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티어 한 주택가에서 작업용 트럭이 주차된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아 운전자와 주민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와 LA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사고는 토요일 오전 1시 30분에서 2시 사이 마이어스 로드와 임페리얼 하이웨이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붐리프트 장비가 달린 트럭으로, 최소 6대의 주차 차량과 충돌한 뒤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트럭은 충격 이후 앞 범퍼에 다른 차량이 매달린 상태로 도로를 가로질러 탈출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운전자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그는 곧 인근 수로 쪽으로 달아나 언덕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크게 다쳤다. 현장 영상에는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모습이 찍혔다. 운전자는 구급차로 이송됐다. 주민들은 당시 일부 차량 안에 사람들이 자고 있었고, 그 중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CHP는 아직 해당 부상자에 대한 세부 사항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관련 차량들은 모두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마리솔 바르가스는 “우리 가족 차량 3대가 전부 망가졌다”며 “제 차는 옆으로 넘어갔다. 도대체 무슨 상황이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현장에서 SUV 한 대는 옆으로 전도됐고, 밴과 픽업트럭을 포함한 최소 3대는 전손 처리돼 견인됐다. CHP는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없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I 생성 기사운전자 작업 주차 차량 주민 병원 작업용 트럭
2025.09.27. 15:00
내가 평생 다니는 직장에서도 동료들이 은퇴하면 제삼의 장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어 한다. 그중 우선순위는 따뜻한 장소와 생활비가 저렴한 곳이다. 아무래도 노인은 추위에 약하고 제한된 수입에 의존해 살기 때문이리라. 나도 은퇴 후 어디서 내 남은 생을 마감할까 많이 고민해 본 결과 결국 지금 사는 이 집이 가장 편안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내가 사는 글렌코브는 내가 필요로 하는 많은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맨해튼까지는 한 시간, 내 직장까지는 25분, 플러싱까지는 35분이면 되고 우선 동네가 조용하고 나무가 많다. 주위에 수목원이 많아 경관이 수려하고 수영할 수 있는 바닷가가 3분 이내에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날마다 운동할 수 있는 YMCA가 4분 이내에 있다. 아무리 운동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도 장소가 멀면 귀찮아 가지 않게 된다. 일단 나는 내 집에 정을 주고 사랑하기로 했다.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올해로 22년째다. 사람 몸처럼 20년 이상을 날마다 쓰면 집도 여기저기 고장이 나기 마련이다. 전에 살던 집에서 이 집으로 이사 올 때 낡은 짐 처리 문제로 곤욕을 치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당시 이 집이 새집이어서 새 가구를 마련하려고 모든 가구와 살림살이를 그대로 두고 나오고 싶었다. 하지만 새 집주인은 집을 깨끗이 비워주기를 요구했다. 덤스터를 하나 주문해 짐을 치우기 시작했으나 두 번째 세 번째까지 불러 겨우 낡은 짐들을 치울 수 있었다. 그 중노동에서 겨우 살아남은 나는 이사 가는 새집에서는 미니멀리스트로 살겠다고 결심했었다. 이번에 화장실을 새로 고치기로 했다. 시작 동기는 간단했으나 결국 대 공사가 되고 말았다. 컨트랙터는 초대형 크기의 덤스터를 미리 갖다 놓았다. 난 처음에 그 덤스터의 크기에 압도당했었으나 이번 기회에 20년 묵은 집안 물건들을 정리하고자 마음먹었다. 서랍과 옷장 구석구석에 그동안 얼마나 물건들을 사재고, 쌓아놓았는지 숨이 막혔다. 그리고 정말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나에게 쇼핑 벽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항상 스스로 낭비가 아닌 합리적인 쇼핑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내 나이 또래의 지인들은 이제 사는 것은 그만하고 있는 물건들을 정리한다고들 한다. 나 자신도 매해 1월이 되면 정리를 시작하다가 끝도 없고 표도 나지 않는 이 작업을 결국 포기하고 만다. 차라리 치우는 시간에 책을 읽고 글을 쓸 때 훨씬 행복하다. 지금까지 사들인 물건들은 할 수 없지만 앞으로는 사재기를 자제하는 것만이 답이다. 하지만 평생 몸에 밴 이 사재기 습관을 과연 버릴 수 있을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자녀들과 지인들을 불러 필요한 물건들을 챙겨가고 나머지 물건들은 다 덤스터에 버리라고 말하련다. 버리고 버려도 끝이 없는 이 작업을 겪으면서 ‘삶이란 온갖 쓰레기를 모으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된다. 죽을 때 하나도 가져갈 수 없는 이 물건들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생각과 행동의 불일치감에 괴리감을 느낀다. 이번에는 내 주변에 있는 보이는 물건 정리에 초점을 두었지만, 이 기회에 내 뇌(brain)도 한번 되돌아보며 정리하고 싶다. 지난 평생 내 뇌 안에 계속 쌓여 나를 혼동하게 하고 어지럽히는 생각, 기억을 이번에 깔끔하게 정리 정돈 하고 싶다. 앞으로 남은 내 생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만 남겨두고 남아있는 내 생을 위해 여백을 남겨두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 남아있는 삶은 실생활에서나 정신적으로도 아름답고 행복한 꽃을 피우며 살고 싶다. 내가 가진 자산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만 있다면 더 이상의 바람은 없겠다. 그동안 나를 지배해온 어둡고 무거운 기억의 파장과 혼란을 모두 비우고 새롭고 아름다운 꽃봉오리들로 꽃피우고 싶다. 워즈워스는 ‘우리 영혼은 불멸의 바다 풍경을 품고 있다’라고 했다. 인생은 물음을 던지는 만큼만 살아지기 때문이다. ‘시인이 될 수 없다면 시처럼 살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정명숙 / 시인삶의 뜨락에서 작업 집안 물건들 물건 정리 나머지 물건들
2025.09.08. 21:53
일리노이 주 소재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공장에서 3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쇳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발생했으나 노동 당국이 해당 기업에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6월 일리노이 중부 메이플튼의 캐터필러 엔진부품 주조공장에서 직원 1명(39세)이 쇳물에 빠져 숨진 사고와 관련, 연방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지난 10일 캐터필러에 벌금 14만5027달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OSHA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방 작업장 안전 조사팀이 조사를 벌인 결과, 캐터필러가 주조 설비에 작업자 추락 방지를 위해 필요한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빌 도노반 OSHA 시카고 지부장은 "피해 직원이 작업 중 넘어진 후 곧 3.4m 아래 1천℃가 넘는 쇳물로 추락했다"며 "캐터필러가 연방 안전규정이 요구하는 대로 현장에 세이프티가드 또는 추락방지 장치를 설치했다면 피해 직원은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OSHA에 따르면 피해 노동자는 캐터필러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단 9일 만에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도노반 지부장은 "생산규모가 연간 15만 톤 이상인 캐터필러 주조공장은 미국 최대 규모"라면서 "제련설비 포함 위험한 장비를 이용해 작업하는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 규정을 분명히 알고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터필러는 연방 안전규정 고의적 위반 혐의에 대해 14만5027달러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사매체 '뉴스위크'는 OSHA가 캐터필러에 부과한 벌금 규모가 시민들의 반발을 촉발했다며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TV, 영화 평론가 니나 메츠는 트위터에 "작업장 안전 장치 부실로 직원을 쇳물에 빠져 숨지게 한 캐터필러에 OSHA가 부과한 벌금이 고작 14만5027달러"라며 "참담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부 웹사이트를 보면 연방법상 OSHA가 작업장 안전규정 고의적 위반 또는 반복 위반에 대해 부과할 수 있는 벌금이 건당 최대 14만5027달러다. 다만 OSHA는 각 주 당국이 최소 OSHA 수준의 추가 처벌을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캐터필러 대변인은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직원과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지적 받은 사항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OSHA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캐터필러는 영업일 기준 15일 이내에 벌금을 납부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있으며 OSHA 지역 책임자에 비공식 회의를 요청할 수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아울러 OSHA가 지적한 안전 위반 사항을 시정해야 한다. 캐터필러는 지난 6월, 시카고 교외도시 디어필드에 있던 본사를 텍사스 주 어빙으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OSHA에 따르면 메이플튼 주조 설비에는 약 800명이 근무한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작업 직원 작업장 안전규정 캐터필러 주조공장 피해 직원
2022.11.14.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