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최신기사

한달 전기료가 856불…유틸리티비 급등 비명

전기·수도요금 등 유틸리티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전력회사들의 잇따른 요금 인상 탓이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제이미 이씨는 “지난 8월 전기요금만 856.4달러가 나왔다”며 “여름 전보다 무려 50%가 올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올해는 늦은 밤까지 더위가 이어졌고 습도도 높아 에어컨을 켜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LA 한인타운의 알렉스 권씨도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전기요금이 약 13.4% 더 나왔다”고 덧붙였다.   일부 가정에서는 전기·수도요금이 1500달러를 넘어섰다.   우드랜드힐스 주민 브루스 스콧은 지난 7일 NBC4와의 인터뷰에서 “6월부터 8월까지 요금이 1500달러가 나왔다”며 “태양광 패널까지 설치했는데도 이렇게 오른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주민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전력회사들은 되레 요금 인상에 나서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남가주에디슨(SCE)은 이달 1일부터 전기요금을 10% 인상했다. 가주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는 지난달 인상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가구당 평균 월 17달러, 연간 약 200달러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SCE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2028년까지 매년 약 3%의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LA수도전력국(LADWP)도 예외가 아니다. 앤 산틸리 CFO는 “지난 7월 킬로와트시(kWh)당 2.5센트를 올렸다”며 에너지 비용 상승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수도요금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LA카운티 수도요금은 평균 60% 가까이 인상됐다. 노후 상수도관 교체, 가뭄 대비 인프라 투자, 수질 규제 강화 등이 주된 인상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여름이 점점 더 길고 뜨거워지는 상황에서 유틸리티 요금 인상까지 겹치면 서민층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저소득층과 노년층을 위한 요금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경준 기자유틸리티 전기료 전기료 인상 유틸리티 비용 기본요금 인상

2025.10.13. 20:05

썸네일

수도료 60%·전기료 10%↑…LA 주민 ‘요금 폭탄’ 직격탄

LA카운티를 비롯한 남가주 주민들의 전기·수도료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LA타임스는 15일 UCLA 연구 결과를 인용, 2015~2025년까지 10년간 LA카운티 주민들의 수도료가 평균 60% 가까이 올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지난 2015년과 올해 동일한 수도 사용량의 평균 비용을 비교한 결과다.     수도 요금 인상 배경으로는 ▶노후 상수도 시설 교체·개선 비용 ▶가뭄 대비 투자 ▶수질 규정 준수 비용 증가 등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에디스 드 구즈만 UCLA 연구원은 “요금 인상폭이 인플레이션을 앞서는 추세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UCLA 물 인권 솔루션 연구소의 그레고리 피어스 소장도 “향후 20년간 노후 시스템 교체와 오염물질 규제 강화로 인상 압력이 더 커질 것”이라며 “현재 구조는 소비자가 모든 비용 부담을 떠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남가주 6개 카운티 내 수도 공급 업체가 공기업, 민간기업, 소규모 지자체, 모바일홈파크 등으로 지나치게 파편화돼 있어 지역 간 요금 불평등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빈곤층 거주 지역 주민이 부유층 거주 지역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요금을 부담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전기요금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가주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는 오는 18일 남가주에디슨(SCE)의 전기료 인상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인상안이 통과될 경우, 내달부터 SCE 서비스 지역의 전기료는 10% 오르게 된다. 가구당 평균 월 17달러, 연간 약 200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해당 인상분은 ‘일반 요금 심사(general rate case)’ 절차에 따른 결과다. 이는 유틸리티 회사가 향후 4년간 전력망 운영·유지에 필요한 지출 규모와 인상 요율을 제안하면, CPUC가 이를 심사·승인하는 방식이다. SCE는 송전선 지중화와 절연 전선 교체, 고위험 지역 장비 점검 강화 등 산불 예방 투자 등을 이유로 105억 달러 추가 지출을 신청했다.  그러나 CPUC 행정법 판사는 98억 달러 지출만 승인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3.7% 늘어난 금액이다.   또한 CPUC가 이번 인상안을 승인할 경우, SCE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2028년까지 매년 약 3%를 추가 인상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움직임에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수십 명의 고객이 CPUC에 항의 서한을 제출하며 승인 불허를 요구했다. 잦은 정전과 잇따른 화재로 서비스 품질은 악화했는데 요금만 오르고 있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실제로 2014년 이후 SCE 전기요금은 이미 80% 올랐으며, 이로 인해 전체 고객의 19%에 해당하는 약 86만 명이 전기요금을 체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준 기자유틸리티 남가주 전기료 인상 남가주 주민 유틸리티 비용

2025.09.15. 20:10

썸네일

올여름 극한 폭염에 ‘전기료 폭탄’ 아우성

조지아 파워의 전기를 쓰는 주민들이 페이스북, X 등 소셜미디어에 전기료 폭탄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월 전기료가 700달러, 800달러, 심지어 1000달러를 넘어가자 충격과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     왜 전기료 폭탄이 발생하는 걸까.     12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일부 지역에서 지난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됐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인상된 전기요율이 합쳐져 주민들에게 전기료 폭탄을 안기고 있다.     조지아 파워는 어거스타 인근 보글 원전 건설과 화석연료 발전소 연료 비용 충당 등을 위해 2023년 이래 세 가지 요율을 해마다 올리고 있다. 현재 조지아 주민들이 매월 받는 요금 청구서에는 보글 원전 건설 비용, 발전소 연료 구입 비용, 전기료 등 세 가지 요율이 포함돼 있다. 그 결과, 월 1000kWh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2022년보다 43달러를 더 내야 한다. 또 전기 사용량이 많아질 수록 요금은 더욱 가파르게 치솟는다.   조지아 파워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가정용 전기요금은 월 평균171달러인 반면 조지아에서 통상 가장 더운 달인 7월은 266달러로 껑충 뛴다.     조지아 파워의 전기료 인상을 승인하는 PSC(공공서비스위원회)의 위원들은 모두 공화당 소속이다. 제이슨 쇼 PSC 위원장은 타주의 경우 전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정전사태가 발생하지만 조지아는 그나마 형편이 낳은 편이라며 전기요금 정책을 옹호한다. 안정적 전력 공급과 적정 수준의 요금을 목표로 균형을 잡아가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 필요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그러나 올 여름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PSC는 오는 2028년까지 현재의 전기요금 체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인상 계획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내년 초 조지아 파워는 허리케인 헐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복구 비용과 연료비용 상승분 충당을 위한 요금인상을 다시 요구할 수 있다.   전기료 폭탄의 또다른 요인은 여름철 성수기 요금체계다.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가정용 요율은 1키로와트(kwh)당 8.1센트이다. 반면 6~9월 요금은 키로와트당 8.6센트로 높아지고 사용량이 650kwh를 넘어가면 14.3센트로 껑충 뛴다. 이어 1000kwh까지 14.3센트, 그 이상 사용량에 대해서는 14.8센트가 적용된다. 따라서 650kwh, 1000kwh 문턱을 넘어설 때 전기요금은 급등하게 된다.   기후이변으로 조지아의 여름은 갈수록 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조지아의 기온은 예년보다 화씨 2도 높았다. 애틀랜타의 7월평균 기온은 화씨 84.3도로 예년보다 3.4도나 높았다. 7월 하순 메이컨과 콜럼버스는 102도까지 치솟았다. 조지아 주민들의 전기료 폭탄 부담은 앞으로도 매년 여름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김지민 기자전기료 올여름 전기료 폭탄 비용 전기료 전기료 인상

2025.08.12. 14:39

썸네일

내년부터 LA시 전기요금 또 오른다

LA시 전기료가 또 인상될 전망이다. LA시 공공 감사관실은 9일 LA수도전력국(DWP)이 오는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내년부터 연간 7.7%의 요금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뿐만 아니라 2035년부터는 가구당 평균 전기료가 2배 이상 급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DWP는 석탄과 가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풍력, 태양광, 수소 등 대체 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오는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로 운영하게 된다.   이 계획안은 지난 2021년 에릭 가세티 전 시장이 폭염과 산불을 초래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도입했다. 가주도 유사한 조치를 오는 2045년까지 시행한다.   보고서는 “LADWP가 100% 청정에너지 달성 목표 시한을 고수할 경우 청정에너지 분배 시스템이나 ‘스마트’ 온도 조절기와 같은 신기술 설치 및 관련 전문인력 증원 등을 위해 당장 내년부터 연간 7.7%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럴 경우 오는 2035년부터는 가구당 평균 전기료가 아파트 거주자의 경우 월평균 60~70달러에서 160~170달러로, 주택 거주자는 월평균 140~150달러에서 360~375달러까지 상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갑작스러운 전기료 인상은 서민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목표 달성 기간을 2045년까지로 늦춰야 한다”며 “이럴 경우 요금 인상을 연평균 4.8%로 낮출 수 있으며 이는 ‘완만한’ 증가”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캐런 배스 시장은 지난 4월 연례 시정연설에서 203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달성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혀 보고서에 적힌 조언대로 목표 달성 기간이 늦춰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LADWP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상승한 전기료는 연평균 4%~4.5%다.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는 가주 공공요금위원회(CPUC)에서 부과하는 고정 요금(월평균 24.15달러, 저소득층은 월평균 6~12달러)도 매달 청구된다. 이 외에도 오는 10월부터는 평균 20% 인상된 하수도세가 전기요금 청구서에 포함될 예정이라 전기료 인상에 대한 부담감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전기료 전기료 인상 la시 전기료 청정에너지 달성

2024.07.10. 20:33

LA카운티 전기료 최대 17% 인상…전력시설 정비 예산 확보 차원

LA 카운티의 전기료가 인상된다. 지난달 28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LA 수도전력국(LADWP)과 남가주 에디슨이 전기료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인상으로 요금이 최대 17%까지 올라 주민들의 부담이 예상된다.     LADWP는 올 6월부터 전기료를 인상하며 최대 1.1%가 오른다. 이번 인상 결정에 대해 LADWP 앤 산틸리 최고재무책임자는 “송전선, 변압기 등 전력시설 정비에 필요한 예산 확보 차원”이라며 “도시 전체에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다만, LADWP의 전기료 인상은 일시적이다. LADWP 측은 기존 전력시설을 정비하고 수리하는 동안만 요금을 인상한다는 입장이다.     남가주 에디슨은 지난 1월 1일 전기료 인상을 시행했다. 2022년 사 측의 인상 요청을 받아들인 가주 공공전력위원회 승인에 따른 것이다. 에디슨은 최대 17%까지 인상한다. LADWP보다 높은 인상률에 대해 에디슨 측은 “1월 1일 이후 월평균 주거용 전기료가 2% 정도만 상승해 174.70달러에서 178.34달러로 올랐다”고 전했다. 남가주 에디슨은 구매 전력 비용 상승과 전력망 유지 및 수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LA 타임스는 전기 절약 방법과 보조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가전제품이나 전자기기를 벽 콘센트에 직접 꽂지 않고 멀티탭에 꽂아 사용하는 게 전기 절약에 효과적이다. 오래된 가전제품은 전기 사용량이 많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LED 전구 사용이 백열전구보다 높은 효율성을 자랑한다. 가주 공공전력위원회는 랩톱이나 태블릿 PC, 휴대폰 충전을 전기료가 낮은 시간대인 오후 3시 이전이나 오후 9시 이후에 하라고 권고했다.     더불어 LADWP 고객의 경우, LADWP 웹사이트에 있는 에너지 어드바이저 툴을 통해 전기 절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기 사용량 계산, 전기료 고지서 분석, 요금 환급법 등을 알 수 있다.   전기료 보조 프로그램은 LADWP와 남가주 에디슨이 서로 다르게 지원하고 있다.     LADWP는 고객이 직접 고객센터(800-342-5397)에 전화해 환급 및 할인 프로그램 대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LADWP는 전기료 지불이 어려운 고객들에게 레벨 페이(Level Pay)나 48개월 지불 연장 약정같이 유연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남가주 에디슨은 라이프 라인 요금제를 통해 고령자와 장애인 고객들에게 전기료와 기타 공과금을 할인해주고 있다. 또한, 자격을 갖춘 고객은 월별 균등 분할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 자격이 되는 가족 고객은 가주 에너지 대체 요금제나 가족 전기요금 지원 프로그램 등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에디슨의 혜택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800)-798-5723. 프로그램 신청은 우편이나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김경준 기자 [email protected]카운티 전력시설 전기료 인상 전기료 고지서 전력시설 정비

2024.02.29. 19:12

전기료 급등에 6가구 중 1곳 체납…가주 연체 비율 40% 늘어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전기요금이 치솟으면서 6가구 중 1곳은 제때 요금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NEADA)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약 2000만 가구가 전기료를 체납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전력업체에 따르면 2020년 2월 이후 전기요금을 체납한 가정이 40% 넘게 늘었고, 뉴저지주 다른 전력회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90일 이상 전기료를 연체한 소비자가 30% 이상 증가했다.   NEADA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에너지 요금 체납액은 약 160억달러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2배가 됐다.   NEADA 관계자는 “요금이 싸지 않다. 저소득층은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7월 평균 전기료는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뛰는 가운데 전기요금에 비용 인상분을 반영하는 데는 시차가 있는 만큼, 전기료 인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점점 많은 사람이 식료품, 주거, 전력 가운데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전 문제를 다루는 환경단체 생물다양성센터 관계자는 향후 다수 가정의 전기가 끊기는 ‘단전 쓰나미’ 가능성을 우려했다.전기료 급등 전기료 급등 전기료 인상 평균 전기료

2022.08.24. 20:53

전기료 급등에 미국 가구 6곳 중 1곳 요금 체납

미국에서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전기요금이 치솟으면서 미국 가구 6곳 중 1곳은 제때 요금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 가정에 대한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NEADA)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약 2000만 가구가 전기료를 체납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전력업체에 따르면 2020년 2월 이후 전기요금을 체납한 가정이 40% 넘게 늘었고, 뉴저지주 다른 전력회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90일 이상 전기료를 연체한 소비자가 30% 이상 증가했다.   NEADA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에너지 요금 체납액은 약 160억 달러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2배가 됐다.   NEADA 관계자는 “요금이 싸지 않다. 저소득층은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7월 평균 전기료는 전년 동기 대비 15% 올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파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뛰는 가운데 전기요금에 비용 인상분을 반영하는 데는 시차가 있는 만큼, 전기료 인상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에 점점 많은 사람이 식료품, 주거, 전력 가운데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전 문제를 다루는 환경단체 생물다양성센터 관계자는 향후 다수 가정의 전기가 끊기는 ‘단전 쓰나미’ 가능성을 우려했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는 에이드리엔 나이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3000달러가 넘는 전기료를 체납해 35℃에 이르는 무더위 속에 집 전기가 끊어졌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인플레이션까지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사실상 전기료가 1년 새 2배로 뛴 만큼 전기료를 낼 돈을 챙겨두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예전보다 전기를 아껴 쓰고 있지만 전기요금은 매월 244달러 정도로 별 차이가 없다면서 “전기요금이 왜 이렇게 비싼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러시아에 천연가스를 의존해온 유럽의 경우 사정이 더 심각해 독일과 영국 등에서는 정부가 에너지 보조금을 늘리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도 보조금 지원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미국 전기료 이후 전기요금 가운데 전기요금 전기료 인상

2022.08.24. 17:52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