리데이 블루스(Holiday Blues)’는 우리가 인정하고 싶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아무도 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홀리데이 블루스란 연말연시 동안 일부 사람들이 겪는 일시적인 슬픔, 외로움, 스트레스 또는 정서적 불안정을 말한다. 이는 종종 과도한 압박감, 채워지지 않은 기대, 재정적 어려움, 사별의 슬픔, 혹은 사랑하는 이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상황 등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감정은 흔히 발생하며 대개 단기간에 그치지만, 만약 그 감정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커지거나 연휴가 지난 뒤에도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나는 매년 이러한 현실을 목격한다. 축제 분위기의 인사말과 덕담 뒤에는 말 못 할 짐을 지고 있는 개인들이 있다. 고국에 있는 가족과의 이별, 과지출로 인한 재정적 부담,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나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 문화적 기대치, 그리고 속마음과 상관없이 겉으로는 ‘감사’하고 ‘강해’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등이 그것이다. 많은 이민자에게 연말은 두고 온 사랑하는 사람들, 완전히 재현할 수 없는 고향의 전통, 그리고 여전히 손에 닿지 않는 듯한 소속감의 부재 등 결핍된 것들을 더욱 크게 느끼게 하는 시기다. 우리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정서적 어려움이 축소되거나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그리고 서로에게 “더 힘든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도 있으니 참고 견뎌라, 감사해라”라고 말한다. 정신 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자신을 돌보는 행동이라기보다는 개인이나 가족의 실패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 결과, 많은 사람이 자신의 감정 속에 고립된 채 홀로 고통받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혼자가 아니다. 연말에 슬프거나 불안하고, 짜증이 나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것은 당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인간이라는 증거다. 당신이 상실, 스트레스, 변화, 혹은 채워지지 않은 기대에 반응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런 감정이 연말 시즌이 지나면 사라지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계속 남아있기도 한다. 바로 그때가 연민과 대화, 그리고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순간이다. 이민자를 지원하는 단체의 리더로서, 우리는 이 말을 소리 내어 해야 할 책임이 있다. “연말연시라고 해서 꼭 괜찮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기쁨과 고통은 공존할 수 있다. 축제가 슬픔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며, 미소가 삶의 고단함을 지워주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약 당신이 지속해서 기분이 가라앉거나, 감정적으로 압도되거나, 위축되고 절망감을 느끼거나,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부디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길 바란다. 치료사, 상담사, 또는 정신 건강 전문가와 이야기하는 것은 나약함의 표시가 아니다. 그것은 치유를 향한 발걸음이다. 이민자의 경험을 깊이 이해하는, 문화적·언어적으로 맞춤화된 서비스들이 많이 존재하며, 지역 사회 단체와 클리닉을 통해 더 많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두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은 다른 누구와 마찬가지로 보살핌과 지지, 그리고 안식을 누릴 자격이 있다. 이번 연말연시에는 우리 모두 ‘솔직함’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보자. 피상적인 인사를 넘어 서로의 안부를 깊이 물어보자. 그리고 우리 가족, 직장, 커뮤니티 내에서 정신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만들어 보자. 연말이 의미 있기 위해서 반드시 완벽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우리가 자신과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물은 말할 수 있는 ‘허락’, 도움을 구할 수 있는 ‘허락’, 그리고 치유할 수 있는 ‘허락’이다. 캐서린 염 / 한인가정상담소 소장가정 행복통신문 연말 이번 연말연시 연말연시 동안 연말 시즌
2025.12.22. 19:36
올해 연말 온라인 쇼핑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25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CNBC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할러데이 온라인 쇼핑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말 시즌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다만 전반적인 소비 심리 둔화로 온라인 쇼핑 증가율은 10년 평균치인 13%를 밑돌 전망이다. 어도비는 주요 소매 웹사이트의 1조 회 이상 방문 기록, 1억 개의 상품 데이터, 18개 제품군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팬데믹 시기 2020년 온라인 쇼핑이 32% 폭증했던 영향으로 성장세가 자연스럽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벡 판디야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연말 시즌에는 장식품과 선물을 구매해야 한다는 심리를 갖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세일 기간을 적극 활용해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변동성에 대비해 물품을 미리 비축하는 습관이 형성되면서 지출이 유지되고 있다”며 “5%대 성장률은 여전히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온라인 매출 증가가 전체 소매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어도비는 전체 할러데이 소비 중 온라인 비중이 약 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는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할러데이 소비가 전년 대비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0년 평균 성장률(5.2%)보다 낮다. 또 회계법인 Pw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선물·여행·엔터테인먼트에 1인당 평균 1552달러를 지출할 계획으로 작년보다 5% 감소했다. 특히 Z세대는 전년 대비 23% 줄이겠다고 응답해 전체 소비 위축을 이끌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의 최대 성수기는 여전히 사이버위크로 추수감사절(11월 28일)부터 사이버먼데이(12월 2일)까지 닷새 동안의 매출이 전체의 17.2%(437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7%와 비슷한 수준이다. 할인율은 지난해와 유사하지만 다소 낮을 전망이다. 전자제품은 최대 28%, 장난감은 27% 할인으로, 지난해(각각 30.1%, 28%)보다 소폭 줄었다. 한편 모바일 쇼핑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도비는 올해 온라인 결제의 56.1%가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2020년 40%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특히 AI 기반 챗봇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품 검색이 폭발적으로 늘 전망이다. 어도비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 중 AI 관련 검색 트래픽이 전년 대비 520%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인플레 연말 온라인 쇼핑 연말 시즌 할러데이 온라인
2025.10.13. 19:00
올 연말 시즌 여행객 규모가 역대 최대인 1억1900만 명에 달할 전망이다. 전국자동차협회(AAA)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1일까지 50마일 이상 이동하는 여행객이 전국적으로 1억193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약 90%에 달하는 1억700만 명은 자동차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50만 명이 증가한 숫자다. AAA는 저렴해진 개솔린 가격과 가족 단위 여행객의 자동차 여행 선호를 육로 이동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연방교통안전청(TSA)은 올 연말 시즌 약 4000만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주요 공항들은 극심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TSA는 여행객들에게 보안 검색 시간 단축을 위해 신분증을 꼭 지참하고 여행 전 여행 규정을 숙지해,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은 가져오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강한길 기자연말 이동 혼잡 예상 연말 시즌 육로 이동
2024.12.19. 21:47
추수감사절을 열흘 앞둔 13일 LA한인타운 인근 그로브몰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불꽃놀이와 함께 100피트 높이의 대형 트리를 장식한 1만5000여개의 전구와 장식품이 일제히 켜지면서 본격적인 연말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시민들이 크리스마스트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상진 기자 김상진 기자사설 면단독 연말 시즌 크리스마스 시즌 본격 시작
2023.11.14. 20:06
소비자들은 최대 쇼핑 시즌인 올해 연말 여러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금액을 지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미소매협회(NRF)는 2일 올해 11월과 12월 소매업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전했다. 이는 약 9573억~9666억 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연말 시즌 소비자들은 약 9300억 달러를 지출했다.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매출 증가율은 지난 10년간 평균 증가율 5%보다는 낮은 것이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부양책 기간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 시즌 매출은 2020년에 9.3%, 2021년에 13.5% 급증했다. 매튜 샤이 NRF 대표는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통화 정책 결정 등의 영향으로 더 신중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계 우선순위에 대한 지출은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견조한 고용 시장과 높은 임금 인상률은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간 소비지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 그러나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고 고금리가 경제를 압박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소비자들은 더욱 지출에 신중해질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예상한다. 크레딧카드 연체율이 올라간 것도 지출에 부담이 된다. 카드 부채는 올해 초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8월에는 연체율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매업계 선도업체 월마트는 하반기 소비지출을 낙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난달 경고했다. 학자금 대출 부담과 유가 상승, 고금리 등의 리스크를 이유로 들었다. 최근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아메리칸 이글, 카터스, 크록스, 풋락커, 캐나다구스, 갭, 노드스트롬, 나이키, 스티브 매든, 언더아머, 빅토리아 시크릿 등 많은 브랜드와 소매업체가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에 따른 지출 감소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밋빛 역대 하반기 소비지출 달간 소비지출 연말 시즌
2023.11.05. 19:42
매년 한 해를 마감하는 연말이 되면 메트로밴쿠버를 달리던 루돌프 사슴코로 장식한 대중교통 버스들이 올해도 운행될 예정이다. 트랜스링크는 빨간 순록 코(red-nosed Reindeer) 버스 9대를 25일부터 메트로밴쿠버 전역에 투입된다고 발표했다. 연말 축제 분위기도 살리면서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이 되어 줄 장남감도 기부 받고, 또 전달해 주기 위한 이벤트로 36년간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Toys for Tots)'라는 타이틀로 해 오던 이벤트이다. 트랜스링크의 케빈 퀸(Kevin Quinn) CEO는 "지난 2년간은 많은 가족들에게 특별히 힘든 시기였다"며, "직원들의 기여로 이어갈 수 있어 자랑스럽고, 이 버스들과 기부가 이번 연말 휴가기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미소를 찾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록 버스 이벤트를 통해 수 년간 8만 6912개의 장남감과 5만 500달러의 성금이 모금됐었다. 장난감을 기부하기를 원하는 시민들은 포장을 하지 않은 장난감을 12월 14일까지 3곳의 지정장소에 가져 오면 된다. 장소는 스타디움-차이나타운 역 컴패스고객서비스 센터, 커머셜-브로드웨이 고객지원 카운터, 그리고 시버스 워터프론트나 론스데이 퀴 시버스 터미널에 근무하는 직원 등이다. 또 이런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트랜스링크는 도로에서 루돌프 사슴 코 버스를 보면 사진으로 찍어 해시테크 #ReindeerBus를 달아 올려 줄 것을 당부했다. 표영태 기자밴쿠버 루돌프 루돌프 사슴코 연말 시즌 시버스 워터프론트
2021.11.25.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