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을 다룬 드라마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이 의학 드라마다. 대부분 의사들이 주인공인데 항상 간호사들은 조연이 많다. 최근 나온 '중증 응급센터'에서 주연급 열혈 간호사가 나오긴 했다. 그런데 드라마와 달리 현실에서 간호사들은 주연이 많다. 이제는 직접 나서서 의사를 대신하여 처치하고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바로 '임상간호사'인 NP(Nurse Practioner)가 그렇다. NP중의 최고 학위 DNP(임상 간호학 박사)에 대해서 알아본다. 간호학의 최고 수준으로 경력을 쌓으면 '임상 간호학 박사(이하 DNP)' 학위가 될 수 있다. DNP는 임상 실무, 고급 간호 리더십, 의료 시스템 관리에 중점을 둔 최고 학위다. DNP는 간호사 일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의료 서비스 임원, 임상 연구자, 간호학과 교수, 의료 로비스트로 활동한다. 다시 말해서 DNP는 석사 수준의 NP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간 학위로 의료 현장에서 조연이 아닌 주연이 된 것이다. DNP 자격을 갖춘 간호사는 의료 시스템에서 리더십 역할을 수행하고, 시스템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며, 의료 정책 등에 참여한다. ◆DNP란 무엇인가 DNP(Doctor of NP) 양성 프로그램은 근거 기반 방법론 적용, 의료 질 향상, 리더십 역량 개발을 강조한다. 근거 기반 실무는 환자 건강 결과를 개선하기 위한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DNP를 받는다는 것은 병상을 지키는 간호사 역할을 너머, 연구와 간호 서비스 관리를 통해 간호 업무를 개선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DNP를 취득한 간호사는 시스템을 바꾸고 간호 연구자가 개발한 과학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미국간호대학협회(AACN)는 2004년에 DNP과정을 승인했다. AACN 자료에 따르면 현재 430개의 DNP 프로그램이 50개 주와 워싱턴 DC의 간호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재 4만2000명의 학생이 등록돼 과정을 밟고 있다. 학생들은 온라인, 하이브리드 또는 대면 방식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DNP 취득 방법 DNP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대개 또는 MSN(간호학 석사)이나 BSN(간호학사)이 필요하다. 대부분 DNP 프로그램에는 간호 실무와 관련된 DNP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임상 경험이 있는 석사 학위가 필요하다. 그래서 커리큘럼에 석사 학위에 상응하는 자격을 포함하는 BSN-DNP 프로그램도 있다. 학생은 간호사, 임상 간호 전문가, 공인 간호 조산사, 공인 등록 마취 간호사 등의 APRN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간호학 박사 학위 과정과 달리 임상 경험이 있으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 DNP 학위를 취득하는데 중요한 취득 경로가 된다. 석사 수준에서는 다루지 않는 건강 관리 및 간호 실무에 대한 광범위한 관점을 제공한다. DNP를 취득하면 시야가 넓어지고 자기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DNP 전문 분야 DNP 프로그램은 학생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전문화나 집중 분야를 제공하며 해당 분야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DNP는 튼튼한 실무 중심을 바탕으로 하며, 일반적으로 '고급 임상 등록 간호사(APRN)'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진다. DNP 전문 분야에는 여성 건강, 응급 치료, 간호 조산, 공중 보건, 소아과, 정보학 및 공공 정책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듀크대 간호대는 '마취 간호 전문DNP' 자격을 제공하는 등 DNP에 전문 자격증을 추가할 수 있다. 워싱턴 주립대는 학생이 '노인학 1차 진료' 또는 '정신과 전문'과 같은 특정 분야에 DNP를 집중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임상 간호학 박사(DNP) vs. 간호학 박사(Ph.D.) 연구를 중시하는 간호학 박사 학위(PhD)와 달리, DNP는 임상 간호사가 고급 실무 및 임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 것이다. DNP는 연구 중심의 박사 과정에 비해 임상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반면 간호학 박사 과정은 학생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간호 과학자로 성장하도록 준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박사 과정은 이론적 틀, 연구 방법, 연구 설계를 강조한다. DNP는 의료 또는 임상 분야, 행정, 정책, 학계에서 일할 수 있지만, 간호학 박사는 일반적으로 학계, 연구 중심 기관 및 산업계에서 경력을 쌓는다. ◆직업 경력 발전 노동통계국의 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인 간호사 수요는 2023년에서 2033년 사이에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은 모든 직종의 평균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1차 진료'에서 간호사의 역할이 커지면서 의료 시스템 전반에 걸쳐 DNP 졸업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의료 기관들이 증거 기반 실무, 조직 변화, 품질 개선 및 시스템 리더십 분야에서 경험이 있는 간호사를 찾고 있으며, DNP 자격증을 취득한 간호사가 실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간호 분야에서 급여는 일반적으로 교육 수준이나 학위보다 역할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간호사로서 임상 치료 이외의 리더십 역할이나 다른 역할을 맡으면 연봉이 높아진다. DNP 학위는 최고 간호 책임자(CNO) 등 고위 리더십 직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디렉터급 이상의 직책에는 일반적으로 DNP 또는 Ph.D. 박사 학위가 필요하다. DNP 학위를 갖고 있으면, 리더십과 임상 치료 분야에서 많은 기회가 열린다. ━ 간호학 전공 과정 간호학 전공자는 화학, 심리학, 해부학, 생리학을 배우고 병원, 요양원, 클리닉, 정부 보건 부서에서 일한다. 간호학과 학생은 임상 상황을 평가하고, 환자와 소통하며,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일하는 데 필요 기술을 갖추게 된다. ◆간호학 전공은 간호학은 비판적 사고, 임상적 판단, 타인에 대한 봉사를 강조한다. 간호학 학사(BSN) 프로그램 학생은 실험실과 임상 실습에서 간호와 환자 간호의 세부적인 내용을 배운다. 간호학과와 달리, 프리메드는 실제 전공이 아니다. 학부생이 의대 진학을 준비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생물학, 일반 화학 및 유기화학, 물리학, 수학을 공부하지만, 구체적인 요건은 의대마다 다르다. 반면 간호사는 학부 간호 프로그램인 BSN으로 간호사 경력을 시작할 수 있다. ◆간호학 전공 과정 간호학 전공자는 자연 과학, 물리 과학, 사회 과학, 행동 과학의 선수 과목을 이수해야 하며 과학 수업에는 화학, 심리학, 해부학 및 생리학 등이 포함된다. 또 간호학의 기본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간호학에는 환자 위치 지정 및 이동, 약물 투여, 일상생활 지원 등의 주제를 다루며 의료 실무의 원리를 배운다. 심화 전공은 가족, 성인, 고령 환자, 소아 및 청소년을 위한 건강 평가 및 간호학 관련 과목을 수강한다. 핵심 과목은 BSN 학위 소지자가 임상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간호학 전공의 핵심 교과 과정에는 약리학, 지역사회 보건, 정신 건강 및 정신 건강 간호, 의료 서비스 제공 윤리가 포함될 수 있다. 이수 요건 외에 실험실 시뮬레이션과 임상 경험을 병행하여 이수한다. 임상 실습은 학생들이 이론을 실제에 적용하는 데 도움을 주며 BSN 프로그램과 학기별 수강 과목 수에 따라, 3학년 또는 4학년생은 병원이나 지역사회 보건 환경과 같은 임상 환경에서 주당 최대 16시간을 실습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임상 분야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추가 요건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간호학 전공자는 신원 조회를 통과해야 하거나, 연례 건강 검진을 받거나, 전문직 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적성 확인 방법 간호사의 삶은 육체적, 정서적,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보람 있는 일이다. 환자와 가족, 의사, 동료 간호사, 다른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능력과 대인 관계 능력이 필수적이다. 간호학 전공자는 복잡한 상황, 때로는 응급 상황에도 즉각 대처해야 하므로 빠른 판단력이 필요하다. 예상치 못한 상황 외에 간호사는 휴일, 야간, 주말 근무 등 비전통적인 근무 일정을 예상해야 하므로 유연성이 매우 중요하다. 타인을 배려하고 봉사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간호학은 궁극적으로 타인을 돌보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매일 환자를 직접 옮기거나 옮기고, 약을 투여하고, 환자 차트와 서류를 작성하는 등 오랜 시간 서 있어야 하지만, 간호사는 주어진 상황에서 환자의 하루를 최대한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근무를 마칠 수 있다. ◆간호학 전공자 직업 간호 프로그램 졸업생은 일반적으로 국가 간호사 면허 시험(NCLEX-RN)을 치러 정식 간호사(RN)가 되어야 한다. 응급실부터 소아과, 신생아 중환자실까지 다양한 부서에서 일하는데 요양원, 병원, 외래 응급 진료 시설에서도 필요하다. 시 보건소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같은 정부 기관에서 일할 수 있다. 모험심이 강한 사람은 순회 간호사로 일할 수도 있는데, 몇 달마다 전국을 돌며 전국의 간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많은 간호사가 추가 교육이나 대학원 수준의 연구를 선택한다. 전문성을 개발하고, 리더십 역할을 맡거나, 고급 실무로 진출하기 위해 간호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다. 또 환자 치료 개선을 위한 간호학 심층 분석을 위해 간호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고급 실무 간호 역할에는 전문 간호사, 임상 간호 전문가, 관리자, 간호 조산사, 간호 마취사가 포함된다. 또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간호학과 교수가 되기도 한다. 장병희 기자간호학 책임자 임상 간호학 간호사 역할 간호 리더십
2025.05.04. 19:00
캐런 배스 LA 시장이 LA 산불 복구 책임자를 임명했다가 고액 보수가 논란이 되자 결정을 급하게 철회했다. LA타임스는 산불 복구 책임자인 스티브 소보로프에게 90일 근무에 50만 달러의 급여가 지급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자, 임명권자였던 배스 시장이 결국 이를 철회하고 무보수 근무를 결정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소보로프는 본래 자선단체 기부금으로 보수를 받을 계획이었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배스 시장이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배스 시장은 성명을 통해 “소보로프는 LA를 위해 헌신해온 인물”이라며 “(논란으로 인해) 결국 무보수 근무를 그에게 요청했고, 소보로프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개발자인 소보로프는 산불 발생 당시 배스 시장과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 사회를 연결해 주면서 인연을 맺었고, 이후 복구 책임자로 임명됐다. 하지만 이후 3개월간 받는 보수가 50만 달러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민과 시의회 관계자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LA 시장의 연봉보다 보수가 높다는 점이 논란을 키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특사로 임명한 리처드 그레넬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나는 0달러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며 “소보로프의 급여가 불쾌하다”고 말했다. 고보수 지급 논란은 배스 시장이 소보로프의 역할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면서 불거졌다. 처음에는 산불 피해 복구 전반을 책임진다고 했지만, 이후 퍼시픽 팰리세이즈 역사적 상업지구 복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혀 혼선을 빚었다. 또한 소보로프 역시 “나는 연방 기관과 협력하며 광범위한 복구 작업을 수행 중”이라고 애매모호하게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주민들의 불만도 컸다. 화재로 집을 잃고 마리나 델레이에서 임시 거주 중인 스티브 단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 당국의 리더십 부재로 인해 피해 주민들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인 래리 베인은 “산불 복구 작업이 (특정 개인의) 재정적 이익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소보로프는 주민들의 복귀 작업에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하지만, 배스 시장의 결정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영 기자la산불 책임자 무보수 근무 산불 복구 복구 작업
2025.02.09. 19:46
━ 원문은 LA타임스 12월11일자 “It‘s still unclear who’s in charge in South Korea” 제목의 기사입니다. 대한민국의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사람은 누구인가? 지난 12월3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느닷없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가 6시간만에 해제한 후, 그의 직무 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 질문이 국가적 수수께끼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12월7일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계엄령을 다시는 선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2분간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이후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정당인 국민의힘에게 “국정 안정화”를 맡기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탄핵 절차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여당 대표가 말한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여당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주말에 나란히 등장해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국정 운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대통령은 사임 전이라도 외교 업무를 포함해 국정 운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대표는 말했지만, 대통령의 사임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당과 국무총리는 국민의 생활과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든 상황이 “지금 누가 대한민국을 운영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은 여당 대표나 국무총리 중 누구도 국민이 선출한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대통령의 역할을 대신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헌법학자인 한동대 이국운 교수는 “이들은 전혀 권한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대통령이 요청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이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것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제2의 쿠데타”라고 더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심지어 여당 일부 인사들조차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보수 성향의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 당 대표를 향해 “당신이 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당신에게 나라 운영을 맡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국무총리가 주도하되 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해명했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은 경찰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내란 혐의 수사 대상자로 지목하고 그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군 통제권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여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군 통제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으나, 구체적으로 누가 군통수권을 행사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는 군 통제권이 법적으로 여전히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명령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LA타임스의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12월11일 새벽 검찰이 지난주 사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계엄령 선포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소한 명목상으로는 일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12월8일 그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직을 수락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요구하는 여론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4%의 국민이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12월7일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의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표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108석을 보유하고 있어,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최소 8명 이상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야당 의원들은 매주 토요일에 탄핵안을 다시 표결에 부치겠다고 다짐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로 넘겨지며, 헌재는 이를 인용하거나 기각하는 데 최대 180일이 소요된다. 탄핵과는 별도로 윤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도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 12월3일 계엄령 선포가 내란에 해당한다고 조사 기관이 판단할 경우다. 내란 혐의는 대통령 면책 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12월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CIO)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될 경우 국무총리가 그 직무를 대행하고, 이후에는 내각의 장관들이 서열에 따라 승계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체포가 대통령의 직무 불능 상황으로 간주되는지에 대한 법적 해석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헌법학자인 한동대 이국운 교수는 “이 나라는 한 번도 이러한 상황에 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시급한 법적 문제는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 윤 대통령이 체포될 경우 군 통수권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국방부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국방부가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맥스 김 기자대한민국 책임자 대한민국 국민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놀이
2024.12.11. 21:46
대한민국의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사람은 누구인가? 지난 12월3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느닷없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가 6시간만에 해제한 후, 그의 직무 정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 질문이 국가적 수수께끼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12월7일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계엄령을 다시는 선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2분간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이후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정당인 국민의힘에게 “국정 안정화”를 맡기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탄핵 절차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여당 대표가 말한 “질서 있는 퇴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여당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주말에 나란히 등장해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국정 운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했다. “대통령은 사임 전이라도 외교 업무를 포함해 국정 운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대표는 말했지만, 대통령의 사임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당과 국무총리는 국민의 생활과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든 상황이 “지금 누가 대한민국을 운영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은 여당 대표나 국무총리 중 누구도 국민이 선출한 공직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대통령의 역할을 대신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헌법학자인 한동대 이국운 교수는 “이들은 전혀 권한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대통령이 요청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들이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것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제2의 쿠데타”라고 더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심지어 여당 일부 인사들조차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보수 성향의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 당 대표를 향해 “당신이 대통령 놀이를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당신에게 나라 운영을 맡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는 “자신의 발언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국무총리가 주도하되 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해명했다.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것은 경찰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내란 혐의 수사 대상자로 지목하고 그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군 통제권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여당 대표는 윤 대통령이 더 이상 군 통제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으나, 구체적으로 누가 군통수권을 행사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방부는 군 통제권이 법적으로 여전히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명령을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LA타임스의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12월11일 새벽 검찰이 지난주 사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구속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계엄령 선포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소한 명목상으로는 일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12월8일 그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직을 수락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요구하는 여론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74%의 국민이 탄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는 12월7일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적의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200표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108석을 보유하고 있어,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최소 8명 이상의 이탈표가 필요하다. 야당 의원들은 매주 토요일에 탄핵안을 다시 표결에 부치겠다고 다짐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로 넘겨지며, 헌재는 이를 인용하거나 기각하는 데 최대 180일이 소요된다. 탄핵과는 별도로 윤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도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 12월3일 계엄령 선포가 내란에 해당한다고 조사 기관이 판단할 경우다. 내란 혐의는 대통령 면책 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 12월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CIO)는 현직 대통령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될 경우 국무총리가 그 직무를 대행하고, 이후에는 내각의 장관들이 서열에 따라 승계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체포가 대통령의 직무 불능 상황으로 간주되는지에 대한 법적 해석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헌법학자인 한동대 이국운 교수는 “이 나라는 한 번도 이러한 상황에 처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시급한 법적 문제는 따로 있을지도 모른다. 윤 대통령이 체포될 경우 군 통수권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국방부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국방부가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원문은 LA타임스 12월11일자 “It‘s still unclear who’s in charge in South Korea” 제목의 기사입니다. 글=맥스 김 기자대한민국 책임자 대한민국 국민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놀이
2024.12.11. 19:46
〈속보〉맨해튼 링컨터널 인근에서 26일 발생한 타워크레인 붕괴 사고 책임자가 2008년 발생한 크레인 추락 사고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뉴욕포스트는 "이번에 붕괴된 대형크레인 책임자 크리스 듀인(Chris Duyne)이 2008년 크레인 해체 공사 도중 동료 기사가 추락사한 후 타워크레인 운전자 면허를 일시적으로 정지당했었다"고 전했다. 뉴욕시 빌딩국(DOB)은 "이번 사고 크레인 운전자가 크리스 듀인으로 확인됐지만, 건설 서류에는 그의 이름이 기재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08년 사고로 사망한 앤서니 에스포지토는, 웨스트 42스트리트의 초고층 빌딩에서 크레인과 유리 벽으로 된 타워를 연결하는 이동식 통로에서 크리스 듀인과 형 제임스 듀인의 작업을 돕다가 발을 헛디뎌 48층에서 추락했다. 앤서니가 착용한 하네스는 크레인과 연결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크리스와 제임스 형제는 이 사고에 대한 벌금을 2만5000달러씩 지불했고, 30시간의 DOB 교육을 이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또 크리스는 크레인 운전자 면허를 8개월 동안, 제임스는 6개월 동안 정지당했다. 9명의 민간인과 3명의 소방관 부상자를 낳은 이번 크레인 붕괴 사고의 원인에 대해 DOB는 "크레인의 엔진실에서 유압유가 유출돼 기계 갑판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크레인 책임자 타워크레인 붕괴 대형크레인 책임자 타워크레인 운전자
2023.07.27. 20:40
이혜옥(사진) 뉴욕대(NYU) 교수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s on Aging)가 자금을 지원하는 약 4100만 달러 규모의 아시아계 북미 거주민 대상 알츠하이머병 연구 중 한국인 대상자 담당 책임자(Primary Investigator)로 선정돼 연구를 이끌게 됐다. 이번 아시안계 알츠하이머병(ACAD) 연구는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이 주도하고 NYU를 비롯해 컬럼비아대, 스탠퍼드대 등 미국과 캐나다 16개 대학팀이 협업하는 대규모 연구다. 이들 16개 연구팀 중 유일하게 NYU에서만 한국인 연구 대상자들을 모집하게 된다. 이 연구는 현재 알츠하이머병 및 다른 치매 연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아시아계 미국인과 아시아계 캐나다인을 위한 최초의 주요 알츠하이머병의 유전학적 집단 연구다. 이 교수는 NYU 간호대에서 30여 년 동안 건강 불평등에 영향을 받는 집단을 중심으로 연구하면서 한인들의 치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번 연구에는 신경과학 전문가인 뉴저지 잉글우드병원 최윤범 신경내과 전문의, 조선대학교 치매센터의 이건호 박사,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김사라 디렉터, 하버드 의대 신경과 양현식 교수, 뉴저지주 김동수 신경심리학 박사도 참여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5년 동안 5000명의 연구 대상자를 등록하는데, 북동부에 거주하는 한인 1000명을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지혜 기자알츠하이머 책임자 알츠하이머 연구 이혜옥 교수 현재 알츠하이머병
2023.07.24. 21:02
LA시가 폭염 대응을 위한 책임자를 임명했다. 폭염 대응팀을 구성한 건 피닉스, 마이애미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LA타임스는 “LA시가 잦은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르타 세구라를 폭염 대비를 위한 최고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현재 LA시 산하 기후변화동원사무소(CEMO) 디렉터로 활동중인 세구라는 폭염 대비 최고 책임자(chief heat officer·CHO)를 겸직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구라 CHO는 앞으로 LA시 전반에 걸쳐 폭염 조기 경보 시스템 구성은 물론 나무 심기를 통한 그늘 확보, 건축 법규 개정 방안 마련 등의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세구라 CHO는 “특히 저소득층 지역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시차원에서 장기 전략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7월부터는 영어와 스페니시로 폭염 피해 방지를 위한 소셜 미디어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책임자 la시 폭염 대응팀 책임자 임명 la시 폭염
2022.06.30. 2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