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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이드] 지붕 관리 중요성

비가 오면 신선하고 운치 있고 기분 좋은 느낌이 든다. 만약 내 집의 지붕에서 비가 샌다면 집이 망가질까 봐 두렵다.     지붕 수리 전문가에게 연락해 보지만 바빠서 바로 올 수 없어 마음을 졸이게 된다. 평소 지붕에 대해 잘 알고, 관리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필수다.     지붕이 제 역할을 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름에는 강력한 햇빛과 고온으로 지붕 소재가 변형될 수 있다.     겨울에는 때때로 폭우가 내려 지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기후 조건은 지붕 소재의 내구성을 시험하게 된다. 따라서 주기적인 점검과 관리는 필수적이다.   지붕 관리는 여러 면에서 중요하다. 첫째, 지붕이 손상되면 비가 올 때 물이 샐 수 있다. 이는 내부 구조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큰 수리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둘째, 잘 관리된 지붕은 집의 단열을 돕는다.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겨울에 난방비가, 여름에는 냉방비가 많이 들게 되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셋째, 지붕 손상은 목재나 내부 구조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넷째, 깔끔하고 잘 관리된 지붕은 주택 외관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주택의 시장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다섯째, 지붕에 태양광 패널 같은 에너지 효율적인 기능을 더하면 전기세 절감에 직접 도움이 된다.     여섯째, 정기적인 유지 보수는 지붕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며,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그렇다면 지붕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지붕재의 누락 여부, 수분 피해, 오물 등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매년 적어도 두 번은 거터와 내려놓는 배수관을 청소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 막힌 배수관은 지붕에 고인 물이 새는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지붕 위에 늘어진 나뭇가지는 지붕재를 손상할 수 있으므로 정리하고 청소해야 한다.     특히 강한 바람이 많이 분 후에는 반드시 가지를 정리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누수나 누락된 지붕재 같은 작은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수리해야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인기 있는 지붕 종류는 다음과 같다.     컴포지션 지붕은 설치가 쉽고 비용이 저렴해 많이 사용된다.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일반적으로 20~30년 정도 수명을 가지며 열에 약하지만 저렴한 비용으로 설치 및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타일 지붕(Tile Roofing)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아름다우며 오래 유지된다. 강한 햇빛에도 잘 견디며 미적인 부분에서도 인기가 많다.     다만 설치 비용이 비싸고 추가적인 강화가 필요할 수 있다.     메탈 지붕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에도 강하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 다양한 날씨 조건에서 안정적이며 수명이 길어 장기적인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 초기 설치비용이 비쌀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 투자 가치가 높다.   또한     스마트 지붕 기술은 기상 조건 및 에너지 사용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마트 솔루션으로, 센서와 모니터링 장치를 통합해 사용자가 지붕과 부동산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에너지 효율적인 지붕 옵션인 쿨지붕, 단열재, 고급 환기 시스템은 햇볕이 많은 기후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난방 및 냉방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잠재적인 문제를 조기에 감지하여 누수를 방지할 수 있다.     지붕은 단순히 비를 막아주는 기능을 넘어 집의 안전과 가치를 지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더 나아가, 주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의 일환이기도 하다.     ▶문의: (562)882-8949 준 리 / 콜드웰 뱅커 베스트 부동산부동산 가이드 중요성 지붕 지붕 수리 지붕 손상 지붕 소재

2024.10.02. 17:18

지붕·벽 반파된 집이 50만불…가로수 덮친 몬로비아 주택

반파된 주택이 5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와 화제다.     LA타임스는 지난 5월 거대한 가로수가 덮쳐서 크게 손상된 몬로비아의 한 주택이 수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주택 시장 매물로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가격은 49만9999달러.     주택은 파손이 심해 지붕과 벽의 일부가 없는 모습이다. 매체는 이를 ‘지구가 멸망한 후에 볼 법한 광경’이라고 평했다. 주택 판매에 나선 케빈 휠러 부동산 에이전트는 전기는 들어오지 않지만, 하수도는 정상이라고 전했다.     에이전트 측은 몬로비아는 지어진 지 50년이 넘는 주택의 경우 시의 허가를 받아야 재건축을 할 수 있지만, 자연재해로 파손된 경우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 없다며 새로운 집을 지으려는 바이어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만 달러에 사겠다는 문의가 줄을 잇고 있지만, 호가인 50만 달러를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지붕 심해 지붕 주택 판매 주택 시장

2024.09.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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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상 지붕 뚫고 침입...80만불 금품 금고털이

주얼리 가게의 지붕을 뚫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NBC4에 따르면 지난 15일 글렌도라 애비뉴와 이스트 베넷 에비뉴 교차로 인근의 디자이어 주얼리(Desire Jewelry)에서 금품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가게 건물 지붕을 뚫고 침입해 80만 달러어치 금품을 금고에서 훔쳐 달아났다.  가게 주인 모니르가시스는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한 주간 가게를 비울 예정이었다. 이에 진열장에 있던 주얼리, 보석 등을 가게 사무실 금고로 옮겼다. 가시스는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의 생각과 달리 범인들은 용의주도했다. 가게 전시장 CCTV를 토대로 용의자들은 지난 15일 밤부터 16일 새벽까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자들은 가게 지붕에 사람 1명 정도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을 뚫고 들어왔다. 지붕이 목재로 된 탓에 쉽게 구멍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진열장으로 향하지 않고 금고가 있는 사무실로 향했다. 용의자들은 절단 도구 등을 사용해 금고에 구멍을 낸 뒤, 안에 있던 금품을 모두 훔쳤다. 이를 두고 가시스는 용의자들이 자신의 사업 운영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의자들의 얼굴이나 인상착의는 포착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용의자들이 가게 사무실 CCTV를 망가뜨린 탓에 범행 모습이 담기지 않았다. 가게 전시장 CCTV도 멀리 떨어진 탓에 용의자들의 정확한 모습을 포착하지 못했다.            김경준 기자보석상 지붕 보석상 지붕 금품 절도 가게 지붕 LA 한인 캘리포니아 로스엔젤레스

2024.05.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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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해볼까

최근 친환경(Eco-friendly) 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친환경 주택이란 태양광 패널, 에너지 고효율 창문, 절수형 변기처럼 환경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줄이고 효율성은 향상시킨 주택을 의미한다. 게다가 친환경 주택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주택 가치가 상승돼 향후 판매 시에도 도움이 된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친환경적으로 주택을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태양광 패널   친환경 주택 업그레이드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이 바로 태양광 패널.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태양광 사용 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절수 및 대기 오염을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더욱이 일반 가정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 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고비용 역시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 설치를 고려해 볼 만하다. 주거용 태양광 패널 설치비는 평균 1만6000달러 정도이지만 이 비용은 10년 내에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무탱크 온수기   주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탱크 온수기는 물 사용량과 상관없이 탱크 속 물이 지속적으로 가열된다. 즉 온수량과 상관없이 탱크 속 물을 가열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이다. 이런 에너지 낭비를 막기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무탱크 온수기(Tankless Water Heater)다. 무탱크 온수기는 물이 파이프를 통과하면서 가열되는 방식이어서 에너지 절약은 물론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해 온수가 떨어질 일도 없다. 무탱크 온수기는 탱크형보다 구매 및 설치 비용은 비싸지만 에너지 절약과 사용 기한을 따져봤을 때 그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절수     배관 제품의 연방 표준이 1994년 이후 절수형으로 변경됐다. 따라서 현재 거주 중인 주택 배관이 1990년대 초반 이전 것이라면 물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다. 만약 배관 교체를 할 계획이라면 워터센스(WaterSense) 레이블이 붙은 제품으로 교체하면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변기의 경우 절수형으로 교체 시 물 사용량을 연간 20~60%까지 줄여 약 14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저수량 수전(low flow faucets)이나 절수형 샤워헤드 교체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외에도 수전에 설치하면 되는 절수형 수전 에어레이터(aerator)는 기존 수압이나 물 흐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데 홈디포나 아마존 등에서 5~10달러 정도에 구입 가능하다.     ▶단열 창문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실내 냉난방의 최대 30%가 창문을 통해 빠져나간다고 한다. 따라서 내부 단열이나 햇빛 차단 기능이 없는 창문이라면 수리하는 것이 좋겠다. 이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창문 전체를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겠지만 이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대신 커튼 뒷면이 자외선 차단 소재로 된 두꺼운 암막 커튼 또는 단열 커튼을 설치하면 실내 온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런 기능성 커튼을 설치하면 여름철 실내 온도를 최대 33%까지 낮출 수 있다.   또 겨울철 난방비 절약을 위해 창문이나 문틈으로 실내 공기가 새나가는 지, 혹은 외부 공기가 들어오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잊지 말자.     또 리모델링 전문업체들은 "만약 창문에 틈을 발견했다면 틈 사이를 웨더스트립(weatherstripping)이나 코크(caulk) 등으로 막아주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창문 필름, 블라인드 등을 설치하면 열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스마트 시스템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최적의 방법으로 구글이 제공하는 네스트(Nest)를 비롯해 에코비(ecobee.com), 트레인(trane.com) 등과 같은 스마트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런 스마트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면 연간 냉난방비를 평균 8% 정도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 온도 조절기 개발 업체들은 "스마트 시스템은 실내 온도의 패턴을 학습하고 최적의 온도를 찾아 자동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해 준다"며 "원격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고 실시간 알림도 수신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설명한다.     ▶절전형 가전     만약 새 가전제품 쇼핑 계획이 있다면 절전형 제품 구입을 고려하자. 절전형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다양한데 이들 제품은 설치와 동시에 전기료 절감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다. 또 제품 구입 시 연방 또는 지역 정부가 제공하는 리베이트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보면 훨씬 더 저렴한 비용에 구입이 가능하다.     ▶LED 전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있어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LED 전구. 연방 에너지부에 따르면 LED 전구는 백열등보다 전기를 90%까지 절약할 수 있으며 수명은 25배나 더 길다고 한다. LED 전구는 이제 많은 가정에 표준 전구로 자리 잡았으나 만약 아직도 LED 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집 안 전구들을 교체해 보도록 하자. LED 전구 가격은 개당 3달러 선이다.   이주현 객원기자태양광 지붕 태양광 패널 태양광 사용 설치 비용

2024.01.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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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대비 지붕 누수 철저히 점검하라

겨울이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은 매년 집 안팎 월동준비로 분주하다. 월동준비를 소홀히 하면 한파와 폭풍, 폭설 등이 발생했을 때 그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월동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그러나 남가주 주민들에게 월동준비는 그리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새 기록적인 폭우와 한파로 인해 요즘은 남가주 홈오너들도 월동준비를 제대로 해야 겨울철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남가주 주택 소유주들이 지금이라도 시작해야 하는 겨울철 월동준비를 알아봤다.   ▶히터 및 덕트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따라서 중앙난방식 히터를 가동하기 시작하는 가정들이 늘고 있는데 히터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면 사용 전 먼저 점검부터 해봐야 한다. 테스트는 히터 온도를 80도로 설정한 다음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난방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면 다음엔 필터를 교체하거나 재사용이 가능한 경우라면 청소를 해줘야 한다. 필터가 깨끗해야 난방시스템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집안 공기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가주 주택의 경우 필터는 에어컨 사용 전과 히터 사용 전 2번 정도 교체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필터뿐만 아니라 덕트도 관리해 줘야 하는데 1년에 1번 정도는 전문가를 불러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면 필터 교체부터 덕트 수리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거나 앨러지가 있는 이들이라면 더 자주 덕트를 청소해야 한다.     ▶창문과 문   실내에 히터가 가동 중인데 문과 창 사이에 틈이 있다면 따뜻한 공기가 외부로 다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문틈과 창틈 사이 공간을 막아줘야 하는데 이때 도어 스위프트(door sweep)를 부착하면 도움이 된다. 도어 스위프트는 주로 고무 소재로 창문과 문 아래 부착할 수 있다. 홈디포나 로우스(lowes.com) 등 생활용품전문점에서 길이별로 구입할 수 있다. 만약 문이나 창문에 작은 틈새가 있다면 필러(caulk & sealants)나 확장폼(expanding foam)을 이용하면 쉽고 편리하게 틈새를 막을 수 있다. 창문 틈새를 메울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확장폼은 주로 스프레이 형태로 판매되는데 원하는 틈새에 스프레이를 분사하면 폼이 차오른다. 이외에도 실리콘, 폴리우레탄, 아크릴, 라텍스 다양한 재질의 밀폐제를 홈디포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 용도에 따라 구입해 편리하게 직접 시공할 수 있다.       ▶벽난로   지난겨울 이후 실내 벽난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벽난로도 사용 전 점검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동안 야생동물 사체나 이물질이 굴뚝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벽난로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우선 유관상 문제가 없는지 살펴본 후 댐퍼(damper)가 열려 있는지 확인하고 벽난로에서 신문을 태워보면 된다. 굴뚝을 통해 연기가 쉽게 올라가지 않는다면 굴뚝 통로에 장애물이 있다는 신호다. 이처럼 연기가 원활하게 올라가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불러 굴뚝을 점검하고 청소하는 것이 좋다. 또 벽난로 내벽에 손상이 없는지도 확인해 화재 위험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가스 벽난로의 경우엔 모든 커넥터를 점검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가스 누출이 없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벽난로를 사용하지 않을 시엔 댐퍼를 닫아 따뜻한 공기는 들어오게 하고, 찬공기는 빠져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겨울이 지나고 벽난로를 사용하지 않는 계절에는 굴뚝에 보호캡을 씌워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방지하도록 미리 조치하는 것이 좋다.     ▶지붕   남가주에서 주택 손상이 가장 많은 시기가 바로 겨울철 폭우때다. 따라서 다가올 폭우를 대비해 지붕 점검은 필수다. 지붕 손상 여부를 가장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휘어지거나 깨진 지붕널이 없는지 살펴 보는 것. 만약 건축된 지 오래된 집인데 지붕 교체 또는 수리를 한 적이 없다면 전문업체에 의뢰해 점검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빗물받이   겨울 폭우 대비를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빗물받이(rain gutters). 이 안에 나뭇잎이나 이물질이 차있을 경우 안에서 이것들이 부패해 배수관에 구조적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사다리를 이용해 직접 청소가 가능하다면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원용 호스로 물청소를 하면 된다. 그러나 이는 낙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가를 불러 청소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또 평소 나뭇잎이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전용 가드나 스크린을 설치하면 도움이 된다.     ▶수영장   겨울 동안 수영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수영장도 월동 준비를 마쳐야 한다. 우선 부유물을 처리하는 필터 바스켓을 비롯해 수영장 내 각종 액세서리를 치워야 한다. 그리고 펌프나 필터 등에서 물을 완전히 배출 시킨 뒤 진공청소기와 브러시를 이용해 깨끗하게 청소하도록 하자. 이후 수영장 덮개를 덮어주면 되는데 커버에 틈이나 구멍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수영장이 너무 크거나 관리가 힘들다면 전문 업체를 고용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주현 객원기자폭우 지붕 겨울철 월동준비 히터 사용 에어컨 사용

2023.12.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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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폭우에 손상된 지붕 바꿔볼까

지난겨울 남가주 일대에 폭우로 남가주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컸는데 홈오너에게 가장 큰 피해는 아마도 지붕이었을 것이다. 하늘이 뚫린 듯 장기간 퍼부은 폭우 탓 지붕이 뚫리거나 유실되는 피해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홈오너들이 이번 겨울이 오기 전 여름 동안 잊고 있었던 지붕 수리를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붕 수리 또는 교체를 위해 필요한 비용부터 고려해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지붕 수명   홈오너 입장에선 큰 비용이 드는 지붕 교체보다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지붕 수리를 선호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 지붕 상태를 인스펙션한 뒤 가장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지붕 수리 전문가들은 "요즘 대부분 지붕 수리 업체들은 수리 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수리와 교체 중 비용적인 측면에서 수리가 장기적으로 그리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지붕을 수리할 것인지 교체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일단 인스펙션을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지붕의 수명은 지붕 자재, 손상 여부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지붕 수리 업체들에 따르면 "지붕 널(shingles)의 수명은 자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아스팔트 널의 경우 저렴한 것은 15~20년 정도, 중급은 20~25년, 고급은 25~3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붕 수리 또는 교체에 있어 표준 수명보다 더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기후.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의 경우 강한 햇빛과 자외선으로 인해 지붕이 더 빨리 마모된다"며 "또 지붕 기울기 역시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데 지붕 경사도가 가파를수록 비가 지붕에 머무는 시간이 짧고 빨리 땅으로 떨어져 마모가 덜해 수명이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지붕 교체 신호   당장 비가 새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붕의 수명이 다하면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지붕 널이 건조돼 갈라진다든지, 육안으로도 지붕이 전체적으로 휘어졌거나 일부분이 움푹 파였다고 하면 이는 지붕의 수명이 다했음을 의미한다. 또 비슷한 시기에 주택이 지어진 동네에서 이웃들이 지붕을 교체하거나 수리 중이라면 이때도 인스펙션을 통해 지붕 수명 및 안전상태를 검토하는 것이 좋다.   ▶교체 비용   지붕 교체 비용은 주택 크기, 지붕 자재 등에 따라 다르다. 특히 지붕 자재는 지붕 수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지붕 교체시 가장 인기 있는 자재는 아스팔트 널. 가격은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또 금속 지붕처럼 무게가 무거울수록 내구성이 강하고 수명도 긴데 구입비용 및 인건비는 아스팔트 자재보다 비싸다. 그러나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지붕 자재는 거주 지역 환경및 기후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우박이 자주 내리는 지역이라면 금속 지붕은 우박 피해로 찌그러질 가능성이 크지만 폭풍우가 자주 오는 지역이라면 무거운 금속 널이 무게로 인해 안전하다.     지붕 수리업체에 따르면 수리 비용은 일반적으로 300~2000달러 사이. 지붕을 완전히 교체할 시에는 1만~3만달러까지 든다. 또 만일 금속 재질 지붕이라면 4만달러 이상까지 견적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지붕 수리 또는 교체 비용은 주택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다. 주택 보험이 커버하는 지붕 수리 비용은 폭풍, 우박 또는 기타 자연재해로 인해 지붕이 손상되었을 때만 해당되기 때문. 따라서 노후로 인한 지붕 교체 또는 수리 비용은 집주인이 부담해야 한다.     ▶교체시 고려사항   지붕 교체를 위한 전문 업체를 찾을 때는 적어도 3곳 이상에서 견적서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 업체는 인터넷에서 업체를 찾아본 뒤 연락을 취해 인스펙션 및 견적을 위한 약속을 하는 것이 좋다. 업체 선정 시엔 책임 보험 및 상해보험 가입 유무를 확인해야 하고 주정부 라이선스가 있는지, 실제 사무실이 있는지 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구글 리뷰 등을 통해 업체 평판을 조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력있고 믿을 수 있는 지붕 수리 업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수리 또는 교체했던 고객들의 주택 지붕 레퍼런스를 보여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다. 만약 업체가 이 레퍼런스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믿을 수 없거나 문의한 고객이 1호 손님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 너무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한다면 이 역시도 의심해봐야 한다. 너무 가격이 쌀 경우 지붕 품질 및 공사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너무 큰 계약금 또는 선결제를 요청한다면 이 역시도 경계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꼼꼼히 따져 본 뒤 업체를 선정했다면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지붕 수리 전문가들은 "자세한 서면 계약서 없이는 공사에 들어가면 안된다"며 "계약서엔 작업 범위, 사용할 자재, 공사 일정, 지불 일정 및 보증 정보가 명시돼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주현 객원기지붕 폭우 지붕 수리업체 지붕 교체시 지붕 수명과

2023.10.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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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 상점' 숍인숍 인기

팬데믹에 이은 경기둔화로 자영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숍인숍과 듀얼 매장 비즈니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숍인숍과 듀얼 매장은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줄여 요즘 같은 경기 하강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한인 업주들의 자구책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고 부가 수입 창출에다 색다른 비즈니스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 두 업소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숍인숍(Shop in Shop)은 ‘매장 안의 또 다른 매장’이라는 뜻으로 다른 두 업종을 한 지붕 아래서 함께 운영한다. 듀얼 매장은 한 업주가 한 공간에 두 개의 업종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LA 한인타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즈니스 환경이 급변해 기존과 차별화된 경영 방식 발굴로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숍인숍과 듀얼 매장은 수익 개선을 통해 매출을 안정적으로 늘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한인 업주들은 숍인숍과 듀얼 매장 운영 전략을 경기둔화 속 흑자 전환 창구로 보고 공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선두주자는 외식 업계다.   LA한인타운 내 6가에 위치한 도쿄함바그의 앤디 허 대표는 내부 공간을 나누고 지난 5월부터 곱창전문점 ‘곱선생’을 운영 중이다.     도쿄함바그는 2016년 개업 후 매출이 상승 곡선이었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이에 과감하게 매장 일부에 밀크티 전문점 ‘춘풍슈가’를 열었다. 고객들의 테이크아웃 주문 선호와 밀크티 인기에 힘입어 매출은 반짝 올랐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의 영향은 거셌다.     허 대표는 한국에서 인기 있는 배달삼겹 등 초벌구이 배달을 벤치 마케팅해 주방에서 구워내오는 색다른 곱창전문점을 열었다. 밤 9시 이후가 되면 배달삼겹, 야채곱창, 숯불 직화 대창·막창 등 초벌구이 메뉴 배달 주문이 쏟아진다. 그는 “곱선생을 통해 메뉴가 추가되면서 배달 주문이 총판매 절반을 차지하고 매출이 30~40% 늘었다”며 “듀얼 매장 운영은 임대료와 직원 수가 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수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6가 선상에 있는 오마이크랩과 카페 붐은 다른 업종이 한 매장에 있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는 대표적인 숍인숍 비즈니스다.   오마이크랩에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이동 시간을 줄이고 주차도 편리해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카페 붐의 이백윤 대표는 “카페 장소를 찾던 중 오마이크랩을 통해 숍인숍 매장으로 열게 됐다”며 “공간을 나눠 운영해 렌트비를 절약할 수 있고 협업을 진행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포차 365도 매장 안 MZ세대 사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셀프포토 스튜디오인 인생네컷이 운영되고 있다.     365의 이정원 매니저는 “인생네컷이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포차 고객도 10% 늘었다”며 “두 숍이 서로 좋은 영향을 주며 숍인숍 비즈니스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숍인숍과 듀얼 매장 및 복합 매장이 매출 증대 및 초기 창업 비용 단축이라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운영 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남가주한인공인회계사협회(KACPA)의 조한욱 회장은 “세금 보고 시 매출과 직원 급여의 균형이 중요하다”며 “서브 리스로 매장을 운영하려면 건물주와 반드시 협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은영·정하은 기자숍인숍 지붕 숍인숍 비즈니스 숍인숍 점포 지붕 두개

2023.10.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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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에 한번은 인스펙션 받아야"

페스트 컨트롤 전문업체 오킨(Orkin)에 따르면 매년 60여만 가구가 터마이트 피해를 입고 있으며 홈오너들은 터마이트 예방 및 수리에 연간 50억 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마이트는 주택 골조는 물론이고 천장과 바닥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터마이트 발생 징후가 보이면 즉시 대처를 해야하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터마이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검사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터마이트 인스펙션과 관련해 알아둬야 할 사항 및 비용에 대해 알아봤다.   ▶터마이트 인스펙션이란   터마이트 인스펙션은 전문 인스펙터가 주택 내외부를 검사해 건목 터마이트(drywood termites)나 지하 터마이트(subterranean termites) 침입 징후를 확인하는 것.   인스펙터는 주택의 다락방부터 지하실까지 모두 검사하는데 여기에는 벽장, 욕실, 주방, 다용도실, 창틀, 문틀, 캐비닛 등 목재로 만든 것들이 해당된다. 또 주택 외부의 경우는 목재 구조물, 나무 울타리, 나무 덮개부터 벽돌 균열까지 꼼꼼하게 살펴본다. 터마이트 인스펙션 업체들은 검사 전 홈오너에게 특별한 준비 작업을 요구하지 않지만 일부 업체는 검사가 필요한 공간에 쉽게 출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기도 한다. 인스펙터 시간은 주택 크기와 터마이트 활동 징후 발견 여부에 따라 3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인스펙션 비용     만약 집을 내놨다면 일반적인 홈 인스펙션과 별개로 이 터마이트 검사를 따로 진행해야 할 수 있다. 수리업체와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 홈어드바이저(homeadvisor.com)에 따르면 터마이트 인스펙션 비용은 전국 평균 100달러 정도지만 지역별로, 업체별로 75~325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비용에는 모기지 대출기관이 요구하는 검사 확인서가 포함되기도 한다. 그러나 오킨이나 터미닉스(Terminix) 같은 일부 해충 방제 업체에선 터마이트로 인한 주택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무료 검사를 제공하기도 하므로 터마이트 피해를 입기 전 1~2년에 한번씩은 정기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인스펙션 어떻게 진행되나   터마이트 발생 시 몇가지 징후가 포착된다. 몇몇 징후는 홈오너들도 발견할 수 있지만 대개는 발견이 쉽지 않다. 인스펙션 시 인스펙터가 터마이트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살펴보는 것은 주택 마당에 진흙 터널(Mud tubes), 손상된 목재, 터마이트 배설물, 터마이트 떼, 터마이트 날개, 들뜬 페인트, 살아있는 터마이트 등이다. 인스펙터들이 가장 먼저 확인하는 진흙 터널은 지하 터마이트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탈수 방지를 위해 둥지에서 먹이가 있는데까지 작은 터널을 뚫어 놓은 것을 말하는데 이 터널은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지며 일반적으로 주택 외벽이나 목재 빔 외부에서 발견된다.   또 가장 쉽게 터마이트 피해 여부를 알 수 있는 목조 구조 손상은 유관으로도 관찰되며 두드렸을 때 속이 빈 소리가 난다. 이는 손상된 목조에 스크류드라이버를 이용해 작은 구멍을 내면 안이 비어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터마이트 배설물과 날개는 주로 터마이트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문틀, 벽과 바닥이 만나는 베이스보드(baseboard) 근처에서 발견된다. 이외에도 페인트에 기포가 생긴 것처럼 들떠 있거나 갈라진 것처럼 보인다면 이곳에도 터마이트가 발생했을 수 있다. 물론 이런 징후들이 보인다고 모두 터마이트 피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기때문에 전문 인스텍터에게 정기적으로 인스펙션을 받아 피해 여부를 알아보는 게 좋다.     ▶인스펙션 꼭 필요한가   일부 지역에선 주택 매매 혹은 모기지 재융자 시 주정부 또는 모기지 대출기관에서 터마이트 피해 여부 보고서를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꼭 매매와 재융자가 아니더라도 만일에 있을 터마이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라이선스를 소유한 인스펙터에게 정기 검사를 받는 게 좋다. 많은 전문 업체들은 1년에 1회에 한해 정기 인스펙션 비용을 면제해주므로 이를 로컬 업체에 문의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피해 방지하려면   터마이트 피해로부터 주택을 지키는 방법은 터마이트 침입을 원천 봉쇄하는 것. 이를 위해서는 터마이트가 좋아하는 환경인 습기를 제거하고 환기를 잘 시키는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터마이트는 물을 좋아한다"며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지붕이나 외벽에 물이 고이지 않고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수로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정원이나 뒷마당에 장작이나 목재를 쌓아두지 말고 만약 오래된 나무를 잘라내고 남은 밑둥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원 나무나 식물 보호를 위한 뿌리 덮개를 너무 과도하게 덮지 않는 것이 좋은데 뿌리 덮개는 터마이트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 공급원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약 터마이트 활동 징후가 보인다면 지체말고 전문 업체에 연락해 인스펙션을 받고 피해 판명 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주현 객원기자지붕 외벽 검사 확인서 정기 검사 주택 손상

2023.07.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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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3대 이상 거주 급증…샌디에이고 전국 9번째 많아

높은 주택가격과 물가 그리고 어린 자녀를 돌볼 보육시설의 부족 등으로 인해 조부모와 부모 그리고 자식들이 함께 거주하는 다세대 가구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샌디에이고 지역의 다세대 가구 비율은 다른 대도시 권역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전체 인구 중 3대 이상이 한 주택에서 거주하는 다세대 가구에서 사는 비율은 10.3%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국 대도시 권역 중 9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인구 전문가들은 샌디에이고 지역의 경우 향후 10년간 다세대 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집값이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를 정도로 비싼데다가 개스비를 포함한 물가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해 경제적 문제로 공동체 생활을 통해 생활비를 줄일 수 있는 다세대 가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컬의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베드룸이 최소 4~5개 이상을 갖춘 대형 주택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이 대형 주택의 대한 문의가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여러 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것을 염두에 둔 주택 구매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샌디에이고 지붕 샌디에이고 전국 샌디에이고 카운티 샌디에이고 지역

2023.05.16. 20:08

지붕에 태양광 패널 설치했더니 HOA "미관 해친다...철거하라"

AJC, 집주인-HOA 분쟁사례 소개   관련 법규 없어 HOA 임의로 반대    타주에 비해 세금 크레딧 등 없어     태양광 패널 설치를 둘러 싸고 주택 소유주와 주택 소유주협회(HOA)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관련 법규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으나 단지 전체의 미관을 해친다는 등의 이유로 HOA가 반대할 경우 분쟁의 요인이 된다.     지난 2021년 스와니로 이사한 알렉스 베탕쿠르씨는 이사를 하면서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HOA가 커뮤니티 표준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승인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베탕쿠르는 강행했다.   HOA는 끝내 승인을 거부했고, 청문회에서도 그의 요청은 거부됐다. HOA측은 베탕쿠르 부부에게 패널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할 수 있으며 하루 25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HOA가 관리하는 주택에 거주하는 조지아 주민은 약 220만 명. 대부분의 주택 소유주들은 HOA 승인 없이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지 않지만 베탕쿠르씨처럼 에너지 효율과 청정에너지를 선호하는 소유주들은 설치를 강행, 분쟁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돈 모어랜드 조지아 태양에너지협회 대표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청정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세금감면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 HOA의 반대로 설치를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태양광에너지협회는 개인의 재산권과 태양광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법규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태양광 설치업체 베터 투머로우 솔라의 카베 카무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HOA 반대 때문에 프로젝트의 5~10%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설치하고 싶어도 주위에서 거절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포기하는 사례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HOA 측은 "태양광 설치는 집의 외관과 미관을 크게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전체의 표준에 어긋난다”며 “협회의 승인 없이는 건축 변경, 추가를 금지한다”는 조항을 반대의 근거로 삼고 있다.     태양에너지협회와 관련 업계는 대부분의 주가 이처럼 HOA가 태양광 패널 설치를 막지 못하도록 하는 관련 법을 제정했지만 조지아주는 올해에도 입법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며 입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연방 정부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경우 30%의 공제혜택을 주지만 조지아주는 세제 혜택이 없다. 조지아 파워가 주는 리베이트도 없다.   토머스 공 기자태양광 지붕 태양광 설치업체 태양광 패널 태양광 산업

2023.04.13. 16:05

"대낮 지붕 뚫고 밧줄 내려 3분 만에 털어"

부에나파크 지역 리커 스토어 ‘퍼스트 스톱’을 운영하는 업주 문민석씨는 보안 카메라에 담긴 범행 영상을 보여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문씨는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붕을 뚫고 밧줄을 타고 내려와 복권, 현금, 담배 등을 주워 담아 빠져나가는데 3분이 채 안 걸렸다”며 “이미 복권 박스, 계산대, 담배 위치 등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봐서 사전 조사까지 한 전문 털이범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건은 일요일이었던 지난달 26일 오후 4시 30분에 발생했다. 대낮이었다. 이 리커스토어는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절도범들은 이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들은 매장 유리창을 부수고 물건을 집어가는 소위 ‘스매시앤드그랩(smash-and-grab)’ 방식 대신 리커스토어 건물 지붕으로 올라갔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전기톱을 사용했다. 일반 건물의 지붕이 나무 재질의 베니어합판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절도범들은 전기톱으로 지붕의 베니어합판을 사각형 모양으로 가지런하게 잘랐다. 가로, 세로 약 20인치 남짓한 공간이다. 성인 1명이 약간만 몸을 움츠리면 얼마든지 오갈 수 있을 정도다.   보안 카메라 영상을 보면 절도범 중 한명은 그 공간을 통해 밧줄을 타고 내려가 업소 내로 침입, 순식간에 복권 등을 큰 주머니에 담아 다시 밧줄을 잡고 올라가 달아났다.   문씨는 “가게 앞뒤로 단단한 철제문을 달았는데 지붕을 뚫고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마치 할리우드 영화처럼 밧줄을 타고 내려와서 돈이 될만한 것만 딱 골라서 빠져나갔는데 복권, 현금, 담배 등 피해액은 약 1만5000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복권은 연방정부도 과세권을 갖고 있다. 절도범들이 스크래치 복권까지 훔쳐 달아났기 때문에 부에나파크 경찰국뿐만 아니라 가주복권국, 오렌지카운티셰리프국 과학수사대인 범죄현장조사팀(CSI)까지 나서 지문 채취 등 각종 증거를 수집해갔다.   인근 한인 업주들도 피해 사실을 잇달아 호소했다. 일식집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는 “우리 가게도 두 번이나 털렸다”며 “이 근처의 비즈니스들도 최근에 다 한두 번씩 절도 피해를 입어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피해를 본 문씨도 사전에 불길한 조짐이 있었다. 문씨에 따르면 절도범들이 한 달 전쯤 새벽에 전기톱으로 리커스토어의 쇠창살로 된 철제문과 자물쇠를 자르려다 실패하고 달아난 장면이 보안 카메라에 찍힌 적이 있다.   문씨는 “그때 카메라에 찍힌 것을 보면 용의자들의 인상착의 등이 이번에 절도범들과 거의 같다”며 “그때 용접공을 불러서 철제문을 더 단단하게 고쳤는데 결국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절도범들이 뚫고 간 지붕을 고치는 일도 쉽지가 않다. 계속된 겨울 폭우로 수리공을 당장 구하기도 어려웠고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문씨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절도범들이 뚫은 천장을 임시 베니어합판으로 막아둔 상태다.   문씨는 “수업료를 지불하고 좋은 경험을 한 것으로 여기려 한다”며 “요즘 절도 행각이 빈번하니 한인 업주들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대낮 지붕 건물 지붕 보안 카메라 복권 현금

2023.04.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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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이드] 홈 인스펙션

집을 구매하는 바이어의 오퍼가 받아들여져 에스크로가 열리고 난 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홈 인스펙션이다. 인스펙션은 사려는 집의 상태를 전문 인스펙터가 점검하여 그 집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 수 있게 되므로 가장 중요한 절차 중의 하나이다.   홈 인스펙션에서 인스펙터들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본다. 소파나 책장 등 커다란 가구로 가려져 있는 곳, 시야가 가려져 있는 것들은 보지 않는다. 주로 다루는 요소는 천장과 벽, 냉난방 시스템, 배관, 전기 등이다. 지붕, 굴뚝, 배관이나 수영장 등은 별도로 이 분야의 전문가를 고용해 인스펙션을 받기를 권한다. 특히 오래된 집일수록 석면, 곰팡이나 터마이트 등 추가검사를 권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지만, 바닥이 수평으로 맞지 않아 문이나 창문이 잘 닫히지 않거나 파운데이션에 가로로 금이 가 있는 경우 등 쉽게 고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은 집이라면 좋은 집은 아니다. 특히 워터 데미지(Water Damage)가 있었던 집이라면 그 원인과 어떤 점을 고쳐서 해결했는지, 곰팡이도 제대로 처리가 되었는지 꼭 확인을 해봐야 한다.   간혹 셀러가 “AS-IS” 조건으로 집을 팔 경우, 바이어가 인스펙션에서 결함을 찾아내 셀러에게 수리를 요청하거나 집 가격의 네고를 요청할 때 셀러는 거절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딜을 진행해야 한다. 만약 바이어가 인스펙션을 생략하고 집을 구매하려 한다면 플러밍이나 공조(HVAC), 히터(Water Heater) 정도는 워런티(Home Warranty)로 집 구매 후 커버가 될 수도 있다.   새로 분양하는 주택을 사는 경우에는 홈 인스펙션을 생략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그 집의 실사용 기록이 없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실제로 거주하기 전까지는 알기 힘들다. 새집의 경우 빌더가 바이어에게 1년의 워런티(Warranty)를 주므로 그 기간 안에 문제 발생 시 어렵지 않게 고칠 수 있다.   일반적인 홈 인스펙션의 가격은 집의 크기와 연식에 따라 다양하다. 평균적인 비용은 300달러에서 450달러 정도를 예상할 수 있고 시간은 2~4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지붕, 터마이트나 석면 등 더 구체적인 검사를 필요로 한다면 적게는 500달러에서 1000달러 이상까지도 오를 수 있다.   인스펙션이 진행될 때 바이어는 옆에서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 집의 상태, 문제들과 해결점에 대해 인스펙터에게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검사 후 이틀에서 사흘 뒤면 리포트(Inspection Report)가 나오는데 이 결과에 따라 보수 요청(Request for Repair)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내 마음에 쏙 드는 모든 조건을 가진 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인스펙션을 꼭 진행하셔서 내가 살고 싶은 집의 상태를 잘 알고 부동산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 후 구매를 진행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의: (213)800-2054 소니아 김 /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에이전트부동산 가이드 전문가 지붕 상태 문제들 부동산 전문가 보수 요청

2023.03.22. 17:18

"한인회관 지붕 20년 동안 문제없다" 공사 업체 한인기업 GMC 선정

애틀랜타 한인회(회장 이홍기)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이 운영하는 루핑(roofing) 전문 기업 GMC 블루 서비스(대표 박은석)가 지붕 공사를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인회관관리운영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지붕과 주차장 보수 공사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 공고를 냈다. 위원회는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 가장 합리적인 보수 방법이라고 판단되는 'TPO 공법'과 최저가를 제안한 업체인 GMC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박준 GMC 전무는 이날 "기존 지붕은 메탈로 되어있어 녹이 슬고 부식이 심하다"며 현재 부식되고 손상이 심한 곳을 손보고, 거기에 스티로폼과 단열재를 덮을 예정이다. 그리고 TPO 시트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TPO는 일반적인 지붕방수재로 통용되고 있다.   박 전무는 아울러 "20년 워런티로 잘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였다.     GMC는 2021년 제안한 견적인 30만 2500달러를 유지했다. 팬데믹 후 건축 자재 가격이 올라갔음에도 불구, 업체는 그 당시 가격을 유지하고 10만 2500달러는 한인회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20만 달러만 받겠다고 전했다.     박 전무는 "한인이 대표로 있는 루핑 기업으로서 한인회관 보수 공사는 저희가 하고 싶었다"며 "많은 인원을 투입해서 공사에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GMC와 회관 건물보수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 후 계약서를 작성했다.     박 전무에 따르면 지난주 이미 지붕에 맞춤 스티로폼 제작 주문을 넣었으며, 비가 오지 않는다면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기후에 따라 2주 안에 공사를 끝낼 수 있다. 건물관리위원회에 의하면 회관 실내 이용은 지붕 보수와는 관계없이 가능하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행사날인데 비가 오면 잠을 설칠 정도로 회관 지붕에 걱정이 많았다"며 이번 공사를 시작으로 에어컨, 인테리어, 음향시설 등도 차근차근 수리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한인회관에 손볼 곳이 많아 아직 60~70만 달러가 더 필요할 것 같다"며 "동포들의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지붕 공사는 지난해 '애틀랜타의 기부왕'으로 알려진 주중광UGA 박사가 기부한 20만 달러로 진행되며, 주 박사는 올해 이어서 2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윤지아 기자한인회관 지붕 한인회관 보수 지붕 공사 지붕 보수

2023.03.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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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지붕 뚫고 침입한 노숙자, 술 마시고 식당 바닥서 '쿨쿨'

 영상 노숙자 지붕 식당 바닥

2022.10.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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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지붕 위의 새

한쪽 날개가 접힌 새 한 마리뾰족한지붕 위에 앉아있다       태양이 다친 날개 속까지 파고들자 한발 한발     뜨거운 내리막을  내려오다       다 왔다 싶었는데 ,   그곳이 천길 낭떠러지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몸이 갸우뚱갸우뚱 하는 사이   한 세상이 따라 갸우뚱하는 사이       타들어 가는 몸을 비틀어 번개 치듯튀어 오르는 저 깨달음!       날개 없이 태어난 곳이  허공이라는   흔적조차 남지 않는 곳에 발을 딛고 살아왔다는 윤지영 / 시인·뉴저지글마당 지붕 한쪽 날개

2022.09.09. 17:32

[글마당] 지붕 속의 애환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침대에서 나오기 싫다. 남편도 같은 생각인지 잠에서 깬 듯은 한데 기척이 없다.   “추운 날 따뜻한 지붕 아래 누워 있다는 것이 감사하지 않아? 커피 마시고 싶네요.”   “네 사모님 알겠습니다.”   남편이 커피를 끓이러 간 사이 나는 추운 날 지붕 속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다가 플로렌스에서 공부했던 아들을 방문했을 때가 떠올랐다. 아이와 함께 베니스 여행을 끝내고 플로렌스로 돌아오자마자 아이는 기말고사로 바쁘다며 “엄마 내가 필요하면 이메일 해요. 차오” 인사하더니 바삐 학교로 가 버렸다. 그리고는 여행 중 아이를 다시 만나지 못했다. 아들의 차가움이 절절히 느껴졌다. 호텔이 낯선 창고인 양 그 안에 갇힌 듯 답답하고 다리에 힘이 죽 빠졌다. 창밖 사그라지는 황혼이 감싸는 하늘 아래 다닥다닥 붙은 주홍색 지붕들이 물결치듯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끝 간데없는 지붕 속에서 삶의 비애가 속삭이며 나를 위로했다.     ‘너만 슬픈 것이 아니야. 우리도 힘들어.’   집마다 지붕 뚜껑을 열고 들여다보면 그 안에서 암암리 꿈틀대는 애환이 많다.     우리 친정 옆집에 남편이 죽자 딸 아이 둘을 데리고 갓 난 남자아이 하나 있는 영감에게 재가한 아줌마가 살았다. 머리가 백발인 할아버지와 젊은 여자가 산다는 것이 이상했다. 조심스럽게 관찰했다. 영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떴다. 다행히 가게 터와 살림집을 영감이 남겨서 본처에서 난 사내아이를 정성스럽게 키웠다.     아줌마의 둘째 딸은 디즈니 만화 영화에 나오는 포카혼타스처럼 생겼다. 나는 매력적인 그 언니를 따라다녔다. 친절한 그 언니는 국군 장병에게 보내는 위문편지인 내 숙제를 대필해주곤 했다. 결국엔 휴가 나온 군인 아저씨들이 그 언니를 만나보고 싶다고 학교로 나를 찾아오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글을 곧잘 썼던 그 언니는 펜팔로 미국에 사는 남자와 사귀다 결혼해 한국을 떠났다.     본처 아들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사귀던 여자와 가정을 꾸렸다. 평화로웠던 집안이 며느리가 남편에게 ‘친엄마도 아닌데’라며 꾀어 재산을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 딸을 출가시키고 아들만을 믿고 살던 아줌마는 당황하여 우리 부모님에게 하소연했다. 그 아줌마가 불쌍했다. 위로한답시고 아줌마가 다니던 영락교회에 따라다녔다.     어린 시절 4층에 살던 나는 창밖 밑으로 내려다보이는 지붕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의 애환이 꿈틀댈까? 생각하며 창가에서 서성이다가 오지랖이 발동하곤 했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지붕 애환 주홍색 지붕들 지붕 뚜껑 지붕 아래

2022.01.28. 17:45

[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서울의 지붕

한국의 도시 지붕 모습은 대부분 납작하다. 빌딩과 아파트 형태로 되어 있어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좁은 곳에 몰려 있고 그 주위는 일부 농지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불과 백 년 전만 해도 한국의 지붕은 초가집으로 둥그러웠으며 기와집의 날렵한 추녀 형태였다. 그리고 집들은 넉넉하게 자리를 잡아 주위의 산림과 여유롭게 잘 어울렸다. 지금의 숨 막히는 모습을 보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생각을 안 할 수 없다. 여유로운 환경과 그렇지 않은 환경은 국가의 생계와 문화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 마치 미국의 뉴욕과 스위스의 상공업도시 취리히를 비교하면 가장 이해하기가 쉽다. 만약 서울이 지금과 같지 않고 전원주택으로 직장과 함께 널찍한 공원과 시원한 산속에 묻혀 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못 해서 대답을 못하겠다면 그럼 그렇게 한번 살아보는 것도 꿈을 꿀 수는 없는 것인가.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한국 국민의 92%가 살고 있는 전국의 도시가 국토를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16% 정도다. 그 16% 안에 70%는 녹지고 상공 지역이 9%, 거주 면적은 15%란다. 거주 지역은 아마 전국토로 따지면 2%도 채 안 될 것이다. 산은 전 국토의 70% 정도다. 그것도 대부분 1000m 아래로 낮은 산이다.   비율적으로 보면 무언가 아귀가 맞지 않는다. 우선 그 많은 산야가 왜 놀고 있는지 모르겠다. 목재용으로 쓸 수 있는 삼림이 울창한 것도 아니고 소와 양들이 뛰어다니는 목초지가 많은 것도 아니다. 그냥 버려진 야산이다. 국토 이용면에서 조망하면 주거지의 땅값이 금밭이 아니 될 수 없다. 요즘은 30층은 보통이고 49층까지 아파트가 올라간다. 그것도 50층이 넘으면 여러 가지 건축 업체에 불리한 요소가 많아서 그럴 바에는 아예 차라리 80층도 구상하고 있다.   한국은 땅이 전혀 없으니 하늘로 올라가 공중에 매달려서라도 살아야 한다. 명색이 아파트이지 경비원이 지키는 울타리 쳐진 집단 공동 숙소다. 그렇다고 이웃 간에 각별한 인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래된 아파트는 철거하고 다시 50년짜리 시멘트 건물을 짓고 층간 소음과 주차 전쟁을 겪으며 가끔 사람이 떨어지는 용도로도 쓰인다. 아파트 한 채 값은 이제는 뉴욕을 능가한다.     이 모든 게 땅이 없어서란다. 수도권은 이제 만원이 돼 한 발짝만 내디뎌도 땅값이 절벽인데 그건 땅이 아니라 그린벨트 녹지란다. 산은 아예 사람이 살 데가 아니라고 한다.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차가 바닷가에서 산비탈 도심을 뚫고 달려도, 캘리포니아 해변가의 그 넓은 산속 부자 집들이 즐비해도 그건 관광용이지 우리하고는 상관이 없다. 다만 비록 닭장같이 보이나 우리 아파트는 그 부잣집보다는 훨씬 비싸다고 한다.   GDP는 세계 9위다. 그러나 부동산 값이 모든 경제 활동의 지표를 다 까먹는다. 당연히 기초 비용이 비싸니 물건값도 비싸고 따라서 노동비도 비싸질 수밖에 없어 경상수지로 따지면 제로섬(zero-sum) 게임을 넘어 GDP 등수는 의미가 없다. 3만 불 시대여도 문화와 삶의 질이 선진국 반열에는 힘들다. 자살률이 세계 최고 이어서는 국가가 아니다. 대선 공약을 보면 잘 살고 잘 먹게 하겠다고만 하지 잘 죽게 해주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   한국은 전쟁 때 완전히 헐벗은 강산으로 한때 그린벨트를 잠시 만들고 나무 심기 운동을 하였다. 나무는 벌써 심을 필요는 없을 정도로 울창해졌지만, 그린벨트는 용도변경 벨트로 묶어놔 정치와 토건 세력들이 만년 신성시하고 있다. 작은 땅의 나라. 백 년 후 한국의 후손들이 살 땅이 사라졌다. 어련히 주택 세금은 잘 털리는데 뜬금없이 왜 멀리서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지 모르겠다. ([email protected])     한홍기한홍기의 시카고 에세이 서울 지붕 도시 지붕 아파트 형태 상공업도시 취리히

2021.11.0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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