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시즌 온라인 매출 2534억불·5.3% 증가 예상 소비자들 할인·AI 추천 활용…1인당 1552불 지출
불경기 가운데서도 올해 할러데이 쇼핑 시즌에 온라인 매출이 전년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연말 쇼핑에 나선 소비자들. [로이터]
올해 연말 온라인 쇼핑 매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25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CNBC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어도비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할러데이 온라인 쇼핑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말 시즌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다만 전반적인 소비 심리 둔화로 온라인 쇼핑 증가율은 10년 평균치인 13%를 밑돌 전망이다.
어도비는 주요 소매 웹사이트의 1조 회 이상 방문 기록, 1억 개의 상품 데이터, 18개 제품군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팬데믹 시기 2020년 온라인 쇼핑이 32% 폭증했던 영향으로 성장세가 자연스럽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벡 판디야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연말 시즌에는 장식품과 선물을 구매해야 한다는 심리를 갖고 있다”며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세일 기간을 적극 활용해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변동성에 대비해 물품을 미리 비축하는 습관이 형성되면서 지출이 유지되고 있다”며 “5%대 성장률은 여전히 의미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온라인 매출 증가가 전체 소매 매출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어도비는 전체 할러데이 소비 중 온라인 비중이 약 2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는 온·오프라인을 포함한 전체 할러데이 소비가 전년 대비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0년 평균 성장률(5.2%)보다 낮다.
또 회계법인 PwC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선물·여행·엔터테인먼트에 1인당 평균 1552달러를 지출할 계획으로 작년보다 5% 감소했다.
특히 Z세대는 전년 대비 23% 줄이겠다고 응답해 전체 소비 위축을 이끌 전망이다.
온라인 쇼핑의 최대 성수기는 여전히 사이버위크로 추수감사절(11월 28일)부터 사이버먼데이(12월 2일)까지 닷새 동안의 매출이 전체의 17.2%(437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7%와 비슷한 수준이다.
할인율은 지난해와 유사하지만 다소 낮을 전망이다. 전자제품은 최대 28%, 장난감은 27% 할인으로, 지난해(각각 30.1%, 28%)보다 소폭 줄었다.
한편 모바일 쇼핑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도비는 올해 온라인 결제의 56.1%가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2020년 40%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특히 AI 기반 챗봇과 생성형 AI를 활용한 상품 검색이 폭발적으로 늘 전망이다. 어도비는 올해 연말 쇼핑 시즌 중 AI 관련 검색 트래픽이 전년 대비 520%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