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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었어?’…한인 입양인들 울었다

한인 여성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1인극이 화제다.   27일 CBS는 전국 입양의 달을 맞아 극작가 겸 배우 조이 김(사진)의 1인극 ‘밥 먹었어?(Did You Eat?)’를 집중 조명했다.   이 작품은 지난 12일부터 보스턴 예술센터(Boston Center for the Arts) 블랙박스 극장에서 공연 중이며,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대본을 직접 쓰고 연기한 김 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밥 먹었어?’라는 표현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며 “이 말은 ‘잘 지내?’, ‘미안해’, 혹은 ‘사랑해’로 해석될 수 있다. 우리 가족 안에서는 이 표현이 사랑의 언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작품은 나의 내면의 아이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라며 “한국 문화, 성장 배경, 그리고 삶의 경험을 풀어낸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작품은 보스턴 지역 한인 입양인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입양의 달을 맞아 제작된 이 연극은 아시아계와 입양인 사이에 강한 연결 고리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스턴 한인 입양인 단체 캐시 에오 부회장은 “입양인으로서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며 “백인 가족들과 함께하며 소속감을 갈망했던 내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오는 “극 중 주인공의 이야기가 입양인으로서 나의 성장 과정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조이 김 씨가 입양인을 연기한 것은 아니지만, 그의 이야기는 입양인이 겪는 정서적 여정을 잘 담아냈다”며 “배우가 관객을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들고, 정서적 대면과 화해의 과정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태생의 김 씨는 16세 때 미국에 왔다. 주로 한인 디아스포라를 문화, 예술적으로 재해석하는 작품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럿거스 대학 메이슨 그로스 예술 학교에서 연기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런던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에서 연기 공부를 했고, 지난 2022년에는 비영리 단체인 서울풀 프로덕션(Seoulful Production)을 설립해 다양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윤재 기자보스턴 입양인 한인 입양인들 보스턴 한인 화제 한인

2024.11.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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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인의 희망, 유전자 회사 파산위기

생체 정보로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친척과 가족을 찾아주는 역할을 해온 ‘23andME’가 존립 위기에 처하면서 수천만 명의 개인 정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회사는 개인의 침과 개인 정보를 바탕으로 개인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 거주하는 친족을 찾아주고 가족의 뿌리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비용은 내용에 따라 70~600달러로 다양하다. 특히 한국 출신 입양아들과 가족들 수 천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06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2010년 이후 동종 업계의 선두 주자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승승장구해왔다. 현재까지 가입자는 약 1500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해부터 인플레와 서비스 이용 고객의 하락으로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어 왔다.     ‘23andME’는 13일 현재 고용 직원 40%(약 200명)를 해고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2분기 수익 5000만 달러에서 올해 같은 기간 수익이 4410만 달러로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 동시에 지난해 있었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회사는 개별 가입자들에게 수천만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해야 했다.     또한 기업 확장을 위해 ‘텔레 헬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려간 것이 화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회사가 문을 닫거나 매각될 경우 개인 생체 정보는 어떻게 되냐는 것이다.     일단 해당 정보는 이 회사가 의료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 의료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다.     자신의 정보가 원하지 않는 곳에 사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약관을 다시 한번 확인해봐야 하며, 이에 대해 믿음이 없다면 개인 기록 삭제 요청을 하면 된다.     회사 측은 현재의 이용고객과의 약관은 회사가 매각돼도 구속력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여전히 안전하게 보관될 것이라는 뜻이다. 만약 이용객이 삭제를 원한다면 회사 사이트에 로그인해서 자신의 계정을 삭제하면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지난해 있었던 데이터 유출 사건을 이유로 회사에 대한 불신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 가입자는 X에서 “약관을 교묘히 피해 고객들의 정보를 팔아넘길 수도 있다고 본다”며 “믿을 수 없다면 삭제하거나 다른 동종 업계 회사에서 계정을 만드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23andME’는 미국과 캐나다의 한국 출신 입양인들은 물론 한국과 동남아시아에 있는 많은 가입자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친족과 재상봉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파산위기 입양인 유전자 정보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회사 측은

2024.11.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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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인들, 눈물의 아리랑…한인입양인단체 AKA 초청 행사

샌디에이고 지역 한인 청소년들이 마련한 한국계 입양인 초청, 문화체험 행사가 18일 발보아 파크에서 열렸다. 발보아 파크 내 한국의 집(HOK) 소속 청소년 외교관들(YA)이 지난해부터 마련하고 있는 ‘단델리온(민들레) 데이’ 행사는 지역 내 한국계 입양인 단체인 AKASD(Association of Korean Adoptees San Diego)를 초청해 한국 문화와 정을 맛보게 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60여 명의 한국계 입양인과 가족이 참여했는데 YA학생들이 마련한 순서에 따라 크래프트 부스, 전통 게임 등을 체험하고 태권도 시범을 관람한 후 한식을 먹으며 교제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자리에서 모건 오웬 AKA 회장 및 회원들은 그동안 연습해 온 ‘아리랑’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엘리 김 YA 회장은 “참석자들이 시종일관 즐거운 모습을 보여줘서 이벤트를 마련한 보람이 크다. 솔직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긴 했지만 지난 1년 동안 정성껏 준비하고 모두가 협력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이 행사가 해마다 더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석자 중 생후 9개월 만에 입양됐다는 제니퍼 스윈델씨는 “제 이름은 김은서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 인사를 건넨 후 “너무 어려서 입양돼 한국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지만 한국사람들을 만나 한국어를 듣고 아리랑을 부르니 저절로 눈물이 난다. 작년에는 한국에도 다녀왔다. 한국어를 더 잘 배워서 한국사람들과 대화하고 싶다. 귀한 자리에 불러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의 기획부터 예산과 준비물 조달, 진행 등 전 부분을 청소년들이 직접 담당한 사실에 대해 입양인과 가족들은 진심 어린 칭찬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글·사진=서정원 기자한인입양인단체 입양인 한국계 입양인과 한인입양인단체 aka 한인 입양인들

2024.08.22.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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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한인 입양인’ 이슈에도 관심을

미국 생활을 하다 보면 ‘잊었던 한국인들’과 종종 마주하게 된다. 6·25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서 부모와 가족을 잃고 미국으로 온 입양인들이다. 이미 할아버지 할머니가 된 사람도 있고, 30대 언저리에 있는 젊은층도 적지 않다.     한인 입양인 숫자와 관련해 공식적인 집계 자료는 없다. 다만 미국 내에만 많게는 20만 명, 적게는 13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유럽에도 최소 5만~6만 명이 입양돼 이젠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의 1960~70년대는 궁핍의 시대였다. 생존조차 힘들어 자녀를 포기하는 부모들이 많았다. 홀트 등 해외 입양 기관들이 등장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미혼모의 자녀로 태어나, 체면 때문에, 생활고 때문에 버려지거나 맡겨진 아이들의 새로운 호적과 여권이 속성으로 만들어지던 시기다.     문제는 구호와 자애의 이름으로 실제 고아가 아닌 아이들까지 불법적으로 입양이 이뤄진 경우도 있다는 사실이다. 성인이 된 입양인들이 개인적으로 자신의 뿌리 찾기 작업을 통해 친부모를 확인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가가 공식적으로 이런 부정행위를 인정한 경우는 아직 없다.     그런데 최근 이런 불법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유럽과 미국의 입양인 모임인 ‘덴마크한국인 진상규명그룹’은 자신의 입양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회원 372명의 케이스를 한국 정부 기관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이하 화해위)’에 접수하고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화해위는 지난 5월 9일 일부 불법이 의심되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화해위 측은 총 367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당시 고아로 분류됐던 30~50명은 친부모의 기록이 남아 있었다고 공개했다. 다시 말해 부모의 존재로 인해 이들은 기아호적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정부가 호적 생성 허가를 내주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분명히 존재했던 친부모 관련 서류가 폐기되거나 생년월일, 출생지 등이 임의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입양인들의 주장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추정했던 우려가 사실로 확인된 것이어서 입양인들은 망연자실한 상황이다. 더 철저한 조사와 추적이 필요하다.   한인 사회가 입양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떨까? 입양인을 ‘한인’으로 간주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저 전쟁으로 인한 아픈 상처로 생각하고 잊어버리고 싶어한다. 아니면 일부는 안쓰럽다며 관심을 보이지만 지원 문제에는 선뜻 나서지 않는다. 심지어 “미국에 올 수 있었으니 감사해야 할 것이 더 많다. 홀트나 한국 정부를 비난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한인 사회는 10만 명이 넘는 입양인, 한발 더 나아가 그들의 가족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이들의 권익을 위해  한국과 미국 정부 등 관계 기관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들 중 일부라도 입양 과정에 비리가 있었고, 이를 당시 한국 정부와 사회가 이를 묵인했다면 그들의 아픔을 풀어주는 것은 우리가 모두 감당해야 할 일 아니겠는가.     화해위는 관련 조사와 수사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정부 부처들도 적극 지원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부당함과 비리가 발견된다면 과감하게 처벌해야 한다. 만약 범법자들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사회적·윤리적 책임이라도 묻자. 그리고 이런 사실을 공개해 한국이 국제 사회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집단의 상처는 유산이 되고 장애로 남는다. 미국 내 입양인들의 상처와 아픔이 있다면 이는 미국인의 기억에도 고스란히 남는다. 그리고 이런 흔적은 한국이 반도체 왕국이자 BTS를 보유한 멋진 나라라는 생각으로도 지우기 힘들지 모른다.         최인성 / 사회부 부국장중앙 칼럼 입양인 한인 한인 사회 한국 정부 입양 과정

2024.07.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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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인 시민권 법안, 통과 가능성 높다…하원 8명·상원 6명 추가 참여

입양아 출신 한인들에게 조건없이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의 상하원 통과를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 공화 양당 상하원 의원들은 2015년부터 매년 국내 4만9000여 명의 입양아 출신 성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Adoptee Citizenship Act)을 추진해왔으나 번번히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수혜를 받게되는 입양인들 중 절반 가량은 한인으로 알려졌다. 법안이 통과되면 1945년부터 1998년까지 미국으로 입양됐으나 서류절차 미진행, 파양 등의 이유로 시민권을 받지 못한 이들이 대거 시민권을 받게된다.     올해 법안은 마리 히로노(민주·하와이), 수잔 콜린스(공화·메인) 상원의원과 아담 스미스(민주·워싱턴), 단 베이컨(공화·네브래스카) 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이후 애미 클로부차(민주·미네소타), 리사 무라코스키(공화·알래스카),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메사추세츠) 등 6명의 상원의원이 추가로 공동발의에 참가했다. 하원에서는 현재까지 프로밀라 제이야팔(민주·워싱턴), 영 김(공화·가주), 앤디 김(민주·뉴저지), 미셸 스틸(공화·가주) 등 8명이 추가로 참여한 상태다.     상하원 총 18명이 공동발의했고 초당적인 지지와 인권 보호 차원의 법안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통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관련 홍보활동을 진행해온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는 상하원 양당내 법안 지지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면서 국내 한인들의 참여와 여론 환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더 많은 의원들에게 동참을 격려하기 위해서 KAGC는 지지 서한 발송용 한글 사이트( https://sites.google.com/kagc.us/adoptee-equality/한글)를 만들어 서명을 독려하고 있다. 사이트에서는 한글로 지역구 내 상하원 의원들에게 요청 편지를 바로 보낼 수 있으며 관련 소식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입양인 시민권 입양인 시민권 상하원 통과 통과 가능성

2024.06.1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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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하다-한인 입양인들의 추석 축제.

 지난 30일(토) 오전 11시부터 한인 입양인을 위한 해오름문화학교의 한인 입양인과 가족들이 버나비에 위치한 박은숙 교장 자택에 모여 한인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추석행사를 가졌다.   이날 야외 마당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고 풍년을 맞이할 수 있게 한 조상에 좋은 음식으로 감사를 드리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함께 만들은 나물들과 송편, 불고기, 배추전, 떡볶이, 치킨 등 다양한 음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 교장은 "매년 해병전우회와 합동 야유회를 가져왔으나 해병전우회의 김영필 회장이 편찮은 관계로 야유회가 취소돼, 해오름 가족들과 마당에서 추석 상차림과 송편, 전, 떡볶이 등을 만들고, 추석 놀이하고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맛있는 음식, 좋은 사람들, 맑은 햇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귀한 하루 보냈다. 준비했던 일정 하나도 못하고 정신없이 보냈지만 참 따뜻한 추석이었다"며, "이번부터 다시 (어린 입양인)아기들 그룹이 함께하기로 해서 더더욱 의미 있었고 행사를 마치고도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이 계속 왔다가서 온 종일 추석 한가위 맞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표영태 기자입양인 한인 한인 입양인들 한인 입양인과 추석 축제

2023.10.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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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연방판사 지명…입양인 출신 수잔 김 드클러크

한인 입양인이 연방법원 판사직에 오른다.   연방상원 법사위원회는 7일 수잔 김 드클러크(49·사진)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4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건 연방법원 동부지법 판사로 드클러크를 지명했다.   임명이 상원에서 확정될 경우 그는 동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미시건 연방법원 판사직에 오르게 된다.   어려서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그는 미시건대와 웨인스테이트대 법대를 거쳐 연방검사로 18년 동안 일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포드자동차에 입사해 특수조사팀 디렉터로 일해왔다.   청문회에서 추천에 나선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은 “검사로서 군인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판사가 되기 위한 충분한 경험을 해왔다”며 “최초의 아시안 출신으로 앞으로도 국가에 헌신할 법조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드클러크는 인준 청문회에서 “이민자로 수많은 좋은 기회를 누릴 수 있어서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낳아주신 어머니와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모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 그레그 커와의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최인성 기자연방판사 입양인 입양인 출신 한인 연방판사 한인 입양인

2023.06.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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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찾아 한국행, 시장직 놓은 한인

펜실베이니아주 소도시의 시장이 한국 이주를 결심했다.   시장직도 내려놓았다. 주민들은 아쉽지만, 시장의 결정에 박수를 보냈다.   한인 입양아로서 재선까지 한 로이어스포드시 제나 안토니비츠 시장의 이야기다.   지역 신문 더 머큐리는 1살 때 입양된 안토니비츠 시장이 뿌리를 찾기 위해 사임을 하고 한국으로 이주한다고 2일 보도했다.   안토니비츠 시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건 지난 5월이었다.     그는 “입양아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다”며 “혈연으로 얽힌 낯선 이들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토니비츠 시장은 입양 서류 기록을 추적, 지난해 친아버지를 한국에서 만났다. 그의 한국 이주 결심은 더욱 절실해졌다.   그때 캐나다 명문 여자사립학교인 브랭섬홀의 아시아 캠퍼스로부터 영어 교사를 제의받았다. 이 학교는 제주도에 있다.   안토니비츠 시장은 “한국의 문화유산과 뿌리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였다”며 “남편과 아이 두 명 모두 온 가족이 제주도로 이주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이어스포드의 시민들은 다정했던 시장의 사임 소식에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 안토니비츠 시장은 2017년 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후, 지난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로이어스포드시 15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이라는 역사도 썼다. 그만큼 지역 사회에서 인기가 높았다.   안토니비츠 시장은 “그동안 시장직을 감당하면서 이 일을 통해 내가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는 로이어스포드와 사랑에 빠졌을 만큼 정말 멋진 마을”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로이어스포드 시의회에 모인 시민들과 인근 지역 포트타운, 햇보로, 렌즈 데일, 웨스트콘쇼하켄, 나버스, 노스웨일즈 등의 시장들은 안토니비츠 시장의 사임을 아쉬워했다.   안토니비츠 시장의 임기는 오는 ‘6월 13일’까지다.     각 지역 시장들은 이날 “각 시 정부는 2023년 6월 13일을 ‘제나 안토니비츠 시장의 날’로 지정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도 발표했다.   한편, 제나 안토니비츠 시장은 1984년 9월 뉴욕으로 입양됐다. 목포 출신으로 출생 직후 입양기관에 맡겨졌다. 뉴욕에 온건 생후 11개월 되던 시점이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입양인 입양인 시장 인근 도시

2023.06.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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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입양인 친부모 찾기, 한인사회가 할 일은

지난해 말 본지는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룩킹포맘’의 세 번째 시즌을 마쳤다. 3년 동안 25명의 입양인 이야기를 기사와 영상, 온라인을 통해 전달했고 감사하게도 그 중 한명은 가족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입양인들 개인의 사연을 간헐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주기적인 영상 제작을 통해 입양인 소식의 허브 역할을 하고 교류하는 채널이 된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활동을 LA 중앙일보가 해야 하는지 궁금해한 독자들이 있었다. 실무를 진행한 책임자로서 입양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에게 ‘엄마 찾기’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그리고 그 일에 LA 중앙일보가 왜 나섰는지 이 칼럼이 답이 되었으면 한다.     일단 이들의 숫자는 매우 많다.  1970~90년대 미국으로 입양온 한인 아동의 숫자는 15만~2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국 내 해외입양인  조력 기관과 단체들의 통계수치에 따르면 이들 중 성인이 되어 부모를 찾으려는 경우는 20~25%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소 3만~4만 명이 서류를 정리해 한국을 찾거나 한국 기관에 노크하고 있다는 뜻이다. 부모를 찾아 재회의 기쁨을 누리는 비율은 이들 중 1%도 되지 않는다. 그나마 최근 들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실마리를 찾는 경우가 있지만 2000년대 이전만 해도 ‘막막한 작업’이었다. 지치고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대목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시간이 없다’다.  1970~80년대 입양된 이들의 친부모는 이제 70대이거나 80대에 접어든 경우도 있다.  이분들을 더 늦기 전에 만나고 싶다는 것이 입양인들의 간절한 소망이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아예 찾기 힘들거나 영영 손을 잡아 볼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정의의 문제다.  모든 입양이 해피 엔딩은 아니었다. 입양아들 일부는 부당한 과정을 거쳐 ‘팔려간’ 경우도 있었고, 해외에 도착해 학대와 착취를 당하기도 했다. 이들이 정당한 권리를 되찾는 과정은 부모를 찾는 일과 뗄 수 없는 것이다. ‘다 지난 과거의 일’이라고 치부하지 말자. 몇몇 운이 없었던 경우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내 아이와 가족에게 그런 부당한 처사가 있었다면 가만히 있을 것인가.     또 하나 기억할 점은 ‘한인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사회는 그동안 입양인들을 포용하지 못했다. 줄곧 ‘이방인’으로 구분했고, 이민자와는 또 다른 세상의 사람들로 봤다. 그들이 한인사회에 발을 들이는 것은 쉽지가 않았다. 15만 명이 미국으로 입양됐다고 가정해보면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한인 10명 중 한명은 입양인이며, 이들이 최소 3인 가정을 꾸렸다고 보면 벌써 45만 여명 가량의 미국인이 ‘한인 입양인’ 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기관과 단체가 2010년대부터 해외 입양인들을 초대해 각종 행사를 해왔지만 정작 이민 역사 120년을 보낸 우리 한인사회는 입양인들을 제대로 보듬지 못하고 있다.     아픔과 슬픔을 갖고 있으나 이들에겐 무한한 잠재력도 있다. 뛰어난 능력으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입양인도 많고, 스스로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한다. 한인사회는 이들이 한인사회와 함께 발돋움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1세들도 유전자 등록에 동참하면 어떨까.  현재 가족과 만나는 가장 많은 경우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다. 40~50년이 지나면서 서류가 사라지거나 그 내용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친자 확인과 단서는 한국 경찰청의 유전자 시스템이다. 물론 상업적으로 알려진 유전자 등록 프로그램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우리 2세나 1.5세들이 등록한 유전자가 실마리가 돼서 가족을 확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각 지역 한인회에서 유전자 등록 캠페인에 나서주면 좋겠다는 것이 입양인들의 목소리다. 최인성 / 국장중앙 칼럼 한인사회 입양인 해외입양인 조력 한인 입양인 입양인 이야기

2023.03.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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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보장원 윤혜미 원장] "입양인의 알권리 위해 노력할 것"

“‘원클릭 청구’를 통해 가족찾기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보다 빨리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지와 함께 ‘룩킹포맘 투게더(LFMT)’ 캠페인을 2년 동안 진행해 온 한국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 윤혜미 원장(사진)은 ‘입양인들을 위한’ 정책 추진에 힘을 기울인 한 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2022년 LFMT 인터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면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입양인들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기록물 영구보존(전산화) 작업을 지속하고 있고, 국회 논의 중인 ‘입양 특례법’ 개정이 이뤄지면 ‘국가기록물’ 수준의 관리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기존 입양인들이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또 다른 상처나 난관을 맞이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DNA를 통한 가족 찾기에서는 해외 공관에서 채취한 유전자 검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지원을 통해 입력하고 자료화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또 “입양인들도 저희가 보장해야 하는 ‘알권리’가 있다고 믿고 이를 위해 열심히 뛰는 조직이 되겠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LFMT 참가 입양인들의 사연 중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한국 직장에서 일하며 부모를 찾고 있는 ‘애나 굿리치(이하은)’의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대부분 그렇지만 만날 수 없는 가능성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젊은 입양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항상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이는 우리 모두의 숙제라고 봅니다.”     그는 다가올 새해에 미국 의회에서 개정 논의 중인 ‘입양인시민권법(ACA)’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한인들의 관심을 당부하는 한편 여름으로 예정된 전세계 한인 입양인대회에도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2022년 LFMT 프로젝트 내용은 미주중앙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아동권리보장원 윤혜미 원장 입양인 권리 참가 입양인들 기존 입양인들 알권리 보장

2022.12.2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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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인 시민권 법안 지지 캠페인

LA 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은 한인 입양인 단체인 MPAK(회장 스티브 모리슨)와 KOWIN 퍼시픽 LA(회장 권명주)가 공동 추진하는 입양인법 캠페인 후원을 위해 지난 8일 오후 관저에서 만찬 행사를 가졌다. 한인 입양인과 가족, 재외동포 주요 인사 등 11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는 홀트 인터내셔널의 수잔 순금 콕스 전 부회장 등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시민권 미취득 입양인법 캠페인 관련 현황 등을 알렸다. '입양인 시민권 법안(ACA)'은 지난 2월 하원을 통과한 뒤 상원으로 넘겨졌고 총영사관과 관련 단체 등은 지속해서 캠페인을 펼쳐 ACA 최종 통과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A 총영사관 제공]입양인 시민권 한인 입양인과 입양인 시민권 시민권 미취득

2022.07.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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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인 시민권 법안, 하원 통과…한인 1만9000여명 해당

‘입양인 시민권 법안’이 4일 연방하원을 통과했다.     법안은 이날 하원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미국경쟁법안(H.R.4521)’에 수정안으로 붙여져 찬성 222대 반대 210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연방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을 남겨두게 됐다.     법안은 2000년 이전에 입양된 수만 명에게도 시민권 취득을 자동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 수만 명의 입양인들이 장애인 혜택, 사회연금, 주택, 학자금 대출 등 중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부당하게 추방된 입양인들이 재입국해 가족과 만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국에는 약 35만명의 입양인이 있는데 이들 중 3분의 1이 한국 출신이며, 이들 중 1만9000여 명이 시민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장은주 기자입양인 시민권 입양인 시민권 시민권 법안 하원 통과

2022.02.04. 22:49

입양인 시민권 법안, 하원 통과

‘입양인 시민권 법안’이 4일 연방하원을 통과했다.     법안은 이날 하원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주내용으로 하는 ‘미국경쟁법안(H.R.4521)’에 수정안으로 붙여져 찬성 222대 반대 210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연방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을 남겨두게 됐다.     법안은 2000년 이전에 입양된 수만 명에게도 시민권 취득을 자동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 수만 명의 입양인들이 장애인 혜택, 사회연금, 주택, 학자금 대출 등 중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부당하게 추방된 입양인들이 재입국해 가족과 만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국에는 약 35만명의 입양인이 있는데 이들중 3분의 1이 한국 출신이며, 이들 중 1만9000여 명이 시민권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입양인 시민권 입양인 시민권 시민권 법안 하원 통과

2022.02.04. 19:09

“정보 공개 신청 연 2000여 건, 입양인들에게 더 알려 주시길”

  ━    본지 ‘룩킹포맘 투게더’ 협업 아동권리보장원 윤혜미 원장     생부모와 연결에 최선 유전자 검사도 더 확대  미주중앙일보가 진행해온 ‘룩킹포맘 투게더’ 프로젝트 협업에 나선 아동권리보장 원 윤혜미 원장은 지금 까지 미뤄둔 많은 ‘해야 할 일’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말했다.   룩킹포맘 투게더는 70~90년 대 미국으로 온 입양인들의 한국 내 부모 찾기 지원 프로젝트로 입양인들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소개하고 관련된 소식을 미국 내 한인, 입양인 등에게 전하는 일을 핵심으로 한다.     윤 원장은 본지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입양인들의 친가족 관련 정보공개청구가 매년 2000여 건에 달하고 있어 그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가족 찾기를 진행할 때 입양관련 각종 서류나 자료들은 귀중한 단서이기 때문에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고 전했다.     보장원은 현재까지 해외로 입양된 17만여 명의 입양인 중 약 3만 여명이 ‘무연고’ 상태로 보고 있다. 그래서 더욱더 미디어의 역할과 협조가 중요하다고 협업의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보장원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입양인들의 정보공개 요청을 접수해 돕고 있으며, 친생부모의 신원과 소재가 파악되면 총 3번의 연락을 시도해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이 역시 헌신이 없이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 일이다.     “입양인들을 포함해서 외부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조직이 되려고 합니다. 유전자 검사도 더욱 확대해 가족 찾기 성공률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윤 원장은 미주 한인들이 주변에 있는 입양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많이 전달해줄 것으로 당부했다.     보장원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ncrc.or.kr/)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입양인들의 인터뷰 등 각종 소식은 보장원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아동권리보장원)에서 볼 수 있다.     아동권리 보장원은…   아동정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고 아동복지 관련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 내 유일한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 대상 서비스 공공기관이다. 기존에 알려진 중앙입양원을 비롯해 그 동안 아동복지 서비스를 담당하던 8개 민·관 기관이 통합돼 2019년 7월에 출범했다. 주요 업무에는 아동의 권리 실현을 중심으로 아동학대 예방(child protective service), Community child Care, post care service, 입양에 대한 업무, 입양인 지원(service for adoption) 등이 포함된다.  최인성 기자입양인 정보 협업 아동권리보장원 정보공개 요청 관련 정보

2022.01.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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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중앙일보가 '룩킹포맘'<입양인 부모 찾기> 나섭니다

‘룩킹포맘 〈입양인 부모찾기〉 투게더’가 시작됩니다.   해외 한인 입양아들의 한국 내 부모 찾기 캠페인 ‘룩킹포맘’을 진행해온 미주중앙일보가 새롭게 한국 보건복지부 산하 ‘아동권리보장원’(원장 윤혜미)과 협업을 통해 보다 포괄적이고 본격적인 입양인 돕기 활동에 나섭니다.   2018년 국회를 통과한 ‘아동복지법’에 근거해 설립된 아동권리보장원은 최초의 아동 대상 서비스 정부기관으로 현재 한국을 방문하는 전 세계 입양인들의 서류 확인과 부모 찾기 과정을 돕고 있습니다.     미주중앙일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입양인 인터뷰 온라인 동영상 제작은 물론 친가족 찾기가 어려운 입양인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와 관련 정책들을 안내할 것입니다. 동시에 해외로 입양 간 자녀들을 찾는 한국 부모들의 소식도 미국 한인사회와 입양인 커뮤니티에 알리는 ‘소통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국전쟁 이후 해외로 입양된 20만여 명의 입양인들에게 가족 상봉의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되도록 한인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도움 바랍니다.알림 중앙일보 입양인 입양인 부모 세계 입양인들 한국 부모들

2021.12.0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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