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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기프트 카드 '270억불'…소비자 43% 미사용 카드 보유

#. 어바인에 거주하는 S씨는 최근 회사 상사에게 메시지를 받았다. 업무상 급하게 필요하니 기프트 카드를 구매한 뒤에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련번호를 찍어서 보내라는 것이었다. 지시대로 기프트 카드를 구매했지만, 어딘가 수상쩍어 상사에게 연락을 해봤고 마지막에 피싱 사기인 것을 깨달았다. 사기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200달러어치 기프트 카드는 환불을 받을 수 없었고 현재는 처리하지 못해 골칫거리가 됐다.     #. 라카냐다에 거주하는 P씨는 올해 생일에 500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를 선물로 받았다. 막상 사용할 때가 되니 난감했다. 평소에 본인이 이용하지 않는 업체의 기프트 카드였기 때문이다.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려고 매장을 둘러봤지만, 마땅히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못 찾았다.   소비자의 10명 중 4명 이상이 미사용 기프트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가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쓰지 않은 기프트 카드나 스토어 크레딧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3%에 달했다. 소비자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미사용 기프트 카드의 평균 가치는 244달러였다. 미사용 기프트 카드 총액은 270억 달러가 넘었다. 월마트나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업체의 경우 미사용 기프트 카드 잔액이 10억 달러를 훌쩍 넘기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8세부터 43세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가 보유 중인 미사용 기프트 카드 평균 액수는 332달러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다. 44세와 59세 사이의 X세대(255달러)와 60세에서 78세 사이의 베이비부머(227달러)가 뒤를 이었다. 28세에서 27세 사이의 Z세대는 142달러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기프트 카드가 소비자들의 ‘골칫거리’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사용 제한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프트 카드는 발행한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매장도 이용 가능하지만 온라인에도 본인이 찾는 상품이 없으면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기 쉽지 않다. 이러다 보니 기프트 카드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리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34%에 달하는 소비자는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지 못해 손해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사용하지 못한 이유는 ▶유효기간 만료(20%) ▶기프트 카드 분실(17%) ▶기프트 카드 발행 매장 폐업(12%) 등이 꼽혔다.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이 기프트 카드를 지갑에 꽂아놓거나 서랍에 넣어놓고 존재 자체를 잊어버린다”라며 “기프트 카드는 받자마자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     원치 않는 기프트 카드라면 플랫폼을 통한 현금화도 가능하다. 카드캐시(CardCash), 레이즈(Raise), 기프트캐시(GiftCash)와 같은 기프트 카드 거래 전문 플랫폼을 이용하면 액면가의 70~88% 정도의 현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현금화할 수 있는 금액은 기프트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매장이나 판매 시기에 따라서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기프트 카드를 최대로 현금화하려면 여러 사이트를 비교하고 이용자 평판이 좋은 업체를 고르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개인 거래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플랫폼에서 지급하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지만, 거래 위험성이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카드 기프트 미사용 카드 미사용 기프트 기프트 카드

2024.09.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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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전체가 수렁... 크레딧 카드 부채 폭탄 터지나

      미국인들의 부채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상환 능력은 갈수록 고갈돼 새로운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워싱턴 지역 주민 1인당 카드 부채는 7,000달러를 뛰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3대 크레딧 리포팅 기관 중 하나인 트랜스어번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2024년 2분기 미국인의 크레딧 카드 부채 총액이 1조50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3분기 연속 1조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크레딧 카드 부채 총역은 펜데믹 초기인 2021년 1분기 7070억달러에서 계속 증가해  올 1분기에는 1조14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2024년 2분기 미국인의 평균 크레딧 카드 부채는 6329달러에 이른다.   1년전인 2023년 2분기 5947달러, 2021년 2분기 4828달러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 주민의 평균 부채액은 현재 6924달러다.   2021년 2분기 미국인 1억5290만명이 크레딧 카드 부채 잔액을 다음달로 이월하며 높은 이자율에 직면하고 있었는데, 올해 2분기에는 1억7010만 명으로 더욱 늘어났다. 워싱턴 지역 주민도 400만 명이 넘는다.   2021년 2분기 90일 이상 카드 대금을 연체하는 비율이 0.95%였으나 현재는 두 배 이상 증가한 2.26%에 이른다. 현재 신용한도액의 60% 이상을 쓰고 이용하는 가입자 비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이 악성 연체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크레딧 카드 부채는 팬데믹 기간 정부가 지원한 경기부양금으로 소비자들이 카드빚 청산에 나서면서 상당히 줄어들다가 인플레이션 및 고 이자율 영향으로 다시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약 계층들이 렌트비, 자동차 할부금, 유틸리티 비용 등을 지급하는데 급급하느라 크레딧 카드 부채를 상환할 겨를이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크레딧 점수 600점 이하의 저신용자들이 더 높은 한도의 크레딧 카드를 찾으면서 지난해 4분기 1930만개의 신규 크레딧 계좌가 개설됐다. 현재 크레딧 카드 평균 이자율은 21%로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 주민의 평균 크레딧 카드 부채 잔액 6924달러를 미니멈 페이먼트로 갚아나갈 경우 잔액을 모두 청산하기 위해서는 20년 이상이 걸린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크레딧 카드 크레딧 카드 카드 부채 크레딧 리포팅

2024.09.03. 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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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낙장불입, 버린 카드는 잊어라

늪에 빠지면 살려고 발버둥 친다. 배신의 늪은 벗어나기 힘들다. 배신한 사람은 문제 없이 잘 사는데 당한 사람은 고통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나쁜 인연도 인연이다. 인연(因緣)은 사람들 사이에서 맺어지는 관계다. 살아 있는 한, 사람 사이의 관계를 끊을 수 없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 하며 사는 사람도 문제지만 교활하고 뒤통수 치는 사람은 멀어질수록 좋다.   막역한 친구가 고심에 빠졌다. 친하던 후배 K가 배신을 때려 인연을 끓을지 말지 고민이다. 대인관계가 원만한 친구는 사람 때문에 속 끓이는 일이 없었다.   친구는 라호야비치에서 태평양이 보이는 화실에서 영혼을 불태우며 그림 그리는 것이 평생의 꿈이였다. 사업과 부동산 정리하고 이사 갈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집 클로징 2시간 전에 바이어가 파토 내는 일이 발생했다.   가구 자동차 등을 보낸 상태라서 어쩔 수 없이 샌디에이고 행 비행기를 탔지만 오동나무에 걸린 신세가 됐다. 이사할 집도 계약이 파기됐다. 우여곡절 끝에 거금의 이사 비용을 두 차례 지급하고 옛집으로 귀향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바이어는 샐러 쪽에서 백아웃 했다고 거짓말을 꾸며댔다. 믿었던 K가 엄청난 손해를 끼친 여자와 오랜 기간 ‘언니, 동생’하며 지내면서 비밀로 둘러댄 걸 뒤늦게 알게 된 친구는 악몽 같은 지난 날이 떠올라 경악했다.   친구가 지독한 상황에서 죽을 힘 다해 버텨온 지난 4년 동안, 모른 채 꾸미고 양쪽에서 이득을 취한 교활함은 놀랍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미운 법이다. 친구 꼭지를 돌게 한 건 K의 양다리 걸치기와 뻔뻔함이다.   친구는 자신을 도와준 한인회 임원들을 각별하게 챙긴다. 특히 K에게 먹을 것 챙겨주며 살갑게 지냈다. 먹거리를 나눈다는 것은 한솥밥 먹는 식구란 의미다.   ‘낙장불입(落張不入), 버린 카드는 그냥 잊어라’ 친구에게 보낸 위로 문자다. 화투 칠 때 내놓은 패를 물리기 위해 다시 집어 들이는 일은 용납되지 않는다.   동지는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고 친구는 우정을 나누는 사람이다. 세상에는 동지가 되고 우정을 나눌 사람이 많다.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제 버릇 개 못 주고, 개 버릇 남 못 준다. 버리는 카드는 잊는 게 상수다.   한 번 금이 간 도자기는 쓸모 없다. 붙여도 물이 샌다. 조롱박은 금이 가면 속을 빼고 말려서 굵은 실로 꿰매서 쌀이나 콩을 퍼 담을 때 사용한다. 금이 간 사람 사이는 다시 붙이기 어렵다. 뒤틀린 사랑과 우정에는 접착제가 없다.     인연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다. 스쳐가는 바람은 그냥 보내면 된다. 인연은 선택이다. 유한한 시간 속에서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중요한 선택이다. 선택은 다른 인연에 대한 포기다. 함부로 인연을 맺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인간은 인성이나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과 어울린다. 진짜 모습을 알고 싶다면 그 사람과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람 다섯 명을 살펴보면 참 모습을 알 수 있다.   억울하고 힘들어도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방법은 상대하지 않는 것이다.   복수의 칼날은 자신에게 돌아온다. 피하지도 대응하지도 말고, 그냥 개무시 하면 게임은 끝난다. ‘개무시’는 사물의 존재 의의나 가치를 완전히 알아주지 않는 것을 말한다. 원수를 복수로 갚으면 빌미를 제공해 빠져나올 기회를 주게 된다.   버린 카드는 다시 잡지 말고, ‘개무시’만큼 상대를 제압하는 형벌은 없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낙장불입 카드 친구 꼭지 이사 비용 한인회 임원들

2024.07.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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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내장해 사기 방지, 여름부터 새 EBT카드

LA카운티가 올여름부터 새로운 직불카드(EBT)를 도입한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4일 카운티 공공사회서비스국(DPSS)에 새로운 EBT카드 시행 준비와 관련 홍보 캠페인 개발 등을 담은 보고서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EBT 카드 사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칩 및 탭 기술이 도입된 EBT카드를 올해 여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새로운 EBT 카드는 칩이 내장되어 있어 보다 안전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고, 기존의 마그네틱 스트라이프 기술보다 높은 보안을 제공한다.     LA카운티는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 칩.탭 카드로의 전환을 홍보하는 공공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LA카운티에 따르면 EBT 카드 사기 피해액은 2021년 약 95만 달러에서 2023년 6130만 달러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1~4월까지 4개월 동안 피해액은 이미 2080만 달러에 달한다.   이로 인해 많은 혜택 수혜자와 납세자들이 새로운 보안 조치를 요구했다. 위원회는 칩 및 탭 기술이 도입되면 카드 스키밍 등의 사기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준호 기자 [email protected]칩기술 카드 카드 사기 카드 스키밍 마그네틱 스트라이프

2024.07.24. 20:18

타로 카드에 현대 일상 담다…앨리스 최 화가 3번째 개인전

화가 앨리스 최(한국명 최혜숙)씨가 세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최 작가는 내일(20일)부터 27일까지 부에나파크의 AJL 아트 갤러리(8600 Beach Blvd, #201)에서 타로 카드에 현대 일상을 담아 재해석한 유화 18점을 전시한다.   최 작가는 5년 전, 뉴욕에서 타로 점을 본 것을 계기로 흥미를 느껴 이후 타로 카드의 기원과 각 카드에 담긴 의미 등을 공부했다며 “한국에 토정비결이 있듯이 타로 카드는 서양 문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타로 카드에 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내 나름의 해석을 더해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최 작가는 타로 카드의 메이저 카드 22장 중 마지막 카드인 ‘월드 카드’ 속 인물이 양손에 쥔 지팡이 2개를 붓과 팔레트로, 그림 상단과 하단에 배치된 사람, 황소, 사자를 자신이 좋아하는 책과 와인, 말, 골프채 등으로 바꿔 그렸다.   ‘거인의 어깨 위(On a Giant’s Shoulder)’란 전시회 주제에서 거인은 타로 카드가 상징하는 거대한 문명을 뜻한다. 최 작가는 “그 유래를 가늠할 수 없는 타로라는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얻게 되는 유익, 거인의 어깨 위에서 바라본 이 세상의 이치, 즉 인생의 밑바닥을 흐르는 지혜를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최 작가는 명지전문대 응용미술과를 나왔으며 상명예술대학원에서 순수사진을 전공했다. 2001년부터 3년간 서울 충무로에서 사진 전문 갤러리를 운영했다.   전시회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리셉션은 내일 오후 2~5시에 열린다. 문의는 전화(714-269-5966)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타로 카드 타로 카드 메이저 카드 월드 카드

2024.04.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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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EBT 카드 앱에 ‘잠금’ 기능 추가

뉴욕주가 EBT 카드 앱에 ‘잠금’ 기능을 추가했다. EBT 카드 스키밍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21일부터 EBT 카드 앱인 커넥트EBT(ConnectEBT)에 잠금 도구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 앱에서 ‘카드 잠금’을 선택하면 구매와 잔액 조회, 거래가 모두 차단된다.   최근 뉴욕주 전역에서 소매점 카드 리더에 스키밍 장치를 설치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결제하는 순간 카드 및 개인 식별 번호 정보를 복사해 잔액을 빼돌리는 방식이다. 지난 6개월간 뉴욕시에 접수된 스키밍 피해 신고만 6만1000건에 달한다.   주정부는 결제 전 카드 리더에 접착제 자국이 있거나 헐거워진 흔적이 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주정부는 작년 8월 EBT 카드 스키밍 피해자들의 구제를 시작했다. 푸드스탬프(SNAP) 등 도난당한 잔액 중 2000만 달러 이상을 상환했다.   스키밍 피해를 본 경우 30일 이내 커넥트EBT 앱이나 헬프라인(888-328-6399)으로 신고할 수 있다.   이하은 기자뉴욕주 카드 카드 스키밍 기능 추가 카드 잠금

2024.02.22. 21:13

[마음 읽기] 운명이 당신에게 나쁜 카드를 주었는가

하루하루가 쌓여 달이 되고 계절이 되더니, 이내 해가 바뀌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참 많은 것들이 허망하게 자리를 잃고 사라졌다. 무탈한 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지난 한 해는 돌풍에 휩싸이지 않고 그냥저냥 견뎌내는 것이 목표였다. 그사이 떠난 이들의 자리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새로운 풍경으로 무심히 채워졌다. 이것이야말로 무상(無常)한 변화다.   조고각하(照顧脚下)! 제 발밑을 보라 했던가. 사실 내 삶은 해가 바뀌어도 딱히 변한 것은 없다. 오늘도 나는 작은 암자에서 부처님을 뵙고 향을 올린다. 이른 아침, 찻물을 다리며 문득 드는 한 생각, ‘올 한해를 지혜롭게 살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힘들어도 괜찮은 척, 좋은데도 별일 아닌 듯 덤덤한 척, 불편해도 신간 편한 척!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수행자에게는 미덕이 될 때가 많다. 물론 그 덕에 꽤 잘 다듬어져 제법 의젓하고 기댈 만한 사람으로 비출 때도 있다. 그럼 계속해서 그렇게만 살아가면 괜찮을까?   제주도 〈원천강본풀이〉에 이런 무속신화가 전해온다. 들판에 홀로 버려진 여자아이 얘기다.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난 날을 모르니, 오늘을 생일로 정하고 이름도 ‘오늘이’라고 지었다. 당장 하루가 걱정인 오늘이는 부모가 원천강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가게 된다. 마치 〈화엄경〉에서 구법여행을 떠나는 선재동자를 떠올리게 한다.   오늘이는 부모를 찾아 남쪽으로 가다가 흰모래 별천강에서 한 도령을 만났다. 푸른 옷을 입은 도령은 자신을 장상이라고 밝히며, 글을 읽으라는 옥황의 분부로 종일 책만 읽는다고 했다. 원천강 가는 길을 묻는 오늘이에게 방향을 일러주고, 그 다음은 연못에 가서 연화나무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왜 자신은 밤낮없이 글만 읽고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한다.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자신의 운명이 궁금했던 모양이다.   연못을 찾아간 오늘이는 청수 바닷가에 사는 이무기를 소개받는다. 알고 보니 이 어여쁜 연화나무에게도 고민은 있다. 겨울에는 뿌리만 살아 있다가 봄이 되면 꽃이 피는데, 왜 맨 윗가지만 피고 다른 가지에는 꽃이 피지 않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무기는 오늘이에게 “남들은 여의주 하나만 물어도 용이 된다는데, 나는 세 개나 물고 있는데도 왜 승천을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했다. 그리고는 장상이처럼 매일 글만 읽는 소녀, 매일이를 소개해주었다. 매일이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의 답답한 처지를 부탁하며, 목적지에 가다 보면 구멍 난 바가지로 물을 퍼내며 울고 있는 시녀가 있을 거라고 했다.   시녀의 딱한 사정을 본 오늘이는 정당풀과 송진으로 바가지의 구멍을 막아주고 옥황께 축도한 후에 물을 대신 퍼주었다. 고마운 마음에 시녀는 원천강까지 오늘이를 데려다준다. 드디어 원천강에 도착, 그러나 문지기가 매정하게 발걸음을 막아섰다. 절망한 오늘이는 원천강 앞에서 통곡한다. 그 구슬픈 통곡 때문이었을까? 굳게 닫힌 원천강의 문이 열린다.   고생 끝에 부모를 만난 오늘이는 그간의 일들과 부모의 사정을 알게 되고, 늘 지켜보았다는 위로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부모를 만나면서 큰 성장을 이룬 것이다. 현실이 제아무리 고달파도 꾸준히 살아야 할 이유가 이것인가 싶은 대목이다.   돌아오는 길에 오늘이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들의 괴로운 운명을 풀어준다. 중요한 가르침은 여기 담겼다. 먼저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괴로워하는 매일이와 장상이에게는 부부의 연을 맺어준다. 서로 사랑하게 하여 외롭지 않게 해준다.   꼭대기에만 꽃이 맺히는 연화나무의 고민에 대해 오늘이는 우듬지 꽃을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따주라고 했다. 그렇게 연못에 있는 우듬지 꽃을 다 솎아주니 가지마다 꽃이 만발한다. 처음 핀 꽃에만 애지중지해서 다른 꽃들이 피기 어려웠던 것이다. 소중한 것을 내어주어야만 더 풍성해진다는 가르침이다.   이러저러한 절박한 삶의 해결방책을 읽으며 지혜롭게 사는 것에 해답을 얻은 듯 나는 기뻤다. 지나친 재물의 소유,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이룬 것들에 대한 애착이 크면 클수록 그다음 다가올 행복을 놓치게 된다는 사실 말이다. 오늘이의 신화를 읽으며, 올 한 해를 꾸준히 살아갈 것을 다짐해본다. 사랑하는 이를 찾아도 좋고 높은 이상을 꿈꾸어도 괜찮다. 다만 사랑은 누구에게나 힘이 되지만, 한편 너무 지나치거나 많이 소유하는 것은 장애가 된다. 비워야 할 것을 비우지 못하는 것이 앞길을 막기 때문이다. “운명의 여신이 당신에게 나쁜 카드를 주었는가? 그렇다면 지혜를 발휘하여 이겨라” 영국의 시인 프랜시스 퀄스의 메시지와 같이 갑진년에는 푸른 빛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용처럼 모두가 지혜로 빛나는 삶 되기를 소망한다. 원영 스님 / 청룡암 주지마음 읽기 운명 카드 오늘이의 신화 시인 프랜시스 청수 바닷가

2024.01.07. 16:51

[오늘의 생활영어] a card club; 카드 클럽 (합법적으로 카드 게임을 즐기는 곳)

(Mel is talking to his friend Greg at work … )   (멜이 직장에서 친구 그렉과 얘기한다 …)   Mel: Let’s go to the card club on Friday night.   멜: 금요일 저녁에 카드 클럽에 가자.   Greg: I don’t know Mel.   그렉: 난 잘 모르겠어 멜.   Mel: Why not?   멜: 왜?   Greg: I went to the track yesterday and I didn’t break even.   그렉: 어제 경마장에 갔는데 돈을 잃었거든.   Mel: I thought you were sick yesterday.   멜: 난 어제 자네 아픈 줄 알았는데.   Greg: I was. I was sick of work. Don’t tell anyone, okay?   그렉: 그랬어. 일하기가 싫어서 아팠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마, 알았지?   Mel: How much did you lose?   멜: 얼마나 잃었는데?   Greg: Six hundred dollars!   그렉: 600달러나!   Mel: Wow! That’s a lot.   멜: 우아! 많이 잃었구만.   Greg: So I better pass on Friday night.   그렉: 그래서 금요일 저녁은 사양할게.     ━   기억할만한 표현     * the track: 경마장   "I don't go to the track unless I have extra money."   (전 여유돈이 있는 게 아니라면 경마장에는 안갑니다.)   * break even: 돈을 잃지도 따지도 않다     "In Las Vegas breaking even is like winning."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돈을 잃지 않으면 이기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 pass on (something): 사양하다 원하지 않다     "Sorry I have to pass on the fishing trip."     (죄송하지만 전 이번 낚시 여행은 사양해야겠습니다.)오늘의 생활영어 카드 card 카드 클럽 카드 게임 card club

2024.01.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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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크리스마스 카드

한 해를 보내며 지인들과 카톡 카드로 연말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런데 카톡이 가지 못하는 곳이 있다. 그곳에 계신 분들에게 예쁜 카드에 몇 글자 써서 보내드리고 싶다. 저승에서 어떻게들 지내시는지….     배달할 수 있고 받을 수만 있다면 여러 장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준비하리다. 정성스러웠던 손길들. 오매불망 기도로 한 평생을 살아가신 분들. 내 성장을 지켜보며 격려를 보내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흔하고  쉬운 말들을 왜 못해 드렸던가?  뒤늦게 나마 저승행 우편 열차에 실어 보내고 싶은 말들이다.     어린 날 시골 마을에 있던 작은 교회에는 일요일이면 굵은 밧줄에 잡아당겨 진 쇠 종이 뎅그렁뎅그렁 울렸다. 교회 안 흰 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쌀이 든 작은 천 봉지들이 이름표 밑에 가지런히 걸려 있었고, 흰색 한복과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교회에 들어간 어른들은 나라의 평안을 위해, 불행한 영혼들을 위해 뜨겁고 열렬한 기도를 했다.       어린이들은 유년 주일학교에서 하느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배우고,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언덕에 오르는 그림을 보고 슬퍼하기도 했다. 평소에 교회 마당은 동네 아이들이 어스름이 질 때까지 줄넘기하고 땅뺏기 놀이를 하는 장소였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때는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변했다.  교회 입구에 빨간색 리본과 녹색 소나무 줄기로 아치가 만들어졌다. 교회 안에는 산에서 베어온 아담한 소나무에 흰 솜이 눈처럼 여기저기 얹혀지고, 작은 방울이 달리고 꼬마 등이 반짝였는데 아주 낯설고 이국적인 정취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 했었다.     작은 교회의 마룻바닥은 늘 깨끗하고 반들거렸으나 난로는 없었다. 하지만 한 달 전부터 모여 노래를 부르고, 성모마리아가 되어 앉아 있는 자세를 연습하는 등 크리스마스 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날 밤이 되면 평소 교회에 오지 않던 마을 어른들도 교회에 왔다.  강도상 뒷벽에는 검은 우단 위에 금박 큰 별이 붙여지고 동방박사 세 사람이 선물을 들고 걷고 있었다. 우리는 천사의 날개 대신 어머니들 흰 속치마를 뒤집어쓰고 성극을 하는데 무대 옆 커튼에 숨어 대사를 속삭여 준 반사 선생님이던 친척 언니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우리는 추워서도 떨었고, 실수할까 봐 긴장되어 떨기도 했다. 그 시절 나는 사슴이 달리는 설경에 뿌려진 반짝이와 교회 종탑이 그려진 카드를 보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크리스마스를 상상하고 동경했었다.     어른이 되어도 김종삼 시인의 ‘북치는 소년’ 시를 읽고 있다. ‘내용 없는 아름다움처럼/ 가난한 아이에게 온/ 서양 나라에서 온/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카드처럼// 어린 羊(양)들의 등성이에 반짝이는/ 진눈깨비처럼’     먼 옛날 크리스마스 날 새벽에 마당에서 마당으로, 멀리서 가까이서 들려오던 새벽 송은 어둠과 밝음이 만들어 낸 멋진 코러스였던 것 같다. 여기는 미국이다. 밤이면 은하수가 흐르고 별이 하늘 가득 반짝이던 마을. 작은 교회의 창호지 안에서 불빛이 환하던 날의 지극히 순수하고 거룩했던 밤을 카드 속 풍경으로 떠올린다.    권정순 / 전직교사열린광장 크리스마스 카드 크리스마스 카드 옛날 크리스마스 카톡 카드

2023.12.24. 18:00

[블루원 카드] 블루원 카드, 美 OTCQX 마켓에서 주식거래 시작

'블루원 카드(BlueOne Card)'가 뉴욕 월가에서 주목받는 금융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블루원 카드와 뉴욕 장외거래소(OTC)는 블루원카드 주식(심볼: BCRD)이 비상장 우량주 기업들을 평가, 편입하는 'OTC QX 베스트마켓' 지수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블루원 카드 주식 매도 매수는 E-트레이드(E-Trade), 피델리티(Fidelity), 찰스 슈왑(Charles Schwab) 등 메이저 증권사에서 가능하다. 까다롭기로 이름 높은 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과해 OTC QX마켓에 올라있는 한인 은행으로는 CBB, US METRO 은행 등이 있다.     블루원 카드는 OTC 마켓 최고 상위 등급인 OTC QX의 다음 단계인 나스닥(NASDAQ)에 올라가 골든벨을 울리기 위해 전진하고 있다. OTC QX 지수는 기업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경영실적, 주요 경영지수, 자산 건전성 등을 토대로 지수 편입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개인과 기관 투자자, 투자관리 업체들의 투자 여부를 결정짓는 주요 벤치마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도에 설립한 블루원 카드는 마스터카드의 파트너 사로 미국 내 은행 계좌 오픈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라티노들에게 소셜 넘버 없이 무료로 블루원 마스터카드를 발급해오고 있다. 이로써 카드가 없어 빌페이먼트(공과금) 납입과 송금에 어려움을 겪던 이들은 블루원 마스터카드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카드에 무료로 연동된 체킹 계좌에 있는 돈은 FDIC(예금자 보호법)를 미 금융 당국으로부터 보장받아 안전하다. '제로 책임'으로서 분실 및 도난으로부터 안전하며 자녀들에게 쉽게 송금도 받을 수 있다. 또한 블루원 카드의 무기명 기프트 카드는 한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사용 후 다시 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인터내셔널 무기명 기프트 카드로 해외 및 국내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블루원 카드 지점을 오픈하여 상담 서비스를 지원하는 블루원 카드의 제임스 고 회장은 "앞으로도 은행계좌가 없거나 카드가 없어 빌 페이먼트에 불편을 겪는 모든 분들께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2024년에는 블루원 카드 앱을 통해 멕시코 및 여러 나라에 가장 저렴하고 간편하고 안전한 송금 서비스 플랫폼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213)736-0000(한국어),                     (800)210-9755(영어),                   (213)369-0746(팀 리)   ▶웹사이트: blueonecard.com업계 블루원 카드 블루원 카드

2023.11.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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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분기 카드 빚 역대 최대

미국인들의 카드 빚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연체율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총 신용카드 부채는 전 분기 대비 4.7% 증가한 1조800억 달러였다. 연준은 “신용카드 부채액은 8년 연속 증가해왔으며, 이는 연준이 1999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총 가계부채는 전 분기 말보다 1.3% 증가한 17조29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보다 2조9000억 달러 증가한 액수다.     뉴욕 연준의 이동훈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카드 잔액이 3분기에 급증했으며, 이는 소비자 지출 및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학자금 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말 기준 미결제 부채의 약 3%가 연체 단계에 있으며, 이는 전 분기의 2.6%보다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평균 연체율 4.7%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보고서는 “신규 연체자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연체로 전환되는 부채 비율은 3분기 1.28%를 기록해 작년 동기 0.9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이 같은 증가세는 30∼39세 사이의 개인들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3분기에 모기지 부채는 1260억 달러 증가해 12조14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대출도 3분기에 130억 달러 늘어난 1조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학자금 대출 부채액도 1조6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300억 달러 증가한 수치다.     한편, 보고서는 카드 빚 증가의 원인으로 ▶대출기관의 카드 발급 기준 완화 ▶대출기관과 대출자에 의한 과도한 대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속 가계 금융의 어려움 등을 꼽았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카드 신용카드 부채액 신용카드 학자금 신용카드 잔액

2023.11.08. 19:33

카드 빚 평균 6000달러 초과…고물가에 지출 증가 영향

크레딧카드 부채가 사상 최초 1조 달러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평균 카드빚이 6000달러를 넘었다.   폭스비즈니스는 크레딧점수 평가 기관 밴티지스코어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8월 평균 크레딧카드 빚이 6082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신용조사기관인 트랜스유니온이 분석한 2분기 크레딧카드 평균 부채 6000달러에서 더 증가한 수치다.   2분기 크레딧카드 연체율은 0.24%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6000달러를 연체하면서 매월 최소 금액만 낼 경우 부채를 갚는데 18년이 걸리고, 이자로 거의 9500달러를 지불하게 된다고 뱅크레이트는 분석했다.   2분기에 미국인의 3분의 2 이상이 크레딧카드를 사용했는데 10년 전의 59%보다 증가했다. 또 이들의 2분기 크레딧카드 부채는 전년 동기 대비 16% 이상 늘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팬데믹 때의 저축액이 3분기 말에 고갈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크레딧카드 빚을 갚는데 더욱 어려워지며 카드빚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자산관리 회사 퀵큰이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의 35%가 올해 말 이전 크레딧카드 빚을 갚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35%는 연말이 오기 전 적어도 한 개 이상 크레딧 카드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팬데믹 동안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카드 연체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크레딧카드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뱅크앤 트러스트 부사장 벤 알바라도는 “크레딧카드 부채 1조 달러는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돈으로 구매를 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부터 3년 만에 학자금 대출 상환이 시작되면서 크레딧카드 부채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엠파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학자금 빚이 있는 가구의 3분의 1이 월 대출 상환액이 최소 10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고물가 카드 크레딧카드 부채 크레딧카드 연체율 평균 크레딧카드

2023.10.09. 18:00

비자·마스터카드 결제수수료 인상 추진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와 관련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자·마스터카드는 오는 10월과 내년 4월부터 온라인 쇼핑을 중심으로 결제 수수료 인상을 계획 중이다. 수수료 인상으로 카드 가맹점에 추가되는 수수료 부담액은 연간 5억200만 달러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컨설팅업체 CMSPI는 추산했다.   카드결제 수수료는 가맹점인 판매자가 부담하지만, 가격 인상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신용카드 가맹점은 지난해 비자·마스터카드 수수료로 930억 달러를 지불했다. 2012년(330억 달러)과 대비해 10년 만에 3배 수준으로 증가한 규모다.   가맹점주들은 비자·마스터카드의 수수료 인상 계획에 부정적이다. 더그 칸토 전미편의점협회 고문은 많은 사업체가 팬데믹에서 여전히 회복 중이며 고물가와 고금리로 이미 타격을 받은 상태라며 “카드 수수료를 인상하기엔 시기와 여건이 모두 나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방상원에서는 민주당 소속 피터 웰치(버몬트) 상원의원, 공화당 소속 J.D. 밴스(오하이오) 상원의원 등은 지난 6월 카드 가맹점이 비자·마스터카드 결제망을 거치지 않고서도 해당 카드 결제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수수료 카드 신용카드 가맹점들 카드결제 수수료 신용카드 결제수수료

2023.08.30. 19:44

"코스트코 카드 빌려 장보기, 이젠 어렵겠네요"

    코스트코가 매장에 회원만 출입하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한다.   코스트코 측은 회원제 규정과 관련해 달라지는 것은 없고 다만 현재의 규정을 강화해 비회원의 매장 출입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스트코에 연간 회원으로 등록된 수는 6900만 가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코스트코 회원 카드 소지자는 같은 집 주소에 거주하는 다른 1명을 동반해 매장에 출입할 수 있는데 일부 회원은 비회원을 동반하거나 빌려주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트코 측 관계자는 "코스트코 회원제 수입은 회사 운영과 관련해 적자를 메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회원 카드를 나눠쓰게 되면 그만큼 수익이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는 매장 출입시 회원 카드에 찍힌 사진과 출입자가 동일한 지 여부를 앞으로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일부 비회원은 친지의 카드를 빌려 자가결제대에서 계산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는데 코스트코 측은 이곳에도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직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회원제를 운영하는 기업에서 다른 회원과 계좌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넷플릭스도 다른 주소에 거주하는 사람과 비밀번호를 나눠쓰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김병일 기자코스트코 카드 코스트코 회원제 코스트코 카드 현재 코스트코

2023.06.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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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 카드] 신분. 크레딧 없어도 은행 구좌처럼 '척척'

"이런저런 이유로 은행 계좌가 없다고요? 각종 예약이나 공과금 결제가 불편하시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블루원 카드'가 해결해 드립니다.   신분이 불확실하면 은행 계좌를 못 연다. 미국 내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무려 5000만 명에 달한다. 크레딧이 없으면 카드 발행도 안 된다. 이럴 때 간단히 은행 계좌처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카드가 '블루원 카드(Blue One Card)'다.   미 상장사인 블루원 카드는 은행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이다. 마스터카드와 제휴해 탄생한 '블루원 프리페이드 마스터 카드(BlueOne prepaid master Card)'는 크레딧에 관계없이 누구나 오픈할 수 있다. 카드를 신청하면 스폰서 은행을 통해 자동으로 블루원 카드 연동 체킹 계좌가 개설된다. 또 은행 고유번호(ABA Number)도 제공된다. 이에 따라 카드에 연결된 계좌는 예금자보호법(FDIC)이 적용돼 시중 은행과 동일한 보호를 받게 된다. 즉 돈을 잃을 염려가 없다는 뜻이다.     나아가 블루원 프리페이드 마스터 카드를 통해 카드로 할 수 있는 모든 예약 및 결제부터 멕시코와 필리핀 등으로의 해외 송금까지 가능하다. 정부에서 나오는 웰페어를 찾을 때도 요긴하다. 찾은 돈을 카드에 넣어 두고 사용할 수 있다. 자녀들이 부모님 용돈을 드릴 때도 블루원 카드에 돈을 넣어 드리면 된다. 여러모로 손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상품이다.     한편 블루원 마스터 카드는 프리페이드 카드(Prepaid card)와 기프트 카드(Gift card) 등 2가지 종류로 나와있다. 프리페이드 카드의 경우 선불로 충전해 세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특별히 미국 내 판매되는 기프트 카드는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블루원 기프트 카드는 미국을 포함 전 세계 무기명 사용이 가능한 유일한 카드다.     블루원 카드 LA 코리아타운 지점은 올림픽 길 한남체인 옆 건물 2층에 위치한다. 카드 현금 충전소는 월마트(Walmart) 랄프스(Ralphs) 세븐일레븐(7-ELEVEN) 달러트리(DOLLAR TREE)이며 현재 블루원 카드를 신청하거나 블루원 카드로 구매 시 최고급 쌀 1포를 9.99달러에 제공하고 있다.     블루원 카드는 웹사이트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다.   ▶문의: (213)736-0000(한국어)                   (800)210-9755(영어)   ▶이메일: [email protected]   ▶웹사이트: BlueOnecard.com업계 블루원 카드 블루원 카드

2023.06.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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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무선결제 주의

팬데믹 이후 비접촉 무선 결제가 확산되면서 승인하지 않은 결제가 이뤄지는 경우가 발생해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7뉴스는 업소나 식당, 병원 등에 설치된 탭투페이(Tap-to-pay) 단말기를 통해 신용카드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거나 중복으로 결제됐다고 주장하는 쇼핑객들이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요즘 발행되는 신용카드에는 무선주파수식별(RFID) 기술이 내장돼 단말기에 직접 물리적 접촉 없이 단순히 가져다 대거나 탭 하기만 해도 결제 수속이 진행된다.   피해 사례로는 ▶지불에 사용한 크레딧카드가 아닌 다른 카드가 결제 ▶2~3개의 카드가 중복 결제 ▶가방 또는 지갑, 주머니 안에 있는 카드가 결제 ▶업소 출입 시 자동 결제 등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뱅크레이트의 테드 로스만은 “카드 결제가 실수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 단말기에 카드를 매우 가까이 가져가 대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무선 결제 가능한 거리는 단말기로부터 최대 4인치 미만이지만 단말기에 따라 신호 강도가 달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RFID 신용카드 정보 보호 및 결제 차단을 위한 무단 스캔 방지 기능이 내장된 지갑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아마존에서만 8000여개의 제품(RFID Wallet)이 판매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무선결제 카드 카드 무선결제 신용카드 결제 RFID 크레딧카드 탭투페이 Tap

2023.04.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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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이자는 올리고 혜택은 줄이는 카드 업체들

성인이 되면 필요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크레딧 점수를 쌓는 지름길이자, 개인 재정 관리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크레딧카드다.     크레딧카드가 되려 금융관리를 어렵게 하고 과소비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말이다. 실제로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다 보면 금융 소비에 대한 물리적 체감이 어렵다. 반면 현금 사용은 심리적 작용으로 과소비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크레딧카드가 꼭 필요한 이유는 다양하다. 호텔에서 체크인할 때, 자동차 수리를 맡기고 렌터카가 필요할 때 등 사용자의 책임을 보증한다는 의미로 크레딧카드가 요구되는 경우가 많다. 혜택도 다양하다. 캐시백 또는 포인트 적립부터 연회비가 있기는 하지만 공항 라운지 이용, 우버 또는 여행 크레딧 등도 이에 해당한다. 카드사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매년 새로운 혜택의 카드들을 내놓고 있다.   당연히 카드사들은 고객들에게 좋은 혜택을 주고 싶어 안달이 난 기부단체가 아니다. 땅을 파서 장사하는 것도 아니다. 이들의 주 수입원은 바로 이자다. 금융정보 업체인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기준 평균 크레딧카드 이자율(APR)은 역대 최고 수준인 20.22%다. 이전 최고치인 1991년 7월의 19.00%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5%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5%포인트나 높다.     더 크 문제는 계속 불어나는 복리이자 시스템이다. 뱅크레이트의 계산에 따르면 5000달러의 금액을 최소 지불액(minimum payment)만 결제한다고 가정했을 때 20%의 이자율을 적용하면 시 전액 상환까지 677개월, 이자로만 2만2126달러를 내야 한다.   APR이 오른 배경에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이 있다. 현재 기준 금리는 4.75~5.00%에 이른다. 최근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폭이 둔화하는 등 인플레 완화 신호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지만, 아직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금융권의 판단이다. 반면 금리가 다시 오른다면 크레딧카드 이자율도 동반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그런데도 크레딧카드 사용은 증가세다. 근로자들의 급여 상승률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산다는 이들도 늘고 있다. 부익부는 아닐지라도 빈익빈 현상은 분명하다.     카드 대금 미납 증가와 높은 이자율로 가장 많은 이득을 보는 곳은 카드 업체들이다. 크레딧카드 업체 디스커버는 지난 1분기 순이자 수익이 예상치를 상회한 31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작년 동기 대비 26.3%나 급증했다.     카드사들은 높은 금리와 늘어난 카드 사용액으로 배를 불렸지만 고객에 대한 혜택은 줄였다. 최상위급 여행용 크레딧카드라고 불리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플래티넘 카드는 2021년 연회비를 550달러에서 695달러로 145달러나 인상했다. 하지만 특별 공항 라운지 이용권인 PP(Priority Pass)에 추가 혜택인  레스토랑 크레딧은 없앴다.  전용 센추리온 라운지는 사람이 넘쳐 연간 7만5000달러를 사용하지 않으면 동행자 1인당 50달러를 내야 한다. 동급카드인 캐피털원도 PP 레스토랑 크레딧을 최근 없앴다. 자동 가입되는 무료 여행자 보험도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다며 연회비는 올렸지만, 혜택은 오히려 줄인 것이다.     이를 보면 지난해 개스값 폭등으로 폭리를 취한 정유사들의 사례가 떠오른다. 정유사 임원들은 급등한 수익 덕에 보너스까지 두둑이 챙겼다. 엑손의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급여가 52%나 올랐다. 정유사의 이런 횡포에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칼을 빼 들기도 했다. 전국 최초의 ‘정유사 폭리 처벌 법안’에 서명한 것이다. 크레딧카드 업체들도 긴장해야 할 것이다.   서민들의 피와 땀은 외면한 채 수익만을 생각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우훈식 / 경제부기자기자의 눈 혜택 카드 크레딧카드 이자율 크레딧카드 사용 기준 금리

2023.04.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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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 카드] "은행 어카운트 없는 분에게 희망을 드려요"

미국 내 5000만 명 이상이 은행 어카운트를 오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미 상장사인 '블루원 카드(BlueOne Card)'가 미국 내 은행구좌 개설에 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은행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제공해 화제다.     '블루원 프리페이드 마스터 카드(BlueOne prepaid master Card)'는 크레딧 점수에 관계없이 누구나 오픈이 가능하다. 카드 신청 시 블루원 카드 사의 스폰서 은행을 통해 프리페이드 데빗 카드의 버추얼 체킹 어카운트와 은행 고유번호인 ABA Number를 제공한다. 각 카드별 연동 구좌는 예금자보호법(FDIC)이 적용돼 시중 은행과 동일한 보호를 받게 된다.     블루원은 마스터카드(MasterCard)의 파트너 회사로서 카드 뒷면에 명시된 'Powered by BlueOne Card'가 정식 라이선스를 의미한다. 블루원 프리페이드 마스터 카드를 통해 카드로 할 수 있는 모든 예약 및 결제가 가능하며 본인 체킹 구좌에서 블루원 카드로의 이체 멕시코와 필리핀 등으로의 빠르고 쉬운 해외 송금도 지원한다.     블루원 마스터 카드는 프리페이드 데빗과 기프트 카드 등 2가지 종류로 나와있다. 프리페이드 카드의 경우 선불로 충전해 세계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며 미국 내 판매되는 기프트 카드는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블루원 기프트 카드는 유일하게 전 세계 무기명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브랜딩 및 커스텀 카드 각 기업체 로고를 이용한 회사 마스터카드 발급도 가능하다.     업체 측은 "자주 못 뵙는 부모님께 블루원 프리페이드 카드를 충전(송금) 해드리면 현금을 들고 다니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 무기명 사용이 가능한 유일한 카드로 직원 월급 및 커미션 지급도 가능하다. 한국으로의 송금 역시 4분기 한국 라이선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블루원 카드 신청은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문의 : (213)736-0000(한국어)            (800)210-9755(영어)   ▶이메일: [email protected]   ▶웹: www.blueonecard.com업계 블루원 카드 블루원 카드

2023.03.0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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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이자율 20% 넘어

              소비자 10명 중 6명은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금 1000달러도 감당하지 못 해 크레딧 카드 의존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업체 뱅크레이트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00달러 이상의 목돈이 있어야 하는 갑작스러운 지출 비용이 발생했을 때 저축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소비자들은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모아둔 돈이 없어 크레딧카드를 대신 사용하겠다고 한 응답률이 25%나 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연체 이자율(APY)이 20%를 넘어섰음에도 급전이 필요하면 크레딧카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연 소득이 5만 달러 이하인 18-26세의 젊은층이 비상금 마련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윗세대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하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이 뒷받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소비자들의 저축이 감소한 이유로 고물가와 크레딧카드 이자율 상승을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부터 40년래 최대 폭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4.50-4.75%까지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APY가 20%대를 돌파했다.   현재 신규 발급 크레딧카드의 평균 이자율은 21.4%, 기존 카드들은 평균 19.0%다. 2011년엔 각각 16.6%와 13.4%보다 4.8%포인트와 5.6%포인트나 높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체 이자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물가로 인해 크레딧카드로 생활비를 감당하던 소비자들이 카드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를 갚는데 이미 모아 둔 돈을 소비했지만, 금전적 여유가 없어 저축도 못 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급증에다 카드빚과 이자까지 부담하면서 저축액은 점점 고갈되고 있으며 부족한 생활비 충당을 위해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면서 가계 금융부채가 크게 늘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설문조사 응답자 중 70%는 인플레이션으로 저축하는 돈을 줄였다고 답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이자율 카드 크레딧카드 이자율 연체 이자율 평균 이자율

2023.02.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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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가 비상금 1000불도 없어…25%는 "카드 사용" 역대 최다

소비자 10명 중 6명은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비상금 1000달러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업체 뱅크레이트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00달러 이상의 목돈이 있어야 하는 갑작스러운 지출 비용이 발생했을 때 저축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소비자들은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모아둔 돈이 없어서 크레딧카드를 대신 사용하겠다고  한 응답률이 25%나 됐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연체 이자율(APY)이 20%를 넘어섰음에도 급전이 필요하면 크레딧카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재정 상황이 넉넉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특히, 연 소득이 5만 달러 이하인 18~26세의 젊은층이 비상금 마련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윗세대보다 더 많은 소비를 하지만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이 뒷받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소비자들의 저축이 감소한 이유로 고물가와 크레딧카드 이자율 상승을 꼽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부터 40년래 최대 폭의 인플레이션을 잡을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4.50~4.75%까지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APY가 20%대를 돌파했다. 고물가로 생활비를 크레딧카드로 감당하던 소비자들이 카드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를 갚는데 이미 모아 둔 돈을 소비했지만,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저축도 못 하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비 급증에다 카드빚과 이자까지 부담하면서 저축은 꿈도 꿈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부는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는데,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면서 빚의 굴레에서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업체의 조사에 의하면 설문조사 응답자 중 70%는 인플레이션으로 저축하는 돈을 줄였다고 답했다.     마크 햄릭 뱅크레이트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4명 중 1명이 1000달러의 급전을 감당 못 해서 크레딧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건 서민들의 재정상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 매체 월렛허브는 현재 신규 발급 크레딧카드의 평균 이자율은 21.4%, 기존 카드들은 평균 19.0%라고 최근 전했다. 2011년엔 각각 16.6%와 13.4%보다 4.8%포인트와 5.6%포인트나 높다.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체 이자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카드빚 규모를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소비 전문가는 “실직, 건강 악화 등으로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최소 월수입의 3개월분을 비상금으로 저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비상금 카드 크레딧카드 이자율 카드 사용 카드빚 규모

2023.02.15.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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