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정식당(Jungsik New York)’이 전국의 한식당 중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았다. 미슐랭 가이드는 2024년판 ‘미슐랭 가이드 뉴욕’을 발표하며, 정식당이 올해 새로 3스타를 받게 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임정식 셰프가 이끄는 정식당은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다. 뉴욕 지점은 지난 2011년에 문을 열었다. 뉴욕 정식당은 개업 후 1년 만인 지난 2012년 미슐랭 1스타를 받았다. 이듬해 미슐랭 2스타로 승격된 이후 올해까지 유지해왔다. 미슐랭 3스타는 많은 셰프들이 인생 목표로 삼을 만큼 어려운 일이다. 요식업계 최정상에 오른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뉴욕 내 3스타 레스토랑은 정식당을 포함해 단 5곳뿐이다. 전국에서도 단 14곳밖에 없다. 미슐랭 가이드 측은 정식당의 3스타 승격에 대해 “요리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며 “맛은 세련됐고 명확하면서도 조화롭다”고 밝혔다. 임 셰프는 지난 9일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국어로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뉴욕 정식팀 너무 고생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미슐랭 가이드 뉴욕’에서는 다른 한식당들도 이름을 새롭게 올리는가 하면, 한인 셰프가 상을 받는 겹경사도 발생했다.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주옥은 지난 9월 개업 이후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1스타를 받았다. 주옥은 앞서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한국에서 2스타를 받고, 올해 뉴욕으로 식당을 이전했다. 2스타 레스토랑 ‘장조지(Jean-Georges)’의 한인 수석 셰프 조셉 이 씨는 차세대 셰프에게 수여되는 ‘영 셰프 어워드’를 수상했다. 김경준 기자요식업계 한식당 정식당의 3스타 미슐랭 3스타 미슐랭 2스타
2024.12.10. 20:34
불안정한 경제 환경 등으로 인해 많은 요식업소가 문을 닫고 있다. 과거 요식업계는 호황을 구가한 업종이었지만 지속적인 물가상승(Inflation)과 소비자의 기호 변화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이다. 마켓 분석업체인 안테나에 따르면 올해 들어 대형 요식업체 17개가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그 가운데는 예상 밖의 업체도 많았다. 안테나의 조너선 카슨 CEO는 요식업계 침체의 요인으로 수익률 하락과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을 꼽았다.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렌트비 부담으로 인해 대형 프랜차이즈 업소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수익 확대를 위해 가격을 올릴 경우 고객 감소의 위험이 있어 이런 결정도 쉽지 않다는 분석한다. 최근 음식 배달 업체의 증가도 요식업계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주문한 음식으로 집에서 편하게 식사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생긴 현상이지만 요식업계의 수익률 악화를 초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를 촉진한 것이 코로나 팬데믹이다. 팬데믹을 계기로 우버 이츠(Uber Eats), 그럽 허브(Grubhub), 도어 대쉬(Door Dash) 등의 배달 업체들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 배달 업체인 도어 대쉬는 현재 요식업소로 부터 30%의 수수료(Commission)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도어 대쉬 측은 요식업소에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 대쉬는 2023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55만 개의 요식 업소와 거래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어 대시 측은 오히려 요식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주장한다. 식당 매출을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식당을 찾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식업계 전문가들은 식당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특하고 색다른 서비스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고객들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무엇인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 하는 식당은 외면받을 것이라는 의미다. 유명 해산물 식당 체인인 ‘레드 롭스터(Red Lobster)’도 지난 5월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이런 유명 업소들이 사라진다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업체들이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신속히 재기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팬데믹이 끝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요식업계는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팬데믹의 후유증이 큰 셈이다. 이에는 불안정한 경기 상황과 달라진 소비자의 습성, 업계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 요식업계 컨설팅 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객 가운데 60개 업소는 최근 1년간 전혀 연락이 없었으며, 40개 업소는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매출이 늘었다는 고객 업소는 25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고객 업소 5개 가운데 2개꼴로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 전문가는 이제 요식업은 가장 운영하기 힘든 비즈니스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만큼 창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요식업소 오픈을 문의하는 사람들에게는 운영에 필요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췄는지 스스로 먼저 물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천 / LA 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요식업계 환경 요식업계 전문가들 요식업계 침체 과거 요식업계
2024.12.01. 18:00
와규 소고기를 블렌드에 갈아 패티를 굽고 감자튀김을 바삭바삭하게 만든다. 햄버거는 완전 자동화된 그릴 및 튀김 스테이션을 통해 완료된다. 햄버거 조리를 진두지휘하는 셰프는 로봇 요리사 플리피. 올해 초 패서디나에 문을 연 캘리익스프레스바이플리피(CaliExpress by Flippy)는 인공지능(AI)이 운영하는 햄버거 매장이다. 세계 최초 AI 기반 로봇 튀김 스테이션인 미소 로보틱스, 생체 인식 기술 회사 팝ID의 합작품이다. 메뉴는 햄버거, 치즈버거, 양상추 랩, 감자튀김, 음료수. 고객이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AI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고객의 음식 선택 및 결제를 완료한다. 햄버거 마지막 포장만 직원 1명이 하고 나머지는 모두 AI와 로봇이 마무리한다. 최근 LA동부 몬터레이 파크 커피숍에는 바리스타 로봇 아담이 등장해 커피를 내리고 이탈리아 체인 식당 올리브가든에는 테이블용 키오스크를 통해 음식값을 결제할 수 있는 등 푸드테크가 요식업계의 가장 강력한 트렌드가 됐다. 요식업계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때문에 푸드테크 도입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전국 레스토랑에서는 베어 로보틱스가 개발한 서빙로봇 ‘서비’가 확대되는 추세다. 또 AI는 식당의 재고 관리, 재료 손질 등 주방 일을 대신한다. LA한인타운에도 서빙 로봇과 배달 로봇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달 LA한인타운에 신호 대기 중인 가필드 배달 로봇이 등장해 화제였다. 서버로보스틱에서 제작한 배달 로봇은 우버이츠와 협력해 배달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한우K BBQ는 2년 전부터 서빙 로봇 ‘포포’ 2대가 갈비탕과 반찬 등 주문 음식을 한 번에 테이블까지 서빙한다. 푸드테크가 요식업계를 잠식하며 시장 규모는 해마다 급성장 추세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2022년 2억6663만 달러로 2028년에는 3억944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시카고에서 열린 전국레스토랑박람회 핵심 트렌드 역시 푸드테크였다. 푸드테크 특별관에서는 친환경 자동 튀김기부터 식물성 스테이크를 만드는 로봇 셰프에 이르기까지 태크놀로지와 AI를 이용한 다양한 푸드테크 제품들이 등장했다. 햄버거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카메라, 송장 자동화 소프트웨어, 메뉴에 특정 식품 추가 앱 등 AI의 결정판이었다. 기업들도 빠르게 푸드테크를 적용 중이다. POS 회사인 스퀘어가 자체 키오스크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고 클라우드키친스의 디지털 주문회사는 POS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번 행사에서 또다른 뜨거운 감자는 바로 가주 패스트푸드 최저 임금 인상법이었다. 가주에서 패스트푸드 직원의 최저 임금을 20달러로 올리면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키오스크 설치로 인건비 감소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주문 양을 늘릴 수 있어서 수익성을 올리는 데도 일조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로봇 도입은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 한인타운 식당으로 확대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영 기자푸드테크 요식업계 푸드테크 시장 세계 푸드테크 푸드테크 열풍
2024.06.03. 19:48
뉴욕시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인 '더 모던(The Modern)'의 한인 여성 김시아 페이스트리 셰프가 뛰어난 요리 솜씨와 창조적인 디자인, 한국 음식에 뿌리를 둔 깊은 맛으로 요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맨해튼 '더 모던' 레스토랑은 최고 수준의 미국 요리와 프랑스 요리로 미슐랭 투 스타 음식점의 맛과 함께 고객들이 식사를 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뛰어난 경관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김 셰프는 맨해튼 요리학교 CIA에서 페이스트리를 전공할 때부터 이미 뛰어난 디자인의 마카롱을 만들어 완판은 물론 장학금을 받는 등 일찌감치 재능을 드러냈다. 이후 김 셰프는 '더 모던' 페이스트리 팀에 합류하면서 ▶메인 디저트 ▶각종 아이스크림 ▶커피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티라미수 디저트(2023 미슐랭 가이드 베스트3 디저트 선정) 등을 선보여 고객들은 물론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김 셰프는 지난해 구글과 티쉬 등 유명 기업들이 참가한 행사에서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버터 크림만을 사용한 새하얗고 심플하고 단순한 디자인의 케이크를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김 셰프는 "플라워 케이크를 만들면서 다양한 꽃잎들을 짰던 경험을 되살려 여러 장의 잎사귀들을 하나하나 짜서 얼렸다"며 "그리고 그것을 떼어 케이크 위에 조립해 월계관 모양의 디자인을 완성했는데 고객의 큰 만족을 끌어낸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김 셰프는 이러한 독창적인 스타일의 페이스트리를 만들면서 한국 음식의 조리법에서 영감을 얻고 응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모던 다이닝 룸의 프리 디저트(찹쌀 원료) ▶흑임자 미소 아이스크림 등이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요식업계 한인 셰프 뉴욕 페이스트리 셰프 한인 여성
2024.05.03. 22:29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로 자영업계가 고전 중인 가운데서도 케이터링 업계는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케이터링 업계에 따르면 결혼식, 생일, 기업행사, 이벤트가 주고객이었지만 팬데믹에 이어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자바 업계, 직장인, 병원, 약국, 물류업체, 양로보건센터 등으로 고객이 점점 확장되면서 외식업계 고전에도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런치플레이션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비용 부담이 가중되자 삼삼오오 모여 케이터링 주문이 크게 늘었다. 케이터링 업체 점심 가격은 1인당 8~14달러 수준으로 대부분 업체는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3~4개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 이전보다 1~2달러를 올렸지만, 식재료 및 인건비 상승분만큼 올리지는 못했다”며 “요식업계 매출이 대부분 20% 이상 떨어졌지만 케이터링 업계는 그래도 매출이 꾸준하고 고객도 확장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LA 한인타운 병원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유수아씨는 “4명이 12~13달러 3인분을 주문해 나눠 먹으면 1인당 10달러 미만이어서 가성비가 최고”라며 “가격도 대부분 식당보다 저렴하고 팁이 없고 주차비 걱정도 없고 무료 배달에 양도 많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2023년 중앙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현재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케이터링 업체는 천사캐더링, 낙원캐더링, 그레이스캐더링, 송이캐더링, LA 캐더링, 반찬알라까르떼캐더링, 이조캐더링, 상록수 캐더링, 한솔도시락 등 20여 곳에 한인마켓 반찬부 케이터링까지 포함하면 거의 30여 곳이 된다. 케이터링 업체 하루 주문량은 업체 따라 350~3500인분으로 새벽부터 음식을 준비하고 오전 9시부터 배달을 시작해 오전 10시면 모두 마무리된다. 이조캐더링 주문권 대표는 “케이터링을 20년 동안 했는데 회사, 단체주문, 양로보건센터 주문이 많다”며 “매일 새벽 6시부터 3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바시장 인근 카페, 식당 폐업이 늘어나면서 쇼룸, 패션 업체 등의 케이터링 주문이 늘었다. 또 젊은층과 타인종 고객들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식단도 이에 맞춰 변화 중이다. 송이캐더링 이종금 대표는 “케이터링을 오래 한 업체는 기본적으로 맛을 인증받고 한중양식 메뉴도 다양하다”며 “산타페 스프링, 가디나 등 패션 업체 공장이 포진해 있는 LA 외곽지역에서도 주문이 늘었다”고 밝혔다. 1987년 창업한 장수 출장 뷔페 업체인 천사캐더링은 하루에 최고 7000인분까지 준비가 가능하다. 신라호텔 출신 영양사, 조리사와 50여 명의 직원이 매일 평균 3000~3500인분의 케이터링을 준비한다. 보건국 및 양로보건 복지국의 승인을 받아 15여 곳의 양로복지센터에도 매일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도시락 가격은 10.50달러(세금 별도)에 3개 주문하면 무료로 배달해준다. 브라이언 백 천사캐더링 대표는 “매일 수많은 고객의 점심을 준비하다 보면 업계 흐름이 파악되는데 최근에는 e커머스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에 노워크의 새로운 사옥으로 확장 이전하며 밀키트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물건뿐만 아니라 음식도 가성비를 따져 신중하게 지출하는 추세”라며 “런치플레이션 여파로 케이터링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회사와 직장인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요식업계 케이터링 케이터링 업체 케이터링 업계 케이터링 주문
2023.11.27. 20:24
시카고의 여성 한인 셰프와 뉴욕의 한인 셰프 부부가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James Beard Award) '최고의 셰프' 리스트에 올랐다. 지난 5일 시카고 리릭 오페라 빌딩에서 열린 2023 제임스 비어드 시상식에서 시카고 '카사마'(Kasama) 레스토랑의 소유주 겸 셰프인 한인 2세 지니 권씨와 남편 팀 플로레스가 오대호 지역(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시간. 오하이오) 최고의 셰프로 선정됐다. 권 씨는 루이지애나주 뉴올린스에서 한국인 부모 슬하에 태어나 매사추세츠주 뉴버리 칼리지 요리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경력을 쌓은 후 시카고로 왔으며, GT Fish & Oyster의 제과, 제빵 부문을 운영하다 남편이자 비즈니스 파트너인 플로레스를 만나 2020년 7월 시카고 유크레이니언 빌리지에 '카사마'를 연 것으로 알려졌다. 카사마는 2022년 미슐랭 가이드 별 1개를 획득했으며 지난해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레스토랑'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권 씨 외에도 뉴욕 맨해튼에서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Atomix)를 운영하는 박정현-박정은씨 부부가 2023 뉴욕 지역 최고의 셰프 상을 수상했다. 박 씨 부부는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경희대 졸업 후 미국으로 와 2016년 한식 레스토랑 '아토보이(Atoboy)'를 열었고 아토보이 성공에 힘입어 2018년 보다 고급화한 '아토믹스'를 개업했다. 1인당 375달러에 10가지 코스 메뉴를 내놓는 이 식당은 가격이 다소 비싸도 늘 예약이 꽉 찬다고 뉴욕 타임스(NYT)는 소개했다. 아토믹스는 2020년 미슐랭 가이드 별 2개를 받았으며 지난해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 순위에서 미국 내 1위, 전체 33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월 NYT가 선정한 뉴욕 100대 식당 2위에도 올랐다. 박씨 부부는 지난해 말 뉴욕 록펠러센터에 3번째 식당 '나로(Naro)'를, 최근엔 한인타운에 한국 술집 느낌의 '서울 살롱(Seoul Salon)'을 열었다. 한편 2023 제임스 비어드 시상식에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와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백악관 국빈 만찬시 한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선보인 음식을 언급하며 '요리 외교의 소프트 파워'를 역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NYT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의 영향력 확대'라고 해석했다. 이 상은 미국의 요리사 겸 요리책 저자, 요리전문 방송인이던 제임스 앤드류스 비어드(1903∼1985)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 미국 음식 문화의 다양화를 이끌고 역량 있는 요리사와 요리 지도자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1986년 제정했다. 매년 미 전역의 2만여 개 식당과 소속 요리사를 대상으로 '최고의 셰프', '베스트 뉴 레스토랑', '탁월한 베이커', '탁월한 식당', '탁월한 서비스'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하며 엄격한 절차를 거쳐 수상자를 가리는 만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2023 전미 최고의 셰프상은 셰프상은 워싱턴D.C. 'Oyster Oyster'의 롭 루바, 최고의 식당상은 필라델피아의 'Friday Saturday Sunday'에 돌아갔다. Kevin Rho 기자아카데미상 요식업계 한인 셰프 제임스 비어드 셰프 리스트
2023.06.06. 15:11
한인 1.5세 요리사가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의 ‘탁월한 셰프’(Outstanding Chef) 최종 후보에 올랐다. 22일 상을 제정한 제임스 비어드 재단(www.jamesbeard.org)에 따르면 레이첼 양과 그의 남편 셰이프 처치는 올해 제임스 비어드 어워즈에서 미국 최고의 요리사를 평가하는 ‘탁월한 셰프’ 부문에 다른 4명의 후보와 함께 선정됐다. 재단은 오는 6월 13일 시카고 리릭 오페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최종 우승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양씨 부부는 현재 시애틀에서 퓨전 한식당 ‘주울’과 ‘레블’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 한식을 바탕으로 한 현대식 요리를 선보인다. 양 씨는 TV 음식 전문 프로그램인 ‘셰프’에 출연한 이후 명성을 얻었다. 식당 ‘주울’은 지난 2015년 미식가들을 위한 잡지 ‘보나베띠’로부터 시애틀 최고 식당으로 뽑혔다. 이들 부부는 2009∼2012년 4년 연속 제임스 비어드상 ‘베스트 셰프’ 준결승에 올랐고, 2015년부터는 6년 연속 최종 후보에 올랐다. ‘탁월한 셰프’ 최종 후보는 올해 처음 선정됐다. 재단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종 후보만 선정하고 시상식은 개최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아예 취소했다. 재단은 요리사 겸 음식 작가인 제임스 비어드(1903∼1985년)의 이름을 따 1990년 이 상을 제정했다. 매년 전국의 2만여 개 식당과 소속 요리사를 대상으로 ‘탁월한 셰프’를 비롯해 ‘베스트 셰프’, ‘베스트 뉴 레스토랑’, ‘탁월한 베이커’, ‘탁월한 식당’, ‘탁월한 서비스’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요식업계 오스카상 요식업계 오스카상 한인 셰프 베스트 셰프
2022.03.22. 19:40
시카고 시가 내달 초부터 식당 등 실내 업소 이용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를 의무화한 데 대해 요식업주들이 "준비 부족"을 호소하며 시행 연기 등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카고 레스토랑 연합'(CRC)은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59•민주)에게 백신접종 증명 의무화 조치 시행일을 최소 2주간 늦춰달라고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고 시카고 지역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라이트풋 시장이 지난 21일 발표한 공중보건 행정명령에 따라 시카고 시내 요식업소와 체육관, 음식을 취급하는 공연장 등 실내 업소는 내달 3일부터 이용객의 백신 접종 증명서와 신분증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주문 음식 픽업 등 10분 이내 용무에는 예외가 적용되며 업소 직원들은 주 1회 코로나19 검사 결과로 접종 증명을 대신할 수 있다. 또 종교시설, 푸드코트 없는 식료품점, 공항, 사무실, 무료급식소 등은 예외다. 이와 관련 CRC는 "막대한 법적 책임과 비용이 필요한 운영체제 전환을 단 13일 만에 완벽히 준비하는 것은 사실상 비현실적"이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상황을 잘 알고 있지만 업주들에게 지나친 부담을 떠안겨서는 안 된다"며 "특히 요식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불공정한 표적이 됐고, 각종 규제로 인한 부담을 가장 크게 떠안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카고 시내 식당만 7천여 곳이다. 이들 업소가 한꺼번에 백신 접종 증명서 확인을 위한 인력을 고용해야 하고 그들을 훈련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접종 증명서 제시 요구에 반발하는 고객과 마찰이 생길 경우에 대비한 보안 카메라도 설치해야 하고 문제 발생 시 경찰의 역할을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라이트풋 시장과 데이비드 브라운 경찰청장에 "화를 내거나 제멋대로 구는 고객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서면 지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조치가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것이라면 모든 곳에서 일제히 시행해야 한다"며 "관공서에도 같은 조치를 내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 정부는 요식업소가 코로나19 확산의 '핫스팟'이라는 분명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요식업소만 희생양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실내 요식업소에서 음식을 먹을 경우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시장실은 이와 관련 "새로운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업주 대상 온라인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요식업계 시카고 백신접종 증명 시카고 시장 시카고 시내
2021.12.29. 15:49
요식 업계가 투고 용기 부족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등 영향으로 지난 9월 식당 투고 주문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나 증가했다. 이처럼 투고 주문 수요는 늘어났지만 공급망 문제로 투고 용기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업주들은 물량확보와 가격상승이라는 이중고를 맞고 있다. 특히 커피숍의 경우 주요 물품인 컵, 뚜껑, 기타 포장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죽향 김혜란 사장은 "반찬통을 사러갔다가 그냥 왔는데 가격도 30%나 인상됐다"며 "구입이 가능할 때 많이 확보하고 없으면 대체 용기를 구입한다"고 말했다. 한인타운 내 투고 용기 판매처인 갤러리아마켓 지하 도매관, 롯데 키친마트, 홍루, 광동 등도 물량 확보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한 업체 관계자는 "주로 대만, 한국에서 주로 수입하는데 주문한 제품이 롱비치 항에서 한 달 이상 대기 중"이라며 "생산지에서 원자재 부족, 컨테이너 부족, 물류비용 급등 등으로 주문량의 20~50%만 공급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는 "업주들이 가격에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보내달라고 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소규모 식당은 대형 체인 식당과 일회용 용기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일식당 업주는 "투고 용기를 판매하는 도매업소를 찾아가도 2주째 선반이 텅텅 비어 있다"며 "음식량에 맞지 않는 용기에 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투고가 매출의 30~40% 이상을 차지하는 탕 전문점은 투고 용기 확보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 송영 통큰 설렁탕 코리 송 대표는 "한국에서 수입하는 마이크로웨이브용 국그릇 용기는 구하기 힘들다"며 "밥, 반찬 투고 용기도 세 군데 업체를 들려 겨우 확보했다"고 말했다. 투고 용기 부족이 심화되자 식당업계는 직원용 일회용 젓가락 및 식기 사용을 제한하는 등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남가주 한인외식업 연합회 김용호 회장은 "연말 시즌에는 투고 주문이 평균 10~20% 더 증가한다"며 "아직 재고가 있어도 지금 주문을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투고 용기 부족은 지난 2월 플라스틱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텍사스의 악천후도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텍사스에 불어닥친 얼음 폭풍으로 석유화학 공장이 폐쇄되면서 빨대, 아이스 컵, 케이크 박스 등 생산이 중단되면서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전문가는 "생산지에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 컨테이너 선적 비용 급증, 노동력 부족 등의 악재가 겹쳐 투고 용기 공급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요식업계 용기 투고 용기 일회용 용기 투고 주문
2021.11.11.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