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올여름 한인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스테이크 가격은 전년 대비 7%, 간 소고기는 10% 상승했다. 지난 4월 기준 간 소고기의 파운드당 평균 가격은 5.80달러로, 이는 5년 전보다 약 50% 오른 수치다. 살치살이나 등심 등 프리미엄 부위도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생우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15달러에 거래되며, 연초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한인마켓 업계가 체감하는 전반적인 소고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약 10% 올랐다. 한인 도매 정육업계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으로 파운드당 7.70달러였던 LA갈비의 도매가격은 현재 7.80달러로 소폭 상승했고, 초이스 등급은 8.89달러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매가격 상승은 한인 마켓의 소비자 판매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LA갈비는 파운드당 13.99~14.99달러, 차돌박이는 14.99~19.99달러, 양지는 9.99~10.99달러로 2~3개월 사이 1달러 정도 인상됐다. 구이용 치맛살은 파운드당 24.99~25.99달러로 몇 달 새 약 30% 급등했다. LA갈비 경우 5년 전 파운드당 9.99달러였고, 세일 시 7.99달러와 비교하면 88% 가까이 가격이 오른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메모리얼데이 특수를 겨냥해 LA갈비를 1달러 할인해 판매했었지만 소비자 반응은 미미했다. 한 마켓 관계자는 “메모리얼데이 연휴 동안 LA갈비 판매량은 3~4년 전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밝혔다. 김영교 한남체인 정육부 이사는 “소고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매일 도매가를 확인하는 상황”이라며 “도매가가 1달러 미만으로 오를 경우에는 판매가에 적용하지 않고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에서는 양념 갈비 한 팩 이상을 구입하는 경우가 드물고, 모임이나 교회 등에서의 대량 주문도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소고기 가격 상승은 지속된 가뭄, 사료비 및 운영비 인상 등으로 인해 가축 농가들이 사육을 줄이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한 데 따른 것이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현재 국내 사육 소는 8670만 마리로 1951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소 사육 규모를 다시 확대해야 하지만 송아지가 도축 가능한 크기로 자라기까지는 18~24개월이 소요된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변화도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서 대량의 소고기를 수입하고 있으나 최근 부과된 관세로 인해 수입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도매가뿐 아니라 소비자가격에도 부담을 더하고 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 인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스티븐 커클랜드 씨는 “작년만 해도 소 한 마리를 1500달러에 샀지만 이제는 2400달러가 넘는다”며 “사료비, 운송비,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이 상승해 도축장에서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마켓 업계는“공급 부족과 높은 가격 현상은 최소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2026년 3분기쯤 돼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소고기값 장바구니 소고기 도매가격 도매가격 상승 한인마켓 업계
2025.06.08. 19:00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한인들의 장바구니 물가도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소고기 가격은 전월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7.6% 상승했다. 2월 기준 평균 소고기 가격은 다진 소고기 경우 파운드당 5.63달러, 뼈 없는 등심 스테이크는 11.90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9.6%, 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로, 소고기 가격이 평균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인 마켓업계가 체감하는 전반적인 소고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10% 정도 상승했다. 한인 도매정육업계에 따르면 LA갈비 경우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기록하던 2022년 12월 기준 파운드당 7.70달러였던 LA갈비가 이달 기준 8.79달러로 14% 이상 올랐다. 김영교 LA한남체인 정육부 이사는 “소고기 도매가 인상 여파로 파운드당 1달러 정도 올려야 하지만 경기둔화 여파로 상승분을 마켓에서 흡수하고 있다”며 “불고기감 어깨살 경우 파운드당 6.99달러로 지난해 가격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한인마켓에서 현재 판매 중인 LA갈비 가격은 지난해부터 파운드당 12.99~13.99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 차돌박이 파운드당 13.99~14.99달러, 불고기용 어깨살 파운드당 6.99달러, 등심 스테이크 파운드당 13.99달러 선이다. 전문가들은 소고기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축산업 고전에 따른 공급 감소, 인건비 포함 높은 제반 비용 증가, 꾸준한 소비자 수요를 꼽는다. 웰스파고 농식품연구소의 코트니 슈미트는 “국내 소 떼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 소재고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농무부(USDA)는 1월 말 기준 전국 소와 송아지 수는 8670만 마리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농무부는 올해 국내 소고기 생산량이 266억 8500만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기업은 소고기 공급처를 캐나다와 멕시코로 다변화하고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일단 4월 초까지 한시적 유예 조치가 취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소고기 수입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잔 윤 시온마켓 옥스포드점 지점장은 “소고기 가격 인상분을 적용하지 않아 현재 LA갈비는 파운드당 12.99달러에 판매 중”이라며 “수익 감소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는 한계가 있다. 캐나다·멕시코 관세가 발효되면 결국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 소고기에도 관세가 적용되면 4~5월부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 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 교회 및 자바시장 한인 업체들이 양념갈비나 소불고기 캐더링 주문을 많이 했는데 끊긴 지 오래되었다”며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와 닭고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장바구니 소고기값 장바구니 물가 기준 소고기 기준 파운드당
2025.03.24. 20:00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멕시코·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한인 식탁 물가도 덩달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에는 각각 25%, 중국산 수입품에는 총 20%의 관세가 부과됨에 따라 재고 확보가 어려운 농수산물 가격이 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자, 유통업체, 도매업체, 소매업체의 관세로 인한 인상에 대한 흡수 폭에 따라 가격 상승 폭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한인 업계의 설명이다. 관계기사 6면, 중앙경제 채소와 과일 도소매 업체의 한 관계자는 “멕시코 수입 주요 식품은 아보카도, 할라페뇨, 라임, 파, 망고, 토마토 등으로 멕시코 국경 창고에 야채, 과일 재고가 있어 2~3일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추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여부에 관해서는 “생산자, 패킹 업체, 도소매 업체와 중간 유통업체 등의 관세 흡수 폭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한인마켓 관계자도 “중국서 오는 식품은 깐밤, 찐옥수수, 게(홍콩) 정도”라며 “그로서리는 아직 재고 여유가 있는 데다 고기도 냉동 재고가 있어 당장 가격을 올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도매업체의 관세 상승분 흡수 여부에 따라 가격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소매업체 관계자들은 “가격 상승 폭은 다를 수 있지만, 가격 인상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결국 한인 식탁 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USA투데이는 4일 멕시코 관세 부과에 영향받을 품목으로 아보카도, 비정제 설탕, 시리얼, 종이제품, 가공된 과일과 견과류, 열대 과일, 토마토, 양파, 양상추, 양배추, 피클, 과일주스, 면제품, 맥주 포함 주류, 육류와 해산물 등을 꼽았다. 모두 식탁 물가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식품들과 제품들이다. 캐나다의 경우엔 목재, 석탄, 알루미늄, 철강, 고무, 주류, 바닥재 등이 가격 상승 품목에 포함됐다. 이에 더해 경제 분석업체 앤더슨이코노믹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추가 관세가 유지되면 3열 풀사이즈 SUV 가격은 9000달러 오르고, 크로스오버 전기차의 경우 최대 1만2200달러 가량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더해 전문가들은 멕시코·캐나다 관세 부과로 국내 에너지 가격도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봤다. 에너지정보청(EI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캐나다산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10월 기준 하루 460만 배럴에 달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 1350만 배럴의 3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주요 국가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5일 관세 일부 경감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4일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언급하면서 “만약 해당 규칙에 따른다면 대통령은 주요국들에 구제 방안을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러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인성·이은영 기자장바구니 멕시코산 관세 부과로 관세 상승분 추가 관세로
2025.03.04. 21:11
한인들 장바구니 물가가 1년새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한인마켓 식품 가격 변동 추이를 알아보기 위해 신문 광고를 토대로 한인들이 선호하는 쌀, 삼겹살, 소주, 라면 등 식품 10개 품목을 선택해 2015년, 2023년, 2024년, 2025년 1월 식품 가격을 조사했다. 올해 1월 초 기준 주요 식품 10개 품목 장바구니 비용은 총 56.25달러로 지난해 41.92달러보다 34% 늘었다. 〈표 참조〉 한 개 품목 가격이 인하되고 4개 품목은 변동이 없는데 1년 사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견인한 식품은 계란이다. 계란 한 판(20개) 가격은 지난해 5.99달러였지만 현재 19.99달러로 234%나 올랐다. 지난 추수감사절 주간 계란 한 판(20개) 가격 9.99~12.99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남짓 54%나 오른 것이다.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유일한 품목은 쌀(20파운드)이다. 지난해 10.99달러에서 올해 9.99달러로 9% 하락했다. 2022년 가을 가주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21.99달러까지 치솟았던 CJ 천하일미, 시라기쿠(20파운드)와 비교하면 57%나 하락했다. 마켓 관계자는 “한인들의 주식인 쌀은 마진 없이 판매하는 데다 공급량이 안정되며 가격이 하락세”라며 “쌀 소비량이 줄면서 즉석밥 수요가 많아져 주말에 세일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 한인마켓들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 세일 기간 동안 오뚜기, 청정원 등 즉석밥 한 박스를 8.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 변동이 없는 품목은 삼겹살(냉동), 소주, 라면(멀티팩), 과자(큰 봉지)다. 지난해 초 가주동물복지법(Proposition 12)이 유예 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생삼겹살 경우 파운드당 1~2달러 올랐지만, 냉동 삼겹살은 기존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두부 가격은 주중 2달러가 넘지만, 주말 세일 가격은 1.49달러로 주말 세일을 이용하면 절약할 수 있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라면은 농심, 삼양이 멀티팩과 컵라면 모두 큰 폭의 할인을 유지하고 있다. 농심은 멀티팩을 3.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 2.99달러와 비교하면 1달러(33%) 오른 수준이다. 눈에 띄는 것은 채소 가격 인하다. 파를 제외한 대부분 채소를 2~3파운드 99센트에 살 수 있다. 김치 재료로 많이 찾는 배추 박스(50파운드)는 14.99달러로 지난해 11.99달러보다 올랐지만 2023년 16.99달러보다 12% 하락했다. 그로서리 제품 세일 폭도 눈에 띄게 늘었다. 커피믹스 박스(100개)는 주말 세일 가격이 10년 전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9~12달러까지 하락했다. 물가상승이 고공행진을 하던 2022년 8.99~9.99달러까지 올랐던 만두, 볶음밥 등 냉동 밀키트를 CJ, 오뚜기, 풀무원 등 주요 식품 업체들이 5~6달러로 세일 중이다. 한편, 2015년 1월 30.52달러에 살 수 있었던 10개 품목을 10년 뒤인 2025년 1월에 사려면 56.25달러가 필요했다. 계란 가격 급등 영향이 있지만 지난 10년 사이 거의 84%나 급증한 것이다.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식품은 계란으로 400% 올랐고 이어 파(한 단) 230%, 과자(큰 봉지) 134%, 된장 67%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LA갈비는 10년 전 파운드당 8.99달러에서 현재 13.99달러로 10년 새 56% 올랐다. 10개 주요 식품 중 10년 사이 가격 변동이 없는 품목은 쌀이 유일했다. 마켓 업계는 식비 절약을 위해 주말 세일 기간과 브랜드 모음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브랜드 모음전 행사는 매주 업체와 품목이 달라져 세일 때마다 필요한 식품 구매를 권장한다”며 “15~20% 정도 장바구니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한인마켓 장바구니 한인마켓 식품 품목 장바구니 한인들 장바구니 식품가격 박낙희 마켓 계란
2025.01.13. 20:08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부과할 관세가 식품 및 생활용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수입국으로 멕시코, 중국, 캐나다가 상위 3대 공급 국가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 무역량의 약 30%를 차지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 중국 제품에 추가 10% 관세,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25%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다. 〈관계기사 중앙경제 1면〉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관세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해 멕시코·캐나다·중국산 식품, 의류, 자동차, 술 및 기타 상품의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NBC 뉴스에 따르면 관세가 부과되면 소비자들은 연간 약 780억 달러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뉴스위크는 관세 영향을 받는 주요 품목으로 ▶식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전자제품 ▶연료 및 오일 ▶플라스틱 제품 ▶기계 및 산업 장비 ▶알루미늄 및 강철을 꼽았다. 일반 소비자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품목은 식품이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과일, 채소, 육류, 유제품을 포함해 미국에 농산물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멕시코산 과일은 미국 수입 과일의 51%, 채소의 69%를 차지했다. 캐나다산 과일과 채소의 비중은 각각 2%와 20%나 된다. 관세 부과로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대표 품목은 아보카도, 토마토, 소고기, 치즈 등이다. 사이먼 정 MG 프로듀서 대표는 “파는 100% 멕시코산이고 이외 배추, 무, 망고, 이태리호박, 토마토, 실란트로 등이 계절에 따라 멕시코에서 수입된다”며 “농산물은 바로 내수 공급을 할 수 없어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농산물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봤다. 올해 캐나다 소고기 수출 예상 물량은 총 59만5000톤으로 그 중 약 80%가 미국으로 온다. 마켓에서 판매중인 LA갈비는 캐나다산이 많고 다른 소고기 부위는 멕시코에서 수입된다고 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마켓 관계자는 “캐나다산 갈비 AAA(초이스) 등급이 미국 갈비와 비교하면 가격과 품질 모두 경쟁력이 있다”며 “정육 도매업체에서 가격 변동은 아직 없지만, 관세 부과로 가격이 오르면 미국산 제품과 가격 비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주요 공급국가다. 관세 부과로 신차 가격에 1000~5000달러가 추가되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신차 평균 가격은 현재 약 4만8000달러.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1560만 대 중 약 15%가 멕시코, 8%는 캐나다에서 생산됐다. 다니엘 로에스카 월가 애널리스트는 “복스왜건, 스텔란티스, 제너럴 모터스, 포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며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많은 전자제품도 멕시코 의존도가 높다. 멕시코 관세는 TV, 노트북 및 가전제품과 같은 기기의 가격 인상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다른 국가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수출에 대한 보복 관세를 초래해 다른 방식으로 경제적 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트럼프 초고율 관세에 한인·한국기업 초긴장 이은영 기자중국 장바구니 관세 부과로 관세 캐나다 캐나다산 과일
2024.11.26. 21:29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치솟던 한인마켓 식품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감사절에 이어 크리스마스 등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LA한인마켓들이 대대적인 세일과 브랜드 모음전 등으로 대목 잡기에 나서면서 한인 장바구니 물가는 더 가벼워졌다. 마켓업계 관계자는 “한인 선호 식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리고 있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특히 쌀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본지에 게재된 한인마켓 광고 가격을 토대로 쌀, 계란, LA갈비, 소주, 라면, 과자, 사과, 즉석밥, 커피믹스 등 17개 식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둘째 주에 17개 식품 구입 총 가격은 153.54달러였다. 올해 같은 기간 경우, 132.34달러로 1년 새 13.8% 감소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식품은 무로 1박스 19.99달러에서 12.99달러로 35% 감소했다. 〈표 참조〉 공급망 문제 등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라면(멀티팩)은 5.99달러에서 3.99달러로 33.4% 내리며 팬데믹 이전 가격으로 복귀했다. 된장도 6.99달러에서 4.99달러로 28.6%나 내렸다. 주식인 쌀 가격도 27.8%나 하락하며 한인들의 식비 부담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현재 한인마켓에서 쌀(20파운드)은 CJ 천하일미 햅쌀 12.99달러, 시라기꾸 햅쌀 12.99달러에 판매 중이며 H마트는 19일까지 16.99달러인 국보 쌀(옐로, 18파운드)을 10.99달러에 판매한다. 할인 폭이 35%나 된다. 쌀가격 하락과 함께 즉석밥 가격도 내려갔다. 지난해 즉석밥 한 박스는 10.99달러로 할인 판매되었는데 현재 최저 가격이 8.99달러로 18% 하락했다. 시온마켓 잔 윤 매니저는 “쌀소비량이 점차 줄면서 재고량이 많아져 햅쌀도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며 “다만, 젊은층과 비한인들 고객들 사이 즉석밥 소비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지 감자·만다린·후지사과도 각각 20% 내렸다. 커피믹스(-18.8%), 즉석밥(-18%), 신고배(-10.7%)도 두 자릿수의 하락 폭을 보였다. 반면, 한인들이 선호하는 삼겹살과 LA갈비 등 정육 가격은 1년 새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마켓 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구인난, 물류비 상승, 공급 부족으로 급등한 정육 가격의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삼겹살 가격이 가주동물복지법 영향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흑돼지 생삼겹살은 파운드당 7.99달러에서 8.99달러로 12.5%나 올랐다. LA갈비 역시 파운드당 12.99달러에서 13.99달러로 7.7% 상승했다. 봉지 과자와 계란도 1년 전보다 각각 14.3%, 66.9% 상승했다. 지난 1년 동안 주말 세일 기준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식품들도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소주, 파, 두부 등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소주와 맥주 등 주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데다 다른 먹거리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며 “인상 여파가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주지역 판매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식품 가격 하락세가 오름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장바구니 인하 한인마켓 식품 한인 장바구니 한인마켓 광고
2023.12.10. 18:00
#.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이 모씨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물가상승률 폭(3.0%)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 속에서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살인적이기 때문이다. 이씨는 "생각해보면 여전히 작년보다 물가는 올랐다는 뜻 아니냐"며 "식료품 가격과 렌트가 다시 내려갈 일은 없다는 걸 생각하면 위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4인 가족 가장인 김 모씨는 외식한 기억이 까마득하다. 식당 메뉴 가격도 올랐지만, 팁도 예전보다 더 많이 줘야 하는 분위기인데다 같은 돈을 썼을 때 먹을 수 있는 양도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예전엔 외식을 한 번 하면 남은 음식을 싸 와서 다음날 먹을 정도로 양이 많았는데, 요즘은 확실히 양도 줄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생활 물가는 여전히 높다. 경제학자들은 장바구니 물가가 거의 한계 수준으로, 저소득층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0% 올라 상승속도가 1%포인트 둔화했지만,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비는 각각 4.7%, 7.7% 상승했다. 전체 식료품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5.7% 급등했다. 제이슨 러스크 퍼듀대 농업경제학과 석좌교수는 "식료품 물가 상승 추세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식품을 사지 못하는 한계점으로 몰고 가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푸드스탬프(SNAP) 수혜자 등 저소득 가구의 식량 불안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 이후 제공됐던 SNAP 확대 시행이 지난 3월 종료되면서 SNAP 수혜자들은 매달 90달러 정도를 덜 받는 상황이다. 6월 기준 미국 가구 중 '식량 불안정'(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태) 비율은 17%로,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유틸리티 가격과 렌트 고공행진도 지속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 비율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저소득층 재정건전성 개선을 목표로 하는 앱 '프로펠' 등은 "앞으로도 식료품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제적 부담이 커진 저소득층의 퇴거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장바구니 한계수준 장바구니 물가 인플레 둔화 식료품 물가
2023.07.13. 18:19
작년에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가 올 5월에 크게 내려가면서 일시적으로 연간소비자물가지수가 내려갔지만 올 하반기까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예상돼 물가 고통은 이어질 전망이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연간 상승률이 3.4%를 기록하며 3.1%였던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치를 보였다. 전달의 4.4%에 비해서도 1% 포인트가 낮아졌다. 이렇게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떨어진 제일 요인은 바로 주유비(gasoline)이 연간 기준으로 18.3%나 급락했기 때문이다. 만약 주유비가 제외한다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4.4%가 된다. 이처럼 일부 항목에 의해 소비자물가가 안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식품비 물가지수는 5월에도 9%로 인내하기 힘들 정도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을 주도한 품목을 보면 식용지(edible fat)나 식용유(20.3%), 제빵(15%), 시리얼 제품(13.6%) 등이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모기지 이자 비용 지수도 빠르게 올라 연간 기준으로 29.9%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체 에너지 물가 12.4%가 하락했지만, 6월 들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 6월 물가지수에서는 오히려 에너지 물가로 소비자 물가지수가 상승할 요인이 커지고 있다. 가구와 승용차 등도 소비자 물가 하락에 기여했다. 또 통신비도 8.2%나 내려갔다. 주별로 보면 BC주는 연간으로 3.4%, 월간으로 0.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표영태 기자장바구니 상승 기준금리 인상 소비자 물가지수 식품비 물가지수
2023.06.27. 12:29
지난달 식료품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9.4%나 올랐다. 1981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그렇다면 한인들이 한인마켓에서 장을 보며 체감하는 물가는 어떨까. 실제 물가 상승률을 알아보기 위해 한인들이 선호하는 쌀, 계란, 두부, 된장, 파, 삼겹살, 양념 LA갈비, 소주, 라면, 과자 등 10개 식품의 이달 한인마켓 신문광고 가격을 기준으로 2021년,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가격을 비교해 봤다. 〈표 참조〉 먼저 지난해 5월 가격과 비교한 결과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은 계란으로 100.33%나 올랐고 그 뒤를 이어 라면과 과자(50.13%), 쌀(40.04%), 두부(40%), 파(25%), 양념 LA갈비(18.2%), 소주(16.72%), 된장(14.31%), 삼겹살(9.11%)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5월 식품 가격과의 비교에서는 더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식품은 역시 계란으로 201.01%였고 삼겹살·라면· 과자 100.33%, 파가 150%나 올랐다. 이어 두부(90.91%), 된장(60.12%), 쌀(55.62%), 양념 LA갈비(36.88%), 소주(16.72%)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한인들이 체감하는 평균 장바구니 비용 부담 증가폭은 30~40%가 훨씬 넘는다. 한인들이 장보는 횟수를 줄이면서 주말에도 LA 한인타운 한인마켓 주차장에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급등하면서 일주일 2~3번 장보는 횟수를 1회로 줄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세일 품목이나 필수 식품 위주로 장을 보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한인마켓 세일 품목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한 한인 고객은 “팬데믹 이전에는 주말에 기획상품이나 특가 세일 상품이 많았지만, 올해 들어 찾아보기 힘들다”며 “특가 상품인 경우 유통기한이 짧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 마켓 업계 관계자는 “식품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가 항목을 돌아가며 계속 가격 인상을 해서 세일 행사 제품을 내놓기 힘들다”며 “지난해 물류대란 초기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가 인상해도 소비자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았지만, 올해 초부터는 바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물가상승이 한인들에게 미치는 여파는 장보기에만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전국식당협회(NRA)에 따르면 4월 평균 음식 가격은 1년 전보다 7.2% 상승해 1981년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음식 가격이 치솟자 외식을 줄이면서 한인 타운 내 대부분 식당은 5월 마더스데이 대목에도 북적거리지 않았다. 7월 또다시 임금인상 시행과 지속적인 식자재 가격 인상에 대처하기 위해 식당들이 빠르면 6월에 음식 가격을 올릴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 식당 업주는 “18개월 전 40파운드 닭 날개 가격이 85달러였지만 지금은 150달러”라며 “식용유와 밀가루 비용도 지난 5개월 동안 2배로 늘어 메뉴 가격을 올리거나 없애는 것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식자재 비용이 치솟자 홀세일 식품 업체를 통하지 않고 도매시장에서 직접 구입해 비용을 절약하려 안간힘을 쏟는 한인 업주도 있는 실정이다. 업계관계자는 “식품과 식당업계가 우크라이나 전쟁, 비료 부족, 가뭄, 악천후, 조류 인플루엔자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농산물, 육류 및 기타 식품 공급이 줄어 가격 상승이 수개월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장바구니 자릿수 한인마켓 세일 이달 한인마켓 la 한인타운
2022.05.19.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