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필하모닉이 2026~2027시즌을 발표하며 음악적 방향성과 리더십 구조의 변화를 동시에 드러냈다. 2025~2026시즌을 끝으로 LA 필하모닉 음악감독 자리를 떠난 구스타보 두다멜에 이은 새 음악감독은 아직 선임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에사 페카 살로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중심으로 존 애덤스(현대음악), 허비 행콕 (재즈), 에마뉘엘 아임(바로크) 등으로 기존 음악감독 중심 체제에서 다층적 예술 리더십으로 확장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리추얼스(Rituals)’ 페스티벌은 종교적 의식과 일상의 반복,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기획으로 모차르트 ‘레퀴엠’,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고전 명작과 현대 신작을 결합해 LA필 특유의 실험성과 융합적 접근을 강조한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구스타보 두다멜의 역할이다. 뉴욕 필하모닉으로 옮긴 그는 이번 시즌에서 객원 지휘자로 복귀한다. 두다멜은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사이클을 이끌며 ‘영웅’ 교향곡과 5번 교향곡 등 핵심 레퍼토리를 선보이고 현대 작곡가 조샤 디 카스트리의 신작도 지휘한다. 이는 LA필이 특정 지휘자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예술적 목소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은 동시대 음악의 비중이 대폭 확대된 점도 주목된다. 총 22개의 위촉 작품과 15개의 세계 초연이 포함되며 존 아담스, 신동훈 등 현대 작곡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필립 글래스, 스티브 라이히, 아르보 패르트 등 미니멀리즘 거장들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20세기 후반 음악의 흐름과 현재를 연결한다. 피아니스트 라인업 역시 이번 시즌의 핵심이다. 유자왕은 시즌 개막 갈라와 협연 무대에서 화려한 테크닉과 에너지로 중심 역할을 맡고 랭랭은 독주 리사이틀을 통해 모차르트, 베토벤, 리스트 등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2025년에 이어 올해 평단의 극찬을 받은 리사이틀을 선보였던 조성진이 내년 3월 요르크비드만, 프로코피예프, 모차르트 작품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이와 함께 재즈와 크로스오버 프로그램도 강화된다. LA필 재즈 크리에이티브 체어인 허비 행콕은 자신의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카마시 워싱턴, 앤드루 버드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공연 스펙트럼을 확장한다. 이은영 기자시즌 이번 시즌 시즌 전체 시즌 공개
2026.03.22. 19:00
한인 작가 제니 한(사진)이 자신의 베스트셀러 ‘더 서머 아이 턴드 프리티’를 직접 각색·제작해 글로벌 흥행을 이끌고 있다. 15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시즌3은 공개 첫 주 2500만 명이 시청하며 전 세계 120개국에서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1위를 차지했다. 틱톡에서도 최근 한 달간 관련 영상이 29억 회 넘게 조회됐다. ‘더 서머 아이 턴드 프리티’ 시리즈는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오리지널로 지난 2022년 6월 시즌1(7편)을 시작으로, 2023년 7월 시즌2(8편), 그리고 올해 7월 공개된 시즌3(11편)으로 이어졌다. 최종 시즌인 시즌3은 오는 17일 종영한다. 작품은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한 청춘 로맨스 드라마로, 제니 한의 동명 소설 3부작을 원작으로 한다. 한씨는 시즌1과 2에서는 쇼러너와 총괄 프로듀서로 제작 전반을 관리했지만, 시즌3에서는 직접 연출까지 맡아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이야기의 적절한 끝은 세 번째 시즌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편을 더 늘릴 계획은 없지만 외전이나 스핀오프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고 밝혔다. 한편, 제니 한은 작가에서 쇼러너·프로듀서·연출자로 영역을 넓히며 자기 작품을 프랜차이즈로 키워냈다. ‘투 올 더 보이스’, ‘XO, 키티’에 이어 ‘서머’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한인 작가로서는 드문 성과를 거뒀다. 원작 단계에서 직접 영상화를 주도하고, 플랫폼과 협업해 창작 통제력에 음악·마케팅을 결합해 글로벌 파급력을 확대한 제작 모델로 평가된다. 정윤재 기자글로벌 한인 글로벌 흥행 글로벌 파급력 이번 시즌
2025.09.15. 20:15
LA오페라가 창립 40주년을 맞는 2025~26시즌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은 지난 20년간 LA 오페라를 이끌어온 제임스 콘론 음악감독의 마지막 시즌으로, 이후 그는 명예 지휘자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9월 20일, 콘론 감독의 숙원이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로 2025~26시즌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프란체스카 잠벨로가 연출을 맡고, 오리지널 안무가 제롬 로빈스의 안무를 그대로 살린 이번 무대는 가브리엘라 레예스와 테너 듀크 김이 주연을 맡는다. 이 외에도 푸치니의 ‘라 보엠’, 필립 글래스의 현대 오페라 ‘아크나텐’, 베르디의 유쾌한 걸작 ‘팔스타프’, 그리고 콘론 감독의 마지막 지휘작이 될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까지 총 5편의 메인 오페라가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펼쳐진다. 이번 시즌에도 한인 오페라 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토니 역의 듀크 김 이외 ‘라 보엠’ 마르셀로 역의 바리톤 김기훈, ‘아크나텐’ 퀸 타이 역의 박소영, ‘팔스타프’ 미스트레스 퀵클리 역의 김효나 등이다. 이번 시즌에는 콘서트와 리사이틀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세계적인 성악가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 패티 루폰, 르네 플레밍이 각각의 독창회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또한 콘론 감독의 공로를 기리는 갈라 콘서트도 예정되어 있다. LA오페라의 실험적 프로그램인 ‘오프 그랜드’ 시리즈도 주목할 만하다. 전설적인 1925년 무성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로이 버드의 사운드트랙과 함께 유나이티드 씨어터 온 브로드웨이에서 상영되며, LA오페라 오케스트라가 라이브 연주를 더 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중세 여성 신비주의자이자 작곡가인 힐데가르트 폰 빙엔의 글을 바탕으로 한 세계 초연 오페라 ‘힐데가르트’(작곡: 사라 커클랜드 스나이더)가 베벌리힐스의 월리스 극장에서 선보이며, 오페라의 경계를 넓히는 작업이 계속된다. 이 외에도 유명 테너 벤 블리스와 소프라노 나딘 시에라의 리사이틀이 각각 월리스 극장과 콜번 스쿨 지퍼 홀에서 개최되며, 프랑스의 바로크 앙상블 ‘레 탈랑리리크’가 소프라노 산드린 피아와 함께 헨델 곡을 연주한다. LA 오페라 커넥트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목표로 다양한 커뮤니티 공연을 기획한다. 특히, 카를라 루세로의 새 작품 ‘바벨탑’은 다양한 연령대의 커뮤니티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영어, 히브리어, 만다린, 스페인어로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26년 5월, LA대성당에서 무료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5~26시즌 티켓은 5개 메인 오페라 패키지 기준 최저 155달러부터 판매되며, 개별 티켓은 6월 중순 예매가 시작된다. 자세한 정보는 LA오페라 공식 웹사이트(LAOper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영 기자la오페라 시즌 la오페라 오케스트라 26시즌 대장정 이번 시즌
2025.03.23.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