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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와 정신 함께 돌보는 무료 건강 박람회

연세대학교 남가주동문회(이하 동문회, 회장 김영숙)가 내달 12일(토)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풀러턴의 은혜한인교회에서 무료 ‘연세건강박람회(헬스 엑스포)’를 개최한다.   동문회에 따르면 건강박람회는 동문회 주관, SMG 서울메디컬그룹, SCAN보험 주최, LA총영사관, OC한인회, OC기독교교회협의회, OC목사회, OC기독교전도회연합회 등의 후원으로 열린다.   김영숙(영어명 수잔 정) 동문회장과 권기숙 행사위원장, 서문준 행사준비위원장 등은 17일 은혜한인교회(150 S. Brookhurst Rd) 본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사 개최 배경과 개요 등을 설명했다.   정신과 의사인 김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울한 기분을 느끼는 이가 늘었다며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건강박람회를 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체적인 면에선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아직 많은 한인이 정신적 문제를 드러내는 걸 꺼리는 것이 현실이라 이번 행사에선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돌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건강박람회에선 한인가정상담소의 도움으로 별도 공간에서 정신과 상담 및 우울증과 불안증 진단이 제공된다.   권 행사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3월부터 동문 10여 명이 준비하고 있다. 독감 예방주사도 350명분을 마련하니 오렌지카운티와 LA의 많은 한인이 참가해 이 자리를 가득 채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문준 행사준비위원장은 “동문회가 오렌지카운티에서 건강박람회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과, 외과, 정형외과, 척추신경과, 정신과 의사와 한의사를 비롯한 전문가가 검진 외에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의사와 간호사 30여 명이 참여하는 박람회에선 혈당과 혈압, 체지방, 경동맥 초음파, 유방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신장과 간 기능, 콜레스테롤, 당뇨 검사를 위한 유료 혈액 검사와 B형 간염 검사는 각 20달러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 치매 예방,사회복지, 건강보험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와 홍보 부스도 마련된다.   행사 관련 문의는 전화(818-497-6100, 714-501-0777)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정신과 박람회 무료 연세건강박람회 정신과 의사 정신과 상담

2024.09.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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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다양한 정신과적 치료법들

현대로 올수록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추세를 본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커지는데, 상쇄할 공동체의 지지나 가족관계의 지지가 쇠퇴하기 때문이다.     정신과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 정신(상담) 치료와 생물학적 치료가 있다. 생물학적 치료에서는 ECT, TMS 등 전기적 자극 외에 약물치료가 대표적이다. 의대 교육을 받은 정신과 의사들은 주로 약물치료를 비롯한 생물학적 치료를 주로 한다. 또한 교육 배경이나 취향에 따라 정신치료접근을 같이하기도 한다.     정신(상담)치료는 주로 일정 기간의 임상 수련을 거친 심리치료사가 하게 된다. 각 개인의 경우에도, 문제에 따라 약물치료나 정신치료가 더 먼저 적용될 수 있다.     일단 심각한 증상을 겪는 경우, 증상의 완화를 앞당기기 위해 약물치료로 빨리 효과를 볼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 스트레스 대처방법의 개발, 전반적인 인격의 성숙, 변화를 위해서는 중장기간 심리·정신 치료 접근을 하게 된다. 이 경우, 재정적 밑받침이 중요하다. 보험에서 커버가 되는지, 또 개인 지급의 여건이 되는지 등에 따라 치료를 받을 길이 제한되는 게 현실이다.     현재 메디케어의 경우 정신과 의사로부터의 진료는 비교적 수월히 커버된다. 정신치료 수가가 너무 박하다 보니 메디케어를 받는 상담치료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개인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며 몇 달, 혹은 몇 년 지속되는 정신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많이 제한된다. 예방적인 차원으로 일 년에 몇 번이라도 상담치료를 받을 기회를 준다면, 가성비가 참 뛰어난 예방적 조치가 될 것 같다.   일반적인 경우 이 두 가지 치료가 적절히 결합하여 좋은 치료적 결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대표적인 치료 외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치료적인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일기를 쓰기, 좋은 책 읽기’ 등을 통해 우리의 감정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정화하고, 또 새로운 극복 방법에 대한 기술을 배워 나갈 수 있다.     또한 미술치료, 음악치료, 무용치료 등등… 이미 정신과 현장에 쓰이는 치료들도 물론 개인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이 모든 활동은 두뇌를 쓰고, 두뇌에 다양한 좋은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약물의 치료 효과도 결국 두뇌의 신경전달물질, 신경 호르몬의 변화로 신경계를 보호하는 쪽으로 작용해서 효과를 본다. 모든 활동은 이에 버금가는 정도로 두뇌에 좋은 자극을 준다.     두뇌에 가장 광범위하게 좋은 자극을 주는 활동의 최고는 땀나는 ‘유산소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 시엔 소위 브레인 스톰(Brain Storm)이라는 말처럼, 다양한 신경전달물질, 신경성장 호르몬 군이 활성화된다. 천둥·번개에 동반된 유익한 소나기가 내려 신경계라는 거대한 밀림을 푸르게 하는 효과다. 또한 정기적으로 잔디밭에 스프링쿨러를 돌리는 것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유익한 활동이다.   우울증, 불안증 등 다양한 정신 증상의 극복에는 꼭 현재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얼마나 정기적으로 운동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격려해야 한다.     다양한 취미활동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또 우리 두뇌에 좋은 자극을 준다. 이런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쳐와도 극복할 저력이 있다.     ▶문의:(213)797-5953   김자성 / 정신과 전문의건강 칼럼 정신과 치료법 정신과 의사들 정신과 현장 신경전달물질 신경성장

2024.06.25. 18:17

우울증 치료 클로이 김 “온전한 정신 가져다줘”

‘스노보드 여제’라 불리는 클로이 김(사진) 선수가 정신과 치료 경험을 고백해 화제다.     1일 미디어·기술 회사 ‘팝슈가(PopSugar)’는 아태계 문화유산의 달인 5월을 맞아 김 선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성장 과정 스토리를 공개했다.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스노보드 챔피언인 김 선수이지만, 한때 심각한 우울증으로 전문의를 찾았던 적이 있다고 그는 털어놨다.     김 선수는 부모님이 비인기 스포츠였던 스노보드를 하는 것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4살 때부터 그저 스노보드만 알았던 그는 경기에 이겨도 기쁘지 않았고, 슬프고 우울한 하루하루가 지속했지만, 부모님께 말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그 자체로 언어 장벽처럼 느껴진다”며 “이는 한인들 심지어 아시안들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 2020년 극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김 선수는 심각성을 느꼈고 결국 소속팀에 연락해 전문의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치료를 받은 후 “처음으로 내가 느끼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고 그것이 타당하다고 느껴지면서 온전한 정신을 가져다줬다”며 “항상 내 감정이 타당한 것은 알았지만 왜 그렇게 느끼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었다”고 말했다.     12살 때부터 홈스쿨링을 해왔던 김 선수는 그 이후 학교에 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책을 읽거나 새로운 스킨케어를 해보고 다양한 옷을 입는 등 주변 환경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평범한 일상을 누리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 선수는 자신의 경험이 차세대 스포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면서 “정신 건강은 끝없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는 우리가 항상 완벽하기를 기대하지만, 우리는 가장 불완전한 존재이고, 그것이 우리를 독특하게 만든다”며 “그 순간 배우는 교훈은 우리를 우리로 만든다. 그것은 선물이다”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정신과 치료 정신과 치료 정신과 상담 정신 건강

2024.05.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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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정신과 병동

현대사회는 통제되지 않는 정신병동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의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저지르는 사건,  정신분열증으로 인해 부모까지 살해하는 일, 실직으로 인한 보복 범행, 청소년 자살 등이 그렇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책은 부족한 상태다.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지속할 것이다.     병원 응급실을 통해 정신과 병실에 입원하는 사람의 10% -30%는 약물 중독에 의한 정신 착란 증세로 인해 난폭해지는 사람들이다. 과거에는 우울증 환자, 자살 위험 환자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처가 있을 경우에는 외과 병실에 다량의 약물을 복용했을 때는 내과 병실에 입원했다 정신과 병실로 옮긴다. 그런데 보험사에서 이에 대한 치료비를 줄이고 있어 이런 숫자는 감소하고 있다.   강제 입원 환자의 70%는 피해망상증을 가진 정신질환자들로 남을 해치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한 경우다. (청소년 병동의 70%는 자해나 자살 시도)     피해망상증은 여러 가지 정신 질환에서 나타난다. 첫 번째가 ‘피해망상 성격 장애’다. 하지만 이들은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 타인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입원까지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두 번째는 ‘망상병의 피해망상형’이다. 이들은 단순히 피해망상만 있으며, 그 망상 외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주로 혼자 살며 큰 문제 없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낸다.     세 번째는 ‘조현병의 피해망상형’이다. 주로 마음이 약해진 상태에서 피해망상 증상을 보이며 사회와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 폭력성을 나타내며 보통 한 명, 또는 그와 관련된 두세 명을 공격한다.   네 번째가 조울증과 과대망상, 피해망상을 합친 경우다. 이런 환자는 여러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다. 과거 총기를 난사해 33명을 살해한 조승희도 조울증과 피해망상, 과대망상이 합쳐진 경우다.     정신과 환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의 폭력적 행동에도 나름의 이유는 있다. 자기를 해치려고 하는 단체와 사람들이 있어 정당방위 차운에서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다.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자기를 감시하고, 간섭하고, 심지어 죽이려고 한다면 얼마나 무섭고 화나고 괴롭겠는가. 밤마다 우주벌레가 와서 자기 눈을 파먹는다고 호소하던 피해망상 조현병 환자가 있었다. 그는 지속하는 환각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몇 년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처럼 정신과적으로 느끼는 고통은 자기와 남을 파멸로 이끄는 경우가 많다.     정신과 의사로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다. 정신과 질환의 위험성을 알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끄는 시민 의식,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강제 입원 치료도 가능하게 하는 법적 뒷받침, 그리고 치료비에 관한 정부와 보험 회사의 협력 등이 필요하다. 남을 해하고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무서운 정신병에 대한 이해와 협조, 대책이 시급하다.   의료인으로서 정신질환자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과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책임감도 느낀다. 난폭한 행동을 하는 정신질환자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     우리는 이미 지구라는 정신병동에 함께 갇혀있는지도 모른다. 조만철 / 정신과 전문의열린광장 정신과 병동 정신과 환자 정신과 병실 정신과 질환

2023.12.1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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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한국 교정행정에도 정신과 진단 도입을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 상기에서 33세 조 모 씨가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상처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인은 조사 과정에서 “제 모든 게 예전부터 안 좋았다”,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등 낮은 자존감을 보였다고 한다. 그가 소년 시절에만 14번이나 체포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보면 그는 잘못된 행동에서 아무 교훈도 얻지 못한 채 어른이 되어버린 듯하다.     그가 끊임없는 문제 행동으로 인해 삶에 필요한 기본 능력을 배우지 못했다면 성인이 된 후의 삶은 더 어려웠을 것이다. 세상과 자신에 대한 분노가 극에 이르면 술이나 마약에 취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문제를 외부의 잘못으로 생각해 남을 해치기도 한다. 또 무의식적인 경우가 많지만 타인에 의해 숨지는 방법을 찾는 부류도 있다.   참전 경험이 있는 정신과 의사 메닝거는 인간은 죽음에 대해 세 가지 욕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죽고 싶은 욕망이고 두 번째는 죽이고 싶은 욕망, 그리고 세 번째는 누구에게 죽임을 당하고 싶은 욕망이라는 것이다.   다시 살인자 조 모 씨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이 사건이 보도된 후 주위 분들의 생각을 물어봤다. 반응은 ‘인간말종( bad seed)’, ‘사이코패스’, ‘사회의 쓰레기’ 등 다양했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인 나에게 이런 진단(?)은 별 의욕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와 비슷한 과거력을 가진 사람 중에 미리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할 수 있는 케이스가 있다면 예방이 가능하니 말이다.   1920년대 미국 사회는 큰 진통을 겪고 있었다. 시골에서 도시로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거리에 버려진 청소년이 넘쳐났고, 여성 행방 운동과 아동 노동을 금지하는 법들이 통과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청소년 법원 판사의 주장이 관심을 모았다. 이 판사는 범죄를 일으키는 청소년들은 극심한 가난과 부모의 무관심, 혹은 가정 파괴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니 이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보다 정신과적 치료를 받게 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었다. 이 판사는 법원 옆에 ‘청소년 정신과 치료 클리닉’을 세웠다. 형벌보다는 원인을 규명해 치료하는 것이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미국 최초의 이 소아 정신과 치료소 이름은 판사의 이름을 붙였다. 그 후 주요 도시 의과 대학 내 정신과에 ‘소아 및 청소년 정신과’가 생겼다.   조 모 씨의 경우, 열네 번이나 범죄를 저지르는 동안 누구라도 그의 의학적 또는 정신과적 감정을 의뢰했었더라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나의 뇌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진단은 주의산만 및 행동 항진증이다. 이는 부모나 조부모의 유전 인자의 영향이 큰 것으로  한국인의 13%에서 발견되는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한국 의료공단 자료에 따르면 진단과 치료를 받는 사람은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치료를 받지 못한 90%는 문제아로 취급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자신을 미워하고, 서툰 인간관계로 인해 직장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또 어린 나이에 발발하는 정서불안장애( 우울증이나 조울증)문제다. 청소년기의 우울 장애는 ‘가면우울증(masked depression)’ 이라는 말처럼 어른들의 증상과는 나타나는 모습이 딴판이다. 이들은 “지루하다”, 귀찮다“는 등의 말을 자주 하고 게으름을 피우고 많이 먹고, 많이 자며 부모와 언쟁을 하려 든다. 이들은 전두엽의 성슥이 늦어서인지 자신의 감정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자신의 고민을 말로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해 감정이 앞서니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능 발달 정도나 주의산만증, 정서와 행동 조절 장애  등 몸과 마음의 문제를 조사할 기회가 있었다면 진단이 가능했을 터이고, 치료에 합당한 도움을 받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끼? 그동안 한국 사회는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던 것 같다. 이제 문제 청소년들도 관심을 갖고 필요한 도움을 줘야 한다. 그 길만이 이들의 범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교정 행정 개선을 위해 한국정부에 범죄자의 심리적·사회적·정신적 검사를 하고, 진단에 적합한 조기 치료를 권장한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교정행정 정신과 청소년 정신과 정신과적 치료 정신과적 감정

2023.08.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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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미한 변형사전 펴낸 정신과 의사

얼마 전 소포상자를 받았다. 나의 신간 수필집을 보내드렸더니 답 선물로 온 것이다. 언젠가 문학지에서 광고를 보면서 한권 사려고 하던 참이었다. 2021년에 출간된 1236쪽의 영어사전을 펼치니 이원택 박사의 ‘여는 글’과 ‘닫는 글’이 앞뒤 쪽에 실려 있다. 한글표기로 발음기호를 넣었기에 한국어를 알면 누구나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간편하게 단어 하나에 해석도 하나씩이다. 그의 정성에 너무 놀라 축의금을 보내려고 전화를 드렸더니, 개정판 대형사전을 올해 봄에 출판하려 하니 그때 한권 사달란다. 자랑스러워 곧 예약금을 보내야겠다.     뒤쪽에 실린 글에는 “영어가 뭐길래… . 뿌리째 뽑을 수도 없고 한번 흔들어 볼까나! 알려면 배울 수밖에 없다.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편자(이원택)는 수필가의 손으로는 말을 그리고, 시인의 마음으로는 말을 삭히고, 평론가의 눈으로는 말을 저울질하고, 번역가의 발로는 말을 공굴림하고, 의사의 머리로는 말을 가려낼 수 있도록 그동안 내공을 쌓아 왔노라”라고 편찬의 동기를 첨부해 두었다.   또한, 사전의 단어들은 등급을 매겨 놓았다. 예를 들면 ‘수’는 한국어로 대체 할 수 없기에 꼭 영어로 써야 할 말이다. 마지막 등급인 ‘가’는 영어로 쓰지 말아야 할 말이다. 한국에서 27년 미국에서 46년을 살아온 재미동포의 애국심에서 만들어진 사전. 특히 편자는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이 사전을 헌정하고 싶어 수년을 걸려 만들었다 했다. 나도 하루에 열 개씩 공부해 볼까. 해외 동포의 가정마다. 대한민국의 한 가정에 한권쯤은 가족이 함께 보는 사전으로 나는 간곡히 추천하고 싶어 이 글을 쓴다. 수년 전 문학인들 모임에서, 또 그분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을 때 만나고는 뵙지를 못했다.   만화경(2007년), 요지경(2008년), 무아경(2009년), 혼미경(2011년), 신비경(2013년), 분광경(2018년), 안경너머로 세상을 엿보는 작가의 유머스럽고 코믹한 6권의 경시리즈이다. 충남대학교 출판문화원에서 출간한 ‘메타 라이팅’은 63권의 참고 서적을 뒤 부록에 실어 놓아 논문 수준의 걸작임을 알 수 있다. 최근 나는 요지경 책을 다시 읽었다. 작가의 세월만큼이나 나의 눈이 너그러워져서인지 지난번 읽을 때처럼 당황스럽거나 얼굴이 붉으락 거리지는 않았다. 능청스럽게, 노골적이고 솔직한 저자의 다양한 어휘들에 나는 킥킥거리기도, 하하 큰소리로 웃기도 했다. 밤늦은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그의 저서들에 빠져 버렸다. 박식한 그의 견해들은 나의 오래된 기억들을 꺼내주기도 하고 배움을 주기도 했다. ‘분광경’과 ‘메타 라이팅’은 붉은 색연필로 줄을 그어가면서 정독했다. 분광경에서는 그만의 독특한 평론 수필, ‘소크라 테스의 고별사’도 독자에게 사유의 시간을 유도했다.   그는 개성이 뚜렷한 천재 예술가이며, 인간의 혼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이다. 어릴 적 초등학교 5학년 때 교육자인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이사를 왔다. 경복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군의관 생활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 와 의사가 되었다. 힘들고 가난했던 그 시절의 우리 이야기가 재미나는 어휘로 저서마다 실감 나게 적혀있다.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남겨두고 유학길에 올랐지만, 고국에 남은 어머니(현재 97세)와 동생들을 걱정하는 장남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사나이다.   어릴 적 꿈이 소설가였다는 이원택 박사. 경복중학교 2학년 때 교내 백일장에서 ‘가을이 주는 것’ 이라는 제목의 시로 입선이 되며 일찍이 문학에 두각을 보였다. 당시의 시를 읽어보면 요즈음 말로 애늙은이라고 할까. 미래의 가을 인생을 바라보는 문학적 영감은 절대 예사롭지 않았다. 한때는 행복한 결혼도 해보았지만 끝까지 가지 못한 그의 인생사. 그의 저서들을 통해 꾸밈없는 그의 일생을 음미하며 때론 가까이서 위로하지 못해 문우로서 조금 서글프다.   경복의 40회 자랑스러운 동창들과 친구를 사랑하는 우정의 불길. 그래서 오랜 세월 해외에서 살아가는 그가 더 외로워서 낭만적인 사랑 타령을 하는 것일까. 지금도 끊지 못하는 담배(백해무익)를 입에 물고 고뇌를 하면서 스스로 컴맹타령 하는 작가, 이원택 박사. 나도 그랬듯이 책을 편집할 때까지 태평양 너머에서 일일이 감수해야 하니 매우 머리 아픈 작업이었다. 타자를 치는 일도 비서가 해야 한다니 비서가 아프면 또 날짜가 지연된단다. 답답한 우리의 인생사가 그렇다. 그래도 그의 유별난 즐거운 글쓰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의 늦가을 여생에 신의 축복이 듬뿍 내리시기를. 최미자 / 수필가수필 변형사전 정신과 정신과 의사 이원택 박사 개정판 대형사전

2023.03.30. 20:08

[오픈 업] 정신과도 망가진 장기 치료하는 것일 뿐

필자가 카이저 병원 재직 당시, 주치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있었다. 수천 명의 동료 의사 중에서, 굳이 멀리 떨어진 선셋 카이저에 근무하는 닥터 신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많은 한인  환자들이 그분의 권고가 있으면 열심히 정신과를 찾아와 치료에도 협조적이라 좋은 효과를 보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치의로부터 정신과 상담 권고를 받았던 다른 한인들이 보였던 불만스러운 태도와는 달랐다. 그만큼 한인들은 정신과 치료에 대해 편하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한인들을 설득해 태도를 바꾸게 한 내과 의사라면 환자들과의 유대가 얼마나 강할 것인가!  나의 주치의로 결정한 이유였다.     서울에서 진료하는 많은 필자의 동기 내과의들이 약 5년 전부터 ‘정신과 교육용 유튜브 채널’ 개설을 부탁했다. 내과 의사를 찾아와 심한 불면증이나 공황장애, 불안,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정신과에 갈 것을 권하면 가족들이 화를 내니 환자는 물론 가족을 교육할 수 있는 유튜브 자료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한국 상황에 둔감했던 필자가 작년 가을 한국을 방문하고 실망했던 것은 한국인의 높은 자살률에 반해 적극적으로 예방 대책을 말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더라는 사실이다.   10여 년 전 미국의 의대생과 수련의들이 공부하는 정신과 교과서를 읽다가 너무나 가슴 아팠던 대목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2007년에 출판된  그 책에는 다음의 구절이 있었다. ‘과거에는 드물게 리투아니아가 높은 자살률을 보인 적도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은 한국이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한 사람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이탈리아나 아일랜드는 10 이하로 낮고, 미국은 12로 중간, 반면 한국은 28로 가장 높다.’ 이 책이 출판된 지 16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자살률은 14 이상으로 증가했고,한국은 26으로 조금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자살률의 2배라는 슬픈 기록이다.   ‘Decade of Brain’이라 불리는 1990년대 이후로, 현대 과학은 자기 영상 촬영술의 발달과 뇌 전파 물질 연구를 통해 두뇌에 대한 획기적인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 약물들도 만들었다. 두뇌는 더 이상 ‘신비하고, 수수께끼 같은’ 공허한 존재가 아니다. 췌장이나 허파, 심장 같은 우리 몸 안의 장기중 하나다.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화학 물질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인슐린 주사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캐나다의 어느 의과 대학생이 개의 췌장 조직을 갈아서 만들었던 초기의 인슐린 덕분에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생명을 건지게 된 것도 그리 오래전의 일이 이 아니다. 두뇌라는 장기에서 분비되는 뇌전파 물질 중 세로토닌의 균형에 문제가 있을 때 심한 불안 증세나 우울증이 온다.     이민자들의 자살률은 떠나 온 조국의 자살률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LA카운티의 한인 자살 숫자는 아시안 전체의 절반이나 되는 많은 숫자였다.     리투아니아나 한국은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울이나 불안 증세를 자가 치료하다 보면, 증세가 호전되는 대신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알코올은 초기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술에 내성이 생겨 점점 양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평균 유병률이 50명 중 한명이라는 조울증( 정서 변화가 극과 극을 오가기 때문에 일명  양극성 질환이라고도 불리우는 병) 환자의 20%, 즉 5명 중 1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조울증의 치료약은 리티움이나 항간질제품, 그리고 항정신제이지 항우울 제품이 아니다. 정신과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약물 사용, 꾸준한 상담 치료와 가족의 사랑, 지역 사회와 교회 등의 너그러운 사랑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동료 의사들의 바람대로 4개월 전 필자가 시작한 유튜브 채널, ‘수잔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이 진료를 망설이고 있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정신과 장기 정신과 치료 정신과 상담 정신과 교과서

2023.02.13. 20:16

[오픈 업] 정신과도 망가진 장기 치료하는 것일 뿐

필자가 카이저 병원 재직 당시, 주치의를 선택해야 할 때가 있었다. 수천 명의 동료 의사 중에서, 굳이 멀리 떨어진 선셋 카이저에 근무하는 닥터 신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많은 한인  환자들이 그분의 권고가 있으면 열심히 정신과를 찾아와 치료에도 협조적이라 좋은 효과를 보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치의로부터 정신과 상담 권고를 받았던 다른 한인들이 보였던 불만스러운 태도와는 달랐다. 그만큼 한인들은 정신과 치료에 대해 편하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한인들을 설득해 태도를 바꾸게 한 내과 의사라면 환자들과의 유대가 얼마나 강할 것인가!  나의 주치의로 결정한 이유였다.     서울에서 진료하는 많은 필자의 동기 내과의들이 약 5년 전부터 ‘정신과 교육용 유튜브 채널’ 개설을 부탁했다. 내과 의사를 찾아와 심한 불면증이나 공황장애, 불안,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정신과에 갈 것을 권하면 가족들이 화를 내니 환자는 물론 가족을 교육할 수 있는 유튜브 자료를 만들라는 것이었다. 한국 상황에 둔감했던 필자가 작년 가을 한국을 방문하고 실망했던 것은 한국인의 높은 자살률에 반해 적극적으로 예방 대책을 말하는 전문가는 거의 없더라는 사실이다.   10여 년 전 미국의 의대생과 수련의들이 공부하는 정신과 교과서를 읽다가 너무나 가슴 아팠던 대목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2007년에 출판된  그 책에는 다음의 구절이 있었다. ‘과거에는 드물게 리투아니아가 높은 자살률을 보인 적도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은 한국이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한 사람의 숫자로 표시되는데, 이탈리아나 아일랜드는 10 이하로 낮고, 미국은 12로 중간, 반면 한국은 28로 가장 높다.’ 이 책이 출판된 지 16년이 지난 지금, 미국의 자살률은 14 이상으로 증가했고,한국은 26으로 조금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 자살률의 2배라는 슬픈 기록이다.   ‘Decade of Brain’이라 불리는 1990년대 이후로, 현대 과학은 자기 영상 촬영술의 발달과 뇌 전파 물질 연구를 통해 두뇌에 대한 획기적인 지식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효과적인 치료 약물들도 만들었다. 두뇌는 더 이상 ‘신비하고, 수수께끼 같은’ 공허한 존재가 아니다. 췌장이나 허파, 심장 같은 우리 몸 안의 장기중 하나다.     췌장에서 인슐린이라는 화학 물질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인슐린 주사나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캐나다의 어느 의과 대학생이 개의 췌장 조직을 갈아서 만들었던 초기의 인슐린 덕분에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생명을 건지게 된 것도 그리 오래전의 일이 이 아니다. 두뇌라는 장기에서 분비되는 뇌전파 물질 중 세로토닌의 균형에 문제가 있을 때 심한 불안 증세나 우울증이 온다.     이민자들의 자살률은 떠나 온 조국의 자살률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 LA카운티의 한인 자살 숫자는 아시안 전체의 절반이나 되는 많은 숫자였다.     리투아니아나 한국은 알코올 중독자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울이나 불안 증세를 자가 치료하다 보면, 증세가 호전되는 대신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 알코올은 초기에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듯하지만, 결국에는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술에 내성이 생겨 점점 양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평균 유병률이 50명 중 한명이라는 조울증( 정서 변화가 극과 극을 오가기 때문에 일명  양극성 질환이라고도 불리우는 병) 환자의 20%, 즉 5명 중 1명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는 것이 많은 연구에서 확인되고 있다. 조울증의 치료약은 리티움이나 항간질제품, 그리고 항정신제이지 항우울 제품이 아니다. 정신과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약물 사용, 꾸준한 상담 치료와 가족의 사랑, 지역 사회와 교회 등의 너그러운 사랑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동료 의사들의 바람대로 4개월 전 필자가 시작한 유튜브 채널, ‘수잔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이 진료를 망설이고 있는 환자나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수잔 정 / 소아정신과 전문의오픈 업 정신과 장기 정신과 치료 정신과 상담 정신과 교과서

2023.02.08. 18:59

룸메이트 살해 한인에 법원, 정신과 치료 명령

인디애나주 퍼듀대학 기숙사에서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한인 유학생 사지민(22)씨〈본지 10월 6일자 A-1면〉에게 판사가 정신과 치료를 명령했다.   티페카누카운티법원 션 페르신 판사는 15일 “사씨가 정신적으로 재판을 받을만한 상황이 아니다”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 내용을 이해하고 재판 가운데 필요한 변호사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명령했다.   이어 페르신 판사는 사씨의 치료를 위해 2명의 정신과 전문의도 지명했다. 사씨에 대한 재판은 치료가 끝난 뒤 재개된다.   페르신 판사는 사씨를 5시간 동안 인터뷰했던 심리학자 션 새뮤얼 박사의 보고서를 읽은 뒤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사씨는 새뮤얼 박사와의 인터뷰에서 “전직 CIA 요원이었다. 국제 스파이 활동에 관여해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심리를 위해 법정에 출두했을 당시에도 사씨는 취재진에게 “협박받았다”는 말을 했다고 NBC방송과 폭스뉴스가 보도한 바 있다.   장열 기자룸메이트 정신과 정신과 치료 룸메이트 살해 법원 정신과

2022.12.16. 18:46

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77세에 유튜버로 데뷔

“좋은 정보를 많이 준비했으니 꼭 방문해서 들어보세요.”   LA중앙일보 칼럼니스트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수잔 정(사진) 박사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지난 9월 ‘수잔 정 마음 건강 열린 상담실’이라는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dr.susanchung)을 개설한 정 박사는 우울증부터 공황장애, 조울증, 게임중독, 주의산만증 등 한인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한 영상을 매주 하나씩 올리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에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일조한 1세 의료인 정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기간 동안 본인의 이야기를 담은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를 펴내 남가주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필요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오랫동안 일한 카이저 병원에서의 임상 경험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를 앓고 있는 본인과 자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같은 증세를 겪는 한인 부모와 자녀, 그뿐만 아니라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필독서가 됐다. 그래서인지 정 박사의 영상은 새로 올라갈 때마다 수천 명이 보고 온라인 상담도 해온다. 채널을 개설한 지 2달도 채 안 되지만 구독자도 벌써 400명에 달한다.   정 박사의 나이는 올해로 77세. 새로운 도전이 쉽지 않을 나이일 듯하지만, 유튜브 영상에 올릴 내용을 위해 지금도 새로 발표된 논문을 읽고 책을 찾을 만큼 부지런하고 열정적으로 하루를 보낸다.     “최근 한인 커뮤니티에도 자폐 인구가 많이 증가했는데 관련 내용을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아 책을 사서 읽어보고 있다”는 정 박사는 “또 과거엔 자폐 발병 원인을 몰랐지만, 지금은 다양한 유전자가 모여 일으킨다는 논문이 나와서 곧 영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정 박사는 도미한 후 뉴올리언스의 툴레인 의대 등에서 수련했으며 미 육군, 카이저 병원, 라이프케어센터 등에서 40여년 간 진료하고 소아정신과 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초창기 한인가정상담소 창립 멤버이기도 한 정 박사는 지금도 매주 하루를 할애해 한인가정상담소에서 진료하고 있으며, 자폐 아동 교육기관인 한미특수교육센터의 자문위원으로 20년째 도움을 주고 있다.   저서로는 ‘아메리카를 훔친 여자’, ‘뛰는 아이, 열린 엄마’, ‘문제아는 없다’, ‘아이야, 너 때문에 행복해’가 있다.   정 박사는 “팬데믹을 겪으며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한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분들이 내 영상을 통해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피플 정신과 수잔 정신과 전문 소아정신과 과장 초창기 한인가정상담소

2022.1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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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정신과 영성 리더십 포럼

 청교도 정신과 청교도정신과 영성 리더십 포럼 청교도 정신과

2021.11.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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